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작 : KINOX0924]
[배포/수정 자유]

잘 안들리는 부분이 두 군데 있는데
아는 사람은 수정해도 무방

 

가을이네요

 

어라?

 

여기는...

 

이거 참, 뭘까요?

 

예전에 꾸었던 꿈?
옛날 기억?

 

TV 방송?

 

아니면 최근 읽었던
미스터리 소설?

 

괘, 괜찮으신가요?!

 

아테나씨?!

 

아냐
잘 지냈어?

 

인사말 할 때가 아니에요

 

괜찮으세요, 아테나씨?

 

편안히 드세요

 

고마워

 

흠흠... 과연

 

리허설의 휴식 중에
아리스 선배의 노래소리가 들려와서

 

무심코 밖으로 나와서
찾고 있었다고

 

응, 맞아

 

그랬더니 길을 잃어버려서...

 

너무 안 넣게 주의해서!

 

아, 저질렀네

 

아리스 선배만큼 말했는데
막지 못한 제 책임이에요!

 

시베리아행 이에요...

 

달아...

 

두 분, 꽤 오랫동안 만나지 않았죠?

 

전에 있었던 보볼로궁 파티도
아테나씨는 못 왔었고...

 

이거 회사로 온
아테나씨 팬레터에요

 

아리스 선배도 같이 전해드려요
라고 말하긴 했는데...

 

오지 못했구나

 

네...

 

오늘은 밤까지
일하기로 되어 버려서...

 

그래...

 

아리스한테 안부 전해줘

 

고마워

 

따듯해

 

응? 저기저기

 

손님?!

 

저건, 설마

 

아리시아 플로렌스!

 

아리시라씨를 보면
어떻게 하는 거였지?!

 

세번 원하는 걸 말하면 이루어져!

 

사진! 사진!

 

사진!
부적으로 만들자!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최강 부적 획득!

 

아이, 다음 손님은?

 

다음 손님은 도착 예정이
변경되어 있어요

 

아, 그랬었지

 

그럼 점심은 어디 나가서 먹을까?

 

아뇨, 안 갈거에요

 

이리 오너라~

 

기다리고 있었어

 

일 끝났어?

 

마침 딱 점심시간

 

아즈사랑 아냐, 어서와

 

설마?!

 

케찹 없이?!

 

왠지 최근 기운이 없네

 

고민이라도 있는 걸까나

 

한번 물어봐봐, 안즈

 

아트라가 물어봐

 

만약 물어봤다가 우리들 범인(凡人) 은
이해할 수 없는 고민이라면

 

그럴 법해...

 

수상안내원 역사에 남을 천재니깐

 

안녕/
안녕

 

그러니까 우리들은 그 날 탄생한
소원의 씨앗을 꽃피우고 싶어요

 

응, 멋지다고 생각해

 

다음엔 부디 선배분들
모두를 초대해서

 

서프라이즈 파티를
성공하고 싶어!

 

어라, 서프라이즈?

 

나 들어도 괜찮은... 걸까?

 

그게 조금 신경쓰이는 일이 있어서

 

이러면 하려했던
아카리씨 서프라이즈 파티는 없어져 버리지만

 

까놓고 말해 상담이라도 부탁드리려고

 

과연, 그래서 신경쓰이는 일이란게?

 

사실은 최근 아테나씨가 기운이 없어요

 

그래?

 

거기에 아리스씨가

 

아테나씨랑 만나고 싶지 않은거 같아요

 

같이 편지를 전달하자고 말한 날도

 

아냐가 다녀와줄래?

 

아, 일이 있으신가요?

 

그럼 내일 가도...

 

괜찮아
아냐, 부탁할게

 

아, 혹시

 

아리스는 너무 착실해서
자신한테 엄격할때가 가끔 있어서

 

아직 프리마가 된지
얼마 안되었을 때인데

 

우리들이 불편해할까봐
이유도 없는데 전화한다던지,

 

만나러 가면 안된다면서
참았던 적이 있었어

 

참았던...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둘이 만나서 확실하게
대화하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나

 

결국 그 수밖에 없는거네요

 

둘이 절대로 오고 싶어질 법한
파티를 하는 수밖에 없다 라는거네

 

절대로 오고 싶은 무언가...

 

생일파티

 

아리스 선배의 생일

 

은 9월 2일로 벌써 지나가버렸고...

