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내일 게임, 질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벌이라면 나중에
얼마든지 받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승리를 목표로 하는 걸
포기해 주십시오.

무사하단 거 알았지?

아직 아무 짓도 안 했으니까.

그럼 내일은 잘 부탁해.

 

그렇구나.

 

그 작은 악마가 흑막이었구나.

 

유명하구나?

뭐, 그 캐릭터에 6성이니까.

에이메이에서도
손꼽히는 지명도 아닐까?

 

그렇다곤 해도

용서 못 해,

유키를 유괴하다니.

하지만 전략으로서는 완벽해.

 

거기다 아키즈키가 흑막이라는
증거는 없어.

꿍꿍이는 있어 보이지만,

그 녀석 어물쩍 넘기는 걸
잘한단 말이지.

메롱이다!

항상 자기 페이스로 떠들어서
절대 속내를 안 보여.

밀당은 그 작은 악마의 특기 분야니까.

아무튼 지금은
유키가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길까야.

나, 속임수는 전문 분야 밖인데.

그렇단 말이지.

컴퍼니로 연락할 수단도 모르고,

어떡하면...

다녀왔어!

 

카가야 씨?

 

응, 카가야 씨야.

아마도, 메이비.

 

왜 히로큥이 우리 집에...?

 

나이스 타이밍!

 

시시시, 시라유키 쨩이 사라졌어?

히로큥, 시라유키 쨩에게 억지로 나쁜 짓을?

승산과 푸른 눈
히로큥, 시라유키 쨩에게 억지로 나쁜 짓을?

승산과 푸른 눈
안 했거든요!

승산과 푸른 눈
가출이 아니라,

십중팔구 아키즈키의 습격,

유괴라고요!

이게 무슨 일이람!

그래서 이쪽은?

수상한 소녀 쨩?

나는 그...

시노하라의 협력자야.

 

신뢰할 수 있는 동료예요.

그 이상 캐묻는 건 없기로.

일단은 잘 부탁해.

그럼 후드 쨩이네.

 

뭐, 됐어, 그걸로.

 

그럼 시작하자.

 

히메지를 되찾기 위한 작전 회의야!

 

시라유키 쨩이 신청해온 게임은...

 

부등변 삼각관계.

일종의 카드 게임이야.

각자 10장의 손패로부터
동시에 한 장씩 서로 내놔.

 

각 카드엔 우열이 있어서

강한 쪽이 판에 나온 카드들을
획득할 수 있어.

그래서 손패가 다 떨어진 시점의
획득 장수를 서로 겨룬단 거지.

결론은 상대보다
많이 카드를 얻는 게임.

비기면 그 카드는 둘 다 판에 남아서
다음에 이긴 사람이 싹 쓸어가지.

플레이어가 가진 10장씩과

처음부터 판에 나와있는
보너스 카드 1장의

합계 21장이 이 트라이얼에
나오는 카드의 전부니까,

기본적으론 이 과반수,

즉 11장을 따면 승리야.

그래서 여기서
평민의 스킬이 얽혀드니까...

빨라!

역시 터무니없는 천재구나, 이 사람도.

저기, 그래서 카드의 우열이란 건요?

 

마침 정리 끝난 참이야.

이거야!

왕가 기사 평민 암살자

그렇구나.
왕 / 왕자 / 여왕

아니, 왠지 평민이
너무 약한 것 같은데요?

평민은 있지,

나약한 만큼 다른 카드에 없는
특수한 스킬이 설정되어 있거든.

그게 말이지...

 

이게 손패?

맞아, 뭐를 받을지는 랜덤이지만.

A쪽이 강하네.

그러게.

B가 들어오면
처음부터 상당한 핸디캡이 될 거야.

 

왜 그래?

히메지의 디바이스로부터
이런 게 보내져왔어.

부등변 삼각관계에서
제가 사용할 어빌리티 일람입니다.

《확률 변동 LV4》
《강제조작》

내일 사용할 어빌리티?

