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8,717 --> 00:00:12,679 "2023년 11월 8일" 2 00:00:28,778 --> 00:00:32,656 "세라" 3 00:00:33,158 --> 00:00:37,162 오늘 날짜는 2015년 8월 6일 목요일 4 00:00:37,245 --> 00:00:39,706 세라 코벳과의 면담을 시작합니다 5 00:00:41,124 --> 00:00:44,044 세라, 오늘 네가 왜 여기 왔는지 알아? 6 00:00:44,127 --> 00:00:44,961 네 7 00:00:45,045 --> 00:00:46,421 왜 왔는지 말해볼래? 8 00:00:46,504 --> 00:00:47,547 아빠가 죽어서요 9 00:00:47,630 --> 00:00:48,465 그래 10 00:00:48,548 --> 00:00:51,676 "잭" 11 00:00:51,760 --> 00:00:53,553 여기 앉으렴 12 00:00:54,554 --> 00:00:59,142 잭, 내 이름은 브랜디고 오늘 너와 이야기를 나눌 거야 13 00:01:00,935 --> 00:01:03,021 아빠가 돌아가셨다고 했지? 아빠 이름이 뭐야? 14 00:01:03,104 --> 00:01:06,024 제이슨 폴 코벳요 C, O, R, B, E, T, T 15 00:01:07,650 --> 00:01:09,069 엄마 이름은 뭐야? 16 00:01:09,152 --> 00:01:10,695 몰리 마틴스요 17 00:01:12,697 --> 00:01:14,324 그럼 할아버지 이름은? 18 00:01:14,407 --> 00:01:16,117 할아버지는 톰 마틴스예요 19 00:01:16,201 --> 00:01:17,619 할아버지를 뭐라고 불러? 20 00:01:17,702 --> 00:01:19,120 톰 할아버지요 21 00:01:19,204 --> 00:01:20,580 톰 할아버지, 그렇구나 22 00:01:33,051 --> 00:01:36,805 "2015년 8월 2일" 23 00:01:37,305 --> 00:01:41,184 "8년 전" 24 00:01:41,976 --> 00:01:45,105 데이비슨 카운티 911입니다 상황 발생 장소가 어디죠? 25 00:01:46,022 --> 00:01:47,565 제 이름은 톰 마틴스고 26 00:01:47,649 --> 00:01:49,776 여기는 팬서 크리크 코트입니다 27 00:01:50,777 --> 00:01:53,696 그리고… 도움이 필요합니다 28 00:01:53,780 --> 00:01:55,865 알겠습니다, 어떤 상황이죠? 29 00:01:55,949 --> 00:02:00,328 제 딸의 남편, 그러니까 제 사위가 30 00:02:01,996 --> 00:02:03,706 딸과 다퉜어요 31 00:02:03,790 --> 00:02:07,627 제가 말리려다가 머리를 때렸습니다 32 00:02:07,710 --> 00:02:09,670 - 뭐로 때리셨죠? - 야구방망이요 33 00:02:09,753 --> 00:02:11,172 야구방망이로요? 34 00:02:11,256 --> 00:02:12,215 그렇습니다 35 00:02:12,715 --> 00:02:13,758 도와주세요! 36 00:02:13,842 --> 00:02:15,802 - 의식이 있습니까? - 아뇨 37 00:02:16,553 --> 00:02:17,720 호흡은요? 38 00:02:18,388 --> 00:02:19,305 모르겠습니다 39 00:02:20,974 --> 00:02:24,227 죽은 듯이 잠들어 있었는데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40 00:02:24,310 --> 00:02:27,313 새벽 3시에 전화가 울리면 결코 좋은 일이 아니란 걸 41 00:02:27,397 --> 00:02:28,356 형사들은 잘 알죠 42 00:02:29,816 --> 00:02:32,735 그래서 침대에서 나와 집을 나섰고 43 00:02:32,819 --> 00:02:36,781 노스캐롤라이나주 메도랜즈로 향했습니다 44 00:02:40,118 --> 00:02:44,164 현장에 도착해서 집에 들어가 안방을 봤는데 45 00:02:44,247 --> 00:02:46,124 아주 처참했어요 46 00:02:49,627 --> 00:02:53,131 저로서도 보기 드물 만큼 유혈이 낭자한 현장이었죠 47 00:02:55,175 --> 00:02:58,845 그 집에 거주하는 여성이 자기 이름은 몰리 코벳이고 48 00:03:01,055 --> 00:03:04,017 피해자는 남편인 제이슨 코벳이라고 했습니다 49 00:03:08,771 --> 00:03:11,024 사무실 안이 꽤 추워요 50 00:03:16,696 --> 00:03:19,115 좋습니다, 이제 오늘 밤 일을 설명해 주세요 51 00:03:20,408 --> 00:03:21,701 저랑 싸웠어요 52 00:03:22,202 --> 00:03:24,037 - 누가요? - 남편요 53 00:03:25,163 --> 00:03:26,873 딸이 악몽을 꿨다고 했어요 54 00:03:27,832 --> 00:03:30,668 그래서 남편을 깨웠더니 화를 냈죠 55 00:03:31,836 --> 00:03:33,379 제 목을 졸랐어요 56 00:03:33,880 --> 00:03:35,215 어떻게 목을 졸랐죠? 57 00:03:36,549 --> 00:03:39,594 처음에는 한 손으로 여기를 세게 눌렀어요 58 00:03:42,305 --> 00:03:45,516 그러다 잠시 멈추길래 있는 힘을 다해 소리를 질렀죠 59 00:03:47,810 --> 00:03:50,813 그때부터 아빠가 올 때까지는 기억이 안 나요 60 00:03:50,897 --> 00:03:51,731 알겠습니다 61 00:03:51,814 --> 00:03:57,528 위층에서 말다툼 소리와 쿵쿵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62 00:03:58,696 --> 00:04:00,406 심각한 것 같았어요 63 00:04:02,617 --> 00:04:05,328 그래서 야구방망이를 들고 위층으로 달려갔죠 64 00:04:06,204 --> 00:04:08,122 안방 문을 열었더니 65 00:04:08,831 --> 00:04:11,876 제이슨이 이렇게 몰리의 목을 잡고 있었어요 66 00:04:12,585 --> 00:04:13,920 그러다 저를 보더니 67 00:04:14,963 --> 00:04:19,091 자세를 바꿔서 이렇게 목을 감았습니다 68 00:04:20,385 --> 00:04:22,178 그래서 놔주라고 했어요 69 00:04:22,262 --> 00:04:25,056 - '죽여버리겠어' - '어서 놔줘' 70 00:04:25,139 --> 00:04:29,852 그러더니 안쪽으로 딸을 끌고 갔어요, 화장실로요 71 00:04:33,606 --> 00:04:34,565 그래서 내려쳤죠 72 00:04:35,525 --> 00:04:37,568 야구방망이로 때렸습니다 73 00:04:37,652 --> 00:04:40,113 팔을 뻗어 제 방망이를 뺏더라고요 74 00:04:40,196 --> 00:04:42,073 제이슨이 야구방망이를 뺏었어요 75 00:04:42,740 --> 00:04:46,286 그리고… 아빠를 때리려고 했죠 76 00:04:46,369 --> 00:04:49,080 아마 빗맞은 것 같아요, 그리고… 77 00:04:50,957 --> 00:04:51,791 제가… 78 00:04:54,711 --> 00:04:56,212 남편의 머리를 때렸어요 79 00:04:56,296 --> 00:04:57,880 뭐로 머리를 때렸죠? 80 00:04:57,964 --> 00:05:00,675 침대 옆 탁자에 있던 벽돌로요 81 00:05:00,758 --> 00:05:01,592 네 82 00:05:01,676 --> 00:05:04,762 잘 모르겠어요 머리 아니면 어깨를 친 것 같아요 83 00:05:04,846 --> 00:05:06,806 제이슨을 몇 번이나 때렸나요? 84 00:05:06,889 --> 00:05:08,016 모르겠어요 85 00:05:08,599 --> 00:05:10,101 기억을 못 하는군요 86 00:05:11,269 --> 00:05:12,437 몰라요 87 00:05:14,355 --> 00:05:16,524 몇 번 때렸는지는 모르겠습니다 88 00:05:16,607 --> 00:05:18,901 제이슨이 저를 몇 번 밀쳤는지도 모르고요 89 00:05:18,985 --> 00:05:20,486 그건 말씀드릴 수 없네요 90 00:05:21,821 --> 00:05:23,489 몸싸움이었으니까요 91 00:05:25,867 --> 00:05:30,121 두 사람 말에 따르면 목숨을 건 싸움이었습니다 92 00:05:30,913 --> 00:05:33,916 남편은 끔찍한 중상을 입었죠 93 00:05:34,792 --> 00:05:37,378 근데 두 사람은 멀쩡해 보였어요 94 00:05:40,089 --> 00:05:43,551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정당방위권을 인정합니다 95 00:05:44,969 --> 00:05:48,389 하지만 이 사람들은 피해자일까요? 아니면 가해자일까요? 96 00:05:49,974 --> 00:05:54,145 "죽음의 결혼: 남편 살해 사건" 97 00:05:58,649 --> 00:06:01,986 남편은 부상 때문에 결국 사망한 것 알고 계시죠? 98 00:06:03,112 --> 00:06:05,114 아뇨, 그럴 줄 몰랐어요 99 00:06:05,198 --> 00:06:07,658 결국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100 00:06:10,870 --> 00:06:12,789 결혼하신 지는 얼마나 됐죠? 101 00:06:15,500 --> 00:06:16,542 7년요 102 00:06:18,378 --> 00:06:21,130 아이들은 제가 낳은 자식들이 아니에요 103 00:06:22,090 --> 00:06:25,385 세상을 떠난 첫 번째 아내의 아이들이죠 104 00:06:26,719 --> 00:06:30,515 남편분 가족 중에 연락해야 할 사람이 있나요? 105 00:06:30,598 --> 00:06:31,474 맙소사 106 00:06:33,518 --> 00:06:35,770 무서워서 연락하기 싫은데 어쩌죠? 107 00:06:38,022 --> 00:06:40,400 아이들을 데려갈까 봐 무서워요 108 00:06:41,692 --> 00:06:44,028 - 두 분은 법적 부부인가요? - 네 109 00:06:44,112 --> 00:06:46,239 - 정식으로 입양하셨어요? - 아뇨 110 00:06:46,322 --> 00:06:48,533 그럼 데려갈 수도 있겠네요 111 00:06:57,041 --> 00:07:00,837 "아일랜드" 112 00:07:01,421 --> 00:07:05,425 "제이슨 사망 다음날" 113 00:07:05,508 --> 00:07:09,637 남동생이 전화해서 제이슨이 죽었다고 했어요 114 00:07:10,179 --> 00:07:12,181 몰리와 다툼이 있었대요 115 00:07:12,265 --> 00:07:16,310 몰리가 제이슨을 밀었는데 머리를 부딪혀서 죽었다고 했죠 116 00:07:16,894 --> 00:07:20,898 소식을 듣자마자 몰리에게 전화했어요 117 00:07:21,691 --> 00:07:23,901 하지만 받지 않았죠 118 00:07:25,111 --> 00:07:28,448 이해가 안 되고 받아들일 수가 없었어요 119 00:07:28,948 --> 00:07:31,534 그냥 믿을 수가 없었어요 120 00:07:33,327 --> 00:07:36,164 제이슨과 저는 무척 각별했습니다 121 00:07:38,916 --> 00:07:40,543 저희는 대가족이었어요 122 00:07:41,586 --> 00:07:44,589 아일랜드 리머릭의 제인스버러 출신이고 123 00:07:44,672 --> 00:07:48,384 제이슨과 웨인, 제가 형제 중에 가장 어렸어요 124 00:07:49,260 --> 00:07:52,430 제이슨은 항상 저와 가장 친한 친구였죠 125 00:07:55,850 --> 00:07:57,351 소식을 듣고 126 00:07:57,435 --> 00:08:00,855 무엇보다 잭과 세라의 안전이 걱정됐습니다 127 00:08:04,108 --> 00:08:07,987 그래서 바로 짐을 챙겨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128 00:08:08,070 --> 00:08:11,908 미국에 가서 제이슨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아보고 129 00:08:11,991 --> 00:08:14,160 잭과 세라가 괜찮은지 확인해야 하니까요 130 00:08:16,871 --> 00:08:20,500 최대한 빨리 노스캐롤라이나로 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131 00:08:20,583 --> 00:08:23,628 제이슨이 유언장에 저희 부부를 후견인으로 지정했거든요 132 00:08:24,670 --> 00:08:27,256 제이슨 변호사의 사무실로 직행해 133 00:08:27,340 --> 00:08:31,093 유언장을 받았고 몇 시간 후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134 00:08:38,058 --> 00:08:40,937 그때부터 검찰과의 조율을 통해 135 00:08:41,020 --> 00:08:44,023 수사 방향을 논의하기 시작했습니다 136 00:08:46,567 --> 00:08:47,818 수사를 맡자마자 137 00:08:47,902 --> 00:08:51,989 평소 다루던 사건들과는 다르게 흘러가리란 걸 직감했죠 138 00:08:52,073 --> 00:08:53,824 저는 전직 FBI 요원입니다 139 00:08:54,825 --> 00:08:56,827 FBI에서 어떤 일을 하셨죠? 140 00:08:56,911 --> 00:08:59,664 요원 생활의 절반은 범죄 수사 전담이었고 141 00:09:00,790 --> 00:09:03,709 나머지 절반은 방첩 부서에서 일했습니다 142 00:09:04,418 --> 00:09:07,046 톰 마틴스는 은퇴한 FBI 요원이어서 143 00:09:07,129 --> 00:09:11,425 신문 수사 기술에 능했고 다른 요원들에게 144 00:09:11,509 --> 00:09:13,302 가르치기까지 했습니다 145 00:09:15,555 --> 00:09:19,767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하는 말을 아무런 조사 없이 146 00:09:19,850 --> 00:09:24,105 곧이곧대로 믿는다면 그건 검찰의 직무 태만이겠죠 147 00:09:24,188 --> 00:09:28,484 일단 제가 먼저 시작하는 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148 00:09:28,568 --> 00:09:29,402 네 149 00:09:29,485 --> 00:09:31,612 제 심경에 영향을 미칠 테니까요 150 00:09:31,696 --> 00:09:32,530 알겠습니다 151 00:09:32,613 --> 00:09:36,409 톰은 이야기의 흐름을 주도하려고 했고 152 00:09:36,492 --> 00:09:39,036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보여주려고 했어요 153 00:09:40,121 --> 00:09:44,250 톰은 몰리가 제이슨을 때리는 모습을 봤다고 154 00:09:44,333 --> 00:09:46,794 단 한 번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155 00:09:47,461 --> 00:09:51,048 몸싸움 도중 언제라도 몰리가 가담한 적 있습니까? 156 00:09:51,924 --> 00:09:56,429 제가 야구방망이를 놓쳤을 때 몰리가 빠져나갔나 봐요 157 00:09:57,346 --> 00:09:59,765 제이슨의 주의를 돌렸는지 그건 모르겠고요 158 00:09:59,849 --> 00:10:02,184 정신이 없어서요, 모르겠습니다 159 00:10:02,685 --> 00:10:04,520 믿기 힘든 얘기였죠 160 00:10:07,189 --> 00:10:09,942 사건 당일 밤 그 집을 방문했습니다 161 00:10:10,026 --> 00:10:13,237 몰리 어머니가 지하실에 있었다고 했어요 162 00:10:13,738 --> 00:10:15,823 그래서 어머니의 진술을 받았죠 163 00:10:16,657 --> 00:10:18,284 샤론 마틴스는 164 00:10:18,367 --> 00:10:21,037 한밤중에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잠에서 깼고 165 00:10:21,120 --> 00:10:23,122 딸의 비명을 들었다고 했어요 166 00:10:24,123 --> 00:10:26,083 남편은 침대에서 일어나 167 00:10:26,167 --> 00:10:28,794 위층의 소란을 해결하러 갔고 168 00:10:28,878 --> 00:10:31,380 본인은 다시 잠이 들었대요 169 00:10:33,966 --> 00:10:37,386 정말… 기가 막혔죠 170 00:10:37,470 --> 00:10:40,640 그런 할머니가 어디 있어요? 그런 엄마가 어디 있죠? 171 00:10:41,557 --> 00:10:45,811 샤론 마틴스는 어떤 식으로든 그 일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했어요 172 00:10:45,895 --> 00:10:49,315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는 집에서 173 00:10:49,398 --> 00:10:53,110 이렇게 끔찍하고 폭력적인 사건이 터졌는데도 말이죠 174 00:10:53,194 --> 00:10:55,029 앞뒤가 안 맞잖아요 175 00:10:55,988 --> 00:10:59,116 911 신고 전화도 조사했습니다 176 00:10:59,700 --> 00:11:00,660 …셋, 넷 177 00:11:00,743 --> 00:11:03,537 - 하나, 둘, 셋, 넷, 그렇지 - 하나, 둘, 셋, 넷 178 00:11:03,621 --> 00:11:06,207 하나, 둘, 셋, 넷, 하나… 179 00:11:06,290 --> 00:11:10,169 통화 내용을 들은 구급 대원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180 00:11:10,252 --> 00:11:12,380 '심폐소생술이 아닌 것 같아요' 181 00:11:12,463 --> 00:11:13,464 몹시 힘들거든요 182 00:11:13,547 --> 00:11:17,551 그렇게 큰 소리로 정확하게 박자 맞추면서 셀 수가 없어요 183 00:11:18,135 --> 00:11:21,722 하나… 내가 할게 하나, 둘, 셋, 넷 184 00:11:21,806 --> 00:11:24,266 구급 대원들이 덧붙이길 185 00:11:24,350 --> 00:11:27,395 제이슨의 시신을 만져보니 차가웠대요 186 00:11:27,478 --> 00:11:30,481 현장에 출동한 대원들이 이런 대화를 할 만큼요 187 00:11:30,564 --> 00:11:32,525 '언제 의식을 잃었다고 했지?' 188 00:11:33,109 --> 00:11:35,027 과학적 증거는 아니었고 189 00:11:35,111 --> 00:11:39,657 시신 온도가 떨어지는 속도는 여러 변수에 따라 다르지만 190 00:11:39,740 --> 00:11:41,826 설득력 있는 정보였습니다 191 00:11:42,993 --> 00:11:46,288 경찰이 오기 전 자기들끼리 192 00:11:46,372 --> 00:11:49,542 할 말을 정리하며 말을 맞췄을 가능성도 193 00:11:49,625 --> 00:11:51,127 생각해 볼 수 있죠 194 00:11:52,962 --> 00:11:57,675 "노스캐롤라이나주 메도랜즈" 195 00:11:57,758 --> 00:12:01,387 제이슨이 죽은 지 몇 시간 후 196 00:12:01,470 --> 00:12:04,640 몰리와 토머스 마틴스가 집으로 돌아갔고 197 00:12:04,724 --> 00:12:06,475 그 당시 198 00:12:06,559 --> 00:12:11,689 아이들은 몰리 마틴스 가족이 데리고 있었어요 199 00:12:12,440 --> 00:12:16,694 그리고 48시간이 지나지 않아 잭과 세라의 200 00:12:16,777 --> 00:12:20,239 정식 후견인 지정과 입양 양육권 신청서를 접수했죠 201 00:12:21,240 --> 00:12:24,452 얘기하고 싶다고 했어요 전화도 괜찮고 202 00:12:24,535 --> 00:12:27,913 감독하에 만나도 괜찮으니 어떤 식으로든요 203 00:12:27,997 --> 00:12:30,458 그냥 제 품에 안아주고 싶었어요 204 00:12:30,541 --> 00:12:32,168 아빠를 잃었잖아요 205 00:12:32,668 --> 00:12:35,921 근데 몰리가 허락하지 않았죠 206 00:12:37,256 --> 00:12:40,926 여러 가지 일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너무 혼란스러웠고 207 00:12:41,010 --> 00:12:43,679 동생이 보고 싶었어요 208 00:12:45,347 --> 00:12:48,642 제이슨을 보고 싶다고 장의사에게 얘기했는데 209 00:12:48,726 --> 00:12:52,396 우리에게 보여주지 말라는 명확한 지시를 받았다며 210 00:12:52,480 --> 00:12:54,273 정중히 사과했습니다 211 00:12:55,649 --> 00:12:58,778 몰리가 제이슨의 시신을 화장하려고 