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멋진 세계에 폭염을! 9화

한적하네

이런 경치를 보고 있으면 왕도에서
마왕군이 날뛴다는 게 거짓말 같아

이대로 아무 일 없이
순조롭게 가면

내일 점심에는 액셀에
도착할 거 같네요

플래그는 세우지 말라고
학교에서 배웠잖아?

꺼내면 안 되는 대사
모음에도 써있었고!

괜찮다구요

제 계산에 의하면

몬스터에게 습격당할
확률은 0.1% 이하입니다

그러니까 그만두래도!

얘, 일부러 그러지?

그래도 정말로 그런
위험은 없다구요

이런 대부대를 노리는
몬스터는 보통 없어요

그, 그것도 그러네...

 

ゆらゆら揺らいだ
흔들흔들 흔들리는

思い出は消えない
추억은 사라지지 않아

無邪気に笑えた
순수하게 웃었던

あの頃のようだね
그 시절 같은걸

探そうよ譲れない夢
찾아보자, 소중한 꿈을

描こうよ感じるままに
그려보자, 마음 가는 대로

青白い空見上げて笑う
희맑은 하늘을 올려보며 웃고

運命の風を背中で
운명의 바람을 등으로

受け止めるだけでいい
받아들이기만 해도 돼

自分らしく輝けるような世界
나답게 빛날 수 있는 세계니까

 

戸惑いながらも歩き続けたくて
헤매이면서도 나아가고 싶어

あぁ 泥だらけでもいいよ
아아, 흙투성이가 되어도 좋아

始まりの合図、旅立ちの風
시작의 시그널, 여정의 바람

何回だって
몇 번이고

最高の夢
최고의 꿈을

 
描き続けてSTAY FREE
그려보자 STAY FREE

이 멋 계에 폭염
描き続けてSTAY FREE
그려보자 STAY FREE

이 멋 계에 폭염
 
 

 

제9화 「홍마의 마을에서 온 내방자(디스트로이어)
 

제9화 「홍마의 마을에서 온 내방자(디스트로이어)
얘, 메구밍

나한테도 바깥 보여주라

그렇게 들떠서는

융융도 의외로 애 같네요

그치만 1시간 뒤에 교대해준다
했으면서 바꿔줄 생각이 없잖아

제 체감시간으로
아직 10분밖에 안 지났어요

뭐야, 그 논리!

리저드 러너가 암컷을 둘러싸고
달리기 승부를 하고 있어요!

- 어느 쪽이 이길지 궁금하네요!
- 저기 바꿔줘, 얘!

얘, 좀!

- 뭔가요, 조금은 참으세요
- 보고 싶어!

언니, 자리 바꿔줄까?

 

너희는 액셀에 가니?

아, 네

액셀에 간다는 건 두 사람
모두 모험자 지망이려나

네, 저는

 

그러고 보니 융융은
모험자가 될 건가요?

수행한다고 했는데...

그러네

그렇게 되는 거려나?

그럼 우선은 동료 찾기네요

저희에겐 필수예요

혼자라면 무슨 일 있을 때
곤란하고 말이지!

그러니까 메구밍

그...

근데 같은 파티에 마법사 직업이
둘이나 있으면 밸런스가 안 좋네요

그렇지?
밸런스 안 좋지?

서로 동료를
잘 찾으면 좋겠네요

응!

그러네, 그렇지!

너희 정말로 사이가 좋구나

평범한 악연입니다

그 붉은 눈동자...
홍마족이지?

괜찮아, 분명 액셀에서
인기쟁이일 테니까

홍마족?

무척 마력이 높고, 강한
마법을 사용한단다

언니들 굉장하구나!

그렇다구요?

특히 저는 홍마족 제일의
천재라 불린 아크위자드입니다

혹시 몬스터가 습격하더라도
크루즈를 탄 기분으로 계시죠!

 

잠깐

플래그가 될 말은...

 

몬스터가 나왔다!

그러니까 말했지!

플래그는 세우지 말라 했지!

제 탓이 아니라구요

갑자기 미안!

너희, 홍마족이지?

힘을 빌려주지 않겠어?

몬스터 수가 많아서 말야
부탁해, 홍마족 선생님들!

선생님...

