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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fang[세트]

 

소재로는 은과 철

초석에는
돌과 계약의 대공

내려서는 바람에는
벽을...

사방의 문은 닫고,

왕관으로부터 나와

왕국에 이르는
세 갈래 길은 순환하라...!

 

차올라라

차올라라, 차올라라

차올라라, 차올라라, 차올라라

차올라라, 차올라라, 차올라라
차올라라

차올라라, 차올라라, 차올라라
차올라라, 차올라라!

 

반복되는 순간마다
다섯 번

그저 차오르는 순간을
파각한다

 

고한다!

그대의 몸은
나의 곁에

나의 명운은
그대의 검에!

성배의 의지에 따라

이 뜻!

이 이치에 따른다면
응하라!

 

정말로...

그 만큼이나
주의해야만 하는 건가요?

그 『성배전쟁』이라는 게...

 

진심으로
하는 소리인가?

팔데우스!

아뇨, 그게...!

죄송합니다
란갈 스승님...

 

자네는
성배전쟁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나?

사전에 넘겨받은 자료라면
훑어보긴 했습니다만...

그렇다면
알 것 아닌가

『성배』라 이름이 붙은 것이
현현할 가능성이 있다면...

우리는 발을 들이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우리,
마술사들에게 있어 비원이자

통과점이기도
하니 말이야...

하지만...

정말 이 땅에서...?

성배전쟁은...
아인츠베른과 마키리...

그리고 토오사카라는
세 가문이

일본의 땅에 구축한
시스템이라면서요?

아직은 어디까지나
징후에 지나지 않는다

 

시계탑의 로드·엘멜로이가
지맥의 이상을 감지했다

그걸 조사하기 위해
우리가 여기에 온 거지

네...

내 개인적으로는
헛소리이길 바라고 있다네

네...?

아까 하신 말씀이랑은
모순되지 않나요?

성배는 마술사의 비원이자
통과점이라고...

그래, 그랬지

성배전쟁에 참가하는
마술사들은 모두

일족의 위신을 걸고서

영령소환을 위한
촉매를 들고 모일 테지

대대로 계승한 마술 각인에
승리를 맹세하며 말이다

 

그럼 만일, 영령―

『서번트』의 소환이
확인된다면...?

성배가
밑준비를 해주지 않고는

서번트 같은 것은
소환할 수 있을 것이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은
인간의 섭리에 새겨진

영웅
그 자체이니 말이다

 

해냈다...?

 

답하거라...

네놈이 불손하게도...

왕의 광휘에
매달리려 하는 마술사인가?

 

그렇다...

내가
네놈의 마스터―!

 

뭐 하는 짓이지?

네놈은
광대였더냐?

 

그렇다면 보다 간드러지는 비명으로
나를 즐겁게 해보거라

무슨 일이...!?

황공하오나

위대하신 왕의 어전에

이 몸을 드러내는 것을
윤허받고자 합니다

좋지...

나의 존체를 배알하는
영예를 허하노라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누구지!?

어떻게
결계를 돌파한...!

내 앞에 잡종의 피를
흩뿌리지 않은 것은

내 칭찬하마

하나, 입에 댈 가치조차 없는
고기의 냄새를

내 앞에 풍기게 한
이유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있다면
어디 읊어보거라

외람되오나...

왕께서 재정을 내리시길
기다릴 것도 없을 줄로만...

창고의 열쇠를 훔친
도적에게 벌을 내렸습니다

 

흠...

이 열쇠 말인가

같잖군...

만들게는 하였으나

쓸 필요가 없어
버려두었던 것에 지나지 않거늘

 

그것이
왕의 의향이시라면야...

 

부디, 이대로
물러가 주시지요

 

그런다면 목숨까지
뺏지는 않겠습니다

 

먹어치워라!

바알웰름!

 

거짓말이야...

 

흉한 모습을
보여드렸군요

토지의 영맥을
이용하고 있구나

이몸이(내가)
자리를 비운 사이...

네놈들이
이 토지를 지배하고 있었나

 

황공하오나...

지배가 아닌
공생이옵니다

통찰하신 것과 같이...

이 스노우필드의
토지를 벗어나면

저희 일족은
한낱 인간에 불과하지요

 

잡종은 결국
잡종에 지나지 않지

마술의 유무 따윈
구별할 정도의 차이도 되지 못한다

 

그렇다면
다시 한 번 묻도록 하마

네놈이
불손하게도...

왕의 광휘에 매달리려 하는
마술사더냐?

 

 

그러니까!

꼭 참가하고 싶다구요
교수님!

미국에서 시작된다는
『성배전쟁』에!!

 

SHIT!

 

너는 그거다...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얼간이로군

그럴 수가...!

최소한 두 마디 이상으로
표현해주세요!!

바보인데다
얼간이로군

 

부탁 좀 드릴게요
엘멜로이 교수님!

아니, 시계탑에서
가장 우수한 교사!

그레이트 빅벤☆런던 스타!

그 웃기지도 않는
별명으로 부르지 마라!

 

바보에 얼간이인 걸로도
모자라 눈치도 없나!!

 

애초에 어디서
그걸 알아냈지...?

중요기밀이라고
하진 않겠다만

너 같은 햇병아리 꼬맹이가
알아도 될 사실이―

아니, 잠깐...

말 안 해도 된다...

어제 지하 강당에서~

간부분들이랑
회의 여셨잖아요~

지금 그야말로 절찬리
조사하는 중이려나요~?

란갈 씨라면
그 유명한 인형사―!

뜨아아앍!!

말 안 해도 된다고...!

하지 않았나!?

극비 보고회라고!

몇 겹이나
결계가 쳐져 있었을 텐데!