한 것 같아요 212 00:12:59,737 --> 00:13:00,905 제가 도착하기 전에요 213 00:13:02,031 --> 00:13:05,075 대체 무슨 짓을 했나 싶었어요 214 00:13:08,746 --> 00:13:11,415 부검 결과 보고서를 받았습니다 215 00:13:12,166 --> 00:13:15,294 결과를 보니… 216 00:13:17,505 --> 00:13:18,547 참혹했어요 217 00:13:21,133 --> 00:13:24,762 이마에 다수의 찰과상이 있었어요 218 00:13:24,845 --> 00:13:26,347 눈 밑과 219 00:13:26,430 --> 00:13:27,681 어깨에도요 220 00:13:28,849 --> 00:13:29,850 그리고… 221 00:13:31,018 --> 00:13:32,102 머리 부분 내용을 봤죠 222 00:13:34,772 --> 00:13:35,898 제가… 223 00:13:37,107 --> 00:13:38,734 30년 검사 생활을 했지만 224 00:13:44,198 --> 00:13:46,534 이런 사진은 처음이었습니다 225 00:13:49,119 --> 00:13:50,079 머리를… 226 00:13:53,249 --> 00:13:55,835 얼마나 많이 맞았던지 227 00:13:56,710 --> 00:14:00,214 병리학자가 셀 수도 없었대요 228 00:14:01,465 --> 00:14:03,509 같은 부위에 겹쳐서요 229 00:14:04,093 --> 00:14:06,762 그리고 두개골 일부가 230 00:14:07,596 --> 00:14:09,348 탁자 위로 날아갔습니다 231 00:14:12,142 --> 00:14:16,146 그 정도의 중상을 입히려면 232 00:14:16,814 --> 00:14:18,774 어마어마한 힘으로 가격해야 해요 233 00:14:23,904 --> 00:14:29,034 법적 조치 끝에 나흘 만에 제이슨의 시신을 볼 수 있었어요 234 00:14:30,077 --> 00:14:33,205 한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235 00:14:33,289 --> 00:14:36,500 그런 짓을 할 수 있다니 정말 참담했습니다 236 00:14:38,878 --> 00:14:43,007 아이들이 자고 있는 침실이 고작 몇 걸음 거리에 있었으니 237 00:14:43,090 --> 00:14:46,635 아마 떠나기 직전에 아이들을 생각했을 거예요 238 00:14:49,305 --> 00:14:53,642 동생의 손을 잡고 아이들을 지켜주겠다고 다짐하며 239 00:14:54,685 --> 00:14:58,272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진상을 밝히겠다고 약속했습니다 240 00:15:01,191 --> 00:15:05,738 "제이슨 사망 4일 후" 241 00:15:06,530 --> 00:15:10,200 사건이 일어날 당시 잭과 세라도 집에 있었습니다 242 00:15:10,284 --> 00:15:12,286 침실에서 자고 있었어요 243 00:15:13,287 --> 00:15:15,205 아동 면담 전문가를 통해 244 00:15:15,289 --> 00:15:18,125 아이들 진술도 받아야 했습니다 245 00:15:18,626 --> 00:15:22,630 그래서 두 아이를 아동 권익 보호소에서 만났죠 246 00:15:25,633 --> 00:15:29,219 제일 먼저 했던 말로 돌아가 볼까? 아빠가 죽었다고 한 말 247 00:15:29,303 --> 00:15:30,721 어떻게 된 건지 알아? 248 00:15:30,804 --> 00:15:33,349 동생이 악몽을 꿨어요 249 00:15:33,432 --> 00:15:34,391 "잭, 10세" 250 00:15:34,475 --> 00:15:36,226 벌레가 기어다니는 꿈요 251 00:15:36,310 --> 00:15:39,521 요정이 그려진 담요랑 침대에 벌레가 잔뜩 있었대요 252 00:15:40,022 --> 00:15:41,315 아빠가 엄청 화를 냈고 253 00:15:41,398 --> 00:15:45,110 엄마한테 소리를 지르니까 엄마도 소리 질렀어요 254 00:15:46,028 --> 00:15:48,656 할아버지가 와서 야구방망이로 아빠를 때리니까 255 00:15:48,739 --> 00:15:53,327 아빠가 방망이를 뺏어서 그거로 할아버지를 때렸어요 256 00:15:53,410 --> 00:15:57,081 그리고 엄마가 이렇게… 257 00:15:57,164 --> 00:16:00,542 색칠하려고 둔 콘크리트 벽돌이 방에 있었는데 258 00:16:01,043 --> 00:16:04,046 그거로 아빠 관자놀이를 쳤어요 여기요 259 00:16:04,588 --> 00:16:05,422 그래서 죽었어요 260 00:16:05,506 --> 00:16:06,340 그래 261 00:16:06,423 --> 00:16:09,468 동생이 악몽을 꿨다고 했는데 그건 어떻게 알았어? 262 00:16:09,551 --> 00:16:11,095 부모님… 엄마한테 들었어요 263 00:16:11,178 --> 00:16:12,012 그래 264 00:16:12,763 --> 00:16:15,683 그전에도 아빠랑 엄마가 싸운 적 있어? 265 00:16:15,766 --> 00:16:19,353 불 하나만 안 꺼도 엄마한테 엄청 화냈어요 266 00:16:19,436 --> 00:16:20,270 "세라, 8세" 267 00:16:20,354 --> 00:16:24,066 - 그럼 어떻게 해? - 엄마한테 소리 질러요 268 00:16:24,149 --> 00:16:26,235 그래, 아빠가 엄마를 때린 적도 있어? 269 00:16:28,445 --> 00:16:29,279 한 번요 270 00:16:30,489 --> 00:16:32,992 아빠는 별것도 아닌 일에 불같이 화를 냈어요 271 00:16:35,786 --> 00:16:38,330 - 누구한테 화내? - 엄마요 272 00:16:38,414 --> 00:16:40,749 - 엄마한테 화내는 거 봤어? - 네 273 00:16:40,833 --> 00:16:43,335 아빠가 화나면 어떻게 해? 274 00:16:44,503 --> 00:16:48,298 엄마에게 신체적, 언어적인 폭력을 썼어요 275 00:16:48,382 --> 00:16:50,509 신체적 폭력을 쓰는 걸 봤어? 276 00:16:50,592 --> 00:16:52,761 - 한두 번요 - 어떻게 했어? 277 00:16:53,721 --> 00:16:57,266 주먹으로 때리기도 하고 밀었어요 278 00:16:58,559 --> 00:17:02,146 두 명의 아이 모두 제이슨에 관해 진술했습니다 279 00:17:02,229 --> 00:17:04,147 그 내용도 물론 중요하죠 280 00:17:04,647 --> 00:17:08,777 하지만 8살, 10살 어린이가 잘 쓰지 않는 단어들을 281 00:17:08,861 --> 00:17:10,404 많이 사용했습니다 282 00:17:10,988 --> 00:17:14,700 엄마에게 신체적, 언어적인 폭력을 썼어요 283 00:17:14,782 --> 00:17:16,326 눈에 띄는 점이었죠 284 00:17:18,162 --> 00:17:20,580 엄마가 아빠를 무서워했는지 어떻게 알아? 285 00:17:21,080 --> 00:17:22,207 엄마가 말했어요 286 00:17:22,290 --> 00:17:24,752 아뇨, 엄마가 얘기했어요 287 00:17:24,835 --> 00:17:26,502 그건 누구한테 들었어? 288 00:17:27,421 --> 00:17:28,589 엄마요 289 00:17:28,672 --> 00:17:30,299 엄마한테 들었어요 290 00:17:30,382 --> 00:17:31,341 엄마가 말했어요 291 00:17:31,425 --> 00:17:32,593 엄마가 그랬어? 292 00:17:32,676 --> 00:17:35,846 어떻게 말해야 할지 미리 알려줬을 가능성이 있죠 293 00:17:35,929 --> 00:17:39,600 그날 밤에 발생한 사건과 과거 일을 얘기할 때 294 00:17:39,683 --> 00:17:42,811 엄마가 말해줬다는 부분이 무척 많았습니다 295 00:17:43,270 --> 00:17:44,646 엄마가 말해줬어요 296 00:17:45,147 --> 00:17:48,442 4살, 5살 때가 아니고 제가 6살 때요 297 00:17:49,234 --> 00:17:51,528 '네 아빠는 좋은 아빠가 아니야' 298 00:17:52,362 --> 00:17:54,323 왜 세라에게 그런 말을 할까요? 299 00:17:55,532 --> 00:17:58,077 뭐가 진실이고 거짓일까요? 300 00:17:59,703 --> 00:18:02,289 몰리와 톰의 조사 내용을 다시 살펴봤습니다 301 00:18:04,333 --> 00:18:07,961 이길 수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무술을 하는 사람이니까요 302 00:18:08,045 --> 00:18:09,546 권투도 하고요 303 00:18:09,630 --> 00:18:13,175 야구방망이 길이만큼 떨어져서 거리를 유지했습니다 304 00:18:13,258 --> 00:18:14,134 알겠습니다 305 00:18:14,218 --> 00:18:16,220 너무 무서웠어요 306 00:18:17,096 --> 00:18:20,641 제이슨이 가라테나 다른 무술을 배운 적 있었는지 307 00:18:20,724 --> 00:18:23,352 확인해 보았습니다 308 00:18:23,435 --> 00:18:25,354 권투를 배운 적이 있었는지도요 309 00:18:28,148 --> 00:18:30,651 제이슨이 살해당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310 00:18:30,734 --> 00:18:35,072 데이비드슨 카운티 보안관의 연락을 받았는데 311 00:18:35,572 --> 00:18:39,076 이런 질문을 하더라고요 '제이슨이 격투기 선수였나요?' 312 00:18:40,619 --> 00:18:42,162 '프로 권투 선수였나요?' 313 00:18:43,163 --> 00:18:46,917 '가족이 아일랜드 공화국군에서 활동했습니까?' 314 00:18:48,293 --> 00:18:49,920 말도 안 되는 소리죠 315 00:18:51,338 --> 00:18:55,676 제이슨을 깎아내리려고 온갖 수를 다 쓰고 있었어요 316 00:18:57,136 --> 00:19:00,722 제이슨이 정말 어떤 사람이었는지 세상에 알리고 싶었습니다 317 00:19:04,017 --> 00:19:06,603 그렇게 정 많은 사람은 세상에 없을 거예요 318 00:19:07,104 --> 00:19:08,939 항상 웃는 얼굴이었죠 319 00:19:09,648 --> 00:19:11,859 모두 제이슨을 사랑했어요 320 00:19:11,942 --> 00:19:13,485 모두의 친구였고요 321 00:19:17,489 --> 00:19:21,034 카리스마가 넘치고 목소리도 우렁찼어요 322 00:19:21,118 --> 00:19:22,953 주변에 있으면 바로 알죠 323 00:19:23,745 --> 00:19:25,581 늘 가족이 최우선이었고요 324 00:19:26,081 --> 00:19:28,750 낭만적인 면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325 00:19:29,251 --> 00:19:31,503 그러다 첫 번째 아내 매그스를 만났어요 326 00:19:33,255 --> 00:19:37,342 어느 날 친구들과 모인 자리에서 둘을 서로에게 소개했죠 327 00:19:37,843 --> 00:19:41,847 두 사람은 처음부터 천생연분이었어요 328 00:19:41,930 --> 00:19:43,140 무척 행복한 커플이었죠 329 00:19:43,640 --> 00:19:45,434 나, 마거릿은 제이슨을 330 00:19:45,934 --> 00:19:47,519 남편으로 맞이하여 331 00:19:47,603 --> 00:19:50,397 좋을 때도 나쁠 때도 부유할 때도 가난할 때도 332 00:19:51,315 --> 00:19:54,443 아플 때도 건강할 때도 모든 날에 함께하겠습니다 333 00:19:56,528 --> 00:19:57,696 직접 집도 짓고 334 00:19:57,779 --> 00:20:00,699 매그스는 어린이집을 열고 제이슨은 직장에서 승진하고 335 00:20:00,782 --> 00:20:03,368 더할 나위 없는 동화 같은 인생이었어요 336 00:20:04,077 --> 00:20:06,538 제이슨은 아이들을 끔찍이 사랑했습니다 337 00:20:06,622 --> 00:20:09,374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세상 가장 행복해 보였죠 338 00:20:09,458 --> 00:20:12,085 그렇지, 잘했어 사랑해, 세라 339 00:20:12,169 --> 00:20:13,003 "제이슨의 음성" 340 00:20:13,086 --> 00:20:14,671 - 오빠가 최고네 - 이게 누구지? 341 00:20:14,755 --> 00:20:17,132 잭, 세라가 뭐라고 했는지 알아? 342 00:20:17,841 --> 00:20:22,221 오빠한테 선물로 트랙터랑 트레일러를 사 주겠대 343 00:20:22,304 --> 00:20:25,224 네가 세라 오빠잖아 오빠를 사랑한대 344 00:20:26,058 --> 00:20:28,852 내 의자야, 저리 가! 345 00:20:29,937 --> 00:20:32,773 인생이 활짝 피는 순간이었습니다 346 00:20:33,357 --> 00:20:34,566 뭐 해? 347 00:20:35,108 --> 00:20:36,151 춤춰? 348 00:20:39,821 --> 00:20:42,866 그러다가 전화 한 통에 삶이 송두리째 바뀌었어요 349 00:20:43,825 --> 00:20:47,996 어느 날 밤에 전화가 왔는데 매그스가 천식 발작을 일으켰대요 350 00:20:50,832 --> 00:20:53,585 그래서 남편과 같이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 351 00:20:54,711 --> 00:20:57,506 곁을 지키던 제이슨의 말소리가 들렸어요 352 00:21:01,301 --> 00:21:02,970 가지 말라는 애원이었죠 353 00:21:04,471 --> 00:21:05,514 떠나지 말라고요 354 00:21:07,057 --> 00:21:07,891 제이슨은 355 00:21:08,976 --> 00:21:11,603 그 순간 정말… 356 00:21:12,104 --> 00:21:13,563 산산조각 났어요 357 00:21:16,733 --> 00:21:20,904 아내에게 편지를 써서 무덤에 두고 오곤 했죠 358 00:21:21,405 --> 00:21:24,783 "당신은 항상 내 최고의 사랑이고 내가 꿈꾸던 여자야" 359 00:21:25,617 --> 00:21:27,411 온 가족이 모여 위로했지만 360 00:21:27,494 --> 00:21:31,123 아내의 죽음을 슬퍼할 여유가 없는 게 당연했어요 361 00:21:31,206 --> 00:21:33,917 두 아기를 혼자 키워야 했고 362 00:21:34,001 --> 00:21:36,086 매일 직장에도 나가야 하니까요 363 00:21:41,425 --> 00:21:43,427 그래서 오페어 공고를 냈죠 364 00:21:43,927 --> 00:21:48,473 그때 몰리 마틴스가 우리 삶에 들어왔습니다 365 00:21:55,105 --> 00:21:59,818 당시 저는 20대 초반이었고 몇 달간 만나던 남자가 있었는데 366 00:21:59,901 --> 00:22:04,614 생각지도 못한 아이가 생겼어요 367 00:22:06,700 --> 00:22:09,453 그 사실을 알고 얼마 되지 않아 유산했고요 368 00:22:09,536 --> 00:22:12,873 유산의 고통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369 00:22:12,956 --> 00:22:16,626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370 00:22:16,710 --> 00:22:21,298 저는… 그때 만나던 사람이 있었는데 371 00:22:21,381 --> 00:22:25,302 그 사람과 평생을 함께하고 싶진 않다는 걸 깨달았어요 372 00:22:25,385 --> 00:22:28,472 다른 곳으로 떠나면 정리하기가 쉬울 것 같았죠 373 00:22:28,555 --> 00:22:30,223 세상도 즐기고요 374 00:22:30,307 --> 00:22:33,310 아이를 돌보는 일이 저로서는 당연한 선택이었고 375 00:22:33,393 --> 00:22:36,688 그래서 오페어 업체에 등록했어요 376 00:22:36,772 --> 00:22:40,275 제이슨이 제게 연락했을 때 377 00:22:40,359 --> 00:22:44,279 프로필에 아내를 잃었다는 내용이 있었어요 378 00:22:45,030 --> 00:22:46,740 그 말이 가슴을 울렸어요 379 00:22:46,823 --> 00:22:50,410 엄마를 잃은 두 아기 사진을 보고 380 00:22:50,494 --> 00:22:53,830 이들의 부족함을 채워주고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381 00:22:55,082 --> 00:22:58,293 어린아이를 다루는 솜씨가 좋았던 건 382 00:22:58,919 --> 00:23:01,755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383 00:23:01,838 --> 00:23:04,758 어린 남동생이 둘 있는데 384 00:23:05,467 --> 00:23:09,805 몰리가 엄마를 도울 수 있는 나이가 됐을 때쯤 태어났거든요 385 00:23:09,888 --> 00:23:12,891 아주 능숙하게 동생들을 이끌었죠 386 00:23:14,017 --> 00:23:18,647 아일랜드에 도착한 날은 전형적인 비 오는 날이었어요 387 00:23:19,147 --> 00:23:23,110 곧 제이슨을 만났고 저를 편하게 대해줬죠 388 00:23:24,403 --> 00:23:26,238 매력적이고 재밌는 사람이었어요 389 00:23:26,947 --> 00:23:28,657 특별한 사람이 된 기분이었죠 390 00:23:30,450 --> 00:23:33,787 몰리가 아일랜드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391 00:23:33,870 --> 00:23:35,872 묘한 기류가 느껴졌어요 392 00:23:35,956 --> 00:23:39,835 두 사람 사이에 오가는 작은 신호들요 393 00:23:39,918 --> 00:23:42,337 같이 해변을 산책하는데 점점 멀어지는 거예요 394 00:23:42,421 --> 00:23:44,339 그때 트레이시가 저한테 395 00:23:44,423 --> 00:23:46,716 두 사람 사이가 고용 관계 이상인 것 같다고 396 00:23:46,800 --> 00:23:48,343 말한 기억이 나네요 397 00:23:48,885 --> 00:23:50,720 제가 기쁨을 주는 것 같았어요 398 00:23:50,804 --> 00:23:54,683 잭과 세라, 제이슨의 삶에요 399 00:23:54,766 --> 00:23:56,268 그래, 가서 샌들 가져와 400 00:23:58,019 --> 00:23:59,813 타이츠 위에 신어야지 401 00:23:59,896 --> 00:24:00,730 안녕 402 00:24:00,814 --> 00:24:03,400 오늘이 제일 따뜻한 날인데도 타이츠 신어야 해 403 00:24:03,483 --> 00:24:05,152 세라, 몇 살이야? 404 00:24:05,235 --> 00:24:06,069 두 살 405 00:24:06,570 --> 00:24:07,571 두 살 하고 반 406 00:24:07,654 --> 00:24:08,488 네 407 00:24:08,572 --> 00:24:09,614 너는 몇 살이야? 408 00:24:10,115 --> 00:24:12,993 - 네 살 반, 아니에요 - 한 살 반 아니고? 409 00:24:13,493 --> 00:24:14,578 진짜로? 410 00:24:15,203 --> 00:24:17,956 가끔 이런 소리 낼 때 있잖아 411 00:24:19,207 --> 00:24:21,334 그럼 한 살 반 같은데 412 00:24:22,335 --> 00:24:26,798 간 지 얼마 안 됐을 때부터 세라가 엄마라고 불렀어요 413 00:24:27,299 --> 00:24:32,012 정말로 그 아이들의 엄마가 되고 있었죠 414 00:24:32,095 --> 00:24:34,973 진짜 엄마가 되기 전에요 415 00:24:36,016 --> 00:24:37,684 정말 행복했어요 416 00:24:39,311 --> 00:24:41,813 몰리 덕에 제이슨이 웃었어요 417 00:24:41,897 --> 00:24:43,982 아주 오랫동안 못 보던 일이었죠 418 00:24:45,400 --> 00:24:50,280 하지만 제이슨이 몰리에게 보낸 이메일에서는 419 00:24:50,363 --> 00:24:55,035 두 사람 관계의 속도를 늦추고 싶다고 했습니다 420 00:24:56,745 --> 00:24:59,122 '내게 중요한 건 잭과 세라야' 421 00:24:59,206 --> 00:25:01,833 '어린 나이에 이미 큰 슬픔을 겪었어' 422 00:25:01,917 --> 00:25:04,419 '강한 아이들이란 건 알지만' 423 00:25:04,503 --> 00:25:07,631 '나 때문에 또 그런 일이 생길까 봐 불안해' 424 00:25:07,714 --> 00:25:09,508 '나 너무 무서워, 몰리' 425 00:25:09,591 --> 