왜 일부러 자기 계획을?

의도는 어찌 됐든
방침은 세우기 편해졌어.

 

유키는 확률 변동으로
랜덤성을 무너트리고,

세트 A 손패를 쓰려고 들 거야.

시노하라에게 들어오는 건 틀림없이
약한 세트 B야.

나머지 한 스킬, 강제조작이란 건?

상대의 행동을 강제적으로
조종할 수 있는 성가신 어빌리티.

 

이번 게임으로 말하자면,

넌 처음 세 턴,

자기 행동을 지정할 수 없어.

 

손패의 유력한 카드를 전부 헛되게 내서

획득한 손패에 큰 차이가 나고,

그 뒤에야 드디어 본 게임 개시겠지.

트, 틀림없는 악몽이잖아.

그러게.

유키, 진심으로 이기려고 나섰어.

 

거기서 우리가 나설 차례야.

이길 수 없다면 뭐든 이용하는 게...

우리들의 저스티스!

먼저 전자에게 사랑받은 여자,

이 카가야 누나가 시스템에 침입하고,

완전무결한 리더
시라유키 쨩이 여러모로...!

아니, 그 시라유키 쨩이 없잖아!

 

글렀어.

작전은 전부 시라유키 쨩이 세웠었는걸.

브레인이 없으면 못 움직여.

있어, 여기에.

 

내가 할게.

작전 구축 실력이라면

나도 유키에게 지지 않을 거니까.

 

부탁해도 돼?

응, 물론이지.

먼저 평민 카드 스킬을 설명해 줄래?

아, 맞다, 맞다, 오케이.

【간이 적출】상대 손패에서 1장 선택하여
게임에서 제외

각 카드의 스킬 발동 조건은
【간이 적출】상대 손패에서 1장 선택하여
게임에서 제외

각 카드의 스킬 발동 조건은
【올 리셋】상대의 획득패
전부 판으로 되돌림

판에 남는 것.
【올 리셋】상대의 획득패
전부 판으로 되돌림

판에 남는 것.
【무패의 용사】모든 카드에게
승리 가능

즉 비겼을 때만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
【폭발적 성장】자기 획득패를 X장 늘림
(X는 사용시 턴 수)

즉 비겼을 때만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
【대혁명】이후 모든 카드의 상성이
반전

제법 폭탄급 스킬들뿐이네요.
【대혁명】이후 모든 카드의 상성이
반전

제법 폭탄급 스킬들뿐이네요.
【트로이의 목마】왕가, 기사에게 패배
상대 획득패의 절반내게 더함

 

뭐, 하지만 상대의 평민이나
암살자와 부딪히지 않는 한

그냥 잔챙이 카드거든.

그리고 어떤 스킬이든 간에

이번엔 처음부터 없애두겠지.

첫 세 턴은

우리에게 있어선
최악의 전개가 될 거야.

하지만 바로 그렇기에
예측이 가능한 거야.

어떤 식으로 될 것 같아?

먼저 유키가 확실하게 봉인하고 싶은
평민 스킬은 두 가지,

획득패를 크게 늘릴 수 있는
폭발적 성장과

대역전을 노릴 수 있는
트로이의 목마겠지.

 

하지만 있잖아,

강제조작은 3턴 지속되잖아?

그렇다면 대혁명도 없애지 않을까?

유키의 손패에는 간이 적출이 있거든.

 

즉, 이렇게구나.

 

히메지는 먼저,

간이 적출 스킬이 있는 평민을 고르고

내게 암살자를 내게 해서
비기게 한 다음에,

스킬 효과를 써서
트로이의 목마를 제외한다.

그다음 기사를 써서
폭발적 성장 평민을 따내고,

왕가 중 하나로 기사도 없애둔다.

 

그렇겠지.

3턴째가 끝난 시점에서

유키와 네 차이는 절망적.

 

보너스 카드도 합쳐서

7장의 차가 난 상태에서
승부를 시작해야 해.

그럼 거기서 4장만 더하면
상대의 승리가 확정되는 건가!

