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꿈꾸는 남자는 현실주의자 03

여름(나츠) 같은 건
없어도 되는데…

뭐, 나츠카와는 있으면 좋지만

 

하아~

 

시원하다

 

교실에 에어컨이 있다는 감동!

 

천천히 잠들렴
나의 땀샘들아

안녕, 사죳찌~

 

왜?

얇은 옷을 입고
눈앞에 나타나지 말아줄래?

심장에 안 좋다

뭐?

하복더러 얇다고 하지 말아줄래?

변태

그치만 너!

방어력이 95 정도였던 게
갑자기 20이 된 상황이라고?

뭐?

그보다 괜찮겠어?
누구 씨의 하복 구경 안 해도

 

나츠카와의 하복 차림!

 

요정이 노니는 모습 같아

우와, 개소름

 

그러고 보니 아시다
주말에 나츠카와네 갔다 왔어?

 

듣고 싶어?
듣고 싶어~?

왜 그렇게 뜸들이고 그래

 

안녕

 

- 안녕하세요

HR 시작한다
자리에 앉으렴

 

꿈꾸남자

sub by 별명따위

틈 사이로 엿보인 하늘의 호령에

마음을 끌어안은 채 출발

눈은 맞았는데도 바람에 흔들려

저 멀리 빙그르르

 

동경심을 품은 눈꺼풀 셔터

추억은 마음을 장식하고 있어

이 시간, 좋아하는 것 같아

이렇게나 애달픈데

 

멀어지고 가까워지고

반쯤은 포기하려 했던 꿈

능숙히 내려설 날을 좇아가 보고 싶어

상공 한 가득만큼이나
전부 다 전하지 못할 말

어째선지 각기 색이 다른

네 본심이 스쳐 지나갔어

방황하게 될 것 같지만

하늘에는 줄곧 두 고동만이

몇 번이나 울려퍼졌어

푸른 감정을 이어 붙여 본다면

어떤 경치가 펼쳐질까?

알록달록한 마음을 알고 싶어

 

sub by 별명따위

 

『하복더러 얇다고 하지 말아줄래?』

오늘은 여기까지

 

잠깐, 사죳찌

왜?

왜 그래?

오늘은 아직 아이찌하고
한 마디도 안 했지 않아?

뭐?

뭐, 거리가 거리니까

그냥 평범한 일 아님?

그래…

나츠카와도 저렇게 곧잘
누군가 말을 걸어주게 됐고

방해하면 미안하니까

방해라니
그래도 되겠어?

또 전처럼 대했다간
저 환경을 망칠지도 모르잖아?

그렇지는…

지금은 이러는 게
나츠카와를 위한 일이야

 

그건 어떨까

거기다

가까이 가면 하복 차림의
나츠카와의 전체상이 안 보여!

이 변태!

 

뭐?
그만해!

- 이 변태!
- 뭐라는 거야

변태!
이 변태야~

 

사죠

수고했어

축구부 엄청 활약하더라

뭐, 그렇지

야마자키하고는 요즘도
바보짓 하고 다니냐?

나를 그 녀석하고
똑같이 취급하지 마

야마자키 불쌍한 놈

그런 것보다 아이리 귀여웠더라

뭐라고?

 

나츠카와의 여동생인가
천사네

역시 실제로도 오빠이신
이름값은 하시는구만

뭐, 그렇지

그런데 왜 사죠는
오지 않았어?

초대받지 않았으니까
어쩔 수 없잖아?

[2장의 사진을 공유]
좋았어, 유키쨩한테 찔러줘야지

 
좋았어, 유키쨩한테 찔러줘야지

아, 멍청아!
그것만은 하지 마!

저장하지 마!

 

자!

 

네 여동생이 얼마나
오빠를 좋아하는지 잘못 봤구나, 사사키

나는 네 행동을 하나하나
보고하도록 직접 부탁받았다

송신~

 

귀엽잖아
오빠를 엄청 좋아하는 게

개빨라!

