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3박 4일,

오키나와!

기대돼!

오키나와 소바,
고야 참프루, 아와모리!

맞아, 수영복도 사러 가야지!

신입 '연수' 여행이라고요.

 

알고 있다니까.

하지만 저녁부터는 자유 시간이잖아?

 

저기, 후유츠키 씨,

같이 수영복 같은 거
사러 가지 않을래요?

 

그래야겠네요.

 

또네요.

네.

 

히무로 군, 왜 그러세요?

후유츠키 씨.

아뇨,

연수 여행 갈 오키나와를 생각하면

불안밖에 없어서.

혹시

오키나와의 더위에 관한 문제인가요?

아니요,

아직 봄이라서 그건 괜찮아요.

문제는 제 마음이에요.

 

마음?

남쪽 리조트,

푸른 바다,

하얀 모래사장,

그런 시츄에이션을 접하면

텐션이 쑤욱 올라버려서,

사납게 날뛰는
겨울의 바다가 돼버리니까,

전 못 가지 않나 해서요.

 

하지만 이번은 연수 여행이고,

안 갈 수는...

대체 전 어떡해야...!

 

언젠가 남국의 해변에서

조용한 파도 소리를
거리낄 것 없이 즐겨보고 싶은데요.

 

분명 뭔가 방법이 있을 거야.

그렇지?

냐메로.

 

얼음 속성

 

동료

 

얼음 속성
동료

제2화
오키나와의 바다와 녹아드는 마음

 

히무로 군.

 

괜찮으면,
이거 직접 만든 건데요,

드릴게요.

이건?

흔들어보세요.

 

파도 소리?

서프 드럼이에요.

서프 드럼...

네,

돌이나 콩 같은 걸 넣어서,

파도 같은 소리를 낼 수 있는 악기예요.

 

이걸 써서

파도 소리에 익숙해져 주세요.

그리고 파도 소리엔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대요.

마음을 진정시킨다.

그러니

이걸로 특훈 하면

오키나와 바다에 가도
눈보라가 안 칠지도 몰라요.

 

연수 여행,

히무로 군이 안 오는 건 쓸쓸하니까,

꼭 함께 가요.

 

그럼...

 

이, 이이,

이런 건 무리!

 

좋아!

내가 없으면 쓸쓸할 거라니,

이런 일이 있어도 돼?

 

특훈,

연수 여행 때까지 특훈!

특훈?

연수 여행에서
장기자랑이라도 할 건가요?

 

특훈 개시다!

 

마음을 무로 만들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괜찮아,

분명 괜찮을 거야.

 

냐메로,

괜찮을까, 히무로 군.

 

혼저옵서예

 

바다, 멋지다!

 

히무로 군,

괜찮나요?

 

가는 곳마다 무적일 것 같은
기분이에요.

 

끝났다!

 

저녁이라고 해도
충분히 낮 느낌이잖아요!

꽤 해가 기네요.

자, 바다 가요!

바다!

 

앗 차가!

뭐, 4월이니까요.

 

히무로 군, 괜찮으세요?

네.

 

더위는 잘 못 견디지만,

햇볕만 잘 피하면

녹을 정도는 아니네요.

 

역시 더우면 녹는구나.

그것보다 감사했어요.

 

후유츠키 씨가 준 서프 드럼.

 

매일 밤 그걸로
파도 소리를 내면서 특훈 한 덕분에

지금은 평온하게 바다를 볼 수 있어요.

 

그러니까

오늘의 난 절대로 눈발 안 날릴 거야!

다행이에요.

후유츠키 씨는
오키나와는 처음인가요?

아니요,

고등학교 수학여행으로.

 

그거 되게...

태풍이 와서

어디에도 갈 수 없었어요.

호텔에 틀어박히기만 해서.

 

아쉬웠겠네요.

 

그래서

이번이 정말로 기대돼서...

 

여러 가지 조사해 보고,

스스로 여행 안내서를 만들었어요.

여행 안내서?