무리잖아!

4턴째부터 만회하기엔
남은 손패가 너무 약해!

반대로 말하면

처음의 7장 차만 뒤집으면
충분히 승부가 될만하단 거야.

 

6성 이상의 한정 어빌리티 중에

인챈트라는 게 있어.

추가 효과를 부여할 수 있는
어빌리티지.

네 손패에 있는 스킬 없는 평민에게

서로의 획득패 교환 스킬 정도는
붙일 수 있을 거야.

 

될까요, 카가야 씨?

 

지금 이 녀석이 말한 어빌리티와
비슷한 효과를

속임수로 재현할 수 있나요?

핵심은 제가 인챈트를 써서
역전한 것처럼 꾸미고 싶어요.

 

글쎄,

다른 멤버들에게도 물어보고...

안 되나, 통신 감청 당하고 있을지도...

카가야 씨가 여기 있어주신 게
엄청난 행운이에요.

카가야 씨밖에 믿을 사람이 없어요!

알았어, 조금 허전해서 불안하지만,

이 누나가 이래 봬도
컴퍼니의 전자기기 담당이니까.

히로큥을 위해
최고의 속임수를 준비해 줄게!

감사합니다!

시라유키 쨩을 잘 부탁해.

 

서버 룸 빌릴게.

 

늦지 않게 해주면 좋을 텐데.

걱정 말라니까.

저 사람도 저래 봬도 틀림없는 천재야.

알았어.

아무튼 넌 제대로 어빌리티 넣어 놔.

정석은 나중에 내기야.

상한선 꽉꽉 채워 넣어도 돼.

 

응? 왜 그래?

히메지는 내게
승리를 목표로 하지 말라고 했어.

지면 안 된다는 사실은 변함없지만,

뭔가 걸린단 말이지.

 

기, 기다렸지, 시노하라...

 

하, 한 번 더 말해두겠는데,

안전빵으로 이러는 거야.

통금 시간 진작에 지났는데
몰래 나와준 거니까,

이런 시간에 돌아갔다간
분명 엄청 혼날 거고,

당분간 감시도 심해질 거고,

그러면 내일 협력을 못 하게 되니...

알았어, 알았다고!

 

나도 이런 한밤중에
달랑 쫓아낼 생각은 없어.

유키가 무사히 돌아올 때까지는
그런 리스크...

그러니까 알았다니까!

나 참, 그렇게 부끄러워할 거면
다른 방에서 자란 말이야.

오, 오늘은 특별히야!

혼자 있으면 불안할 거 아냐.

 

부, 불 끌게.

아, 알았어...

 

아직 깨어있어?

 

너도 잠 안 와?

뭐 그렇지.

 

다행이다.

나, 이 시간엔 아직 안 졸려서,

유키 일도 마음에 걸리고.

졸릴 때까지 얘기라도 할까?

그러게.

퀴즈 같은 건 어때?

너, 아직 이 섬에 대해 모르는 거 많지?

시스템이나 어빌리티 같은 거.

 

조, 조금은 히메지가
가르쳐 주긴 했는데.

역시 유키구나.

 

그 성과를 확인해 줄게.

아니,

그런 일은 카가야 씨나
뭐 그런 사람들이...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단 걸

이번 일로 알았을 거 아냐?

조심해둬서 손해 볼 건 없어.

 

맞아, 맞아.

 

시노하라, 손 내밀어 봐.

자.

 

뭐야, 이거?

어빌리티 카드 - 핀치 히터
줄게.

그거, 보기 드문 어빌리티를
인스톨할 수 있어.

 

땡큐.

살 수 있어, 어빌리티를?

정규든 비정규든 다 되지.

부, 부적 정도로 생각해 주면 될 거야

부적이라.

고마워.

응.

하지만 혹시 기회가 되면 써줘.

부탁할게, 유키를.

응.

해낼 수 있을 거니까,

누구보다도 속임수를 잘 쓰는

내 공범자인 너라면.

