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라 불리는 조직이 있다

 

그들은 오랜시간 일을 해왔고

 

골치아픈 일을 해결할
누군가가 필요할 때

 

그들은 나를 보낸다

 

건파우더 밀크쉐이크

 

샘?

 

네이든

 

어디야?

 

집에서 바느질 해요

 

식당에서 보자

 

왜죠?

 

내 상황이 많이 나쁜가요?

 

내 단골 손님을 위해
더 얹었지

 

고마워요, 로즈

 

15년 전

내 단골 손님을 위해
더 얹었어요

 

- 고마워요, 로즈
- 엄마는 곧 오실 거야

 

우리 엄마를 잘 모르시네요

 

어서오세요

 

- 짐 받아드릴까요?
- 오늘은 짐 없어요, 로즈

 

모든 일엔 항상
처음이란 게 있으니까

저쪽에 있습니다

 

지켜봐 줘서 고마워요

 

30분 안에 온다며

 

몇 분 늦었나보다

 

3시간이야

 

피 나잖아요

 

일하면서 늘상 있는 일이고
가져는 왔니?

 

안나 메이가 확실히 골라줬군

 

- 장전된 거예요
- 잘했네

 

저기.. 엄마는
잠시 사라져야만 해

 

그럼 같이 갈래

아니, 이번엔 안돼

 

네이든이 곧 올 거고
그가 널 봐줄 거야

 

- 네이든이랑 가고 싶지 않아
- 널 위한 거란다

 

안나 메이랑 다른 사람들과 같이
도서관에 있을래

 

너무 위험해

 

무슨 일인데요?

 

그게.. 복잡하단다

 

말해줘요

 

난 더 이상 애가 아냐

 

아니, 넌 아직 애야

 

밀크쉐이크는 만지지도 않았네

 

엄마 없이는
마시고 싶지 않았거든

 

얼마나 가 있어야 돼요?

 

급한 전화가 있으니까

 

여기 있으렴

 

어서오세요
짐 받아드릴까요?

 

- 꺼져
- 저기요?

 

안녕, 꼬마 아가씨

 

엄마가 낯선 사람과 대화하면
안 된다고 했어요

 

그 "엄마"가
널 많이 닮았네

 

더 크고 앙칼지긴 해

 

내 아버지의 피를
네 엄마가 뒤집어 썼거든

 

맘에 안 드네

 

말장난은 됐고

 

어디에 있나?

 

네 애비한테 물어봐

 

엄마가 어딨는지 말하라고

 

눈 감아라, 아가야

 

엄마!

 

안녕하세요

 

- 짐 받아드릴까요?
- 아뇨, 없습니다

 

정말 없을까요?

 

- 이걸 잊어버렸네
- 그러시겠죠

 

여기 여자들은 비밀경찰보다
더 빡세다니까

 

다쳤니?

 

일하면서 늘상 있는 일이죠

 

네 엄마랑 같은 소리구나

 

난 엄마가 없어요

 

글쎄, 성질머리는
네 엄마 그대론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정보가 잘못됐어요

 

허접한 무기나 쓰는
얼간이 너댓명이라면서요?

 

맞아, 그런데?

 

이런.. 얘야

 

별 게 아닌 일이 됐어야 했는데
세상 이목을 다 끌어버렸어

다음엔 그냥 날 쏘게 둘게요

 

다음엔 그냥
시키는 대로만 해

 

누구 밑에서 일하는지 기억하고
그들이 만족해 하면..

 

그걸 상기시키려고
날 여기로 불렀나요?

 

아니

 

네 재능이 급히 필요해서야

 

누군가 우리에게서 훔쳤갔거든

 

회사에서 훔칠 만큼
미친 놈이 있나요?

 

우리가 누구인지를
모르는 놈이겠지

적법하게는 회계사무소니까

 

얼마나 가져갔습니까?

 

자네가 나설만큼
충분한 금액이고

 

우린 그 돈이 필요해

 

그래

 

주소는 나중에 문자로 알려줄게

 

아, 그 구닥다리 총들도
좀 없애버려

- 나와 함께한 게 몇년인데요
- 판매상을 찾아서

 

좀 문제없는 총기들을 구해

 

오늘 밤 네가 만든 전쟁터와
연관되면 안 되잖아?

 

아들이 하려했던 일에 대해
알고 있었나?

 

죄송합니다, 삼촌
전혀 몰랐어요

 

신발은 어디에 있지?

 

신발이라뇨?

 

내 아들 왼발의
신발 말이야

 

딱 맞아야 할 그 망할놈의
신발 말이다!

 

- 모르겠습니다
- 찾아

 

찾았습니다, 맥칼리스터 씨

 

누구도 이 일에 대해
아이 엄마에게 발설치 마라

 

아들 놈이 왠 여자랑
달아났다고 할 테니까

 

알겠습니다

 

이제, 내 아들을 죽인 자들의
머리를 가져오도록

 

안녕하세요

 

뭘 도와드릴까요?

