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스와 함께 여기서 나가라

그럴 수가...래드클리프 씨...

나가라!

저질러버렸네

앤

미안해

일이 이렇게 돼서

키이스가 사과할 거 없어

너에겐 감사하고 있어

이대로는 끝내지 않을 거야

새미 일은

반드시 우리가 밝혀내고 말겠어

걱정하지 마

울다 잠들게 하진 않을 거야

그럼 키이스

내일 품평회에서 봐

기대하고 있을게

브리짓 양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슈거 애플 페어리 테일

혼자라도 괜찮다고 말은 하지만

사실은 말이야 아무도 혼자가 아니야

행복이나 외로움이나 불안도

전부 경험하기 위해서 태어난 거야

한 숟가락의 반짝임으로

미소로 바뀌어 가네

그것은 남몰래 소망했던

기적일지 몰라

가장 소중한 보물을

발견해가는 것이 우리의 여행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알 수는 없지만

눈 앞에 있는 [지금]을

희망으로 자아낼 거야

그것 참 또 심한 일을 겪었구나

래드클리프 공방파에도
지독한 놈들이 다 있구나

내일 품평회에서
따끔한 맛을 보여주렴

고마워요, 아주머니...

조나스!

왜?

무슨 볼일 있어?

고마워, 구해줘서

벼, 별로 널 위해서가...

난 단지 무서워져서

그래도 감사하고 있어

무서웠던 것뿐이라니까!

난 네가 정말 싫어!

이제부터 어떻게 할 거야, 조나스?

너랑은 상관없어

작품의 모티브를 찾았어

키이스가 내 설탕과자를 칭찬해 줬어

그렇게 실력 있는 사람에게
칭찬을 받으면 당연히 기쁘지

생기가 넘쳤었어

어제 일이 없었다면

그곳이 네가 있을 장소였겠지

하지만 지금 이렇게 있는 편이
난 더 안정이 돼

제멋대로군

샤르 펜 샤르

야, 들어줄래?

진지한 얘기야

너의 진지한 얘기는
절대 안 듣겠다고 했을 텐데

기다려

이번에야말로 진짜 진지한 얘기야

앤의 은설탕이 달라!

달라?

지금 조금 집어먹어...

아니, 만약을 위해서 맛을 좀 봤어

그랬더니 다른 거야

모양도 맛도

그건 앤의 은설탕이 아니야

래드클리프 공방에서
만들어진 대량 생산품이야!

미스릴 릿 폿

이 일은 앤에겐 알리지 마

잠자코 내일 품평회에 참석해

알겠지?

반드시야

넌 어쩔 건데?

녀석의 은설탕을 찾을 거야

엘리엇

나야, 문 열어

지금 바빠

나중에 하면 안 될까?

우리끼리 찾죠

앤의 은설탕을
몰래 바꿔치기 하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짓을 한 것은...

샤르의 말이 진짜라면

증거나 증인이 필요해

그럴려면 말솜씨가 뛰어난
이 녀석의 협력이 필요해

문 열어, 엘리엇!

앤 할포드 일이야

그 이름, 지금 금지

앤?

또 그 아이?

무슨 일 있었어?

그래서 캣은?

좋겠네

모두가 받들어주고 지켜주고

응석받아주니 우쭐해져서

네가 뭘 알아?

당신!

그 녀석은 혼자서 해왔다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았어

그뿐이다

응석부리고 있는 건 너야

그래서

실연한 그녀의 홧술에 어울려주던
내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무슨 얘기야?

앤이 정제한 은설탕이

대량 생산품과
바꿔치기당했다고 합니다

뭐?

누구야,
그런 좀스런 짓을 한 녀석이?

짐작가는 녀석은 있어

하지만 증거가 필요해

어떤 단서라도 좋아

잠깐만!

증거라는 건 바꿔치기당한
앤의 은설탕을 말하는 거야?

그런 게 있을 리가 없잖아

버리겠지, 보통

나쁜 짓을 했으니까

내가 범인이라면
틀림없이 버릴 거야

그럼 어떻게...

봤어

전부 봤어

범인이 누구고 뭘 하고

그 결과 그 애의 은설탕이
어떻게 됐는지

진짜인가?

진짜야

대답해라

누구 짓이지?

은설탕은 어떻게 됐지?

가르쳐줄 생각은 없어

저기, 미스릴 릿 폿

진짜야?

뭐, 뭐가?