 

아테나씨는?

 

12월 24일

 

너무 멀어요...

 

야카타부네?
(일본 접대용 배의 일종)

 

레덴토레!

 

호오, 레덴토레라고?

 

아카츠키씨

 

오늘도 장보시는 중에 들리신건가요?

 

이 몸은 아쿠아의 기후를 지키는
샐러맨더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기에

 

전혀 한가하지 않지만!

 

상태를 보러 와준것이다

 

감사합니다

 

누구?

 

쓸데없이 짜증나네요

 

시베리아에 보내버리고 싶어요

 

뭐, 그렇지만 레덴토레 정도 되면
너희들을 위해 무리해서라도 시간을 내서

 

저기, 아카츠키씨...

 

이미 아무도 없어요

 

음... 어쩔 수 없지

 

그럼 만지작 아가씨의
티타임에라도 어울려 주도록 할까?

 

저도 지금부터 일이 있어요

 

여기부터 교회까지
다리가 걸리면

 

많은 사람들과 배들로 넘쳐날거야

 

거기에 불꽃놀이

 

그리고 맛있는 요리랑
접대가 있다면

 

가능!
완전 가능해!

 

불타오를거야!

 

분명 둘의 마음에도
다리가 생길거야

 

이건 하는 수밖에 없제!

 

무슨 일이라도?

 

레덴토레의 날 말인데...

 

무리!!!

 

그 날은 레덴토레 페어를
한다고 말했었잖아

 

네, 그랬습니다

 

축제날까지 수고하십니다, 지점장!

 

걱정 안 해줘도
너한테도 돕게 할 생각이니깐

 

아... 역시

 

그런 이유로 레덴토레는 각하!

 

무리인가...

 

그것보다 아이카씨,
너희 둘도 일하게 할 모양이야

 

하아, 급작스러운 대위기

 

오늘 하루도 수고하셨습니다
마-사장님

 

아냐는 아직 안 돌아온 것 같네요

 

아테나 선배...

 

아~파~

 

참는거야, 아테나

 

저기...

 

괜찮으신가요, 볼?

 

노크 해도 대답이 없어서

 

처음 뵙겠습니다

 

오늘부터 이 방에서
같이 생활하게 된

 

아리스 캐롤

 

괜찮으세요?

 

틀렸는지도 몰라요...

 

착실하네

 

보통이에요

 

다시금 이번에 오렌지 플라넷에
입사하게 된 아리스 캐롤이라 하는 자입니다

 

미숙한 저입니다만 지도와 편달,
잘 부탁드리겠사옵니다

 

저 또한 부족한 몸인
아테나 글로리 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해, 아리스

 

아리스 선배?

 

아리스 선배...

 

기념비 찾기?

 

맞아요, 다 함께
마을을 돌아다니다보면

 

개중에는 아리스씨랑 아테나씨가
오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듯한

 

기념비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과연

 

그럼, 다녀 오겠습니다!

 

잘 다녀와

 

여기인가요?
아리아 사장님

 

(축★메가MAX곱빼기 완식)
과연, 이건 엄청난 기념비네요

 

리알토 다리

 

1444년, 군중의 무거움에 의해 붕괴

 

10주년 기념
10인분 완식

 

대성당

 

1902년 아침, 붕괴

 

카사노바

 

1755년, 투옥됨

 

아니야

 

뭔가 방향성이 달라

 

어라, 아이

 

아리시아씨

 

아리아 사장님이랑
같이 심부름?

 

기념비 찾기에요

 

기념비 찾기?

 

네, 사실은...

 

춥지는 않으신가요, 손님?

 

괜찮아요

 

어라?

 

또 여기로 와버렸어

 

으어어, 위험해!
피해, 피해!

 

아렛타도 참

 

오늘도 연습?

 

맞아! 아직 한 사람 몫의
실프가 되려면 멀었어

 

아냐는?
오늘은 혼자야?

 

최근에는 세명이서 연습하고 있지?

 

보일때마다 '뭔가 즐거워보이네'
라고 생각했었어

 

즐거운 건 좋을 일이네!

 

아렛타는 옛날부터
절대로 실프가 되겠다고 말했었지

 

어릴적부터의 꿈이었으니깐 말야

 

아냐도 운디네가 되겠다고 말했었었잖아

 

하지만 아렛타랑은 다르게
나는 마음이 잡히질 않아서

 

가끔씩 생각해버려

 

내가 여기에 있어도 괜찮은 걸까? 라고

 

괜찮은 걸까

 

아냐

 

알겠어!