00:25:10,926 '당신을 잃고 싶지 않아' 426 00:25:11,009 --> 00:25:13,970 '하지만 그보다도 우리가 잘 안됐을 때' 427 00:25:14,054 --> 00:25:16,598 '아이들이 엄마를 또 잃는 게 더 걱정이야' 428 00:25:18,141 --> 00:25:21,770 그런데 몰리는 계속해서 정식 관계를 요구하면서 429 00:25:21,853 --> 00:25:24,439 제이슨을 밀어붙였죠 430 00:25:25,273 --> 00:25:28,068 "무작정 기다리기만 하면서" 431 00:25:28,151 --> 00:25:31,738 "당신이 결정 내릴 때까지 가만있지는 않을 거야" 432 00:25:32,739 --> 00:25:37,410 결국 제이슨이 잭과 세라를 위해 새로운 삶을 꾸리면 어떨지 433 00:25:37,494 --> 00:25:39,955 새출발 가능성을 얘기하기 시작했어요 434 00:25:40,038 --> 00:25:43,208 엄마와 아빠가 있는 안정적 가정 환경에서 435 00:25:43,291 --> 00:25:45,502 자라는 게 좋겠다고요 436 00:25:47,462 --> 00:25:50,799 평소처럼 친구들과 어울리고 있는데 437 00:25:50,882 --> 00:25:53,385 제이슨이 먼저 들어오고 몰리가 뒤따라오면서 438 00:25:53,969 --> 00:25:56,179 손을 들어 반지를 보여줬어요 439 00:25:56,263 --> 00:25:59,724 전 기뻐하면서 행복을 빌어줬어요 440 00:25:59,808 --> 00:26:01,476 '매그스도 네가 잘 살길 바랄 거야' 441 00:26:03,061 --> 00:26:05,981 그리고 미국으로 터전을 옮기기로 했죠 442 00:26:06,064 --> 00:26:09,276 생활 방식이 제일 큰 이유였어요 443 00:26:09,359 --> 00:26:13,655 그중에서도 특히 아이를 키우는 방식과 관련해서요 444 00:26:15,282 --> 00:26:17,200 "노스캐롤라이나주 메도랜즈" 445 00:26:17,284 --> 00:26:19,953 우리 가족의 새로운 시작이 기다려졌죠 446 00:26:26,543 --> 00:26:29,921 "세라, 15세" 447 00:26:30,005 --> 00:26:33,258 집을 처음 봤을 때 저택인 줄 알았어요 448 00:26:36,303 --> 00:26:37,470 엄청 멋졌거든요 449 00:26:37,554 --> 00:26:40,765 모든 게 아일랜드보다 훨씬 컸고 그 점이 좋았어요 450 00:26:42,058 --> 00:26:43,977 집에 들어갔을 때 451 00:26:44,060 --> 00:26:46,646 제 방으로 가서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어요 452 00:26:46,730 --> 00:26:49,649 정원이 넓은 것도 좋았고요 아빠가 트램펄린도 사고 453 00:26:49,733 --> 00:26:51,484 강아지를 키워도 된다고 했거든요 454 00:26:53,069 --> 00:26:56,197 정말 행복했어요 새로운 모험이라 다들 신났죠 455 00:26:56,281 --> 00:26:58,116 미국으로 이사 왔잖아요 456 00:26:59,618 --> 00:27:02,329 "잭, 17세" 457 00:27:02,412 --> 00:27:04,623 이곳으로 이사 오자마자 458 00:27:04,706 --> 00:27:07,709 노스캐롤라이나주 메도랜즈가 집처럼 편했어요 459 00:27:08,209 --> 00:27:10,962 수영이랑 각종 스포츠팀에서 460 00:27:11,046 --> 00:27:12,547 여러 활동을 시작했고 461 00:27:12,631 --> 00:27:15,008 모두 우리에게 친절했어요 462 00:27:16,259 --> 00:27:18,303 그런 곳에서 살게 되어 좋았죠 463 00:27:20,680 --> 00:27:25,352 몰리와 제이슨, 잭, 세라가 미국으로 떠나고 나서 464 00:27:25,435 --> 00:27:28,104 몇 주 되지 않아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어요 465 00:27:28,188 --> 00:27:32,233 우리가 고대하던 기쁜 날이었습니다 466 00:27:32,317 --> 00:27:36,363 제이슨이 행복하기만 하면 되죠 축하해 주러 미국까지 갔어요 467 00:27:37,697 --> 00:27:39,449 도착하니 다들 신나 있었어요 468 00:27:42,369 --> 00:27:44,621 제이슨과 몰리가 계획을 잔뜩 세웠더라고요 469 00:27:45,330 --> 00:27:46,581 나스카 경기장도 가고 470 00:27:48,041 --> 00:27:48,958 바비큐 파티에 471 00:27:49,876 --> 00:27:50,960 게임도 하고 재밌었어요 472 00:27:54,172 --> 00:27:56,383 테네시주 녹스빌에서 온 몰리와… 473 00:27:56,466 --> 00:27:57,592 "결혼식 전야" 474 00:27:57,676 --> 00:28:01,179 저 멀리 아일랜드 리머릭에서 온 제이슨입니다! 475 00:28:01,971 --> 00:28:04,724 제가 신랑 들러리여서 소개를 도맡았고 476 00:28:05,225 --> 00:28:06,476 모두 서로 잘 어울렸어요 477 00:28:07,102 --> 00:28:08,520 덫에 걸려서 478 00:28:10,772 --> 00:28:12,148 빠져나갈 수가 없어 479 00:28:12,232 --> 00:28:15,318 노래하고 술 마시고 춤도 추며 즐겼죠 480 00:28:17,362 --> 00:28:19,197 최고의 분위기였습니다 481 00:28:20,365 --> 00:28:21,366 행복해 보였어요 482 00:28:28,581 --> 00:28:30,500 다음 날 결혼식에서 483 00:28:30,583 --> 00:28:33,044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484 00:28:33,128 --> 00:28:35,004 들기 시작했어요 485 00:28:35,797 --> 00:28:40,343 신부 들러리 수지와 대화를 나누고 나서였죠 486 00:28:41,803 --> 00:28:43,304 축사를 준비했어요 487 00:28:43,805 --> 00:28:47,517 축사 순서가 되기 전 트레이시와 얘기를 나누면서 488 00:28:47,600 --> 00:28:50,395 정말 동화 같은 이야기라고 했어요 489 00:28:50,895 --> 00:28:54,399 얼마나 대단하고 낭만적이냐며 감탄하더라고요 490 00:28:54,482 --> 00:28:56,735 몰리가 아일랜드까지 가서 491 00:28:57,318 --> 00:29:00,363 제이슨 아이들의 대모가 됐잖아요 492 00:29:00,447 --> 00:29:03,408 매그스와 소꿉친구였으니까요 493 00:29:03,491 --> 00:29:04,701 뭐라고요? 494 00:29:04,784 --> 00:29:08,705 그리고 이제는 새엄마가 될 테고요 495 00:29:09,205 --> 00:29:11,875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했죠 496 00:29:13,042 --> 00:29:14,377 오페어였으니까요 497 00:29:14,878 --> 00:29:18,047 저도 깜짝 놀라서 농담 아니냐고 했어요 498 00:29:19,174 --> 00:29:20,925 믿을 수가 없었어요 499 00:29:21,009 --> 00:29:24,179 미국에서 온 하객들은 다 그렇게 알고 있더라고요 500 00:29:25,430 --> 00:29:28,600 이런 이야기를 지어내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501 00:29:32,312 --> 00:29:35,899 "2015년 8월" 502 00:29:35,982 --> 00:29:38,067 수사를 진행하면서 503 00:29:38,151 --> 00:29:41,362 몰리의 주변 사람들을 만나봤습니다 504 00:29:41,446 --> 00:29:44,073 친구와 가족, 이웃들까지요 505 00:29:46,159 --> 00:29:50,079 그 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은 이상하다고밖에 할 수 없었죠 506 00:29:51,039 --> 00:29:54,375 이웃 한 명의 말로는 자기가 참여하는 북클럽에서 507 00:29:54,459 --> 00:29:57,045 어느 날 한 회원이 오더니 508 00:29:57,128 --> 00:30:00,757 방금 임신 소식을 알았다며 무척 들떠 있었대요 509 00:30:02,383 --> 00:30:07,514 그러자 몰리가 사람들에게 세라를 낳을 때 어땠는지 510 00:30:07,597 --> 00:30:10,141 지어낸 이야기를 들려줬다고 했죠 511 00:30:11,518 --> 00:30:15,313 그 자리에 있던 몇몇은 그게 사실이 아니란 걸 알았습니다 512 00:30:15,396 --> 00:30:18,817 그런데도 그 앞에서 거짓말을 한 거예요 513 00:30:21,069 --> 00:30:24,197 그리고 대학 시절 룸메이트에게는 514 00:30:24,280 --> 00:30:27,867 암으로 죽은 자매가 있다는 말도 했더라고요 515 00:30:29,285 --> 00:30:31,204 그것도 사실이 아니었죠 516 00:30:31,830 --> 00:30:35,959 있지도 않은 자매 이야기를 지어낸 거예요 517 00:30:37,877 --> 00:30:39,170 이건 정말 중요합니다 518 00:30:39,254 --> 00:30:42,590 그동안 몰리가 주변에 하고 다닌 수많은 얘기가 519 00:30:42,674 --> 00:30:44,926 진짜가 아니었다는 사실요 520 00:30:45,718 --> 00:30:49,722 그날 밤 사건 현장에 있던 사람이 셋뿐이었기 때문입니다 521 00:30:50,348 --> 00:30:52,058 제이슨은 증언할 수 없죠 522 00:30:52,141 --> 00:30:54,978 남은 사람은 톰과 몰리뿐이고요 523 00:30:55,812 --> 00:30:59,774 그리고 몰리는 신뢰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524 00:31:03,903 --> 00:31:06,281 또 하나 밝혀진 사실은 525 00:31:07,365 --> 00:31:11,536 몰리가 제이슨의 아이들을 입양하겠다고 526 00:31:11,619 --> 00:31:14,539 끈질기게 요구했다는 점입니다 527 00:31:17,000 --> 00:31:18,960 결혼식을 올리고 고작 몇 달 후 528 00:31:19,043 --> 00:31:21,462 이혼 전문 변호사를 만나서 529 00:31:21,546 --> 00:31:23,923 양육권 행사에 관해 알아보기까지 했어요 530 00:31:25,800 --> 00:31:28,553 제 아이들이니까 입양하고 싶었죠 531 00:31:28,636 --> 00:31:33,308 제가 아이들 엄마였어요 잭과 세라는 제 아이들이에요 532 00:31:34,642 --> 00:31:38,938 결혼식 때 입양 기념식도 하면 좋겠다고 533 00:31:39,022 --> 00:31:41,232 제이슨과 상의했거든요 534 00:31:41,316 --> 00:31:44,819 지키지 못한 약속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이게 컸어요 535 00:31:45,320 --> 00:31:49,657 저도 몇 번이나 물어봤습니다 '입양 준비는 어떻게 돼가?' 536 00:31:49,741 --> 00:31:51,242 '내가 도와줄 일은 없고?' 537 00:31:51,326 --> 00:31:54,787 그럼 제이슨은 알아보고 있다고만 할 뿐 538 00:31:55,455 --> 00:31:56,873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539 00:32:01,002 --> 00:32:05,506 제이슨이 사망한 후 과거 연락 기록을 확인하면서 540 00:32:05,590 --> 00:32:07,926 몰리가 아이들을 입양하게 해주겠단 약속을 541 00:32:08,009 --> 00:32:10,136 지키려고 했음을 알게 됐어요 542 00:32:12,388 --> 00:32:15,433 제이슨이 변호사에게 보낸 이메일이 있었습니다 543 00:32:18,144 --> 00:32:21,439 변호사의 답변 중 한 문장이 눈에 띄었어요 544 00:32:21,522 --> 00:32:24,901 "부부가 헤어질 경우 몰리가 양육권을 갖는 게" 545 00:32:24,984 --> 00:32:27,862 "아이들에게 최선이라고 결정할 가능성이" 546 00:32:27,946 --> 00:32:31,074 "상당히 높습니다" 547 00:32:31,157 --> 00:32:33,117 그런 위험을 감수할 리 없죠 548 00:32:34,118 --> 00:32:37,956 "2015년 8월 15일" 549 00:32:38,539 --> 00:32:43,002 "제이슨 사망 13일 후" 550 00:32:43,086 --> 00:32:45,755 어제 데이비슨 법원에서 551 00:32:45,838 --> 00:32:48,216 양육권 분쟁이 시작됐습니다 552 00:32:48,299 --> 00:32:51,052 분쟁의 중심은 10살 난 잭 코벳과 553 00:32:51,135 --> 00:32:53,304 8살 난 잭의 동생 세라입니다 554 00:32:53,388 --> 00:32:55,473 현재 아이들의 보호자인 이 사람은 555 00:32:55,556 --> 00:32:57,934 제이슨의 두 번째 아내 몰리 페이지 마틴스입니다 556 00:32:58,726 --> 00:33:03,523 고모 부부가 우릴 데려가려 하는데 법정까지 가서 557 00:33:03,606 --> 00:33:07,318 꼭 이길 거라고 몰리가 말했던 기억이 나요 558 00:33:07,944 --> 00:33:11,447 앞으로 새롭게 다시 시작할 거라고 말했어요 559 00:33:11,531 --> 00:33:13,866 벌써 같이 살 집과 새 차도 알아보고 560 00:33:13,950 --> 00:33:16,869 새 학교로 전학까지 준비하고 있었죠 561 00:33:18,538 --> 00:33:20,707 일이 이렇게 되면 안 되죠 562 00:33:20,790 --> 00:33:24,794 이 아이들은 아일랜드 국민입니다 아빠도 아일랜드인이었고요 563 00:33:24,877 --> 00:33:27,839 아무 관계 아니잖아요 입양도 안 했고 미국인도 아니에요 564 00:33:27,922 --> 00:33:29,716 오로지 아일랜드 국민입니다 565 00:33:30,216 --> 00:33:35,013 제가 엄마라는 증거를 제출했어요 제가 엄마 맞거든요 566 00:33:35,096 --> 00:33:38,808 아이들을 병원에 데려가고 식사를 챙겨주고 567 00:33:38,891 --> 00:33:41,686 일상 활동을 책임지는 사람이니까요 568 00:33:41,769 --> 00:33:44,939 의심의 여지 없이 저와 함께 있는 환경이 569 00:33:45,023 --> 00:33:49,193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안정적인 가정임을 증명했어요 570 00:33:49,861 --> 00:33:50,778 "2015년 8월 18일" 571 00:33:50,862 --> 00:33:53,990 미성년자인 세라와 잭 코벳의 572 00:33:54,073 --> 00:33:58,286 후견인이 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573 00:33:59,495 --> 00:34:01,789 저는 세라와 잭의 부모가 574 00:34:01,873 --> 00:34:05,501 아이들이 태어난 땅의 문화와 종교, 풍습 575 00:34:06,002 --> 00:34:09,297 그리고 이들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576 00:34:09,380 --> 00:34:13,259 정성을 다해 보살필 준비가 된 양가 가족의 품에서 자라기를 577 00:34:13,342 --> 00:34:15,511 원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578 00:34:16,721 --> 00:34:20,183 이 아이들은 아일랜드로 돌아가야 합니다 579 00:34:21,476 --> 00:34:23,101 다들 그렇게 말했어요 580 00:34:23,186 --> 00:34:26,773 아이들이 아일랜드에 가는 게 제이슨이 원하던 일이라고요 581 00:34:26,856 --> 00:34:28,775 제이슨은 살고 싶어 했어요 582 00:34:29,275 --> 00:34:33,612 자기가 죽는다고는 생각 안 했죠 저도 그럴 줄 몰랐고요 583 00:34:33,696 --> 00:34:38,576 말도 안 되지만 설령 진짜로 자기가 죽는다고 생각했더라도 584 00:34:38,659 --> 00:34:41,996 그럼 아이들은 엄마가 키우기를 바랐을 거예요 585 00:34:42,080 --> 00:34:44,248 전 정말 그렇게 믿어요 586 00:34:47,835 --> 00:34:50,088 몰리랑 헤어지던 날이 기억나요 587 00:34:50,922 --> 00:34:53,341 집 밖에 경찰이 왔어요 588 00:34:54,257 --> 00:34:58,221 차에서 두 명이 내렸고 승합차 한 대가 뒤따라왔는데 589 00:34:58,304 --> 00:34:59,639 거기 둘이 더 있었어요 590 00:35:01,057 --> 00:35:04,936 아이들을 데려가야 한다는 법원 명령을 집행하러 왔대요 591 00:35:06,479 --> 00:35:08,773 잭은 발로 차고 소리를 지르며 저항했어요 592 00:35:08,856 --> 00:35:12,068 '같이 안 가요, 난 안 갈 거예요' 593 00:35:12,151 --> 00:35:17,198 '데려가지 마요' 세라는 울고 있었고요 594 00:35:19,367 --> 00:35:23,871 전 오빠 손을 잡고 있었고 그 사람들에게 물었어요 595 00:35:23,955 --> 00:35:27,041 '누구세요? 다시 집에 갈래요 어디 가는 거예요?' 596 00:35:29,418 --> 00:35:33,923 전… 충격에 빠져서 어쩔 줄 모르고 계속 울었어요 597 00:35:36,050 --> 00:35:37,760 그래도 정신 차리려고 했죠 598 00:35:37,844 --> 00:35:41,180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 이해하려고… 모르겠어요 599 00:35:41,264 --> 00:35:43,224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 600 00:35:57,697 --> 00:35:59,365 정말 사랑해 601 00:36:00,032 --> 00:36:02,743 작별 인사를 나누면서 사랑한다고 말했고 602 00:36:02,827 --> 00:36:05,037 몰리도 제게 사랑한다고 했어요 603 00:36:05,121 --> 00:36:06,497 저는 10살이었고 604 00:36:06,581 --> 00:36:09,542 몰리는 그때까지 늘 곁에 있던 유일한 사람이었어요 605 00:36:10,334 --> 00:36:14,088 제 기억 속의 엄마였던 사람과 헤어져야 했어요 606 00:36:14,922 --> 00:36:15,923 몰리를 사랑했죠 607 00:36:17,300 --> 00:36:19,844 그때는 작별이 아니라 그냥 접견이었어요 608 00:36:19,927 --> 00:36:24,015 곧 다시 만날 줄 알았는데 그게 마지막이 됐죠 609 00:36:34,984 --> 00:36:37,612 11살 잭과 8살 세라가 610 00:36:37,695 --> 00:36:39,655 어제 아일랜드로 돌아왔습니다 611 00:36:39,739 --> 00:36:43,034 몰리 마틴스와 그의 아버지인 65세의 토머스 마틴스는 612 00:36:43,117 --> 00:36:45,453 39세 남성 제이슨의 사망 사건에 613 00:36:45,536 --> 00:36:47,955 주요 용의자로 지목되었습니다 614 00:36:48,456 --> 00:36:50,249 아일랜드에 돌아오니 615 00:36:50,333 --> 00:36:53,878 우리 가족과 아빠 일을 두고 언론의 관심이 뜨거웠어요 616 00:36:53,961 --> 00:36:56,756 "제이슨의 여정 집에 돌아올 길을 밝혀줄게요" 617 00:36:56,839 --> 00:36:59,842 그렇게 많은 사람이 이 일에 관심을 갖고 618 00:36:59,926 --> 00:37:02,094 아일랜드에서 크게 주목받을 줄은 몰랐어요 619 00:37:04,972 --> 00:37:08,017 제이슨이 살아 있을 때 620 00:37:09,435 --> 00:37:11,854 죽으면 매그스 곁에 묻겠다고 약속했어요 621 00:37:15,024 --> 00:37:17,860 아빠를 사랑하고 지지하는 사람들과 622 00:37:17,944 --> 00:37:19,487 우릴 응원하는 사람들이 623 00:37:19,570 --> 00:37:23,366 관을 따라가는 동안 200m나 되는 거리를 함께했어요 624 00:37:24,492 --> 00:37:28,496 "아빠" 625 00:37:28,579 --> 00:37:31,707 아빠를 다시 못 본다니 믿기 힘들었습니다 626 00:37:36,128 --> 00:37:38,756 "훌륭한 아내이자 엄마 마거릿 (매그스) 코벳" 627 00:37:38,839 --> 00:37:40,508 "사랑하는 남편 제이슨 코벳" 628 00:37:44,053 --> 00:37:48,307 밤에 세라를 안고 재우는데 저한테 물어보더라고요 629 00:37:48,391 --> 