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이카지마 쵸의 여러분,
잘 지내시나요?

 

이쪽은 완연히 따뜻해져서

겉옷이 필요 없는 날도 늘었어요.

 

학교에선 중간시험이 가까워서

다들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역시 도쿄의 진학 학교답게

노력가에 지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저도 나날이 자극을 얻고 있어요.

그래요,

노력가에, 지기 싫어하는...

 

출전 경기는 이걸로 결정입니다.

반 대항 매치 실행위원-모토바야시/코시노
시험 기간 중엔 반나절 수업이지만,

남아서 연습하는 건 금지예요.

그러니 전체 연습은
시험이 끝나고 합니다.

 

시간은 조금 밖에 내지 못하지만,

힘내보죠!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제안인데,

하기로 한 이상
반 우승을 따고 싶어서...

 

경기별로 뿐만이 아니라,

전체 목표란 건 필요하겠지.

시험 끝나고
울분도 쌓였을 테니 말이야.

우리의 단결력,

한 번 보여줄까.

 

끝나고 바로 오는
토, 일요일 써서 말이야.

노릴 거면 1등이지.

힘내자!

응!

경험자는 솔선해서 팀을 통솔하고...

이벤트에 대한 동기 부여, 이렇게 높아?
경험자는 솔선해서 팀을 통솔하고...

 

눈부셔서 눈부셔서

나는 눈을 돌리고 말게 돼

어울리는 말 한 마디조차

벙긋하지도 못하는 나야

 

스킵과 로퍼

 

이렇게 좁은 세상에서

톡톡 튀는 웃음 소리가

무척 아름답게 울려퍼져서

위안이 돼줬어

 

찰나를 반복하는

여유조차 없는 미래라면

망설이면서라도 괜찮아

모든 걸 함께 나누며 가자

 

눈부셔서 눈부셔서

나는 눈을 돌리고 말게 돼

어울리는 말 한 마디조차

벙긋하지도 못하는 나야

경쾌하게 경쾌하게

춤추는 뒷모습에 반해 그저 바라봤어

풋풋한 이 온도의 정체가

사랑이라면

 

풋풋한 이 온도의 정체가

사랑이라면

 

나?

탁구.

그룹 경기에서 미스 내거나 하면
그걸 어떻게 견뎌.

두 사람 다 배구 같은 걸 용케 하네.

애당초 수험이랑도 상관없는 과목으로
이렇게 경쟁시키는 게 무슨 의미래?

운동치의 열등감 따윈 알 바냐 하는

마초스런 정신이
다 비쳐 보인단 말이지!

마코 쨩...

이런 내버려 두면 하염없이

건강에 안 좋은 생활을
할 것 같은 사람에게야말로

필요한 거지, 체육이란.

 

하지만

그런 의견의 존재에 안심하는
나 자신이 있기도 하고...

미츠미 쨩 치고는 웬일로 소극적이네.

의외일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실은 나...

 

엄청 운동을 못해서!

 

지금까진 어찌어찌 숨겨왔었지만,

학급 대표로서
사기를 떨어뜨릴 순 없어!

 

이거...

가볍게 뛰었으니까
이 정도쯤인가.

-느려...
-느려...

 

그러게.

 

자율 연습 같은 거 할래?

점심시간 뭐 그런 때만이라면
같이 해줄게.

정말?

하지만 배구라.

여자에 경험자 없어?

한 명쯤 도와달라고 부탁해 보지?

 

허리가 빠졌어.

허리를 낮추는 거랑
빼는 거는 전혀 다른 거라고.

릴렉스 한 채로 굽었다 펴기가 안 되면
공의 기세를 죽일 수 없어.

그렇구나.

이렇게?

다리 위치 되돌아갔잖아.

 

왜 내가 이런 짓을.

 

이야, 여기 화장실 멀구나.

 

응, 응,

좋아졌네!

 

한 번 더 쳐볼까?

 

그렇구나.

상당히 갈 길이 멀지도 모르겠네.

미안... 미안해...

 

뭐, 사람에겐 잘하는 것,
못하는 것이 있으니까.

다음에 고전 문학 같은 거 가르쳐 줘.

가르쳐 줄게!

뭐든 물어봐!

에가시라 양은 어때?

자신 없는 교과 같은 거 있어?

난 수학이 좀 자신 없으려나.

 

우와,

하지만 이건 생각한 것 이상의...

 

부수입이!

 

자, 이거!

 

안 줘도 되는데, 이런 거.

신세 지고 있으니까,

나오 쨔...