아키즈키 노아에게도

분명 질 리 없을 테니까.

 

응, 그 부탁 확실히 받았어.

 

네 녀석의 노력을 순식간에 짓밟은
시노하라 히로토가 밉지?
그딴 걸 허용해서 네 녀석을 버린
에이메이가 밉지?

무력한 자신이 너무 미워서 참을 수 없지?
이번 《구내 선발전》에이메이 학생끼리
붙어서 위화감 없는 이벤트에 편승해서,

네 녀석은 시노하라로부터 별을 빼앗아라
방법은 맡기겠다
그걸 위해 필요한 어빌리티라면
합법이든 위법이든 얼마든지 준비해 주지

시노하라 히로토는 틀림없이
부정을 저지르고 있어
그렇다면 그걸 함락시키는 건
정의잖아? 아닌가?

네 녀석이 그걸 실행해 내면, 그 시점에서
시노하라 히로토는 강등되고...
네 녀석이 새로운 "7성"이 되는 거다.

 

이어서,

전학생이자 학원 대표,

시노하라 히로토 군의 인사말이 있겠다.

여어, 너희들,

내가 새로운 7성,
시노하라 히로토다.

앞으로 2년 동안
너희들의 머리를 짓밟고

정점에 군림해나갈 남자,

그것이 나다.

 

괜찮아, 이번에야말로 이길 수 있어.

노아는 귀엽고 똑똑하니까,

그딴 거짓말쟁이 가짜 따위에게
질 리가 없어.

절대로.

 

오우카도 방과 후겠네.

그 녀석 에이메이의 부지 내로
숨어들겠다고 했는데.

 

히로큥, 그때 말한 프로그램,
최종 동작 확인 다 됐어.

언제든지 오케이.

감사합니다!

 

어라, 어라?

또 만나버렸네?

우연인걸, 히로토 군?

 

어디가 우연이야, 뻔뻔하게.

 

너무해, 너무해!

 

있잖아, 히로토 군,

지금부터 메이드 쨩이랑
트라이얼 할 거지?

노아도 견학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해.

 

마침 갤러리가 있었으면 했던 참이야.

 

준비 완료됐어, 히메지.

이번엔 제 억지를 들어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어제 전해드린 대로

전 이 트라이얼에서
절대 패배할 수 없습니다,

상대가 주인님이라 해도.

아뇨,

주인님이기에 더더욱

절대로 질 수 없습니다.

 

그러니 전력을 다해 가겠습니다.

 

보조 어빌리티,
확률 변동을 사용했습니다.

 

원래는 랜덤으로 배정되는 손패 중
세트A를 받아 가겠습니다.

응.

그리고 죄송합니다만,

제 턴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강제조작, 발동하겠습니다.

 

히로토 군, 3턴이나
메이드 쨩한테 마음대로 당하겠네?

당연한 흐름이야.

속임수를 발동하는 건
강제조작이 끝난 직후.

 

대혁명?

 

2턴째, 갑니다.

 

간이적츨

 

평민 - 폭발적 성장

 

그리고 3턴째.

 

무패의 용사

 

이상해.

내 손패에

트로이의 목마도,
기사도, 암살자도 남아있어.

히메지의 손패도

단독 최강인 무패의 용사가

저렇게 대충 낭비되고,

마무리가 너무 허술해.

 

방심?

아니, 이건 유도구나.

그렇다면
이 트라이얼 그 자체가 함정인가!

 

아마도 내가 히메지에게 이김으로써

내게 있어서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거야.

하지만 그런 것에 히메지가
얌전히 따를 리가 없어.

 

잘 떠올려 봐.

어딘가에 사인이 있었을 거야.

나만이 알 수 있도록 전해놨을 거야!

 

승리를 목표로 하는 걸
포기해 주십시오.

 

질 수 없다, 라.

하지만 확실히 이기려고 하지도 않아.

카드는 총 21장.

10장씩 있는 손패에 더해
1장의 보너스 카드.

