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지팡이와 검의 위스토리아 07

[마법사의 탑(메르세데스·카우리스)]

 

[빙희의 지팡이(알비스·비나)]
「엘파리아·알비스·세르폴트」

 

지금 잠시 괜찮으시겠습니까?
엘파리아 님

 

자지 마

 

아파요, 사리사

[얼음의 파벌 부관]
[사리사·알페르트]
그렇다면 지고의 오장(마기아·벤데)으로서의
자각을 지녀주십시오

항상 자거나 『탑』 아래만 바라보시고

 

성녀의 가죽을 뒤집어 쓴
불성실한 지고의 오장(마기아·벤데) 녀석

 

대체 무슨 일인가요?

 

이쪽 자료를 훑어 봐 주십시오

 

스카우트가 추천하는
인재 후보입니다

인재 후보?

올해는 우수한 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희 얼음의 파벌이
주목하고 있는 제1후보

율리우스·레인버그

 

지금도 마도대제를 들끓게
하고 있는 그는

당신이 후계자가
될지도 모릅니다, 엘파리아 님

 

분명 여기에 적힌 내용이
사실이라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제 후계자가

 

무섭나?

또 눈을 뜨는 게

밉나?

타인 같은 자신이

 

지팡이와 검의 위스토리아
sub by 별명따위

재능이 없는 것을 알았다고 해서

도망칠 이유가 되는 건가?

내면에 울려퍼지는 이 비명에

대답해 줄 수 있는 건 누구지?

최소한 생애에서 몇 번쯤은

솔직한 당사자로 있고 싶어

그게 오늘이라고 한다면?

 

무섭나?

또 눈을 뜨는 게

밉나?

타인 같은 자신이

하지만 깨달았겠지

몸은 멈출 수 없어

「그저 잃기 싫은 당신을
떠올리면 하찮은 공포일 뿐이야」

Lulalala

목숨마저도 드러내고서 노래하면

Lulalala

곧 알 수 있을 거야

Lulalala

여기서 끝나는 건가?

그건 싫잖아

제7화
십이의 빙 비법(엘·글라스·프로스)

 

sub by 별명따위

 

탈관[奪冠](크라운·어택)』도 드디어 대단원!

제단에 안치되어 있는 왕관을
빼앗은 자가

승리의 영광을
손에 넣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 제9소대와
제6소대의 윌 선수가 대치하고 있습니다!

 

잘 왔다, 낙제생

이대로 끝나면 어쩌나 싶었어

 

네게 굴욕을 안겨주지 못한 채로
압승해 버리면

내 기분이 풀리지 않을 테니까

 

괜찮아, 율리우스

 

너희가 드난 씨와 모두에게
사과할 때까지

나는 질 생각은 없어

 

헛소리 마라
무능자 주제에

 

너는 지금부터
이용당할 뿐인 쥐새끼다

 

눈가림?

그리고 마력의 기척!

안개를 틈타
노릴 생각인가?

 

아니!

 

이동음!
움직이고 있어!

셋이서 포위망을
깔 생각이야!

 

다리를 멈췄다간 당해

시야가 막혀도 사격 지점으로
위치를 색출할 수 있어!

 

2발째, 3발째!

 

3명의 공격을 피했어

위치도 찾아냈어!

 

잡았다!

 

4발째?

 

뭘 하고 있는 거지, 낙제생?

 

우리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다는데

 

어, 어이
저거…

 

율리우스가 4명?

아니, 5명?

환영 마법?

아니, 달라!

이 마법은 설마!

아아, 말하는 걸 까먹었는데

『거기 있는 나』는 터진다고?

빙작[氷炸](글라스트)

 

윌!

 

가, 갑자기 폭발한 율리우스 선수가
윌 선수를 얼려버렸다!

아니… 그것보다도 저건…

저 마법, 틀림없어!

 

희대의 천재
엘파리아가 만든 비법

 

십이의 빙 비법(엘·글라스·프로스)

 

12개의 마법을 창출한
엘파리아의 위업

그에서 본따 이름이 붙은
독창의 궤적(시리얼·아트)

 

그가 사용하는 건
그 12개의 마법 중 하나

일의 (法)
백의 예술(아르스와이스)』!

자신과 똑같은 빙상을 만들어내는
『분신 마법』!

 

어째서 네가 엘피의 마법을!?

