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내 이름의 로쿠도 토우스케.

 

이것은

괴롭힘 잘 당하고
불량배들을 정말 싫어하는 내가

이상적인 학교 생활을 손에 넣기 위해,

 

온갖 불량배들과 펼치는 처절한...

러브 스토리다.

 

로쿠도의 악녀들

 

잡아!

 

제법 잘하네, 로쿠도!

부탁이야!

이제 그만해, 이이누마 군...!

자, 다음 간다?

 

재밌어!

얼굴, 얼굴, 죽을 똥 싸긴!

 

재밌었다!

가도 돼, 로쿠도.

 

이 학교에서의 내 역할은,

이이누마 군이 이끄는 불량 군단의

좋은 장난감이 되는 것...

 

로쿠도...

무사한가?

으, 응.

반찬은 없어져버렸지만...

다행히도 내게는 친구가 있다.

 

좋았어,

고기 경단 하나 지급해주지.

대령 또는, 히노모토 마사루.

나도 햄 줄게.

과장 또는, 키지마 코우타.

두 사람 다, 고마워.

 

그거 존나 웃기네!

 

대박!

진짜?

 

대박인데.

말 꺼냈으면 하란 말이야.

야, 니들, 뭐 보는 거야!

왜 그래, 츠바키?

 

허벅지 봤어.

 

야, 찐따들아.

다음에 내 여자 빤히 쳐보면
그냥 안 넘어간다?

 

이 아모리 고교에는
불량배가 너무 많아.

우리 같은 기가 약한 학생들은
당연히 이렇게 돼.

 

그러니, 됐어.

우린 그냥 참기만 하면 돼.

 

그걸로,

 

그걸로...

 

그걸로 됐을 리가 없잖아!

까불지 말라고, 저 불량배 놈들!

짧은 스커트 장착하기나 하고!

보는 게 싫으면 입지 마!

이제 두 번 다시 보지 마!

마음 속에 새겨둬!

허벅지는 누구에게나 있다!

 

세상은 불합리해!

왜 나쁜 짓을 하는
불량배들이 학교에서 위고,

성실한 우리가 지위가 아래냐고!

 

많은 건 안 바래.

우리의 바람은 단 하나!

 

평화롭고 즐거운 학교 생활!

그저 그것뿐!

 

그것뿐인데...!

 

야, 이이누마,

너도 오니시마 연합에 들어와.

오니시마요?

3학년이 되면 네가 여기 짱이잖아?

아뇨, 그건 모르죠.

그렇다면 일단 우리 패거리에 들어와.

그러면 틀림없으니까.

뭐, 생각해볼게요.

 

시답잖긴!

연합이니 짱이니 바보 같아!

그런 데밖에 능력이 없는 거야!

좋았어,

오늘은 로쿠도네 집에서 게임하면서

스트레스를 발산하자.

-찬성!
-찬성!

 

뭐야, 이거?

 

크, 큰일이야!

돌아가신 할아버지한테서
소포가 도착했어!

 

대체 뭐가?

이, 일단 열어봐봐.

으, 응.

 

토우스케에게

 

뭐라고 쓰여있지?

네게 위험이 다가오고 있다.

이 두루마리를 써라.

분명 널 구해줄 거다.

 

이거 말인가.

네 할아버지 괜찮으신 거야?

한 번 의사 선생님께서 봐주시는 게...

이미 죽었다고 했잖아!

할아버지는 어떤 사람이셨어?

 

내가 어릴 적에 죽었으니까,

할아버지에 대해선
그다지 기억이 안 나.

하지만

할아버지의 말은

신기하게 기억하고 있단 말이지.

 

그렇구나,

초등학교에서 괴롭힘 당하고 있구나.

내가 약하고 겁쟁이라서...!

걱정 말거라.

분명 넌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사람이 될 게다.

 

좋은 할아버지시구나.

뭔가, 두루마리에 관한 건
말씀 안 하셨나?

 

그러고 보니

우리 집엔 소중히 하고 있는
가보 두루마리가 있다고 했었지.

 

그 두루마리는 헤이안 시대부터
전해져내려왔는데,

그 안엔 음양사가 썼던
주술이 쓰여있다나.

 

이것이...?

음양술의 두루마리?

하지만 그런 두루마리를 왜 지금?

위험이 다가오고 있다니.

위험 같은 건 없지?