 

책을 좀 교환해야해서요

 

그렇군요

 

요즘은 손님 나이 또래에선
책을 읽는 사람이 드문데

 

- 회원 카드 있으신가요?
- 아뇨

 

책 하나 열어보고 싶군요

 

훌륭하네요

 

어떤 종류의 책에
관심이 있나요?

 

대부분은 작지만

 

몇 개는 무게감있는

 

여기서 찾을 수는 없겠네요

 

아동용 구역이라서

 

마법의 숲과

 

끝없는 바다

 

재밌겠군요

 

전에 만난 적이 있던가요?

 

낯이 익은데..

 

도서관에 와본지가 오래돼서
어색하니 그렇겠죠

 

음, 그렇게 살면 안 되는데

 

좋은 책으로 안내해드리죠

 

이리로

 

안나 메이

 

이 사랑스러운 아가씨가
우리와 거래를 트려해

 

새 독자는 받지 않는다고
매들린이 말했어야 했는데

 

추천인 없이는 말이지

 

매들린의 직감이라 해두자

 

직감은 개뿔
내가 프랑스어가 약해서

 

- 엄밀히 프랑스어는 아니지
- 문자가 그렇다고

 

- 내가 문학 전공인 사서야
- 그렇다 치자

 

플로렌스

 

와보지 않을래?

 

안타깝지만 승부를 봐야겠어서

 

매들린은 이 아가씨에게
독서가 필요하다 생각하고

 

직감이 있다고 했잖아

 

낯익은 뭔가가 있어

 

그놈의 직감타령

 

반면, 난 이 앞의
시체를 처리하고 난 뒤

 

우리 규정에 대해
긴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생각해

 

내가 들린다는 건 알죠?

 

쉿, 아가씨

 

얌전히 굴어야지

 

돌아보려무나

 

모자도 벗고

 

이름이 뭐라고 했지?

 

말하지 않았어

 

요상하군

 

아가씨도 그렇지?

 

혀가 있으면 말을 하려무나

 

샘이라고 합니다

 

스칼렛의 아이

 

 

그럴 줄 알았어
저 눈은 잊을 수가 없다니까

 

네가 이만할 때부터
볼 수가 없었는데

 

엄마는 잘있니?

 

15년 동안 못 봤어요

 

뭐, 우리와 공통점이기도 하네

 

우리 샘..

 

네 소식은 항상 듣고 있었단다

 

꽤나 유명해졌더구나

 

여기, 매들린 이모를
안아주겠니

 

왜 이제야 돌아왔지?

 

문제없는 총이라는

 

돌아올 구실이
필요했었나 봐요

 

멋진 컬렉션이네

 

상태도 꽤나 좋고

 

어디보자
넌 감성적이고

 

로맨틱한 유형이구나

 

감성적이면 이 일을
오래할 수는 없겠죠

 

제가 감성적인 타입은
아닌 것 같아요

 

토미 토마호크

 

이걸 찾으려고
이잡듯이 뒤졌는데

 

죄송합니다..

 

그럼..

 

넌 이상주의자구나

 

아뇨

 

제 유형이란 게
어쩌면 없을 수도요

 

누구에게나 유형은 있어

 

모두가 그렇지

 

프로페셔널한 유형은 아닐까요?

 

아, 쌍팔년도 시절의

 

"여자가 없으면 아이도 없다"
그런 유형?

 

여성도 공정해야죠

 

남녀 평등?

 

매우 진보적이군

 

페미니스트인가봐

 

좋아

 

넌 살았다

 

우린 이것들을 처리할 거고

 

새롭고 깨끗한 책을
소개해주도록 하지

 

"제인 오스틴"이 필요할 거야

 

"샬롯 브론테"도

 

"버지니아 울프"도

 

"아가사 크리스티" 역시

 

저건 그냥 독서용

 

제발..

 

전화를 받아야만 합니다

 

넌 그냥 가면 돼

내가 살인할 기분이 아니란 걸
신에게 감사해라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안돼!

 

그만해!

 

열심히 노력은 하고 있나?

 

그리 똑똑하진 않나보군

 

네놈 공주님을 토막난 채로
받길 바라지 않는다면

 

넌 정확히 60분 안에

 

거터볼 볼링장으로
돈을 가져와야 해

 

1분 이라도 늦으면
벌레들과 함께

 

딸의 9번째 생일을
축하하게 될 테니까

 

60분이다

 

부탁드려요

 

제 딸입니다

 

젠장!

 

의사를 부를게요

 

총은 과자 통에 넣어 주시고

 

어이, 오랜만에 보는 것 같군

 

새 친구도 달고 왔네

 

대체 무슨 일이야?

내가 그랬는데
그냥 치료나 해줘요

10분 안에 일어나야 합니다

 

이 친구는 아무데도 못 가

 

10분은 안돼

 

어림도 없지

 

그럼 우린 뭘해야 하죠?

 

우리?

 

자네가 사람들을
쏘지 않으면 되겠지

 

제발, 우리 에밀리를..

 

시간이 없습니다

 

긴장 풀고
깊이 들이 마시게

 

웃음 가스인가요?

 

글쎄다

 

치료하세요

 

곧 돌아올 테니

 

그를 움직이게 만드세요

 

그녀가 꽤 짜증나 보이네?

