지금은...
무대에선...
케이야를 좋아한다는 마음을
숨기지 않아도 되는 거지?
그렇다면 손에 허락된 것을
입술에도 허락해주시오.
러브러브 대작전...
대성공이잖아.
뭔가 생각한 것보다 잘 풀려서...
시시하다냥.
오늘은 문화제, 첫날,
1학년 3반 로미오와 줄리엣!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건배!
건배!
모두들 덕분에
해프닝은 이래저래 있었지만,
연극이 무사히 끝나서
정말로 안심했어.
어라?
우리 반에 이렇게나...?
눈치챘구나.
남아서 작업하고, 연습하고...
그래, 이미 여기저기서 시작된 거야!
사랑이!
이게 바로 문화제 매직.
그렇군요.
정작 너는 어떤데, 우토 군이랑은?
러브러브 대작전의 성과는?
무대에서는 완전히
특별히는...
혹시 나의 미천한 손이
용서해주시오.
이, 이렇게 손과 손을 마주하는 게
성스러운 입맞춤이겠지요.
그렇다면 손에 허락된 것을
입술에도 허락해주시오.
아니, 그건 아니야.
뭐야, 그 뜸은?
무슨 일 있었어?
아뇨.
그러고 보니, 케이야는 어디에?
나, 쿠키랑 크림 분해해서 먹는 파!
죽을만큼 아무래도 상관없는 정보,
케이 쨩, 봐봐, 봐봐, 봐봐!
쩌억.
저 녀석, 아직도 있구나.
좋아하게 된 쪽이 진 거잖아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당신은 당신은
아가씨와 충견 군
당신의 「좋아」은 어떤 좋아야?
아마도 나랑은 다른 「좋아」겠지
귀엽다 같은 말로 얼버무리지 말아줘
소중히 대해주고 있단 건
뭔가가 부족해
마음을 알고 싶어
나 이제 어른 다 됐단 말야?
발돋움하면 닿을 것만 같은
어린애 취급 하지 말아줘
이거 봐, 또 머리 막 쓰다듬고
좋아하게 된 쪽이 진 거잖아.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그 치사한 미소에 말려들어가네
좋아하게 된 쪽이 진 거잖아
이런 게 대체 어딨냔 말야
처음부터 알고 있었어
당신은 당신은
좋아하게 되면 안 되는 사람
제10화 잔향과 속삭임
집에 가게?
응.
뒷풀이 같은 거,
안경잡이가 데리러 올 때까지
시간 때우고 있었던 것뿐이야.
뭐, 이사쿠 쨩이랑
오늘로 마지막이고,
작별을 아쉬워한 것도 있지만...
쓸쓸해지겠네.
그런 거 생각 안 하는 주제에.
생각하거든!
난 두 사람을 사랑하는걸.
사랑하고 있어!
교실 들어갈 거니까 비켜.
내가 없어져도 이사쿠 쨩은
케이 쨩이랑 함께 있는 한 계속.
불쌍하게도 말이지.
불쌍해?
난 너랑 같이 학교 다니는 건
학교 안에서는 일절,
좋아해서는 안 되는 사람이니까,
떨어지려고 했어.
좋은 무대가 된 것 같습니다!
두 사람만의 세계였잖아!
당신을 더럽혔다면
감사합니다.
좋아하게 되면 안 되는 사람
사무치도록 잘 알지만
아냐, 그게 아냐
당신의 입술
헝클어놓고
좋아하게 되면 안 되는 사람
참가 안 할 줄 알았어.
케이 쨩이랑 만나는 것도
위험한 일을 당하겠지,
절대 싫으니까!
나한테 접근하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