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카미카츠 01

검은 수염 XX냐

 

2대를 데려왔습니다

음, 수고 많았다

지금부터 나의 아들

우라베 유키토는 인연
성취의 의식에 들어간다!

 

내 아버지는 딱 보기에도
위험해 보이는 교단의 교주

그래서 어릴 적부터
불합리한 경험만 해왔다

 

그것도 오늘로 끝나

사흘 동안 바닷속에 가라앉아
죽음을 극복하고나면

교단의 새로운 지도자가 될 것이다!

 

[교주]
어이, 그만둬 아버지!
진짜 그만둬!

[교주]
말해두겠는데 이거 진짜로
살인하는 거거든!

 
말해두겠는데 이거 진짜로
살인하는 거거든!

의식을

 

안 되겠다
말이 안 통해

 

우리 교단의 신, 미타마 님께선
전지전능하신 최강의 신이시다

따라서 무적!

 

이젠 아무래도 상관없어졌어

 

걱정하지 마라, 유키토

미타마 님께서는 반드시
구해주실 거다

 

자, 너도 미타마 님께
구원을 바라거라!

털어내 주소서!
정화해 주소서!

신은 단 하나뿐인 존재이자,
반드시 소망을 들어줄 존재이다!

무상영보신도가지(無上霊宝神道加持)!

다녀오거라, 유키토!

 

이게 뭐야?

2대님! 수고하십니다!
 
혹시 주마등이라는 거야?

그만둬! 내려줘!
 
혹시 주마등이라는 거야?

그만둬! 내려줘!
 
 

정말로 죽기 전에 보는구나

 

 
 
이야~ 이때는 나도 귀여웠구나

화형을 통해 신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이야~ 이때는 나도 귀여웠구나

미타마 님!

 

그건 그렇고 정말
끔찍한 일들만 당했는데

점점 눈이 죽어가고 있어

오늘부터 나는 새로운 나 자신으로!
 
 
 

오늘부터 나는 새로운 나 자신으로!
 
그래도 내 고등학교 입학식 때까지는
희망으로 넘쳤었는데

 
 
그래도 내 고등학교 입학식 때까지는
희망으로 넘쳤었는데

그 후에도 계속 제대로 된 일은
뭐 하나 없었지

[최흉]

정말 최악이야

내 인생은 대체
뭐였던 거야?

 

AV를 보고 있는데
내 눈이 죽어 있잖아

 

제대로 된 주마등 하나
보이지 않아

뭐가 신이라는 거야
뭐가 전지전능하다는 거야

그런 존재가 있다면 신도,
종교도 없는 세계에 환생하게 좀 해 봐

그런다면 평범하게
친구도 만들고, 즐겁게…

 

이런다고 되겠냐~

제1화 『아뢰옵기도 황공한 미타마노오호미카미여
털어내 주소서 정화해 주소서
미타마노미코토여 이렇게 간곡히 아뢰옵나이다』

 

어디 보자

남자는 이 레버를 쥐면…

 

아, 기운을 차렸어!

그리고 이 레버를
위아래로 격렬하게…

 

저기, 대체 뭘…

 

꺄악!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이제 괜찮아

아뇨!
안 돼요!

다친 곳이 나을 때까지
정성껏 돌봐드릴게요!

돌봐주겠다니?

저는 저기 있는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알랄이라고 해요

알랄?

네!

사과의 의미로 언제든지
밥을 내어드릴게요!

 

어딘가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은 판타지 세계

이건 역시…

유행하는 이세계 전생이라는 거지?

기운을 차려서 다행이다

이 책은 잘못된 게 아니었구나

하나 물어봐도 될까?

네!

길드는 어디에 있어?

길드?

모험자 길드 말이야

처음 시작하는 마을에는
반드시 있잖아?

 

모험자들이 정보수집을 하기 위해
모이는 직업조합 같은 곳인데

아~ 마을에서 일을 하고 싶으신가 보네요!

이쪽이에요
따라오세요

응!

 

역시 이건 꿈에서까지
그렸던 검과 마법이 존재하는 이세계 생활!

전생에서는 그렇게나
끔찍한 일을 당했으니까

그만큼 전력으로
즐겨주도록 해볼까~!

 

우와… 갑자기 농작업 퀘스트라니
전개가 너무 평범하잖아!

 

어이

 

알이 구해줬다는 건 너지?

