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옆의 은하 11 with Caption Creator 4

미안해

 

일이 바빠서…

 

괜찮아, 해둘테니까

 

고맙구나

 

자연학습
3인조를 만들어라

 

- 3인인가…
- 4인은 안 되나?
- 어떡하지?

어…

 

그럼 나 다른 조에 낄까?

미안해

 

쿠가 대신해주게?

- 고마워
- 고마워~

 

응?

당첨
당첨이다!

 

좋겠다~

그럼 모카 누나한테 줄게

 

묻은 거 닦고나서

 

아니, 난 직접 걸리고 싶은 거야

 

그건 이치로 군 거야!

 

음…

 

양보하는 게 맘 편해서
솔직히 받는 게 어색해졌어

 

기쁜 주제에

 

오프닝 테마
「나란히」
마츠모토 치나츠

 

남몰래 시작된 듯하고
내 옆의 은하
자막제작 : 냥키치

남몰래 시작된 듯하고

너 때문에 웃기만 했어

평소의 마을 풍경이 둘을 색칠해

밤하늘에 보여서 신기해

갑자기 꽃을 사거나

주방에서 쓸데없이 서거나

저녁노을이 예쁘다며 사진 보내거나

조금이라도 같이 있는 걸 늘리려고

나 새로워

내일도 오늘처럼이 좋아

처음으로 이렇게 생각해

주말엔 되도록이면 데이트 하고

뭐, 집에서 해도 되지만

얼른 보고 싶어

 

제11화
쿠가 군과 가시 빼기

 

히이라기장
실례하겠습니다

 

마카도 모미지예요

코마키 케이고예요…

저희가 두 분의 계약 해제 의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일부러 와주셔서 죄송해요

올라오세요

 

어, 괜찮나요?

배에서 멀미한 거 같아서

오늘은 특히 파도가 험해서

 

자, 정신 차려

공주 앞이야

 

코마키는 둘째 치고
마카도는 제 아군이에요

 

고시키 씨가 말한 수하란 게…

 

마카도 씨?

 

그럼

 

이겁니다

 

이게 그…

네, 섬에 전해내려오는
요비 돌로 만들어진 족집개예요

가시 빼기인가…

 

이걸로 공주의 가시를
당신에게서 빼낸다

대략 말하면 그런 의식이에요

 

계약 해제엔 의식이 필요하군요?

 

의식이라 해도 식장이나 의상은
저희가 준비할테니

두 분이 준비하실 건 크게 없습니다

 

당일 진행은 저희에게 맡겨주세요

그, 그런 느낌이면 되나요?

 

아, 공주의 옷 사이즈 바뀌지 않았죠?

쿠가 씨의 사이즈를 재도 되나요?

아, 네 하세요

저기…

 

화장실 빌리고 싶어요…

 

케이고, 당신은 좀 쉬세요

 

방에서 쉬게 할게요

알았어, 조심히 다녀와

 

죄송합니다 공주…

그럼 할까요?

 

저기, 의상은 어떤 거죠?

하오리 하카마

시간이 없어서 기성품이지만요

 

아니, 유카타정도밖에 안 입어봤어요

과장돼 보이죠?

 

인의인 요비 돌을 그럴싸하게
신성하게 보이고 싶을 뿐이지

장소나 의상엔 의미 없어요, 사실은요

 

그, 의식도 고시키 씨의
할머님께서 만드신 건가요?

 

 

선대이신 아야 님이 별과 해후하여

별똥별은 아야 님의 소원을 이뤄주고

섬 사람들에게 안녕과 행복을 내려줬습니다

 

행복…

여기서 말하는 행복이란

 

섬 사람은 고시키를 사랑하고

섬 사람은 서로를 생각하고
서로 도와가는 아름다운 세계를 뜻하죠

 

반면 배타적이기도 하니

아야 님도 한편으론
본인이 만드신 걸 후회도 있었다나봐요

 

전 애초에 아야 님을 따랐고

공주에겐 협력하고 싶지만

잘 움직일 수 없어서 미안해요

아뇨아뇨

 

어쨌든 이걸로 겨우
계약을 해제할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고시키 씨가 괴로운 건 싫으니까요

 

좋아하는구나

에?

