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륙을 허락하지 마라!

 

성가신 벌레 놈들!

 

한꺼번에 상륙해라!

 

자기 편 배를?

제독,

애틀랜드도 바르기아도
남김 없이 파괴할 생각인가?

제독이라고?

그렇다.

건설자는 제독이 조종하고 있다.

 

저기에 제독이...

 

리리하.

 

반드시 상륙은 저지해야 한다!

 

그래!

이대로 애틀랜드에 상륙하는 거다!

 

대설해의 카이나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

예를 들면 눈으로 화장한 듯

그렇게 하얗게 내리고 있어」

「쓸쓸함? 그걸 말하고 싶었던 거구나」

 

「그렇게 말하면 되는 걸까

넘쳐버린 소금병 같아서」

 

상상으로 세상을 바꿔줘

부탁이야, 하나라도 괜찮으니까

딱 한순간만 더 노래해 줘

멜로디도 없어도 괜찮으니까

 

쓸쓸하더라도 괜찮으니까

 

희망의 눈금

 

도시가!

 

막을 방법은 없는가!

 

저것을...!

 

미처 도망 못 친 자는 없나?

대강당으로 피난해라!

 

누구 없어요!

 

누구 없어요!

아직 사람이?

 

누구 남아있어?

여긴 위험해!

도와주세요!

 

괜찮아?

무슨 일이야?

문이,

문이 안 열리게 돼버려서!

 

기다려!

 

바로 꺼내줄게!

 

커다란 들보가 문을 막고 있어!

 

문을 부수는 편이 빠르겠어.

기다려.

 

이걸로...

 

상륙시키지 마라!

 

서둘러야 해.

 

연기가?

 

그쪽에 불이?

네!

 

금방 문 부술게!

 

리리하.

 

아군의 배를 내던지다니.

 

뭐,

제독님이 하실 법한 일이지만.

 

함대를 물려라!

 

건설자에서 떨어져라!

 

이, 이봐...

우리 편 배가...

왜 저런 데에 메다 꽂혀있는 거야!

건설자가,

제독님이 던지신 거야!

 

겁먹지 마라!

 

이거 유쾌하군, 유쾌해!

 

마물에게 홀렸군.

 

무구에 깃드는 마물이다.

강력한 무구는
쓰는 자의 마음을 잡아먹지.

그 위력을 자기 힘이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거야.

 

빨리 이쪽으로!

 

유이므?

 

불을 꺼야 해.

 

유이므!

 

리리하, 님...

이제 괜찮아.

 

다행이야.

 

지도가!

 

리리하 님!

저건?

 

신경 쓰지 마.

그것보다,

네가 무사해서 다행이야.

 

어이,

아직 피난 안 했던 거야?

빨리 함께!

 

리리하 님, 어째서 여기에?

 

어떻게 해서든

아바마마께 알려드려야 할 일이...

 

만나 뵙고 말씀드려야 할 일이,

있었는데...

 

유이므를 대강당까지 부탁해.

 

리리하 님도 함께!

리리하 님!

 

나에겐...

아직...

 

서둘러야 해.

 

저 문양,

어디선가...

 

출입 금지다!

 

어이, 보여줘!

너희들에겐 허락되지 않았다!

뭔가가 지금까지랑 달라!

물러나, 물러나!

왜 당신들이 허둥대고 있는 거지?

허둥대긴 무슨!

안심해라.

곧 있으면 애틀랜드는 함락돼!

애틀랜드엔
천막의 용사가 있단 소문이잖아!

어떻게 된 거야?

그런 말은 거짓이야!

하지만 조금 전에 큰오름이 나타났지?

상관있는 거 아냐?

맞아, 맞아!

 

어이!

 

뭔가 엄청난 일이 벌어졌네.

 

다른 사람들도 어떻게 된 거지?

 

다들 보고 싶은 거야,

자기 눈으로,

사실을.

저건...?

 

됐으니까 물러나!

물러나라고!

 

아멜로테!

 

바르기아의 아멜로테에게 기대하며
부탁이 있다.

 

저자들을 부탁한다.

 

넌 어쩔 테냐?

 

저 괴물을 막으러 가겠다.

바보 같은 소리.

너 혼자서?

애당초, 저기까지 도달하지도 못할 터.

도달할 거다.

반드시.

 

바보 같은 짓인 건 알고 있다, 인가.

 

잘 알겠다.

 

후퇴다, 후퇴해!

 

아군 함을 내던지다니,

무슨 생각이신 거야!

이런 건 전략이 아냐.

엉망진창이야!

애틀랜드로부터 반격도 없어.

이미 결판은 난 거잖아!

 

자, 빨리 안으로.

야오나 님도 피난을.

나도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해.

