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 sub by kairan
아름답다...
하지만...
이런 곳에서
어째서
조신은
자기는 인간이
네놈들...
귀여워라...
여러분도...
여기서 같이 -몸을 섞...!?
역겨운 소리 하지 마라
미안~
'여기'까지 들어온 나 참...
좋은 참이었건만...
기껏 오른 흥을
죽여주마
이런 섬이다
'뭐가 있대도' 선인이 있나 없나
그조차도
중요한 것은
이 섬에 있는 존재가 그것뿐이다
변환자재의
목숨을 한껏 드러내주거라
실태가 없는만큼
아직도 팔푼이구나
명전자성이라 했지요
풍문째로 빨아들여
본망을 이루어낸
그 다음을 보고파
가람과도 같이 공허한 이 오체
쓰고 버리며 앞서 축하자꾸나
이름은 대주마
단념해주겠느냐?
승리하는 길 따윈 바라지 않아
토대는 거의 운에 달렸으니
답 또한 내주마
찰나 속 명장의 지휘 아니더냐?
이쪽은
절찬 불당 순례 도중
노동이란 쥐의 천성이지
일어나시지, 은행원
돈 뱉어라!
오늘도 또다시 노동
한 행마다 일격을
대답으로는 공상을
궐기하라, 동포들아
용서해주오
지난 날 범했던 과오를
심판해주오
새로운 옳고 그름으로
타일러다오
기왕 건진 목숨이라면
사랑하는 이를 통해
이 세상의 절경을 뵈고 싶나이다
자, 오늘은 결국 오늘이고
내일 또한 내일이니
번민하며 나아갑세나
살아 숨쉬는 유랑아여
색즉시공이라 했지요
눈 깜짝할 새에 퇴색하여
임종의 고동이
보시게, 어른거리니 덧없구나
꽃과 제물
태평하게 뭘 하는 거지?
'인간이' 여기에 있지...?
뭘 하고 있나...
아니라는 듯한 말투구만...
괴물이랑 동류냐?
몸을 섞지 않으시겠어요?
인간이 진기하다 보니까...
다 망쳐놓다니...
신기할 게 없어
문제의 본질은 아니지
아군인가, 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