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레벨 99?
-99라니...

뭐야, 그거, 말도 안 돼...

99라니, 들어본 적도 없어.

 

이런...

설마 이정도까지
레벨이 올라있었을 줄이야.

 

오작동이겠지.

예비 마도구를 준비하도록.

아, 네.

 

유미엘라 도르크네스 양,

한 번 더 해보거라.

 

역시 레벨 99입니다.

진짜야?

-어떻게 된 거야?
-레벨 99?

 

유미엘라 양,

당신은 자신의 레벨 상태에
짚이는 데가 있나요?

이젠 숨길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으니,
역으로 당당하게 나갈까.

네,

제 레벨에 잘못된 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마도구 자체는 정상이다.

네가 마도구에
무언가 간섭을 한 거겠지.

아뇨, 레벨 99가
틀림없는 걸로 압니다.

 

넌 잘 모를지도 모르지만,

마물을 쓰러트리지 않으면
레벨은 오르지 않는단 말이다!

거짓말인 건 아니까,
솔직하게 대답하도록.

쓰러트렸단 말이지...

 

-설마...
-마물을 쓰러트렸다고?

거짓말이겠지...

정숙히.

 

다들, 진정하도록.

 

그녀의 말의 진위는
수업이 시작되면 명백해지겠지.

유미엘라 양,

인사를 마무리하고
자리로 돌아가거라.

 

어이쿠,

학원장께서도 의심하고 계신 모양이군.

 

유미엘라 도르크네스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뭐 치사한 수 쓰고 있는 거 아냐?

사기 치는 거야.

최악의 경우, 국외로 혼자서 도망치자.

변경에서도 완력만으로도
대충 어떻게든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그럼 레벨 측정을 계속하겠습니다.

 

패트릭 애쉬바톤.

 

네.

 

유일한 평민이어서
눈에 띄었어야 할 앨리시아는...

특별히 주목받을 일 없이 끝났다.

 

미안해, 주인공인데.

 

Lv.99
~저는 히든 보스지만 마왕은 아니에요~

 

입학식 뒤엔 입식 파티인가.

 

그렇다고 해도 내게는 아는 사람도

사이좋게 지내줄 것 같은
상대도 없지만.

눈에 띄고 싶지 않으니,

일찌감치 물러나도록 하자.

 

이봐, 검은 머리 한 너.

 

유미엘라 도르크네스인가 했었지?

아까는 무슨 수작을 부린 거지?

 

성가신 놈에게 시비걸렸네.

저기,

레벨 측정 얘기인가요?

당연하지!

눈에 띄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지만,

귀족으로서의 긍지란 게 없는 거냐!

 

진정해, 윌.

 

네 마음도 이해하지만,

이런 데서 소란 피지 마.

 

처음 뵙겠습니다, 에드윈 전하.

유미엘라 도르크네스라고 합니다.

도르크네스 백작가...

 

중앙 바라기로군.

 

유미엘라 양,

나는 윌이 어릴 적부터 검술을
남들 이상으로 노력해온 걸 알고 있다.

바로 그렇기에

레벨도 입학 전에 10까지 달성했어.

네가 한 짓은
그런 그의 노력을 짓밟는 행위야.

 

네...

 

왜 다들 전부 다

내가 부정을 저지른 걸 전제로
이야기를 진행하는 건지.

뭐, 의심받는 것도
무리는 아니라 생각하긴 하지만.

 

레벨 99이란 건 진실이고,

학원장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수업이 시작되면
아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어디까지고 시치미 떼기로
밀어붙이겠단 거군.

네가 나보다 강하기라도 하단 거냐!

지금의 내가 장갑을
갖고 있지 않은 것에 감사해라!

 

정말이지,

레벨 99라니 현실적이지 않은데.

좀 더 제대로 된 거짓말을
할 순 없었을까.

공략 대상이 셋 다 모여버리고 말았어.

 

에드윈 발샤인,

이 나라의 제2 왕자이자

게임의 메인 히어로.

검과 마법을 능숙히 써내는 마법검사.

 

윌리엄 아레스,

소위 말하는 근육뇌로,

정의감이 강하지만
욱하는 성격도 있다.

 

오즈왈드 그림자드,

천재 마법 소년이고 쿨한 안경 캐릭.