 

그렇다면 어디라도 데려가 줄게!

 

라고 하고 싶지만

 

난 아직 비행할 수 있는
구역이 제한되어 있어서

 

지금은 이 근처만

 

그래도 굉장해

 

이 계절에는 길도 수로도
다른 계절이랑은 확연히 다른 느낌이지

 

확실히

 

지붕의 색과 나무들의 색,
그리고 낙엽색의 하모니

 

이 마을은 이렇게나 아름다웠었구나

 

난 하늘을 동경해서
어릴적부터 쭉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어

 

하늘을 날게되면

 

분명 지금까지 본적도 없었던
세계가 보일거라고 믿고 있었어

 

하지만 실제로 날고 있으면

 

보이는건 자신이 항상 있던 마을

 

그 곳에는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던
내 자신이 있어

 

아, 곤돌라다

 

아냐, 기다려

 

그 시절의 나도 있어

 

어이, 아렛타

 

오늘도 연습 열심히 하고 있네

 

네! 우디씨

 

봐주세요!
마을이 이렇게나 아름다워요!

 

오, 정말인것이다

 

그래서인걸까나?

 

두 사람 다 무척이나
웃는 얼굴이 아름다운 것이다

 

저, 웃는 얼굴 하고 있었어요?

 

 

 

일 열심히 하세요

 

아냐

 

지금의 내가 날수 있는 곳은
엄청나게 좁아

 

하지만 언젠가 엄청 높고
멀리까지 날수 있게 된다면

 

이 좁았었던 공간이

 

얼마나 아름다운 공간이었는지
깨닫게 될거라고 생각해

 

분명 지금 있는 이 장소가
얼마나 멋진 곳인지는

 

그 곳에 있는 동안에는
보이지 않는 거 아닐까나?

 

지금 여기에 있는 아냐는
지금의 아냐야

 

지금의 나

 

다녀왔어, 아냐

 

아, 아리스 선배
다녀오셨어요

 

저기, 그건?

 

마른 잎이에요
예쁘지 않나요?

 

맞다, 아냐

 

저녁밥 먹었어?
괜찮다면, 같이...

 

아... 그게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먹어버렸습니다...

 

그런가요...

 

저기, 아냐

 

 

무언가 곤란한 거라든가
고민거리가 있으면 언제라도 말 해 주...

 

아뇨

 

저기, 아리스 선배야말로

 

뭔가 고민하고 계시지 않나요?

 

아, 못하겠어요
저는 이제 더 이상...

 

엄청 못난 동그라미에요!

 

아, 아리스 선배
기운차려 주세요

 

도대체 뭐가 못난 동그라미라는 거에요?

 

저는 선배 실격이에요

 

전혀 그렇지 없어요

 

아리스 선배?

 

아테나 선배는

 

저에게 많은 것들을 알려주셨어요

 

자신이 웃음지으면,
상대방도 웃음지어 준다는 것도

 

자신의 노래는 자신부터
좋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도

 

그 외에도 소중한 것들을
잔뜩 가르쳐 주셨어요

 

아카리, 마녀 베파나라고 알고 있어?

 

베파나?

 

크리스마스를 기약하는 에피파니아의 주역
(에피파니아:주님공현대축일)

 

하늘을 나는 지팡이를 타고
어린이들의 양말에

 

장난감이나 과자를
나눠주는 거야!

 

하지만 착한 아이만!
나쁜 아이에겐 새까만 숯이라구!

 

마녀 베파나인가

 

왠지 엄청나게 기대되고 두근두근거려서
즐거워지기 시작하네

 

두 분 다 엄청나게 어린애에요

 

뭐야, 갑자기
그럼 후배는 어른이라는 거야?

 

네, 아쉽게도

 

아리스

 

삐친 꼬맹이같은 얼굴하고서는

 

여기선 마음 푹 열고
언니에게 말해보려무나

 

왠지 최근에는
기대되지도 두근거리지도 않아요

 

어릴적에는 마녀 베파나도
동경하고 그랬는데

 

마녀가 실재하지 않는다는 현실을 깨달아서
마음속 깊이 즐기지 못 한다는 말?

