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와 충견 군
부모님은
내가 다섯 살 적에
이사쿠,
오늘부터 이곳에 네 집이란다.
날 거둬주신 건
할아버지이신
세나가키쿠미 보스,
세나가키 타스케.
즉 할아버지는 야쿠자고,
난 보스의 손녀로 살게 되었다.
그리고, 이 녀석이 네 시중 담당이다.
처음 뵙겠습니다, 이사쿠 씨.
우토 케이야입니다.
싫어...
아빠랑 엄마랑 살래...
제가 이사쿠 씨의
오빠면서?
오빠도 되겠습니다.
전부 제가 되어드리죠.
여기선 같은 핏줄이 아니더라도
다들 가족이니까요.
제가 평생 당신을 지켜드리겠습니다.
그건 분명
그 무엇보다
아마도 이미
찾았어!
제1화 봄과 시작
제1화 봄과 시작
제1화 봄과 시작
오토와 고등학교 - 합격 발표장
합격 발표, 어땠느냐?
붙었어.
오, 그거 잘 됐구나,
네 부모님도
고마워.
실례합니다.
이사쿠 씨.
케이야?
합격 발표, 어떻게 되셨나요?
붙었어.
축하드려요.
너무 기뻐하는데.
이만 내려줘.
그야 기뻐하죠.
열심히 하셨군요.
처음 만났을 때는
이렇게나 작았던 이사쿠 씨가
고등학생이라니, 감회가 새롭네요.
이사쿠 씨는
난 케이야의 아이가 아니야.
같은 핏줄은 아니지만,
비유하자면 그렇단 거예요.
그게 아니라!
그나저나
오토와 고등학교라니 참 멀구나.
여기서 전철로
일부러 먼 곳을 골랐는걸.
난 있지,
고등학생이 되면
지금까진 주변에서
제대로 친구도 안 생겼지만,
이제부터는 달라.
평범하게 친구 만들고,
평범하게 부활동이나
그리고...
평범한 사랑을 할 거야.
그래, 사랑을 하는 거야,
평범하고 행복한.
야쿠자를 짝사랑해 봤자
오토와 고등학교 입학식
드디어 오늘부터 고등학생이야.
교장 얘기 너무 길었어.
집에 가는 길에 어디 들를래?
옆 반 애 봤어?
응, 봤지.
어쩌지?
말 걸어 볼... 까.
남자야.
고, 고마...
괜찮으세요, 이사쿠 씨?
뭐?
뭐 하고 있는 거야!
야쿠자 아재가
새 일거리라도 생겼어?
아재?
저 아직 스물여섯인데요.
충분히 아재지.
먼 곳에 혼자 가신다니 걱정되어서
함께 학교에 다니기로 했어요.
뭐?
이사쿠 씨는
그딴 건 이전까지처럼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아빠와 엄마가 되겠습니다.
보스의 손녀를 대하는 말이었겠지만,
내 버팀목이 되어줬다.
그때부터 좋아했던 거야.
축하해!
아싸!
오늘은 축하해야겠네!
축하한다.
기뻐하고 있을 거다, 분명.
제가 키운 거나 다름없으니.
한 시간 이상 걸릴 텐데?
평범한 청춘을 보내고 싶어.
우리 집을 두려워해서
위원회 활동에 힘쓰고,
밝은 미래는 없으니까.
고등학생 코스프레 하고!
보스의 단 하나뿐인 손녀분이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