하..하면 안 되겠다
싶긴 했는데요~!

저, 진짜 궁금해서~!

 

진짜로
답이 없는 놈이로군...

 

방금 그건
못 들은 걸로 해두지

이 이상...
내 평온을 방해하지 마라

걱정 마세요!

교수님한테
폐 끼치진 않을 테니까!

 

어, 그런데
히어로를 소환하려면

아이템이
필요하다면서요?

그건 어떻게
손에 넣으면 되나요?

 

나폴레옹의 초상화
같은 걸 들고 가면~!

나폴레옹을
소환할 수 있나요!?

 

내가 나폴레옹이라면...

계약하기도 전에

너를
총살해버렸을 참이다...

 

소환된다는
7기의 영령은...

『서번트』로서
이 세계에 현현...

소환자인 마술사를
『마스터』로 삼아

성배를 추구하며
살육전을 벌인다

그것이, 『성배전쟁』―

살육전에서 패배한
서번트의 영혼이

성배가 될 그릇에
주입되어...

그것이 가득 차올랐을 때
원망기는 완성된다...

맞죠...?

 

경험자인 그 로드의
증언이 진실이라면...

혹은 스노우필드라는
도시를 좌지우지할만큼

거대한 마술집단이 뒤에서
조작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설마요...!

가능성의
이야기라네

 

그 3대 가문도
성배를 손에 넣기 위해

그야말로
무슨 짓이든 했다더군

 

근원에
이르기 위해서 말이다

마술사의
최종목적..이랬던가요

 

전개 완료

 

만에 하나

가령, 성배가
이 땅에 현현한다 한다면

실로 가증스럽기
짝이 없는 일이다...

시계탑을 제쳐놓고

역사도 얕은 나라가
그것을 점유하려 하다니!

 

플랫

너는 어째서
성배를 추구하지?

너에게 마술적 근원을 추구할만큼
마술사다움이 있어 보이지도 않는다만

 

보고 싶으니깐요!!

 

뭐라고...?

그야, 무지막지
멋지잖아요!

성배라니!

정말로 존재한다면...

어떤 건지 보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너는 마술사간의
투쟁이란 것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고 있는 건가?

죽는 것보다
비참한 꼴을 당한 끝에

무엇 하나
이뤄내지 못한 채

무자비하게 살해당할지도
모르는 거라고

 

그런 각오를 하면서까지
모두가 추구하는 거라면서요!?

더욱 더
보고 싶어지잖아요!

 

그렇다면
그저 그것만을 위해...

상대를 죽일 각오가
너에게는 있나?

윽...!

 

죽이지 않고
이길 방법 같은 거어언...

아, 체스로
결정한다든지!

아, 그것 참 묘안이군!

상대 마술사가
체스 세계 챔피언이라면

승낙해줄지도
모르겠군~

어려운 문제네요...

다른 영웅 같은 것도
엄청, 엄청 보고 싶고...!

가능하다면
친해지고 싶잖아요...

 

만일...!

영웅을 7명이나
친구로 삼는다면

 

그야말로, 세계정복도
꿈이 아니라구요!

 

교수님?

 

터벅터벅~

터벅터벅~~

 

교수님, 진짜 화났네...

아, 마침 잘 됐다!

이거, 너네 교수님 앞으로
배달된 물건이거든

전해줄 수 있을까?

아, 네

 

이, 이건...!?

 

잠깐!?

 

교수님!!

이..이 소포...!

저...!

저한테...?

아, 그것은...

 

갖고 싶나?

 

네가 갖고 싶다면 주지

나에게는
필요 없는 것이다

 

감사합니다!!

정말로...!

정말 감사합니다!

 

저...!
교수님의 제자라!

다행이에요!

 

바쁘게도 흥미가
옮겨다니는 놈이로군

그나저나...

성배전쟁에 대해 잊어준다면
잘 된 일이라고 칠까

 

다른 서번트를
따르게 하여...

세계정복이라...

 

그나저나...

본래 장소와는
다른 땅에서

대체 어떤 서번트가
소환될는지...

그러게요~

전혀 예상할 수가
없네요~

어새신이라면
또 몰라도

남은 5기에 관해서는
소환자한테 달렸으니까요

어이...!

어새신을 빼면
나머지는 6기다!

서번트는
도합 7기이지 않나!

정신 좀
똑바로 차리게!

아뇨...?

다 합쳐서
6기인데요?

Mr.란갈

뭐라고...?

일본에서 치러졌던
성배전쟁의 클래스는

그야
7기라는 룰이었죠

하지만 이 도시의 경우에는
6기입니다

가장 우수하다 알려진
세이버 클래스가

이 거짓된 성배전쟁에는
존재하지 않거든요

 

그 3대 가문이 탄생시킨
시스템은 실로 훌륭해!

완전히 카피한 상태에서
시작하고 싶었지만...

다른 게 아니라
참고햇떤 제3차 성배전쟁은

트러블이
끊이지 않았어서 말이죠

진짜
골 때리더라니까요!

 

네놈...

팔데우스가
아닌.. 거냐?

팔데우스랍니다!

그렇다지만...

그 내외의 진실을 당신께
보여드린 적은 없습니다만

 

덕부에 오늘 이 순간까지
참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 점에 관해서는...

우선은
감사를 드려야 할까요?

 

당신은 이 나라가 "젊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만...

그렇기에 비로소
기억해두셔야 합니다

꼰대 어르신

뭐라고...?

 

젊은 나라를...

너무 얕봐서는
좋은 꼴을 못 본다는 걸

 

깔보지 마라, 애송이!

 

깔본 적 없습니다

그러니까
전력으로 상대해드리죠!

 

그냥 트릭이라고요~

마술이 아니야

 

우리는...