아니, 위험은 다가오고 있다.

한 번 생각해봐라.

우리의 학교 생활은

항상 위험과 나란히 하고 있지 않나!

그게...

즉...

음양술로 불량배들을 타도하여

평화로운 학교 생활을
손에 넣으라는 뜻이다!

 

하지만 어떻게 쓰지?

 

빛났어, 방금 빛났어!

그치?

방금 빛났지?

틀림없이 빛났어!

뭐야, 뭐야, 어떻게 되는 거야, 이거?

 

로쿠도...

너, 그거...?

 

결국 어떤 힘이 있는지 전혀 모르겠어.

아니, 분명 굉장한 힘이
깃들었을 게 틀림없어!

그렇지, 할아버지?

 

야,

 

돈 좀 빌려줄래?

아니, 그냥 내놔.

 

그만둬.

뭐라고, 자식아!

 

나는 음양의 힘을 이어받은 자다.

호된 꼴...

 

뭐가 호된 꼴인데?

자식아?

어디 한 번 해봐.

 

하지 말자.

 

그 녀석은 그냥 넘어가자.

 

찐따 로쿠도에게 도시락 먹여주자!

 

이이누마 군?

오늘도...?

당연하지!

어디, 오늘은 어떤 도시락일까?

하지 말자.

 

츠바키,

왜 그래?

아니, 그냥 그...!

 

오늘은 저 녀석들로 하자!

로쿠도는 어제도 했잖아!

 

그것도 그렇네!

도시락 내놔, 야!

 

이, 있잖아,

오늘 뭔가 이상해.

아침부터...

 

여자애들이 구해줘?

맞아.

아침에 삥 뜯길 뻔했을 때도.

 

우연 아닐까?

괴롭힘 당하는 애들은 흔히 겪는 거지.

그렇구나.

그렇겠네.

 

그보다 험담 대회를 하자!

그래!

그 망할...!

 

사, 사람 있어요...

 

로쿠도?

나, 나, 츠바키...

 

저기 있잖아,

나 말이야,

그, 너한테 항상 심한 짓 해서...

 

저, 저기, 여기 남자 화장실...

시끄럽네, 꺼져!

네!

 

그러니까, 그게, 그...

 

미안!

이제 그런 짓 안 할게!

그 말만은 하고 싶었어.

그럼...

 

말도 안 돼...

저 악마 같은 여자가...

사과했어...?

 

실화야?

있구나, 요즘 같은 시대에.

저런 걸 뭐라 부르더라?

 

너, 그 이야기 진짜냐?

아니, 진짜라니까요!

진짜.

그럼 진짜 그 녀석 기절한 거냐?

야.

 

휘어잡고 있는 게 너냐?

 

실화냐, 이 녀석!

레알로 존나 웃긴데.

그럼 뭐 어떨 건데?

시대에 뒤쳐진 양아치녀 씨?

 

뭐라고!

이 자식!

무슨 짓이야!

뭐야, 임마!

 

잘도 이런 짓을!

죽여버린다, 자식아!

용서 안 해!

 

각오는 됐겠지?

 

뭔가가 일어나고 있어.

 

어이,

눈치챘나?

 

아까부터

스쳐지나가는 여자 중 몇 명인가가
이쪽을 되돌아 봐.

아마도 로쿠도,

네게 반해서.

나한테?

설마.

문제는 그 되돌아보는 여자가 전부...

 

악녀란 거지.

정말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로쿠도!

 

-얘, 잠깐, 기다리라니까!
-너 이 자식, 츠바키한테 무슨 짓 한 거야!

 

무슨 짓 했냐고!

아아아, 아무짓도 안 했어!

어디서 거짓말이야!

그럼 왜...

이 녀석의 스마트폰 대기화면이
네 사진이 된 건데!

 

돌려줘!

그 주술이야!

 

그 음양술이 진짜였던 거야!

그거 말곤 생각할 수 없어.

잘 떠올려봐라,

할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을!

 

음양사들의 신비한 주술은 말이다,

악녀...

 

죄송합니다!

 

한 대로는 부족해!

세 대 더 지원을 불러!

이쪽은 중상입니다!

우선해주세요!

 

괜찮아?

 

누구한테 당한 거야?

 

누, 누구한테...?

 

살려줘!

이, 이봐...

그건 인간이 아니야!

그건,

그건...!

