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딱 젖으셨네요

갑자기 내리기 시작했네

감기 걸리기 전에
얼른 목욕하러 들어가요!

 

그러네

 

그럼 먼저 들어갈게

 

왜 같이 들어오는 거야?

같이 들어오면
더 좋지 않아요?

하?
싫은데

 

추, 추워…

 

뭐 보고 계세요?

 

헤에

 

깜짝이야…

이거 무서운 거잖아요!

정말, 들러붙지 마

죄송해요…

 

이제 잘 거야

 

저기…

오늘은 여기에서
자면 안 될까요?

갑자기 왜?

아니…

아까 본 게 무서운 것도 있고

부엌은 좀 추운거 같아서

 

아, 그리고 저번에
리더하고 얘기할 때 그 얘길 했더니

이상하다고 들었어요!

그 두 사람은 같이 목욕하거나
같이 잔다고 하는데

엄청 사이가 좋아 보였어요!

아니, 저기 말이야

그 두 사람은 그럴지도 모르지만

사토코쨩은 얹혀 사는 거고

우리들은 평범한 업무 동료잖아?

 

잘 자

 

자와 살자의

 

자와 살자의

자 봐

자와 살자의

몰래

자와 살자의

완전히

완벽히

공의존

네 장 반에 사반세기

흉흉한 세상

서바이벌을 벌이는 두 사람 살이

결국 역시 모르겠어, 그 룰

치트마냥 움직이는 무브

격이 다른 장난 아닌 레벨

―처럼 보이고서 미러클

새빨간 시그널

날려버려, 크리티컬

다음 턴에서 파이널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기도 하고

엎친 데 덮친 격 각오해

매일이 드라마틱하잖아

자, 처리해

담담하게 행동해

빠르게 처리하고서 끝마쳐 버려

이미 망가져 버린 정서

주저 따윈 없지만

어쩔 수 없잖아, 이해해 줘

자, 은폐해

나뭇잎으로 만들어 버려

간단하지, 해체신서

뒤처리를 해

간단한 일

일그러진 이 콤비네이션

 

 

『닌자와 암살자의 관계』
 

『닌자와 암살자의 관계』
제4잎

리더!

업무 동료라는 말을 들었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떻게 생각하냐니…

그 여자라면
그렇게 말할 만하네

그것뿐이에요!?

그보다…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나를 부르지 마!

나는 바쁘다니까!

헤에~

"무직인데?"

―라는 표정은 좀 숨겨라

나도 몰라!
돌아간다!

아, 기다려 주세요!

의지 할 만한 건 리더밖에 없어요!

 

뭐라고?

의지 할 만한 건 리더밖에 없어요!

 

그보다 뭐가 불만이야?

의식주가 다 갖춰져 있다면
딱히 문제될 건 없잖아

확실히

납득해 버렸네

감사합니다!

해결됐어요!

그럼 가볼게요!

 
어이! 돌아가려고 하지 마!

[끝]
어이! 돌아가려고 하지 마!

[끝]
 

 

그러니까 사토코는

네가 말한 관계에
불만이 있었다는 거잖아?

마, 맞아요!

 

얼마 전에 리더나
여자 친구분하고 얘기를 하고서

두 사람은 정말 사이가
좋아 보였는데

"그에 비해 우리들은…"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코노하 씨하고
두 분 같은 사이가 되고 싶어요!

에?

 

그 건…

지, 진짜냐

그렇구나

너, 여자 고르는 취미가 나쁘구나

 

좋아, 알았어!

그런 거라면 협력해 줄게!

 

감사합니다!

잘 부탁합니다

두 사람처럼 코노하 씨와
사이좋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어~

오, 맡겨둬라!

사토코쨩도 우리들 같은
커플이 되고 싶을 줄이야

 

이건 뭐예요?

그렇네

보아하니 지금은 완전히
사토코쨩의 짝사랑 같아 보이니까

먼저 그 녀석에게
호감을 사는 것부터 시작하자

에, 그런가요?

갈 길이 머네

괜찮다니까

너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럭저럭 인기가 있어

리더!

나한테 맡겨두라니까

네!

 

그럼 간다

철저 조사

잘 나가는 남자가 고른
상대에게 호감이 가는 부분 제1위는!

얼굴!

 

귀여운 얼굴의 아이는
뭘 해도 귀엽대

뭐, 유리는 귀엽지

 

보통

음, 다음으로 제2위

몸!

나이스 바디면 기쁘다!

유리는 여기에도 딱 들어맞지

 

보통

음, 다음

제3위는 요리!