 

세 사람은 친구 사이이기도 하다.

 

나로서는
이 세 사람에겐 애당초 관심이 없어.

 

게임 스토리와 연이 없기 위해서라도

이들과는 엮이고 싶지 않은데.

 

이봐,

무슨 말이라도 하는 게 어때!

제 말을 믿어주시지 않을
모양인 것 같으니.

아직도 그런 소릴 하는 거냐!

거짓말이라면 좀 더 잘 하도록 해.

사실이라고 한다면

여기서 레벨 99의 마법을
선보여보는 게 어때?

 

경솔한 소릴...

해도 상관 없지만

이 이상 소란을 일으키고 싶진 않아.

 

아, 마법이라고 하면,

빛의 마법을 쓰는 평민 분이 계시죠?

저기, 저쪽에.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서

아는 사람도 없어서
곤란해 하시는 모양입니다.

 

말을 걸어드리시는 게 어떨까요?

 

확실히,

네 헛소리에 어울려줄 필요도 없지.

 

수업이 시작되면
알 수 있는 일이고 말이야.

 

학원측의 조치를 기대하고 있도록.

 

에드윈 전하!
오즈 군, 윌리엄!

여어, 앨리시아.

뭐야, 다들 아는 사이였어?

 

엄청 지쳤어.

 

아가씨,

일찍 돌아오셨군요.

파티는 아직 끝나지 않았지요?

 

됐어.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은
사람도 없고.

그녀는 리타.

수도에 살고 있는 내 아버지가 보낸

전속 메이드다.

그런 식으로는
좋은 상대를 못 찾으실 텐데요.

주인 나리께서도 곤란해 하실 겁니다.

 

내가 제멋대로 행동하지 않도록,

그리고 얼른 결혼 상대를
찾아내기 위한 감시역이나

보고역도 겸하고 있는 모양이다.

 

동급생 중에 제2 왕자인
에드윈 전하도 계신다던가.

그 제2 왕자 전하께는

어지간히 나쁜 인상을
안겨준 모양이다만.

 

그보다 내 레벨에 관한 소동은
모르는 건가.

그래도 괜찮은 거냐, 감시역?

 

있잖아,

중앙 바라기란 게 무슨 뜻인지 알아?

 

누군가가 그렇게 말씀하신 모양이군요.

아가씨께서 신경 쓰실 일은 아닙니다.

내가 들었다고는 한 마디도 안 했는데.

 

역시 도르크네스 가를
가리키는 말이구나.

 

중앙 귀족과 지방 귀족에 대해서는
아시죠?

응,

우린 지방 귀족이잖아?

왕도에서 특별히 무슨 직책을
맡고 있는 건 아닌 모양이니.

네.

중앙 바라기라는 건

중앙에 직책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왕도에 있는 지방 귀족을 말해요.

 

영지는 대리에게 통째로 맡겨놓고,

왕도에서 일도 안 하고
노는 데 정신 팔린

돼먹지 않은 귀족이란 뜻이구나.

저, 저기...

 

다음날부터 수업이 시작됐다.

 

교실에선 완전 고립.

뭐, 이건 이거대로 편할지도 모른다.

장식품인 것처럼 3년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으려나.

저기, 검은 머리 한 저 애,

자기가 레벨 99니 어쩌니 그러잖아.

머릿속이 꽃밭인 걸까?

 

난 청각 레벨도 상승해 있어서
다들린다.

그렇게나 레벨 99란 걸
증명해줬으면 하는 걸까.

 

빛의 마법이란 건
병이나 부상도 낫게 할 수 있구나.

그럼 앞으로
신세지게 될지도 모르겠네.

네가 도와드린 할머니가
학원에 감사인사하러 온 모양이야.

사정을 말해줬다면
문을 열어줬을 텐데.

어때?

이 학원에선
잘 해나갈 수 있을 것 같아?

솔직히 조금 불안해서...

전 평민 출신이고...

무슨 일 있으면
바로 우리에게 의논해줘.

반드시 힘이 되어줄게.

 

오늘은 수업 첫날.

게임대로라면

앨리시아와 저 세 사람은
아직 거리가 있을 텐데.

그런데 순식간에 친해져버렸어.

 

내가 부추긴 탓에

스토리 전개가 변해버린 건가.