아니, 그…

도구는 있어서 제가 아는 한
계약 해제는 처음

그러니 이것도 단언할 순 없지만

 

어쩌면 당신들의 사랑이
계약에 의한 것이라면

 

해본 소리

 

잘 모르겠지만

 

정말, 케이고는 섬에 있어도 됐는데…

 

그치만 공주를 만나고 싶어서

 

저번엔 미야코 님도 계셔서
얘기도 거의 못했고

 

편히 쉬어도 되니까

 

기다려, 오랜만에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아, 여기선 사념 대화를
할 수 없는 듯해서…

 

공주

 

마야코 님이 이걸…

 

요비 돌 조각이에요

 

이게 있으면 분명
섬 밖에서도 마음이 통할 거라고…

 

케이고

 

다들 기다리고 있어요

 

공주!

 

- 공주님!
- 공주님~

 

미안해요, 저 섬에 갈 생각은…

저 남자 때문인가요?

어?

 

그야 섬 밖 사람도
공주에게 끌릴 수는 있다고 보는데

 

저런 녀석 계약이 없으면
언제 마음이 바뀔지

그렇지 않아요

 

하지만 계약 상의 헌신이잖아요?

 

해제하면 마음도 사라질 거예요, 분명

 

히이라기장
그럼 내일 봬요

 

오후에 마중나올게요


- 내일 봐요…

 

내일인가, 긴장된다

 

하지만 드디어 계약 해제를
할 수 있으니까요

기대돼요!

 

그, 그렇지?

 

손님 갔어?

 

어, 미안 미안

이제 끝났으니까

괜찮아?

 

- 무슨 일 있었지?
- 있었지?

아니, 괜찮아

 

너희가 걱정할 건 아무것도…

 

돌아가?

 

아, 안 가요!

 

정말?

 

네!

코코아 타려고 했어

마실래?

 

마실래!

 

따뜻해~

 

맛있어

후미오 안경 새하얘!

 

새하얘~

 

자, 후미오 군

 

모리쿠니 모모카

 

네, 여보세요

새해 복 많이 받아~

연하 선물 잔뜩 받아서
또 나눠줄까?

 

물론, 고마워

 

무슨 일 있었어?

아니, 어…

뭔가?

 

음……

 

있었나?

음…

가끔은 마치랑 후미오를
우리 집에 맡기고

고시키 씨랑 편하게 놀다오지 그래?

단 둘이서 말야

 

너흰 넷이어도 즐겁다고 할 거 같은데

 

그런가 좀…

내일 부탁할 수 없을까?

어?

 

우리 꼭 나가야할 일이 생겨서

내일 치비 쨩 없는 걸 깜빡했어

아, 그렇구나

 

아, 그래도 무리라면 말해줘

정말 미안해

연초 휴일이지?

아니, 완전 좋아

애들 생태계를 보는 건 좋아하니까

고마워

 

그래서 무슨 일 있었는데?

무슨 일 정도까진 아닌데…

난 그, 고시키 씨랑 사귀고 있는데…

 

처음으로 남을 엄청

좋아한다거나, 귀엽다거나 생각하는데

 

어쩌면 이 상태가 끝난다 생각하니…

 

무섭다고…

거짓말이지?

이치로 군이 연애 자랑질!?

 

자, 자랑질?

이거 자랑질이야?

최고야 최고!

 

이야, 마음이 변하는 건
누구에게든 있다니까~

 

하지만 변하는 것도 즐거워

순간과 영원은 둘 다 좋은 거니까

응, 고마워

 

미안, 내일 잘 부탁할게

응, 맡겨줘

그럼

 

그 때 느낀 게

 

진심이기를…

 

공주, 들어주세요

 

저 공주랑 결혼할 수 있을지도요!

 

에?

 

후보자 중 하나가 될 수 있어요

기쁘다~

케이고는 아직 아이잖아요?

곧 어른이 되니까요!

 

공주에게 선택되게끔 노력하자!

 

저의 어느 부분이 좋나요?

 

공주는 공주니까요

 

그래요…

 

전 어쩌면 내가 공주가 아니었다면 하고
생각해버리는데…

 

할머님?