위를 휘어잡히면 도망칠 수 없습니다

사토코, 이건 먹히는 거 아니야?

네, 요리라면 자신 있어요!

 

리더~
감사합니다!

어, 열심히 해라

 

다녀왔어

어서 오세요!
코노하 씨!

우와
그 차림은 뭐야?

 

귀엽나요?

 

리더 어드바이스, 그 일

어서 드세요!
 
 
밥을 하는 모습을 보는 건 기쁘다!

 
 
 
밥을 하는 모습을 보는 건 기쁘다!

리더 어드바이스, 그 이

야한 모습은 기쁘다!

 

그러다 화상 입는다

 

어라?

그런데 오늘 밥은 뭐야?

 

덴푸라예요

 

화상 입는다?

 

다 됐어요~

좀 아려서 아파요…

그거 봐, 말했잖아
그런 차림으로 하니까 그러잖아

화상을 입은 사람을 보면서
먹는 밥은 맛있지 않은데

그럼 이 차림은
바보 같아 보인다는 건데요…

바보 같아

하핫, 피스☆
 
 
리더어!
얘기가이 다른데요!

시끄러워!

 

리더 어드바이스, 그 삼

요리가 맛있는 여자는 인기가 많다!

 

덴푸라 맛있나요?

맛있어

다행이에요

만든 쪽도 기뻐져요!

그렇게 웃으면서 드셔주셔서!

 

나, 지금 웃고 있어?

네, 싱글벙글이에요!

다음부터 따로 먹지 않을래?

에, 어째서예요?

 

리더 어드바이스, 그 사

얘기를 잘 들어주는
여자는 인기가 많다

코노하 씨

그러고 보니 학교는 어떠셨어요?

음, 평범하려나

그런가요~

 

에, 뭔가요?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혼자서 일을 하고 왔었지

시체를 처리하고 와 줄래?

 

리더 어드바이스, 그 오

의지가 되는 여자는 인기가 많다

 

맡겨 주세요!

 

아, 이거네

정말, 코노하 씨도 참
정말 대충이시네

 

나하고 일하기 전까지
항상 이랬던 걸까?

 

코노하 씨, 자기 얘기는
잘 안 해주시니까

꼼짝 마

 

빈틈투성이네

언니들이
이런 녀석한테 당한 건가

 

당신은 추적하러 온 닌자!

 

마비약을 발라뒀다
움직이지 못하겠지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아스카] [후미코] [미도리]
너는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는 건가?

 

여기 나뭇잎이 된 닌자

 

언니들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는 건가?

 

주워 왔구나

어이, 대답해

모, 모르겠어요

 

뭐, 됐어

그것도 예상했던 일이다

 

알고 있겠지만

마을 인간은 간단힌 인술이라면
간단히 다룰 수 있다

하지만 네
나뭇잎으로 만드는 능력처럼

태어나면서부터 사용할 수 있는
인술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

과거에 너와 비슷한 인술을
사용했던 닌자는

망가진 걸 한 번
나뭇잎으로 분해한 뒤

완전한 모습으로 다시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는 인술이었다

 

지금은 아직 네가 원래대로
되돌리는 인술을 사용할 수 없다면

마을로 데리고 가서
할 수 있을 때까지 특훈을 시키겠다

 

그 후에 너는 물론
죽이겠지만

 

[계획서]
마을에는 죽은 자를 살려내는
인술을 사용하는 자도 있다

"언니들이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거다"

그런 걸 계획하고 있었던 거구나

흐응

 

코노하 씨이…

실수로 혼자 가게 만들었네

괜찮아?

괜찮아요

아, 아직은 움직이기 어렵지만요

다리를 내밀어 봐

코노하 씨, 걱정을 해 주시네요

당연하잖아

소중한 업무 동료니까

 

그건 그렇고 굉장하네
사토코쨩의 인술

정말로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는 거야?

모르겠어요

수업을 전혀 안 들어서…

그렇구나

그런데 그걸 할 수 있게 되면
편리해질지도 모르겠네

뭐, 아무튼 이건 나뭇잎으로
만든 뒤에 도망칠까…

그렇구나

살릴 수 있는 가능성도 있댔지

 

그럼

불태울까?

 

네~

오, 너희구나

사토코쨩하고 암살자쨩이잖아

"암살자쨩"이라고 부르는 건
하지 말아주세요

사토코쨩, 무슨 일이야?

좀 다쳐서

뭐, 그건 제쳐두고

늘 신세를 지고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먹을 걸 가지고 왔어요

어머, 군고구마!