 

네... 어른이 된다는건
엄청 재미없어요

 

아리스

 

자아, 그 쪽으로 갔어요~

 

아, 아리스
어서 와

 

자, 이거 봐봐

 

잘 안터지는 비눗방울이야

 

아리시아한테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아버렸어

 

그랬나요?
잘 됐네요

 

무슨 일 있어?
기운이 없네

 

맞다, 아리스
에피파니아에는 베파나한테 무슨 소원을 빌거야?

 

저는 꿈을 잃어버린 나쁜 아이여서
새까만 숯이에요

 

뭐, 그 숯도 스스로
양말에 넣게 될테지만요

 

전부 어린이 속이기에요

 

왜냐면 마녀 베파나는
진짜로는 없으니까

 

하지만 그래도 소원을 빈다면
아리스는 뭐가 좋아?

 

비눗방울 왕국의 공주님

 

이라고 라도 말하면 만족하세요?

 

전 이만 잘거에요

 

아, 응 잘자

 

또 아테나 선배는
제멋대로 양말 걸어두곤

 

초콜렛

 

좋은 저녁
착한아이 아리스

 

나는 마녀 베파나
자, 나를 따라와

 

뭐하시는 건가요?
아테나 선배

 

자아... 이 쪽이에요

 

아테나 선배,
이런 시간에 나가면 목 상해버려요

 

아테나 선배,
아 진짜~

 

엄청 손 많이 가는 선배에요!

 

아테나 선배

 

어디에요?!

 

졸리고, 춥고, 어둡고

 

따라오라고 해놓고서는
아테나 선배는 먼저 가버리고

 

마녀 베파나같은 건

 

진짜로는 없는데

 

아테나 선배

 

아테나 선배, 어디에요?

 

적당히 하지 않으면
정말 혼자서 돌아갈거에요

 

공주님

 

비눗방울 왕국에 어서오세요

 

오늘밤 딱 하루만

 

마음만큼은 마녀 베파나로부터의 선물입니다

 

공주님, 음료 받으시죠

 

과자도 잔뜩 있습니다요

 

아, 아이카
아직 너무 빨라

 

뭐가

 

아테나 선배
오늘은 정말 감사해요

 

그리고 죄송해요

 

선배들한테도
폐를 끼쳐버렸어요

 

이전에 제가 비눗방울 왕국 공주같은
무리난제를 말해버려서

 

저기, 아리스

 

혹시 어른이 되는 건
재미없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건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야

 

분명 어린시절에는 재밌는 일들이
알아서 찾아와줘

 

하지만 항상 한가득이야

 

한가득?

 

응, 너무 넘쳐서 여유가 없어

 

하지만 어른이 되면 어릴적에는
알지 못했던 멋진 세계를 깨닫게 돼

 

자신의 마음에 따라
자유자재에 변형자재로 즐길 수 있어

 

자유자재에 변형자재

 

마치 마법 같아요

 

맞아, 멋진 어른이 되면
그저 기다리는 것만이 아냐

 

마법을 걸어 마녀 베파나조차 될 수 있어

 

에잇, 에잇

 

그건

 

엄청나게 두근거리고 기대되는 거네요

 

아테나 선배는 제게 있어
언제나 마녀 베파나에요

 

아테나 선배 덕에 저는 자기자신을
조금 좋아하게된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하지만 이렇게 프리마가 되어보니 전혀...

 

초대장이 오지 않잔아!

 

어이

 

어이!!!

 

아카츠키씨,
또 장보시는 중 인가요?

 

아, 레덴토레 축제에 오신건가요?

 

아니, 뭐냐

 

아이아이는 없는 건가?

 

아이라면 아이카의 가든 카페를
도와주러 갔어요

 

그런 것까지 하면서
늦지 않는 건가?

 

늦지 않다뇨?

 

야카타부네 말야!
초대장이 오지 않았다만

 

아, 야카타부네 말인가요?

 

딱히 기대하고 있다던가
그런건 아니다만

 

그건 중지에요

 

뭐, 뭐라고...

 

다들 바쁘신거 같아서

 

중지...

 

아, 그러니까...
조금 시간 있는데 차라도 드실래요?

 

아, 좋다
생크림 올린 코코아로 부탁한다!

 

없어요...
호지차로 괜찮나요?

 

그래...

