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기여븐 거 나왔네!

스토리에 올려야지.

 

응, 사진빨 괜찮게 받았네.

 

뭐 보고 있어?

 

잠깐, 귀?

기습은 하지 말라니까!

 

우와, 뭐니?
겨울 축제네!

 

뭐야, 츠바사?

관심있어?

이번 주말이고,

좋은 기회니까 가볼까 하고.

 

이번 주말...

 

정말이지, 별수 없네, 츠바사는.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내가 같이 가줄게.

 

나, 그렇게까지 말했던가?

 

이건...

데이트?

 

도산코 갸루는
참말로 귀여워

 

맛나!

제2화 눈집 안은 참말로 뜨끈해
나, 이 떡 좋아!

제2화 눈집 안은 참말로 뜨끈해
감자떡 말이지?

이쪽은 치즈 든 거야.

아싸!

치즈, 치즈!

 

자, 카츠겐.

고마워.

 

아빠 늦네.

 

주말이니까.

 

하지만 내일은 휴일이니까,

다같이 나들이 나갈까?

나, 스케이트 타러 갈래!

오케이, 오케이!

미이도 안 갈래?

 

난 패스.

내일은 친구랑 겨울 축제 갈 거야.

 

미이 언니, 내일 못 가?

미안해, 모모.

겨울 축제라.

분명 미이가 초등학생 때
곧잘 갔던가?

 

미오 쨩네도 간다고 했었어.

 

다녀왔다.

 

-다녀오셨어요!
-다녀오셨어요!

 

키타미 겨울 축제

키타미 시의 겨울 축제는, 2월 상순에
「눈은 우리 친구」란 테마로 열립니다.

이 축제에선, 시민 눈 조각상,
얼음 조각, 대형 눈 미끄럼틀...

... 스테이지 이벤트 등이 개최되어,
겨울을 즐기는...

 

오늘도 한층 더 춥네.

 

내일은 11시에
키타미 역앞에 집합이야.

그럼 잘 자!

 

설마 정말로 같이 가게 될 줄이야.

 

둘이서 축제라면

완전 데이트 아니야?

 

그야 이런 이모티콘도 붙었고!

 

심지어...

 

안 되겠어!

만나기 전부터 이런 상태여서야
살아돌아갈 것 같지 않아!

좋았어, 오늘은...

순수하게 홋카이도의
첫 이벤트를 만끽하자!

 

그리고 후유키 양도,

친구가 적은 나를 신경 써서
같이 가자고 한 것뿐일지도 모르고.

 

기다렸지, 츠바사!

 

야호!

무슨 공격력이 이래!

후유키 양...

바깥에선 사복 그런 느낌이구나.

평소엔 막 입고 다녔어서
노출이 적은 게 오히려 더 자극적이야!

아, 그렇구나.

오프 때 바깥에서 만나는 거
처음이니까.

귀엽지?

 

네, 무척이요.

 

뭐야, 그 누가 시켜서 하는 느낌!

쇼크.

 

그, 그러고 보니 후유키 양은

겨울 축제 오는 거
초등학생 때 이후로 처음이라며?

맞아, 참말로 오랜만.

 

눈 조각상이라든가,

얼음 조각도 있지?

홋카이도 아니면 볼 수 없단 느낌이지?

 

그리고 명물 노점도
이것저것 조사해왔는데,

기대되네!

그렇게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을지도 몰라.

 

무슨 말 했어?

암것도.

그럼 가자.

아, 응.

 

이런 느낌인데, 어떨...?

굉장해, 후유키 양!

얼른 보러 가자!

 

오케이!

 

눈 조각상 엄청 크다!

옛날엔 훨씬 컸던 것 같은데.

후유키 양이 자란 거 아니야?

 

사진 찍어야지.

좋은데!

그럼 있잖아...

 

이러면 훨 좋잖아?

 

잠깐...!

 

우와...

엄청 좋은 냄새...

 

츠바사 눈이 반쯤 감겼는데?

웃겨!

 

부끄럽다니까!

지워줘!

 

이 냄새...

잠깐, 듣고 있어?

 

츠바사, 배 안 고파?

 

뭐, 응.

 

뭐 뿌릴까요?

설탕!

저도.