 

난 누구와 얘기하는 거지?

 

그녀가 배에 총을 쏜 남자와?

 

- 끝났나?
- 계획이 변경됐어요

 

무슨 소리야?
그게 무슨 뜻이지?

 

그의 어린 딸이 납치당해서
돈을 훔친 겁니다

 

15분 안에 거터볼에 가지 않으면
놈들이 아이를 죽일 거예요

 

샘, 너 지금 실수하는 거야
당장 돈을 가져와!

 

30분이면 됩니다
아이를 풀어주고 돈을 가져갈게요

 

잘 들어, 샘

 

일을 망치게 되면
살인 명령이 떨어질 테고

 

난 그들을 막을 수 없어

 

어린 소녀에요

 

죽게 둘 수 없습니다

 

- 죄송합니다
- 감히 끊을 생각 마라

 

- 죄송해요
- 끊지 마!

 

거터볼로 가봐
샘과 적당히 타협해서

 

돈을 가져오도록

 

잠깐!

 

내가 말한
적당히 타협이란 건

 

총도 아니고 칼도 아냐

 

살려서 데려와

 

- 알겠나?
- 네

 

그리고 부디..

 

조심하도록

 

상대가 누군지 명심해

 

안 가고 뭣들 하나?

 

샘이 죽인 사람 중 하나가
짐 맥칼리스터의 아들이에요

 

맥칼리스터의 아이인 게 확실해?

 

 

이사회가 와있습니다

 

젠장할.. 샘

 

거터볼 볼링장

 

넌 뭐하는 물건이야?

 

당신의 돈을 가진 사람이지

 

난 아이를 원해

 

애 아빠는 어디있나?

 

그는..

 

사고가 생겨서

 

날 보냈어

 

받을 건가, 말 건가?

 

아이가 아직 살아있긴 하다만

 

네가 재채기라도 한다면

 

내 허락도 없이 말이지

 

아이의 생사는 장담 못 해

 

알겠다

좋아

 

자, 뒤에 사물함이 보이나?

 

무기와 전화기는
사물함에 넣어 둔다

 

입고 있는 옷과 함께

 

문은 세게 닫으면 잠길 테고

 

길 건너의
웨스트필드 몰로 가도록

 

너와 여행가방
새 옷들과 함께

 

아이의 전화를 들고

 

이걸 입으라고?

 

십분 주겠다

 

안녕, 샘

 

얼간이

 

이봐, 샘

 

얼간이들

 

내가 이럴 시간이 없는데

네이든이 걱정하고 있어

 

멍청한 짓은 말았으면 해

 

그러니 가방을 넘겨주지 않겠나?

 

그럼 아무도 다치지 않아

 

내 제안은 이거야

네이든에게 가거든 노력은 했지만
내가 널 거칠게 다뤘다고 해

 

사실감을 더하려면
서로 치고 받으면 되겠군

 

- 재밌네
- 뭐가?

 

오늘은 총을 쓰지 않아서?

 

네이든은 네가
다치는 걸 원치않아

 

어쨌든 나쁜 제안은 아니군

 

다정들도 하시지

 

나도 살려는 드릴게

 

뭐하는 년이야?

 

1층, 비디오 가게

 

간당간당 했군

 

딸국질 좀 하느라

 

우리가 딸꾹질을 지켜봤는데
네가 경찰이 아닌 걸 어떻게 알지?

 

경찰이 할 수 있는 일이던가?

 

난 아이를 원할 뿐이야

 

그럼 우린 별 탈 없겠군

 

뒤에 있는 카트에

 

가방을 넣도록 해

 

카트를 우리 쪽으로 밀면

 

네게 아이를 태운
카트를 밀겠다

 

하나

 

 

셋!

 

괜찮아, 넌 안전하니까

 

곧 돌아올게

 

우린 부자가 됐다
이 아름다운 새끼들아!

 

차나 세워!

 

이 배신자 새끼!

 

안돼!

 

망할..

 

부러진 곳 있니?

 

- 출혈은?
- 아뇨

 

내부 출혈은?

 

그건 어떻게 알죠?

 

안에 있는데

 

괜찮은 것 같구나

그만 가자

 

따라오렴

 

바보들이 내 은신처를 찾아냈네

 

이거 너무 좋은데요, 선생님

 

자부심을 가지셔도 되겠어요

 

이건 장난감이 아냐

 

의료용으로만 사용된다고

 

그래서..

 

누가 이렇게들 만들었지?

 

여자가요

 

왠 여자가 자네들을
워킹데드의 좀비처럼 만들었다고?

 

이렇게 아파 본 건
처음이네요, 선생님

 

그녀는 우릴 구원해줬고

 

전 앉은뱅이가 된 것 같아요

 

이게 전염병인가

 

옆방에도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남자가 있는데

 

무슨 말이죠?

 

내 말은..

 

그를 엿먹인 것도
어떤 여자거든

 

계속 말해보세요, 선생님

 

피 나는데요?

 

그냥 긁힌 거야

 

감염될 수 있어요

 

벌레가 그 안에 알을 낳으면
팔을 잘라야 할 거예요

 

요즘 학교에선 그렇게 가르치니?