 

아, 그거 2번 테이블
2번 테이블

 

아, 네

 

예약 손님
도착하셨습니다

 

어서오세요

 

텐션 MAX!

 

고마워, 아리아 사장님
진짜 고양이손이라도 빌리고 싶었었는데

 

응?
아아, 고마워

 

오늘도 아테나씨의 콘서트
만석인거 같네요

 

네, 특히 오늘은 마지막날이기도 하고
낮 공연뿐이니깐

 

어제 갔었는데 정말 굉장했었어

 

아리스씨도 가셨었나요?

 

아, 아니요

 

그렇나요, 바쁘시니까요

 

수고하셨습니다

 

고마워/
고마워

 

고양이씨도 고마워

 

불꽃놀이 기대돼~

 

아, 시작하겠다
가자

 

감사합니다

 

수고들 했어
덕분에 대성공이었어

 

다들 사양말고 먹어, 먹어

 

잘 먹겠습니다

 

다들 수고했어

 

오, 아카리
수고했어

 

아카리씨, 수고하셨습니다

 

이 시간이 되면,
이 주변은 조용하네

 

다들 불꽃놀이 쪽으로 가버리니까

 

가게도 끝

 

자아, 너도 먹어

 

아리스는?

 

일단 제가 여기에 있다는 건
전하긴 했는데

 

만약 아리스씨랑 아테나씨가 온다면
상당한 기적이네

 

그러게

 

불꽃놀이 시작했다

 

불꽃놀이가 보이는 장소였으면
더 벌 수 있었을텐데

 

에, 이 정도로도 부족하신가요?

 

아이카씨는 너무 파워풀해요

 

완전 도깨비!

 

무슨 말 하는거야?!
아키라씨의 도깨비짓에 비하면 난 천사라고

 

아키라씨

 

누가 도깨비라는 거야, 누가

 

아리시아씨도 오늘 일은 다 끝나신 건가요?

 

응, 바쁜건 불꽃놀이 시작전까지만 이니까

 

그것보다 멋진 기념비는 찾았니?

 

아니요...

 

에, 다들 알고 있는 거야?
서프라이즈... 괜찮을까나

 

후... 정말

 

녀석들, 후배들한테 이렇게까지
걱정 끼치게 하다니

 

정말 내버려두기 힘든 두 사람이네

 

시간이 지나도 녀석은 서투르네

 

그러네, 그리고 무척이나 올곧지

 

그 때도 말이지

 

기억해? 아리시아

 

 

저기, 들어봐
소문의 천재소녀에 대한건데

 

중증의 사람기피증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안된다는 거 같은데

 

운디네는 접객업인데,
괜찮을라나 모르겠네

 

계속 긴장하고 있는 거 아닐까나

 

주변이 전부 연상 뿐이니까

 

하지만 천재... 부러워

 

분명 걸리는 거 하나 없이 프리마가 되겠지

 

아리스 굉장해, 굉장해

 

그만해주세요!

 

물의 3대 요정인 선배가
제 기분같은 건 알 수 없을테니까요

 

지금의 제가 만족스럽게 할 수 있는건
노젓는 기술 뿐이에요

 

접객에 필요한 화술도 칸쵸네도
전혀 안된다고요

 

그러니깐 선배도
저에게 기대하지 말아주세요

 

분명 이런 삐뚤어진 아이였구나
라면서 실망할테니깐

 

알고 있어

 

무섭지

 

아리스, 사실은 나도 노래뿐이야

 

삐뚤어진 사람이야
그래서 너무나 잘 알고 있어

 

우리들, 어딘가 닮아있을지도

 

알았지? 천천히 해보자
아리스

 

'두 사람 닮았네'

 

'절친한 친구 최고'

 

'삐뚤어진 두 사람'/
뭔가요? 뭐하는 거에요?

 

'딱 어울린다, 어울려'/
아, 정말 실망이에요

 

누군가를 실망시키게 되면,
자신도 실망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보다 시작점이 빠르다면 더더욱

 

서두를 필요는 없어

 

천천히, 느긋하게

 

아리스가 걷는 한걸음, 한걸음이
이 마을에 깃드는 소중한 보물

 

한 발, 한발의 발자국으로
짜여지는 멜로디

 

아, 노래의 신이시여

 

부디 아리스가 남긴 기적이, 선율이

 

멋진 심포니를 울리기를

 

진짜 서투르다니깐

 

서로를 생각하는 만큼 서툴게 되지
모두 똑같네

 

나는 그렇지 않아

 

아키라씨하면
서투름의 대명사이지요

 

너한테 듣고 싶진 않구나
울보벌레 세레나데

 

울보벌레 세레나데 금지!!!