 

괴물이야!

 

악녀에게 인기를 끄는 주술이니라.

 

큰일이 나버렸어.

어제 그 애,

같은 학교에 같은 반이었구나.

 

원래부터 내 옆자리였던 과장이 저꼴이.

어쩜 저렇게 깔끔한 패배자 모습을.

 

뭐야, 저 녀석은?

글쎄다.

아니 근데,

왜 저 녀석 로쿠도 옆에 앉은 거야.

뭐하잔 건지 모르겠네.

츠바키,

너 역시 로쿠도랑 뭔가...

 

아니, 아니, 아무일도 없다니까!

아무튼 인사 해둬야겠네.

내가 가지.

 

여어,

난 츠노야마 타케루라고 한다.

너, 이름은?

 

자식아, 무시하지 마!

야!

 

이름 물었잖아.

누구냐고, 네놈은?

 

이게...!

야, 로쿠도, 네놈이랑 아는 사이냐?

아니, 아는 사이라 해야 하나...!

이 녀석 제대로 인사 좀 시켜!

네, 네!

 

저, 저기...

왜?

 

이 자식, 어떻게 된 거야?

역시,

그 음양술은 악녀가
좋아하게 만드는 것이 틀림없군.

대령!

제대로 자각...

뭘 속닥속닥 지껄이냐?

살려줘, 양아치녀 씨!

 

대령!

얘,

로쿠도 군이라고 하는구나.

나, 히마와리 란나.

학교 입학하고 오는 거 처음이야.

 

그, 그렇구나...

응, 맞아.

 

어딜 쌩까!

 

나 참.

 

이이누마, 츠바키?

여긴?

병원.

아직 움직이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병원?

나, 다쳤어?

기억 못하는구나!

으, 응...

이상한 여자가 온 건 기억해?

그 양아치녀 말이잖아?

분명 내가...

 

-대체 뭐야, 그 여자!
-타케루, 진정해!

대체 뭐냐고!

닥쳐!

 

난 찐따가 싫은 거, 알잖아.

응, 미안...

 

그나저나 그 여자 뭐하는 년이야?

 

찐따는 아닌 것 같던데.

 

그딴 괴물이 옆자리라니,

더는 싫어!

반드시 전학 가줄 거야!

기다려, 로쿠도!

기다려!

 

대령? 과장?

넌 자기밖에 생각 안 하나?

나와 과장은 어떻게 되라고?

그리고...!

 

그 아이는 어쩌라고!

이거 놔!

우리도 위험하지만
손을 댄 그 녀석은 훨씬 더 위험해.

이이누마 쪽이 잠자코 있지 않을 거다.

그딴 괴물이 뭐가 걱정되는데!

너, 진심으로 하는 소리냐?

여자애를 외면하고
혼자서 도망치겠단 거냐!

 

여자애...?

 

애당초, 여자애란 뭐지?

 

여자와는 전혀 상관없는
인생을 보내왔어.

그러니 알 리가 없지.

그리고

그 중에서도 특히 이해가 안 가는 게

악녀들이야.

 

여자는 가녀리고,

남자의 한 걸음 뒤에서 걷는다는
예로부터의 개념을 뒤집은

미지의 생물.

하지만...

허벅지는 누구에게나 있어!

 

그래,

그 아이에게도 있어.

그러니 그 아이도 분명 여자애야.

 

미안...

나...

날 위해서 해준 거지?

위험도 무릅쓰고.

기뻐!

 

응...

 

히마와리 란나 양!

 

아모리 종합병원

여기에 입원했었슴까, 선배?

응.

패거리 박살 났다는 게 진짜예요?

응.

대체 누구에게?

고작 한 명의 양아치녀야.

히마와리 란나?

알아?

같은 반이에요.

녀석에 대해 조사해봤더니,
터무니없는 얘기뿐이었어.

폭주족을 박살냈다는 둥,
야쿠자 일파를 박살냈다는 둥,

 

그것도 고작 혼자서 말이야!

무슨 목적으로 그런...?

없어, 목적 따윈.

 

그 녀석이 진짜로 위험한 건
강함 때문이 아니야.

악함 때문이야.

 

그 녀석에게,
뭐가 목적이냐고 물었더니,

뭐라고 했는 줄 알아?

걍 좀 기분 나빠서.

 

그 녀석의 그 눈...