 

디스커버리 채널요

 

우린 병원으로 바로 갈 거니까
천만다행이구나

 

아빠가 병원에 있나요?

 

그래

 

그래서 아빠가 못 왔군요?

 

아프니까

 

아빤..

 

괜찮아요

 

아빠를 위해
거짓말 하지 않아도 돼요

 

언제 오겠다고 해도
오지 않았던 아빠니까

 

내가

 

도와줄게

 

감사합니다

 

그래

 

그녀가 확실한가?

 

네, 자신이 쏜 남자를
병원에 두고

 

나중에 다시
데리러 오겠다고 했답니다

 

돈은?

 

우리가 마지막으로 봤을 때는
가지고 있었어요

 

그럼 다시 가져와!

 

샘은 여전히
특별 대우를 받는 건가요?

 

알아서 처리해

네네, 알겠습니다

 

이게 바로 제가 말하는
근로 혜택인 거겠죠

 

그냥 내 뒤에 있어, 알았지?

 

가자

 

의사를 불러 올게요

 

그녀가 와있어요

 

어깨에 총상이 있습니다

 

자넨 그만 좀 쉬어야겠군

 

자, 입금은 됐나?

 

선생님 계좌로 이체됐습니다

 

이제..

 

계획은 뭐죠, 선생님?

 

오..

 

내가 샘에게 주사를 놓으면
팔의 통제력을 잃을 테고

 

약 60초 후엔..

 

샘은 앉아있는 오리 신세지

 

문제가 있나본데
내가 봐줄게

 

그냥 긁힌 거예요

 

긁힌 자국이 감염이 되면

 

팔을 잃게 돼

 

네, 들었어요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죠?

 

누군가 그를 쐈는데

 

꽤나 치명적이었거든

 

치료부터 하자

 

아뇨, 괜찮습니다

 

날 믿어
이게 필요할 거야

 

괜찮다고 말했을 텐데요

 

미안하구나

 

이 새끼가..

 

60초야!

 

60초라고!

 

60초..

 

이러지 마!

 

네 도움이 필요하구나

 

나쁜 놈들이 우릴
해치러 오고 있단다

 

아빠를 죽인 사람들요?

 

내가 설명은 꼭 하겠지만
당장은 네 도움이 필요해

 

알겠어요

 

가장 큰 칼을 잡으렴

 

칼 끝 조심하고

 

이제 테이프를 잡아

 

잘했어, 내 손에
테이프를 발라

 

36초..

 

32초..

 

이제 다른 손엔
테이프로 총을 붙여

 

장전됐으니 조심하고

 

15..

 

14..

 

2라운드다, 썅년아

 

얼간이들?

 

준비하는 게 좋을 거야!

 

하나님, 감사합니다
너희 셋뿐이라니

 

잠깐이나마
위험한 놈들인지 알았거든!

 

네가 아직 살아있는 이유는
네이든이 원했기 때문이야

 

내 손가락을
방아쇠에 놓아주겠니?

 

자, 이젠 끝났어!

 

내가 네 년을 조각조각
찢어줄 테고

 

그 모든 순간을 즐겨주마!

 

좋네, 잠깐만 기다려

 

바로 나갈 테니까

 

넌 매우 용감하구나, 에밀리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해줬으면 하는데

 

가서 숨으렴, 알았지?

 

알겠어요

 

이봐, 얼간이

 

에밀리

 

와서 전화 좀 받아주겠니

 

어서

 

괜찮아, 그냥 집어 들어

 

넌 정말 멋진 아이야

 

스피커폰 누르고

 

누군가는 말을 해야 할 거야

 

그건..

 

비열했습니다
세 얼간이로 뒤통수를 치다니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 샘

 

언제나 선택은 있어요

 

그럼, 아직은 여지가 있으니까

 

그냥 돈만 다시 가져와

 

날렸어요, 그 여행가방은
산산조각이 났거든요

 

정말 불행한 일이군

 

이제 어쩌죠?

 

어떨지 알잖나, 샘

 

넌 더 이상
우리 식구가 아냐

 

이른 밤에 있었던
네 학살쇼에서

 

넌 사람을 잘못 죽였어

 

맥칼리스터의 아들도 포함됐거든

 

날 보낸 건 당신이잖아요

 

회사로부터!

 

그런 건 중요치 않아

 

이건 비지니스야, 샘

 

넌 대차대조표를
잘못 작성한 것이고

 

그러니..

 

수정을 해야겠지

 

비즈니스로 이건 어때?

 

내가 여기서 살아 나가면

 

널 찾으러 갈 거야

 

당신네들 모두

 

너만큼이나 기대할게

 

안녕, 샘

 

맥칼리스터 씨
네이든입니다

 

전 이곳 회사
인사담당 부장입니다

 

원하는 게 뭐요?

 

우리 두 훌륭한 조직 간의
전면전을 막기 위해

 

아드님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한 여자를 제공하려 합니다

 

그럼 당신들은 이 일과
아무 관련이 없단 거요?