 

이런, 슬슬 시간이네

 

그러네
다들 갈까?

 

간다뇨?

 

어디를?

 

사실은 말야

 

아테나 선배

 

아리스, 와주었구나

 

아리시아씨한테 직접 초대장을 받아버려서
오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고마워

 

그래서, 무슨 일인가요?

 

아리스, 혹시 화나지 않았어?

 

네? 뭔가 화낼만한 일이라도 한건가요?

 

맞아

 

나 아리스한테 말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 있어

 

프리마 월반 승격?

 

네, 우리들은 기다리고 있답니다

 

아리스 캐롤이 졸업하는 때를

 

시험 내용은 모두 일임하겠습니다

 

아테나

 

무슨 일이야

 

전혀 모르겠네

 

곧 있으면 졸업이야

 

졸업? 아리스 말이야?

 

그래? 빠르네

 

그래, 좀 더 느긋히 해도 돼

 

그럼에도 개연의 막은 열려버리고 말아

 

오늘은 내가 손님이고
아리스가 운디네 역할로 하루 지내보지 않을래?

 

재미있는 아이디어네요

 

받아드리겠어요

 

그럼 아테나 선배는
지금부터 저의 소중한 손님인거네요

 

네, 잘 부탁드려요

 

손님, 손을 주세요

 

아, 신이시여
노래의 신이시여

 

월반 승격은 너무하다고 생각하는건

 

제가 저주받았기 때문일까요?

 

아, 노래의 신이시여

 

이 둘도 없는 시간이
천천히 계속되기를 바라는 것은

 

제가 삐뚤어졌기 때문일까요

 

전 원래부터 목소리가 작은 편이고

 

게다가 노래도 그다지 잘하지 못하는 편이고

 

제대로 성량을 내고 있니 라던가,
진심으로 부르고 있니 라던가

 

잘 부르지 않으면이라고 생각하면 할수록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버려서

 

아, 노래의 신이시여

 

길잃은 후배를
황금빛으로 이끄는 것은

 

따듯하고 상냥한 말일겁니다

 

마음을 굽히는 말같은건
입에 담는 것이 아니야

 

소중한 시험의 도중이라면 특히나 더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노래라고 하는 존재의 앞에서는

 

자신의 마음에 솔직하고 싶어

 

본인이 괴로워하며 부르는 노래는
듣는 사람도 괴롭게 느껴져

 

노래를 부르는 기술은 물론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노래하는 것이 좋다라는 기분

 

노래하는 것이 좋다...

 

아리스의 노래를
아리스 자신이 좋아해주지 않으면

 

다른 누가 좋아해준다는 걸까?

 

괜찮아, 넘어져도 좋아

 

천천히, 천천히 해도 돼

 

그것이 삐뚤어진 우리들이
걸어가는 속도인걸

 

아, 아리스

 

이렇게나 강하게,
한달음에 성장을 하고 있었다니

 

너는 정말로 빨리 달려나가는구나

 

자신의 별명에 얽힌
신화를 알게 된 뒤로부터

 

마음속 어딘가에선 두려워하고 있었어

 

혹여나 내 노래가 누군가를
슬픔의 바다에 빠지게 한건 아닐까 라고

 

하지만 지금 내 눈 앞에서 노래하고 있는

 

이 천사의 날개가 꺽여
어둠에 빠질 일은 절대 없어

 

그 때의 나는

 

아리스가 시험에 떨어져도
괜찮다고 생각했었어

 

그게 계속 마음에 걸렸었어

 

미안해

 

아테나 선배

 

사과한다고 용서받을 수 있는 일이 아니야

 

알고 있어

 

아, 그러니까

 

제대로 말했구나

 

힘냈구나, 아테나

 

응, 고마워

 

다들, 이건?

 

너희 둘의 상태가 이상하다고
걱정하는 후배를 내버려둘수가 없어서 말이지

 

저기 전 그런 일...

