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쉬는 시간이 너무 길어.

왕따당하는 게 이렇게 괴로울 줄이야.

 

이제 와서 아래로 보던 다른 그룹에
껴달라고 하는 것도 무리삘이고.

 

역시 없네.

 

누군가랑 얘기하고 싶어.

 

상반신이 없는 남자,

 

누군가에게 얘기하고 싶어.

 

하지만..

 

오컬트 좋아하는 여자라고
여겨져버리면,

더더욱 반에서
있을 자리가 없어질 거고.

 

같은 반의 수수한 애.

같은 반의 요란한 애.

 

뭐 해?

 

아, 방금 밖에...

 

밖이라고 한 건 아까 전 얘긴데...

 

어라?

쿠로 군.

 

아아, 쿠모가쿠레 군?

전학생을 편하게 이름으로 부르다니,

아는 사이세요?

 

아니, 그게...!

 

뭐, 아는 사이라고 하면...

그렇긴 하려나.

 

전학 시험이라.

 

참 싫은데, 학교 가는 거.

 

이번에야말로 죽음을
각오해야 할지도 모르겠네.

 

선생님이 기다리고 계시기로
되었을 텐데, 없네.

 

좋아, 집에 가자.

잠깐.

못 지나가겠거든?

 

비집고 들어가는 신호

그대로 쭉 나아가네

 

끈질기게도 멀지 않는 데서 발랄 Legacy

늘 그렇듯 만땅 쥐어짜듯이

이대로 잠항
쌓아둔 것 없이 쌓아둔 것 없이

아스팔트에 엿보이는 균열에

싸울 거야 안 들을 거야 Wait a Minute

줄기차게 이어지는 이 Savage
쌓아둔 것 없이 쌓아둔 것 없이

 

중추에 새겨지는 광경

차 주전차로 따르는 햇살

공중에 떠오르는 충격

수집 안 되는 개소리

Midnight의 잠잠해진 편의점

호소는 떠드는 거야 머릿속으로

짓밟고도 깨닫지 못하는 상식

단련의 끝이라면 No Limit

 

Unsung 흔들리는 시야

태양을 몸에 두르고

Hyper 숨어있는 세계

Unsung 흔들리는 시야

태양을 몸에 두르고

Hyper 숨어있는 세계

 

복잡하네, 복잡하니까 내비둬

 

복잡하네, 복잡하니까 내비둬

 

야,
『쿠모가쿠레는 일본에서
가장 많은 성씨 랭킹 10위 이내(거짓)』

블레이저 밑에 후드라니 안 덥냐?
『쿠모가쿠레는 일본에서
가장 많은 성씨 랭킹 10위 이내(거짓)』

 

뭐, 덥네요.

더우면 벗지 그래?

 

싫어.

 

뭔가 열받는 태도네.

 

너...!

오, 노구치, 보충 수업 시작하자.

 

너는 전학생인 카미카쿠시...
(행방불명이라는 뜻)

쿠모가쿠레예요.

쿠모가쿠레.

 

보기 드문 이름인데?

그렇지 않아요.

매년 일본에서 가장 많은
성씨 랭킹 10위 이내에 들어가니까.

 

그랬어?

누구나 아는 상식인데.

야, 야, 너 말이야,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하지 마.

 

그랬어?

열받거든!

 

거짓이에요?

 

네가 그런 말 하면 안 되지.

노구치,

선생님이 거짓말하면 안 된다시는데.

잠깐,

네게 하는 말이야.

네.

 

이 대화, 혼란스러우니까
그만 안 할래?

 

그리고 말이지,

혹시 전학이 결정나면

그 수염은 깎고 와야 한다.

 

선생님,

수염은 깎고 싶은데요,

어머니께서 밤에 일을 하시는지라,

면도기는 전신 제모용 필수품이라서,

 

저는 못 쓰게 하세요.

 

그, 그렇군.

어머니가 하시는 일 뭐야?

나도 하고 싶은데.

이봐, 이봐...

출장 매춘인데요.

어머니는 솔직하시니까
얘기 들으러 와요.

노구치,

너, 보충수업 제대로 받고
시험에서 결과 못 내면

정말로 유급도 가능해.

인생이 걸려있어.

 

17, 8살이

인생을 어떻게 알아.

 

저기, 쿠모가쿠레 군?

얼른 자리에 앉아.

 

잠깐, 소름 돋는데!

신경 쓰지 마시고.

 

그럼 여기로.

가까워, 왜!

 

그럼 노구치, 보충수업 시작하자.