 

장담하건대

이건 회사
사업 방식이 아닙니다, 선생님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 이의

자발적인 행동이었고

 

지금 그녀의 마지막 위치를
전송해드리죠

 

만족해하시길 바랍니다

 

현재까진 그렇군요

 

모두 데려가

 

처리하기 전엔
돌아올 생각 마

 

- 네이든의 문자에요
- 뭐라든?

 

"미안하다, 아이야
더 이상 널 지킬 수가 없구나"

 

"며칠간 버틸 수 있도록
물건들을 남겼놨으니"

 

"받고 사라지렴"

 

그러면서 주소가 있어요

 

가까운 곳이구나

 

함정이라면요?

 

버튼 좀 누르겠나?
지하 2층에 주차했는데

 

명심해
너가 목숨을 건진 건

 

8살짜리 소녀 덕분이야

 

8살하고 9개월요

 

미안

 

8살하고 9개월이란다

 

언니는 연쇄 살인범인가요?

 

뭐?

 

아니

 

그런 표현은 어디서 배웠니?

 

히스토리 채널요

음..

 

난 연쇄 살인범이 아니란다

 

그런데..
사람들을 죽인다고요?

 

그래

 

그럼 살인자가 되는 거고

 

한 명 이상을 죽였으니까

 

그게 연쇄죠

 

그게..

 

좀 더 복잡한 얘긴데..

 

연쇄 살인범들은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서

 

강박적인 충동으로
사람들을 죽이는 거란다

 

그럼 언니는 왜 죽였어요?

 

돈 때문에?

 

그것도 좀..

 

복잡하구나

 

저기, 조금 더
네 도움이 필요한데

 

팔이 아직 마비돼서요?

그래, 그 후엔
엄마에게 데려다 줄게

엄만 오래 전에 떠났어요

 

- 그럼 조부모님께라도
- 다들 돌아가셨죠

 

삼촌은?
누구라도 없어?

 

방법을 찾아보자, 알았지?

 

 

관계없는 질문이긴 한데

 

운전할 줄 아니?

 

한 번 더 검토하자
좌회전

 

우회전

 

이미 숙지했다구요

 

"D"는 드라이브고
"R"은 후진

 

언니는 좀 더 쉬운
악셀과 브레이크 밟기

 

건방 그만 떨고
키나 돌려

 

드라이브에 넣고

 

출발

 

그렇지, 똑바로 가

 

내가 운전을 하네요

 

그렇네

 

에밀리, 총알은 걱정하지 마

 

후진

지금!

 

좌회전으로 꺾어!

 

드라이브 넣고

 

좋았어

 

좌회전!

 

그냥 가!

 

젠장!

 

준비하고 좌회전!

 

또 한번 죄회전!

 

좋아, 후진 넣고

 

우회전!

 

드라이브 넣어

 

좌회전 꺾어!

 

후진에 넣고

 

라이트 꺼!

 

자, 조용히 몸을 숙여

 

그렇지, 그렇게 숙여

 

괜찮아, 드라이브에 넣고

 

눈 감으렴

 

똑바로 유지해

 

그대로 유지해!

 

눈 아직 감고 있니?

 

- 네
- 착하구나

 

후진 넣고

 

라디오 켜도 되나요?

 

환장하네

 

에밀리, 초인종

 

항상 등을 조심하라고
가르쳤을 텐데?

 

안녕, 엄마

 

안녕

 

저기..

 

나 할머니 됐니?

 

아냐!

 

안녕하세요
에밀리라고 합니다

 

언니의 수습생이죠

 

에밀리

 

들어오렴

 

믿을 수 없는 얘기네

 

지독한 밤이었어

 

손가락 움직여 보겠니

 

- 곧 회복될 거 같은데
- 응, 이제 움직여요

잘됐구나

 

좋아 보인다
밥은 잘 먹고 다녀?

헛소리는 그만, 엄마

 

지난 15년 동안
어디에 있었어?

 

주변에 있었지

 

널 지켜보며

 

안전한지 확인하고

 

훌륭한 육아법이네

 

내 사회생활에
관심도 가져주다니

 

엄마라고 이런 걸 원했겠니?

그럼 뭔데?

 

너와 이모들과
같이 있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어

 

왜 안돼?

 

내가 망쳤으니까!

 

내가 망쳤어

 

널 가졌을 때
난 젊었고

 

네 아빠를 따라 런던을 떠나
여기까지 왔어

그가 죽었을 때..

살해당했을 때겠지

 

그이가 살해당했을 때
넌 아기였고 난 가진 게 없었어

 

돈도 없고 갈 곳도 없었지

 

네 아빠의 직장에서
안나 메이를 알게 됐고

 

안나와 다른 이모들이
우릴 데려갔단다

 

내 인생 최고의 해였지

 

엄마도

 

지난 12년을 알아보니
누가 네 아빠를 쐈는지 알아냈어

 

러시아인?

 

식당에 왔던 러시아인?

