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선배는 요리 같은 거 하세요?

아, 나?

오믈렛은 특기야.

대박, 선배, 진짜요?

암.

그럼 다음에
저한테 만들어주세요, 오믈렛.

너한테? 싫은데.

왜요?

 

아, 죄송합니다.

이런저런 일이 너무 많아서...

 

가벼운 것밖에 못 만든다.

 

옥상에서 이어지는 피난용 해치,

칸막이에 있던 갓 생긴 흠집,

그리고 협력자.

 

어디가 평범한 샐러리맨이야?

터무니없는 부부로군.

완벽하게 내게 죄를 뒤집어씌웠어.

 

쿄이치 군?

이야기는 아주 잘 전해들었어.

 

노부토를 죽인 건 내가 아니야.

 

토스 테츠오다.

 

녀석이 꾸민 일을 전부 설명하지.

 

사랑한다는 건 무엇일까

사전을 펼쳐봐도 딱 와닿지 않아서

그러게, 사랑이란 무엇일까

말로 다 못한 이 아픔이 사랑일지도

 

시작과 한 쌍으로 끝을 만드는

하느님은 정말 잔혹하구나

인간(우리들)은 분명 용감한 거야

끝을 알아도 여전히 앞으로 나아가니까

 

무엇을 대가로 치르게 되더라도

몇 번이든 더럽힐 수 있어 이 손이라면

후회를 닮은 죄의 의식

숨기고 걷는 길은 어디로 이어지는 걸까

 

언젠가 네가 죽을 거라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아파와

심장(마음)을 움켜쥐는 건 누구야?

네가 바로 사랑이겠지

언젠가 두 사람을 갈라놓을 끝이

맞이하러 온다 하더라도

아무도 따라잡지 못할 스피드로

어디까지든 도망치고 말 거야

 

지금까지 얘기한 게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토스 테츠오가 꾸민 트릭이다.

제11화 「아버지」

물론, 이 이야기엔 추측이 포함되어 있지.
제11화 「아버지」

 

믿을지 말지는 당신 자유야.

 

다만,

조직의 판단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진범은 앞으로도
두 발 뻗고 살아가게 된다.

 

조직은 오늘까지 범인을 찾지 못하면

적당히 누군가를 범인으로 몰아세워서

당신에게 넘길 예정이었어.

 

거기다 오늘 아침,

 

당신의 아들이

현금 수송차 습격범이란 게
발각된 시점에서

조직은 노부토를 찾을 의욕을 잃었어.

 

당신을 계속 이용하기 위해
찾는 척을 계속한 거야.

 

속이려고 했다고, 당신을.

 

고마워, 쿄이치 군.

 

뒷일은 내가 처리하지.

너 아니면 토스 테츠오,

노부토를 없앤 녀석을
무기한으로 추적할 거다.

맘대로 해!

 

꼴좋다.

 

나인가, 패배한 건.

 

아, 쿠보 군?

들었어,

쿄이치 군한테서.

 

좀 더 빨리 알았으면 좋았을걸,

그 사람에 대한 건.

 

그리고

사다 줬으면 하는 게 있어.

 

벌써 7시인가.

언제 돌아와?

 

맞아, 집에 가야지.

 

금방 열겠습니다.

 

쿠보 씨가 말씀하신 대로...

아직이야?

그, 금방 됩니다...

 

심기 완전 불편한데!

 

책임 막중하네.

 

보셨죠? 열렸어요.

 

돌아가.

 

하지만 나갈 때 잠가야죠.

됐어.

 

제가 돕겠습니다.

 

됐으니까, 혼자 있게 두라고!

 

죄송함다!

 

그럼 전 밑에서
차 대기하고 있겠슴다.

 

딱히 재촉하는 건...

천천히 둘러보시죠.

가, 어서.

죄송함다!

실례하겠슴다!

 

성가시네.

 

노부토의?

어째서 여기에?

 

뭔가를 들고 있나?

 

ALS 라이트?

 

어째서지?

눈치챈 건가?

 

잠깐.

생각하자.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내가 처음 방에 들어갔을 때,

화장실과 욕실만 조사하지 못했어.

 

거기에 스즈키란 이름을 댄
남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녀석이야말로
노부토를 살해한 범인,

토스 테츠오였던 거야.

 

녀석이 시체를 감춘 곳은

아마도...

 

없잖아!

 

혈흔은커녕,

땀이나 각질도 거의...

 

아니,

오히려 너무 깨끗해.

 

여보가 꼼꼼히 청소해 줬을 거야.

 

완벽하진 않다 해도

명확한 증거는 안 나올 터.

 

이번엔 화장실 문...

 

찾았다.

하지만 젊은 여자의 방이야.

노부토의 혈액이란 보장은 없어.

 

확신을 얻을 수 있을 만한 건 없어.

쿄이치 군, 네 추리는 빗나간...

 

그렇군,

그런 거였군.

 

여기서 죽은 건가.

 

이젠 대책을 짜낼 시간이 없어.

 

막아야 해.

어떤 짓을 해서라도...

 

노부토...

 

노부토!

 

노부토!

 

노부토...

아빠다...

노부토...

보고 싶구나, 노부토...

노부토!

 

거기 있나?

 

이봐,

거기 있냐고?

 

전부...

제가 했습니다!

 

괴로웠어, 계속.

이 괴로움도 끝날 날이
분명 찾아올 거다,

그렇게 되뇌이며 여기까지,

어떻게든 기어서라도 왔어.

하지만

이런 결말이 될 줄은.

 

남겨진 수단은 두 가지.

하나는 그의 입을 막는 것.

매수나 협박,

아니면...

아니, 이젠 됐어.

이젠 지긋지긋해!

그러니 다른 하나의 수단...

제가 했습니다.

자기 손으로 끝낸다.