고모가 주라셨어.

 

고마워.

 

단것만 잔뜩...

 

나, 이거만 받을게.

나머지는 교실에서 다 함께 먹자.

빵 같은 건 괜찮아?

 

에가시라 양,

도시락 요만한데.

딱 여자 거네.

나, 제법 소식이라.

살찌기 쉬워서 절제하고 있단 말이야.

 

급식 나오던 곳 출신의 남자 입장에선
컬처 쇼크였지.

고향 애들 다들 잘 먹으니까,
나도 놀랐어.

수수께끼는 많지만...

그렇구나.
수수께끼는 많지만...

미츠미 쨩은 도시락 반찬 뭐 좋아해?
시마 군은 역시 다정한 사람 같아.

난 있지,
시마 군은 역시 다정한 사람 같아.

반찬은 아니지만 우메보시를 좋아하거든.

럭키하네, 이와쿠라 양.
반찬은 아니지만 우메보시를 좋아하거든.

있는 그대로도 받아주니까.

 

나 같이 먹고 싶은 거 참고,

빛나고 있는 부 활동에 들어가고,

빛나고 있는 그룹에 들어가고,

 

그런 노력, 안 해도 됐을 테니까.

 

미안!

아까 선생님한테 심부름 부탁받았거든.

오늘은 먼저 가줄래?

최악의 경우 못 갈 것 같아.

알았어.

 

잘 부탁해.

두 사람이서라니...

 

어라?

신발 색 파란색이니까 3학년이네.

오늘은 1학년이 쓰는 요일인데.

저기 공간에서 하자.

 

제법 받아칠 수 있게 됐네!

 

그치?

 

야, 너, 어딜 던지는 거야?

아, 미안, 미안, 손이 미끄러졌네!

 

저기!

 

오늘은 1학년이 쓰는 날인데요!

얘...!

 

응.

 

왜 그래?

아무것도 아냐.

간다.

 

오랜만이야, 이 느낌...

 

시라이, 시바모토!

 

1학년 여자 상대로 부끄럽지도 않냐!

 

빨리 나가, 임마.

미안하다니까.

알았으니까, 그거 좀 하지 마!

 

괜찮아.

 

그런 것보다...

시라이, 시바모토!

 

마음속의 용서 못함 노트에
확실히 새겨뒀어!

 

마음속의 용서 못함 노트.

에가시라 양을 불합리하게
대우한 사람의 이름이

전부 새겨져 있는 영혼의 노트.

 

아, 깜짝 놀랐네.

저런 사람도 있구나.

너도 말이야!

저런 건 상관하면 안 돼!

깔끔하게 선생님께 일러바치는 게
제일이야!

하, 하지만...

정면에서 주의 주는 것만이
옳은 게 아니야!

무서웠으면 상관하질 마!

응...

 

하지만 그 후쿠다 씨라는 선배는 멋졌지?

따끔하게 주의 주고!

 

아는 사람이었어?

아니,

신발에 이름이 있었으니까.

 

에가시라 양?

 

분명 이런 점이야.

 

내가 짜증 나는 녀석
이름 두 개를 외우는 동안,

이와쿠라 양은 친절하게 대해준
사람의 이름을 하나, 기억하겠지.

 

아, 역시!

 

요즘 점심시간 때 사라지길래
그렇지 않을까 했어.

몰래 연습하고 있었지?

나도 배구니까 말 정돈 걸어줘.

그치만...

실은 나, 운동을 잘 못해서...

아니, 알고 있거든.

 

빼어나게 미인도 아니고...
그래서 조금은 잘해졌어?

공 보는 건 이제 좀 익숙해진 것 같아.

순수하고 올곧아지지도 못해.
공 보는 건 이제 좀 익숙해진 것 같아.

 

날 대체...

누가 고를까?

 

지금 내려갈 거니까, 기다려.

응.

무라시게 양도 원래 배구부잖아.

왜 나한테 부탁한 거야?

 

나, 이와쿠라 양에게
기분 나쁘게 대한 녀석이었으니까.

민폐 끼치기 맘 편했어?

 

그런 건...!

 

사, 사알짝 매몰차게 대하나
싶은 적은 있었는데...

있었구나.

하지만 나 나름대로
되짚어 생각해 봤을 때...

 

말은 좀 과했지만,
거짓말은 하지 않는구나 하고.

 

배구를 배운다면 에가시라 양이 더
기탄없는 의견을 줄 것 같아서.