 

알고 나니까 놈이 인생을
즐기게 둘 수가 없더구나

 

우리에게 한 짓을 알게 됐지만

 

놈은 회사와 함께하는 사이여서
그만한 대가를 치뤄야 했어

 

내가 놈을 죽이자
난 표적이 되었고

 

널 데려갈 수는 없었단다

 

네 목숨을 장담할 수 없기에

 

널 안전히 지키겠단 다짐을
네이든에게 받아냈었지

 

그 다짐은 끝난 거 같아

 

그때 방아쇠 당긴 걸

후회하지 않는 날이
단 하루도 없었지만

 

그땐 어쩔 수 없었단다

 

미안하구나

 

아이 아빠와 너에 대해
저 아이가 알고 있니?

 

아니

 

하지만 아이가 똑똑해서

 

알아내겠죠

 

그럼 어쩌려고?

 

밖에 나쁜 사람이
있는 거 같아요

 

여기서 나가야 해

 

- 계획은요?
- 로비 버튼을 눌러 주겠니?

 

- 무슨 계획?
- 엄만 항상 계획이 있잖아요

 

비밀 탈출로라든가
무기 창고같은 것들

 

난 그걸 우버라 불렀지

 

- 장난해요?
- 아니

 

우버라니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내가 아는 엄마는
계획을 세우고

 

그런 다음
또 다른 계획을 세운다구요

 

입에 거품난다, 얘

 

꼴보기 싫으네

 

저년들 잡아!

 

기분 나빠하지 마

 

누구에게나 있는 일이야

 

아직 마비가 돼있어서 그래

 

그래, 그렇겠지

 

진짜라구요

 

안다니까

 

먼저 가세요, 숙녀분들

 

어서, 서둘러

 

- 어디로 가요?
- 미지의 땅으로

 

어서 들어가

 

- 어서!
- 알겠어요

 

아무 계획 없죠?

지금은 때가 아냐

 

비켜봐

 

도와줘, 엄마?

 

괜찮아, 나 아직 안 죽었다

 

이런 뭣같은..

 

쇠창살 하나쯤이야!

 

냉동고가 엉망이던데

용납이 안돼서요

 

- 이리로
- 장난해요?

 

- 우린 가야 돼
- 어디로요?

 

엄마의 계획은
여기로 오는 거였잖아

 

- 그건 오래전 일이야
- 엄마..

 

- 난 안 갈 거야
- 엄마, 들어봐요

 

우린 무기와 차가 필요하고
안전가옥이 필요하다고요!

 

날 받아줄는지도 모르는데!

 

알아낼 방법이 하나 있죠

 

말해 두는데
정말 이건 아니라고 봐

 

매들린?

 

얘들아, 내가 유령을 봤나 봐

 

안녕, 매들린

 

안녕, 스칼렛

 

플로렌스

 

- 안녕, 안나 메이
- 아냐

 

아니지, 넌 말할 수 없어

 

넌 유령이고
유령은 말할 수가 없으니까

 

내가 어떻게 아느냐고?

 

나중에 하면 안 될까?

유령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사라지기 전에
뭐라도 얘기하던가

 

최소한 메모라도 남기겠지만
그렇게는 할 수 없으니

 

사실상 넌 유령이 맞아

 

- 미안해
- 지랄 마

 

말조심들 하자
아이가 있잖아

 

좋아

 

아름다운 년

이쁜 년

 

아름다운 년!

 

그리고, 왜 우리 사업장에
어린 애가 있는 거지?

 

짧은 버전으로 할까요?

 

해봐

 

아이 아버지는 살해돼서
갈 곳도 없는 데다

 

저는 회사에서 축출되어

 

맥칼리스터의 패거리들에게
먹이로 던져졌어요

 

그래서, 이곳에 오셨다?

 

좀 더 편한 시간에 다시 올까?

 

그래야 할 거야

 

네가 여기로 올 때마다

 

전쟁을 몰고오는 것 같거든

 

문제 거릴 가지고..

 

이 문제를 안건에 상정한다

 

동의해

 

내려가자

 

에밀리를 데려가세요

 

시간을 벌어 볼게요

 

내가 있어야 할 것 같구나

 

아뇨

 

내가 망친 거니까

 

내가 수습할 거고

 

일이 끝나면 식당에서 봐요

 

가요

 

부탁할게요

 

이리오렴

 

괜찮겠니?
내 사격술이 도움이 될 텐데

 

안나 이모가 맞았어요

 

이모들을 끌어들이지
말았어야 했는데

 

언니랑 있을래요

 

아니, 그래선 안돼

 

지하로 내려가렴
거긴 안전하니까

 

언닌 수습생인
내가 필요하잖아요

 

잘들어, 에밀리

 

나쁜 놈들이 몰려와서
언니는 너가 엄마랑 가줬으면 해

 

싫어요, 언니랑 있을래요

 

- 그건 안돼
- 왜요?

 

왜냐하면..

 

내가 네 아빠를 죽였으니까

 

거짓말..

 

날 떼어내려는 거잖아요

 

네 아빠는..

 

악당들에게서 뭘 좀 훔쳤단다

 

그들은 날 고용했고

 

난 네 아빠를 쐈어

 

그만 가자

 

무기가 필요해요

 

셀프 구역을 이용하렴

 

- 딸을 도와야 해
- 내 허락이 필요하던가?

