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겠니, 테츠오.
이 세상은 드라마처럼 풀리진 않아.
정의가 반드시 이긴다는 보장도 없고,
경찰이 100% 신뢰할 만한 조직이란
하지만 말이다,
파출소 근무하는 경찰은 믿어주거라.
있어줘서 다행이다,
그렇게 생각해줄 수 있도록
올바름이란 건 언제나
아버지...
뭐?
뭐야?
아, 죄송합니다.
이런저런 일이 너무 많아서
사랑한다는 건 무엇일까
사전을 펼쳐봐도 딱 와닿지 않아서
그러게, 사랑이란 무엇일까
말로 다 못한 이 아픔이 사랑일지도
시작과 한 쌍으로 끝을 만드는
하느님은 정말 잔혹하구나
인간(우리들)은 분명 용감한 거야
끝을 알아도 여전히 앞으로 나아가니까
무엇을 대가로 치르게 되더라도
몇 번이든 더럽힐 수 있어 이 손이라면
후회를 닮은 죄의 의식
숨기고 걷는 길은 어디로 이어지는 걸까
언젠가 네가 죽을 거라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아파와
심장(마음)을 움켜쥐는 건 누구야?
네가 바로 사랑이겠지
언젠가 두 사람을 갈라놓을 끝이
맞이하러 온다 하더라도
아무도 따라잡지 못할 스피드로
어디까지든 도망치고 말 거야
제9화 「운명의 날」
오늘 하루 종일
저기, 뭐 안 드시겠습니까?
이게 마지막 만찬이 될지도 모르고요.
저희 부모님도
고속도로에서
즉사하신 모양입니다.
아버지는 경찰관이셨죠.
형사 드라마나 추리 소설만이 낙이신
성실하고 정의로운 분이셨죠.
그런 아버지께서
그 손에 발연통을
저는 그제야 아버지를
자기 몸의 안전보다도
저는 그런 아버지를
부모를 잃는 건 힘든 일이죠.
저를 거둬들여주신 할아버지께서도
고3 시절부터 계속 혼자 살았죠.
먹는 거라곤
그래서 수제 요리는 무척 기쁘거든요.
처음 혐의를 건 시점에
부모 이야기에 거짓은 없어.
가벼운 것밖에 못 만든다.
감사합니다!
아버님 일, 진상을 조사해 보려고는
어릴 적 일이야.
지금에 와선
하지만 당시의 폭력단원을 찾아내서
할 수 있겠냐.
전쟁이 날 텐데.
그럼...
지금의 자신이 야쿠자 때문에
구하러 가지 않으실 거라고...?
네놈은 어떤데, 엉?
눈앞에서 부모님이
그 뒤에 사고가 일어날 줄도 모르고.
넌 탈 거냐?
두 사람을 구하기 위해?
전부 한꺼번에 죽을지도 모른다고.
확실히 못 타겠군요.
죽을 수는 없으니까요.
아내와 딸을 못 만나게 돼요.
지금의 제가 있는 건
즉, 그런 거다.
지금의 내가 있는 건
조직이 주워줬으니까.
민폐를 끼칠 수는 없어.
의리가 두터운 분이시군요.
쿄이치 씨께 부탁이 있습니다.
이대로 진범을 못 찾았을 경우,
분명 전 살해당하겠죠.
그때는 부디
만에 하나라도
자기 남친이 원인으로
그런 기억을 짊어지게
그 아이가
누군가를 미워하며 살아가는 인생을
부탁드립니다,
부디 저희 같은 사람을...
닥쳐!
그 이상 떠들지 마.
누군가를 미워하며 살아가는 인생을...
잘 먹겠습니다.
맛있어!
이렇게 맛있는 오믈렛 처음이네요.
생각도 안 해.
우리는 일하고 있어.
너희들 바로 곁에 있단다.
견디고 있던 게 그만...
아무것도 안 먹었는지라.
제가 고등학생일 때 타계하셨거든요.
연쇄 추돌 사고에 말려드셔서,
시신으로 발견되었을 때,
쥐고 계셨단 걸 듣고
이해하게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후속차를 멈추는 걸 우선하려 하셨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1년 후에 돌아가시고,
기성품 빵이나 삼각김밥뿐.
이 녀석의 내력은 조사해뒀다.
안 하셨나요?
물적 증거도 남아있지 않아.
자백시킨다거나...
궁지에 몰려가는 아버지를 본다고 해도
차를 타려고 하고 있어.
아내와 딸 덕분이니까요.
사고나 자살로 꾸며주십시오!
조직에게 살해당했다고는...
하지 말아 주세요.
보내게 만들고 싶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