아, 뭔가를 가르친다는 건 있지,

문제에 답을 하는 것보다 더 어렵대.

실제로 알기 쉬웠고,

 

무척, 연습하면서 잘해졌구나
하는 게 느껴져.

 

인격적으론 칭찬한 거 아니야,
그렇게 딱히.

 

알고 있어!

너도 상당히 말 막하네!

 

미안, 오늘 바지는 없는데,

가볍게 토스 정돈 날려줄게.

난 놀려줄게.

 

무라시게 양, 내일도 올 수 있어?

 

응.

그럼 같이 이와쿠라 양, 가르쳐 줘.

쿠루메 양은
동영상 같은 거 기록 좀 해줘.

 

말해두겠지만!

나, 진심으로 하면 그거니까!

노릴 거면 우승을 노리는 파니까!

 

시마 군.

뭐야?

오늘 재밌는 회차였어?

참가하고 싶었네.

 

심부름 끝났어?

응, 하지만 도와줄 사람
잔뜩 있는 것 같으니 돌아갈까.

자, 시간 없어!

시작하자!

응.

 

에가시라 양.

 

힘내.

 

'힘내'...

 

힘내자.

 

팀 연습 때까지 제대로 패스 돌릴 줄
알게 되게 만들 거니까!

정신 바짝 차려, 학급 대표!

넵!

 

까칠까칠 우쭐우쭐

 

완성.

땋아봤어요.

마코 쨩, 귀여워!

고마워.

별말씀을.

 

기뻐?

귀여워지니까 기쁘지?

 

응, 응?

끈질기네.

저런 걸 혼자서 할 줄 아는구나.

저렇게까지 할 줄 알 필요는
없지만 말이야...

 

아무리 그래도
그 상투는 좀 아니지...

 

기합 넣으려고 생각한 건데.

아니, 아니, 아니,

너무 촌스러!

집이냐?

 

자.

 

끝나면 돌려줘.

 

미카 쨩, 고마워!

기뻐!

알았어, 알았어.

 

아, 미츠미 이마 귀여워졌네.

 

오늘은 반 대항 매치 당일이에요!

 

나이스!

진정해, 진정해!

 

할 수 있어!

나이스!

 

힘내!

 

시합 종료.

 

토너먼트 진출이야!

 

느낌 좋지 않아?

토, 일요일도 연습하길 잘했네!

목표는 우승!

 

힘내자!

 

그래서 반 대항 매치 따윈 싫다고!

실은 조금 연습했다

마음 쓰지 마...
실은 조금 연습했다

 

마코 쨩의 원수는
우리가 갚을 테니까,

도시락 같이 먹자.

몇 번 이긴 걸로,

배구 엄청 잘하는 사람
기분 내고 있어.

 

자기 시합이 없으면 한가하네.

다 먹고 나면 응원 가자.

 

오늘은 너희를 위해...

 

아사즈케를 만들어왔어요!

 

우릴 위해 만든 거야?

염분 좀 챙겨줄까 해서.

 

잘 먹겠습니다.

 

시마 군 쪽에도 줄까.

 

농구도 보러 갈 거지?

 

분위기상 줄 수 있으려나.

 

이거 봐, 무카이.

스포츠 하는 남자는
3할은 더 멋져 보인데.

아, 그래?

 

정렬하라네.

힘내자.

응!

 

있을지도 모르겠네,

여기에...

내 미래의 사랑!

아모르가!

시마 군, 힘내!

긍정적이네, 너.

 

우와, 사람 많다.

뭐, 거의 다 시마 군 보러 왔겠지.

 

5번이 시마 군이란 애?

정말이네!

귀여워!

 

선배까지.

 

야마다, 나이스!

 

힘내!

 

아싸!

 

자기도 슛 넣을 수 있었을 텐데.

저쪽 팀 경험자도 없으니까,

한발 물러서서 친구에게 영광을 돌린다.

한 점 더 따러 가자.
한발 물러서서 친구에게 영광을 돌린다.

 

-너무 멋져!
-너무 멋져!

 

불합리해!

 

힘내!

시마 군은 정말 인기 많구나.

시마 군!
시마 군은 정말 인기 많구나.

 

나름 알고는 있었는데,

이벤트 날엔 더 두드러지네.

 

3반 승리!

 

안 건네줄 거야?

응,

왠지 말을 걸 수 있을만한
분위기가 아니니,

유즈 쨩이랑 다른 애들 어디려나...

 

제아무리 미츠미라도 분위기 파악했나.

 

벌써 돌아가게?