비김으로 끝나지 않기 위한 홀수 설계.

 

홀수?

그렇구나!

그게 네 노림이구나.

 

작전 중지?

히, 히로큥, 왜?

 

많이 기다렸지, 히메지.

4턴째 가자.

 

난 어빌리티,
나중에 내기를 발동하겠어.

 

네, 주인님.

 

역시 그렇군.

 

왜 그런 걸 내는 걸까 하고
조마조마했었던 것뿐.

그럼 마지막까지 조마조마하겠네.

 

얘, 히로토 군,
아까부터 뭐 하는 거야?

좀 더 진지하게...!

됐으니까, 넌 거기서 잠자코 보고 있어.

 

올 리셋

 

다음이 마지막, 이로군요.

그러게.

 

히메지의 획득패는 15장.

남은 카드는 여왕과 암살자.

내 손패는 평민뿐이야.

암살자를 선택하면 네 승리.

그렇게 되겠지요.

 

암살자라면 완전한 나의 패배야.

사이온지와 카가야 씨의 협력도
헛되이 하고,

난 모든 걸 다 잃을 거야.

 

하지만 난 히메지를
전면적으로 믿고 있어!

 

이건 다툼의 자리가 아닌

둘이서 아키즈키를
역으로 속이기 위한 무대야.

 

그렇지?

 

구내 선발전이 시작되기 전에

둘이서 정한 신호 중 하나.

 

예스, 마이 마스터!

 

그 녀석은 여왕이네, 히메지.

정말로 그런가요?

여왕이 아니었다면

내 부끄러운 비밀을
몇 다발이든 얘기해 주지.

그거 유감이군요.

주인님의 부끄러운 비밀,

무척 듣고 싶었습니다만...

 

평민 대 여왕으로

여왕의 승리.

 

하지만 여기서
내 트로이의 목마가 발동하지.

트로이의 목마

 

네,

제 획득패의 절반이
주인님의 획득패로 이동합니다.

이걸로 내 획득패는 10장.

손패는 다 떨어졌어.

제 남은 카드는 획득패로.

이걸로 저도 딱 10장.

승리를 목표로 하지 마라.

즉, 네가 전하고 싶었던 노림은

무승부, 맞지?

 

무승부구나.

네.

교전 상태가 해제됩니다만

패배는 아니므로,

저도 주인님도 구내 선발전에 남습니다.

그렇구나.

 

노아, 조금 지친 것 같아.

 

그럼 이만.

 

기다려!

 

억지로 바디 터치 하면 미움받을걸?

이제 좀 자백하는 게 어때?

무슨 소리야?

시치미 떼지 마!

넌 처음부터

날 아카데미 최강의 자리에서
끌어내릴 생각으로 움직였잖아.

뭐야, 그거?

노아는 우연히...

발뺌은 못할 겁니다.

아키즈키 님께서 어젯밤,

제 디바이스에 밀정을 설치한 건
알고 있습니다.

 

악질적인 위법 어빌리티야.

디바이스를 거쳐가는 정보가
다 새어나가고,

감시나 도청 기능까지 가지고 있는
극악무도 프로그램!

 

그래서 나와의 통신을 끊고
집에도 돌아오지 못했었구나.

네.

내일 저녁까지
선발전 사퇴도 포기도 자멸도 금지야!

노아랑의 약속을 지켜주면

밀정은 자동적으로 사라지니까.

알았지, 메이드 쨩?

 

그리고 디바이스의 주인이
승부에서 지면

그 기능이 승리자의 디바이스로
이동되는 설정까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너, 너무 최악이잖아!

땡큐, 히메지!

나이스 판단!

어젯밤 액세스 로그는
빠짐없이 보존해놨습니다.

버그 표시로
나름 연막을 치려 하셨겠지만,

이치노세 학장님 손에 걸리면
해킹 발신지 추적은 가능합니다.

어째서?

 

어째서 너야?

 

어째서, 어째서?

뭐 하잔 건지 모르겠어!