사람을 사람으로 안 보고 있어!

그 녀석에게 있어
다른 사람은 버러지 이하야!

어떤 의미에선...

아니, 절대로 불가능하지만,

히마와리 란나를 자기 편으로 만들면...

무적이겠지.

난 널 지킬게!

 

지켜?

누구한테서?

그야 학교의 불량배들로부터지.

분명 복수하러 올 거야.

간단하지 않단 건 알고 있어!

하지만 극복하지 않으면
행복한 학교 생활은 찾아오지 않아!

그걸 위해서 불량배들과 싸워야 한다면,

남자인 내가 싸워야 해!

남자인 내가 반드시...!

 

로쿠도 군은 불량배를 싫어하는구나?

 

그럼 내가 내일 아침 맨먼저

온 학교의 불량배들을 해치워놓을게!

 

아무것도 전해지지 않았어!

 

지킨다고 해봤자
어떡해야 하는 건지...

 

로쿠도 군!

좋은 아침!

 

이 상황,

마치 사바나에서 혼자서
맹수에 둘러싸인 기분이네!

 

이런!

담에 봐, 로쿠도 군!

 

이 사바나에서 맹수들이
물러날 정도의 존재,

 

절대적인 포식자,

히마와리 란나!

라, 란나 양!

조, 좋은 아침, 로쿠도 군!

좋은 아침.

 

이, 있잖아,

어제 한 약속 기억해?

물론이지!

누가 노려보면?

손을 대면 안 돼.

어깨가 부딪혔을 때도?

손을 대면 안 돼.

누가 시비를 걸었을 때도?

손을 대면 안 돼!

 

로쿠도 군,

 

한가할 때는?

당연히 안 되지!

 

그때 난 정신이 좀 나가 있었어...

그럼 내가 내일 아침 맨먼저

온 학교의 불량배들을 해치워놓을게!

그런 무서운 애를 지키겠다니.

하지만 관점을 바꿔봐라.

히마와리 란나는 네 편이다.

맞아.

실제로 이이누마네도
손을 안 대게 됐잖아.

로쿠도,

네 덕분에 우리는

의외로 이상적인 학교 생활에
근접했을지도 모른다.

 

그렇구나.

 

긍정적으로 가보는 게 어때?

응, 그래야겠네!

 

이이누마 군!

로쿠도,

너 이 자식, 뭐 한 거냐?

뭐, 뭐가?

 

왜 네놈 같은 찐따에게
여자들이 차례차례 편드는 건데!

하지 마.

로쿠도에게 손 대면 그 여자가...!

시끄러!

난 말이야,

찐따가 싫어!

특히 지금 이 녀석처럼
기고만장한 찐따는 못 참아!

 

각오해둬라.

 

조만간 반드시 박살내줄 테니.

 

로, 로쿠도,

히마와리 양에게...

그래, 도와달라고 하는 편이...

으, 응...

 

란나 양,

잠깐 부탁하고 싶은 게...

 

어서 와.

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란나 양!

왠지 모르는 남자가 몇 명쯤 와서

패거리가 박살났느니 뭐니 해서
얻어맞았어.

복수인 건가?

잘 모르겠지만.

 

미안,

부탁이 있다고 했어?

뭐야, 뭐야?

뭐든 할게!

잠깐, 있어봐!

다친 거, 괜찮아?

 

란나 양, 강한데,

그, 그렇게 강한 상대였어?

전혀!

파리보다 약한 녀석들이었어.

그럼 왜 그렇게 엉망진창이...

그야,

로쿠도 군과의 약속이니까.

 

제대로 약속, 지키고 있어.

 

남자의 의리,

남자의 의리라고들 많이 말하지만,

나는 그때,

진정한 남자의 의리를 봤다.

그렇구나.

뭐야?

부탁이란 게?

진정한 남자의 의리는,

귀여웠다.

 

이렇게 귀여운 여자애가

몸을 희생해가며 약속을 지켰어.

그런데...

그 아이와의 약속을

자기 사정으로
어기게 하려고 만들고 있어.

왜 그래?

 

스스로 매듭을 짓는 수밖에 없어!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스스로,

스스로 할 게요!

 

내가 남자의 의리를
보여주는 수밖에 없어!

 

놀라운데, 로쿠도?

네가 맞짱을 신청해올 줄이야.

 

자, 잠깐 화장실 갔다와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