좋습니다!

몬스터 따윈 날려드리죠!

왜 그렇게 흥분한 건데!

선생님이라구요?

마치 경호원 같지 않나요

그럼 선생님, 부탁합니다!

저 녀석들, 수는 많지만
선생님들한테 걸리면 낙승이지!

이 전투에는 홍마족의
위엄이 걸려 있습니다

자, 가죠

 

나의 이름은 메구밍!

크레이터가 되고 싶은
녀석은 대체 어디에...!

 

상대는 잡몹,
자이언트 어스웜이야

공격력도 낮고
생명력이 강해서 끈질길 뿐

삼켜지지 않기만 하면!

 

만물에 종언을 전할
황혼의 장막이여

파멸의 감옥에 도전하는...

기다려!

마음은 이해하지만
엄청 이해하지만!

모두를 말려들게 해버려!

놓아주세요!

저 징그러운 걸 날려버리죠!

이쪽을 보고 있어요

다가오고 있어요!

- 어떻게든 할 테니까...
- 이, 이쪽 왔어요!!

파이어 볼!

 

일격으로...

굉장해!

이거라면 낙승이겠는걸

아직 대량으로 숨어있는
모양이니 잘 부탁해!

 

이 정도의 몬스터라면...

대마법사인 제가
나설 것도 없겠네요

그럼 마차의 호위로...

 

대마법사라면 어떻게든 해줘!

싫어, 잔뜩 있어!

저기 메구밍

힉, 메구밍...!

 

과연 홍마족인걸

정말이야

아뇨, 별로...

정말로 융융 씨가
계셔서 살았습니다

액셀에 도착하면 부디
사례를 하게 해주세요!

별일 안 했으니...

선생님, 자!

많이 드시고
마력을 회복해 주세요!

배려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융융 씨의 마법은 훌륭했지

앞으로는 홍마족 제일의
마법사라 해도 좋지 않겠어?

 

언니, 어디 아파?
다친 데라도 있어?

아뇨

저기 언니

언니는 리본 언니보다
훨씬 대단한 거지?

그렇다구요?

그럼 더욱 강한 몬스터가
와도 안심이네!

그럼요!

그때는 필살 마법을 보여줄게요

와아,
기대하고 있을게!

 

뭐 하고 있나요?

메구밍

그, 호위 돕기

그런가요

 

얘, 오늘 나
꽤 활약했지?

조금도 활약하지 못한
저를 비꼬는 건가요?

아니라구

그게 나

마을에서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잖아

그러네요

가끔 잠복 스킬이라도
쓴 줄 알았단 말이죠

너 말이지

뭐, 됐어

그래서 있지, 오늘 활약하고
많은 사람들한테 의지받아서

조금 자신이 붙었어

 

사실은 상급마법을 배우고
나서 말하려고 생각했는데

저기, 메구밍

괜찮으면, 그

나랑 같이

파티를...

 

손쉽게 싸들고 가버렸네요

신종 헌팅이려나요

그럴 리 없잖아!

저기! 자이언트 배트!
자이언트 배트 무리야!

 

위험했네요

마, 마력이

마력이 더는...

 

수고했어요

대활약이었잖아요

아니, 조금은 도와줘

이거 참, 또다시
융융 씨에게 도움받았군요!

액셀에 가는 거니까
파티 멤버 찾고 있지?

괜찮으면 우리 멤버로
들어오지 않을래?

 

벌써 파티 문제 해결이잖아요

잘됐네요

그럴 수가...
나는...

또 다른 홍마족은
뭐 하고 있었어?

- 낮에도 주변을 어슬렁거리고 있던데
- 같은 홍마족이니...

- 분명 마차를 지켜주셨을 겁니다
- 상성도 잘 알고 있을 테고

- 그치만 보통 불꽃 한 방 정도는...
- 이대로는 메구밍 혼자일 테고

메구밍만 괜찮다면
난 별로 파티가 돼도...

그만 잘게요

잠, 이야기를 들어줘!

메구밍~!

 

경망스럽다구요

마력도 아직 회복 안 됐으니
어쩔 수 없잖아

어젯밤에도 몬스터가
습격해온 거지?

언니도 싸웠어?

