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Hater.2020.1080p.BluRay.x264.AAC5.1-[YTS.MX]

이렇게 만나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해를 풀고 싶어서
이렇게 찾아왔어요

 

제가 한 행동은
표절이라고 보면 안 되거든요

 

학장님이 기다리셔, 가자

 

단지...

 

에세이 중간중간

 

인용 부호가 빠진 게...

 

그리고 정말 표절을 하려고 했다면

 

숨기려는 노력이라도
하지 않았을까요?

 

그렇게 대놓고 안 했죠

 

표절은 해석의 문제가 아니야

 

그렇게 인식하실 수도 있지만...

 

인식의 문제도 아니야

 

제가 굉장히 부당하고
가혹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해요

 

다른 학생들보다
심한 대우를 받았다는 거니?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요, 교수님

 

이렇게 얘기해 보자

 

네가 직접 에세이를 작성했든

 

아니면 자료를 읽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에세이를 부탁했든

 

표절은 표절이야

 

지금도 그 질문은 답할 수 있어요
자료는 전부 공부했어요

 

여름 학기 때 구두시험으로
패스할 수 있었는데

 

넌 그러지 않았어

 

네, 안타깝게도 학기 때
먹고살 돈을 벌어야 해서

 

시험을 못 봤네요

 

토메크, 라틴어 문구에
이런 말이 있어

 

'말은 날아가지만 글은 남는다'

 

제발요

 

제발 이러지 마세요

 

법대를 다니는 사람이

 

법을 어겼어

 

어떻게 해줄 수가 없다

 

퇴학 결정은 번복 못 해

 

그러면...

 

교수님
헌사문 부탁드려도 될까요?

 

교수님 책으로
법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어요

 

그리고 감사드려요

 

지난 1년요

 

제게 대단한 영감을 주는 분이에요

 

조국의 적에게는 죽음을!

 

1년 내내 집에 들르겠다던 애야

 

1년을!

 

전화, 이메일에 문자 메시지까지
얼마나 신경을 쓰니

 

- 이러면 무슨 뜻으로 알겠어?
- 오버하지 마요, 곧 가요

 

- 죽음을 먹는 자들만 아니었어도
- 누구?

 

'백인 유럽만이 유럽'

 

그래, 나도 봤다
참 끔찍해

 

그럼 먼저 먹을 테니까
민망하지 않게 서둘러 와

 

지랄

 

진짜 미쳤나

 

안녕

 

안녕

 

토메크, 와

 

몰라보게 변했네

 

넌 안 변했어
아니, 변했는데...

 

얼굴은 여전하네

 

- 안녕
- 안녕

 

늦어서 미안, 돌대가리들이
도시 전체를 막고 있어

 

그렇게 말하지 마

 

사람들한테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야

 

21세기에 파시스트들이
거리를 차지한다는 게 말이 돼?

 

- 빡대가리 놈들
- 로베르트

 

토메크가 그러는데
빌코비스도 많이 변했대, 가비

 

마구간은 닫고 농장을 열었다네

 

그렇구나

 

꿀벌은 그대로고?

 

그게, 꿀벌은...

 

관광지로 쓰다가

 

도시 사람들이 안 와서
아버지랑 얘기하고...

 

어쩔 수 없이 팔았어

 

토메크, 우리가...

 

자주 찾아가려고 했는데
늘 일이 생기지 뭐냐

 

알아요

 

- 그래서 못 갔어
- 이해해요

 

여름 휴가가 정말 좋았지

 

집에 놀러 안 오시길래
제가 찾아갔죠

 

그냥 이름으로 불러
로베르트, 조피아

 

옛날처럼 고모, 삼촌은 어때요?

 

고모, 삼촌?

 

그래, 까짓것

 

너무 맛있어요
고모가 하신 거예요?

 

왜 그래!
내 레시피잖아

 

나도 만들어

 

- 맛있어라
- 시간 있을 땐

 

괜히 놀리고 있어

 

쌍으로 아주

 

둘 다 최악이야

 

그럼...

 

민폐가 되는 건 싫으니
그만 가볼게요

 

삼촌, 고모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아니야, 토메크
무슨 소리

 

대학에서 하는
공부 얘기라도 좀 해봐

 

그래

 

1학년 때는 힘들었어요

 

엄청요

 

근데 2학년은 훨씬 나아요

 

호프-스투드니츠카 교수님 책에
헌사문까지 받았어요

 

신문에 나온 인권 전문가?

 

잘됐구나

 

그래서 어디 살아?

 

기숙사요

 

- 많이 멀지 않니?
- 학업에 도움이 되니까요

 

- 토메크, 정말 대견하구나
- 잘했어

 

이제 둘이 같이 공부하는 거 아니?

 

가비도 입학 1년 미루고
이번에 들어가거든

 

네, 미술사 전공요

 

아, 이미 얘기했구나?

