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시간이 너무 길어.
왕따당하는 게 이렇게 괴로울 줄이야.
이제 와서 아래로 보던 다른 그룹에
역시 없네.
누군가랑 얘기하고 싶어.
상반신이 없는 남자,
누군가에게 얘기하고 싶어.
하지만..
오컬트 좋아하는 여자라고
더더욱 반에서
같은 반의 수수한 애.
같은 반의 요란한 애.
뭐 해?
아, 방금 밖에...
밖이라고 한 건 아까 전 얘긴데...
어라?
쿠로 군.
아아, 쿠모가쿠레 군?
전학생을 편하게 이름으로 부르다니,
아는 사이세요?
아니, 그게...!
뭐, 아는 사이라고 하면...
그렇긴 하려나.
전학 시험이라.
참 싫은데, 학교 가는 거.
이번에야말로 죽음을
선생님이 기다리고 계시기로
좋아, 집에 가자.
잠깐.
못 지나가겠거든?
비집고 들어가는 신호
그대로 쭉 나아가네
끈질기게도 멀지 않는 데서 발랄 Legacy
늘 그렇듯 만땅 쥐어짜듯이
이대로 잠항
아스팔트에 엿보이는 균열에
싸울 거야 안 들을 거야 Wait a Minute
줄기차게 이어지는 이 Savage
중추에 새겨지는 광경
차 주전차로 따르는 햇살
공중에 떠오르는 충격
수집 안 되는 개소리
Midnight의 잠잠해진 편의점
호소는 떠드는 거야 머릿속으로
짓밟고도 깨닫지 못하는 상식
단련의 끝이라면 No Limit
Unsung 흔들리는 시야
태양을 몸에 두르고
Hyper 숨어있는 세계
Unsung 흔들리는 시야
태양을 몸에 두르고
Hyper 숨어있는 세계
복잡하네, 복잡하니까 내비둬
복잡하네, 복잡하니까 내비둬
야,
블레이저 밑에 후드라니 안 덥냐?
뭐, 덥네요.
더우면 벗지 그래?
싫어.
뭔가 열받는 태도네.
너...!
오, 노구치, 보충 수업 시작하자.
너는 전학생인 카미카쿠시...
쿠모가쿠레예요.
쿠모가쿠레.
보기 드문 이름인데?
그렇지 않아요.
매년 일본에서 가장 많은
그랬어?
누구나 아는 상식인데.
야, 야, 너 말이야,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하지 마.
그랬어?
열받거든!
거짓이에요?
네가 그런 말 하면 안 되지.
노구치,
선생님이 거짓말하면 안 된다시는데.
잠깐,
네게 하는 말이야.
네.
이 대화, 혼란스러우니까
그리고 말이지,
혹시 전학이 결정나면
그 수염은 깎고 와야 한다.
선생님,
수염은 깎고 싶은데요,
껴달라고 하는 것도 무리삘이고.
여겨져버리면,
있을 자리가 없어질 거고.
각오해야 할지도 모르겠네.
되었을 텐데, 없네.
쌓아둔 것 없이 쌓아둔 것 없이
쌓아둔 것 없이 쌓아둔 것 없이
『쿠모가쿠레는 일본에서
가장 많은 성씨 랭킹 10위 이내(거짓)』
『쿠모가쿠레는 일본에서
가장 많은 성씨 랭킹 10위 이내(거짓)』
(행방불명이라는 뜻)
성씨 랭킹 10위 이내에 들어가니까.
그만 안 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