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 왜 이런 곳에
오크가!

조용히 해,
이쪽으로 온다

 

좋아, 이 틈에...!

 

한 마리만
있는 거 아니었어?

목소리가 커!

아까 오크가
돌아오고 있어!

협공이라도 당하면
큰일이야, 어쩌지?

 

뭘, 이럴 때를 위해서
고용한 녀석이 있잖아

 

-어이, 키스
-네... 네!

기뻐해라,
네가 나설 차례야

네?

 

돌아왔어!

서둘러!
얼른 튀자!

 

잘 있어라, 키스,
운 좋으면 또 만나자!

그럴 수가...!

 

이유가 뭐냐고...!!

 

파티에서 방당한 그

파티에서 방당한 그
실은 인 것에 대하여

 

생각보다 푸르렀던

 

하늘을 올려다 보며 뛸 때면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어

 

지키고 싶어, 그 미소를

상냥함에서 강함으로 변해갈 때

마음속에서 사랑스러움이 넘칠 것만 같아

 

언제고 지지 않겠어, 지지 않겠어

최강? Brave My Heart

 

그 어떤 꿈이라도 자유롭게 꿔보자

꼭 이루자

 

괜찮아, 지지 않겠어, 지지 않겠어

최고! Brave My Heart

절대 포기하지 않을

미래를 향한 길을 박차고 달려나가고 싶어

전력으로 가보자

 

자, 이미 시작했어

본능 Wake up! Wake up!

Wake up!!!

#op 테마
「최강? 최고! Brave My Heart」
歌 타치바나 히나

 

제8화
그 남자,
실은 옛 친구였던 것에 대하여

 

나르세나 씨!

나르세나 씨!
나르세나 씨!

응? 왜?

-저기, 소시지...
-응?

어, 응...

 

-먹고 싶어?
-그런 게 아니라요!

-아, 봐줄 수가 없네...
-저건 역시...?

 

내일 시간 내서
어디서 보자

 

중요하게 할
얘기가 있어

 

-그거 때문인가?
-당연한 거 아냐?

오늘 언제, 어디서
중요한 얘기를 할지

나르세나는 그거 생각에
제정신이 아니라고!

 

그런 거 같군

 

얼른 끝내는 게 어때?

 

아니, 그렇게
재촉하시면 아무래도...

아, 나르세나 씨!

그거 꽃이에요!
먹는 거 아니에요!

 

서두르는 게
좋지 않겠어?

다음엔 뭘 먹을지
모른다고!

 

알겠습니다

 

나, 나르세나...!

 

뭐, 뭐죠, 오빠?

그... 중요한 얘기에
관해서 말인데...

 

네, 네...

 

너만 괜찮다면 그...

 

도, 도와주...

 

키스!

-큰일이야...
-키스! 키스!

 

어머나!

키스! 왜 이렇게
상처가 많이 났어?

 

-오빠, 아까 그 애는요?
-괜찮아

보기보다
심한 상처는 아니었어

다행이네요

 

지금은 라이라 씨랑
시이라 씨가 봐주고 있어

 

네? 라이라 씨는 치유사라
이해가 가는데

시이라는 왜요?

그 아이는 시이라의
소꿉친구거든

 

이름은 키스,
미궁 고아야

나이랑 모습이
꼭 시이라랑 닮아 있어서

냅둘 수가
없겠더라고

 

우리도 식사를
자주 챙겨주곤 했는데

이유가 뭘까?

미궁 고아는 다들
모험가를 동경한다니까

그 아이도 어디 있는 파티에
들어왔다고 기뻐했는데

왜 일이 이렇게 된 걸까?

 

미안해, 나르세나

 

아까 하던 말,
나중에 이어서 해도 될까?

 

네, 물론
상관없어요

잠깐 갈 곳이 생겼어

어디 말이죠?

 

모험가 길드야

 

오, 라우스트,
다 자백했어

 

이 녀석들이
틀림없어

 

그렇구나

 

그래서 어쩔 거야?

네 부탁이니 만큼
맘대로 요리해 줄게

 

더는 난폭한 짓은
안 해도 돼

하지만 이 마을에선
나가 줬으면 좋겠어

너희, 다 들었지?

 

마음씨가 곱디고운 라우스트 씨가
자유의 몸으로 해주신단다!

하지만 또 한 번 이 마을에서
보게 된다면!

그때는 내 판단으로
뼈와 살을 분리해 줄 테니

그런 줄 알아라!

아, 네!!