핫도그 - 케첩 / 겨자 / 설탕

 

하, 핫도그 하나 주세요.

옙!

뭐 뿌릴까요?

 

설탕으로.
(일본에서는 홋카이도 일부 지역의 방식)

 

야키토리 맛있어!

 

다음은 뭐 먹을까?

미안, 기다렸지?

 

어서 와!

 

얘,

츠바사 거 핫도그도 한입 줄래?

 

그래.

 

맛있어!

 

다행이야.

 

뭐지, 이 배덕감은...

 

그것도...

후유키 양이 먹던 걸 내가...!

 

이건...

간접 키...!

 

아니, 아니, 의식하지 마!

이젠 고등학생이잖아!

평소처럼 먹으면 돼.

 

조, 좋았어, 먹었어!

 

왜?

아니, 그냥.

다들 츠바사 정도로 알기 쉬우면
귀여울 텐데.

분명 놀리는 거잖아!

그럼 다음 가자!

 

기다려, 후유키 양!

 

자.

 

따뜻한 아마자케 나눠주고 있었어.

고마워!

 

겨울 축제는 어때?

이렇게나 눈이나 얼음이 있으니,
굉장해!

음청 어휘력 없어서 웃겨!

 

난 계속 도쿄에 살았었어서

괜히 더 느껴져.

 

같은 일본이라도

이렇게나 풍경이 다르구나, 하고.

 

오늘은 고마워!

굉장히 즐거웠어!

후유키 양이랑 올 수 있어서 좋았어!

 

실은 오늘 조금 걱정했었어.

 

왜?

아니,

내가 마지막으로 겨울 축제 온 거
초등학생 때였잖아.

그때는 즐겼었지만,

지금은 즐길 수 있을까, 라든가,

츠바사가 고작 이거야, 하고
실망하지 않을까 뭐 그런 거.

 

그치만 전혀 필요없는 걱정이었고,

츠바사랑 같이 있으니까

홋카이도를 훨씬 더 좋아하게 됐어!

 

여긴 엄연히 좋은 동네구나, 하고!

 

츠바사가 즐거워보이면
왠지 기뻐진단 말이지!

나도 츠바사랑
겨울 축제 오길 잘했어!

 

그다지 자각한 적 없었는데,

나, 고향사랑 참말로 강할지도?

 

위험해!

 

저기...!

미미, 미미미미, 미안!

나도 모르게, 아니, 그...!

괘, 괜찮아!

 

고마워...

 

후유키 양.

 

혹시 괜찮으면 말인데,

다음에 또 둘이서 어디 갈까?

 

에, 뭐야?

그렇게나 나랑 단둘이서 놀고 싶어?

아, 아니...

딱히 둘이서가 아니라도 괜찮지만...

 

언젠가 삿포로의 눈 축제 같은 데도
가고 싶네.

 

응.

 

도시락 같이 먹자!

 

오늘은 츠바사가 먹어봤으면 하는 거
갖고 왔거든.

 

나한테?

야키소바 도시락

 

뭐야, 이거 컵라면?

가끔 컵라면
학교에서 먹으면 말이야,

왠지 평소보다 맛있단 말이지.

 

도쿄에는 그다지 야키벤 같은 거 없지?

 

혹시 이거, 날 위해서 사다준 거야?

그야 지난번에 츠바사의 반응 봤더니,

좀 더 홋카이도의 맛있는 걸
먹이고 싶어졌거든!

 

형용하기 어려운 부끄러움이...!

 

보온병에 끓는물 넣어왔구나.

맞아, 맞아.

이제 3분 기다리기만 하면 돼!

 

3분 후

네, 오케이!
3분 후

순식간에 다 되는구나.

여기서부터가 특이한 부분이야.

 

야키벤에는

중화 스프 가루도 같이 들어있는데,

버리는 물을 그대로 스프로 만들어.

재밌는 발상이네!

 

완성!

 

이 무슨 정크 느낌!

하지만!

식욕에 호소해오는
이 폭력적인 겉모습과 향기!

 

자, 아앙.

 

갑작스런 '아앙'?

 

맛있어?

 

엄청나게 맛있어!

그치?

다행이다!

