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신과 만나게 해주고 싶어서

 

내 여자친구

 

이츠 군의... 여자친구?

 

혹시 온 걸
안 좋게 생각하는 거 아닌가?

 

어디서 만난 적 있나?

쿄야의 가게

신은 술 취했었지만

 

들어올래?

 

들어가는 거 괜찮아? 싫어?

싫다고는 안 물어보지 않냐?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건
약간 무섭지만

 

분명 괜찮을 거야

 

푸른 별 아래서 하얀 숨을 내쉬고 있어

손끝과 연연
푸른 별 아래서 하얀 숨을 내쉬고 있어

손끝과 연연
눈에 비치는 풍경 빛깔은 다르지만

그대가 있는 세계와 내가 있는 세계

분명 경계선 따위는 아무데도 없어

훨훨 내리는 눈 시려오는 손과 손

서로 맞닿으면 손끝이 뜨거워서

부끄럽지만 함께 느끼는 고동

영원히 이대로가 좋아

사랑을 전하는 방법을 찾아와줘요

우리 둘만 알 수 있는 고백을

그대가 보는 세계에서 날 발견해줘요

살며서 마음으로 외치고 있어

 

한걸음을

 

CD 엄청나네

몇 장이나 있는 걸까?

 

귀여워

 

이번에 얼마나 해외에 있었어?

1달 정도

아, 그래?

 

이런, 술밖에 없네

술 마실 수 있어, 여친분?

아니, 아직 열아홉

같은 대학?

맞아

UK 락 늘었네

빌려줄게, 뭐가 좋아?

 

여친분은 어떤 노래 들어?

 

귀 안 들려, 유키

 

안 들린다니

 

선천적

청각 장애가 있어

 

어떻게 의사소통해?

 

앉을까?

 

의사소통은 유키가 내 입을 읽거나

스마트폰으로 문자 치거나

요즘엔 수화 쓰는 것도 늘었어

수화?

 

무슨 일 있었어, 에마?

또 이츠 군?

맞아!

이츠 군,
또 뭔가 공부하려고 하고 있어

공부?

뭔가... 수화?

 

그런 거였구나

 

그래서

누가 먼저 사귀자고 했어?

 

왠지 다음엔 이츠 군은
외국인과 사귈 거라 생각했어

나도 뭐

당분간 아무하고도 안 사귀려고 했지만

뭐?

유키를 만난 후부턴

 

시간이 있으면 만났고

쿄야와 린이랑 외출했을 때도

 

둘만 있으려고 노력했어

 

여자한테 그러는 이츠 군 처음 봤어

 

저기...

 

여친분, 말하는 거 알겠어?

 

대단하네

 

이츠 군, 좋아하는구나

 

그러고 보니 좋아한다고 전한 적 없는데

이 타이밍에?

 

지금 이게 수화?

모양의 의미는 잘 몰라도
왠지 알 것 같네

 

잘 됐구나, 이츠 군

 

내 마음 전해졌나?

 

에마에겐 내가 말해둘게

 

이츠 군이 전하면
충격이 클 것 같으니까

알았어

 

어떻게 해야 상처 안 받게
말할 수 있으려나

 

고교 때부터 계속

난 이츠 군을 좋아하는
에마밖에 모르지만

 

좋아하지 않게 될 수 있으려나

 

신은 어떻게 할 거야?

 

나랑 에마는 친구를 너무 오래 했어

이제 와서 내가 말한들
아무것도 안 변하겠지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 난

몇 년이고

 

앞으로도 그건 변하지 않을 거야

 

분명 중요한 얘기를 하고 있어

 

시선을

두 사람의 입가가 안 보이게 뒀어

 

머리카락 뿌리가 자랐네

 

조만간 염색하러 와

응, 알았어

 

두 사람 힘들지도 모르지만

뭐, 힘내도록 해

 

여친이 뭐래?

고맙대

 

이츠 군을

잘.부.탁.해

역시 나의 신

언제 이츠 군 것이 됐어?

응? 아니야?

 

엄청 긴장했네

신 씨 다정해 보이는 사람이었지만

유키, 긴장했어?

 

그거 긴장이란 수화?

 

그러고 보니 말이야

 

유키, 그 때 건널목 앞에서 잘못 읽었지?

 

츄랑 꽉

 

츄!

역시 그렇구나

 

그건 귀국 인사였었나요?

아니

건널목에 있는 유키가 족제비 같아서

귀엽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 족제비?

입술 잘못 읽어서 놀라게 만들었네

다음부턴 신호할게

신호?

 

이렇게

 

다음에 그걸 하면
키스당하는 거야, 나?