 

참, 모험가 간의 갈등을
멋대로 해결하지 마

못 본 척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무슨 소리하는 거야?

저런 녀석들을 제압하는 건
너희 길드가 할 일이잖아

그걸 땡땡이치고 있어서
우리가 돕고 있는 거 아냐!

뭐, 그렇게 말하면
귀가 따갑긴 한데

그것도 이것도
윗선에서 내린 방침이라서...

또 윗선이라고?

대체 이 길드의 상층부는
뭔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그러는 너야말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

 

길드에 등록한
모험가면서

모험가 간의 트러블을
길드에 신고하지 않고

그것도 모자라
사형이나 다를 바 없는 처분을 내리다니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체포되어야 할 쪽은
너희 쪽 아닌가?

뭐라고?

자기들 태만을
남한테 떠넘기고

잘도 그런
소리를 하는구니!

그 태연한 얼굴을
묵사발로 만들어 주마!

내려와라!

그만둬, 저 녀석을 때린다고
해봤자 해결되는 건 아무것도 없어

-그렇지?
-그래

 

얘기는 내가 끝낼게

 

좋다, 올라와라,
라우스트

 

그렇군, 평소랑 분위기가
다르다 싶었다만 그랬군

 

미궁 도시에 미궁 고아는
따라올 수밖에 없어

어디서나 비슷한 문제는
일어나고 있어

하지만 적어도
다른 마을에선!

더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길드가 대책을 세우고 있어!

그런데 왜 이 마을은!

대책을 세워서 효과가 나오는
마을이 있기는 한가?

그건...!

 

길드라곤 해도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어

결과를 기대할 수
없는 대책에

귀중한 자금이나
인재를 투입할 수는 없어

먹이 취급 당하는 미궁 고아들을
죽게 내버려둘 셈이야?

 

내버려둬?
아냐

 

충고라면 그 전에도
했을 텐데?

이 마을이 싫다면
나가라고 말이야

대책을 세운 마을이든
어디든 가면 돼

그래, 너희에게 허락된 건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을
추방하는 것뿐이다

 

애초에 라우스트,
넌 착각을 하고 있다

우리는 모험가
길드이긴 하지만

모험가가 되는 걸
강요한 적은 한 번도 없어

 

그 소년도
모험가가 되지 않고

다른 길을 골랐으면
좋았을 뿐이야

틀렸어!

 

아니, 딱히
틀린 건 아닌데..

 

뭔가 방법이
있지 않겠어?

 

아니, 있을 거야!

 

구원이.. 말인가?

뭐?

 

예전에 그런 소리를
한 녀석이 있다

 

모험가는 위험과
항상 함께하는 관계

무능한 녀석은
죽어 마땅하다

그런 건 처음부터
각오했었다고

그리고 무능한 것에게
살아갈 권리는 없다

세계는 그런 식으로
되어 있다고 말이야

 

날 잊은 거냐,
라우스트?

 

노그젬?

 

너 노그젬이야?

 

야, 노그젬

 

자, 이것도 들어라!

 

뭐 하고 있는 거야?
똑바로 있어

그래그래, 너처럼 무능한 걸
쓸데는 이것밖에 없다고

제대로 안 들면
짐꾼 값은 못 준다?

 

괜찮아?

 

괜찮으면 좀 들어줄까?

난 아직 여유로우니까

시끄러워!

난 네 걱정 받을 만큼
쓸모없는 놈이 아냐!

-조용히 있어!
-미안해...

 

젠장! 돈 같은 거에
넘어가는 게 아니었어!

 

괜찮냐면서
날 깔보기나 하고!

 

두고 봐

 

파티에서 방당한 그
실은 인 것에 대하여

 

아, 아닙니다!
전 자지 않았습니다!

 

-뭐야?
-고블린이야

 

-어?
-모두를 깨워줘

난 조금 더 여기서
상황을 지켜볼게

알겠어

 

어이, 결함 치유사,
정말로 고블린이냐?

틀림없습니다

-수는?
-그게...

 

제대로 대답해!
몇 마리나 있어?

 

셀 수도 없습니다

 

수가 왜 이리 많아?

이래서야
승산이 없어

어쩔래? 도망치려면
지금 도망쳐야 돼

 

아니, 그냥 도망쳐 봤자
위험해

-그럼...
-그래, 해야지

 

무슨 짓이야!

마지막 일이다,
제대로 할 일 해라!

 

야, 무슨 속셈이야!