면의 식감이 탄탄하고,

양배추 같은 건더기도
소스가 잘 묻어있어서 엄청 맛있어!

 

이걸로 겨울 축제 때 거
갚아줄 수 있었네.

 

그때 그거...

 

야, 츠바사, 얼굴 붉어졌는데?

기억나서 흥분한 거야?

아니...!

이건 야키소바가 뜨거워서...!

근데, 츠바사 거 도시락은?

볼래, 보여줘!

 

평범한 도시락인데...

 

이런 느낌으로.

 

저, 정월 음식?

 

대박!

사진 찍어도 돼?

괜찮은데...

내 도시락이 그렇게 이상한 거였어?

 

후유키 양도 먹을래?

 

진짜 그래도 돼?

먹을래, 먹을래!

 

그럼 이 고기 받아갈게요!

 

음청 맛있는데!

뭐야, 이 고기!

살살 녹고 부드러워!

누가 만들었어?

신?

신의 고기?

우리 할머니가 만드신
돼지고기 조림이야.

 

대박, 어쩌지!

츠바사네 할머니랑 결혼할래!

뭔 소리야?

 

이야, 진짜 최&고.

고마워.

나야말로, 야키소바 도시락 맛있었어.

잘 먹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컵라면 먹어봤는데,

이렇게나 맛있는 거였구나.

후유키 양이랑 있으면
처음 겪는 일들뿐이야.

 

방금 컵라면 먹어본 적 없다고 했어?

응? 응.

에, 자, 잠깐, 있어봐, 있어봐.

그리고 뭐라고?

처음 겪는 일들뿐이라고 했지?

저기...

여, 여자애 집에 간 것도 처음이었고,

편의점에서 군것질이라든가,

그리고 친구랑 축제에 간 적도
지금까지 없었는데...

 

리얼?

응.

방금 얘기도 그렇고
아까 그 도시락도 그렇고,

혹시 츠바사는...

엄청 돈 많은 집 도련님이야?

 

역시 우리랑은
분위기가 다르다 해야 하나.

이야, 도쿄 사람이란 느낌이네!

도쿄에 대해
엄청난 오해를 하고 있어, 후유키 양.

그렇다기 보다 우리집,
전혀 부자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분명 그럴 텐데?

그야 달리 설명이 안 되지 않아?

설명이라...

그럼 있잖아!

오늘 있잖아, 츠바사네 집 가도 돼?

 

결국 넘어가버리고 말았어.

그야 그런...!

 

오늘 있잖아, 츠바사네 집 가도 돼?

 

무슨 이런 살상력 높은 각도가 다 있어!

 

어쩌지, 우리집엔 할머니가 있는데.

츠바사, 이리 와봐!

 

이런 데에 눈집이 있었네!

 

분명 애가 만들어놓고
그대로 방치했겠지.

 

후유키 양, 저기...!

 

같이 들어가자.

 

이것도 첫 체험?

 

응, 그런데...

잠깐...

안에, 따뜻하지?

 

조, 좁아, 후유키 양...

 

좀 더 딱 붙어, 야.

 

빡빡해.

나, 이제 못 버티겠어.

있어봐, 이제 막 들어온 참이잖아.

 

너무 이상한 목소리 내지 마,
후유키 양!

어째서지?

의도하지 않았는데,
대화가 외설적으로...!

츠바사 쨩?

환청까지?

 

후유키 양, 나 이만 나갈게!

 

츠바사 쨩!

 

그런 데서 뭐 하고 있는 거니?

 

할머니?

 

내가 잘못 들은 걸까?

언제부터 거기에?

상당히 상스러운 대화가 들렸는데요?

가장 안 들렸으면 하는 부분까지
싹 다 들렸었어!

얼른 변명해야 해!

할머니, 이건...!

진짜, 츠바사, 너무 못 버틴다!

첫 체험은 좀 더 소중히 하라고.

 

이 할머니, 츠바사 아는 사람?

 

츠바사네 할머니?

처음 뵙겠습니다, 후유키라고 해요!

이런 데서 엔카운터 할 줄은 몰랐네요!

엔카?

그러고 보니,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츠바사 도시락 살짝 얻어먹어봤는데요!

 

내 요리를 학생이?

 

일단 스탑, 후유키 양!