노아는 이렇게나 노력했는데,

이렇게나 이것저것 준비했는데!

왜 네가 이겨버리는 거야?

 

이상해!

비겁한 수로 벼락출세한 주제에!

 

무슨 소리야?

아카데미에 와서
다짜고짜 7성이 되다니 말도 안 돼!

노아 쨩은 사기 치는 사람이 제일 싫어!

그리고 말했잖아?

구내 선발전의 순위 예상,

히로토 군이 단연 제일 인기라고.

으, 응...

그거 있지,

종업식 때도 비슷한 게 있었어.

누가 에이스가 될 것 같나요, 라고.

그때는 노아가 1위였어.

그런데 히로토 군이 전학 온 순간

다들 손바닥 뒤집듯 네게 가버렸어!

노아가 몇 년이나 걸쳐서
노력하고 노력해서 쌓아 올린 걸

나중에 온 히로토 군에게
순식간에 전부 빼앗겼어!

 

깜짝 놀랐네.

속임수 썼다는
증거가 있는 건 아니구나.

 

하지만 내가
사기를 치고 있는 건 사실이야.

이 녀석의 노력을...

그래서 복수해 주자고 생각했어.

 

메이드 쨩만 사라지면
히로토 군은 제대로 못 싸워.

그래서 두 사람이
적대할 상황을 만들었어.

 

이렇게나 준비했는데,

그딴 악마랑 계약하면서까지...

 

그 녀석이 이번의 흑막이구나.

아무리 우수하다고 해도

고작 학생이 이만한 준비를
혼자서 할 수 있었다고 보긴 힘들어.

계획은 좌초됐어.

있는 대로 다 자백해 줘야겠어.

 

무슨 소리야?

아직 끝나지 않았어.

노아는 이런 데서 질 수 없어!

 

노아 쨩은 귀엽고 똑똑하니까,

이런 경우를 위해
또 하나 계책을 준비해뒀거든!

메이드 쨩에게 설치해둔
어빌리티는 있지,

2단 구조로 되어있어.

표면상의 스킬,
밀정이 무효화되면 있지,

자동적으로 숨겨진 스킬로 전환돼.

숨겨진?

맞아,

그 이름은 파괴 충동.

설치된 디바이스의 데이터를
산산조각으로 다 박살 내버리는

완전 흉악한 어빌리티!

노아가 꾹 하고 기동 버튼만 눌러도

메이드 쨩의 디바이스는
그냥 장식품이 된다는 거지!

 

그러면 메이드 쨩,

아카데미에 더는 못 있게 되겠네?

괜찮겠습니까?

위법 어빌리티를 사용한 게 폭로되면

아키즈키 님 자신이
아카데미를 적으로 돌리게...!

노아도 더는 물러설 곳이 없어!

 

히메지!

 

얘, 히로토 군,

지금부터 노아랑 게임하자!

트라이얼이 아닌 진짜 별을 건 게임.

 

하지만

정정당당한 승부가 아니야.

노아는 이제 그쪽에 있기를 포기했어.

 

그 악마랑 똑같아.

노아는 그 녀석에게 영혼을 팔았으니까,

이제 되돌아갈 순 없어.

 

그 악마?

대체 누구야, 그 녀석은?

아니, 지금은 그것보다도...

그러니,

히로토 군,

메이드 쨩을 돌려받고 싶으면
노아에게 져줘.

지금 당장 히로토 군의 별을
노아에게 헌상하고,

당신이야말로 7성에 걸맞습니다, 라고

모두 앞에서 무릎 꿇고 속죄하는 거야!

괜찮지?

어차피 전부 거짓말이었을 테니까!

아무래도 이상해.

너무 많은 걸 읽혔어.

생각할 수 있는 건...

강탈당한 녹색 별,

감지 계열 유니크 스타!

 

이번엔 무승부 따위론
용서 안 해줄 거야.

결말이 정해진 최종 결전,

반상 보물 찾기.

그럼 바로 시작해버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