 

재능―

그 외에 이유가
필요하진 않잖아?

 

나는 독학으로 이 비법을 얻어

편린에 지나지 않지만
지고의 오장(마기아·벤데)에 도달했다

 

빙희의 지팡이(알비스·비나)도 별것도 아니군

 

언젠가 내가 그녀의 모든 것을
발가벗겨 주겠어!

 

율리우스!

 

내 분신은 뜻대로 움직이며
마법도 행사할 수 있다

왜 그러냐, 무능자!

멍하니 있으면
율리우스들한테 당한다!

 

그리고

 

뭐지?

공격이 멎었어?

 

이렇게 되면 우리도
형성할 수 있다

원격 마법진(리모트·서클)?

분신을 기점으로 한 결계!

 

갇혔어!

 

머리에 피가 솟은 짐승만큼이나
사냥하기 쉬운 건 없지

 

빙탄의 탑괴[氷嘆の塔塊](제르네아·카우리스)

 

끝이다

 

가, 가…

강하다!

너무 강하다!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승리한다

마도사(메이지)의 기본이자 이상이다

 

율리우스·레인버그

단위 수 1만 오버는
폼이 아니군

 

어떠십니까?
스카우트 여러분

 

보시는 것처럼 빙희의 지팡이(알비스·비나)
비법를 얻은 저의 얼음 마법은 완벽!

 

엘파리아 님의 후계자

이 율리우스·레인버그가
되어 보이겠습니다

 

엘파리아 님의 마법을 사용하다니

너무 굉장해

아무도 못 이겨

 

모든 것은 극장형 실연(데몬스트레이션)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서

몬스터처럼 재빠른 윌 선배를 이용했다

책사네요

하지만―

이기지 못하면
진짜 꼴사납겠지?

 

어이, 설마!

 

어떻게 그 공격에서?

 

고마워, 율리우스

네 마법 덕분에
머리가 식었어

 

내 나쁜 버릇이야

엘피에 대한 얘기만 나오면
항상 열이 올라

 

무슨 소리를 지껄이는 거냐

이번에야말로 꼴사나운
모습을 보여라!

 

먼저 네 『백의 예술(아르스와이스)』은
완벽하지 않아

 

일제 사격 안에 몸을 숨기고서
율리우스 소대의 시야에서 사라진 직후

머리 위에서 습격했다

 

나와 싸웠을 때와 똑같아

 

이게 무슨 일인가!

윌 선수, 제9소대의
2명을 격파!

 

앗, 갑자기 뭐지?

 

저거 뭐야?

율리우스의 분신이
무너져 가고 있어

 

동료에게 보조시키는 것으로
분신을 제어해서

일시적으로 엘피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것에 지나지 않아

 

너는 엘피의 발밑에도
미치지 않아

 

네…

네놈…!

 

율리우스·레인버그

 

분명 여기에 적힌 내용이
사실이라면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제 후계자가

 

하지만 사리사

제가 원하는 건
후계자가 아니에요

 

제가 곁에 있어줬으면 하는 건
한 자루의 『검』

 

네 『백의 예술(아르스와이스)』은 완벽하지 않아

 

자동제어인 수호자(가디언)와 달리

백의 예술(아르스와이스)』은
완전 타립 제어

 

네 동료는 분신의 조작을
도와주던 『보조 장치』야

 

너는 『백의 예술(아르스와이스)』을
제대로 다루고 있지 않아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무능자가

아는 체하지 마!

 

그 건방진 입과 함께
얼려 주마!

 

유감스럽기 짝이 없지만

확실히 지금의 나로선
4개의 분신을 동시에 이동시킬 순 없어

 

루나이스네의 보조가 없다면
고정포대로 전락해 버려

 

하지만!

어느 게 진짜 나인지
네놈은 모르겠지!

 

분신의 아름다움은
나와 완전히 똑같다

용모 단려, 미목수려

절세독립
위장은 완벽해!

구분이 갈 리가―!

 

포… 《빙벽(폴)》!

 

어, 어째서 내가 진짜라는 걸!?

 

백의 예술(아르스와이스)』의 내부 온도는
술자의 평균 체온과 정반대

-36℃에서 -37℃

마법의 행사에 따라서는
더욱 떨어져

제어가 완벽하지 않으면
냉기가 새어나와서

서리 보병(프로스트·워커)처럼 발밑에
얼음 파편이 생겨나

 

어째서냐…

어째서 무능자인 네놈이

나보다 이 마법을
잘 알고 있는 거냐!