 

사진 감사합니다
저도 유녀가 되겠습니다

"유녀가 되겠습니다"?

유키쨩은 중학생이었지?

 

또 무슨 일이 생기면
보고 부탁드립니다

오빠한테 아주 푹 빠졌네

 

그 정도냐

 

또 메시지 왔는데

 

아, 누나다

[오늘은 됐어]

사죠 남매는 뭔가
드라이하단 말이지

뭐, 애당초 간섭하는 타입도 아니니까

그러고 보니 주말부터
얼굴 본 적도 없는데

뭐야, 그게
싸우기라도 했어?

아니

뭐, 이렇게 얘기를 나누지
않은 것도 간만이긴 하지만

[알겠어]

 

[팥빵]

 

사죠~

 

야생의 야마자키가 뛰쳐나왔다!

뭐라는 거야

여전히 텐션 높다

아니, 엄청 낮은 거지

자리 바꾸기는 정말 잔혹해

뭐, 코가하고 사이좋아진 건 좋지만

뭐? 코가는…

 

다음에 새로운 남친하고 하거든~

 

실화냐
너희 사이 좋았냐?

무라타 덕분에 알게 됐어

아, 여자 농구부의…

 

쓸쓸하게 혼밥이나 할 바에는
같이 안 먹을래냐?

저기, 이 녀석도 낄게

뭐? 어이!
나는!

사죠잖아~

뭐야? 너도 끼고 싶어?

아, 응…

 

요즘 얌전해졌지?
찐따 캐릭이라도 된 거야?

찐따 캐릭이다
찐따

내 자리를 한번 봐 봐

 

가장 앞!
끄트머리!

빵 터지네~

빵 터지지?

 

왜인지 모르겠지만
빵 터지셨다

그보다 나츠카와하고는 어때?

요즘 부부싸움은
보지 못했지?

야마자키, 잘도 빼앗았겠다

빼앗기는 개뿔

그보다 이미 했어?

 

중학교 때부터
그런 관계였잖아?

했어? 한 거야!?

바보냐
집도 어딘지 모르거든

뭐야, 그게
남편 실격이잖아

매력이 없어서 그런 거 아냐?

뭐, 사죠는 여러모로 평범하니까

얼굴이라든가!

뭐?

한동안 얘기를 안 했더니
이놈이 건방져졌다?

그러는 야마자키는 어떤데

나는 그야 인기가 많지!

고백도 받았으니까!

흐응, 누군데?

듣고 놀라지 마라

A반의 오쿠무라다!

개웃겨~

그거 절대 진심으로
한 고백 아니겠지?

 

야마자키?

야, 말 좀 해 봐!
부탁이니까!

그보다 사죠
저번에 봤던 애는?

뭐? 저번에?

그 갈색 머리 애!
했지?

아, 아이자와인가

너희는 착각하고 있다

아이자와는 그렇게 보여도
입학했을 때부터 선배만 바라봤는데

와타루

 

뭐야, 지금부터 중요하게
아이자와를 커버쳐줘야 하는 부분인데

이리 와

잠깐!
갑자기 잡아당기지 마!

 

역시 빵 터지네~

 

[음악실]

 

왜 이렇게나 화난 거야?

 

나, 나츠카와?

뭐, 뭐야?

지금 왠지 화내고 있는 상황인 거 맞지?

저기… 잠깐만 기다려 봐!

 

나츠카와가 화내는 이유…?

 

짚이는 데가 너무 많은데요!?

 

지… 진정하자!
나츠카와!

그리고 진정하자, 나!

 

조금만 물러서자
응?

 

그렇지!

가장 화가 난 일에 대해
힌트를 가르쳐 주지 않을래?

뭐부터 사죄하면 좋을지…

네가… ―하니까…

응? 내가?

 

네가 그 아이들하고 얘기하니까!

 

그 아이들이라는 건 아까
코가 같은 다른 차원 군단 애들?