 

지금 가서 자수하겠습니다.

 

배고파.

그냥 먹어버리자.

조금만 더 참으렴.

그치만 식어버리잖아!

뭐 하는 거야, 아빠?

그러게.

 

자수?

네.

 

자수.

 

꼼짝 마!

움직인 순간, 탕탕이다.

 

정좌한 채로 두 손을 머리 뒤로.

 

총을 가지고 있니?

아니, 보통이라면
보여주며 위협할 텐데.

즉,

블러핑?

 

그대로 있어.

 

저항할 생각은 없... 지만...

 

무슨 생각하는지를 못 읽겠어.

불길한 무언가만이
공기를 타고 전해져...

 

이건 뭐야?

 

조직원에게 베인 겁니다,

쿄이치라는 남자에게.

 

쿄이치 군?

저, 저기,

반드시 자수할 겁니다.

여기서 경찰에 신고해주시면...

부를 리가 없잖아,

경찰 따위를.

죽일 거야, 너와 네 가족을.

 

뭐야, 그 표정은?

 

아, 아내와 딸은 관계없습니다!

전부, 제가 혼자서 한 짓입니다!

그래서?

그, 그러니까!

가, 가족만은,

가족만은...!

가족을 살해당했어,

단 하나뿐인 가족을 말이지.

기억하려나?

 

내가, 말했지?

 

나라면 죽였어.

저지른 상대를 가족까지 싸잡아다
다 죽여버릴 거야.

 

그날 밤으로 되돌아가고 싶어.

그랬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죽여줬을 텐데.

주, 죽일 거면
저 혼자만 해주십시오!

절 죽여주세요!

자살이든 뭐든 할 테니까요!

꼼짝 말라고 했지!

자살 따위 하게 둘 것 같아?

먼저 네 앞에서
가족들을 고문하다 죽일 거야.

옷을 벗기고,

조직 녀석들에게
마음껏 능욕하라고 할 거야.

한 명은 중년 여자지만,

우리 애들도 죄다 짐승들이거든.

밤새 강간하고,

넌 그걸 보겠지.

눈꺼풀에 낚싯바늘을 꿰어서

눈을 감지도 못 하게 하고
전부 보게 만들 거야.

돌림빵이 끝나면
두 사람을 기둥에 묶어놓고

가죽을 벗기고,

손발을 불태우고,

귀를 잘라내고,

온몸에 못을 박아 넣고,

내장을 끄집어낼 거야.

마지막에 잘라낸 목은

네 앞에 놔둬주지.

작별 인사 정도는 하게 해줄게.

그 뒤에

네 차례야.

 

이 남자는 할 거야.

진심으로 할 거야!

 

안 돼!

그것만큼은 절대로...!

 

또 반복할 생각이야?

끝내겠다고 방금 마음먹었잖아.

 

아니면...

또 잃는 건가...

 

손에 넣은 행복을?

 

싫어!

 

왜 이리 늦어.

 

이거... 놔...!

 

쿠보

여보세요?

 

마토리 씨?

 

쿠보 군!

 

대체 뭐야?

 

싸움?

 

잠깐...!

 

경찰, 경찰!

 

마토리 씨

지금 거신 번호는
전파가 닿지 않는 곳에 있거나...

 

도이임다.

너 임마,

마토리 씨를 화나게 만든 건 아니겠지?

 

아뇨, 그런 짓은 아마도...

지금 뭐 하고 있어, 그 사람?

혼자 있게 해달라고 하셔서,

방에...

전 차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방금 마토리 씨한테서 전화가 왔었어.

하지만 금방 끊기고,

다시 걸어도 연결이 안 돼.

제가 확인해 보고 올까요?

혼자 있게 해달라고
어떤 톤으로 말했지?

나름 심기가 불편하신 모습이라.

돌아가라고 하셨는데,
일단은 기다리고 있는 식입니다.

 

섣불리 간섭은 못 하겠네.

하지만 안에 계실 테니까요.

그럼 괜찮은 거지?

괜... 찮습니다.

 

젠장...!

 

젠장!

 

죗값을 치러라!

 

그쪽이 먼저...
내 딸을 죽이려 했잖아!

내 알 바냐...!

 

너에게 있어서
우리 딸이 아무것도 아니듯이,

내게 있어선
네 아들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어!

생판 남이야!

난 그저...

평화롭게 애정 어린 시선으로

조용히 가족을 지켜보고 싶었을 뿐이야!

 

그 이상은 무엇 하나 바란 적 없어!

제발!

이해해 줘!

똑같이 가족을 짊어진 아버지로서...!

 

소시민 행세를 하고,

자수한다면서 필사적으로 저항하고!

욕심이 많군!

 

어떻게 발버둥 치든

넌 평생

노부토를 죽인 남자일 수밖에 없는데!

 

이해해,

끝내는 건 어렵겠지.

 

인간이란 건 쉽사리 얼떨결에

살고자 해버리는 생물이니까.

 

하지만 걱정 마.

네가 죽어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세상은 평소와 다름없어.

 

안심하고 사라져라,

토스 테츠오...!

 

난 그 누구보다도 강해지기로
마음먹었어

Goodbye, Old Self Goodbye

 

살아남기를 선택했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보이지 않아도

무엇보다도 소중한 사람을

그 따스함을 놓을 수는 없어

누구에게도 지지 않겠다고 했으니까

간신히 숨을 쉬며
삶을 계속 이어갈 거야

 

난 그 누구보다도 강해지기로
마음먹었어

떨리는 이 손을 숨기고서

지키고 싶다는 마음이
힘으로 바뀌어갈 테니까

Goodbye, Old Self

네가 웃어준다면 그걸로 충분해

Hello New Me, This Time

 

마이 홈 히어로

제12화 「지금의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