 

너는 영, 국, 수,
어느 거든 시작해도 되니까.

끝나면 불러라.

네.

 

하치야가 말한대로야.

 

실례합니다!

 

누구야, 너는?

 

저는 하치야 시온이라고 합니다.

알아두시...

아니, 잘 부탁드립니다.

 

잠깐!

신발 신은 채는 안 되지.

 

시끄러, 대머리.

 

이거,

다같이 드세요.

 

센스 있네!

하나에 500엔이에요.

돈 받는 거야?

거기다 비싸고.

그래서?

 

무슨 볼일 있어?

그, 그래,

너는 대체 뭘 하러...

시끄러, 대머리!

 

어제 외국인 포획 현장에
저도 있었어요

내일 전학 시험은 바닥을 봐주세요

확실히 한 명 더 기척을 느꼈어

그것 참 친절하게도 고마워

 

아파트에서의 전투에서
완전히 피폐해진 외국인에게

제가 결정타를 넣을 예정이었는데...

 

당신에게 공을 빼앗겨서
첫 출전을 장식하지도 못하고,

제 스승에게까지 수치를 준 건

원통하기 짝이 없네요.

 

아, 2천 5백 엔이에요.

 

내가 내야 돼?

 

쿠모가쿠레 쿠로 군,

 

코우단 고교에서 기다릴게.

 

바닥에 답이 있었다.

 

구.우.거.

국어인가.

 

일단 전부 다 써넣고

시간이 남으면

몇 개쯤 틀리게 해서
부자연스럽지 않게 만들자.

무사 계급이 반발해서
나카센다이의 난이 일어났지.

 

그리고...

 

소름, 소름!

왜 그러냐, 노구치?

벌레, 벌레!

 

벌레알인가?

 

원색으로 잔뜩 널려있어서
소름 끼쳐!

 

알이 아니라 쌀알 아니냐?

아, 그거 만지면
피부가 붓는 종류예요.

 

그건 일본명 쌀알붙이라고 해서

알에 맹독이 있는
보기 드문 녀석이에요.

 

규칙적으로 두 알씩 늘어서 있는 건

날개돋이 하면
암컷과 수컷이 바로 교미해서

번식하기 위한 거래요.

 

뭔가 엄청 기분 나쁜데요!

그, 그런 벌레, 정말로 있니?

세상은 참 넓어요.

교실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에요.

그런 벌레도 있기도 없기도 하죠.

 

뭐, 아무튼 위험하군.

노구치, 빗자루를.

 

라져!

 

아, 지우개.

떨어뜨렸네.

 

...하고 하면서...

 

누가 엉덩이 만졌어!

 

노구치, 진정해라!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둘은 무리야!

 

이걸로 수십 초는 벌겠군.

먼저 국어를.

 

알을 밟아버렸어!

 

정말이지 왜 이런 데에 낳아둔 걸까.

 

영어는 전멸인가.

발밑의 수학만큼은
어떻게든 사수해야 해.

 

닌법 수둔의 술.

 

선생님,

오늘 보충수업은 끝내...

 

선생님, 바닥, 바닥!

 

쿠모가쿠레 군?

지렸어, 지렸어!

 

걸레 가져올게!

 

시, 실은...

어제부터 극도로 긴장해있어서,

목마름을 참지 못하고

해양심층수를 너무 마셔서

염분을 너무 섭취해버려...!

 

심층수?

전혀 긴장 안 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자, 선생님,

화장실에 데려다줘.

그, 그래, 그래야지.

 

울지 마!

남자잖아!

소년이여, 망가를 가져라,
라고들 하잖아!

알았어, 알았어.

그리고 야망을 가져라, 거든.

 

선생님,

 

이번엔 이런 결과가 돼버려서...

영어, 수학 테스트를 볼
정신 상태가 아니에요...

 

하지만 국어 테스트로
최대한 평가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알았으니까,

화장실에...

승낙하신 걸로 받아들여도 되죠?

 

언질 들었습니다.

너, 무섭거든.

 

이상한 녀석.

 

앞으로 다니는 건가.

 

귀찮은데.

 

새 학기부터 학교에서 만나는 걸
기대하고 있어!

 

쿠모가쿠레 군!

 

방금 저거 누구야?

 

도중까지 같이 돌아가자.

 

그거...

다 쓴 팬티예요.

살래요?

 

뭐하러!

 

그럼 우리 집에 들렀다 갈래?

뭐, 뭐어?

 

여기까지 오면서 하나도 대화 안 했는데
갑자기 그런 말을 해?