딱히 마술사 집단은
아닙니다

그냥 마술을 쓸 수 있는
공직자일 뿐이거든요

당신이 말하는...

역사가 얕은 국가
소속이란 말씀

 

설마...!

합중국이!?

 

우스꽝스러운 댄스를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30세 정도
젊어 보이십니다

Mr.란갈

 

이상하군...

 

제스터 님?

 

암살자[어새신]의 영령은
모두

하얀 해골 가면을
쓰고 있다 들었다만...

 

묻지

 

당신이...

성배를 얻기 위해...

나를 불러낸 마술사인가?

 

그래!
바로 보았다...!

내가 너의 마스―!!

 

탄식을 흘리거라...

망상심음[자바니야]

 

우리의 신께서는...

잔 따윈
지니지 않으셨다

 

공상전뇌[자바니야]!

 

이단의 마술사는...

배제한다

 

주변에
이상은 없습니다

 

수고가 많으십니다

그럼, 당신들은
마술사란 걸 잘 모르실 테니

살짝 설명해두죠

 

물론,
죽이면 죽는데다

물리 공격도
대개 먹힙니다

제아무리
강력한 마술일지라도

대전차 라이플은
못 막아요

예외라면
이 사람처럼 애초에...

이 자리에
없었을 경우뿐이죠!

 

시신이라고 할지...

뭐, 인형이란 거예요

 

Mr.란갈은 용의주도한
첩보꾼이니까요

 

지금 쯤 본체는
자기 공방에서 쩔쩔매고 있겠죠~

그렇다면 방금 전 대화도
다 새어나갔던 거 아닙니까?

상관 없습니다

다 예정대로니까요

예...?

굳이 비합리적인
저승길 선물을 줄줄 읊었던 건

그걸 마술협회에 알리게 하는 게
목적이었으니까요

 

이것은
우리 나름의...

마술사들을 향한
경고와 선전이기에...

 

지금부터 시작될...

거짓된 성배전쟁을
알리는 셈..이죠

 

 

저희는 성배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스노우필드를...

거짓된 성배전쟁의
장으로 선정해

짓밟아 어지럽히려는
마술사들을 쫓아내는 것

그것만이
숙원이옵니다...

 

'티네'라 하였느냐

시답잖군...

누가 위에 오를지라도
모든 땅은 이몸(나)의 안뜰로 귀순한다

본래대로라면
버려둘 참이다만...

그것이 이몸(나)의 보물을
채가려 하는 패거리들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지지

 

저희 부족은

1천 년 전부터
이 땅과 공생해 왔습니다

그랬던 것이...

정부의 일부가 마술사란
족속들과 손을 잡게 된 후로

불과 70년도 채 안 되어
유린당한 것이지요

 

이자들은
놈들과 대항하기 위해

도시 내부에 만들어낸
조직의 구성원들

 

저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총대로서 이 전쟁에
임하게끔 선정되었사옵니다

이몸(나)의 위광을 빌리려는
자세는 보이는 것이...

나름의 각오를 다지고
이 전쟁에 임하기는 하는 듯 하군

 

그러나 결국은
거짓된 대좌

이몸(나) 외에 끌려온
어중이떠중이들 따위야

수준은
불보듯 뻔한 것을...

 

내가 진심을 내기에
합당한 적이 등장하기까지

한동안
모습을 바꾸도록 하지

 

그럼 어디...

슬슬 팔데우스가
선전을 시작했을 즈음이겠지

곧 성배가 여섯 마술사에게
영주를 부여할 거야

그러면
내 손에도 깃들겠지

 

그러게

보구 그 자체라 부를 수 있는
성유물도 준비했고

그래...

츠바키도 생식기능만큼은
전혀 문제 없다고 하니

 

우리는
참 운이 좋아

 

여지껏
믿기지가 않아요...

팔데우스 씨가
스파이였다니...

하지만 사실이다!

이중스파이라는
가능성조차 사라졌어!

 

란갈 스승님...

그 인형 좀
어떻게 안 되나요?

다들 쳐다본다구요...

나한테도 이런 날림으로 해치운
인형으로 돌아다니는 건 수치다!

하지만...!

다른 인형에는 팔데우스가
무슨 수작을 부렸을 가능성이 있어!

 

별 다른 수가
없지 않으냐!

 

이런?

 

Mr.란갈

무슨 볼일이 있으신지?

 

이런 때조차도
정상적으로 강의를 하다니...

호탕하시구려, 로드

이번 건에 관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한정돼 있지

이렇게 평소처럼
행동하는 것으로

어찌저찌 평정심을
찾고 있는 것이 고작이다

 

무슨 그런 겸손을...

누구보다 앞서 달려가고 싶은 것은
당신이지 않습니까

 

미숙한
내 꼬락서니로는...

지금은 신중하게
사태를 살필 수밖에 없으니

 

그런 신중한 판단이 가능한
당신의 견식을 듣고 싶소

놈들의 목적에 대해...

 

자리를 바꾸지

 

그나저나, 로드!

신중히 사태를
살피겠다 하면서도

제법 당차십니다 그려!

무슨 말씀이신지?

잡아뗄 필요 따윈 없소!

이미 현지에 제자 중 한 명을
파견하지 않으셨습니까

제자?

예에~

어제 현지에 잠입한
협회의 인간이

당신의 제자를 거리에서
언뜻 발견했다고 방금 전―

 

로드...?

 

지금 거신 전화는

전원이 꺼져 있거나

전파가
닿지 않는 곳에 있기에

 

네, 이쪽은―

나다...!

서둘러 알아봐줬으면
하는 게 있다!

학생의
출입국 기록이다!

