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해, 피트.
괜찮아, 걱정 마!
뽑지 마!
맞아요,
뽑으면 끝이에요.
손을 댈 구실을 주고 말아요.
오랜만이군요, 리버무어 선배.
상스런 시체 고기 뒤지기는
내가 보기엔
아랫배의 욱신거림에 내맡긴
훨씬 더 상스럽게 보이는데.
아닌가?
살바도리의 서큐버스 년이.
각오는 되셨겠죠?
저를 그 이름으로 불렀단 건.
말은 잘해요.
창자을 반쯤 뜯겨갔을 때의 일을
모여서 형성하라
탄생하여 나오너라
소환 마법이야?
아니요.
낳고 있는 거야, 저건.
전혀 비유가 아니라!
지금이야, 뛰어!
의욕이 넘치는 건 좋다만,
별로 좋은 결과는 안 나올걸?
아아, 이거 사지로구만.
그립군.
나나오!
일곱 개의 마검이 지배한다
컨그레간타 디포르마티오!
후미는 내게 맡기시게나.
후퇴할 거라면 지금뿐이오.
소생이 들어가면
전황은 어찌저찌 삼파전.
어느 위인이든
서펜트로는 단단히 매어놓을 수 없나.
그 절조 없는 배에
피차 마찬가지죠.
그 척추, 무슨 시체에서 뒤져낸 건지
진작에 죽었어야 할 자가
그저 그것뿐이오.
그것뿐?
가시게나, 세 분은!
그것뿐, 이라고?
올리버!
불 태워 정화하라
거기까지다.
신입생에 대한 악질적인 권유는
거듭 경고해 두었을 텐데.
말보다 불꽃이 앞서는 버릇은
신입생도 있는 자리에서
이제 안심해라.
이후로 일절 손대게 두지 않겠다.
현 킴벌리 학생 총괄,
알빈 고드프리의 이름을 걸고!
그렇다는데, 리아?
카를로스
난 카를로스 휘트로,
5학년 감독생을 맡은 쿨한 선배야.
잘 부탁해, 귀여운 아기 고양이들.
벌칙은 추후에 전달하지.
이해했으면
목숨 건졌군, 서큐버스.
당신이야말로, 스캐빈저.
다음에 만날 때까지
입학하자마자 날벼락이었겠군.
평소엔 이런 곳을
신입생이란 건 역시 궁금한 걸까?
이제 안심해도 돼.
이 사람 근처보다 안전한 곳은
하지만 용케 잡혀가지 않고 버텨줬군.
워낙에 미아는
가자.
안내할게.
정말, 걱정했단 말이야!
이거 미안하구려, 카티.
죽고 싶은 거야, 너는!
잠깐... 올리버!
혼자서 우리의 뒤를 쫓고,
아니, 그건 그나마 낫지.
하지만 그때는...!
진작에 죽었어야 할 자가
그저 그것뿐이오.
넌 그게 자살이나 다름없단 걸
아니, 오히려 그 결과를
맞지!
진정하세요, 올리버.
기분은 이해해요.
여기선 일단 차근차근 이야기하죠.
나나오,
얘기해 줄 수 있나요?
이제 질리셨나요?
네 남자 뒤지기가
벌써 잊었나?
컨그레간타!
파르투스!
그리 간단히 움직이진 못하게 될 것이오.
이번엔 무슨 씨앗을 심어 넣은 거지?
가르쳐 주실래요?
죽을 자리를 얻었다,
이그니스!
여전한가, 연옥.
뒤숭숭한 별명은 자제해주실까.
미궁의 깊은 곳으로 당장 돌아가라.
그 썩은 내장을 씻어두시지.
어슬렁대는 녀석들이 아닌데,
킴벌리엔 별로 없어.
너희 말고도 많아서 말이지.
죽을 자리를 얻었다,
알고서 그랬어.
바라기까지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