 

 

푸른 달 아래에서
호레호노 후네코

 

지위도 명예도 필요 없어요
당신을 사랑해요

 

멋져!

 

저도 이렇게 상상…

아니, 망상을 넓혀도 됐구나

 

좋아하는 것이나 사람을
자유롭게 만들어도…

 

이게…

사랑!

 

저랑 결혼을 전제로
사귀어주실래요?

 

그치만 계약 상의 헌신이잖아요?

 

해제하면 마음도 사라질 거예요

 

내일 혹시

쿠가 씨의 마음이 바뀌면 어떡하지…

 

어쩌면 사랑마저 계약에 의한 것이라면…

잃어버릴지도 몰라…

 

쿠가 씨……

 

차가 준비됐어

 

같이 한잔 어때?

네…

 

그 애는 괜찮아

분명 성공할 거야

 

네, 그렇죠…

 

심각한 얼굴…

공주, 케이고예요

 

들어와요

 

슬슬 시간이 됐습니다

준비 됐나요?

 

아!

 

으아!!

조, 좋아해요…

아니, 멋지셔요 공주!

 

고마워

 

이, 이대로 저랑…

아니 그, 저 노력할게요

공주께서 선택해주시도록…

 

그러니 오늘 의식은
반드시 성공시켜요

 

정말로 여기서?

그래서 과장돼 있다고 했잖아요?

 

고시키 씨의 부모님은…

안 오셔

당주는 섬을 오래 비울 수 없어

 

제대로 기록해서
두 분께 보여드릴테니 안심해

 

고시키 씨…

 

괜찮아?

 

안색이 별로…

 

괜찮아요

 

공주, 이쪽으로…

 

어제 좀 더
얘기할 걸 그랬어…

 

카메라 준비됐어요

 

것보다 가시를 어떻게 빼내지?

 

괜찮나?

 

그럼 가시 빼기 의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이건 섬의 신체인
요비 바위에 바치는 술

쿠가 씨에게 박힌 가시를
나타나게 해줄 겁니다

 

- 마셔요
- 아, 네

 

이제 잠시 기다립니다

 

아, 이거 뭐야?

괜찮나요?

 

그거 당겨서 빼주세요

에?

 

아프면 손 들어주세요

괜찮아, 해!

 

진정하고

살짝 살짝…

 

기─

 

어떡하지…

이거 진짜야

 

이어진 연이 끊어지는 걸 알겠어

 

좀 더 얘기해서
웃게 할 걸 그랬어…

 

잔뜩 전했는데

 

바로 답하지 못해서 미안해…

 

뭔가 나한텐 아까워서
열지 못한 선물 같아서

 

부끄러워서 받아들이는 걸 못한다든가

 

간직한다든가 말하지 말고

 

열고서 기뻐할 걸 그랬어, 받은 걸…

 

좋아한다고 전하고 싶어

 

무사히 끝난 듯하군요

 

괜찮나요?

 

다행이다…

 

이걸로 쿠가 씨는 자유예요

 

아직…

 

절…

좋아하나요?

 

좋아해!

 

저도예요!

 

아, 너!

자자, 역할은 끝났으니까 이만 가자~

 

고, 공주!

 

공주!!

 

공주!

 

나란히 선 다리에 이어진 붉은 실(가까이서)

단단히 묶인 이음매 풀리는 와중에

둘의 마음, 같이 모인다면

이렇게 계속 있을 수 있을까?

그 날 묶인 연결점에 팔이 이끌려

조금씩이지만 곁에서 쌓은

미소가 늘어가

처음으로 알게 된 그 곳도

내일 또 갈 가게도

멋진 나날로 그려질테지

어디까지나 소중히

기대된다, 잘 자

 

엔딩 테마
「Near Stella」
고시키 시오리(CV.와쿠이 유우)

 

오빠랑 시오 쨩 다행이야!

해피~

하지만 마지막까지 잘 될까?

쿠웅…

불안해지는 소리 하지 마!

드디어 마지막화예요

제12화
공주와 불꽃

여러분

제12화
공주와 불꽃

- 꼭 봐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