플랫·에스카르도스가
출국하지 않았나 확인 부탁하지!!

 

플랫·에스카르도 씨는...

사흘 전에
미국행 비행기를 타셨네요

출국이유는
관광이랑...

 

「선생님 고마워」

「런던 스타 만세~」

뭐래, 이게...?

아니...
이제 됐네...

정말 고맙군...

 

SHIT...!

 

흥흥흥♪

 

이야, 진짜 교수님한테는
감사해야겠어!

이러니 저러니
투덜대시면서도

나를 위해 이런 멋진 유물을
준비해주셨으니까!

 

그럼...

그 제지가
단신으로 미국에...?

게다가...

당신이 게임 응모 특전에
당첨돼서 받은 장난감을

영웅의 성유물로
착각하고...?

그런 모양입니다...

 

그나저나...

어디서 스노우필드의
정보를 알았단 거죠?

전날...

지하 강당에서 개최됐던
극비 보고회를

훔쳐 들었다더군요

 

무슨 그런 농담을...
로드...

그 회의에는

마술적인 결계가
몇 겹이나 쳐져 있습니다

대단히 고위의...

그야말로 전위 수준[프라이드 레벨]
마술사가 아니고는...!

예, 골 때리게도...

그런 결계를
손쉽게 돌파해버리는 것이

플랫·에스카르도스라는
마술사란 말이죠

 

쓰면 사라져버리는 걸까?
이거...

 

하지만 딱히 마력을 소비하고
그러는 건 아냐...

마술회로랑
직접 접속하고 있는 건가...

코드가 3가지...

각각이 독립돼 있어...

 

에이~
사라져버리는 건가~

 

좋았어!

영주는 절대
안 쓰도록 해야지!!

묻지

 

그대가 이몸을
소환하신 마스터신가?

예...

예에!?

 

방금 답변은
긍정이라 간주해도 되겠나?

그렇다면...

 

계약은 완료되었다

피차
성배를 바라는 사이에

사이좋게
지내보지 않겠나

어, 저기...

맙소사...!

제단도 없이...

이런 보는 눈도 많은 곳에서
소환을 행할 줄이야!

아니, 잠깐...

제단이 없다는 것은...

혹여나
영창조차 없었나!?

죄송해요~

여러모로 마력의 흐름 같은 걸
건드려보는 동안에...

하하하!

접속돼버렸나
보네요!

 

뭐, 좋아...

그만큼 우수한
마술사란 뜻일 테지

저기...

당신의 이름을
가르쳐주실 수 있나요?

어이, 자네!

 

응?

아...!

드디어 모습을
보여주신 건가요!?

응?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아뇨, 저기...!

아니에요~!

 

놀라셨나?

어...?

 

저..저기...

 

자기소개를
하기에 앞서...

내 특성을
알려줄까 했을 뿐이다

 

그럼 다시 한 번
자기소개를 하지

나의 진명은―

 

솔직히 말해서...

나로서도 모른다...

이봐요!?

 

내 본명을
아는 자가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전설이 아닌
진실된 나와...

그 흉행을
막아낸 자뿐일 테지

 

그러나...

인간들은
나를 이렇게 부르는데다

편지에서 내가 자칭했다는
자칭했다는 호칭은 존재한다

그는 즉슨―

 

난도질하는 잭[잭·더·리퍼]

 

다시 말해...

당신의 그...

『아무도 아니다』라는
상황이야말로

『누구든 될 수 있다』는
능력이란 건가요...

 

당신의 클래스라면...

어새신?

오...

이거 미안하군

내 클래스는
버서커다

 

나는 광기의 상징으로써
탄생하게 된 전설이니 말이야

광기야말로 나의 파장과 맞는
유일한 클래스라 할 수 있을 테지

즉, 마이너스 X 마이너스는
플러스란 거랑 같네요!

으흠...

 

저기...

당신은 성배를 발견하면
어떤 소원을...?

 

웃지 말아주시게...

 

나는 자신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저
그것을 알고 싶다네

정체라뇨...?

나는 런던에 전해지는
전승이자

이야기나 고찰에 따라
자신의 형태를 변용시켜 가는 존재다

나는 그것이 너무도
너무나도 두렵다네...

육신을 가지고, 이름을 지니며
과거를 지닌 자네로서는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으나

정체를 알고 나면...
어쩌실 건데요?

본래...

좌로는 현계했을 때의
기억은 가지고 갈 수 없으나

기록은 남지

진정한 자신이란 것을
알게 된다면

다음 현현 때는

보다 진실된 모습에
다가설수 있을 터

 

그거야말로 자기자신이 없는
사람일 거 같은데요...

자네는 자주...

분위기를 못 읽는다는
소리를 듣지는 않나?

 

자주 듣거든요~!

감사합니다!

딱히
칭찬은 아니다만...

아니!

좋은 일인 셈 치지

이제 이 이야기를
또 할 일도 없을 테니

하지만...

전 좋아해요

당신처럼 정체를 알 수 없는
수수께끼의 괴인 같은 거!

뭐라...?

 

그치만
멋지잖아요!

지금은 좋은 사람 같아서
다행이에요!

 

마스터여

나의 능력이라면

온갖 곳에 침입하여

적의 마스터를 직접
박살내는 것도 가능할 테지

자...!

지금부터
어떻게 움직이겠나?

 

일단은
날씨도 좋으니까~

햇볕이나 쬐요~

기분 좋다고요~

뭣...!?

 

이야, 놀랐어~

성배도 참 엄청난
이단아를 불러내셨군

 

아아...

설마 아직도
내 안에 감~동이라는

인간의 잔재가
남아 있었을 줄이야!

 

아름다워...

 

가련(可憐)하다 해야 할지...