아, 알?
아, 아까 그 애인가

마을 여자들은 모두 내 거다

손을 댔다간 너를 죽여―

뭘 하는 거야!

괜히 걸고 넘어지지 마
멍청아

놀래켜서 미안해

나는 클렌

이 녀석은 로이야

 

이름을 물어봐도 될까?

 

유키토다

유키토!

바로 미안하지만
부탁하고 싶은 일이 있어

일?

이걸 사용해 줘

 

대거 나이프

초기 장비라고 하면 역시 이거지?

처음에는 고블린 퇴치라도
하러 가는 거야?

 

고블린…?

기합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 시기에는 수확하는 데에
일손이 부족해서

정말 도움이 됐어

그렇군, 이런 패턴인가

초반에 따분한 퀘스트를 시켜서
플레이어를 시험하는 타입인가 보구나

그렇다면 멀쩡한 퀘스트가
나올 때까지 계속 해주마!

 

아깝단 말이지~

 

왜 그래?

그게…

잔뜩 딴 거야 기쁜데
너무 따버리고 말아서

이 과실은 보존할 수가 없어서
남은 건 버릴 수밖에 없거든

무슨 좋은 방법 없을까?

 

유키토, 다시 봤는데!

설마 그 과실로 술을
만들어 버릴 줄이야!

맞아, 맞아!
술은 비싸서 사지도 못하는데

유키토가 만들어 버리는걸~

 

자, 계속 마시자~

 

 
지난 1개월 동안 내가 한 건

[유키토는 농작업을 했다!]
지난 1개월 동안 내가 한 건

[유키토는 농작업을 했다!]
농작업,

[유키토는 가축에게 먹이를 줬다!]
가축 돌보기,

[유키토는 술을 만들었다!]
술 만들기

 

이세계 전생의 약속된 전개가
전혀 일어나질 않아!

언니

술만 마시지 말고 도와줘

나는 귀여운 여동생이
일을 하는 모습을 보는 게 좋아~

언니인 실릴과 여동생인 알랄

나는 그녀들이 경영하는
이 식당에서 얹혀 살고 있다

어딘가 맛이 간

아니, 텐션이 좋은 동료도
생겨서 행복하긴 한데…

 

나의 검과 마법의 이세계 생활은
어디로 가버린 거야!

 

- 그럼, 유키토~!
- 잘 마시는데!

 

아아~

이세계다운 걸 하고 싶어!

 

모두!
도망쳐!

 

몬스터?

아니, 저건 해수야

 

해수?

 

어이, 어이…!

저건 어떻게 봐도 중반 이후에
등장하는 몬스터잖아!

 

여기는 나한테 맡겨라

 

로이! 너 설마 마법을!?

 

유키토!

어, 응!

[유키토와 로이는 도망쳤다!]
도망쳐!

 

위험했다~

조금이라도 실수했다면
죽었을 거야

이 정도 대미지만으로
그쳤다면 잘된 거지

싸우진 않았지만

 

도망칠 때 이곳저곳 부딪혀서 생긴
부끄러운 대미지지만!

 

야 인마!
왜 싸우지 않는 거야!

싸워?

해수한테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몬스터와 싸우지 않는 이세계물이
있어서 되겠냐!

애당초 네 그 책은
대체 뭐였던 거야!

이건 해수 대책 매뉴얼이야

피난 지시나 응급처치 방법 등
다양하게 쓰여 있어

 

피난 지시?
그게 뭐야?

 

아무래도 이 세계에는 마법이라는
개념이 없는 모양이다

상처를 치료해주는 것도
평범하게 직접 해주고

 

마시자!

 

 
 
내가 그리고 있던
이세계 생활과는 많이 달라

[유키토는 농작업을 했다]
 
내가 그리고 있던
이세계 생활과는 많이 달라

[유키토는 술 만들기를 했다!]
 
내가 그리고 있던
이세계 생활과는 많이 달라

[유키토는 술 만들기를 했다!]
 
 
 

[유키토는 술을 마셨다!]
 
 
 

[유키토는 마을 사람과 얘기를 나눴다!]
 
 
 

 

이건 이거대로 의외로
나쁘지 않을지도 몰라

 

가라, 가라~!

 

승자, 유키토~!

 

유키토 씨가 오신 뒤로
마을 모두의 분위기가 밝아진 것 같아요

 

저, 저기…

유키토 씨만 괜찮으시다면
쭉 이 마을에…

 

그러네

이 세계에는 마왕도
없어 보이니까

 

전과 비교한다면 지금의 삶은…

 

이 세계에 온 건
신에게 감사해도 될 정도야

신?