어서 오렴.

학교 어땠어?

 

혹시...?

어머니세요.

젊다!

어머니, 엄청 젊고 엄청 귀여워!

 

저기...

두 사람은 그...

같이 살고 있나요?

 

왜?

뭐라 해야 하나,

이불도 한 세트밖에 없고.

 

뭐야, 이 뜸!

 

깜짝 놀랐어?

이렇게 젊고 미인인 어머니랑

사춘기 한창인 아들이
한지붕 아래라니.

 

아뇨, 딱히.

가족이란 건 다양하니까요.

그리고 미인이라고까진
말 안 했는데...

 

쿠로는 2층에 살고 있으니까 안심해.

그래서?

내가 들어갈 반은 어떤 느낌이지?

어떻냐니?

그야,

반 내의 그룹 수와 계층,

개인으로 볼 때 탑과 워스트,

이지메 유무,

반 내의 연애사정.

절도나 흡연, 음주, 싸움,

 

약점을 잡을 수 있을 만한
불상사 전반,

소문을 포함한 온갖 정보말이야.

 

자, 주세요.

뭐야, 그거?

무섭거든, 너.

 

뭐, 남자는 모르겠지만,

여자는 네 개의 그룹이려나.

노구치는 어느 그룹이야?

저기,

나는 뭐,

반의 제일 윗 그룹이었었는데,

 

요즘 좀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붕 떴다고 해야 하나.

 

지금 웃을 만한 얘기 했어?

 

학교 안의 소문 같은 건?

 

뭔가 있었던가?

니노미야 킨지로에게 에로책 보여줬더니
(일본 초등학교에 자주 있는 동상)

조금 다리를 비비 꼬았다거나...

 

TV 안 켜지네!

 

우리 학교는 옛날에

군? 의 시설이었다나 그래서

뒤편의 숲에
지하로 이어지는 동굴이 있어서

장난으로 들어간 학생이
사라졌다던가.

 

그리고 우리 학교 주사님이 무서워.

주사님?

 

학교 안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하는 사람 말이야.

 

주사라.

 

켜졌다!

 

아재랑 함께
요즘 이 방송이 대박이라서

놓칠 수가 없거든.

 

착한 아재 여러분, 잘 지내?

타카 치호 누나야!

 

아재?

 

야,

잘 지낼 리가 없잖아.

어디야, 여긴?

 

너, 틀어박힌 지 10년된 아이구나.

요즘엔 어머니한테도
폭력을 휘두른다던데?

 

엉?

이 쓸데없는 시간에도

점점 이번 시즌 애니
녹화할 게 늘고 있다고!

얼른 돌아가게 해줘!

 

유감이지만,

여긴 갱생시설도 뭣도 아니야.

네 어머니께 부탁받은 건 사실이지만.

 

너, 동물도 학대하고,

이웃 어린이들에게도
위해를 가하겠다고 말했지?

 

그래서 널 처리해달라고 말이지.

 

날 처리한다고?

뭔 소리 해대는 거야, 할멈!

난 무적이라고!

뭘 해도 고급 관료인 아버지가
없었던 일로 해줄 거야!

뭣 하면 할멈을 쳐죽여줄까!

 

아파!

살려줘, 엄마!

 

뭐야!

진짜야?

몰래 카메라?

네,

착한 아이 여러분, 조용히 하고.

오늘도 마지막 한 명이 될 때까지

놀아보자.

 

내장 나뒹굴고 있어.

하지만 의외로 익숙해지네요.

그치?

 

계속 보고 있으면
자극이 부족해진단 말이지.

 

닌자 방송 협회의 인기 방송,

아재와 함께.

 

일본, 해외에서 모아온

경찰이 검거 못하는
범죄자와 그 예비군들을

공개 처형하는 방송이다.

 

왜 일반인의 TV에?

 

타라.

 

학교라.

 

쿠로 씨,

정말로 절 지켜줄 거죠?

 

1번에 5백 엔이야.

 

돈받는 건가요?

친구라면 공짜..

일이니까.

 

일, 인가요.

 

방구석 폐인 오빠,

드디어 학교 가는구나.

힘내.

시끄러!

 

너도 학대가 잠잠해져서 다행이네.

 

시끄러!

 

누구 집인가요?

 

어떻게 우리 집 알고 있는 거야?

 

어떻게냐니?

지난번에 네가 집에 돌아가는 걸
몰래 미행했잖아.

소름!

몰래 미행하지 마!