순미(醇美)일까?

요미(妖美)

팔면영롱(八面玲瓏)...

풍광명미(風光明媚)...!

큐~트(Cute)!!

 

좋지 않군~

기껏 그렇게
시간이 넘쳐났건만...

좀 더 시음(詩吟)
배워둬야 했겠어!

그녀의 신념을 형용할
단어가 보이질 않는군!!

 

그나저나...

그 무시무시한
갖가지 보구들을...

그렇게 주저도 없이
연속으로 행사할 줄이야...

 

어지간한 마술사들의
마력으로는

애저녁에
힘이 다해버렸을 테지

 

아직 한참은...

이 세상을 지루해 할
필요는 없을 모양이야...

 

그 아름다운 암살자를...!

그 신~념을~!

이름도 남기지 못한 채
희석되게 냅둬서야 되겠는가...?

 

아니!!

그런 '아까운 짓'을!

누가 인정할 성 싶으냐!

 

내가
이름을 부여하마~!

그 아름다운 얼굴도~

영혼을...

힘을...

신념을...!

더럽혀...

모독하고(더럽혀)...!

깎아내려(더럽혀)...!

굴복시켜(더럽혀)...!

타락시킨다(더럽힌다)!!

그 이상의 쾌락이
대체 어디 있을까!!?

 

즐거울 테지이~

덧없을 테지이잉...

아름다울 테지이~

그 아름다운 서번트를
무릎꿇게 하여...

신앙을
산산히 부수고...!

그 힘을 빨아들였을 때
그녀가 보일 표정은...!

 

영웅왕이 소환되었나

방금 전, 티네·체르크가
그를 복종시켰다는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공투를 제안해 왔던
쿠루오카 부부는

그후에
어떻게 되었지?

그것이,
선전 전후에

연락을 취할 수 없게
되었다더군요...

다른 마스터에
관해서도

많은 마술사들이
도시에 유입된 것은

확인할 수 있으나

누구에게
영주가 깃들었는지까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런가...

도시 전체의 감시 시스템도
뜻밖에 써먹을 게 못되는군

하지만, 딱 한 명

당당히
대낮의 중앙 공원에서

영주를 바라보고 있던
마술사가 있었습니다만

서번트가 행한 것으로 보이는
환술을 보인 후

일광욕을
하고 있더군요

하지만

그후에 붙였던 감사는
허무하게 따돌려버린 걸 보면

상당히 유능한
마술사인 듯 보입니다

현재,
신상을 확인중입니다

 

선전을 받고
놈들도 신중해졌을 테지

나라 윗대가리들도
괜한 짓을 해주셨군

 

뭐, 됐다...

어차피

영웅왕이
최대의 장해가 될 테니

그것만 배제할 수 있다면
충분하지

 

그들을 불러오게

 

우와~

고마워!

아빠!

엄마...!

 

감사할 거 없어
츠바키

넌 정말 고생했으니까!

맞아

넌 우리들의
소중한 보물이잖니

 

고마워!

네가 여기에
아빠 엄마를 불러와줬구나?

 

나다

 

여어~!

잘 지내고 있나~
형제!!

 

캐스터냐...

무슨 볼일이지?

 

무슨 볼일이냐는 건
좀 아니잖냐~

그거다!

막 방금
TV에서 봤는데 말야~?

이 나라에는 안는 데
몇 백 만이나 드는

엄청 끝내주는
여자가 있다는데~

정말이냐?

 

그렇다면 어쩔 거지?

오늘 밤에
잠깐 불러줘, 형제~

아아, 착각하진 마!

돈으로
사려는 게 아냐...

식사를 대접하고

정정당당하게
꼬실까 해서 말야!

네놈과
형제가 된 기억은 없다

우째서~!

우째서~!

나랑 형제의 잔을
나눴던 걸!

나랑 형제의 잔을
나눴던 걸!

잊었다고
하기만 해봐라~?

네놈은 영령으로서
마스터인 나와 계약을 나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야

뭘 모르는구만~

 

내 일은
영웅을 탄생시키는 거다!

결코 나 자신은
영웅 같은 게 아니야!

하지만!

영웅처럼
나를 떠받드는 건 OK다~

실크로드에서
남극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의 여자들과
아찔하디 아찔한 로맨스를 가진~

희대의
바람둥이로 말야!!

 

네놈에게
그런 일화는 없잖나

어서 작업이나
마저 착수하도록

크흐~!

더 시킬 셈이냐~?

더 시킬 셈이냐~?

난 딱히 성배에 바라는
소원 따윈...

맛난 밥이랑 끝내주는 여자
정도밖에 없거든

 

그보다도
나는 말이다

이 전쟁에
편승하는 놈들이...

어떤 드라마를
탄생시키고

어떤 결말을
맞이하는지...

그걸
보고 싶을 뿐이라고~

그런데 너~

이러다간 결말을 보기 전에
과로사해버린다~?

 

여자든, 밥이든
편의를 봐주마

그러니 어서
『승화』 작업이나 계속해

 

애초에 말이야!

모조품 만들기라면
달리 적임이 있잖냐!

그냥 위작이어서는
의미가 없단 말이다!

원점을 넘지 못해선
영웅왕의 창고는 상대할 수가 없어

 

하아~

이럴 줄 알았으면

표절 소동 때
농담으로

「진짜보다도 내가 더 재밌잖아?」

이딴 소리는
하지 말 걸 그랬다~!

 

착각하지 마라

네놈을 선택했던 것은

굳이 그 진위부터 수상쩍은
일화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다

 

제아무리 완성된
전설이라 할 지라도

그것을 덧씌워 진실로 꾸며낼만한
힘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남자가 알랑대봐야
하나도 안 기쁜데~

방금 그 대사를
대본으로 만들어봐라

베개맡 이야기로는
딱이겠구만

 

아아, 대본 만들면
나한테 갖고 와~

난 원래,
전설 따위보다

글러먹은 대본을
고치―

 

영웅왕 길가메쉬...