 

전, 빛의 마법을 쓸 수 있어요!
앨리시아 엔라이트,

전, 빛의 마법을 쓸 수 있어요!
좀처럼 보기 드문 빛의 마법의 사용자.

여기가 왕립 학원...
그 때문에

여기가 왕립 학원...
평민이면서도 입학이 허용됐다.

 

빛의 마법은
어둠 속성의 유일한 약점이라,

마왕에 대한 비장의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지금 현재로서 그 사실은
본인에게도 알려져 있지 않지만.

 

또 저 반응이야.

 

오후,

첫 수업은 검술 실기.

 

이게...

목제라곤 해도 진짜 검.

처음 쥐어봐.

 

수학여행 기념품으로 본
모조검이 생각나네.

게이머로선 갖고 싶은 아이템이었는데,

비싸서 못 샀었지!

 

너희들의 실력을 확인하기 위해

순서대로 모의전을 실시하겠다.

1번 순서는 레벨 99인 너다.

 

그럼 제가 상대하죠.

 

윌리엄 님!

힘내세요!

 

어디,

얼마만큼 힘조절을 해볼까...

 

윌리엄 님!

해치워버려요!

 

레벨 업을 위한 마물 사냥은

마법이 메인이었지만,

난 물리공격도 엄청나게 강하다.

 

자, 왜 그래, 사기꾼녀?

포기한다면 지금뿐이야.

 

네 생사는 내가 얼마나
섬세하게 하는지에 달렸다만?

 

그럼 양측 자세 잡고.

 

뭐야, 저 자세!

심각한데!

 

이봐, 얼른 자세 잡아!

아니면 싸우지 않고 항복이냐?

죄송합니다, 검을 쓰는 건 처음이라.

이대로 시작해도 돼요.

 

어디까지 무시할 셈이냐!

여자라고 해서
적당히 봐주진 않을 거야!

뼈 한두 개쯤은 부러질 줄 알아!

 

느려.

 

미안,

이렇게까지 성대하게 엎어질 줄은
생각 못해서.

 

선생님, 이걸로 끝인가요?

추가타를 넣는 게 좋을까요?

스, 승자,

유미엘라 도르크네스.

아직이야!

초보자인 척 하다니,
하나부터 열까지 비겁한 녀석!

 

의외로 튼튼하네.

...가 아니라...

괜찮을까?

이러다 무슨 일 생기면,

여차할 경우엔
교사의 감독 책임을 추궁할 생각.

 

세이프인 것 같네.

 

제가 보건실로 나를까요?

아니, 됐어!

내가 데려가지!

 

내가 돌아올 때까지
휘두르기 등의 자율 연습을 하고 있도록.

알겠나?

시합은 절대 하지 마라!

 

앨리시아가 있었다면

빛의 마법으로 치료할 수 있었을 텐데.

반 배정이 달라서 참가하지 않았어.

 

그렇게까지 무서워할 건...

 

난 충분히 힘조절을 한 건데.

윌리엄이 다진 고기가 되지 않은 게
가장 큰 증거다.

 

휘두르기라...

 

결국,

수업 종료 시간까지
교사가 돌아오는 일은 없었다.

 

다음 수업은 마법 실기.

 

따로따로였던 반과도 합류했는데,

여기에도 에드윈의 모습이 없다.

엮이고 싶지 않으니까
딱히 상관없지만.

먼저 여러분들의 마법 실력을
보여주세요.

처음이니
표적에 맞추기만 하면 충분해요.

 

마법의 속성은

불, 바람, 물, 땅,

이 네 가지가 기본이다.

 

그리고 극히 드물게

빛의 마법과 어둠의 마법의
사용자가 있다.

 

대단해!

빛의 마법은 처음 봤어!

 

감사합니다.

 

역시 오즈왈드 그림자드 군!

네 개의 속성을 전부 능숙히 써내다니,

천재란 말을 들을 만하군요!

뭘요, 대단한 건 아닙니다.

 

다음은 네 차례다.

어떤 멋진 마법을 보여주려나?

아까 전 수업에 없었어서

내가 윌리엄을 날려버린 걸
모르는구나.

 

사실대로 말하자면 난

기본 네 속성 마법을
제대로 쓰지 못한다.