너한테도 그런
눈치는 있었구나

좀 많이 구워서요

고마워!
군고구마는 정말 좋아하거든

뭐야, 사토코

사이좋게 지내고 있잖아

 

코노하 씨!
내려 주세요!

이거 부끄러워요!

 

- 닌코로

 

닌코로!

 

다녀왔어

 

하?

 

이게 뭐야?

어서 오세요!

 

아니

이게 뭐야?

아무것도 없는데?

지난번에 본 닌자가 그랬잖아요

저한테는 나뭇잎으로 만든 뒤에
원래대로 되돌리는 능력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에?
어째서?

어째서 하지도 못하는데
우리 집 가구로 시험해 본 거야?

 

그래서

쫓겨나서 우리 집으로
왔다는 건가

아니…
가출한 거예요!

저는 코노하 씨를 위해서
연습한 건데!

이번만큼은 네가 잘못한 거지

에, 뭐…

마음대로 나뭇잎으로 바꾼 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만…

뭐, 뭐
싸우는 것도 필요하겠지

사이좋게 지내기 위해서는

 

진정될 때까지
있어도 돼

와~

뭐? 싫은데

 

아침이야

쿠로쨩, 사토코쨩

 

잘 잤어?

네, 평소보다 푹 잤어요!

그건… 평소에 부엌에서
자서 그런 거 아니야?

유리

 

오늘의 아침밥은…

에, 뭐라고 생각해?

 

쿠로쨩이 좋아하는 거야

음~ 오믈렛인가?

 

정답~♥

기쁜걸

 

사랑해

유리

안 돼, 쿠로쨩
사토코쨩이 보고 있어

 

에, 정말로 보고 있었어!

잊고 있었어!

에, 그런 일도 있는 거예요?

 

- 아앙

 

그럼 일하러 다녀올게

아, 잠깐만
유리

아, 그랬지

 

자, 이거
취업 활동 열심히 해

고마워, 유리

 

사토코쨩

쓰레기 같이 버려줄래?

아, 네

그거라면 내가…

아니야, 괜찮아
사토코쨩이 좋을거 같아

 

사토코쨩한테 부탁이 있는데

네, 뭔가요?

내가 일하러 간 사이에
쿠로쨩이 뭘 하는지 봐 주지 않을래?

리더를?

그래

쿠로쨩이 좀 걱정돼

유혹에 약해서…

그렇구나~

해 볼게요!

 

후우, 끝났다

사토코가 도와준 덕분에
가사도 금세 끝났어

 

맡겨 주세요!

 

응, 마침 괜찮은 시간이네

좋아!

그럼 나는 슬슬
일을 찾아보러 갈 건데

사토코는 따라오지 마라

 

 

아~
알겠습니다~

 

설마 바람을 피우는 걸까?

 

아, 어딘가로 들어갔다

[파칭코]
 

 

그래서 어땠어?
사토코쨩

쿠로쨩은 파칭코에 갔어?

네, 갔어요!
엄청 시끄러운 곳에!

너, 말하지 말라고 했잖아?

 

이제 안 가겠다고 약속했으면서…

거기다 거짓말까지…

아니라니까

 

뭐가 아니야?

아니, 그러니까

닌자 마을에는 오락이라고
할 만한 게 아무것도 없어!

그에 비해 여기는
오락이 많아서

"세상에는 이렇게나
재밌는 게 있었구나"라는 게 느껴져서

아, 시끄러운 곳에서 얘기했던 건
지난번에 본 남자예요?

무슨 말이야?

설마 바람!?

아! 그건 그냥 말에 대해서…

말?

혹시 파칭코에서 노는 것 말고
경마에도 손을 댄 거야?

그보다…

유리야말로 사토코를
이용해서 감시나 시키고!

쿠로쨩이야말로 입막음까지 시키고!

아, 그건…

있기 불편해

- 정말… 바보, 바보, 바보!
- 아무튼 좀 더 신용 해 줘!

 

뭐야, 뭐야?

아, 이 흐름은

추적하러 온 닌자인가!

 

이제야 찾았어요

리더!

에, 나?

 

너무하잖아요!
저라는 자가 있는데!

 

당신이 탈주하겠다길래
마을에서 같이 탈주한 건데!

너는 사유리

아야카예요!

이젠 이름까지 잊어버린 거예요?

아, 미안…

그리고 이런…

이런 일반인 여자하고
살고 있다는 건 못 들었어요!

 

속아 넘어가신 거죠?

지금 제가 구해드릴게요!

 

죽어!

 

 

이야, 간발의 차였네

코노하 씨

정말, 왜 이 사람을 감싼 거야?