놈의 보구 중에서
성가시 것은

무명의 검과
무한의 창고라 하더군

 

그렇다면
놈이 검을 뽑기보다 앞서

어떤 수단과 수작을
강구해서라도

허점을 만들어내는 것 말고는
대항책은 없을 테지

 

하지만
상대는 영령...

신비의 구현인 보구가 아니고선
흠집조차 낼 수 없다

 

하지만 혹여나
인간의 몸으로

원점조차 뛰어넘는
보구를 다뤄내는 게 가능하다면

 

그리고 그 보구를 다뤄내는
인간이 여럿 존재한다면

 

28인의 괴물[클랜·카라틴]

일찍이
켈트의 전승 속에서

쿠·훌린과 호각으로 겨뤘던
전사의 이름이다

오늘부터 자네들의 코드 네임과
같은 것이 될 것이라 생각해주게

 

싸구려 위안이겠다만...

경찰서장인
이 자리의 내가 보장하지

마술사인 나는
확약하지!

자네들은!

정의다!

 

뭘 하러 왔지?

 

어라라라라~?

어째
반응이 싸늘한데~?

 

볼일이 없이
오면 안 돼~?

적어도...

부외자가 들어와도
될 곳은 아니군

헤에~

나를 부외자라고
불러대는 건가~

머리가 꽤 컸다~?

신입 군

 

『자네들은 정의다』
..랬나~?

엄청 연기 잘하더라~

내가 골든 라즈베리 상의
심사위원이었다면~

망설임 없이
주연 남우상에 투표했을걸!

연기였을 생각은 없다

진실을
거론했을 뿐이지

어라?

어라라~?

설마!

자기들이 정의라고...

진심으로
생각하는 거야~?

이 장대한 사기극을
꾸민 측에 속한...

네가♪

 

그렇다

 

대단하다, 대단해~

그래도 애국심이랑은
좀 다르지?

그야 진심으로
이 나라를 좋아했다면

이딴 짓을!

정의라고
부를 리가 없는걸!

 

그럴지도 모르겠군

 

하지만 믿어야 할 것을 믿은
결과의 행동이라는 자부는 있다

 

그렇다지만...

우리의 정의가 성배에게도
그럴 것이란 보장은 없다만

괜찮아, 괜찮아~

 

이 성배전쟁에

조정자 역할인
룰러는 오지 않으니까

뭐...?

 

스노우필드의
성배전쟁은

가짜로부터
진짜로 승화되어

정도로부터 일탈한다!

그러면...

룰러는
개입조차 할 수 없어!!

 

앞으로 1기...

서번트가 소환되면

우리는...!

마음껏 성배전쟁을
능욕할 수 있는 거야...!

 

이건, 굉장한 거라구~?

 

그 성처녀를 다시 한 번
남김없이 능욕해서...!

돼지 먹이로도
못 써먹을!

숯덩이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니!!

아아악~!
굉장해~!

최고옷...!

역시 와주지 않으려나
조정자[룰러어어]!

 

이건...

굉장히 근사한 일이라고
생각하진 않니...?

 

필요하다면
그러겠다만

찬미할만한 행동으로
보이진 않는군

머리가 굳었네~

아주 딱딱하셔~

적의의 편으로 살면
피곤하지 않아?

악인 행세를 하면
편하다~?

무슨 짓을 하든
「난 나쁜 놈이니까」로 퉁칠 수 있거든

미쳐버린 척을 하는 것도
편하다?

무슨 짓을 하든

전부 「난 미쳤으니까」로
일축해버릴 수 있으니까

아!

 

그건 정의도
똑같았지♪

 

아, 맞다 맞아!

가짜 캐스터 씨~?

여자를 안고 싶댔나~?

그렇다면 내가 가서~

상대, 해줄까?

 

괜한 짓은 하지 말고

얼른 돌아가기나 해라

 

네, 네~

나는 내 차례까지
얌전히 있겠습니다요~

 

지금이나 실컷
흑막 기분을 맛보시지...

망할 노친네가...

 

괜히 애먹게 하긴...!

하필이면 너한테
영주가 깃들어버릴 줄이야...!

뭘 위해서
널 만든 줄 아는 거냐!!

뭣 때문에 결계까지
마술회로를 증설한 줄 아는 거냐!

뭘 위해서!!

 

넌 촉매란 말이다!

신을 부르기 위한 촉매가 될
영예를 왜 받아들이지 않나!

은혜를
원수로 갚기는...!

산다…

뭐, 됐다...

스페어라면 있어...

영주만큼은 돌려받겠다간
그 다음은...

죽어라...

산다…

산다…

산다…

산다…

산다…

산다…

산다…

산다…

산다…

산다…

 

네가...

나를 불러낸
마스터일까?

 

고마워...

계약은 성립되었다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이러는 게 어딨어!!

짐승이...!?

키메라가
마스터라고!?

웃기지 마라아아!!

그 총을 내려주시죠

마스터는 당신에게
살의를 품고 있지 않아

 

나는 그의 말을
이해할 수 있는데다

마스터가 당신에게
무슨 짓을 당했는지도

상황을 보면
상상은 됩니다

하지만

마스터는 당신에게
살의를 품고 있지 않아

이 의미는
이해되실 테죠?

 

기..기다려!

너도 성배를
원하고 있겠지!?

그런 개새끼를
마스터로 삼기보다...!

나랑...!

 

이대로
끝나버릴쏘냐...!