 

히무로 군도 필요하세요?

 

잘 받겠습니다.

 

엄청나게 진심으로 만들었어!

 

후유츠키 씨,

표정으론 전혀 안 드러나지만,

정말 기대하고 있었구나.

 

후유츠키 씨와 함께 온 오키나와,

최고로 한껏 즐기고...!

 

안 돼!

위험할 뻔했어!

히무로 군은

때때로 관서 사투리가 나오네요.

아, 네, 맞아요.

 

뭔가 좋은 소식이 온 걸까?

 

이거 보세요.

 

귀, 귀여워!

 

펫 시터 분이 보내주셨어요.

그렇구나,

여행 중에 고양이를 돌볼...

네.

무척 좋은 분이라,

냐메로도 무척 잘 따르고 있어요.

냐메로?

아, 고양이.

이름이에요.

정말 귀엽네요, 냐메로.

네.

저, 냐메로...

 

음청 좋아한데이.

 

어라?

발음이 달랐나요?

 

어렵네, 관서 사투리...

귀여워!

나, 난...!

후유츠키 씨의 그런 면이 음청 좋데이!

 

위험할 뻔했어!

 

반드시 날씨 좋은 채로

여행 일정을 끝내는 거야!

 

평온하게.

 

여유있게.

 

조용히.

 

시사.
(오키나와의 수호동물)

 

가장 귀여운 녀석 사서 돌아가자.

 

이걸로 하자.

 

죄송해요.

그쪽은 히무로 군이.

아뇨, 후유츠키 씨가 더 빨랐어요.

 

저기...

가져가세요.

 

그럼...

 

대신 히무로 군의 시사,

같이 골라줄게요.

 

이거,

귀엽지 않나요?

 

귀여워요!

당신이요!

 

아, 아차!

 

눈?

 

오키나와에서 봄에?

관광용 인공 눈이라든가?

 

예쁘다.

평생 남을 추억이네.

 

히무로 군, 제법이네요.

 

당치도 않은 말씀.

 

내일도 기대돼.

 

이렇게,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걸까?

 

다음은 날씨 코너입니다.

 

오늘의 오키나와 지방은

어제까지의 평온한 날씨에서
완전히 바뀌어,

아침부터 쑥쑥 기온이 상승 중.

틀림없이

이 계절로서는 관측 사상
최대로 더운 한여름 날씨가 되겠네요.

 

한여름 날씨라니 엄청 곤란하잖아!

무슨 일 있으세요?

아, 아니...

 

잠깐 매점에 다녀올게!

 

히무로 씨?

먼저 아침 먹으러 갈게요?

 

안 돼, 안 된다고!

 

한여름 날씨라니
그렇게 됐다간, 나...!

 

어, 얼음도 아이스크림도 없나요?

 

죄송합니다, 갑작스런 고장이라.

하지만 점심 전엔 수리가 올 겁니다.

그래선 늦어버린다고!

 

그런가요.

저기, 호텔 안에 다른 매점은?

죄송합니다, 여기뿐입니다.

 

실컷 먹어요!

그래야겠네요.

 

저기, 히무로 군은?

 

아, 그게,

매점 간다고 뛰쳐나간 뒤

소식이 없어요.

 

오늘 일기예보 듣자마자

갑자기 초조해하고는...

 

히무로 군, 어디 간 걸까?

 

히무로 군의 연락처...

모르겠어.

햇볕만 잘 피하면

녹을 정도는 아니네요.

어제보다 제법 더워.

혹시 정말로?

어디선가, 녹아서...?

 

더우니까 호텔 안에...

 

차가운 바람.

 

히무로 군.

 

히무로 군?

후유츠키 씨,

이쪽이에요.

 

이쪽.

 

히무로 군...?

 

상당히 작아졌네요.

더우면 녹아서 작아져요.

설마 갑자기 한여름날이 올 줄이야.

 

매점의 얼음으로 식히려고 했는데,

냉동고가 설마 하던 고장이라.