저는 만일을 위한
비장의 수라구요

진정한 강적이 나타났을
때가 저의 차례입니다

그렇기에

지난밤에는 아우가
출연해 주었습니다

누가 아우야

그래도 더 이상 몬스터에게
습격당할 일은 아마 없겠죠

하늘에서 우뭇가사리 슬라임이
내려올 가능성이 차라리 높아요

참 그만두래도

두 번 일어난 일은
세 번 일어난다구?

융융은 걱정이 많네요

 

- 고블린이야
- 고블린 대군이야

- 얼른 선생님을!
- 얼른 선생님을

선생님 부탁드립니다

선생님! 선생님!

 

가볼까요

 

이젠 안 돼...

이젠 정말로 안 돼

뭐, 저희 홍마족에게
걸리면 별거 아니죠

어째서 큰일 치른 후처럼 말하는데
이쪽은 이미 너덜너덜이라구!

단시간 동안 이렇게 연속으로
몬스터에게 습격당하다니

그래도 목적지인
액셀은 눈앞이니

이제 느긋하게
가면 될 뿐이에요

그러니까 그런 말 하면...

커스트 라이트닝!

 

지금 건?!

 

꽤나 지친 모양이네

이번에야말로 월바크 님을
돌려받도록 하겠어!

 

아네스!

끈질기네요

이 아이는 우리 춈스케입니다

그만 포기하시죠?

포기하는 건 그쪽이야!

그보다 이미 대가는 치렀으니

월바크 님을 건네주기
싫다면 돈을 돌려줘

그, 그런 협박에는
굴복하지 않아요!

악마와의 계약은 파기하든 떼어먹든
상관없다고 액시즈교도가 알려줬어요!

아무리 그래도
그건 너무하잖아

이러니까 인간은
신용할 수 없다고

악마와 계약을 맺어서

영혼을 대가로 소원을 이뤄주는
서비스가 폐지된 것도

너희가 소원을 이룬 후에
변명하며 지불하지 않거나

무모한 소원이 너무
많았던 것이 그 이유

인간은 좀 더 성실하게 살도록!

설마 악마에게
설교당할 줄이야

뭐, 이제 와서 돈은 됐어

나에겐 무슨 일이 있어도
월바크 님을 데려갈 사명이 있어

 

각오하도록

에워싸라!

 

방해된다

 

송사리는 찌그러져 있도록

 

사람들에게 나쁜 짓
하게 두지 않겠어!

허세를 부리는 건 꼴사납다고

이미 네가 마력
고갈인 건 확인했어

혹시 거대 지렁이나
몬스터의 습격은?

눈치챘구나?

맞아, 지금까지 당한 것에
대한 작은 보답이야

이 녀석...

덕분에 저는 쓸모없다는
취급을 당했다구요!

 

그래, 그 얼굴이 보고 싶었어

아가씨에게 지금까지
호되게 당하기만 했으니

이자는 확실히 받아가도록 하지!

그건 이쪽이 할 소리예요!

제 분노를
맛보게 해드리죠!

어떻게?

마법도 못 쓰는
얼간이 주제에

다소 잔머리는 돌아가는
모양이지만 그뿐이지

얼간이...
아니 그 이하의 머저리!

입만 산 홍마족이야!

메구밍은 머저리가 아니야!

나보다 훨씬
대단하니까 너 따위는...!

듬직했던 아가씨는 마력 고갈

날 좀먹던
무뢰한의 파동도 없어

만전한 상태인 내가
입만 산 홍마족에게 진다니

- 만에 하나라도!
- 모양이라구요

'만에 하나라도 없다'
그게 플래그라는 모양이라구요?

그것도 상당히 낡아빠진
개촌스러운 플래그입니다

강한 척을...

이 몸이 입만 살았는지
직접 보도록 하세요!

당신,
춈스케가 꼭 필요한 거죠?

그렇게 필요하면...

 

잡아와─!!

 

- 뭐 하는 거야!
- 월바크 님!

 

여명을 가르는 새벽의 빛이여

황야를 가로지르는
거인의 숨결이여

나의 맹약에 따라 죄인의...

그만둬!

- 스톱!
- 놓으세요!

저 살집 악마를
날려버려야 해요!