 

신이라는 게…

뭔가요?

 

놀랍게도 이 세계에는
마법뿐만이 아니라

신이나 종교 같은 영적 개념도
존재하지 않는 모양이다

 

만약 그때 해수에게
습격받아 죽었다면…

 

죽은 모양이네

 

땅에 묻어줄까

땅에 묻어?

이 세계는 죽은 자를
어떻게 묻어주고 있지?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 마을에 무덤다운 곳은…

 

이렇게나 아침부터 일찍
뭘 하고 있는 거야?

방에 유키토 씨가 안 계셔서
걱정했었어요

응? 뭐야~
사냥하러 나갔던 건가

 

어, 응…

역시 대단한데~
유키토!

역시 대단하세요!
유키토 씨!

어? 아, 아니…

그런데…

유키토

우리, 친구지?

갑자기 뭐야?

 

무시무시한 금서에 대한 소문을 들었어

금서?

입에 담기도 무시무시한 물건이야

누군가 듣기라도 하는 날에는
나는 없어질지도 몰라

설마 이세계의 비밀에 다가서는
본격적인 판타지 전개가!

 

그건 대체…

 

섹스에 관해 쓰인 책이야

섹스!

 

그냥 19금 책이잖아

 

드디어 도착했나

 

유키토는 황도(皇都)에 온 건 처음이구나

저희 마을은 황국(皇国) 내에서도
변경에 있으니까요

 

그보다 왜 알랄까지 온 거야?

저기 보이는 게 황궁이야

농작물을 어떻게 만드는지도,
해수에 관한 대책도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는
전부 황제 폐하가 가르쳐 주셨어

 

아, 그리고 하나 주의사항

 

도시 사람들과는 가급적
얘기를 나누지 마

왜?

우리 마을은…
뭐라고 해야 할까

조금 미움을 받고 있어서

미움을 받고 있어?

어이쿠, 저 가게다!

 

어서 오세요

 

이, 이거다…!

 

이세계의 19금 책
대체 어떤…!

 

어떻게… 이렇게나 야한 걸
팔고 있는 거야!

이 가게, 위험해!

내가 가지고 있는
책보다도 기술이 진보돼 있어!

야하다기보다 예술적이지?

미술관 같은 데에
장식돼 있는 것처럼

장식돼 있어!?

네… 네 나라는 대체 얼마나
야한 생각에 빠져 사는 나라인 거야!?

그보다 이 나라에서는
그런 건 금지예요!

뭐~?

 

저건?

 

시작해라

 

이번 종생(終生)
지체없이 완료되었다

 

이건 뭐야…

어서 가요

 

어이!
저건 대체?

 

이 나라에는…
종생(終生) 제도라는 게 있는데

나라에서 내려온 지시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규율이 있어요

 

잠깐만 기다려 봐!
그게 뭐야?

"이 나라"라는 말은
너희도…!

아니, 우리는 특별하다고 해야 할지

살짝 다른 취급을
받고 있거든

그러니까 신경 쓰지 마!

어서 가자

 

칫, 수도에 들어오기는

추잡한 결함품 녀석들

카쿠리된 녀석들은
어서 처단되면 좋을 텐데

 

조, 좋은 밤이에요…

 

뭘 하고 있는 거야?

잠자리를 덮치는 거예요

뭐?

 

오늘 산 책에!

남자의 기운을 더욱 북돋아주게
해주는 방법이 쓰여 있었어요!

준비도 완벽해요!

그건 여러모로 잘못된 것 같은데…

저어!

열심히 해볼게요!

잠깐… 내 얘기를!

얌전히 옷을 벗어주세요!

- 자, 어서요!
- 거긴 그만둬!

조금 좋을지도…

아니! 좀 진정해!

죄송합니다…!

역시 금서는
무시무시한 것이었어요

제정신으로 돌아온 거냐

 

저는 이래서 이 마을에
보내진 걸지도 모르겠네요

 

이 마을에는 무슨
사연이라도 있는 거야?

낮에 로이가 미움을
받고 있다고 하던데

이 마을은 「격리(카쿠리)

다른 사람들과 동떨어진 사람들이
모인 마을이에요

 

카쿠리?