 

그래서 아테나를 추궁했더니

 

어떻게 해서든 사과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해서 두팔 걷고 도와준것 뿐이야

 

잠깐도 아리스랑 만나지 못하니깐

 

그래서 초대장을?

 

원래는 내가 아리스를
화나게 만든 것 때문이지만

 

화나서 만나주지 않는다니

 

어른스럽지 못 하네

 

아이카

 

아니에요

 

제가 아테나 선배를 만나러 가지 않은건
저 때문이에요

 

아냐에게 좋은 선배가 될수 있을까 없을까

 

자신이 없어서

 

아리스

 

아테나 선배와 만나면 분명 조언해줄테지만

 

하지만 그러면 언제까지도
한 사람 몫을 못 할거 같아서

 

정말~
그래서 모두한테 걱정 끼친 거야?

 

꼬맹이~

 

할 말이 없네요

 

그럼 그 날 시험에서 있었던 일은?

 

네, 아테나 선배가 그 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는 전혀 몰랐어요

 

그럼, 다시금 사과할게요

 

정말로 죄송합니다

 

용서하지 않을거에요

 

 

혹시 그 때 냉정한 조언을
해주지 않았더라면 용서 안할 거에요

 

하지만

 

그러니까 지금은 감사하고 있어요

 

여전히 노래는 특기가 아니지만

 

자신의 노래가 싫지 않게 되었으니까

 

아테나 선배,
자신은 노래뿐이다라고 했지만

 

노래하고 있는 아테나 선배는
무척이나 행복해보여요

 

저는 곤돌라를 몰고 있을 때가
엄청나게 행복해요

 

역시 닮아있을지도 몰라요

 

노래 해주지 않겠어요?
아테나 선배

 

저, 꽤나 먼 옛날에 노래부르며
걸어가는 페어 운디네를 봤었어요

 

그건,
그 때 내가 봤던

 

그 사람이 아테나씨

 

사람을 꺼려해서 남들 앞에서
노래를 잘 부르지 못 하던 저에게는

 

그 모습이 매우 자유롭고
빛나보였어요

 

제가 운디네를 동경하게 된건 바로 그 때

 

그 날의 그 만남이 시작

 

그 덕분에 저는 곤돌라와 만나고
곤돌라를 모는 일이 매우 좋아졌어요

 

그래서 만약 프리마가

 

아니, 운디네가 되지 못 했었더라도

 

분명 저는 서투른 노래를 부르며

 

이 가장 좋아하는 물의 도시 어딘가에서
곤돌라를 몰고 있었을거라 생각해요

 

아냐, 나는 아냐에게 있어
좋은 선배가 되지 않으면 이라고 생각했었어

 

저도 좋은 후배가 되지 않으면
이라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그러기 위해 중요한 것은
무리하는 것이 아닌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거였어

 

네!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
먼저 멋진 자신으로 있을 것

 

그렇지?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

 

함께 노래하고 있어

 

마치 꿈의 공연이네

 

그래도 둘 다 웃음이 돌아와서 다행이야

 

그러네

 

모두가 모이다니, 멋진 기적이네

 

아냐의 마음이 모두를 움직인거네

 

그렇네요

 

고마워, 아냐

 

고마워

 

아니에요

 

아, 진정되네

 

이렇게 아이카의 곤돌라에 타고 있으면
옛날로 돌아간거 같아

 

응, 그리운 그 때로

 

하지만 그 때는 좋았어가 아니라,
그 때도 좋았어죠?

 

그렇네

 

지금도 나쁜 일만 있는 건 아니에요

 

귀여운 후배도 생겼고,
멋진 선배들도 있고

 

분명 내일은 오늘보다 더 멋진
자신을 만날 것같은 기분이 들어

 

부끄러운 대사 금지!!!

 

아침 해가 뜨고 있어요

 

아, 내일이 시작하고 있어

 

아까까지 있었던 밤이
저렇게나 예쁘게

 

뒤돌아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아름다움도 있구나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의 멋짐을

 

지금의 내가 전신으로 느끼고 있어요

 

내년에는 반드시 야카타부네 하죠

 

오, 기대하고 있을게

 

네!

 

소중한 사람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잇달아 전달되어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오랜 노력으로 핀 꽃은
다시 새로운 씨앗을 낳고

 

미래로 이어져 간다

 

물과 함께 유구한 시간을 살아가는

 

이 네오 베네치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