안 돼
춈스케까지 날아가버려!

저건 제 사역마예요

주인의 위기를
구하는 것은 당연!

나중에 무덤을...

안 놓을 거야, 절대 안 놔!
메구밍 이 박정한 녀석!

 

나태와 포학을 통솔하는
부정한 나의 신이시여

심연의 일곱 문을 넘어

하늘을 더럽힐 힘을
저에게 주시옵소서!

 

그 팔찌...

 

저희 아빠 작품이잖아요!

구매 감사드립니다!

 

이 녀석인가

이 녀석 때문인가?

- 구매 감사드립니다!

네 녀석...

 

그 녀석들의 딸이었냐?!

 

바보, 바보, 바보

메구밍 이 바보!
괜한 소리 해가지고!

전 제대로 감사할 줄
아는 홍마족이에요!

네 녀석만큼은 용서 못 한다!

영혼까지 재로 만들어주마!

저런 걸
이제 어떡해!

 

하느님 하느님!
행운의 여신 에리스 님!

너도 홍마족이라면
파괴신에게라도 기도하세요!

비열하고 추악한 인간이여

그 죄를 씻도록 하여라!

하느님!
모두 무사히 살아남는다면

메구밍이 인간의 마음을
갖도록 갱생시킬게요, 그러니!

포기하세요!

야박한 이 세계에
그렇게 형편 좋은 일이!

부탁드립니다
살려주세요!

홍마의 마을에 봉인된 이름 없는 사신
파괴신, 그리고 여신 에리스 님!

덤으로
물의 여신 아쿠아 님!!

 

뭐지?
이 무시무시한 마력은

아니, 이건 신기...

 

저만한 신기

그럴 리...
있을 수 없어!

 

아야

 

뭐, 뭐지?

그건...

지고한 최강의 마법
폭렬마법입니다

 

그래?

입만 살았다 해서 미안했네

아가씨, 이름을 들어두지

나의 이름은 메구밍!

홍마족 제일의 천재이자 마법사

폭렬마법을 다루는 자!

그래?

제정신이 아닌 센스인걸!

커스드 라이트닝!

 

익스플로전!

 

이번에야말로 지옥으로
안녕입니다, 아네스!

 

면목 없습니다, 주인이시여

언젠가 당신이 부활하실
것을 믿고 있습니다

 

메, 메구밍!

 

이야, 잘 보았습니다!

예, 저는 처음부터 메구밍 씨가
엄청난 대마법사인 걸 알고 있었습죠!

네, 그렇죠

제가 바로 진정한
홍마족 제일의 마법사입니다

언니는 정말로 대단한
마법사였구나! 멋졌어!

엄마랑 모두를
구해줘서 고마워

네!

 

왜 그러세요?

사람 얼굴을 지긋이 보고

역시 메구밍은 대단해

뭔가요 갑자기

정말 대단해

그런 악마까지 쓰러트리다니

제가 대단한 건
당연하잖아요

있지, 어젯밤에 말한 거
역시 없던 일로 해줄래?

네?

아니야!

딱히 파티가 싫은 건 아니야

그게 아니라

이대로면 나 발목만
잡게 될 것 같아서

그러니...

잔뜩잔뜩 수행해서

내가 상급마법을 배우면
그때는 결착을 짓자!

그럼...

좋아요

 

뭐, 아무리 수행해봤자

융융이 울면서 돌아가는
모습밖에 상상 안 되지만요

두고 보라구

강해져서, 메구밍이 먼저
도움을 청하게 해줄 테니까!

 

손님들, 보입니다!

 

저게 우리의
시작의 마을

신출내기 모험자의 마을, 액셀!

 

제10화 「신출내기 마을의 모험자들(outlaw)
 
메구밍, 큰일이야

제10화 「신출내기 마을의 모험자들(outlaw)
- 너무 큰일이야, 동료 모집
- 모험자 데뷔도 쉽지는 않네요

제10화 「신출내기 마을의 모험자들(outlaw)
- 마법이 강력한 게 뭐가 안 좋죠?
- 쓸 곳이 말이지...

제10화 「신출내기 마을의 모험자들(outlaw)
- 다음 화도 당신의 따분한 기분에
- 익스플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