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어!
이츠오미 씨에게
이츠오미 씨에 대한 이 마음이
사랑이라고 깨달은 어느날
만약 수화를 배우고 싶으시면
고마워
린 쨩과 가게에 갈 때
하지만 타이밍 보고 꺼냈다가
민폐일 것 같으면 바로 집어넣어야지
어라?
생각보다 수화 그림 그리는 거 어렵네
오른손이 이렇게니까
유키, 미안하지만 쇼핑...
이상한 춤이네
푸른 별 아래서 하얀 숨을 내쉬고 있어
손끝과 연연
손끝과 연연
그대가 있는 세계와 내가 있는 세계
분명 경계선 따위는 아무데도 없어
훨훨 내리는 눈 시려오는 손과 손
서로 맞닿으면 손끝이 뜨거워서
부끄럽지만 함께 느끼는 고동
영원히 이대로가 좋아
사랑을 전하는 방법을 찾아와줘요
우리 둘만 알 수 있는 고백을
그대가 보는 세계에서 날 발견해줘요
살며서 마음으로 외치고 있어
누군가는 누군가를 생각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편한 곳에 앉아요
네
린 쨩, 지난번보다 긴장을 안 하네
난 지난번보다도...
울리고 있어
뭐야, 그 소리는?
보청기는 제대로 꽂혀있지 않으면
수업 중에도 가끔씩 그래요
지금 유키는 어느 정도 듣고 있어?
진짜 소리는 들은 적 없지만
모든 소리?가
어떤 소리가 어디서부터 나는지
선천적?
보청기를 빼면
야!
미안해, 이츠가 꼬치꼬치 물어봐서
자, 이거 정리해둬
네
저 녀석, 정말 누구와도 주저 없이
그런 면 있죠, 이츠오미 씨
흥미? 호기심?
어느 쪽이라도 기뻐
해외에서 부대끼다 보면
글쎄
하지만 이츠는 좀 특별하다고 생각해
수화 노트
수화 노트?
유키 쨩이 썼어?
저기, 나도 봐도 돼?
굉장하다!
빽빽히!
쓰는 거 힘들었겠네
이 그림 귀여워!
애 많이 썼구나, 유키
이름...
이... 츠...
잘 모르겠네
츠는 이렇게야?
츠는...
이츠오미 씨의 손가락...
길어
라오스 선물만큼 빨갛네
그거?
고마워
뭐, 볼지는 모르겠지만
뭐?
이 그림으로는 모르겠어
직접 가르쳐줘, 유키
유키가 자주 쓰는 수화는 뭐야?
귀여워, 고마워
귀여워인가?
이츠오미 씨는
수화 노트 만들어줘야지
제가 언제든지 가르쳐드릴게요
건네줄 수 있으면 좋겠네
1.고마워
푸른 별 아래서 하얀 숨을 내쉬고 있어
눈에 비치는 풍경 빛깔은 다르지만
하울링 "소리가" 나요
섞여있는 듯한 느낌이에요
무슨 소리인지 몰라요
아무소리도 못 들어요
커뮤니케이션을 하니까
그렇게 될까요?
귀여워,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