00:37:51,352 자기는 어쩌다가 부모를 셋이나 잃었냐고요 630 00:37:51,435 --> 00:37:54,438 고모랑 고모부를 믿고 싶었어요 정말로요 631 00:37:54,522 --> 00:37:56,023 그런 생각을 한 게 기억나요 632 00:37:56,107 --> 00:37:57,858 속으로 이렇게 말하면서요 633 00:37:58,359 --> 00:38:00,987 '그냥 믿어야 해 널 사랑하는 분들이잖아' 634 00:38:01,070 --> 00:38:04,198 근데 그게 너무 어려웠어요 635 00:38:04,699 --> 00:38:06,534 다시 상처받기 싫었거든요 636 00:38:08,536 --> 00:38:13,416 마음의 상처가 깊은 두 아이를 데리고 왔으니 637 00:38:14,458 --> 00:38:19,547 제가 엄마가 되어주어야죠 그래서 그렇게 했습니다 638 00:38:20,756 --> 00:38:24,010 다행히 저와 트레이시는 위탁 가정 교육을 받았어요 639 00:38:24,093 --> 00:38:27,013 아이들이 이 일을 극복하려면 어떡해야 하는지 알았고 640 00:38:27,096 --> 00:38:30,558 치유 과정에서 상담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641 00:38:35,104 --> 00:38:37,523 어떠한 접촉도 허락하지 않았어요 642 00:38:37,606 --> 00:38:39,817 제 전화도 안 받고요 643 00:38:42,278 --> 00:38:46,157 그래서 SNS를 이용해 644 00:38:46,240 --> 00:38:48,826 아이들에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645 00:38:51,620 --> 00:38:53,039 아무 대화도… 646 00:38:53,539 --> 00:38:57,710 지난번에 만난 이후로 아무 대화도 못 했어요 647 00:38:57,793 --> 00:38:59,295 "몰리의 음성 아일랜드 라디오" 648 00:38:59,378 --> 00:39:01,714 당시엔 단순 접견으로만 생각했고 649 00:39:01,797 --> 00:39:03,883 그게 작별일 줄은 꿈에도 몰랐죠 650 00:39:03,966 --> 00:39:06,260 제가 정말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651 00:39:06,344 --> 00:39:08,137 "몰리의 음성 아일랜드 라디오" 652 00:39:08,220 --> 00:39:10,431 그리고 진심으로 생일 축하해, 얘들아 653 00:39:11,223 --> 00:39:13,476 우리 학교 상공에 비행기까지 띄우려고 했어요 654 00:39:14,602 --> 00:39:19,023 몰리는 우리에게 사랑한단 말을 전해달라고 655 00:39:19,106 --> 00:39:21,400 SNS에 공개적으로 부탁도 했죠 656 00:39:21,484 --> 00:39:23,110 "집에 전화해 사랑한다, 엄마가" 657 00:39:23,194 --> 00:39:24,945 "너희가 자라는 모습을 보고 싶어" 658 00:39:25,029 --> 00:39:27,573 "엄마는 끝까지 싸울 거야 매 순간 보고 싶다" 659 00:39:28,407 --> 00:39:30,242 끊임없는 공격이었습니다 660 00:39:30,868 --> 00:39:33,579 아이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하는데 661 00:39:33,662 --> 00:39:37,041 그 사람들이 우리 노력을 지워버리고 있었어요 662 00:39:37,124 --> 00:39:38,876 연락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663 00:39:38,959 --> 00:39:41,128 애들 아빠를 죽였잖아요 664 00:39:51,263 --> 00:39:54,558 독극물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665 00:39:55,101 --> 00:39:59,772 수사 초기 단계에서 저희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666 00:39:59,855 --> 00:40:02,233 제이슨은 상당히 취해 있었어요 667 00:40:02,983 --> 00:40:04,527 술을 마신 상태였습니다 668 00:40:04,610 --> 00:40:09,156 제정신이 아닐 만큼요 669 00:40:09,657 --> 00:40:12,201 취했다고 할 수 있을까요? 670 00:40:12,284 --> 00:40:13,577 네, 취해 있었어요 671 00:40:14,078 --> 00:40:16,622 그냥 취해서 부린 행패 정도가 아니었죠 672 00:40:17,248 --> 00:40:22,044 그게 사실이 아니었다고 과학적으로 입증되었습니다 673 00:40:22,128 --> 00:40:24,213 "독극물 검사 보고서" 674 00:40:24,296 --> 00:40:26,424 혈중 농도가 0.02%였어요 675 00:40:26,966 --> 00:40:30,344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0.08%까지 운전을 허용합니다 676 00:40:30,428 --> 00:40:33,222 제이슨은 사망 당시 취한 상태가 아니었어요 677 00:40:34,974 --> 00:40:37,309 또한 소량의 알코올과 함께 678 00:40:37,393 --> 00:40:41,939 제이슨의 체내에서 몰리가 수면제로 먹던 약물 성분도 679 00:40:42,022 --> 00:40:43,983 발견됐습니다 680 00:40:44,066 --> 00:40:45,860 직접 복용했는지 681 00:40:45,943 --> 00:40:47,945 아니면 본인도 모르게 몰래 먹인 건지 682 00:40:48,028 --> 00:40:52,199 아마 그 질문에는 평생 대답할 수 없겠죠 683 00:40:53,367 --> 00:40:58,080 그러나 그때부터 실제 사건 경위에 의문을 품게 됐습니다 684 00:40:59,915 --> 00:41:02,126 몸싸움이 벌어진 장소와 685 00:41:02,209 --> 00:41:05,588 어떻게 그렇게 됐는지 설명하는 톰의 진술을 검토하니 686 00:41:05,671 --> 00:41:07,214 말이 안 되더라고요 687 00:41:07,715 --> 00:41:10,759 딸을 앞에 세우고 방패로 삼았습니다 688 00:41:10,843 --> 00:41:12,470 저희 사이에 딸이 있었어요 689 00:41:12,553 --> 00:41:16,098 앞에서 잡고 있어서 제가 딸을 칠까 봐 무서웠어요 690 00:41:16,182 --> 00:41:20,352 계속 틈을 노리면서 주의를 끌어보기도 하고 691 00:41:20,436 --> 00:41:22,229 몰리를 놓게 하려고 했죠 692 00:41:22,313 --> 00:41:27,109 제이슨의 상처 부위는 대부분 머리 뒤와 옆이었습니다 693 00:41:27,193 --> 00:41:29,403 마주 보고 서 있는 사람에게 694 00:41:29,487 --> 00:41:32,740 야구방망이를 휘둘렀는데 어떻게 뒤통수에 맞죠? 695 00:41:33,324 --> 00:41:36,160 상대가 뒤돌아서 도망가거나 본인이 뒤에서 나타나야 696 00:41:36,243 --> 00:41:37,870 그 위치에 맞을 수 있어요 697 00:41:43,083 --> 00:41:46,921 사건 현장에는 여러 곳에 혈흔이 있었습니다 698 00:41:48,255 --> 00:41:49,590 안방 말고도요 699 00:41:51,467 --> 00:41:52,927 복도에도 있었고 700 00:41:53,928 --> 00:41:54,887 화장실에도 있었죠 701 00:41:55,513 --> 00:42:00,017 벽에는 무기를 휘두른 자국이 여럿 있었습니다 702 00:42:04,730 --> 00:42:07,233 혈흔 분석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703 00:42:07,316 --> 00:42:10,569 제이슨이 쓰러졌을 때 맞았다고 할 수 있는 흔적이 704 00:42:10,653 --> 00:42:13,697 곳곳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705 00:42:16,408 --> 00:42:18,452 그중에서도 특히 한 곳은 706 00:42:18,536 --> 00:42:22,665 바닥에서 머리 위치가 불과 몇 cm 위에 있었습니다 707 00:42:23,666 --> 00:42:27,795 그러니 바닥에 쓰러진 후에도 계속 맞았다는 게 분명하죠 708 00:42:30,506 --> 00:42:35,094 그리고 안방 문 뒤에도 혈흔이 있었단 점을 지적했습니다 709 00:42:36,679 --> 00:42:41,976 즉, 톰이 위층에 올라가기 전에 방문이 닫힌 상태에서 710 00:42:42,059 --> 00:42:45,312 살인적인 폭력이 자행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죠 711 00:42:46,313 --> 00:42:48,691 몰리가 저지른 일에 톰이 개입한 걸까요? 712 00:42:51,318 --> 00:42:53,529 처음에는 정당방위였어도 713 00:42:54,572 --> 00:42:58,075 제이슨이 더 이상 공격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면 714 00:42:58,158 --> 00:43:00,160 그만 때렸어야죠 715 00:43:00,244 --> 00:43:03,205 근데 그러지 않고 죽을 때까지 때렸어요 716 00:43:05,708 --> 00:43:08,419 모든 검사 결과를 종합하니 717 00:43:08,502 --> 00:43:12,214 2급 살인죄 기소가 적당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718 00:43:12,298 --> 00:43:16,093 단순한 무력행사가 아니라 악의가 있는 살인이에요 719 00:43:18,012 --> 00:43:21,223 전직 모델이었던 여성이 FBI 요원이었던 아버지와 함께 720 00:43:21,307 --> 00:43:24,226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721 00:43:24,310 --> 00:43:26,353 이들은 이달 말 다시 법정에 설 예정이며 722 00:43:26,437 --> 00:43:28,439 무죄를 주장할 듯한데요 723 00:43:28,522 --> 00:43:30,816 유죄 판결 시 최대 종신형까지 가능합니다 724 00:43:31,317 --> 00:43:34,778 각자 20만 달러의 보증금을 지불해야 하며 725 00:43:34,862 --> 00:43:36,947 여권을 반납하고 726 00:43:37,031 --> 00:43:40,951 코벳 가족, 특히 제이슨의 어린 자녀들에게 727 00:43:41,035 --> 00:43:43,871 모든 연락을 중단하겠다고 동의해야 합니다 728 00:43:47,666 --> 00:43:52,379 "제이슨 사망 5개월 후" 729 00:43:53,672 --> 00:43:56,342 아일랜드에 돌아오고 나서 몇 달간은 730 00:43:56,425 --> 00:43:58,218 외딴곳에 온 느낌이었어요 731 00:43:58,719 --> 00:44:00,137 정말 외로웠죠 732 00:44:01,138 --> 00:44:02,598 아무도 믿지 못했고요 733 00:44:02,681 --> 00:44:04,683 그때는 친구도 많지 않아서 734 00:44:05,267 --> 00:44:07,645 미국에 있는 친구들이 그리웠어요 735 00:44:08,187 --> 00:44:11,315 메도랜즈에 있는 모두가 보고 싶어요 736 00:44:11,398 --> 00:44:14,234 보고 싶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737 00:44:14,318 --> 00:44:15,861 안녕, 사랑해요 738 00:44:17,029 --> 00:44:19,031 저와 세라는 똑같은 상황이었지만 739 00:44:19,114 --> 00:44:21,075 서로 무척 다른 경험을 했어요 740 00:44:21,158 --> 00:44:24,453 저보다 훨씬 더 잘 적응했죠 세라가 저보다 741 00:44:24,536 --> 00:44:25,871 말도 많고 외향적이거든요 742 00:44:25,954 --> 00:44:28,749 세라가 저기서 뭐 하는지 가보자 743 00:44:29,291 --> 00:44:32,795 안녕, 얘들아 이건 아기 그네라고 해 744 00:44:36,799 --> 00:44:38,926 잠깐, 다시 해볼게 745 00:44:39,009 --> 00:44:41,595 새 친구를 찾는 것도 저보다 훨씬 빨랐죠 746 00:44:41,679 --> 00:44:44,848 쉽게 마음을 여는 편이었고요 747 00:44:44,932 --> 00:44:48,102 이 손톱 보세요 매니큐어 안 한 지 오래됐나 봐요 748 00:44:48,185 --> 00:44:49,395 꽤 됐지 749 00:44:49,478 --> 00:44:52,481 그러게요 이러면 보기 안 좋잖아요 750 00:44:53,440 --> 00:44:57,319 저는 예전 삶이 그리웠어요 스포츠팀 생활도 그립고 751 00:44:57,403 --> 00:45:00,406 예전 학교도, 그리고 몰리도요 752 00:45:01,115 --> 00:45:05,035 "2016년 1월 9일" 753 00:45:07,079 --> 00:45:08,247 "잭이 보낸 음성 메시지" 754 00:45:08,330 --> 00:45:10,749 엄마, 잭이에요 이건 공개하면 안 돼요 755 00:45:10,833 --> 00:45:12,751 엄마가 보고 싶어요, 사랑해요 756 00:45:12,835 --> 00:45:16,004 계속 열심히 싸워주세요 잘 지내는지 궁금해요 757 00:45:16,880 --> 00:45:20,801 정말 사랑해요 전화해 주세요, 제발요 758 00:45:24,847 --> 00:45:26,765 근데 그게 언론에 공개됐어요 759 00:45:27,850 --> 00:45:29,685 제게는 크나큰 배신이었죠 760 00:45:31,770 --> 00:45:34,398 아마 그때부터 제 생각이 바뀐 것 같아요 761 00:45:34,481 --> 00:45:35,941 스스로 조사를 시작했고 762 00:45:36,024 --> 00:45:38,235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게 되면서 763 00:45:38,318 --> 00:45:42,072 제 의견이 생기고 진실을 볼 수 있었습니다 764 00:45:43,240 --> 00:45:47,953 "제이슨 사망 9개월 후" 765 00:45:48,704 --> 00:45:50,706 재판을 준비하던 중 766 00:45:51,206 --> 00:45:53,041 아일랜드에서 연락이 왔는데 767 00:45:53,125 --> 00:45:56,670 잭이 진실을 밝히겠다는 의사를 전했습니다 768 00:45:57,713 --> 00:46:01,175 그래서 화상 회의 일정을 잡고 769 00:46:01,258 --> 00:46:05,053 저희 사무실에서 아일랜드에 있는 잭과 면담했죠 770 00:46:06,054 --> 00:46:11,518 조사하는 사람들에게 거짓말하라고 몰리가 시켰어요 771 00:46:12,978 --> 00:46:15,314 몰리가 어떻게 네게 거짓말을 시켰지? 772 00:46:17,900 --> 00:46:20,736 아빠 얘기를 거짓으로 지어냈어요 773 00:46:21,737 --> 00:46:26,033 아빠가 엄마를 엄청 때렸다면서 거짓말 아니라고 했어요 774 00:46:26,116 --> 00:46:29,578 그러더니 울기 시작했고 다시는 저를 못 본다고 했고요 775 00:46:29,661 --> 00:46:31,121 저는 무슨 일인지 몰랐죠 776 00:46:33,290 --> 00:46:39,880 아주 오랫동안 저를 짓누르는 죄책감에 시달렸습니다 777 00:46:39,963 --> 00:46:41,632 몰리가 제게 778 00:46:41,715 --> 00:46:44,718 아빠가 자길 때렸다고 하지 않으면 헤어져야 한댔어요 779 00:46:45,219 --> 00:46:48,430 - 그럼 다신 못 본다고요 - 오늘 여기 왜 왔어? 780 00:46:48,514 --> 00:46:54,561 고모랑 고모부가 엄마에게서 저를 빼앗아 가려고 해서요 781 00:46:56,438 --> 00:46:59,191 판사도 두 아이의 면담 내용을 들었습니다 782 00:46:59,942 --> 00:47:03,695 그 후 잭이 진술을 철회했다는 소식도 전달했고요 783 00:47:04,321 --> 00:47:08,367 그러자 판사도 검찰 측 의견에 동의해서 784 00:47:08,450 --> 00:47:11,578 잭과 세라의 드래곤플라이 하우스 면담 내용은 785 00:47:11,662 --> 00:47:15,874 정식 증거로 채택할 수 없고 재판에 쓰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786 00:47:19,002 --> 00:47:20,963 전 몰리가 시킨 대로 말했어요 787 00:47:21,463 --> 00:47:22,589 아빠를 잃은 직후였고 788 00:47:22,673 --> 00:47:25,259 엄마도 잃었으니 더는 아무도 잃고 싶지 않아서 789 00:47:26,385 --> 00:47:27,344 거짓말했어요 790 00:47:27,845 --> 00:47:32,349 아빠가 몰리에게 손대는 모습은 본 적 없어요, 평생 단 한 번도요 791 00:47:32,432 --> 00:47:35,686 너무 어릴 때라 무서웠어요 792 00:47:35,769 --> 00:47:39,481 이제 이 세상에 아무도 없는데 몰리까지 잃을까 봐 두려웠죠 793 00:47:40,440 --> 00:47:41,775 죄책감이 컸어요 794 00:47:41,859 --> 00:47:44,820 어떻게 보면 아빠의 기대를 저버렸잖아요 795 00:47:45,696 --> 00:47:48,782 정반대의 인물을 묘사해 아빠라고 했으니까요 796 00:47:54,079 --> 00:47:55,539 진실을 알리고 싶었고 797 00:47:55,622 --> 00:47:57,916 아빠의 인간적인 면을 알리고 싶었어요 798 00:47:58,417 --> 00:48:00,544 아빠는 정말 멋진 사람이었고 799 00:48:00,627 --> 00:48:03,130 그런 일을 겪어서는 안 될 사람이었어요 800 00:48:05,883 --> 00:48:09,094 그 누구도 그런 식으로 죽으면 안 돼요 801 00:48:11,179 --> 00:48:14,558 콘크리트 벽돌과 야구방망이로 802 00:48:14,641 --> 00:48:15,893 죽을 때까지 맞았잖아요 803 00:48:16,393 --> 00:48:22,274 이 세상 그 누구도 절대 그런 고통을 겪어서는 안 되죠 804 00:48:22,357 --> 00:48:26,403 증거를 통해 알 수 있듯 아빠는 도망치려고 했는데 805 00:48:26,486 --> 00:48:28,113 계속 때렸어요 806 00:48:28,196 --> 00:48:29,364 멈추지 않았죠 807 00:48:30,115 --> 00:48:33,118 그 생각만으로도 너무 힘들어요 808 00:48:39,124 --> 00:48:42,836 왜 제이슨을 죽였는지 이유를 찾으려고 애썼습니다 809 00:48:44,504 --> 00:48:47,174 제이슨과 몰리가 주고받은 이메일을 보니 810 00:48:47,257 --> 00:48:48,842 걱정스러운 부분이 많았어요 811 00:48:48,926 --> 00:48:50,928 "대체 내가 뭘 해야 당신이 행복할지…" 812 00:48:51,011 --> 00:48:53,931 "난 최선을 다했는데 당신은 여전히 자해하고" 813 00:48:54,014 --> 00:48:56,350 "샤워하면서 울고, 토하고 욕하고, 내게 소리치고" 814 00:48:56,433 --> 00:48:58,060 "내가 너무 부족한가 봐" 815 00:48:58,143 --> 00:49:04,358 "난 당신에게 전부를 바쳤어 나와 아이들의 마음까지도" 816 00:49:04,441 --> 00:49:07,277 "발신: 몰리 마틴스 수신: 제이슨 코벳" 817 00:49:07,361 --> 00:49:11,114 "정말 그렇게 생각해?" 818 00:49:11,198 --> 00:49:14,743 "내가 뭘 하든 다 내 잘못이라고만 하네" 819 00:49:14,826 --> 00:49:18,747 관계가 흔들리는 징조가 보였어요 820 00:49:19,873 --> 00:49:23,502 메도랜즈 이웃들이 제게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죠 821 00:49:24,002 --> 00:49:26,713 이건 페이스북 메신저로 받은 내용이에요 822 00:49:27,923 --> 00:49:31,468 '제이슨이 죽기 전 금요일에 둘이 함께 파티에 왔는데' 823 00:49:31,551 --> 00:49:34,471 '몰리가 제이슨을 무시하고 뚱보라고 놀렸어요' 824 00:49:34,554 --> 00:49:37,349 '쌍둥이 형제에게 갈 영양분까지' 825 00:49:37,432 --> 00:49:39,434 '독차지한 것 같다면서요' 826 00:49:41,353 --> 00:49:45,524 실제로 그날 평소와는 달리 우울한 모습으로 일찍 떠났대요 827 00:49:47,818 --> 00:49:51,488 아일랜드로 돌아오고 싶다고 제게 말한 적도 있어요 828 00:49:51,571 --> 00:49:54,866 결혼생활이 원만하지 않다고 했죠 829 00:49:56,034 --> 00:49:58,620 친구에게 보낸 문자도 있었고요 830 00:49:58,704 --> 00:50:02,332 "괜찮은 날도 있고 떠나버리고 싶은 날도 있어" 831 00:50:02,416 --> 00:50:04,918 "일도, 애들도 다 좋은데 여전히 몰리가 문제야" 832 00:50:05,002 --> 00:50:08,588 "계속 돌아올 생각 하는 거야?" 833 00:50:08,672 --> 00:50:10,674 "그러고 싶어" 834 00:50:10,757 --> 00:50:14,052 "몰리랑 얘기해 봤어?" 835 00:50:14,136 --> 00:50:16,680 "가끔, 근데 싸움으로 끝나" 836 00:50:16,763 --> 00:50:19,474 퍼즐 조각을 맞추다 보니 837 00:50:19,558 --> 00:50:22,894 두 사람 관계는 이미 끝났고 제이슨은 돌아오고 싶어 해서 838 00:50:22,978 --> 00:50:25,480 조만간 정리될 것 같았어요 839 00:50:27,566 --> 00:50:30,736 근데 몰리가 아이들을 데려가지 못하게 하는 거죠 840 00:50:30,819 --> 00:50:33,321 모든 걸 잃는 셈이니까요 841 00:50:36,742 --> 00:50:40,871 "2017년 7월" 842 00:50:41,371 --> 00:50:42,622 "제이슨 사망 2년 후" 843 00:50:42,706 --> 00:50:45,667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의문의 살인 사건 소식입니다 844 00:50:45,751 --> 00:50:48,128 전직 모델인 여성이 FBI 요원이었던 아버지와 함께 845 00:50:48,211 --> 00:50:51,506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 선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846 00:50:51,590 --> 00:50:52,424 "재판 시작" 847 00:50:53,508 --> 00:50:55,844 저는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848 00:50:56,344 --> 00:51:01,683 당시 몸싸움 중 아빠를 보호하려던 순간이 있었고 849 00:51:01,767 --> 00:51:05,645 그때 제가 나서지 않았다면 아빠는 분명 목숨을 잃고 850 00:51:05,729 --> 00:51:08,065 아마 저까지 죽었을 거예요 851 00:51:08,148 --> 00:51:12,652 눈앞에서 자기 자식이 죽어가는데 852 00:51:12,736 --> 00:51:17,449 아비에게 그보다 더 끔찍한 광경이 어디 있겠습니까? 