남은 키메라를
풀어놓으면...

저 개새끼를
빼앗아오는 것 쯤은...!

그건 곤란한데요~

 

거창하게
소동을 벌여놓으셔도...

저희로서는
곤란하거든요~

시민단체까지
적으로 돌릴 순 없으니까요

공무원인지라~

 

저는
수다가 많아서요~

상대가 시체가 아니고선
안심하고 말을 할 수가 없거든요

 

당신도 참 성가신 일을
벌여놓으셨네요

설마
영령이 아니라

신령의 영역에 있는 걸
불러내려 하다니...

그건 시스템적으로
반칙이란 거죠

 

모르세요?

전쟁에도
룰이란 게 있거든요

 

그나저나

설마, 그가―

아니,
그녀일지도 모르니

『그것』이라
부르겠습니다만

 

설마 그것이
영령으로서 나타날 줄이야

정말이지...

당신의 펫은

터무니 없는 걸
불러내버렸네요

 

안심했어

이 세상 모든 것이

우루크의 거리 같은 것으로
빼곡히 메워졌을 줄 알았는데

세상은 여전히
아름다운가 봐

 

설마...

너니...!?

 

그 광장에서 벌였던
결투를 이어서 하는 것도...

그건 그것대로
즐겁겠는걸

 

이것은...

서번트의 기척!?

 

어쩜 이렇게나
거대한지...!

이 목소리는...

 

네녀석인 거냐...?

 

잡종 계집이여!

기뻐하거라

아무래도
이 전쟁

이몸(내가)이 진심으로 임할
가치가 생겨난 모양이다

 

회춘의 비약이다

네놈의 나이에
쓸 필요는 없겠으나

감사히 하사받거라

아, 네...!

 

이몸(나)의 신하가 되겠다면

앞서
명해둘 것이 있다

 

어린 것이라면
조금은 어린 것답게 굴거라

만물의 도리를
깨우치지 못하는 동안에는

그저 왕인 이몸(나)의 위광에
눈을 빛내기만 하면 족하느니라

 

노력하겠습니다...

 

방금 전의 광대가 들고 온
열쇠 따위와 같이 보지 말거라

이것은
이몸이(내가) 스스로 맺어낸...

형태를 띤 약정과도
같은 것이다

 

티네!

이몸(나)에게
증명해 보이거라

결투(유치한 놀이)의 여파 따위로
기가 꺾이는 꼴이어서야

이몸(나)의 신하가 되기에는
못 미친다는 것을 깨우치거라

 

괴리검 에아

 

에아여...

잠에서 깨워
심기가 불편하겠다만

잠시 이 향연에
어울려줘야겠다

 

무얼...

지루하게
하지는 않으마

 

누구 하나!

 

마스터...

잠시만 여기서
기다려주면 좋겠어

 

나는 가봐야만 해

여기서 그를
맞이하는 것도 좋겠지만

숲을 죽이게 될 텐데다

무엇보다 너를
지켜낼 수단이 없거든

용서해주겠니?

 

고마워, 마스터...

 

이 목숨이
정지하지 않는 한

나는 네 곁에 돌아올 거라
약속하겠어

 

큰일났네요...!

숲을 떠납시다!

마력[마나]의 흐름이
바뀌었습니다

아마도, 이 숲은
이미 『그것』의 지배하에―!

 

철수할 때에...

사막이랑은 가급적
거리를 두십시오

그쪽에는 무인 정찰기와
사역마를 보내겠습니다

 

설마...
아니겠죠...?

세력도조차 아직
파악이 안 됐을 텐데...!

벌써 시작할
속셈입니까!?

 

왜 그러나, 마스터?

 

어쩐지 캐릭터 상품으로
파는 알람시계 같네요!

잭 씨~

스파이같아서
멋지다는 이유로

나를 이 모습으로
만든 것은 자네잖나

 

뭔가
느껴지지 않으세요?

 

거창하게 날뛰는
마력의 노이즈가 둘...

동쪽을 향해
움직이고 있어

 

이것은...!

 

사역마로 사막을 감시하는
마술사가 있길래

살짝 경유해서
엿보고 있어요

그것은
위험하지 않겠나?

역탐지 당하면
이쪽의 위치가...

하하, 안 들키게
노력은 하겠는데요~

뭐, 만일 들킨다면

성심성의껏
사과해야죠!

자네는...

사람을 죽였을 때도
같은 소리를 할 것만 같구나

 

시내에서도 무세한 마력이
무수히 감지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도시에 유입된
마술사들이

사역마를
사막으로 보낸게 아닐지

소환된
5번째 서번트의 정체는?

확정된 정보는
아닙니다만...

보고에 따르면

『엘키두』라고...

 

에아여!

마음껏 노래하거라!

 

기쁜걸...

또다시
너와 이렇게...

성능을
겨룰 수 있게 되다니...

 

그렇지...

이 시대풍으로
표현하자면...

 

풀스로틀로 가겠어

길―!

 

원초를 읊노라

천지는 갈라서며
무는 개벽을 축복하노니

세계를 찢어 가르는 것은
나의 괴리검!

별들을 순환시키는
소용돌이

천상의 지옥은 곧!

창세전야를 알리는
경사로다!!

 

불러 일으키는 것은
별의 숨결―

인간과 함께
걸어나가겠어...

나는...!

따라서!

 

에누마 엘리쉬[천지를 괴리시키는 개벽의 별]!

에누마 엘리쉬[인간이여, 신을 붙들어 두자꾸나]!

 

뭘까...?

 

천둥!!

 

죄송해요...

죄송해요...!

 

처..천둥...

무섭다구...