 

그건…

 

자, 잠깐!
착각하지 마!

그런 거 아니거든!

알고 있어!
그래서 이해가 안 된다는 거잖아!

그, 그러니까…

아, 정말!
됐어!

어이, 나츠카와!

 

뭐냐구
너무 귀여운 거 아니냐고!

 

모르겠어
전혀 모르겠어

 

왜 그럼, 사죳찌
이상한 얼굴인데

얼굴이 이상한 게
어제 오늘 일이냐

그렇긴 하지만

그건 부정 좀 해라!

 

저기, 나츠카와는

내가 야마자키나 코가하고
얘기하면 화낼까?

뭐?

왜 그런 걸로 아이찌가
화낼 거라 생각해?

내가 다 묻고 싶다!

아, 진짜 뭐야!

 

아니, 진정해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마

 

나츠카와는 그런 생각으로
말한 게 아닐 거야

 

그럼 무슨 생각으로
그런 사랑스러운 말을 한 거지?

귀여워, 안아보고 싶어

본심이 줄줄 나오거든
하지도 못하면서

당연하잖이?

나츠카와한테 그런 짓을 해도
될 리가 없잖아

네, 네~

 

시간은 빼앗지 않을게

잠시만 다른 데 가서
얘기할 수 있을까?

 

천천히 얘기하셔도 상관없어요

이제 돌아가는 것뿐이니까요

 

케이

 

아이찌

 

저, 저기 있잖아

 

[학생회실]
 

[학생회실]
갑자기 미안하다

[학생회실]
아뇨

또 일을 도와달라는 건가요?

그거야 고마운데
이번에는 달라

와타루, 너는 너를 어떻게 생각하지?

네?
저 자신 말인가요?

그래
너 자신의 평가를 듣고 싶어

평범한 녀석이라고 생각해요

일반 평민이에요

그런가

 

한 명의 여자에게 몇 년이나
열정적으로 대시했다며

 

어떻게 그걸?

왜 그만둔 거야?

말할 이유가 없네요!

 

그것도 그렇군

 

아무튼 너는 요즘
무언가 변화가 있었어

그건, 뭐… 네

변했다기보다 쓸데없는 일을
하지 않게 된 것뿐일라나요

그런가

그 이유를 묻진 않겠다만
카에데는 알고 있나?

누나가요?
왜요?

그걸 보니 말하진 않은 모양이군

누나는 저한테 세상에서
제일 관심이 없는 사람이에요

말할 필요가 없죠

그건 말도 안 된다

 

실제로 카에데는 네 변화에
당황하고 있다

아뇨, 아뇨!

피도 눈물도 없는 소리를 하면서
저한테 하겐다즈 사오라고 하는 사람이에요!

그런 누나가~

그런 누나가 그렇다는 거다

 

저기, 뭘 말씀하시려는지
잘 모르겠는데요

카에데는 네 변화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동생의 소중한 청춘을
부순 건 아닐까 하고

네? 그게 무슨 소리임까?

와타루

어릴 적부터 카에데에게

"너는 그 정도밖에 안 되는 인간이다"

그런 비슷한 말을
들어오지 않았어?

네…

카에데가 네게 죄책감 비슷한 걸
느낀다는 건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그렇진 않을 거라고
우리도 격려해주긴 했다만

우리는 처음으로 카에데가
약한 소리를 하는 모습을 봤어

네? 그 누나가요?

 

이 자리에서 거짓말을
칠 필요는 없겠지

 

진짜입니까

알겠습니다

가족 일이니까
어떻게든 해볼랍니다

고맙다
자리는 마련되어 있다

네?

아니, 가족회의는
집에서 얘기하면…

 

선배, 한 가지 가르쳐 주세요

뭐지?

선배가 이 얘기를 한 건

누나가 슬퍼하지 않았으면
해서 그런 겁니까?

그게 아니면 누나를 괴롭히는
원인이 저라서 화가 나신 거예요?