샤르 말이야

딸꾹질이 멎지 않아서

교외로 약초를 채집하러 갔다는 게

요, 요정은 가끔씩 딸꾹질병에 걸려

어떻게 된 거야, 샤르?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미안해, 앤

늦을지도 몰라

그녀가 말해주지 않아서

힝글리 씨는 함께 와주었지만

샤르는 설득하기 위해 남았어

분해

설마 너와 경쟁하는 품평회가
이렇게 되다니

잠깐만

키이스는 지금까지
샤르와 함께 있었어?

어떻게 된 거야?

너 몰라?

키이스 파웰

제자리로 가라

오늘 아침

나에게 이런 편지가 도착했다

이렇게 써있다

오늘 설탕과자 품평회에
참가 예정인 앤 할포드는

설탕과자 장인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사람이 아니다

그녀에겐 은설탕을 정제하는
기술이 없다

그 증거로

그녀가 지참한 은설탕은

올해의 흉작으로 인해

특별조치로 정제된
대량 생산품이다

말도 안 돼!

앤의 실력은 은설탕 자작

당신이 가장 잘 알 겁니다!

건방진 소리 하지 마라!

키이스 파웰

고발이 있는 이상

확인해두지 않으면
후에 화근을 남기게 된다

그렇다

앤 할포드

통 내용물을 확인하게 될 텐데
괜찮겠지?

상관없습니다

그러시죠

정확을 기하기 위해

나와 래드클리프 공방파의 수장

마커스 래드클리프와 둘이서
검사를 시행하겠다

제가 뚜껑을 열겠습니다

이것은 올해

우리 래드클리프 파의
본공방에서 만들어진

대량 생산 은설탕이다

확실한가?

어째서?

자막 *isulbi*

우편물이다

밀즈필드가 보낸 걸지도

난 갈게

브리짓, 그 녀석과 잘 얘기하라고

그럼

한 번만 더 묻겠다

은설탕은 어떻게 됐지?

대답해라

그렇지 않으면 너를 베겠다

그것도 좋겠네

그 아이는 은설탕사가 될 수 없고

당신은 인간을 죽인
요정으로 처분될 거야

그 아이에겐 돌아갈 수 없어

나와 함께 죽는 거야

내 날개를 아직도 원하나?

원해

그것과 바꾼다면

모든 것을 얘기할 건가?

응

말해라

당신의 날개

키스해줘

은설탕이 있는 곳을 알아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앤 할포드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분명히 제 손으로
은설탕을 정제해서 작품을...

실격이다!

자신이 정제하지 않은
은설탕이라면 실격이다!

함부로 말하지 마, 너희들!

저래 봬도 앤 할포드는

전 필락스 공작의
설탕과자를 만든 장인이야!

난 알고 있어

저 아이가 은설탕을
만들 수 없다는 건 말도 안 돼

조용히 해라!

국왕 에드먼드 2세께서 납신다!

이건 무슨 소란이지, 다우닝?

또 그대인가?

작년에도 그렇고

정말 소동을 일으키는 걸
좋아하는 것 같구나

송구하옵니다

저는 그저...

얘기는 들었다

이유가 어찌 되었든

자신이 정제한 은설탕을
가지지 않은 자는

이 자리에 있을 자격은 없다

그 전에 작품을 보여라

물론 품평의 대상으로서는 아니다

단지 보고싶다

그렇게 왕비가 말하고 있다

아름답구나

국왕 폐하

누구 폐하께서 신뢰하시는
요정은 없으십니까?

요정?

클리포드

이쪽으로

이자라면 신뢰할 수 있다

감사합니다

앤

요정은 은설탕의 맛의 차이를
안다고 들었습니다

이 설탕과자가

어떤 은설탕으로 만들어졌는지도

이걸 당신께

괜찮으십니까?

입에 맞으시면 좋겠는데요

그럼...

맛있습니다, 굉장히

이것은 매우 질이 좋은
은설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대량 생산품과는 전혀 다릅니다

그런 말도 안 돼

손수 만든 작품을 희생해가면서까지

결백을 증명한 건가?

저는 자신의 은설탕으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그 사실만 인정해주신다면

두 번에 걸쳐

신성한 설탕과자 품평회를
곤란하게 만든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샤르

브리짓 양?

페이지 공방파의 수장

글렌 페이지의 따님이 오셨습니다

폐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고

들여보내라

글렌 페이지의 딸
브리짓이라고 합니다

무슨 용건이지?

저는 이곳에 있는 장인

앤 할포드가 정제한
은설탕의 위치를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건 어디에 있지?