 

다시는 딸을 버릴 수 없어

왜? 너 잘하는 거잖아

 

그때 복수를 포기 못하고
함께 하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너 인간이었네

 

네가 망친 거야

 

아이를 두고 떠나는 네 고통을
난 상상밖엔 못해

 

우리 모두를 남기고 떠났지만

 

샘은 훌륭한 여성으로 자랐어

 

샘을 위해서라도
이런 삶을 원한 건 아냐

 

어쩌면 운명이었을지도

 

아니면 샘은 엄마처럼
되고 싶었을 수도

 

보고싶었어

 

널 위해 보관해뒀지

 

식당에서 만나자

 

멀쩡히 돌아와야 돼

 

너희 둘 모두

 

부러진 곳 있니?

 

- 출혈은?
- 괜찮아요

 

내부 출혈은?

 

나머지 놈들이 올 거예요

 

고맙다고 말하면 죽기라도 해?

 

돌아가도 돼, 엄마
내가 엄호할게요

 

이 재미를 놓치라고?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자들"

 

"내 안의 거인을 깨워라"

 

탄약은?

 

"친구를 얻고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방법"

 

이 바닥 일에
엮이지 말았어야 했어

 

장난해요, 엄마?

 

엄만 떠났고

 

내가 할 줄 아는 거라곤
사람들 죽이는 게 다였다구요

 

그래, 육아 환경에
최적은 아닐 수 있지

 

그리 생각해요?

 

그게 지금의 널 만들었어

 

적어도 그것 하나는
나와 생각이 같네요

 

넌 강하고 똑똑하며
엄청난 매력을 가진 젊은 여자야

 

어차피 사람들을 죽일 거라면
세상에 너만한 아이가 없지

 

고맙네, 엄마

 

8살하고 9개월치고는
힘이 세구나

 

그렇죠

 

아줌마는 28살 9개월이
맞긴 한가요?

 

안나 메이, 매들린
와서 이것 좀 봐

 

우린 떠나지 않는다

 

스칼렛이 나쁜년이라도 해도
아직은 사서니까

 

- 말조심
- 그래..

 

어쨌든 이놈들은..

멍청이들

저기 멍청이들은

 

인생에서 가장 큰
실수를 저질렀어

 

도서관에 발을 들여
우리의 혈육을 위협했거든

 

우릴 어쩌지도 못할 거고
겁주지도 못하지

이제 끝일 뿐이야

 

매들린

 

차량을 준비시켜

 

플로렌스

너와 난 저놈들을
좀 솎아내야겠다

 

저 덜렁거리는 대가리들을
날려버리는 거지

 

모두 찬성하나?

 

찬성

 

찬성

 

찬성해요

 

제안은 통과됐다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나?

 

내겐 군대가 있는데

 

그래?

 

내겐 엄마가 있는데?

 

시간이 더 있었더라면

 

양보단 질이지

 

들어

 

기어나오지 그래

 

대가리에 총알을 먹여줄 테니까

 

멋지고 빠르게

 

너한테 직접 먹이지 그래?

 

네가 날 그렇게 만든다면

난 네 배에 쏴줄게

 

그런 뒤, 함께 즐겨보자고

 

이봐, 멍청이들

 

이 머저리들

저것들 잡아!

 

머저리들은 왼쪽
모지리들은 오른쪽

 

나머지 또라이들은
여기 남아서 저 둘을 죽여

 

이걸 쓰렴

 

좀 시끄러울 테니까

 

크게 재생해

 

그래 주겠니?

 

샘!

 

장전!

 

너 머릿속에 뭔가 있다

 

이빨이야

 

매들린

 

놈이 에밀리를 데려갔는데

 

내가 구하지를 못했어

 

괜찮아

 

다시 데려올 거야

 

정말 좋았어..

 

도서관에 다시
아이가 와주어서

 

그렇지?

 

"인생에는 기쁨이 거의 없고"

 

"무덤에는 두려움이 거의 없다"

 

"이별의 시간은"

 

"죽었을 이를 만나기 위해
살아왔노라"

 

정말 신났었어
사람을 죽인 지가 오래됐거든

 

에밀리와 통화시켜줘

 

진짜 비극이야

 

불쌍한 고아들에게
이 바닥 일을 겪게하다니

 

정말 애석하군

 

원하는 게 뭐지?

 

삼촌이 널 만나자 하신다

 

산 채로 네 가죽을 벗겨내면

 

슬픔을 이겨내실 거라 하시더군

 

무리한 요구는 아니잖아?

 

내가 가면

 

에밀리는 풀어주고

 

다른 모든 사람들 역시
가만히 놔둬

 

좋아, 거래는 성립됐다

 

식당에서 보자

 

오래는 못 기다려

 

우린 가야 해요

 

그 짐승들에게 순순히 가면 안돼

 

놈들은 식당 안으로
총 반입이 안되기 때문에

 

에밀리에겐 최고의 기회에요

자살이나 다름없어

 

그럼, 다른 계획이라도 있나요?

 

난.. 지금은 안돼

 

하지만 엄마잖아요

 

항상 계획이 있는

 

미안하구나

 

그럼 이제 작별인 것 같네요

 

널 기다리고 있구나

 

고마워요, 로즈

 

널 다치게 했니?