응, 둘 다다

잘 얘기할 수 있을지 걱정되나?

아뇨

평소에도 기가 센 누나니까
솔직하게 인정하진 않을 거예요

 

그렇다고 해서 저도 평소처럼
끄덕이기만 할 생각은 없지만요

 

선배는 자기가 얼마나
잘생겼는지 이해하고 계시죠?

그걸로 우쭐거렸다가
호된 꼴을 당했었지

추하게 굴러다니던 때에
나를 구해준 게 네 누나다

진짜예요?

 

그럼 부탁한다

 

너무 갑작스럽단 말이지

 

누나는 의도적으로
나를 피하고 있었다는 건가

 

가족이 풀이 죽은 모습은
보고 싶지 않아

그게 설령 방약무인한
누나라고 해도

 

누나

 

응? 왜 네가 여기에…

불리지 않아서야
이런 데 오진 않겠지

누나는?

린이 나중에 오겠다고 해서…

린?

아, 시노미야 풍기위원장 님이라면
오지 않을 거야

왜!

렌지한테 온다고 들었는데!

그건 하나와 선배의
상냥한 거짓말이다

그보다 누나
뭔가 풀이 죽었다며?

뭐… 뭐?

깃털보다도 입이 가벼우신
학생회장 님이 찔러주시더라

역시 그대로 두는 건
좀 마음에 걸리셨던 거 아냐?

잠깐 기다려 봐!
그게 아니라…

저기, 누나

내 좋은점을 10가지 말해 봐

뭐? 뜬금없이 뭐야?

풀이 죽을 정도면
말할 수 있잖아?

 

너 진짜…

자, 10초 이내에

10, 9, 8~

- 7, 6, 5
- 좋은점…

- 7, 6, 5
- 에? 좋은점, 좋은점…

네 좋은점?

됐어
그럼 다음!

내 평범한 점을 10개

어… 얼굴!

얼굴

키, 성격, 체형!

현명함, 재력!

재력?

머리 스타일, 패션 센스,
체력, 청결함, 체취

개그력, 남동생력!
그리고―!

10개!
이미 10개 말했거든!

 

이거 봐, 역시 누나의 본심은 그거잖아

 

나를 평범한 녀석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아, 아니야!
그건!

누나는 나한테 현실을
가르쳐 준 것뿐이잖아?

누나답지 못한 걱정을
왜 하고 앉아 있는 거야

 

분명 나는 요즘 들어서
많은 것을 단념했어

하지만 그건 내가 멋대로
뜨거워졌다가 멋대로 식은 거야

 

누나한테 이것저것
들을 이유는 없어

 

그럼 그런 걸로 치고!

 

전에 같은 일이 있었어

뭐?

겉으로는 좋아하는 사람을
포기했다고 하고

실은 미처 포기하질 못해서

그렇게 좌절한 애가 있어

그래서 너도 그렇게 되는 건 아닐까 하고…

그게 무슨 말이래

만약 그렇다면 너한테
그걸 강요한 건 나일지도 몰라

나는 나츠카와를 절대
잊지 못하는

소녀감성 터진 녀석이라고
생각한다는 거야?

 

너를 나쁘게 말했지만
진심은 아니니까 자신감을 가져

 

몇 년이나 좋아하는 애를
포기하는 건 아깝다니까

 

뭐?

그… 조심할 테니까

더 이상 너를
바보 취급하지도 않을 거고

불합리한 소리도
안 할게

그러니까 더 이상 네가 그렇게
너 자신을 비하할 필요는…

적당히 좀 해

 

조심한다고?

그걸로 나한테
자신감이 생긴다고?

그런 소리가…!

반성이라도 했다는 거냐

 

지금 와서 상냥한 누나라도
되려는 거냐?