 

이래선 연수에 못 나가고,

그리고...

이대로면 점점 녹기만 할 뿐이라.

괜찮아요.

 

후유츠키 씨.

식히면 원래대로 돌아가는 거죠?

네.

하지만...

 

바깥 편의점 조사해 봤는데,

2킬로나 떨어...

괜찮으니까요.

 

기다려주세요.

 

후유츠키 씨...

 

편의점까지 2킬로.

후유츠키 씨, 괜찮을까?

 

많이 기다렸죠.

 

이거, 드세요.

어떻게 이렇게 빨리?

편의점은...

편의점이 아니라,

조식 뷔페 디저트예요.

 

역시 후유츠키 씨야!

괜찮을까요?

네, 잘 먹겠습니다.

 

저기...

뭔가...?

히무로 군,

평소엔 저보다 훨씬 큰데,

오늘은 이렇게 작고 귀여워.

 

그런...

어른 남자가 이런 말 들어도
기쁘지 않겠죠.

죄송해요.

 

하지만

머리를 쓰다듬고 싶어지는 귀여움.

그, 그런가요...

 

잠깐 쓰다듬어도 될까요?

 

네.

 

히무로 군의 머리카락...

 

서늘하고 보슬보슬...

 

돌아왔어.

아이스가 통했네요.

후유츠키 씨, 감사합...

 

깜... 짝 놀랐네...

 

빠, 빨리 아침밥,

먹으러 가야죠.

그그, 그렇네요.

 

당신네 제품이 망가졌습니다만,

...라고 하시는 고객에 대해...

 

왠지,

평소의 히무로 군이 더 긴장됐어.

...이런 응대에선 반드시
클레임이 발생합니다.

고장난 책임을 지고...

 

설녀의 후예,

발열 중?

 

신입 사원 제군들,

연수 수고 많았습니다.

마음껏 먹고 마셔주세요.

 

그러면...

건배!

 

연수 여행, 최고!

 

하지만 딱 한 가지 아쉽단 말이지.

아쉬워요?

 

오늘, 불꽃놀이 대회인데,

지금 시간부터 가봤자

이젠 좋은 자린 못 잡겠죠?

 

보고 싶었는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럼 택시 잡아서 호텔로 돌아갈까요?

저기,

 

괜찮으면 어디 들렀다 안 가실래요?

 

어디 들러요?

 

어디 들른다기 보다

소풍?

그렇긴 하네요.

어디까지 가는 건가요?

얼마 안 남았어요.

 

이 소리는...?

 

멋지다!

후유츠키 씨,

용케 이런 장소를 알고 있었네요.

여행 안내서를 만들 때 찾아낸

지역의 비밀 명당자리예요.

 

그렇구나, 역시 후유츠키 씨야!

여행 안내서?

뭔가요, 그게?

 

사진!

 

여러분도 이쪽 봐요!

 

잘 찍혔을까.

 

히무로 군...

 

그때...

 

이 사진에 대한 건

나만의 비밀.

 

내년도 후유츠키 씨와 함께...

불꽃놀이를 볼 수 있기를.

 

여러분, 정말로 수고 많았습니다.

 

좋은 연수 여행이 됐습니다.

앞으로 언젠가 업무가 잘 안 풀릴 때는...

정말로 최고의 연수 여행이었어.
앞으로 언젠가 업무가 잘 안 풀릴 때는...

후유츠키 씨와 엄청나게
좋은 추억이 생겼어.

...지금부터 도쿄에 돌아갑니다...

도쿄에 돌아가면

더욱 더욱 좋은 추억
만들어나갈 거야!

그럴 거야!

지금까지는 임시 배속
형식이었습니다만,

드디어 다음 주 시작부터는
본 배속이 정해집니다.

배속된 근무처가 갈라지더라도
여러분의 마음은 하나입니다...

기껏 사이가 좋아졌는데
뿔뿔이 헤어질지도 모르겠네요.

아쉬워요.

 

후유츠키 씨와...

헤어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