853 00:51:17,532 --> 00:51:21,328 딸을 살리든가, 제가 죽더라도 살리려고 노력해야죠 854 00:51:21,411 --> 00:51:23,205 전 후회하지 않습니다 855 00:51:25,457 --> 00:51:26,792 톰에게 최우선은 856 00:51:26,875 --> 00:51:28,835 "앨런 마틴의 음성 검찰의 최종 변론" 857 00:51:28,919 --> 00:51:29,878 몰리의 안전이었습니다 858 00:51:30,545 --> 00:51:33,465 몰리를 살려야 하니 제이슨을 죽였다고 말했죠 859 00:51:33,548 --> 00:51:35,967 하지만 그 주장에서 몰리는 완전히 배제했습니다 860 00:51:37,260 --> 00:51:40,472 몰리도 살인죄를 저질렀다고 검찰은 확신합니다 861 00:51:42,516 --> 00:51:45,977 아이들을 입양할 수 없어서 화가 나 있었죠 862 00:51:47,479 --> 00:51:50,649 자택을 구매한 것도 가정 부양의 주체도 863 00:51:50,732 --> 00:51:52,109 전부 제이슨이었고요 864 00:51:52,776 --> 00:51:53,610 몰리는 막막했겠죠 865 00:51:54,694 --> 00:51:59,866 톰 마틴스가 휘두른 야구방망이에는 악의가 담겼습니다 866 00:51:59,950 --> 00:52:01,201 '난 네가 싫어!' 867 00:52:02,202 --> 00:52:04,496 이게 바로 악의죠 868 00:52:04,579 --> 00:52:06,456 몰리가 벽돌을 내리칠 때 869 00:52:06,540 --> 00:52:08,917 거기에 담긴 감정은 또 어떻습니까? 870 00:52:09,000 --> 00:52:13,088 '난 네가 싫어! 아이들은 내 차지야!' 871 00:52:14,089 --> 00:52:15,882 그게 바로 악의입니다 872 00:52:16,466 --> 00:52:18,385 악의를 보셨습니까? 873 00:52:19,678 --> 00:52:23,473 이들이 제이슨의 머리에 가한 이 폭력적인 사진들이 악의입니다 874 00:52:27,936 --> 00:52:31,273 리머릭 출신 제이슨 코벳의 아내와 장인이 875 00:52:31,356 --> 00:52:35,193 2급 살인죄로 유죄 판결을 받아 876 00:52:35,277 --> 00:52:38,488 20년에서 25년의 징역형이 선고되었습니다 877 00:52:39,531 --> 00:52:43,952 그야말로 크나큰 충격이었죠 878 00:52:44,035 --> 00:52:46,371 사법 체계를 믿었거든요 879 00:52:47,122 --> 00:52:50,041 진실이 승리하리라고 믿었고요 880 00:52:52,460 --> 00:52:55,630 만약 제가 그날 밤 소리를 지르지 않았다면… 881 00:52:56,339 --> 00:53:00,510 남편이 제 목만 조르다가 그냥 끝났을지도 몰라요 882 00:53:01,011 --> 00:53:01,970 그리고… 883 00:53:04,514 --> 00:53:08,226 우리 아빠는 평생 나라를 위해 일하셨고 884 00:53:08,310 --> 00:53:10,020 훌륭한 아버지였는데 885 00:53:10,103 --> 00:53:14,107 앞으로 남은 인생을… 망쳤잖아요 886 00:53:14,191 --> 00:53:16,109 다 제 잘못이에요 887 00:53:16,985 --> 00:53:20,989 배심원단이 이들의 유죄를 인정하지 않을까 봐 걱정했는데 888 00:53:21,072 --> 00:53:23,575 유죄 판결이 나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889 00:53:23,658 --> 00:53:28,747 저희에게는 치유의 시작이었어요 새로운 삶을 꾸릴 수 있었죠 890 00:53:29,497 --> 00:53:32,292 우리 인생에 다시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891 00:53:33,418 --> 00:53:36,046 그제야 처음으로 해방감이 느껴졌어요 892 00:53:36,129 --> 00:53:39,007 텅 빈 것 같았고요, 좋은 뜻으로요 893 00:53:39,090 --> 00:53:41,092 어떻게 감히 반대를? 894 00:53:41,551 --> 00:53:43,553 거봐, 그래도 네가 져 895 00:53:44,095 --> 00:53:46,181 이제 진짜 가족으로 적응하기 시작했어요 896 00:53:46,264 --> 00:53:51,978 사랑하는 세라와 할아버지 897 00:53:52,062 --> 00:53:55,732 이분들이 제 엄마, 아빠고 형제들이었어요 898 00:53:55,815 --> 00:53:57,525 어떻게 하는지 보여줘! 899 00:53:58,318 --> 00:54:01,112 - 팔만 움직이잖아 - 제대로 보여줘야지 900 00:54:02,322 --> 00:54:03,156 세라! 901 00:54:06,368 --> 00:54:09,329 잭이 처음 '아빠'라고 부른 날이 아직도 기억나요 902 00:54:09,412 --> 00:54:12,999 어느 날 위층으로 올라가면서 '알았어요, 아빠' 하는 거예요 903 00:54:13,083 --> 00:54:15,335 그때 정말… 904 00:54:16,544 --> 00:54:18,380 제게는 감동의 순간이었습니다 905 00:54:25,053 --> 00:54:29,849 우리만의 새로운 가족을 꾸려 하나 되는 기분이었어요 906 00:54:31,935 --> 00:54:35,689 그렇게 행복한 나날이었는데 갑자기 상황이 바뀌면서 907 00:54:35,772 --> 00:54:37,440 모든 게 틀어지기 시작했죠 908 00:54:46,908 --> 00:54:49,077 제이슨이 어떻게 죽었는지는 밝혀졌습니다 909 00:54:49,160 --> 00:54:51,413 그럼 이제 왜 죽었는지를 설명할게요 910 00:54:53,206 --> 00:54:54,666 저희가 할 이야기는 911 00:54:54,749 --> 00:54:57,544 1차 재판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912 00:54:57,627 --> 00:55:00,630 이번에는 온 세상에 똑똑히 알릴 거예요 913 00:55:05,760 --> 00:55:10,932 몰리 코벳의 가족이 노스캐롤라이나주 항소 법원에 914 00:55:11,016 --> 00:55:15,645 재심을 요청할 수 있게 사건의 재검토를 의뢰했습니다 915 00:55:16,938 --> 00:55:20,817 제가 가장 먼저 검토한 것은 사건이 일어난 당일 916 00:55:20,900 --> 00:55:23,903 몰리가 했던 진술 내용이었습니다 917 00:55:24,487 --> 00:55:28,658 오늘 사건 전 몸싸움을 벌인 적이 몇 번이나 있었습니까? 918 00:55:28,742 --> 00:55:30,076 모르겠어요 919 00:55:30,160 --> 00:55:31,411 너무 많아서요? 920 00:55:33,788 --> 00:55:34,789 많았어요 921 00:55:35,290 --> 00:55:36,958 그리고 바로 다음 날 922 00:55:37,584 --> 00:55:41,087 수사 당국에서 파견한 사회 복지 전문가가 923 00:55:41,171 --> 00:55:45,967 집에서 아이들을 만나 면담을 수행했습니다 924 00:55:46,843 --> 00:55:49,387 두 아이 모두 아빠를 묘사할 때 925 00:55:49,471 --> 00:55:52,599 지배적이고 폭력적이었다고 했어요 926 00:55:53,850 --> 00:55:57,729 그리고 사흘 후 드래곤플라이 하우스에서 927 00:55:57,812 --> 00:56:00,607 처음 진술과 같은 내용을 반복했습니다 928 00:56:00,690 --> 00:56:03,777 아빠는 별것도 아닌 일에 불같이 화를 냈어요 929 00:56:04,361 --> 00:56:06,863 두 달 전부터 더 심해졌고요 930 00:56:07,989 --> 00:56:12,077 욕하고 소리 지를 때도 많아지고 화도 더 많이 냈어요 931 00:56:13,578 --> 00:56:15,246 아무도 몰랐지만 932 00:56:15,330 --> 00:56:17,999 사건 발생 2주 전 제이슨이 병원에 가서 933 00:56:18,750 --> 00:56:21,127 의사에게 하소연하기를 934 00:56:21,211 --> 00:56:22,754 아무 이유 없이 935 00:56:23,671 --> 00:56:25,215 화가 난다고 했어요 936 00:56:26,049 --> 00:56:29,552 잭이 한 말과 거의 똑같죠 937 00:56:29,636 --> 00:56:33,932 그래서 어쩌면 우리가 모르는 일이 더 있을 것 같았습니다 938 00:56:34,599 --> 00:56:37,143 암호를 만들었어요 939 00:56:37,227 --> 00:56:38,228 자세히 얘기해 볼래? 940 00:56:38,311 --> 00:56:41,398 저는 '은하계' 동생은 '공작새'였어요 941 00:56:42,607 --> 00:56:45,110 누가 너희한테 암호를 정하라고 했어? 942 00:56:45,777 --> 00:56:46,736 할머니가요 943 00:56:47,237 --> 00:56:49,864 전화해서 '공작새'라고 하고 끊는 거예요 944 00:56:49,948 --> 00:56:51,658 그럼 할머니가 와요 945 00:56:52,158 --> 00:56:53,785 - 테네시에서? - 네 946 00:56:53,868 --> 00:56:55,870 언제 그런 말씀을 하셨어? 947 00:56:55,954 --> 00:57:00,542 아빠가 죽기 몇 주 전에 암호 얘기를 했어요 948 00:57:01,126 --> 00:57:03,920 전화번호는? 어디 적어뒀니? 949 00:57:04,003 --> 00:57:06,381 인형 밑에 써놨어요 950 00:57:08,800 --> 00:57:11,261 아이들의 할머니 샤론 마틴스는 951 00:57:11,344 --> 00:57:14,055 사정을 알고 있었기에 아이들이 걱정돼서 952 00:57:14,139 --> 00:57:16,516 자기들끼리 아는 암호를 만들고 953 00:57:17,142 --> 00:57:21,438 전화번호도 아빠 모르게 숨기라고 했어요 954 00:57:21,521 --> 00:57:23,565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알았으니까요 955 00:57:23,648 --> 00:57:26,317 아까 말했던 콘크리트 블록 얘기를 해볼까? 956 00:57:26,401 --> 00:57:28,528 엄마가 쓴 벽돌 말이야 957 00:57:29,446 --> 00:57:32,615 마당에 심으려고 꽃을 샀어요 958 00:57:32,699 --> 00:57:34,492 앞마당이나 뒷마당에요 959 00:57:34,993 --> 00:57:37,954 벽돌에 그림을 그려서 화단을 예쁘게 만들려고 했죠 960 00:57:38,788 --> 00:57:42,750 근데 그날 비가 와서 엄마 방에 뒀어요 961 00:57:42,834 --> 00:57:44,878 침대 옆 탁자에 벽돌이 있었어요? 962 00:57:45,587 --> 00:57:48,715 아이들이랑 같이 그림 그리려고… 963 00:57:51,718 --> 00:57:56,306 우편함 주변에 꽃을 심고 그림 그린 벽돌로 꾸미려고 했어요 964 00:57:56,389 --> 00:57:57,599 우연이 아닙니다 965 00:57:57,682 --> 00:58:00,727 모든 물리적 증거와 정황 증거가 966 00:58:00,810 --> 00:58:06,524 톰과 몰리가 수사 당국에 했던 초기 진술과 일치하잖아요 967 00:58:06,608 --> 00:58:10,069 아이들 진술 전부를 재판에서 제외하라는 968 00:58:10,653 --> 00:58:14,741 검찰의 주장을 법원에서 받아들였다는 내용에 969 00:58:15,408 --> 00:58:17,660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970 00:58:19,245 --> 00:58:21,664 공정한 재판이 불가능하잖아요 971 00:58:22,248 --> 00:58:25,960 몰리가 진술한 사건 당일 상황과 정확히 일치하는 증거를 972 00:58:26,461 --> 00:58:28,421 배심원단이 못 들었으니까요 973 00:58:30,423 --> 00:58:32,842 검찰에서 내세운 이유 중 하나는 974 00:58:32,926 --> 00:58:38,723 아이들이 원래 진술을 철회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975 00:58:39,682 --> 00:58:45,021 아빠가 폭력을 썼다는 게 사실이니, 거짓이니? 976 00:58:45,104 --> 00:58:46,439 "검사" 977 00:58:46,523 --> 00:58:47,524 거짓이에요 978 00:58:48,483 --> 00:58:53,530 이건 사법 당국의 엄청난 오판이라고 생각합니다 979 00:58:54,113 --> 00:58:58,576 영상 통화 녹화 자료를 보니 무척 연습한 티가 나더군요 980 00:58:59,327 --> 00:59:01,120 세뇌당한 것 같았어요 981 00:59:02,539 --> 00:59:03,540 전 진실을 압니다 982 00:59:04,415 --> 00:59:06,751 아이들이 하는 말은 사실이 아니에요 983 00:59:08,545 --> 00:59:11,464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는 저도 모르죠 984 00:59:13,174 --> 00:59:16,761 첫 면담은 아동 전문 조사관이 985 00:59:16,844 --> 00:59:18,471 중립적 환경에서 시행했고 986 00:59:19,055 --> 00:59:20,098 이번엔 아니었어요 987 00:59:20,181 --> 00:59:23,434 아빠는 그렇게 죽은 거라고 검사에게 말하라고… 988 00:59:23,518 --> 00:59:24,852 안 보여요 989 00:59:26,771 --> 00:59:28,314 괜찮나? 보이세요? 990 00:59:28,398 --> 00:59:31,109 데이비드를 불러야겠어요 991 00:59:31,192 --> 00:59:33,528 아이들 진술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992 00:59:34,612 --> 00:59:38,032 데이비드슨 카운티에서 아일랜드로 사람을 보내 993 00:59:38,116 --> 00:59:40,159 정식으로 면담했어야죠 994 00:59:40,243 --> 00:59:41,828 - 안녕하세요 - 이제 괜찮나요? 995 00:59:41,911 --> 00:59:44,205 전 이제 빠질 테니 계속하세요 996 00:59:45,206 --> 00:59:47,875 몰리 코벳은 20년에서 25년 형을 선고받고 997 00:59:49,460 --> 00:59:52,046 여자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었습니다 998 00:59:56,009 --> 00:59:57,802 전 몰리가 범인 같지 않았어요 999 01:00:01,139 --> 01:00:06,019 "2019년 1월 31일" 1000 01:00:06,894 --> 01:00:10,815 "제이슨 사망 3년 후" 1001 01:00:11,441 --> 01:00:12,817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1002 01:00:12,900 --> 01:00:15,778 노스캐롤라이나주 항소 법원 항소심을 시작합니다 1003 01:00:16,362 --> 01:00:20,199 불합리한 판결이었다고 항소 법원 판사들을 설득해야 했죠 1004 01:00:20,283 --> 01:00:22,827 재판장님 아이들 진술을 배제한 결정을 1005 01:00:22,910 --> 01:00:25,288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1006 01:00:25,872 --> 01:00:30,335 1심 재판과 그에 따른 판결은 제 판단으로는 오류가 명백합니다 1007 01:00:31,711 --> 01:00:35,048 항소 법원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습니다 1008 01:00:36,424 --> 01:00:41,137 그날 밤 사건의 가해자는 제이슨 코벳이었다는 결론이 났죠 1009 01:00:43,139 --> 01:00:45,516 그러나 검찰에서 이 결정에 불복해 1010 01:00:45,600 --> 01:00:47,685 노스캐롤라이나주 대법원에 항소했습니다 1011 01:00:47,769 --> 01:00:49,937 그래서 다시 시작했습니다 1012 01:00:50,021 --> 01:00:52,899 아이들은 아버지의 비이성적 분노 행동이 1013 01:00:52,982 --> 01:00:56,444 사실인지 아닌지 증언할 유일한 목격자들입니다 1014 01:00:56,527 --> 01:01:00,573 그러므로 아이들 진술 배제는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015 01:01:00,657 --> 01:01:03,117 이만 휴정하겠습니다 1016 01:01:03,201 --> 01:01:05,495 노스캐롤라이나주와 법정의 안위를 기원합니다 1017 01:01:10,625 --> 01:01:12,919 대법원 판결에서도 우리가 이겼어요 1018 01:01:14,545 --> 01:01:16,464 재심을 승인했죠 1019 01:01:16,547 --> 01:01:21,010 이번에는 배심원단에 아이들 진술 내용이 공개되고요 1020 01:01:22,011 --> 01:01:25,181 몰리 코벳과 토마스 마틴스의 살인죄 판결이 1021 01:01:25,264 --> 01:01:27,392 항소심에서 번복되었습니다 1022 01:01:27,475 --> 01:01:31,187 노스캐롤라이나주 대법원은 항소심 판결을 인정하여 1023 01:01:31,270 --> 01:01:33,773 톰과 몰리에게 재심을 승인했습니다 1024 01:01:34,482 --> 01:01:37,193 첫 재판 과정에 있었던 심각한 문제를 1025 01:01:37,276 --> 01:01:40,279 바로잡을 수 있게 됐어요 1026 01:01:40,363 --> 01:01:43,074 무척 신났죠, 집에 갈 수 있잖아요 1027 01:01:45,451 --> 01:01:48,705 오늘 저녁 몰리 코벳과 그의 아버지 톰 마틴스가 1028 01:01:48,788 --> 01:01:50,790 보석으로 석방됩니다 1029 01:01:50,873 --> 01:01:52,792 마틴스 씨, 밖에 나오니 어떠세요? 1030 01:01:52,875 --> 01:01:54,877 가족과 함께하게 되어 기쁩니다 1031 01:01:54,961 --> 01:01:57,672 부녀는 한 시간 차이로 데이비드슨 카운티 구치소에서 1032 01:01:57,755 --> 01:01:59,590 각각 석방되었습니다 1033 01:02:01,217 --> 01:02:05,304 몰리는 3년 6개월 만에 1034 01:02:06,347 --> 01:02:10,017 감옥에서 풀려났습니다 1035 01:02:12,979 --> 01:02:14,105 이러면 안 되죠 1036 01:02:16,149 --> 01:02:17,275 그 사람들이 1037 01:02:18,609 --> 01:02:20,069 풀려났다니요 1038 01:02:23,281 --> 01:02:24,991 집중이 안 돼요 1039 01:02:28,911 --> 01:02:32,248 재판 날짜도 정해지지 않았대요 1040 01:02:35,376 --> 01:02:36,210 그래서… 1041 01:02:41,424 --> 01:02:46,345 이 일이 대체 언제쯤 끝날지 알 수가 없어요 1042 01:02:47,013 --> 01:02:48,473 전 그냥 가만히 앉아서 1043 01:02:50,475 --> 01:02:54,437 그 사람들 때문에 또다시 제 삶을 망치게 됐어요 1044 01:02:56,689 --> 01:03:01,360 우리에게서 많은 것을 빼앗고 아빠 목숨까지 빼앗은 사람들이 1045 01:03:02,320 --> 01:03:06,449 자유롭게 풀려나서 자기 가족들을 만나 포옹하는데 1046 01:03:08,075 --> 01:03:12,288 우린 아빠를 만나려면 묘비가 있는 작은 잔디밭에 가요 1047 01:03:15,208 --> 01:03:19,045 새 배심원단 앞에서 벌어질 새 재판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1048 01:03:19,962 --> 01:03:23,966 드디어 모든 증거가 공개되고 모든 게 밝혀지겠죠 1049 01:03:24,967 --> 01:03:29,138 재심은 가정 폭력 내용이 공개될 기회였어요 1050 01:03:29,222 --> 01:03:30,598 제가 겪은 폭력요 1051 01:03:30,681 --> 01:03:35,186 제가 당하고 견뎌야 했던 폭력을 세상이 알게 되는 거죠 1052 01:03:39,482 --> 01:03:42,610 남들이 보기에는 완벽한 가족이었을 거예요 1053 01:03:44,070 --> 01:03:50,159 하지만 제이슨이 절 대하는 태도는 그리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1054 01:03:51,994 --> 01:03:55,081 매일 취조받는 기분이었어요 1055 01:03:55,164 --> 01:03:58,709 그날 뭘 했고 누구랑 얘기했고 무슨 옷을 입었는지요 1056 01:03:58,793 --> 01:04:02,338 머리 모양이 조금만 달라져도 1057 01:04:02,421 --> 01:04:06,092 '머리를 왜 그렇게 했어? 