다음 시합도 있으니까.

시마는 좋은 녀석인데,

이 허무함은 뭐지?

야마다.

 

슛, 멋졌어.

 

반 대항 매치, 최고!

좋겠네.

 

어라, 이와쿠라 양.

소우스케라면 어딘가...

괜찮아, 괜찮아,

보러 온 것뿐이니까.

 

아니,

그 분위기에선 못 건네주지.

말 걸기만 해도, 저 애 누구야, 란
소리 들을게 분명하지.

 

그리고, 뭐 간식까지 가져다주던데,
막 이러고?

여, 역시?

큰일 날뻔했네.

그렇게 인기가 많아, 시마 군은?

대단하지?

아직 이제 막 6월이 된...

 

카네치카 선배!

안녕하세요!

안녕!

 

선배는 무슨 경기세요?

축구야.

보충 선수라 조리실에서
하염없이 주먹밥이나 쥐었지.

운동 능력으로는 아무리 발버둥 쳐도
전력 제외니까, 난.

이렇게 팀의 에너지나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고 있단 거지.

모처럼 갓 만든 건데 하나씩 줄게!

랩으로 쌌어!

 

그런 수가 있었구나, 하는 표정 짓지 마.

잘 먹겠습니다.

 

저기 앉아서 먹을까?

 

그럼 이것도...

쓸쓸하겠네, 시마 군.

 

아니,

난 인기쟁이였던 적이 없으니까
억측이지만.

그 애 자신은 변함이 없는데,

저쪽이 사양할 일도 많을까 해서.

쓸쓸해?

시마 군이?

 

나에게 있어선
도쿄에서 처음 생긴 친구였으니까

멋대로 나름 무척 사이좋다 생각했지만,

시마 군에게 있어선
그렇지도 않을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쓸쓸한 건
나 혼자만이라고 생각했는데...

 

애당초,

왜 나한테 친구가 되자고 말해줬을까?

 

가, 강해...

 

현역 배구부 1학년 레귤러가 있다니
반칙이잖아!

 

다음은 내 서브야.

 

점프 서브로 초보자를 노리는 부류야?

비겁해!

시끄러!

승부는 승부!

서브로 시합 끝낼 생각이야, 이거.

미츠미,

우리도 가능한 한 받아낼 거지만, 힘내!

으, 응...

그렇게나 연습했잖아.

할 수 있어!

 

그래.

 

입학식 날도,

아무튼 필사적이었지.

 

너무 필사적이라
죄다 헛방만 날린 그날,

 

시마 군에게도
민폐 밖에 안 끼친 것 같았는데.

토한 사람이니 뭐니 불리는 것도
신경 안 쓰고

나한테 말 걸어줬는데...

 

2위라...

 

분해!

 

아니, 하지만 즐거웠어.

열심히 했어, 우리들.

그러게.

남자 농구도 우리 반 결승 남아있어.

지금부터래.

 

나, 좀 뛰어갈게.

아까 제대로 응원 못했으니까!

이것도 역시 줄래!

 

멘탈 세네.

결국 그런 선택이 가능하니까
참 부러워.

 

그 말투는

에가시라 양도 시마 군을 좋아한다,
뭐 그런?

아냐, 아냐!

좀 멋있구나, 정도는
다들 생각하잖아!

그보다, 아직 입학하고
두 달 밖에 안 지났는데.

 

뭐, 미츠미도 지금으로선

그냥 친구라는 느낌이니까.

정말 사이좋지?

우리도 응원 가자.

 

확실히 그렇지만,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때란...

 

없는 걸 갖고 싶어 하는 면도 있으니까.

 

힘내라!

 

어쩌면 말인데...

 

시마 군에게 없는 건...

 

진짜 대단해!

 

저런 애들이 가지고 있다거나
하는 걸까 하고...

 

그런 느낌이 들어서...

 

뭐야, 이거?

장아찌.

 

다정한 바람과 저녁놀

오늘도 왠지 모르게 좋은 날이었어

꽉꽉 채운 예정 바꿔서

한 정거장 걸어가자

 

걸려넘어진 횟수만큼

일어나는 게 능숙해졌어

속내를 나눈 다이얼로그

따스함이 가슴에 스며들어가

콧노래와 멀리 도는 길

이 세상은 아직 미지의 길

한결같이 발끝까지

보폭은 서로 다 다르지만

해지는 풍경에 손을 흔들고

새로운 아침이 돼

지키고 싶은 나날

스킵으로 건너뛰고

내일 또 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