 

안도했다

유달리 그리운 모습에
다소 당황했다만

내용물까지
젊어진 것은 아닌 모양이군

 

굳이 사막에서
나를 맞이할 줄이야...

이몸(나)을 환대하기보다도

숲을 배려하는 것을
우선하는 얼간이 따윈

너 정도밖에 없을 테지

 

그나저나
살풍경한 땅이라곤 하나...

모래벌레나 쥐새끼 쯤은
있을 텐데 말이다

마침내 네놈은

생명의 선별을 행할만큼
성장하고 말았나?

 

내게 그럴 자격은 없어

도구인 내가
어떻게 존재할지는

마스터에게 달렸지

하지만 이 선택은
내 자기판단이니까

사막에게 원망을 사는 건
나뿐이면 충분해

 

아직도
그런 소리를 하고 있나

네놈은 한 번 죽어도
변하질 않는군

그러는 너는

살아 있으면서 폭군으로
다시 태어났지만 말야

흥, 그러게 말이다...

소싯적의 내가
지금의 나를 알게 된다면

그야말로
자해라도 했을 테지

 

그럴까?

어릴 적의 네가
샴하트의 얘기와 같은 아이라면

그럼에도 살아갈 길을
모색했을 거라고 봐

우루크의 백성들을
위해서 말이야...

 

무언가...

꺼림칙한 것이
오는군

 

호오?

아마, 나에게는
천적인 부류일 거야

'죽음의 저주'인가

다름 아닌 이몸이(내가)

유열감에
들떠 있었던 모양이군

이몸(나)의 보물을 노리는
도둑들이 있단 것을

깜빡 잊고 있었군

도둑이라는 것은
나도 포함되어 있는 거니?

네놈이라면
성배 따윈 필요 없을 진대

어지간한 원망기 따윈
네놈 자신이 될 수 있을 것을

나한테는 마스터를 지켜낼
의무가 있으니 말야

이런 데서 습격을 받고
사라질 수는 없어

여기서는 일단
달아나도록 할게

그렇다면
나머지 연회는

역적 놈들을 벌한
다음에 벌이도록 하지

 

그러면 못 써, 길

임금님이 그런 못된 표정을
지어서는 안 돼

흥!

지금 그야말로 꽁무니를 말려는
네놈이 왕의 길을 거론하느냐

천차만별의 형태를
가지고는...

네녀석도
참 변하질 않는구나

 

오늘밤
최후의 일격이다!

재회의 약정을 대신하여
받고 가거라!

 

물론...
그럴 생각이야

 

훌륭해~!

상상 이상이다...!

나의 서번트를 마음껏
유린하고도 남을 힘이지 않은가!!

 

굉장하다...

 

이것이...

성배전쟁...

 

과대평가한 탁상공론을 모방해

You pretend to know the story

But you were wrong

의심암귀의 공방전

I don’t wanna be fooled again

위선자 행세를 하는 놈은 어느 놈이냐?

 

Got a killer in me

I got a skeleton

Get away

I don’t need a good Samaritan

누그러진 입가에서 엿보이는

떠도는 환영이 내리는 지휘

The walls have ears

Don’t even breathe

입을 다문다는 선택 따윈 취하지 않아

So get the justice

Don’t you fake it now?

Don’t just take a bow

공허한 실체의 업을 불태우는

생츄어리는 없어

Don’t you fake it now?

Don’t just take a bow

되돌아보는 고통째로

Drink your justice

Hell, just beat your enemy

용서를 구하는 듯이

내미는 우롱의 Evidence

But this spirit doesn’t break

Just beat your enemy

그릇된 추측은 집요하리만치

좀먹어 가네 Providence

But this spirit doesn’t break

추태도

숭배도

드러낸 쓰라린 맛은 on and on

Vicious lies

Fear makes them strong

You came here

So get the justice

Don’t you fake it now?

Don’t just take a bow

인과의 응보가 시끄럽게 튕기는

카타스트로피의 네거

Don’t you fake it now?

Don’t just take a bow

되돌아보는 고통째로

Drink your justice

So, just beat your enemy

용서를 구하는 듯이

내미는 우롱의 Evidence

But this spirit doesn’t break

Just beat your enemy

집착은 교모하게도

좀먹어 가네 Providence

But this spirit doesn’t break

 

이 축은 아니로군...

편광선(라인)도 전멸인가

 

호오?
이 커팅은 제법...

아니, 최악이군

그 큰 거미 놈이
눈을 떠버려

역시
어떻게 굴러가도...

협회 입장에서는
멀쩡한 결말을 맞지 못하는군

그렇다곤 하나
내가 간섭하기에는

이유가 부족해

흐음...

완전히 사면초가로군

 

귀공은
어떻게 생각하나?

이런, 실례!

눈치채고 계셨나

혼잣말이 많은
늙은이라 생각했나?

무슨 볼일이지?

공교롭게도 지금은
성가신 일을 안고 있어서 말이네

내가 온 것도
그것 때문이거든♪

뭐라?

스노우필드의 사건을
하나 골라 관측할 생각이라면

마술사가 아니지...

【난입자】를 기준으로
세계를 선정하는 편이 좋을 거야

 

이 계집을...

주인공으로?

그래

하지만 당신은 섣불리
간섭하지 않는 편이 좋아

세계가
확정되어버릴 테니

오호라...

그놈이
생각할 법한 일이로군

그렇다면
이번 성배전쟁도

나는 부외자란 입장을
관철하도록 하지

그래

그녀의 우주가
한낱 위전(偽典)이 될지

혹은
그 반대일지...

기대를 품고
지켜보지 않겠나

 

묻겠다

 

그대가
나의 마스터인가?

 

아니야...

 

나는 더 이상...!

너희들의 생각대로
움직이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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