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이네.
살짝 못 미쳤지만.
네 역량을 일단 한번
미안하네, 효우마.
너희들은 일단 담판을 짓고 와라.
나는...
약속이다.
부탁한다, 효우마!
남자의 약속이란 거야!
그 무게도 알고 있지.
그럼 효우마 씨, 부디 잘 부탁해.
야치마타가 있는 도쿄까지
시간이 걸릴 텐데.
우리가 보탄의 곁을 떠난단 걸
보탄.
이것을.
비녀와 손거울, 그리고 먹이에요.
항상 휴대하세요.
분명 당신을 지켜줄 거니까요.
다녀오겠습니다, 주인님.
응, 잘 다녀와.
모노노가타리
하늘빛이 황혼으로 변할 무렵
우리는 서로 각자
떨어지는 빛을 바라보고 있어
다른 오늘을 보내고 살아가며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간다면
분명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때는
마지막까지 지켜낼 수 있기를
그 힘은 누구를 위해
손에 넣었는지를 잊지 말아줘
그 자를 지킬 힘, 휘두르는 건 언젠가
잃게 되는 슬픔을
확실히 움켜잡기 위해
나날이 흘렸던 그 눈물
새겨두며 지금을 만드는 나날
잊지 마, 나아가기 위한 그 마음을
쾌도난마 최전선으로 그대의 곁으로
파도
대화의 여지없음.
봉인은 완료했다.
수고하셨습니다.
마츠 쪽은?
아까 첫 번째를 봉인 완료했다던데요.
그나저나 오전 중에
오늘은 유난히 어수선하네요.
그래.
확실히,
묘한 분위기야.
나로선 도무지 어떻게 못하겠다.
괴멸적이지?
특히...
여기.
넌 어떻게 생각하나, 나가츠키 보탄?
이거, 물리로 선택했네요?
우리 문학부, 물리 기초인데요?
물리도 두 과목이 있거든요.
기초는 지금부터 해도 충분할 거예요.
애당초 따님은 영, 수, 국은 되니까
아직 찬스는 있어요.
진짜냐?
잠깐 연락하고 오지!
고마워!
수험생 애가 있는 부모는 참 힘드네.
상담 수고.
휴식 시간인데 미안하네.
저 녀석, 얼굴이랑 안 어울리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기뻐요.
너, 착한 아이네.
이거, 괜찮으면 줄게.
우리 쪽에서 파는 굿즈.
굿즈?
교토 사에노메 마스코트, 삿군!
삿군?
코뿔소('さ'い)...
삿군은 남몰래 교토를 지키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누구든 간에 쓸 수 있는 건
...라는 캐릭 설정이야.
사람 험하게 부리고 방식이 악랄해.
즉, 우리 카도모리 대표지.
참고로 삿군을 고안한 것도 대표.
아, 그렇구나.
삿군은 여자들에게 먹힐 거다,
교토 기념품의
이렇게나 굿즈를 만들어버려서
아주 그냥 재고가 산더미야.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요, 삿군.
설정이 좀 별나지만,
그래?
그럼 이것도 줄게!
이것도!
감사합니다!
여대생인 보탄 쨩이 써준다면
확인해두고 싶었어.
차로 가는 건가?
최대한 알리고 싶지 않으니까.
그렇게 믿고서
맛보지 않기 위한 지금을
야생이 벌써 네 개째나...
자식 사랑이 끔찍하거든.
사에노메('さ'えのめ)...?
정의의 코뿔소!
수단을 가리지 않고
가차 없이 써먹는다.
대표격으로 만들자, 라며
그 점이 좋다 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