 

유키도 키스하고 싶을 때

날 꼬집어

그런 거 부끄러워서 못해요!

익숙해지면 괜찮아

 

앞으로 시간은 많이 있으니까

 

이런 시간에
나한테 전화하다니 별일이네

아, 그래?

이류 신

오늘밤에 혼자 가게로 갈게

그래

일부러 그 말 하려고 전화?

좀 전에 이츠 군이 여친을 데리고 왔어

 

귀국하자마자 자랑하려고 간 건가?

이츠 군, 그런 표정 되는구나

아, 그치?

 

쿄우 군, 나...

 

에마에게 노력해봐도 될까?

 

괜찮아?

진짜냐?

드디어냐?

나 왠지 이츠 군은

사실은 에마를 좋아하나 라고 생각했어

아니, 진짜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

난 왠지 에마 쨩은
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진짜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

그런가?

뭐, 됐어

그럼 나중에 봐

응, 또 보자

 


에마, 다음 쉬는 날 언제야?

잠깐 할 얘기 있어

 

신 쨩?

 

뭐야?

그 해외 좋아하는 사람이야?

아, 아니에요!

친구예요

자막 *isulbi*

 

대학생이 되고 2번째 봄

 

1년 전과는 전부 다르게 보여

 

알바 스태프 대모집
미경험자 환영
여행 예약 사이트 데이터 입력

평일만 OK! 야근 없음

대학에도 알바 모집 있었구나

눈에 안 띄었어

 

카레빵 집지 마, 바타얀

 

그럼 반으로 나눌까?

아니, 안 나눌 거지만

카레빵 가지고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아시오키

좀 더 어른이 되라고

인기 없을 거야, 그래선

 

너야말로 어른스럽지 않네, 미토키

바타얀한테 반 나눠달라고 해

야, 빨리 안 하면 수업에 지각할 거야

 

신 쨩, 나 왔어

오랜만이네

가라오케 이후로 처음인가?

빨리 왔네

짐 내려놓고 거기 앉아

 

신 쨩은 엄청 신뢰받고 있구나

오너분한테

글쎄

꽤 가게를 맡겨놓잖아

그렇지 않아

신 쨩은 꿈을 향해서
계속 노력했으니까

고등학교 때 옥상에서 내 머리를
예쁘게 만들어준 적도 있었잖아

기억 나?

에마

 

아, 아니

 

뭐야, 그게?

 

실은 말이야

갑자기 할 얘기가 있다고 해서

처음엔 뭘까 생각했거든

고민 같은 거면 들어줄게

항상 내 쪽에서만
들어달라고 했으니까

아니, 그런 건 아니니까 괜찮아

그래?

 

그럼 샴푸할까?

응, 잘 부탁해

 

그날의 일을 기억하고 있냐니

 

그야 당연히 기억하고 있지

 

야, 유나!

 

안녕, 에마!

잠깐, 뭐야, 저 전학생!

에마네 반 맞지?

맞아, 나기 군!

대박이다!

 

왔어, 저기

 

왕자님 같아!

대박!

 

전학생과 어묵?

 

여기 괜찮지?

 

나한테 말하는 거야?

늘 있는 거지?

나도 여기서 밥 먹어도 돼?

맘대로 해

너 이름은?

 

이류 신

그쪽은?

 

나기 이츠오미

 

오늘은 없네

 

이츠 군!

 

신 군이다

나 알아?

옆 반이잖아?

저기, 이츠오미 군 못 봤어?

글쎄

 

툭하면 어디로 가버린다니까

정말

 

잠깐!

요즘도 유선을 쓰는구나

 

이게 소리가 더 좋으니까

 

나도 들어도 돼?

 

좋은 곡이네

 

 

이런!

 

점심시간 끝나겠어!

이거 고마워

 

신 군도 서두르는 게 좋을 거야

아, 응

 

자, 이거

 

뭐야?

내가 추천하는 거

들어봐

딱히 부탁 안 했는데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거야?

신 군 말이야

그런 말을 하니까
친구 없는 거 아니야?

 

너도 요즘 혼자잖아

 

참 귀찮지?

친구라는둥 친구가 아니라는둥

 

무슨 일 있었어?

요즘 전혀 되는 일이 없어서

하지만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난 결정할 수 없으니까

주변에 맞춰서 나를 억지로
바꾸는 것도 아닌 것 같고

 

그래서 지금은
혼자 있기로 결정했어

 

자, 이 얘기는 끝!