 

이 낙인은 카쿠리 주민의 증표

 

종생을 두려워하거나,

나라의 제도에 맞지 않은 사람들은
카쿠리로 보내버리거든요

 

하지만 유키토 씨는 저희를
차가운 눈으로 보지 않았어요

함께 웃으며, 식사를 하면서
많은 걸 가르쳐 주시기도 하고

다양한 곳을 만지게 해주시고

뭐?

 

마을 바깥에서 온 사람 중에
그런 사람은 없었어요

그래서 기뻤어요

나도 미움받는 사람이었으니까

 

내게 있어서 알랄이나
이 마을 사람들은

처음 생긴 친구야

남들과 동떨어졌든
그건 상관없어

 

- 유키토 씨
- 응?

 

그 돌, 예쁘네요

 

이 세계에 가지고 온 건
이 곡옥뿐

아버지는 교단의 부적이라고 했지만

갖고 싶어?

 

아뇨!

 

줄게
싼 거라 미안하지만

 

감사합니다!

 

시간도 많이 늦었으니까
이만 가서 자

 

네!

 

당신을 만나서 다행이야

 

그래도 괜찮은 거야!?

 

어쩔 수 없잖아
정해진 건…

 

하지만 그 아이만이라도
구해줄 수가 있다면…

 

납득이 안 가!
나는 어떻게든 저항할 거야!

 

어라?
오늘 가게 쉬는 날인가?

 

로이!

어이, 무슨 일이 있었어?

데려갔어…

 

- 뭐?
- 젠장…!

 

유키토, 이 마을은 나라에서 이상자들이라고
낙인이 찍힌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야

우리는 지시가 아니라
종생을 강제당하고 있어…!

 

알과 실에게 있어서
오늘이 그날이었던 거야!

 

어이!

그렇게나 중요한 얘기를
왜 지금껏 말하지 않은 거야!

 

미안해, 유키토

알의 마음을 생각해 봤더니
차마 말을 할 수가 없어서…

 

어이, 어디로 가는 거야?

 

유키토!

 

어서 타!

지금 가면 늦지 않을지도 몰라!

미안해!
클렌!

 

언니…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

그 녀석은 검으로 처분해라

 

황국의 백성이라면
감사히 종생을 받아들여라

 

어서 가, 유키토!

 

유키토 씨?

 

네놈, 웬 놈이냐

너희가 증오하는
이상자의 동료다

 

왜 이 녀석들이
죽어야만 하는 거야!

 

종생을 두려워하는
이상자이기 때문이다

 

죽는 걸 무서워하는 게
어디가 이상하다는 거냐!

그저 생명이 끝날 뿐인 현상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역시 카쿠리의 이상자 놈들

그러고도 황국의 백성이라는 것이냐

종생은 당연한 의무 아닌가

아냐

이 세계의 녀석들은
정신상태부터가 완전히…!

 

카쿠리 마을의 사는 자들을
처분하는 것은 황제 폐하의 자비다

 

유키토 씨!

 

어, 어째서…

 

어째서냐고…!

 

미타마 님께서는 반드시
구해주실 거다

 

구원받아야 하는 건
망할 아버지도, 나도 아냐

착하고, 멀쩡하게 살며,
남에게는 상냥하고…

이런 녀석들이
구원받아야 하는 거잖아

 

야, 구해
구해 보라고

털어내 주소서…
정화해 주소서…!

 

신은 단 하나뿐인 존재이자,
반드시 소망을 들어줄 존재이다…!

무상영보신도가지(無上霊宝神道加持)!

 

베르트랑 님, 이건 대체…!

유키토~!

드디어 날 불러줬어!

역시 유키토는 내가
없으면 안 된다니까~

응?

아!

내가 없는 사이에
누가 이런 짓을!

 

네놈, 지금 그 힘은…!

 

깨끗하게 사라져라

 

이, 이건 뭐지!?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지?

죽음보다도 더 어두운
공포 아래에 가라앉아라!

 

유키토~ 금방 고쳐줄게

으아, 내용물이 다 튀어나왔어

 

어라? 살아 있어?

 

- 유키토 씨―
- 나았다, 나았어~

나의 귀여운 유키토~

 

[나의?]
뭐?

잠깐… 너는 누구야?

 

왜 모르는 거야!?

이 세상 누구보다도 내가
유키토의 곁에 있었는데!

 

나는 미타마!
네 신이야!

 

신 없는 세계의
활동
sub by 별명따위

 

아뢰옵기도 황공한 미타마노오호미카미여

신비함이 끊이지 않는―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