저곳에

저 안에 새미 존즈라고 써있는
통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내용물은

그가 정제한 은설탕이 아닙니다

앤 할포드의 은설탕입니다

뭐라고?

미안하네, 새미

나 봤어

당신과 당신의 동료가

앤의 마차에서 통을 옮기는 걸

말할 생각은 없었는데

사정이 바뀌었거든

말도 안 돼!

페이지 파의 트집이다!

그렇지, 새미?

그렇다고 말해라!

새미 존즈의 은설탕을 가져와라!

같은 맛입니다

이것은 틀림없이
앤 할포드의 은설탕입니다

내용물을 바꾼 것이냐?

왜냐!

왜 그런 짓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용서해주십시오!

어째서 일부러 이 자리에

이 은설탕이 내가 만든 것이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이런...이런...바보 같은 놈!

뭐, 이것도 설탕과자 장인의
차이라는 것인가

이번 추태를
어떻게 사죄를 드려야 할지

파벌의 수장으로서

책임지고 이자를 처분하겠사오니

제발!

부디 제발!

추하다

얼른 물러가라

다우닝

개회를 선언하라

넵

앤 할포드!

그대는 이미 작품과
은설탕을 지참했다

이곳을 떠날 이유가 없다

네!

고마워, 브리짓 양

감사 같은 건 됐어

이미 받았으니까

지금부터 설탕과자
품평회를 개최하겠다

나라에서 가장 뛰어난
설탕과자 장인에게는

은설탕사의 명예를
부여할 것을 약속한다

모두 국왕폐하께
설탕과자를 보여드려라!

이 얼마나 강하고 우아한 요정인가

나무랄 데가 없다는 것은
이런 걸 말하는 거겠지

요정을 형태로 만든 설탕과자로

이보다 훌륭한 건 본 적이 없다

다우닝

이 장인의 이름은?

키이스 파웰

전 은설탕 자작의 아들이옵니다

그렇군

혈통인가

키이스 파웰

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감성, 기교

그대의 설탕과자는 완벽하다

이 세상의 것을 본뜬 작품으로서는

최상이라고 할 수 있겠군

이 세상의 것을
본뜬 작품으로서는 말이다

그런가

그래서 나는...

아무리 정교하다 해도

작품이 진짜의 아름다움에
이를 수는 없다

그에 반해 앤 할포드의 작품은

요정의 날개에 의해 엮어진
덩굴장미라고 하는

그야말로 환상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것을

형태로 만들었다

그 꺾인 꽃의 상처조차

짐에겐 아름답게 보인다

알겠사옵니다

이에 선언한다

짐은 앤 할포드의 설탕과자에

올해의 왕가훈장을
수여하도록 하겠다

이 작품을 만든 자가
올해의 은설탕사다!

해냈다, 앤!

왕가훈장이다!

자, 국왕폐하께서 기다리셔

내가...

왕가훈장...

자, 신참 은설탕사

평생, 성스러운 것을 섬기며

성스러운 것을
만드는 자로서 살아라

엄마...

살아가겠습니다

성스러운 것을 만드는 자로서, 평생!

난 바보구나

네 걱정 같은 걸 할 때가 아니었어

하지만 내년엔 반드시 내가 받을 거야

그럼 다시 승부하자

응

저기, 키이스

응?

고마워

네가 있어서
여기까지 힘낼 수 있었어

감사할 상대가 틀렸어

브리짓을 설득한 건 샤르야

얼른 그 훈장을 보여줘야지

응

그럼 키이스, 또 봐

샤르!

이것 봐

왕가훈장

너는 미래를 손에 넣었어

이제...

나는 필요 없어

잠깐, 샤르

무슨 소리야?

이제 너와 함께 있을 수 없어

무슨 소리야?

나와 함께 있는 게 싫어졌어?

샤르

저기, 샤르!

헤어지고 싶지 않았어

어...째서?

그럼 안 되지

여자애가 이런 데 주저앉아 있으면

드레스가 더러워지잖아

콜린즈 씨

모른다고 하는 건 불쌍하지

나는 여자애 편이니까 가르쳐줄게

저 요정은 네 은설탕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서

브리짓에게 날개를 건넸어

날개를?

응

너를 위해서 그는 자유를 팔았어

기다려

안 돼, 샤르

부탁이야, 기다려

샤르...

샤르!

부탁이야, 가지 마!

샤르!

헤어지고 싶지 않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