 

소용없어,
위에는 아무도 없어

뭐?

 

우리는 미끼야,
그 사람들이 도망치기 위한

뭐...!

아마 처음부터
그럴 속셈이었던 거야

짐꾼이나 망꾼 역할뿐 아니라
이럴 때를 위해서

 

고용한 거야,
우리 같은 무능한 사람을...

 

깔보기나 하고...!

 

화낼 기운이 있는 걸 보니
괜찮은가 보구나

그래

 

살아 돌아와서
그 녀석들한테 불평이나 늘어놓자고!

-둘이서 말이야
-그래

 

-너 이름은?
-라우스트

-넌 노그젬이었지?
-그래

 

야, 무사하냐,
라우스트?

-응, 너는?
-찰과상밖에 안 났어

 

그런데 완전히 포위됐군

 

결국 우리들은 저 녀석들 말대로
무능했던 건가?

아니, 그 녀석들이
무사히 도망쳤다면

미끼 역할은 한 건가?

 

아니, 그 사람들은
도망 못 칠 거야

뭐? 무슨 소리야?

그렇게 안 알려져 있지만
고블린이 무리 지어 사냥할 때는

수가 많은 집단을
노리는 습성이 있어

물론 상처나
병으로 약해졌거나

우리 같은 신출내기라면
손쉽게 제압할 수 있으니

놓아 주기도 하지만...

 

그럼 이렇게
숨어 있으면...

그 사이, 우리가 있던 파티를 찾아서
그곳을 쫓을 거야

 

지금은 저 녀석들이 우리가
도망치기 위한 미끼란 건가?

꼴좋다!

가능하면 도와주러
가고 싶지만...

 

무슨 소리야!
우릴 내친 녀석들이야!

죽어 마땅하잖아!

 

시간이 없어,
얼른 가자!

 

노그젬...

 

전혀 찰과상이 아니잖아!

 

힐!

 

뭐 하는 거야, 너!

난 치유사야

 

부상자를
냅둘 수는 없어

 

멍청아, 고블린이
돌아오면 어쩌려고!

너만이라도 도망쳐

힐!

그만둬! 모험가는 위험과
항상 함께하는 관계

무능한 녀석은
죽어 마땅해!

그런 건 처음부터
각오했었다고!

 

이제 됐어!

무능한 것에게
살아갈 권리는 없어!

세계는 그런 식으로
되어 있다고!

 

그렇지 않아!

 

분명 세상은 무능한
사람들한테 혹독해

 

하지만 구원은 있어

어떻게 그런 소리를
하는 거야?

 

내가 한번
구원 받았으니까

 

그 뒤, 우리는 힘을 합쳐
고블린의 포위망을 돌파했어

무능한 내게
네가 구원을 가져다 준 거지

아냐, 그건
그런 의미가...!

 

틀리지 않았어,
세계는 무능한 것에 혹독해

그때, 무능했던 건
우리가 아니라

 

고블린의 습성을 몰랐던
그 녀석들 쪽이었어

나도 너도 그 무능한 것들
덕분에 산 거야

 

마을에 도착한 우리는
그걸로 끝이었지만

 

그 뒤로 나한테도
이런저런 일이 있었거든

 

언제부터인가 한 노인의
시중을 보게 됐어

그 사람한테서
이런저런 일을 배운 난

언젠가 어엿한 인간이
되어 있었어

그렇구나, 그래서
그 노인이 누구야?

 

미스트, 이 지부의 지부장,
그 사람이야

 

그래서 길드 접수원이
된 거구나!

들었어, 지금은 지부장의
오른팔이라면서

엄청 출세했잖아,
다행이다, 노그젬

아니, 지금은 한잠인가

 

아직도 착각을
하고 있나 보군

내가 옛날 이야기를 한 건
추억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게 아냐

그때의 빚을
갚기 위해서야

 

나쁜 소리는 안 할 테니
지금 당장 이 마을을 나가

왜 그렇게 되는 거야!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의 구원이니까

 

그래, 구원이라 하면 예전에
널 구한 건 나르세나잖아

그러면 그 소녀도
데려가라

 

잘 들어, 이게
마지막 충고다

라우스트

한시라도 빨리
이 마을을 나가라

 

어땠어?

미안해, 얘기는 실패했어

그렇구나

 

두 분,
잠깐 시간 되나요?

 

실은 말이야,
이 길드 안에서도

지부장이나 한잠 씨의 방식에
반발하는 접수원들이 적지 않아

오, 제정신 박힌
녀석도 있단 거야?