누구 만날 생각이었는데?' 1058 01:04:07,510 --> 01:04:10,012 모든 일이 아슬아슬했어요 1059 01:04:11,472 --> 01:04:15,309 자기가 말한 대로 따르지 않거나 1060 01:04:15,393 --> 01:04:18,187 가면 안 되는 곳에 갔다며 1061 01:04:18,271 --> 01:04:20,815 갑자기 폭발하면서 화낼 때도 있었어요 1062 01:04:22,483 --> 01:04:24,193 그러다 보면 폭력적 상황으로 1063 01:04:25,945 --> 01:04:27,488 이어지기도 했고요 1064 01:04:32,493 --> 01:04:36,831 몰리의 예전 모습은 껍데기로만 남았습니다 1065 01:04:38,249 --> 01:04:41,752 행복하지 않은 게 분명했죠 1066 01:04:41,836 --> 01:04:44,297 예전만큼 자신감도 없었고요 1067 01:04:45,172 --> 01:04:47,550 억눌린 사람 같았어요 1068 01:04:48,885 --> 01:04:52,972 그때는 딸이 겪는 가정 폭력의 수위와 심각성을 몰랐습니다 1069 01:04:53,514 --> 01:04:54,891 지금은 알죠 1070 01:04:54,974 --> 01:04:57,768 입양을 허락하지 않는 것도 통제 방법이었어요 1071 01:04:57,852 --> 01:05:00,396 처음에는 그런 줄 몰랐죠 1072 01:05:00,479 --> 01:05:04,734 '그게 왜 중요해? 그냥 서류잖아'라고만 했어요 1073 01:05:06,611 --> 01:05:10,281 제가 아이들을 정식으로 입양하면 1074 01:05:10,364 --> 01:05:14,368 이혼과 양육권 문제가 생긴단 걸 알고 있었겠죠 1075 01:05:14,452 --> 01:05:17,914 그래서 그런 일이 없도록 차단한 거예요 1076 01:05:20,207 --> 01:05:22,752 만약 그때 헤어졌다면 1077 01:05:22,835 --> 01:05:25,129 아이들이 법정 발언권을 얻을 나이가 아니니 1078 01:05:25,212 --> 01:05:29,008 아마도… 잃을 가능성이 높았겠죠 1079 01:05:29,550 --> 01:05:32,678 전 아이들을 잃고 싶지 않았고 제이슨도 그걸 알았어요 1080 01:05:32,762 --> 01:05:34,889 제가 떠나지 못한단 걸 알았죠 1081 01:05:37,975 --> 01:05:42,563 동네 친구 중에 가정 문제 전문 변호사가 있었는데 1082 01:05:42,647 --> 01:05:48,402 폭력뿐만 아니라 제가 엄마임을 입증할 수 있는 1083 01:05:48,486 --> 01:05:51,530 일상적 기록을 남기라고 했어요 1084 01:05:51,614 --> 01:05:54,450 그래서 아이들이 더 컸을 때 1085 01:05:55,117 --> 01:05:59,038 만약 이혼하게 되면 제가 정말 엄마였다는 기록이 1086 01:05:59,121 --> 01:06:00,665 남아 있도록요 1087 01:06:00,748 --> 01:06:04,585 그러면서 녹음을 추천했어요 1088 01:06:07,338 --> 01:06:09,548 잭이랑 얘기하는 중이잖아 1089 01:06:09,632 --> 01:06:12,051 너는 종일 애들이랑 같이 있으면서 1090 01:06:12,134 --> 01:06:13,719 난 잠깐 얘기 좀 하면 안 돼? 1091 01:06:13,803 --> 01:06:15,221 "2015년 2월 17일 몰리의 녹음 자료" 1092 01:06:15,304 --> 01:06:16,973 - 그렇게 좀 해줄래? - 그래, 미안해 1093 01:06:17,056 --> 01:06:17,890 미안해야지 1094 01:06:19,183 --> 01:06:22,937 음성을 인식해 자동으로 녹음하는 작은 녹음기였어요 1095 01:06:23,020 --> 01:06:25,731 그걸 곳곳에 설치했죠 1096 01:06:27,817 --> 01:06:29,485 커피 탁자 아래 1097 01:06:30,486 --> 01:06:31,862 주방 조리대 아래 1098 01:06:32,947 --> 01:06:34,782 침대 옆 탁자에도 하나 1099 01:06:36,409 --> 01:06:39,787 제가 상황을 통제하면서 1100 01:06:39,870 --> 01:06:42,790 아이들이 법정에 설 나이가 될 때까지 기다릴 계획이었죠 1101 01:06:42,873 --> 01:06:45,001 그런 날이 오기도 전에 1102 01:06:46,377 --> 01:06:48,838 제가 먼저 죽을 것 같기도 했어요 1103 01:06:51,132 --> 01:06:53,009 하지만 단 한 번도 1104 01:06:53,092 --> 01:06:56,887 제이슨이 죽을 것 같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1105 01:06:58,848 --> 01:07:02,893 "스콧 햄프턴 박사 피고인 측 가정 폭력 전문 감정인" 1106 01:07:02,977 --> 01:07:05,187 더그 킹스베리 변호사가 1107 01:07:05,271 --> 01:07:09,316 제 도움이 필요한 사건이 있다고 했습니다 1108 01:07:10,234 --> 01:07:14,196 아주 성공한 사업가 남성의 사건이었어요 1109 01:07:14,280 --> 01:07:15,614 모두와 잘 지내고 1110 01:07:15,698 --> 01:07:18,284 분노라고는 모르는 사람 같았죠 1111 01:07:19,410 --> 01:07:24,248 하지만 학대 가해자들은 집 안팎에서의 모습이 매우 달라요 1112 01:07:24,832 --> 01:07:30,713 더그가 제게 저녁 식사 중 녹음한 가족의 대화 내용을 보냈습니다 1113 01:07:31,422 --> 01:07:34,216 애들이랑 같이 저녁 먹겠다고 말했는데도 무시하고 1114 01:07:34,300 --> 01:07:35,801 애들부터 밥 먹였잖아 1115 01:07:35,885 --> 01:07:37,928 10분 전에 내가 전화해서 1116 01:07:38,012 --> 01:07:40,848 '수프 만드는데 먹을래?' 했더니 싫다고 했잖아 1117 01:07:40,931 --> 01:07:42,975 가족끼리 다 같이 먹을 줄 알았지 1118 01:07:43,059 --> 01:07:46,812 근데 넌 그렇게 하기 싫으니까 내 말을 무시했잖아 1119 01:07:46,896 --> 01:07:49,648 '아이들 주려고 수프 만드는데' 1120 01:07:49,732 --> 01:07:50,858 '먹을래?' 라고 했지 1121 01:07:50,941 --> 01:07:53,444 내 부탁을 무시하니까 싫다고 한 거지 1122 01:07:53,527 --> 01:07:54,820 무시한 적 없어 1123 01:07:54,904 --> 01:07:57,198 내 부탁을 잊었잖아 관심이 없으니 그렇지 1124 01:07:57,281 --> 01:08:00,785 자기가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게 가해자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1125 01:08:00,868 --> 01:08:04,121 상대를 달래면서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1126 01:08:04,205 --> 01:08:06,499 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없어요 1127 01:08:06,582 --> 01:08:09,919 받을 생각이 전혀 없거든요 문제를 해결할 마음이 없습니다 1128 01:08:10,002 --> 01:08:11,796 불평할 기회만 찾는 거예요 1129 01:08:11,879 --> 01:08:14,548 가족끼리 다 같이 저녁 먹고 싶다고 했잖아 1130 01:08:14,632 --> 01:08:16,466 난 그렇게 말했어, 근데… 1131 01:08:16,550 --> 01:08:18,844 잭, 난간에 매달리지 말고 방에 올라가 1132 01:08:18,928 --> 01:08:20,930 아냐, 올라가지 말고 여기 있어 1133 01:08:21,013 --> 01:08:22,555 괜찮아, 올라가지 마 1134 01:08:22,640 --> 01:08:23,724 가라고 하지 마 1135 01:08:23,808 --> 01:08:25,975 - 화장실 갈래요 - 여기 있어도 돼 1136 01:08:26,477 --> 01:08:29,522 날 보면서 내 말에 경청 좀 하지? 다 같이 먹고 싶댔잖아 1137 01:08:29,604 --> 01:08:31,899 근데 애들 먼저 먹인다니까 1138 01:08:31,982 --> 01:08:34,193 내 부탁이 무시당해서 싫다고 한 거야 1139 01:08:34,276 --> 01:08:36,362 - 앉아서 마저 먹어 - 애들이 뭐라든 1140 01:08:36,444 --> 01:08:38,363 내가 말할 때 애들 위층으로 보내지 마 1141 01:08:38,447 --> 01:08:40,908 - 넌 그럴 권리 없어 - '넌 그럴 권리 없어' 1142 01:08:41,700 --> 01:08:45,453 맞습니다 정식으로 입양하지 않았으니까요 1143 01:08:46,247 --> 01:08:49,792 제이슨에게 이 말은 몰리의 위치를 알려주는 1144 01:08:49,875 --> 01:08:52,002 또 다른 무기인 셈입니다 1145 01:08:52,086 --> 01:08:54,087 오늘 화요일이니까 팬케이크 만들까? 1146 01:08:54,171 --> 01:08:55,881 그런 거 안 해도 돼 1147 01:08:56,381 --> 01:08:57,466 내가 다시 물어봤는데 1148 01:08:57,550 --> 01:08:59,801 애들과 날 떼어놓겠다고 분명히 말했잖아 1149 01:08:59,885 --> 01:09:00,719 아니야 1150 01:09:00,803 --> 01:09:02,930 - 나도 그렇게 할 거야 - 팬케이크 먹을 사람? 1151 01:09:03,013 --> 01:09:04,932 난 너와는 달리 실제로 할 수 있어 1152 01:09:05,015 --> 01:09:07,017 이건 명백히 제이슨의 협박이군요 1153 01:09:07,518 --> 01:09:10,770 '애들과 날 떼어놓으려 하면 내가 먼저 그렇게 할 거야' 1154 01:09:11,479 --> 01:09:13,858 대체 몇 번을 말해야… 1155 01:09:13,941 --> 01:09:15,901 팬케이크 재료는 치우자 1156 01:09:15,984 --> 01:09:17,694 이거 봐, 또 이러잖아! 1157 01:09:17,778 --> 01:09:19,654 내가 말하는데 자꾸 말 돌리고! 1158 01:09:19,738 --> 01:09:22,116 - 의자 던지지 마! - 싸우지 마! 1159 01:09:22,198 --> 01:09:23,783 올라가서 자 1160 01:09:23,868 --> 01:09:24,952 올라가, 어서 1161 01:09:25,035 --> 01:09:26,953 무서워서 저러잖아 1162 01:09:27,037 --> 01:09:29,038 - 올라가 - 맞아요, 무서워해요 1163 01:09:29,122 --> 01:09:30,416 가서 자 1164 01:09:34,420 --> 01:09:38,549 가정 폭력 현장을 녹음한 이 자료를 배심원단이 들으면 1165 01:09:38,631 --> 01:09:40,885 톰과 몰리는 무죄라고 할 겁니다 1166 01:09:42,428 --> 01:09:46,182 몰리가 5년 전에 이야기를 지어낸 적이 있다 해도 1167 01:09:46,265 --> 01:09:49,935 그럼 제이슨의 폭력이 사실이 아니란 뜻인가요? 1168 01:09:50,435 --> 01:09:53,354 제 딸은 거짓말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그렇고요 1169 01:09:55,774 --> 01:09:58,194 그렇게 믿는다면 어쩔 수 없죠 1170 01:09:59,236 --> 01:10:00,070 증명해 보세요 1171 01:10:03,532 --> 01:10:08,704 몰리가 제이슨 몰래 녹음 증거를 준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1172 01:10:08,787 --> 01:10:12,249 녹음 사실을 아는 사람은 몰리뿐이었어요 1173 01:10:12,333 --> 01:10:15,878 그렇다면 자기 마음대로 이야기를 주도할 수 있죠 1174 01:10:17,087 --> 01:10:23,260 몰리는 이혼과 양육권 소송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1175 01:10:23,344 --> 01:10:25,596 네가 하려는 거 난 진짜로 할 수 있어 1176 01:10:26,388 --> 01:10:28,933 - 내가 뭘 한다는 거야? - 하고 있잖아 1177 01:10:29,642 --> 01:10:31,727 뭔가 준비하는 게 분명해요 1178 01:10:32,228 --> 01:10:35,940 사적인 관계의 대화 내용을 몰래 녹음까지 할 사람이면 1179 01:10:36,023 --> 01:10:40,569 얼마든지 맥락을 조작해 상대를 나쁘게 만들 수 있어요 1180 01:10:45,366 --> 01:10:48,202 아빠가 살해당하기 전 몇 달간은 1181 01:10:48,285 --> 01:10:50,454 집안 분위기가 조금 달랐어요 1182 01:10:50,537 --> 01:10:53,624 가족이 함께하는 활동이 전처럼 많지 않았죠 1183 01:10:55,334 --> 01:10:57,920 뭔가 심상치 않다는 걸 느낀 계기는 1184 01:10:58,003 --> 01:11:01,507 아빠 차에서 발견한 녹음기를 아빠에게 보여줬을 때였어요 1185 01:11:02,007 --> 01:11:05,219 아빠가 그걸 보고 엄청 놀랐거든요 1186 01:11:05,302 --> 01:11:08,806 그러더니 아일랜드로 돌아가면 어떻겠냐고 물었죠 1187 01:11:09,306 --> 01:11:11,850 세라가 '엄마 없이요?' 했더니 그렇다고 했고요 1188 01:11:11,934 --> 01:11:13,644 몰리가 알면 싫어할 얘기죠 1189 01:11:14,979 --> 01:11:18,565 아빠가 우리를 데려가도 아무것도 못 하는 처지였으니까요 1190 01:11:19,984 --> 01:11:22,903 지금까지 검찰에서 확인한 모든 정보로 볼 때 1191 01:11:23,487 --> 01:11:26,407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물론이고 1192 01:11:26,490 --> 01:11:29,827 무엇보다도 몰리의 양육권과 관련하여 1193 01:11:29,910 --> 01:11:32,454 급박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었습니다 1194 01:11:34,415 --> 01:11:37,835 제이슨 사망 당일 톰의 진술을 다시 살펴봤습니다 1195 01:11:38,711 --> 01:11:42,423 그날 밤 톰과 샤론이 딸 집을 방문한 이유도요 1196 01:11:42,506 --> 01:11:44,174 저희는 외부 활동이 많습니다 1197 01:11:44,258 --> 01:11:46,802 근데 그 주말에는 별다른 약속이 없었어요 1198 01:11:46,885 --> 01:11:50,180 그래서 토요일 아침에 '몰리에게 가볼까?' 했죠 1199 01:11:50,264 --> 01:11:53,058 4시간 거리에 날씨도 좋았으니까요 1200 01:11:53,142 --> 01:11:55,978 그러나 톰과 샤론이 거주하던 1201 01:11:56,061 --> 01:11:58,147 테네시 이웃들 말로는 1202 01:11:58,230 --> 01:12:02,735 톰과 샤론은 그날 저녁 직장 상사와 약속이 있었는데 1203 01:12:02,818 --> 01:12:05,154 급하게 취소했다고 했어요 1204 01:12:08,240 --> 01:12:11,493 톰이 야구방망이로 제이슨을 때려서 죽이려고 1205 01:12:11,577 --> 01:12:13,829 노스캐롤라이나에 갔다고는 믿지 않습니다 1206 01:12:14,330 --> 01:12:20,294 몰리가 사전에 대대적인 계획을 짰다는 게 저희 가설이에요 1207 01:12:21,628 --> 01:12:27,092 분노를 유발해 폭발하게 하려고요 1208 01:12:28,218 --> 01:12:30,846 부모가 그걸 직접 목격한 증인이 되면 1209 01:12:32,097 --> 01:12:35,309 가정 폭력으로 보호 명령을 신청할 수 있고 1210 01:12:35,392 --> 01:12:37,644 제이슨은 집에서 나가야겠죠 1211 01:12:39,438 --> 01:12:43,192 그러고 나서 긴급 상황을 내세워 양육권을 요청하면 1212 01:12:43,692 --> 01:12:45,819 아이들을 데려올 수 있고요 1213 01:12:49,490 --> 01:12:52,910 하지만 계획이 틀어지면서 상황이 과격해지자 1214 01:12:53,911 --> 01:12:57,331 제이슨이 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 듯합니다 1215 01:13:03,462 --> 01:13:08,926 "2022년" 1216 01:13:10,302 --> 01:13:11,553 "제이슨 사망 7년 후" 1217 01:13:11,637 --> 01:13:14,306 톰과 몰리 마틴스 사건이 세간의 화제입니다 1218 01:13:14,390 --> 01:13:16,683 이 사건으로 인해 1219 01:13:16,767 --> 01:13:19,019 미국과 아일랜드 가족 사이에 균열이 심해졌죠 1220 01:13:19,103 --> 01:13:23,482 예전과 똑같이 이들의 살해 혐의를 두고 1221 01:13:24,191 --> 01:13:26,735 2022년에 재심이 열릴 예정입니다 1222 01:13:28,195 --> 01:13:30,322 고인이 된 동생을 두고 1223 01:13:30,406 --> 01:13:31,698 그런 일을 당해도 싸다는 1224 01:13:31,782 --> 01:13:35,411 여론의 반응을 감당하기가 몹시 힘들 것 같은데요 1225 01:13:35,494 --> 01:13:37,955 바로 그런 이유로 책을 썼어요 1226 01:13:38,038 --> 01:13:42,626 제이슨을 제대로 변호하지 못했으니까요 1227 01:13:44,169 --> 01:13:49,758 제이슨의 억울함을 풀어주려고 7년간 싸웠습니다 1228 01:13:51,510 --> 01:13:53,345 재심을 시작하면 1229 01:13:53,846 --> 01:13:56,640 피고인 측에서 저를 공격하겠죠 1230 01:13:57,141 --> 01:14:01,728 제가 잭과 세라를 세뇌시켰다고 주장할 거예요 1231 01:14:02,646 --> 01:14:05,441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1232 01:14:08,068 --> 01:14:11,155 아이에게 할 말을 강요하고 거짓말을 시키는 건 1233 01:14:11,238 --> 01:14:13,615 저로서는 도저히 못 할 일입니다 1234 