 

아뇨, 친구 통해서 알았어요

 

이건 선물이에요

 

고맙다, 토메크

 

잼이네!

 

딸기잼

 

딸기잼, 좋지

 

- 좀 더 있다 가지 않고?
- 괜히 부담 드리긴 싫어요

 

- 바래다주마
- 정말 고마워

 

고맙다

 

재밌었어요, 고모

 

조심히 가

 

- 안녕
- 다음에 봐

 

잘 가, 와줘서 고마워

 

어제 그러니까 배가 안 고프지?

 

됐어요

 

- 잠은 잤어?
- 잤네요, '고모'

 

좀 소름 아니에요?

 

- 그래?
- 과장할 거 없어

 

내 수업은 또 어떻게 알고요?

 

- 잠은 잤어?
- 잤네요, '고모'

 

좀 소름 아니에요?

 

- 그래?
- 과장할 거 없어

 

- 내 수업은 또 어떻게 알고요?
- 친구한테 들었다잖아

 

친구한테 듣기는 무슨
구글에 내 이름 검색했을걸요

 

그럼 소름 맞네

 

꿀벌은 진짜 어떻게 된 걸까?

 

어떻게 됐겠어요?
독약으로 죽였지

 

무슨 소리야?
양봉가들은 안 그래

 

엄마, 더 끔찍한 일도
한 사람들이에요

 

그래도 애가 포부는 크잖아

 

웬 촌구석 출신에
그런 가정에서 자랐는데

 

법대 들어가서 잘하고 있으니

 

잘됐지

 

그나저나 지원서는 다 썼어?

 

 

- 정말? 확실해?
- 엄마, 오늘은 좀 놔둬요

 

옥사나, 잼 좀 줄까요?

 

- 고마워요
- 고맙긴요

 

조용히 해

 

왜? 달콤한 걸 좋아하잖아
단것 좋아하고

 

그래도 옷은 잘 차려입었던데

 

향수 냄새 맡았어?

 

향수는 둘째 치고

 

새우 갖고 끙끙대는 모습
봤어요?

 

- 난 봤어
- 가여운 것, 꼬리를 먹던데

 

아삭아삭

 

걔 기숙사 가봤니?

 

내가 거길 미쳤다고 가요?
어떨지 뻔하잖아요

 

땀투성이 남자들, 인스턴트 수프에
화장실에 늘어선 줄

 

왔네

 

- 행진 때 어디 있었어?
- 뒤쪽에

 

로베르트, 그 애 학비 보조금
우리 얼마나 주지?

 

매달 500

 

좀 더 줘야 할까?

 

그러다 계속 붙어 있으면?

 

아니야, 그런 애 아니잖아

 

- 자존심 있는 애야
- 그렇긴 해

 

- 돈을 더 달라고 온 게 아니야
- 그럼 왜 왔는데요?

 

왜?

 

그만해요!

 

널 뚫어져라 쳐다보던데

 

가비

 

그만해요, 아빠

 

누구지?

 

가서 열어줘

 

- 토메크
- 귀찮게 해드려 죄송해요

 

- 토메크
- 토메크, 이렇게 보니 좋구나

 

한참 전에 봤잖니

 

휴대폰을 놓고 가서요

 

여기 있네요

 

그럼,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안녕

 

그럼 학교에서 보자

 

그래

 

- 친추 받아
- 알겠어, 요청 보내

 

이미 보냈어, 7년 전에

 

수락할게

 

얼굴 봐서 좋았어, 가비

 

- 안녕
- 안녕

 

뭐 들어?

 

- 스탠드업 코미디
- 별로 안 웃긴가 보네

 

웃겨

 

내 다음 룸메는 누구려나?

 

- 그 얘기 하지 마
- 안녕

 

- 까먹었어?
- 페이스북에 떴는데

 

- 아, 고마워
- 사일런트 디스코 이벤트 봤어?

 

사일런트 디스코?

 

- 아니
- 우리 갈래?

 

내가 너 초대했어

 

어디서 하는데?

 

- 무슨 그래픽 스튜디오래
- 이번 금요일

 

- 어디 봐
- 미콜라이가 가네, 난 빠질래

 

걔가 오니까 섹시하게 입고 가야지
우리가 옆에 있을게

 

- 맞아, 가야 돼
- 춤 잠깐 추다가...

 

난 못 가, 내일 학교로 돌아가서

 

- 무슨 전공이야?
- 패션 디자인

 

- 좋네, 넌?
- 같은 거, 난 런던이고 쟨 뉴욕

 

- 축하해
- 미치겠다, 집주인이 계속 문자해

 

집에 들어올 사람 구해야 하는데

 

내가 빌릴게
나도 아파트 찾고 있어

 

그래?

 

인스턴트 수프 냄새에 질렸거든

 

- 샤워실 줄 서는 것도
- 지금 사진이 없는데

 

- 전화하면 보내줄게
- 그래

 

근데 여기 집세가...
한 2,000은 될걸?