그거 들어둬

 

의외의 초이스

 

이런 곡을 듣는구나, 그 애

 

오늘은 안 오네, 이츠 군

 

에마, 있잖아

 

머리 만져도 돼?

 

뭐야, 갑자기!

안 돼?

뭐, 상관없지만

 

에마는 머리 예쁘네

 

좀 더 칭찬해봐

헤어케어 열심히 할 테니까

 

다 됐어

 

대단하다!

장래에 미용계를 목표로 하고 있거든

CD 빌려준 답례

마음에 들었어?

그거 줄게

그래도 돼?

 

응!

 

왜 그래?

 

에마는 이츠 군을 좋아해?

 

응, 좋아해!

즉답...

몇 번이나 고백하고
몇 번이나 차이고 있어

어떤 점이 좋아?

전부!

 

처음 봤을 때 말이야

왕자님이 나타났다고 생각했어

 

나 여지껏 남자에게 그런 거 없었거든

그런데 마음 한가운데에 쿵 하고 왔어

 

신 쨩도 알고 있어,
인기 많지?

쨩?

지금까지 꽤 여친 있었지?

 

별로

 

얼버무렸어!

 

왜 에마랑 안 사귀는 거야?

 

에마?

엄청 귀엽잖아!

그렇게 귀여운 애가 또 있어?

그런 건 됐어, 지금은

 

지금은 이라니

 

그거, 지금이 아니면 가능하단 거야?

신 군, 저와 사귀어주세요!

오래 전부터 신 군이 너무 좋아서

저, 좀 더 같이...

좋아

정말?

 

꿈은 아니겠지?

너무 기뻐!

 

이츠 군에게 있어서의 '지금'이 끝나면

분명 둘은 사귀겠지

 

내가 아무리 에마를 좋아해도

이츠 군에겐 절대 이길 수 없어

 

차라리

얼른 둘이 사귀어준다면

이 감정도 버릴 수 있을 텐데

 

신 쨩

여친과 요즘 잘 안 되고 있어?

뭐?

 

오늘 도시락 싸오겠다고 했잖아!

늘 항상 저 두 사람하고만 같이 있고!

나 신 군의 여자친구 아니었어?

 

미안해

이제 됐어

에마 양을 좋아하지?

 

아니 다 보이거든?

에마 양을 항상 눈으로 쫓았잖아

나랑 얘기하고 있어도
항상 딴 생각만 하고 말이야

눈치 못 챌 줄 알았어?

이왕이면 여기서 고백하지 그래?

에마 양 대신에
다른 애와 사귀지 말고

신에게 있어서 첫 번째는 누구인 거야?

 

에마만은...

 

에마만은 죽어도 좋아하지 않을 거야!

 

여기서 왜 내가 등장하는 거야?

신 쨩, 너무해!

 

대박!

찰랑찰랑해졌어!

역시나 신 쨩!

역시 예쁘게 만들어주는
천재네, 신 쨩은

 

에마... 저기 있잖아

이츠 군, 알아봐주려나?

 

에마는 정말 이츠 군을 좋아하는구나

응, 좋아

즉답

그야 좋아하니까

 

그렇겠지

 

유키, 새로운 노트 테이커분 어땠어?

친절한 사람들이었어, 안심했어

 

미안해

3학년 되고 나서 여러모로 바빠서

가능할 때는 나도 도울게

 

아, 이츠오미 씨

 

왠지 학교에서 만나는 거 쑥스러워

 

왠지 여기서 모이는 거 오랜만이네

쿄야 씨도 넣어서
또 네 명이서 어딘가 가고 싶다

 

또 네 명이서 어디 가자고

 

이츠오미 씨, 대단하네

나도 수화 배울까?

배워, 배워

어려워 보이는데 괜찮으려나?

 

괜찮다는데

정말?

 

그럼 마침 잘 됐네

 

쿄야 불러서 당일치기로 어디 가자

수화합숙

 

수화합숙 할래? 안 할래?

어때?
수화합숙 할래? 안 할래?

합숙?

 

꼭 가고 싶어!
한걸음을

 
한걸음을

 

그대의 다정함을 느낄 때마다

가슴의 고동을 멈출 수 없어

소중히 간직했던 손의 온기로

충만해진 느낌이 들었어

계속 기다리고 있던

눈보다도 떨고 있어

이런 감정은 처음이란 말이야

다시 또 하나 내가 잘 모르는

그대를 만나네

이제 더욱더 좋아지다니

어떡하면 좋아

돌아가고 싶지 않아
다시 또 하나 내가 잘 모르는

나를 만나네

이제 더욱더 좋아졌다면

들어줬으면 좋겠어

손끝부터 살며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