01:14:14,533 --> 01:14:16,034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 1235 01:14:21,457 --> 01:14:25,252 내일 아침 출발이라 짐 싸면서 준비하고 있어요 1236 01:14:25,335 --> 01:14:27,629 사전 심리가 있거든요 1237 01:14:28,130 --> 01:14:32,718 마틴스 가족과는 2015년 이후 첫 만남이죠 1238 01:14:33,552 --> 01:14:36,430 아주 힘들 것 같아요 1239 01:14:37,848 --> 01:14:42,102 아빠가 몰리를 때렸다고 했던 제 초기 진술 때문에 1240 01:14:42,186 --> 01:14:44,396 재심이 허가됐어요 1241 01:14:45,189 --> 01:14:47,274 늘 마음에 걸렸죠 1242 01:14:49,276 --> 01:14:51,695 재심 일정이 빨리 정해지면 좋겠어요 1243 01:14:51,778 --> 01:14:53,906 석방된 지 1년이 넘었잖아요 1244 01:14:53,989 --> 01:14:57,409 이제 마무리하고 1245 01:14:57,493 --> 01:15:00,954 정의를 구현할 때가 된 것 같아요 1246 01:15:02,039 --> 01:15:04,500 아빠와 가족을 위해 함께할 거예요 1247 01:15:18,722 --> 01:15:21,600 2015년 노스캐롤라이나 자택에서 구타로 사망한 1248 01:15:21,683 --> 01:15:22,684 "사전 심리" 1249 01:15:22,768 --> 01:15:24,895 아일랜드 사업가 제이슨 코벳의 유가족은 1250 01:15:24,978 --> 01:15:28,982 오늘 심리에서 몰리와 톰 마틴스의 재심 일정이 1251 01:15:29,066 --> 01:15:30,943 정해지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1252 01:15:32,819 --> 01:15:36,532 법정으로 들어가면서 몰리와 톰을 봤어요 1253 01:15:37,533 --> 01:15:39,535 고개를 숙이고 절 보지도 않았죠 1254 01:15:41,411 --> 01:15:43,789 더는 두렵지 않았어요 1255 01:15:45,207 --> 01:15:49,002 저는 겁먹을 이유가 없잖아요 잘못한 게 없으니까요 1256 01:15:49,086 --> 01:15:50,629 거짓말한 건 사실이에요 1257 01:15:52,422 --> 01:15:53,465 8살이었잖아요 1258 01:15:53,966 --> 01:15:58,428 진실이 밝혀지고 정의가 구현될 거라고 믿어요 1259 01:15:59,304 --> 01:16:01,848 방금 들어온 속보를 전해드립니다 1260 01:16:01,932 --> 01:16:05,727 아일랜드 사업가 제이슨 코벳의 살해 용의자들이 1261 01:16:05,811 --> 01:16:07,896 내년 여름 재심을 받게 됩니다 1262 01:16:08,689 --> 01:16:09,898 크리스마스 전에 1263 01:16:09,982 --> 01:16:12,025 재심이 끝나길 희망하던 유가족들에게는 1264 01:16:12,109 --> 01:16:14,361 아쉬운 소식입니다 1265 01:16:15,362 --> 01:16:17,864 이제는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요 1266 01:16:21,326 --> 01:16:24,371 이 문제가 계속해서 우리를 괴롭히니 힘들어요 1267 01:16:25,872 --> 01:16:28,417 하지만 바라건대 제가 법정에 서게 되면 1268 01:16:28,500 --> 01:16:32,879 실제로 집 안 분위기가 어땠는지 정확히 얘기할 수 있어요 1269 01:16:32,963 --> 01:16:35,215 이 세상과 배심원단에게 1270 01:16:35,299 --> 01:16:39,386 몰리가 정말 어떤 사람이었고 진실이 뭔지 알려줘야죠 1271 01:16:39,469 --> 01:16:42,139 모든 걸 말할 순간이 오길 오랫동안 기다렸어요 1272 01:16:42,222 --> 01:16:47,603 저와 오빠, 아빠에게 일어난 일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1273 01:16:47,686 --> 01:16:49,229 전에는 몰랐거든요 1274 01:16:54,776 --> 01:16:56,069 밖에서 보면 1275 01:16:56,153 --> 01:16:58,864 햇빛과 무지개가 가득한 행복한 집이었어요 1276 01:17:00,699 --> 01:17:04,077 하지만 실제로는 어둡고 무거웠죠 1277 01:17:07,831 --> 01:17:10,250 미국에 가고부터 저와 몰리의 관계가 1278 01:17:10,334 --> 01:17:12,210 점점 나빠졌어요 1279 01:17:14,296 --> 01:17:18,467 저랑 세라 방 안에는 친엄마 사진이 있었는데 1280 01:17:18,967 --> 01:17:21,637 그걸 빼앗더니 숨겨버렸어요 1281 01:17:23,430 --> 01:17:28,060 몰리는 우리에게 유일한 엄마이기를 바랐어요 1282 01:17:28,143 --> 01:17:29,895 그전에는 아무도 없었다는 듯요 1283 01:17:30,771 --> 01:17:34,775 세라는 저보다 몰리와 훨씬 더 가까웠어요 1284 01:17:35,942 --> 01:17:37,653 둘이 뭐든지 함께했죠 1285 01:17:38,403 --> 01:17:40,906 사랑을 독차지했달까요 1286 01:17:42,491 --> 01:17:44,117 저는 아빠랑 더 가까웠고요 1287 01:17:46,370 --> 01:17:49,414 한번은 아빠가 출장 가는 날이어서 1288 01:17:49,498 --> 01:17:51,500 '다녀오세요, 사랑해요' 했더니 1289 01:17:52,125 --> 01:17:54,211 몰리가 제 방까지 쫓아와서는 1290 01:17:54,294 --> 01:17:58,423 옷을 죄다 끄집어내고 침대도 뒤집고, 서랍도 엎어서 1291 01:17:58,507 --> 01:17:59,883 난장판으로 만들었어요 1292 01:18:04,012 --> 01:18:07,265 몰리와 같이 차에 있다가 이렇게 물어봤어요 1293 01:18:07,349 --> 01:18:11,520 '티볼 해도 돼요? 아빠가 코치니까 같이 가면 돼요' 1294 01:18:11,603 --> 01:18:13,939 그랬더니 자기는 안 사랑하냐면서 1295 01:18:14,022 --> 01:18:17,025 '넌 나한테 관심도 없니? 나랑 같이 있기 싫구나' 1296 01:18:17,109 --> 01:18:19,236 '왜 아빠랑 하려고 해?' 하는 거예요 1297 01:18:19,820 --> 01:18:23,407 제 말에 상처받은 것 같아서 미안했어요 1298 01:18:23,490 --> 01:18:25,951 무슨 일이 있어도 아빠한테 말하지 못했고 1299 01:18:26,034 --> 01:18:29,705 계속 한 사람 말만 들어야 하니까 1300 01:18:29,788 --> 01:18:33,500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조차 힘들어졌어요 1301 01:18:36,962 --> 01:18:39,923 몰리에게 사랑받으려고 끊임없이 애썼어요 1302 01:18:41,007 --> 01:18:43,218 관심 받으려고 최선을 다했죠 1303 01:18:43,301 --> 01:18:47,222 사랑은 바라지도 않았어요 전 몰리를 사랑했지만요 1304 01:18:49,391 --> 01:18:51,059 오빠랑 저는 몰리를 사랑했어요 1305 01:18:52,144 --> 01:18:56,022 근데 몰리는 저희 둘이 몰리를 두고 싸우도록 1306 01:18:56,106 --> 01:18:57,441 경쟁시킨 것 같아요 1307 01:18:58,233 --> 01:19:00,402 만약 13살 때 판사 앞에서 1308 01:19:00,485 --> 01:19:03,196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면 1309 01:19:03,280 --> 01:19:06,158 저는 두말할 필요 없이 아빠를 선택했을 거예요 1310 01:19:07,242 --> 01:19:09,578 세라는 아마 몰리를 택했겠죠 1311 01:19:11,747 --> 01:19:14,374 몰리는 항상 아빠와 세라를 떼어놨어요 1312 01:19:15,459 --> 01:19:16,460 동생은… 1313 01:19:28,430 --> 01:19:31,183 바라던 만큼 아빠와 관계를 형성하지 못했죠 1314 01:19:31,767 --> 01:19:35,061 그건 몰리 잘못이에요 제 생각에는 그래요 1315 01:19:39,441 --> 01:19:42,861 "노스캐롤라이나주 메도랜즈" 1316 01:19:45,947 --> 01:19:49,409 재심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1317 01:19:50,076 --> 01:19:55,040 제이슨이 불같이 화를 내며 몰리를 협박하는 말을 직접 듣거나 1318 01:19:55,123 --> 01:20:00,086 혹은 몰리를 통제하려는 행동을 1319 01:20:01,046 --> 01:20:02,297 목격했다는 1320 01:20:02,380 --> 01:20:05,675 몰리와 가까운 친구들의 증언이 1321 01:20:05,759 --> 01:20:08,261 몰리의 진술과 일치함을 확인했습니다 1322 01:20:09,304 --> 01:20:11,139 한 친구는 1323 01:20:11,640 --> 01:20:15,936 제이슨이 방에서 목을 졸랐단 말을 들은 적도 있다고 했어요 1324 01:20:17,771 --> 01:20:20,982 첫 번째 아내가 죽은 이유도 1325 01:20:22,984 --> 01:20:26,321 제이슨이 목을 졸라서인 것 같다고 무서워했고 1326 01:20:26,905 --> 01:20:30,617 자기한테도 그런 일이 일어날까 봐 점점 걱정했다고 합니다 1327 01:20:30,700 --> 01:20:32,953 이게 무슨 소린가 싶었죠 1328 01:20:34,204 --> 01:20:35,831 계속 나왔던 얘기예요 1329 01:20:36,748 --> 01:20:38,583 수사 기관의 첫 조사 때부터요 1330 01:20:38,667 --> 01:20:43,004 첫 번째 아내의 사망 이유가 분명하지 않아요 1331 01:20:45,423 --> 01:20:48,134 부검 결과로는 천식 발작이라고 했죠 1332 01:20:48,635 --> 01:20:49,886 전부터 했던 얘기예요 1333 01:20:49,970 --> 01:20:53,181 마이키 피츠패트릭과 만나고서 의심스럽다고 했죠 1334 01:20:54,224 --> 01:20:57,102 "톰의 진술 내용 제이슨 사망 20일 후" 1335 01:20:57,727 --> 01:21:01,731 아이들의 외조부모를 우리 집에 초대했습니다 1336 01:21:02,232 --> 01:21:04,067 사망한 첫 아내의 아버지와 1337 01:21:04,150 --> 01:21:07,863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죠 1338 01:21:07,946 --> 01:21:09,865 이름은 마이키 피츠패트릭입니다 1339 01:21:10,365 --> 01:21:14,369 교육을 많이 받지 못한 분이었고 말을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1340 01:21:14,953 --> 01:21:17,289 아일랜드 억양이 강해서요 1341 01:21:17,372 --> 01:21:19,207 제이슨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어요 1342 01:21:19,916 --> 01:21:23,044 그랬더니 자기 딸을 죽였다고 생각한다더군요 1343 01:21:23,628 --> 01:21:25,547 그 말에 몹시 놀랐습니다 1344 01:21:25,630 --> 01:21:29,259 딸의 죽음을 탓할 상대가 필요했던 건지 1345 01:21:30,760 --> 01:21:33,305 아니면 진짜로 그렇게 말할 만한 1346 01:21:34,264 --> 01:21:37,225 근거가 있는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1347 01:21:38,435 --> 01:21:39,853 상당히 진지해 보였어요 1348 01:21:41,313 --> 01:21:43,064 농담이 아니었죠 1349 01:21:43,148 --> 01:21:47,861 아무도 매그스의 죽음을 더 깊게 알아보지 않았습니다 1350 01:21:47,944 --> 01:21:50,530 더 자세한 정황을 조사하지 않았어요 1351 01:21:50,614 --> 01:21:53,658 더그가 그 사건을 파헤치기 전까지 1352 01:21:54,367 --> 01:21:56,912 부검 결과만 믿은 겁니다 1353 01:21:58,288 --> 01:22:01,875 제이슨의 첫 번째 아내를 부검한 공식 보고서 내용을 1354 01:22:02,876 --> 01:22:04,878 저희가 입수했습니다 1355 01:22:06,963 --> 01:22:10,675 "급성 심폐 기능 정지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높고" 1356 01:22:10,759 --> 01:22:13,553 "천식 환자여서 기관지 경련도 원인일 수 있음" 1357 01:22:13,637 --> 01:22:15,847 전문가에게 검토를 부탁했습니다 1358 01:22:16,348 --> 01:22:19,935 그랬더니 첫 번째 아내의 사망은 천식 발작 때문이 아니랍니다 1359 01:22:21,102 --> 01:22:23,313 '제가 보기에는' 1360 01:22:23,396 --> 01:22:26,775 '손으로 목을 졸라서 생긴 부상에 목숨을 잃은 것 같아요' 1361 01:22:28,777 --> 01:22:33,531 알아보니 매그스의 언니가 사망 당시 같이 있었습니다 1362 01:22:35,533 --> 01:22:37,786 언니의 진술에 따르면 1363 01:22:37,869 --> 01:22:41,039 매그스가 계속 죽을 것 같다고 했대요 1364 01:22:43,416 --> 01:22:47,045 손으로 목을 조른 순간에는 죽지 않았지만 1365 01:22:47,128 --> 01:22:48,630 그로 인한 부상 때문에 1366 01:22:49,464 --> 01:22:51,800 한 시간 내에 사망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죠 1367 01:22:54,636 --> 01:22:58,682 하지만 매그스 코벳의 부검 보고서에서는 1368 01:22:59,265 --> 01:23:02,519 목 외부에 눈에 띄는 흔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1369 01:23:02,602 --> 01:23:05,397 "외부 손상의 흔적은 없음" 1370 01:23:05,480 --> 01:23:10,026 저희 쪽 전문가 말로는 외부 상처 때문에 죽는 게 아니라 1371 01:23:10,110 --> 01:23:12,404 눈에 보이지 않는 목 안쪽의 부상이 1372 01:23:12,487 --> 01:23:13,947 원인이라고 했습니다 1373 01:23:14,447 --> 01:23:15,573 중요한 사실이죠 1374 01:23:16,783 --> 01:23:20,078 검찰 측 주장으로는 1375 01:23:20,161 --> 01:23:22,539 몰리의 목에 아무 상처가 없었으니 1376 01:23:22,622 --> 01:23:26,001 제이슨이 목을 졸랐을 리가 없다고 했거든요 1377 01:23:26,710 --> 01:23:32,173 저희 전문가가 그때 찍은 몰리 사진을 잘 보라고 했어요 1378 01:23:32,257 --> 01:23:36,803 사건 직후 새벽에 경찰이 집 밖에서 찍은 사진요 1379 01:23:38,847 --> 01:23:40,974 '줄 같은 자국이 보이죠?' 1380 01:23:41,057 --> 01:23:43,935 '몰리의 왼쪽 목 귀밑에 있는 거요' 1381 01:23:44,436 --> 01:23:46,271 전에는 미처 못 봤습니다 1382 01:23:46,813 --> 01:23:48,606 이게 손톱자국이래요 1383 01:23:49,733 --> 01:23:52,569 손으로 목을 조를 때 생기는 자국요 1384 01:23:53,069 --> 01:23:56,614 범인의 손톱이 1385 01:23:57,198 --> 01:23:59,117 피해자의 목을 파고들었거나 1386 01:23:59,993 --> 01:24:04,122 피해자가 손을 떼려고 하다가 생겼을 수도 있죠 1387 01:24:09,002 --> 01:24:10,336 그리고 덧붙이길 1388 01:24:10,420 --> 01:24:14,174 몰리가 그날 입었던 잠옷을 검사해 봤는지 물었습니다 1389 01:24:14,674 --> 01:24:16,801 '아뇨, 무슨 검사요?' 1390 01:24:19,220 --> 01:24:22,098 '만약 피해자가 의식을 잃었다면' 1391 01:24:23,683 --> 01:24:25,810 '방광 기능을 상실하거든요' 1392 01:24:26,436 --> 01:24:28,354 '장담하는데' 1393 01:24:28,855 --> 01:24:31,608 '잠옷을 검사하면 가랑이 부분에' 1394 01:24:31,691 --> 01:24:33,777 '소변 흔적이 있을 거예요' 1395 01:24:36,613 --> 01:24:37,614 정말 있었습니다 1396 01:24:39,741 --> 01:24:40,742 두 번째 아내가 1397 01:24:41,910 --> 01:24:46,289 두 번째 피해자가 되지 않은 유일한 이유는 1398 01:24:46,372 --> 01:24:49,250 당시 현장에 있던 65세의 아버지가 1399 01:24:49,334 --> 01:24:51,961 개입했기 때문이라고 확신합니다 1400 01:24:54,964 --> 01:24:59,469 검찰과 피고 측에서 수많은 전문가의 의견을 물었고 1401 01:25:00,386 --> 01:25:03,431 매그스의 부검 결과를 검토한 모든 전문가가 1402 01:25:04,057 --> 01:25:07,227 사인은 천식 발작이 아니라는 데 동의했습니다 1403 01:25:08,645 --> 01:25:13,108 그러나 검찰 측 전문가들은 그 사실 하나만으로는 1404 01:25:13,191 --> 01:25:15,819 제이슨 혹은 타인이 죽였다고 할 순 없다고 했죠 1405 01:25:16,402 --> 01:25:20,365 증거가 뒷받침되지 않은 섣부른 결정이에요 1406 01:25:21,741 --> 01:25:25,537 천식 환자의 발작으로 보일 만한 1407 01:25:25,620 --> 01:25:29,374 다양한 신체적 증상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1408 01:25:31,209 --> 01:25:34,796 그렇지만 제이슨이 목을 졸랐다는 주장을 1409 01:25:35,296 --> 01:25:38,258 배심원단에게 내세울 수는 없습니다 1410 01:25:38,341 --> 01:25:41,386 그 말만 듣고 판단할 우려가 있으니까요 1411 01:25:42,053 --> 01:25:43,304 "세라, 17세" 1412 01:25:43,388 --> 01:25:46,266 잭과 세라는 자기들의 증언으로 1413 01:25:46,349 --> 01:25:49,727 모든 게 해결되리라고 믿었습니다 1414 01:25:50,770 --> 01:25:53,356 하지만 증언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1415 01:25:54,107 --> 01:25:56,109 두 사람이 해야 할 몫 이상을 1416 01:25:56,192 --> 01:25:57,485 해낸다고 해도 1417 01:25:58,862 --> 01:26:00,530 위험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1418 01:26:02,782 --> 01:26:07,495 그래서 형량 거래도 고려할 용의가 있었습니다 1419 01:26:11,916 --> 01:26:16,004 "2023년 10월 23일" 1420 01:26:17,589 --> 01:26:18,840 "제이슨 사망 8년 후" 1421 01:26:18,923 --> 01:26:22,552 오늘 몰리 코벳과 토머스 마틴스가 데이비드슨 카운티 법원에서 1422 01:26:22,635 --> 01:26:25,889 우발적 살해 혐의를 인정하고 감형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1423 01:26:25,972 --> 01:26:30,185 몰리 코벳은 우발적 살해 혐의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고 1424 01:26:30,268 --> 01:26:34,355 토머스 마틴스는 제기된 혐의에 유죄를 인정했습니다 1425 01:26:34,439 --> 01:26:38,568 FBI 요원으로 법을 준수하며 모범을 보였던 점을 감안해 1426 01:26:38,651 --> 01:26:40,653 비교적 가벼운 형량이 예상됩니다 1427 01:26:41,988 --> 01:26:44,532 전 유죄를 인정할 생각 없었어요 1428 01:26:44,616 --> 01:26:46,367 재판까지 가려고 했죠 1429 01:26:46,451 --> 01:26:49,913 진실을 밝힐 준비가 됐었고 끝까지 싸우려고 했어요 1430 01:26:51,497 --> 01:26:54,876 하지만 만약 재판에서 패소하면 1431 01:26:54,959 --> 01:26:59,589 아빠는 아마 감옥에서 남은 생을 보내셔야 할 텐데 1432 