 

긴 하루였지만

 

곧 끝날거야, 알았지?

 

 

넌 특별한 아이야, 에밀리

 

너와 친해질 시간이
더 있었더라면

 

난 짐이라고 한다

 

사만다에요

 

있잖아, 사만다..

 

난 항상 나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해 왔어

 

내 첫째 딸이 태어났을 때
너무나 행복했거든

 

집의 절반을
분홍색으로 칠했지

 

유니콘과 막대사탕
그림들로 말이야

 

둘째 딸이 태어났고

 

셋째와 넷째도

 

내 딸들은..

 

항상 식탁에서 소곤거리며

 

어두운 구석에서들 킥킥거렸지

 

난 딸들을 사랑하지만

 

잘 이해하지는 못했어

 

후에, 아들이 태어났는데

 

뭔가 다르더군

 

단순했지만

 

우린 서로를 이해했고

 

난 더 이상
혼자가 아니었지

 

알아..

 

그것이 네게는 일이었고

 

아들은 잘못된 때와 장소에
있었던 것이라는 걸

 

그딴 것들은 다 필요없고..

 

네가 내 아들을
빼앗아갔기 때문에

 

난 네게 끔찍한 짓을
할 거란다, 사만다

 

네가 생각했던 것보다
상상이상의 고통을 받게 될 거야

 

넌 다시금 집에서의 날
이방인으로 만들었기 때문이지

 

쓸데없는 말이겠지만..

 

아드님의 죽음에 유감을 표합니다

 

고맙구나, 사만다

 

아이를 보내주세요

 

아직은 아냐

 

우린 거래를 했습니다

 

난 내 말을 지키는 사람이야

 

아이는 무사히 풀어주겠지만

 

내가 너에게 하는 짓을
지켜본 후란다

 

부탁할게요

 

제발, 난..

 

뭐든지 하겠습니다

 

애원하기엔 아직 일러

 

그럴 시간은 충분하니까

 

뭐라도 좀 드릴까요?

아뇨, 괜찮습니다

 

커피나 애플파이라도 드릴까요?

 

다시금 "No"라고 말하게 한다면
결과가 따를 겁니다

 

안녕, 내 아가

 

안녕, 엄마

 

결국, 내게 계획이 있었나 봐

 

그런 것 같아요

 

에밀리를 데리고 나가지 않겠니?

 

아이가 있을 곳이 아니구나

 

개입하지 말죠, 아가씨들?

 

당신들 싸움이 아니니까

 

더 이상의 방관자는 없어

 

어느 한편엔 서야 하거든

 

그렇지, 아가씨들?

 

에밀리

 

네 아빠를 죽여서
정말 유감이다, 에밀리

 

되돌릴 수만 있다면..

 

알아요

 

아빠를 구하려고도 했고

 

그랬지만..

 

저도 구하셨잖아요

 

고맙구나

 

거기다.. 언니가
그랬어야만 했다는 것도 알고

 

언니에게 명령을 내리는 사람이
있었단 것도 알아요

 

누가 언니를 아빠에게 보냈죠?

 

남자들로 이뤄진
회사라는 조직이 있어

 

저기..

 

걸스카웃이 왔는데요

 

쫓아내

 

아니, 기다려봐

 

그들은 오랜시간 일을 해왔고

 

모든 규칙들을 만들며..

 

그들의 필요에 따라 바꿔왔지

 

그들은 스스로를
언터처블이라 생각해

 

그게 무엇이든
빠져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

 

하지만 이젠 아니겠죠?

 

그래

 

그러지 못해

 

더 이상은 아니지

 

이런, 이런..
뭘 가져왔을까나?

 

쿠키를 팔고 있어요

 

그래?

 

어디에 있어?

 

내가 많이 들어왔던
어린 소녀가 너일 테지?

 

날 얕잡아 보고
이 더러운 일을 아이에게 시켜?

모욕적이군 그래

 

"마음을 들여다보라"

 

젠장할..

 

내 말 들리나?

 

아주 잘 들린다

 

우린 서로 살아서
잘 지내고들 있지

 

그래야만 할 것이고

 

왜이래, 샘

내 소관이 아니란 거 알잖아

 

이 일을 끝낼 기회는
이제 한 번밖엔 없어

 

몇 년 전, 엄마는 잘못된 실수로
방아쇠를 당겼지만

 

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

 

네 앞에 그 어린 소녀는
미래를 가지게 될 거니까

 

넌 파트너들에게 돌아가서

 

내가 안다고 말을 해
어디서들 일하고

 

어디서들 사는지를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100번이라도 죽일 수 있지만

 

그들에게 구원받은거라 전해줘

 

8살짜리 소녀 덕분에

 

8살하고 9개월이요

 

미안

8살하고 9개월

 

알겠나?

 

그래

 

이제 눈을 감고 열까지 세도록

 

천천히

 

하나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제가 운전할까요?

 

- 아니
- 안돼

 

그럼 라디오라도?

 

환장하겠군, 꼬마 아가씨

 

좋아요, 여러분
떠날 시간입니다

 

몸조심하시고
반대편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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