대체 어째서!

 

나와 엘피

엘파리아는 소꿉친구니까

 

같은 고아이고

같은 고아원에서 자랐어

 

그래서 엘파리아의 마법은
잘 알고 있고

동경하고, 배우고

 

결코 닿지 않았어

 

괜찮아

 

나와의 추억도

네 노력도

결코 헛되지 않아

 

그러니까 율리우스

나는 엘피의 마법의 장점도,
단점도 알고 있어!

헛소리 마라!

빙희의 지팡이(알비스·비나)라고!

지고의 오장(마기아·벤데)의 비법이라고!

무능자 따위가 깨부술 수 있겠냐!

 

율리우스, 너는 분명 굉장해

엘피의 마법을 사용할 줄
아는 마도사(메이지)는 지금껏 없었어

 

하지만

백의 예술(아르스와이스)』은 2살의 엘피가
만들어낸 마법이다

 

뭐?

2살?

 

그래서 완벽하지도 않고,
결점도 있어

권위를 과시하는 너는
발가벗은 임금님이야!

발가벗은 임금님

내가?

아니 그것보다도…

2살?

유녀?

이 마법을 얻고서
기뻐한 나는…

 

유녀하고 같은 수준

 

웃기지 마라―!!

 

웬걸, 이것은!

분신이 더욱 늘어서!

5, 6, 7…

8명의 율리우스 선수가 나타났다!

 

4개가 한계라고 생각했었냐?

얕보지 마라!

 

제어 따윈 상관없어

이 물량으로 네놈을
쓰러뜨려 주마!

이번에야말로 네놈의 패배다!

 

율리우스, 미안하지만

 

나는 항상 10명의
엘피에게 괴롭힘을 당했어

 

창빙의 시인(글라스·이티어)》!

 

머, 멈춰!

 

잠깐…

기, 기다려―

 

윌 선수!
율리우스 선수를 격파!

이 무슨! 무능자가 단위 수
1만 오버의 엘리트를 쓰러뜨렸다!

꺄악~
윌 선배~

 

윌!

 

윌·세르폴트

 

믿기지 않는 광경이지만
더 이상 그를 막는 자는 없습니다

남은 것은 왕관을
그 손에 넣는 것뿐!

 

이런, 이런

 

경기의 취지를 이해하고 있는 거니?

 

너희가 결투에 빠져 있는 동안
내가 받아버렸어

 

언제부터 있던 거냐!

두 번에, 세 번을 굴러
급전직하!

탈관[奪冠](크라운·어택)』의 승자는~

이그노르 선수가 이끄는
제12소대다!

고마워~!

 

아무래도 『탈관[奪冠](크라운·어택)』이
종료한 것 같군요

 

사리사

 

과거를 다시 시작하는
마법은 없나요?

 

그런 마법은 없습니다

그럼 기억을 소멸시키는 마법은!?

금주 중에는 있을지는 모르지만

사용하게 두진 않을 겁니다

 

아니야, 윌!

괴롭힌 게 아니야!

너를 독점하고서
쭉 같이 놀아줬으면 했던 거야!

 

전교생한테 내 암흑역사가…

 

율리우스까지 쓰러뜨렸어

저 낙제생이!

 

너는 반드시 내가 쓰러뜨린다

 

윌!

 

미안
빼앗겨 버렸어

 

그래도 약속은 지켰어

 

텔레스코프 너머로 바라보는 너

거기 있는 일상은 완전히 반대야

어떻게 해 봐도 진정되지 않아

마음은 이미 다른 생각 중

갈 곳 없는 마음이 갑갑해질 뿐이야

 

아아, 괴로워

 

"만약" 같은 주문은

아무런 효력도 없지만

전부, 전부 나와 함께였다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생각하고 말아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정말 좋아한다고 할 수 있었는데

먹다 말았던 프로즌

사각사각한 Memory

(We're stuck in Love)

부족해, 부족해, 부족해

네 성분이 부족해

(We're stuck in Love)

닿고 싶어, 닿고 싶어

차가워

사랑이 얼어버리기 전에

따뜻하게 만들어 줘, 부탁할게

 

다음 화
지팡이와 검의 위스토리아

제8화
『Shall we date?』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