01:26:59,672 --> 01:27:02,133 그 책임을 감당할 순 없었죠 1433 01:27:03,176 --> 01:27:05,553 지역의 화제가 되고 있는 이 사건에서 1434 01:27:05,637 --> 01:27:08,932 검찰과 피고 측 모두 관련 증거를 면밀히 검토한 후 1435 01:27:09,015 --> 01:27:10,308 판사에게 제출하면 1436 01:27:10,391 --> 01:27:14,812 판사가 이를 종합해 최종 형량을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1437 01:27:15,813 --> 01:27:18,816 제 세상이 다시 한번 뒤집혔습니다 1438 01:27:18,900 --> 01:27:22,028 지난 8년간 대체 몇 번째인지도 모르겠어요 1439 01:27:22,111 --> 01:27:25,448 최종 판결이 나도 이미 복역한 기간이 있으니 1440 01:27:25,531 --> 01:27:27,075 풀려날지도 몰라요 1441 01:27:27,158 --> 01:27:28,993 정말 억울한 일이죠 1442 01:27:29,869 --> 01:27:33,539 아빠한테 이러면 안 되잖아요 저한테도 이러면 안 되고요 1443 01:27:33,623 --> 01:27:35,541 옳지 않아요, 부당한 일이죠 1444 01:27:37,043 --> 01:27:40,296 코벳 부부의 결혼 생활 중 다툼과 신체적 폭력 1445 01:27:40,380 --> 01:27:44,050 강압적 행동이 있었음을 목격했다고 하는 1446 01:27:44,133 --> 01:27:46,636 몰리 마틴스 코벳의 친구와 이웃들 증언이 1447 01:27:46,719 --> 01:27:48,179 법정에 전해졌습니다 1448 01:27:48,763 --> 01:27:52,225 첫 번째 아내 마거릿 코벳의 사망 원인이 1449 01:27:52,308 --> 01:27:53,476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1450 01:27:53,559 --> 01:27:56,187 피고 측에서 증언한 병리학자들의 의견으로는 1451 01:27:56,271 --> 01:27:57,772 타살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1452 01:27:59,023 --> 01:28:00,942 아빠를 재판하는 것 같았어요 1453 01:28:01,442 --> 01:28:05,280 아빠가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모든 이목이 집중됐죠 1454 01:28:07,115 --> 01:28:11,494 몰리의 변호사가 제 친엄마의 죽음과 아빠의 죽음에 1455 01:28:11,577 --> 01:28:14,789 딱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고 했어요 1456 01:28:14,872 --> 01:28:16,791 친엄마가 죽은 날 밤 1457 01:28:16,874 --> 01:28:19,502 자다가 깬 저한테 우유를 먹였다고 했죠 1458 01:28:20,003 --> 01:28:24,090 그리고 아빠가 죽은 날도 제가 자다 깨서 아래층에 내려갔죠 1459 01:28:25,925 --> 01:28:31,222 어떻게 부모님이 돌아가신 이유가 저 때문이라고 할 수 있죠? 1460 01:28:37,020 --> 01:28:39,147 그때 깨달았어요 1461 01:28:40,732 --> 01:28:43,401 이 사람들한텐 그냥 재판일 뿐인 걸요 1462 01:28:43,484 --> 01:28:46,571 아빠를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어요 1463 01:28:47,530 --> 01:28:52,410 매그스의 사망 원인이 천식 발작이 아니었다는 소식을 1464 01:28:52,493 --> 01:28:55,371 받아들이기 힘들었겠죠 1465 01:28:55,455 --> 01:28:59,083 평생 그 이야기만 들으면서 살았으니까요 1466 01:29:00,293 --> 01:29:04,297 그 일을 계기로 세뇌의 굴레가 깨지지 않을까 하는 1467 01:29:04,380 --> 01:29:07,175 희망을 품었던 것 같아요 1468 01:29:07,258 --> 01:29:08,092 하지만… 1469 01:29:10,636 --> 01:29:13,056 계속 천식 때문이라고 믿더라고요 1470 01:29:13,139 --> 01:29:15,224 그래야만 했을지도 모르죠 1471 01:29:16,851 --> 01:29:17,685 화가 났어요 1472 01:29:18,561 --> 01:29:20,897 아빠가 엄마를 죽이지 않은 걸 아니까요 1473 01:29:25,985 --> 01:29:28,780 그날 캐서린 이모가 집에 있었어요 1474 01:29:31,783 --> 01:29:35,078 제게도 증언을 요청하길 바랐는데 아쉽게도 아니었어요 1475 01:29:35,578 --> 01:29:39,415 매그스가 죽던 날 현장에 있던 사람은 저였거든요 1476 01:29:42,043 --> 01:29:44,379 새벽 2시쯤 됐을 때였나? 1477 01:29:44,462 --> 01:29:46,964 제이슨이 제 침실 문을 두드렸어요 1478 01:29:47,048 --> 01:29:51,844 매그스가 천식 발작을 일으켰는데 상태가 안 좋다고 했죠 1479 01:29:52,929 --> 01:29:55,348 매그스는 주방에서 가슴을 움켜쥐고 있었어요 1480 01:29:56,099 --> 01:29:58,017 손에는 흡입기를 들고 있었고요 1481 01:29:59,852 --> 01:30:03,106 제이슨이 동생을 살리려고 미친 듯이 애쓰는 모습을 1482 01:30:03,189 --> 01:30:04,148 제가 다 봤어요 1483 01:30:04,857 --> 01:30:08,986 톰 마틴스가 남편과 대화하면서 우리 딸이 죽은 이유가 1484 01:30:09,070 --> 01:30:12,615 제이슨 때문이라는 얘기를 했대요 1485 01:30:12,698 --> 01:30:17,537 그 말을 듣고 온 가족이 몹시 화를 냈어요, 특히 아버지요 1486 01:30:17,620 --> 01:30:20,164 그런 일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1487 01:30:21,874 --> 01:30:24,961 '내 평생 절대로 제이슨이 내 딸을 죽였다고는' 1488 01:30:25,044 --> 01:30:26,712 '생각할 수도 없다' 라고 했죠 1489 01:30:28,089 --> 01:30:31,926 아름다운 부부였어요 서로 무척 사랑했죠 1490 01:30:32,427 --> 01:30:34,220 마이클도 제이슨을 아꼈어요 1491 01:30:34,720 --> 01:30:35,805 우리 아들이었죠 1492 01:30:37,890 --> 01:30:41,936 그래서 마이클이 변호사를 만나 진술서를 작성했습니다 1493 01:30:42,019 --> 01:30:44,522 아버지는 암으로 돌아가셔서 1494 01:30:44,605 --> 01:30:46,941 아버지 대신 저희가 읽을게요 1495 01:30:48,276 --> 01:30:50,611 '마이클 피츠패트릭의 진술서' 1496 01:30:52,071 --> 01:30:55,908 '토머스 마틴스와의 만남은 딱 한 번이었음을 밝힙니다' 1497 01:30:56,409 --> 01:30:58,411 '대화 중에 제 딸 마거릿을' 1498 01:30:58,494 --> 01:31:01,122 '언급한 적 없음 또한 명확히 밝히는 바이며' 1499 01:31:01,205 --> 01:31:03,332 '제이슨이 제 딸을 죽였다고' 1500 01:31:03,416 --> 01:31:05,626 '토머스 마틴스에게 말한 적도 없습니다' 1501 01:31:05,710 --> 01:31:09,672 '토머스 마틴스의 진술은 명백한 거짓입니다' 1502 01:31:12,800 --> 01:31:13,885 "2023년 11월 8일" 1503 01:31:13,968 --> 01:31:16,679 데이비드슨 카운티 법원에서 검찰과 피고 측의 1504 01:31:16,762 --> 01:31:18,764 최종 변론이 예정돼 있으며 1505 01:31:18,848 --> 01:31:21,809 이에 따라 최종 판결이 선고됩니다 1506 01:31:22,310 --> 01:31:26,147 판사가 형량을 결정하기 전 제이슨 가족의 1507 01:31:26,230 --> 01:31:29,859 피해자 진술 내용을 마지막으로 고려하는데 1508 01:31:29,942 --> 01:31:33,154 그중에서도 잭과 세라의 진술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1509 01:31:39,785 --> 01:31:43,664 아빠뿐만 아니라 저 자신을 위한 진술이기도 했어요 1510 01:31:47,710 --> 01:31:49,378 저는 19살이에요 1511 01:31:49,879 --> 01:31:52,089 오랫동안 입을 열지 못했고 1512 01:31:52,173 --> 01:31:56,302 수많은 거짓말에 시달리며 8년이란 시간을 보낸 끝에 1513 01:31:56,802 --> 01:31:59,347 이제야 진실을 말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1514 01:32:01,933 --> 01:32:05,269 이제 저도 나이를 먹었고 용기도 생겼어요 1515 01:32:09,398 --> 01:32:11,609 지금까지는 다른 사람이 제 얘기를 했지만 1516 01:32:11,692 --> 01:32:15,363 이제는 제가 할 수 있으니 그게 제일 중요하죠 1517 01:32:16,697 --> 01:32:19,492 '닭튀김' 노래 들을래요 1518 01:32:19,575 --> 01:32:21,494 좋지, 같이 들을까? 1519 01:32:21,577 --> 01:32:23,329 - 틀어? - 네, 좋아요 1520 01:32:24,163 --> 01:32:25,873 같이 연주하던 노래거든요 1521 01:32:29,043 --> 01:32:30,795 아빠랑 같이 있는 기분이었죠 1522 01:33:32,648 --> 01:33:36,027 우리가 함께 뭉쳐야 누구보다 강해질 수 있어 1523 01:33:36,110 --> 01:33:37,612 - 네 - 알지? 1524 01:33:37,695 --> 01:33:39,739 - 다 같이 해낼 거예요 - 그래 1525 01:33:40,323 --> 01:33:43,743 - 너희가 끝내야지 - 다 괜찮을 거야 1526 01:33:43,826 --> 01:33:45,202 우는 시간은 끝났어 1527 01:33:45,286 --> 01:33:48,914 이제는 화를 내야지 들어가서 당당하게 어깨 쫙 펴고 1528 01:33:48,998 --> 01:33:51,500 - 제대로 먹여, 아무것도 아니야 - 네 1529 01:33:51,584 --> 01:33:53,919 세라, 기합 넣어줘 이제 어떻게 한다고? 1530 01:33:54,003 --> 01:33:55,171 해보는 거야! 1531 01:33:57,715 --> 01:33:58,966 좋아 1532 01:34:21,238 --> 01:34:23,699 어린 시절 자고 나면 다 끝날 악몽이길 1533 01:34:23,783 --> 01:34:25,576 밤마다 기도했습니다 1534 01:34:25,660 --> 01:34:26,994 "피해자 진술서" 1535 01:34:27,078 --> 01:34:28,954 저는 이끌어 줄 아버지 없이 1536 01:34:29,038 --> 01:34:32,041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되었습니다 1537 01:34:32,124 --> 01:34:35,961 재판장님, 몰리 마틴스의 공손한 얼굴에 속지 마십시오 1538 01:34:36,545 --> 01:34:40,299 계획적으로 저를 짓밟고 거짓을 주입한 사람입니다 1539 01:34:40,383 --> 01:34:41,300 분명히 말하겠습니다 1540 01:34:41,384 --> 01:34:44,553 아빠가 몰리 마틴스를 때리는 걸 단 한 번도 본 적 없습니다 1541 01:34:46,097 --> 01:34:47,473 누가 피해자일까요? 1542 01:34:47,973 --> 01:34:50,476 온 세상에 아빠를 악인으로 묘사한 1543 01:34:50,559 --> 01:34:53,604 마틴스 가족 때문에 제 아픔이 더욱 커졌습니다 1544 01:34:54,355 --> 01:34:58,150 몰리와 톰 마틴스가 앗아간 것은 절대 되찾을 수 없습니다 1545 01:34:59,360 --> 01:35:03,197 침실 문에 있던 아빠의 피 묻은 손자국을 봤습니다 1546 01:35:04,699 --> 01:35:06,784 자발성이라곤 전혀 없는 죽음이었습니다 1547 01:35:11,163 --> 01:35:14,333 저희를 떠난 게 아니라 강제로 이별해야 했습니다 1548 01:35:15,251 --> 01:35:16,836 피해자는 아빠입니다 1549 01:35:21,799 --> 01:35:23,759 다행히 아빠가 선택한 훌륭한 부모가 1550 01:35:23,843 --> 01:35:25,344 제 길잡이가 되어주었습니다 1551 01:35:25,845 --> 01:35:28,889 쉽지 않은 삶이었지만 두 분 덕에 조금씩 나아졌습니다 1552 01:35:30,641 --> 01:35:34,603 트레이시, 데이비드 부부와 아일랜드에서 살기 시작하면서 1553 01:35:34,687 --> 01:35:37,022 비로소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배웠습니다 1554 01:35:41,193 --> 01:35:44,447 몰리 코벳과 토머스 마틴스가 제이슨 코벳 살인죄로 1555 01:35:44,530 --> 01:35:46,198 다시 구속되었습니다 1556 01:35:46,282 --> 01:35:51,078 51개월에서 74개월의 구속 수감 판결이 내려지며… 1557 01:35:51,162 --> 01:35:53,581 2급 살인 유죄 판결을 받은 1558 01:35:53,664 --> 01:35:57,001 지난 재판 이후 이미 복역한 기간을 고려했을 때 1559 01:35:57,084 --> 01:35:59,211 실제 수감 기간은 7, 8개월 정도입니다 1560 01:35:59,295 --> 01:36:01,589 이번 사건의 진실을 가리기가 1561 01:36:01,672 --> 01:36:03,841 몹시 어려웠다는 게 판사의 의견이지만 1562 01:36:03,924 --> 01:36:06,343 아이들, 즉 잭과 세라에게는 책임이 없음을 1563 01:36:06,427 --> 01:36:07,678 분명히 밝혔습니다 1564 01:36:08,262 --> 01:36:11,849 몰리는 아이들 양육에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1565 01:36:11,932 --> 01:36:15,436 그런데 아이들은 상처를 받았다고 하니 1566 01:36:15,519 --> 01:36:19,648 몰리에게는 듣기 힘든 말이었겠죠 1567 01:36:20,149 --> 01:36:22,026 그건 사실이 아닐 겁니다 1568 01:36:22,109 --> 01:36:26,655 감정적, 육체적, 어떤 식으로든 아이들을 학대한 적 없습니다 1569 01:36:26,739 --> 01:36:30,785 잭과 세라는 악의적 도구로 이용당했어요 1570 01:36:31,702 --> 01:36:34,371 저를 겨누는 무기가 되었죠 1571 01:36:34,455 --> 01:36:38,334 저를 공격하려고 했고 실제로 그렇게 했어요 1572 01:36:40,211 --> 01:36:42,087 아이들이 정말 진실을 알까요? 1573 01:36:42,171 --> 01:36:45,174 글쎄요, 해변에서 함께한 시간을 어떻게 기억할지 1574 01:36:45,257 --> 01:36:47,676 학교생활을 챙겨주던 엄마를 어떻게 기억할지 1575 01:36:48,260 --> 01:36:50,471 몰리가 차려준 식사를 어떻게 기억할지 1576 01:36:50,554 --> 01:36:52,932 생일 파티를 어떻게 기억할지 1577 01:36:53,015 --> 01:36:56,268 몰리에게 수영을 배우던 기억은 또 어떻고요? 1578 01:36:56,352 --> 01:36:57,812 그건 어떻게 기억할까요? 1579 01:36:59,730 --> 01:37:02,399 어떻게 그걸 다 기억하면서 1580 01:37:03,400 --> 01:37:05,569 몰리를 미워할 수 있죠? 1581 01:37:07,071 --> 01:37:11,909 몰리 코벳과 토머스 마틴스가 형기를 마치고 오늘 석방됩니다 1582 01:37:15,454 --> 01:37:19,708 아이들과는 어떤 방식으로도 접촉을 시도하면 안 돼요 1583 01:37:19,792 --> 01:37:21,335 법원 명령이거든요 1584 01:37:21,418 --> 01:37:26,882 아이들의 엄마라고 생각하는 제 감정을 앞세우면 1585 01:37:26,966 --> 01:37:29,426 지금은 애들한테 고통만 줄 것 같아요 1586 01:37:29,510 --> 01:37:32,304 진짜가 아닌 제 모습을 저라고 믿고 미워하잖아요 1587 01:37:32,388 --> 01:37:37,768 저는 학대하는 사악한 엄마고 아빠는 훌륭하다고 생각하니까요 1588 01:37:38,352 --> 01:37:40,646 지금은 전혀 엄마라고 할 수 없죠 1589 01:37:40,729 --> 01:37:42,982 그래도 앞으로 계속 1590 01:37:43,065 --> 01:37:45,818 한때는 그 아이들의 엄마였다고 생각할 거예요 1591 01:37:45,901 --> 01:37:48,195 네, 예전에는 그랬으니까요 1592 01:37:48,696 --> 01:37:53,158 다른 생에 살았던 잭과 세라의 엄마였습니다 1593 01:37:54,994 --> 01:37:56,620 세라, 몇 살이야? 1594 01:37:56,704 --> 01:37:57,538 두 살 1595 01:37:58,038 --> 01:37:58,956 두 살 하고 반 1596 01:37:59,039 --> 01:38:00,040 네 1597 01:38:00,124 --> 01:38:01,083 너는 몇 살이야? 1598 01:38:01,584 --> 01:38:03,294 - 네 살 반 - 진짜로? 1599 01:38:03,377 --> 01:38:05,087 몰리를 사랑했던 건 맞아요 1600 01:38:05,588 --> 01:38:09,842 하지만 사랑했다고 해서 몰리가 좋은 엄마란 뜻은 아니죠 1601 01:38:10,426 --> 01:38:12,469 - 카메라에 '안녕' 해 - 카메라 안녕 1602 01:38:14,638 --> 01:38:18,767 이제 몰리에게 아무 감정도 없어요 밉지도 않고요 1603 01:38:19,351 --> 01:38:22,479 저를 조종할 힘을 더는 주고 싶지 않아요 1604 01:38:26,150 --> 01:38:27,109 고마워 1605 01:38:31,989 --> 01:38:34,950 아빠를 사랑했던 사람들과 같이 지내서 1606 01:38:35,034 --> 01:38:37,411 이렇게 됐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겠죠 1607 01:38:37,494 --> 01:38:41,206 아빠의 가족, 친구들과 8년을 함께 살았으니까요 1608 01:38:41,290 --> 01:38:43,417 그래서 그런 말을 한다고 하겠죠 1609 01:38:46,462 --> 01:38:51,008 하지만 결정과 의사 표현은 항상 제 의지였습니다 1610 01:38:53,636 --> 01:38:56,597 아빠는 제 영웅이었어요 제가 존경하던 사람요 1611 01:38:56,680 --> 01:38:57,806 제일 친한 친구였고요 1612 01:38:58,807 --> 01:39:00,309 우리 아들 여기 있네 1613 01:39:00,392 --> 01:39:01,310 "제이슨의 음성" 1614 01:39:01,393 --> 01:39:03,437 잭, 아빠한테 뽀뽀 날려줘 1615 01:39:05,856 --> 01:39:08,067 그렇지, 하나 더 1616 01:39:09,109 --> 01:39:10,819 뭐 해요, 아빠? 1617 01:39:11,528 --> 01:39:12,905 세라랑 엄마를 데려왔지 1618 01:39:13,739 --> 01:39:15,407 잭이랑 같이 살 거야 1619 01:39:15,991 --> 01:39:18,577 이 녀석! 아빠한테 뽀뽀 1620 01:39:19,703 --> 01:39:21,455 - 아빠 보고 싶었어? - 안녕! 1621 01:39:21,538 --> 01:39:24,625 - 아빠가 뭐 사 왔는지 보자 - 아빠가 선물 사 왔어? 1622 01:39:25,125 --> 01:39:28,212 아빠는 훌륭한 사람이었고 좋은 아빠였어요 1623 01:39:29,421 --> 01:39:31,382 이 세상 그 누구보다 제 편이었죠 1624 01:39:31,465 --> 01:39:32,549 잘한다, 세라! 1625 01:39:36,470 --> 01:39:41,058 제가 아픈 마음으로 사는 건 아빠랑 엄마도 원치 않을 거예요 1626 01:39:42,518 --> 01:39:46,230 그러니 계속 앞으로 나아가면서 자랑스러운 아들이 돼야죠 1627 01:39:46,313 --> 01:39:49,024 두 분이 제게 바라던 대로 인생을 꾸리면서요 1628 01:39:53,362 --> 01:39:55,614 아빠는 저랑 오빠를 사랑했어요 1629 01:39:56,615 --> 01:39:58,701 우리는 아빠에게 전부였죠 1630 01:39:58,784 --> 01:40:01,662 제이슨 코벳의 딸이라고 말할 수 있어서 자랑스러워요 1631 01:40:50,836 --> 01:40:52,796 자막: 우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