 

다쳤구나.

구호소에서 처치를.

도시로부터 피난은
이걸로 마지막입니다.

 

전황은

국왕 폐하의 지휘하에

결사의 방어전을 하고 있습니다만,

저 괴물 앞에선...

 

누님은 못 봤어?

 

함께 오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저기,

저, 리리하 님께서 구해주셨어요.

절 위해서 위험을 무릅쓰시고,

가지고 계시던 것까지 불타버려서...

 

그거, 어떤 거야?

설마 커다란...?

깃발이었습니다.

 

그 깃발이 불타버렸어?

 

물러나라!

퇴각!

 

이 괴물아!

 

이 전쟁을 막기 위해

난 천막까지,

함께 나눌 수 있는 물을 얻어서

싸울 이유가 없어졌으면 하고...

 

맞아!

난 의미 없는 이 전쟁을 막고 싶어!

 

아바마마!

 

틀렸어, 안 들리시나 봐.

 

제법 끈질기군, 공주님.

 

이 힘을 앞두고 겁먹지 않다니.

 

국왕 폐하도 그렇군.

용서하기 힘들군.

실로 용서하기 힘들어.

 

너희들에게 최고의 고통을 건네주마.

딸의 눈앞에서...

 

죽어라!

 

그만둬!

 

뭐냐?

 

그 반항적인 태도는
죽지 않고선 낫지 않을 모양이군.

알았다.

죽여주마.

 

어떻게 된 거지?

누가 쏜 거지?

 

저건 리리하인가?

어째서 이런 곳에!

 

안 돼!

도망쳐라!

어서!

 

카이나...

구해줘...

 

리리하!

 

카이나!

리리하!

 

뭐냐?

이 버러지는?

 

사이좋게...

죽어라.

 

리리하!

 

뭐야, 저건?

 

뭐냐, 방금 그 빛은!

제독님!

건설자가!

 

어이,

뭐하고 있나.

싸워라,

싸우지 못할까!

 

병력은 아직 이쪽이 압도적이란 말이다.

단숨에 짓뭉개버...!

 

곤란하게 됐는데, 이거...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어이!

뭔가 가느다란 빛이 쓩하고.

제독의 괴물을 두동강이 내버렸어!

이 요새가
저거에 노려지면 끝장인 거 아냐?

오빠...

굉장해...

 

아마도 저것도

현자의 시대의 유물.

저런 게 있다면 승산은 없군.

 

저기 봐!

항복 깃발이야!

져버린 거냐고, 우리들.

아멜로테 님이신가.

타당한 판단인가.

 

여봐라!

본함도 따라라!

 

저기 봐!

바르기아가 항복했어!

 

우린 산 건가?

 

다행이야.

끝났어!

 

리리하.

 

다행이구나.

 

자,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나무 박피기의 돌림판은

첫 번째 철컥하면 쓰는 거다.

그것보다 더 돌려서 써버리면...

간판 영감,

이건...

카이나,

그거, 나무 박피기...?

응.

다른 사용법도, 있었나 봐.

 

카이나.

 

고마워.

카이나는

정말로 현자일지도 몰라.

 

이런, 나!

나, 지도를...!

중요한 그 왕궁의 깃발을 불태워버렸어!

어쩌지?

그게 없으면 대궤도수의 위치가...

 

괜찮아, 리리하.

 

힘내자.

네.

 

오리노가...

 

맛나!

맛있어!

급히 먹지 말고,

천천히 맛보렴.

노제!

 

카이나! 야오나!

리리하!

치르!

다들 괜찮았어?

또 만나서 다행이야!

해냈구나, 카이나!

응.

하지만 아직 이제부터야.

노제랑 너희들도 도와줘.

응, 물론이지.

 

여기가 애틀랜드.

 

여기가 내가 있던
천막의 마을이 있는 궤도수.

그리고,

이 너머에 있는,

이 커다란 표식이

대궤도수.

 

네.

 

할아버지! 할머니!

 

혼자가 될 용기도 없으니까 고독했어

 

『사실은 말야』하고 말할
그런 나날을 꿈꿔왔어

막연하게는 잡을 수 없으니까
포기했었던 나의 매일이

움직이려고 하는 그런 찰나
꿈꾸어왔던 대로

그대로 있어선 시작하지 않아

오전 0시가 지나도 찬란한 시리우스
그곳을 목표로 달렸어

어제 이상의 나 자신을 찾았어
지금 있는 장소를 벗어나려고

발버둥 쳤지, 번쩍이는 DESTINY

울며 허우적대고 설 수 없게 될 것 같을 때
남의 아픔을 깨달았어

언젠가는 분명 망망한 황야에서
만나게 될 눈물과 함께 그리자 JUVEN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