미스트 씨가 지부장이 된 건
의외로 최근이니까

고참 접수원들과의
의견 충돌이 자주 있거든

그래서 이제부터가
본론인데

 

마수 퇴치 말인가요?

그래, 요즘 들어 도로 주변에도
여러 마수들이 나오고 있다나 봐

이대로면 일반인한테도
피해가 갈 수도 있거든

그런데 그런 건 길드가
상금을 거는 거 아닌가요?

그, 피닉스 때처럼요

원래라면 그랬겠지만
그것도 한잠 씨의 지시로...

그래서 모험가 단속은
어쩔 거야?

 

문제를 일으킨 녀석들의
정보를 흘릴게

그 다음엔 아까처럼
못 본 척하는 건 어때?

미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변에 관한
주의 환기는?

지부장파의 눈도 있으니
대놓고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주의를
주도록 할게

남은 건 모험가 쪽의
의식 문제겠네

 

뭔가 이쪽이 할 일이
늘어난 것 같은데요...

 

괜찮아, 그래도

그리고 퇴치한 마수의 마석은
좀 더 비싸게 사주나 봐

네? 그런 게 가능한가요?

못 해! 그러니까
내 몫에서 내는 거야

실은 싫어,
싫긴 하지만...

너희를 보고 있으면
할 수밖에 없잖아

아...

네가 그런 소리를
다 하다니...

뭐야 너희!
날 뭘로 본 거야?

 

-수전노
-수전노

 

이 자식들!

 

그래서 내일부터는 당분간
도로 주변에서 마수 퇴치를 하게 됐는데

괜찮아?

 

네, 마수를 사냥하는 것도
모험가의 일 중 하나니까요!

문제없어요!

 

좀 더 겨드랑이를
조여라!

네!

시작!

 

굉장한걸

 

완전 건강해졌네

내 치유 마법 덕분이라고
하고 싶지만

엄청난 건 저 아이가 원래부터
갖고 있던 회복력 쪽이야

 

맞는 거 아냐,
모험가가?

그런데 갑자기 왜
검술 연습을 하는 거야?

그것도 이렇게 모여서

처음엔 키스가
부탁했어요

강해지고 싶다고
지크 씨한테요

그랬더니 주변
아이들이 모였거든요

그렇구나

 

좋다, 검술은 거기까지다

이번엔 나르세나

 

네~!

 

자, 하나, 둘!

하나, 둘!

(하나, 둘!)

무도도 가르치는 거야?

검을 사려면 돈이 들지만
주먹은 공짜니까

이쪽이 현실적이잖아

그건 그렇네

그건 그렇고
라우스트?

 

나르세나랑
제대로 얘기했어?

아!

 

"아!"가 왜 나와!
"아!"가!

하지만 어느 새,
원래 상태로 돌아왔군

 

지부장님, 왕도에서
온 편지입니다

 

재상님은
뭐라고 하시던가요?

 

똑같네

아나레스트레아 소녀한테서
눈을 떼지 말라고 거듭 강조하더군

 

하나 물어봐도
괜찮습니까?

 

뭐냐?

잠자는 공주란 것이
일국의 재상 정도나 하는 분이

집착할 정도의
존재입니까?

 

한잠이여, 자네는 사룡과
잠자는 공주의 이야기는 알고 있나?

그거라면
어린애라도 알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에 등장하는
잠자는 공주는

스스로를 희생하여 세계에
평화를 가져다 주지 않나?

 

그건 옛날 이야기도
지어낸 이야기도 아니네

 

푸른 머리칼은
신한테 선택된 증거

 

지금
이 세계에

사룡을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하고
절대적인 존재

 

그것이 저 소녀

(하나, 둘!)

나르세나다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도

 

어찌하면 좋을지도

 

모르지만 지키고 싶어

 

가슴의 고동만큼은 알겠어

 

혼자선 못 살아가는

 

생물이기 때문일까

 

혼자 가는 것은 아닌 가시밭길을

 

이윽고 우리는 가지

 

바람을 일으키면 돼

 

불어오는 바람이 만일 그곳에

 

없을지라도

 

스스로 강해지는 걸로

 

그 인생을 비춘다면

포기하지 않는다면

끝은 나지 않을 거야

 

아득히 계속되어 갈 거야

유일무이한 그 눈길을

 

믿고 있으니까

ED 테마
「Only」
歌 Kotoha

다음 화
그 사부,
실은 제자였던 것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