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는 요리 같은 거 하세요?
아, 나?
오믈렛은 특기야.
대박, 선배, 진짜요?
암.
그럼 다음에
너한테? 싫은데.
왜요?
아, 죄송합니다.
이런저런 일이 너무 많아서...
가벼운 것밖에 못 만든다.
옥상에서 이어지는 피난용 해치,
칸막이에 있던 갓 생긴 흠집,
그리고 협력자.
어디가 평범한 샐러리맨이야?
터무니없는 부부로군.
완벽하게 내게 죄를 뒤집어씌웠어.
쿄이치 군?
이야기는 아주 잘 전해들었어.
노부토를 죽인 건 내가 아니야.
토스 테츠오다.
녀석이 꾸민 일을 전부 설명하지.
사랑한다는 건 무엇일까
사전을 펼쳐봐도 딱 와닿지 않아서
그러게, 사랑이란 무엇일까
말로 다 못한 이 아픔이 사랑일지도
시작과 한 쌍으로 끝을 만드는
하느님은 정말 잔혹하구나
인간(우리들)은 분명 용감한 거야
끝을 알아도 여전히 앞으로 나아가니까
무엇을 대가로 치르게 되더라도
몇 번이든 더럽힐 수 있어 이 손이라면
후회를 닮은 죄의 의식
숨기고 걷는 길은 어디로 이어지는 걸까
언젠가 네가 죽을 거라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아파와
심장(마음)을 움켜쥐는 건 누구야?
네가 바로 사랑이겠지
언젠가 두 사람을 갈라놓을 끝이
맞이하러 온다 하더라도
아무도 따라잡지 못할 스피드로
어디까지든 도망치고 말 거야
지금까지 얘기한 게
토스 테츠오가 꾸민 트릭이다.
제11화 「아버지」
물론, 이 이야기엔 추측이 포함되어 있지.
믿을지 말지는 당신 자유야.
다만,
조직의 판단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진범은 앞으로도
조직은 오늘까지 범인을 찾지 못하면
적당히 누군가를 범인으로 몰아세워서
당신에게 넘길 예정이었어.
거기다 오늘 아침,
당신의 아들이
현금 수송차 습격범이란 게
조직은 노부토를 찾을 의욕을 잃었어.
당신을 계속 이용하기 위해
속이려고 했다고, 당신을.
고마워, 쿄이치 군.
뒷일은 내가 처리하지.
너 아니면 토스 테츠오,
노부토를 없앤 녀석을
맘대로 해!
꼴좋다.
나인가, 패배한 건.
아, 쿠보 군?
들었어,
쿄이치 군한테서.
좀 더 빨리 알았으면 좋았을걸,
그 사람에 대한 건.
그리고
사다 줬으면 하는 게 있어.
벌써 7시인가.
언제 돌아와?
맞아, 집에 가야지.
금방 열겠습니다.
쿠보 씨가 말씀하신 대로...
아직이야?
그, 금방 됩니다...
심기 완전 불편한데!
책임 막중하네.
보셨죠? 열렸어요.
돌아가.
하지만 나갈 때 잠가야죠.
됐어.
제가 돕겠습니다.
됐으니까, 혼자 있게 두라고!
저한테 만들어주세요, 오믈렛.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제11화 「아버지」
두 발 뻗고 살아가게 된다.
발각된 시점에서
찾는 척을 계속한 거야.
무기한으로 추적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