그래,

난...

 

근육과 어둠에
재능을 몰빵한 여자인지라.

 

저기,

이 표적은 부숴버려도 괜찮은 건가요?

저건 특수 가공을 한 것이다.

그리고 나조차도 부술 수 없는데

네가 부술 수 있을 리 없잖아.

부수는 건 궁정마도사 정도의
능력이 없으면 무리예요.

뭐, 부술 수 있으면
부숴버려도 상관없지만요.

감사합니다.

궁정마도사 정도의 힘이라...

여유네.

 

다크 플레임.

 

뭐가 나오나 했더니만,

콩알탄이잖아.

저건...!

 

다크 플레임,

불꽃 같은 겉모습이지만,

뜨거움은 일절 없이

돌도 금속도 녹여버리고 만다.

황산이나 왕수에 가까운 마법이라,

마물에게 쓰면 꽤나 그로테스크.

 

바, 방금 건 설마...!

네, 어둠의 마법입니다.

다른 속성은 영 쓸 줄 몰라서.

 

후, 훌륭해요!

여러분, 어둠의 마법은
사악한 것이 아닙니다!

과거에 궁정마도사 중에서도
사용자가 있었습니다.

나쁜 선입견은 가지지 않도록.

 

말도 안 돼, 이런 거...

난 마법의 천재라고...

그런데, 그런데!

나 이상으로 쓰는 사람이 있다니!

난 이런 건 인정 못해!

오즈왈드 군?

 

유미엘라 도르크네스!

 

퇴학 서류가 완성됐다.

네 녀석은 왕립학원에 걸맞지 않아.

수업도 안 나오고
그런 짓을 하고 있었나.

자신의 레벨을 속이는 자는 이 학원에,

아니,

발샤인 왕국의 귀족에 걸맞지 않네.

학원을 퇴학당하게 되면

이 나라에서 사는 것도 어려워지겠지.

그런가요.

뭐, 다른 나라에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기다려주십시오, 전하, 학원장님!

그녀는 희소한
어둠의 마법 사용자입니다!

궁정마도사도 부수는 데 고생하는
표적을 부숴냈습니다.

레벨 99라는 것도
사실일지도 모릅니다!

그녀를 퇴학시키는 건
이 나라의 손실이 될 겁니다!

궁정마도사라도 부술 수 있는 거잖나?

레벨 99라는 증거가 되진 않을 터다.

퇴학을 취소시키고 싶으면

날 납득시켜보도록.

 

어떻게 해서든
절 퇴학시키고 싶은 모양인데요,

궁정마도사 클래스의 인물을
쉽사리 타국에 넘기는 건

왕족으로서 문제 있는 거 아닙니까?

에드윈 왕자.

 

유미엘라 양,

조금 전의 마법은
전력을 다한 게 아니죠?

여기서 전력을 다한 마법을 보여줘요!

부탁이에요!

 

이렇게까지 필사적으로 부탁하면
거절하기 힘드네.

 

알겠습니다.

하늘에 마법을 쏘겠습니다.

 

에드윈 전하,

마법을 행사해도 괜찮을는지요?

알아서 하지 그래?

정말로 괜찮으신 겁니까?

얼른 시작해라.

하지만 무슨 일이 생겼을 때는
누가 책임을...

하늘에 마법을 쏴서
무슨 일이 생길 리 없잖나.

책임은 내가 지겠다.

좋았어, 언질은 받았어.

게임에선 마왕과 나만이 쓰는 게 허락된

최강의 어둠 속성 마법을 쏴보자.

 

다만,

진짜로 전력을 다해서 하는 건
곤란하겠지.

적당히 힘 조절을 해서...

 

블랙홀.

 

-뭐야 저건!
-하늘에 어둠이!

태양이 사라져버렸어!

 

블랙홀,

중력장을 컨트롤 해서

범위 내의 물질을
무조건으로 없애버리는 마법.

즉,

마법이 확대되어 가면서
범위 내의 공기로 사라져가고,

지금은 진공 상태가 된 공간에

주위의 공기가 맹렬한 기세로
한창 끌려가고 있는 중.

 

어떠신가요, 전하?

제가 레벨 99라고 납득해주셨을까요?

 

히든 보스, 실력을 보여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