나한테 상냥하고 예쁜 누나는

지금껏 단 한 번도
존재한 적이 없어

 

분명 나를 대하는 태도가
쌀쌀맞았을지도 몰라

하지만 그거면 되는 거잖아

남매니까

남매…

나를 부려먹어놓고

고맙단 소리 하나 없이
제 영역인 양 거실 소파에 누워서

불평이나 툭툭 내뱉으며
스마트폰 만지며 고기만두 먹는 여왕님

 

그게 누나잖아?

그게 아니라면 그건
내 누나가 아냐

너…

적어도 나는 그런
망할 누나가 가장 좋은데

뭣…

 

그러니까 지금 와서 신경 써 주는 건
민폐니까 집어쳐

 

왜?

 

정말로 괜찮아?

내가 너한테 상냥하게
대해줄 마지막 찬스인데

왜 마지막인 건데!

그냥 평범하게
상냥하게 좀 대해줘라!

뭐? 너, 그치만―

 

잠깐 기다리라니까~

너, 네 누나한테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에? 나츠카와에 아시다!?

 

얼른 사과해!

 

그런 난폭한 소리를 하면
누나가 슬퍼하잖아!

 

잠깐… 아이찌!
스톱!

사죳찌, 죽는다니까!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야…

근데 보고 있었던 거야?

꽤 부끄러운 소리를
했었던 것 같은데…!

괜찮아!
마지막밖에 듣지 않았어!

믿기지가 않는데

듣고 있는 거야?

뭐, 뭐
아이찌…

- 나, 나츠카와!
- 왜?

왜 이런 곳에?

네가 학생회 사람한테 끌려가길래!

굳이 옥상까지?

 

그건…

 

그러고 보니 나는 왜 그렇게
뒤를 밟는 짓을…

아, 아… 그건…
어쩌다 그런 거야!

아이찌!

 

또 두고 가버렸다

또?

 

내 머릿속이
꽃밭이었던 것뿐이었나

뭐?

 

아무것도 아냐!

바보 와타루!

뭐야!
평소랑 똑같아졌잖아!

 

오늘의 나츠카와는
좀 이상했지

 

아니, 아니, 아니!

지금은 그것보다도!

 

덤으로 그것도 사서 돌아갈까

 

뭐 하고 있니?

"다녀왔습니다" 정도는 하렴

응, 다녀왔습니다

 

미안했어, 누나

 

난폭한 소리를 해서

뭐? 너…

 

지금은 됐어

아~ 그럼 이건 내가 먹을까?

 

안 먹는다고는 했어!

식으면 맛 없잖아

그럼 지금 먹을 테니까!

아, 어이!

 

뭐? 뭐라는지 모르겠다고!

내놔!
얼른 내놔!

아, 어이!
먹지 마!

젠장, 이렇게 된 이상!

아!

찍는 거 그만둬!

그만둬!
찍지 마!

좋았어~!

그 학생회의 미남들은

누나의 이런 무방비한
모습은 모르겠지!

 

무슨 일이 생기면 팔아주지

 

히익!

 

이 바보 와타루!

 

정말, 끈질겨! 라고

아~ 하지 말 걸 그랬어…

하지만 어째서 그렇게 갑자기

쌀쌀맞은 표정을 짓는 거야…

 

읽기만 하고 아무런 답도 없는 메시지

하지만 그룹채팅에선
답이 있을 것도 같고

가까운 줄 알았는데 멀어지고

왜 이렇게나 쓸쓸한 걸까

오늘은 쫓아와 주지… 않는 거야?

…솔직해지면 좋을 텐데

 

그야 처음 알았는걸

이런 애달픈 마음이 있다는 걸…

그런데, 너는!

어째서 가버리는 거야??

어째서 비밀로 하는 거야!?

갑갑해지는 일투성이야…

 

이런 말은 못 해

하지만 아까는 진심이 아니었어

제발 전해져

어째서 화내는 거니…

귀엽게는 못 하는 거니…

싫어진 거야…??

 

어째서     

     싫어하지 말아줘

 

…들어 줘, 「저기 있지…!」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