그건…

고마워, 사토코쨩

몸을 던져 나를
구해주려 해서

아뇨, 구해주신 건 코노하 씨인데

그리고…

유리!

 

고마워, 암살자쨩

저는 사토코쨩이 감싸주지 않았다면
나서지 않았을 거예요

에?

저기, 그 말은 나는
죽었으면 했다는 거야?

무서워라~

 

어이, 사토코
그거

응?

 

둘이 물 흐르듯 나뭇잎으로
만들어서 말릴 틈이 없었는데

전 여친?
 
 
그 녀석은 같이 마을에서
탈주한 동료야

전 여친이야?
 
 
그 녀석은 같이 마을에서
탈주한 동료야

네…

잠깐 폭주한 것뿐이니까
어떻게 좀 할 수 없을까?

그렇네요

[사유리]
그럼 불태우지 말고
원래대로 돌리는 특훈에 사용할게요!

[사유리]
사용하겠다니…
 

 

그럼 슬슬 돌아가자
사토코쨩

네?

하지만 저는 가출을…

이제 그만 돌아가
사토코

 

모르겠어?

네가 유리 앞에 나서서
저 녀석이 갑자기 나타난 거야

 

아마도 저 녀석은

네가 위험한 일을 당하진 않는지
계속 지켜본 게 아닐까?

 

사토코를 걱정하고 있었던 거야

 

자, 얼른 돌아가자

 

코노하 씨

죄송해요
그거

신경 쓰지 마

그리고 아까 얘기 말인데요

아까 얘기?

그… 여자 친구분을
감싼 거 말이에요

그거

넘어져서 앞으로 나온 것뿐이에요

 

와, 크니리다아

 

어라?
웃으셨어요?

아니

절대 웃으셨죠?

그건 됐으니까 얼른 돌아가자

아무것도 없는 집으로

가구 안 사셨어요?

 

찾았다

 

안경 어새신

 

야~이 야~이, 잉여 닌자

역시 역시 귀엽잖아(땅)

닌닌닌 닌닌닌

닌자와 암살자 닌닌닌

닌닌닌 닌닌닌

닌자와 암살자 닌닌닌

잉여 닌자(어이)

탈주 닌자잖아(어이)

특기는 있지만 매니악(아이고야)

요즘 내 포지션을 빼앗길거 같아

나하고 비슷한 애가 나타나 버렸어

랭킹이 떨어져 버리잖아

(어이 어이 어이)

바보 같아

프로라면 담담하게 일을 처리하면 되잖아

아무것도 없어

이렇게 바쳐주는데도 바보 취급하고!

잠깐 해 봐, 엔딩 포즈(짜잔)

역시 역시 귀엽잖아

잠깐 해 봐, 엔딩 포즈(짜잔)

역시 역시 귀엽잖아(Foo!)

킬러와 닌자가 댄스 댄스 댄스(땅)

추적자와 손을 잡고서 짝짝짝(짝)

킬러와 닌자가 댄스 댄스 댄스(땅)

아슬아슬 휘황찬란 살고 싶어

역시 너는 귀여워(Foo!)

킬러와 닌자가 원·투·3(땅)

추적자와 손을 잡고서 짝짝짝(짝)

반짝☆하고 설레이며 원·투·3(땅)

나긋나긋 슬렁슬렁 살고 싶어

확정 연출 별 MAX(어이)

랭크가 올라가면 해피 엔딩(어이)

킬러와 닌자가 댄스 댄스 댄스(땅)

오늘 밤도 원만

그럼 다음 주에 봐

[계속]

 

엉망진창이 됐네

경찰에 뭐라고 변명 하면 좋을까?

이사를 하는 수밖에 없으려나?

그렇게 되면 돈이…

그렇지?

이젠 파칭코도, 경마도
하러는 못 가겠지?

미안하니까…

 

[TV] [옷장] [침대]
 

[TV] [옷장] [침대]
더는 그러지 마

다음에 또 그러면
전부 변상해 달라고 할 거니까

그럼 할 일도 없으니까
오늘은 잘까?

 

사토코쨩

 

옆에서 잘래?

에, 그래도 되나요?

그치만 이 방은 추우니까

에어컨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죄송해요
전부 나뭇잎으로 만들었어요

 

잘 자

네, 안녕히 주무세요
코노하 씨

 

코노하 씨는 힘이 세시죠?

저를 가볍게 안아 올리기도 하고!

저도 한번 해 봐도 될까요?

 

무리예요
코노하 씨, 무겁네요

열받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