참말로 맛있었어요!

진짜 완전 갓이란 느낌으로!

 

매일 그렇게 손수 만든 요리를
먹을 수 있는 츠바사가 진짜 부러워요!

저 또 먹고 싶어요!

아니...

 

멋진 감상, 아주 고마워요.

그나저나 후유키 양,

츠바사랑은 어떤 관계일까요?

 

친구...

그냥 같은 반 애예요!

 

그치, 후유키 양?

 

아, 응.

그렇지.

 

눈, 내리기 시작했구나.

 

미안하네요, 후유키 양.

눈도 내리기 시작했고.

실은 나랑 츠바사,

이 뒤에 중요한 볼일이 있어서
여기서 실례할게요.

 

가자, 츠바사.

 

저기...!

후유키 양, 미안.

 

갈게.

 

역시 안 됐나.

난 왜 이리 무력하지.

할머니는 요란한 교우 관계를
싫어하는 분이시고.

 

이걸로 이젠...

끝일지도...

 

내 홋카이도 생활.

아니, 상식적으로 잠깐, 이거든?

어라, 왜?

그야 할머니가 우산 쓰고 계시잖아.

눈이 내리고 있으니
당연한 거 아닌가요?

그럼 안 돼요.

 

혹시 미끄러져서 넘어졌을 때
손을 안 비어있으면

크게 다칠지도 모른다고요.

 

우리 할머니,

옛날에 그걸로 골절 당하신 적 있으니까.

 

후유키 양.

그리고 눈은

손으로 털면 떨어지니까요.

 

츠바사네 집은 어느 쪽이야?

 

저쪽 방향이야.

 

저 앞에 횡단보도가 있는데,

거기 오늘 블랙아이스라
음청 미끄러우니까 안 지나는 편이 좋아.

이쪽 루트는 안전하고 지름길.

내가 가이드 해줄 테니까 따라와.

할머니 짐은 제가 들게요.

 

잠깐...

그렇게나 맛있는 요리를 만드시잖아요.

할머니 손은 소중히 해야죠.

 

잠깐만, 후유키 양!

그 짐은 내가 들게.

응, 받아.

 

뭐 화났어?

딱히?

그냥 같은 반 애한테
화날 일 같은 거 없거든.

아, 아니, 그건...!

 

할머니 앞에선 말하기 껄끄러웠달까...

뭐라 해야 하나, 그...

 

소중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에, 뭐야, 뭐야?

츠바사, 내가 소중해?

잠깐, 후유키 양, 목소리 커!

에, 그렇구나!
아, 진짜!

엄청 부끄럽네!

 

시키

 

달부어엽...

후유키 양?

 

아, 응, 오케이, 오케이!

볼일 있댔지?

그럼 난 돌아갈게!

기다려요.

 

학생 덕분에 빨리 도착했으니까,

살짝 시간 여유가 생겼답니다.

따뜻한 차라도 어때요?

그래도 돼요?

아싸!

 

나도 참 둥글어졌네.

나이를 먹은 증거일까?

 

하지만,

츠바사 쨩이 고른 아이니까.

후유키 양도 사실은 착한 아이겠지?

잠깐, 달부어엽!

어딜 찍으나 사진빨 사는데!

너, 너무 찍진 마, 후유키 양!

 

그보다, 역시 내가 말한대로 부자 맞네!

역시 이 애는 요주의.

우와, 이거 대박이다!
역시 이 애는 요주의.

우와, 이것도!

 

할머니!

 

어머, 무슨 일이니, 츠바사 쨩?

 

나 있잖아,
잔뜩 공부하고, 교습 많이 받아서,

장래에 훌륭한 사람이 돼서,

할머니랑 우리 가족이
편하게 살게 해줄 거야!

어머, 어머, 츠바사 쨩은
정말로 성실하고 착한 아이구나.

 

츠바사 쨩의 저런 미소,
오랜만에 봤어.

 

손자의 미소를 믿어볼까.

 

두 사람, 차 내어왔답니다.

아, 고마워, 할머니!

우와,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 있을
스키 수업의 안내서를 나눠줄 테니,

각자 좌석을 확인해두도록.

 

후유키 양 뒷자리다.

 

옆자리엔...

 

아키노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