 

왜 같이 가야하는 거래?

진짜.

 

에이타 군도 학교 가는구나.

 

응,

쿠로 군이 지켜준다고 했으니까.

 

너희들 제법 친하네.

초, 중학교가 똑같았어!

이 녀석,

남자들에게 이지메 당해서,

물론 이지메는 좋지 않지만,

 

여자 화장실
도촬하려고 하고 막 그래서

여자들 중에도 편 들어주는 애가 없어.

그러니까 그건 오해란 말이야.

여자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하려고 잠입했더니,

이미 도청기가 장치되어 있어서,

그걸 선생님께 보고드렸더니...

설치하려고 여자 화장실 들어갔네.

 

그건...

 

도청기,

적이나 아군 둘 중 하나.

교내에서의 대화는 주의해야겠군.

 

어라, 주사님이네?

왜 이런 데에?

 

저게...

 

321엔.

 

순풍이(順風耳)를 쓰는 사람인가.

 

그럼 전학생을 소개할 테니.

오늘부터 같은 반이 된

쿠모가쿠레 쿠로 군.

 

맨발?

맨발...

 

...과...

야, 에이타,

넌 전학생이 아니잖아?

왜 서 있지?

 

네, 그건...

 

자자, 두 사람 다 자리에 앉아.

 

돌아가서 교실 나가서 뒤로 들어와.

내 다리 넘어가면 죽여버린다.

 

아야!

이 자식!

 

아니,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멋대로 발이...

 

에이타, 두고 봐라.

우리 아버지가 네리마구 의원인 거
알고 부린 행패냐?

 

지난번 선거에서 낙선 안 했어?

 

아니, 뭐 그렇지만...

 

정말,

등교 첫날부터 어쩔 건가요!

또 틀어박힐 거예요!

 

냅둬.

 

쿠로 씨!

 

누구인가요?

잠깐 다녀오지.

 

미안해, 도와달라고 해서.

아뇨!

엄청 가벼우니까요, 이 상자.

이게 무슨 일이죠.

입학해서 2년 동안

반도 똑같았지만,

처음으로 말을 걸어준

야마다 미츠키 양.

 

학년 제일 미인이고,

밝고 총명하고,

누구에게나 차별없이 대해줘서

남녀 모두가 좋아하고 있어.

 

그런 그녀와 인적 드문
학교 뒷편에서 단둘이라니,

 

혹시...

 

지구와 지적생명체가 존재하는 별까지

몇만 광년이라고 생각해?

 

5만 광년(ご'まんこ'うねん)?
(まんこ - 보지)

 

동정 졸업이라는 패턴도
가능한 건가?

마음의 준비가...!

 

에이타네!

이런 데에 무슨 일이야?

 

아즈마 군이 불렀잖아.

야마다 양?

 

에이타 군,

힘내!

그럼 갈게.

 

아니,

너한테 묻고 싶은 게 있어서 말이야.

 

저기...

 

야,

뭐 하나 묻겠는데,

요즘 SNS에서 말이야,

나에 대한 익명의
중상비방이 심해서 말이야.

 

너, 아는 거 없으려나?

그, 글쎄요...

 

조사해봤더니,

어느 날 업로드 시간이 말이야,

수업 중이었고,

그때는 쪽지 시험 중이었고,

우리 반 녀석들은 아니란 말이지.

알리바이 없는 건
학교 쉬고 있는 에이타 군뿐이야.

너지, 험담 쓴 거!

 

아, 아니에요, 아니에요, 아니에요!

 

에이타,

당연히 너잖아.

 

저, 저기...

 

뭐냐, 너?

 

바람이 된 우리들

모든 게 사라져버렸다 해도

너와 함께 있었단 걸

세상엔 숨길 수 없어

 

아무것도 없는 방 한가운데
나홀로 외톨이

투명한 너를 계속 찾고 있었어

 

산들바람에 흔들리는 커튼이 날라주는

너의 냄새

 

우리는 알아버리고 말았어

신이란 건 없어

바람이 된 우리들

모든 게 사라져버렸다 해도

너와 함께 있었단 걸

세상엔 숨길 수 없어

분명 숨길 수 없을 거야

 

『지옥의 솥뚜껑이 지금 열렸어』

에이타에게 성은 없구나.

그럴 리가 없잖아요.

남들처럼 있어요.

그렇다면 말해 봐.

제 성은...

어라?

응, 어째서?

성이 입에서 나오질 않아!

가르쳐주지.

그건 아직 설정에 없어서다.

설정은 또 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