 

가비, 시내에 있는데
2,200은 비싼 것도 아니지

 

- 헐값이네
- 내 말이, 근데 좁긴 해

 

상관없어, 집에 잘 안 들어가거든
일하고 공부하느라

 

어디서 일하는데?

 

괜찮은 에이전시 인턴이야
근데 이번 주에...

 

다른 면접 두 군데 있어
기대 중인데 두고 봐야지

 

불 좀 줄래?

 

이건 뭐야? 어린애?

 

잠깐만

 

좋아

 

- 돈 받았어?
- 아니, 아직

 

- 넌?
- 나도

 

- 이거면 될 거 같아
- 그래, 아파트 좋다

 

- 그럼 2,200인 거지?
- 응

 

월말에 줘도 돼?

 

- 지금 안 돼?
- 다음 주는?

 

- 아니면 지금 반 주고...
- 아니, 그냥 한 번에 줘

 

- 다음 주에 꼭
- 마리아

 

우리 친구 추가 하자
연락하기 쉽게

 

그래, 네 이름이 토메크...

 

아니야, 내가 보냈어

 

그래

 

고마워

 

"마리아 우르슐라 안제예프스카
친구"

 

"사일런트 디스코
11월 19일"

 

안녕하세요
토메크 기엠자라고 합니다

 

2주 전에 이력서 보냈는데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고 싶어서요

 

네, 지금은 모니터링 일을 하는데

 

콘텐츠 마케팅도 잘할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아니, 괜찮아요

 

좋은 하루 되세요, 그럼

 

안녕하세요
토메크 기엠자라고 합니다

 

한 달 전쯤에
이력서를 보냈는데요

 

"가비 크라수츠카
친구 요청 보냄"

 

여쭤보고 싶은 게...

 

그렇군요, 아닙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티모테우시 얀코프스키
친구"

 

"안녕, 나 토메크야"

 

"나 기억해?"

 

"안녕, 뭐 해?"

 

- 그래서 걘 몰라?
- 전혀 몰라

 

이게 나고 여기는 플러스원요

 

네, 들어가요

 

물 좀 빼고 올 테니까
이따가 봐

 

- 플로어에서, 알겠지?
- 그래

 

- 안녕!
- 안녕

 

- 네가 여기서 뭐 해?
- 친구들이랑 왔어

 

- 잘 지내?
- 일은 어때?

 

좋아!

 

- 너무 시끄럽다, 다음에 얘기해
- 오늘 멋있다

 

이것 좀 나한테서 치워줘

 

그래서 일은 어때?

 

- 토메크, 다음에 추자
- 그래

 

지금 장난해?
클라이언트한테는 뭐라고 하라고?

 

'플로우'가 없어서
라팔이 전략을 못 세웠다고?

 

아니, 잘 들어
내일은 없어

 

당장 끝내
한심한 밀레니얼처럼 굴지 말고

 

밀레니얼 실력 보여드릴 수 있는데

 

토메크 기엠자예요

 

법학 전공 학생이고
SNS 모니터링 인턴인데

 

그걸로 만족이 안 돼서
새로운 도전거리를 찾고 있어요

 

- 베아타 산토르스카
- 이미 알고 있어요

 

- 이력서 보내려고 했는데...
- 코트 줄래요?

 

채용을 안 하시더라고요
프레젠테이션 언제 필요하신데요?

 

어제

 

내일 아침인가요?
무보수로 할 테니까 맘에 들면...

 

메일 보내, 브리프 보낼게

 

너 정말 예쁘다
사랑해

 

"토메크 기엠자"

 

"베아타 산토르스카, 새 메일
FW: 브리프_기밀"

 

"피트 아네타 - 피트니스 유명인"

 

"목표: SNS 이용자들 호감도 하락"

 

"대중의 관심 감소"

 

좋은 아침, 에코 덕들!
오늘은 엉덩이 운동이에요!

 

자극이 느껴지나요?
엉덩이에 좋은 거예요!

 

- '좋아요'!
- '좋아요'!

 

욕먹는 건 신경 많이 쓰여요
무시하고 싶은데 못 해요

 

아무튼 최근에는...

 

오늘은 제가 만든 새로운
주스 다이어트를 소개할게요

 

맘에 쏙 들어요

 

강황 맛이 나요, 건강에 좋죠

 

모든 주스에 강황이 들어 있어요

 

또 봐요!

 

공격은 최고의 수비예요
다시 말해 우리 클라이언트가

 

피트 아네타의 폭로로 고통받으면
우리도 똑같이 하면 되잖아요?

 

다양한 SNS와 의학 포럼에
계정을 여럿 만들어서

 

피트 아네타의 디톡스 제품이
몸에 해롭다고 하는 거예요

 

이야기를 지어내고
스노우볼 효과를 일으키는 거죠

 

라팔도 같은 전략을 냈어

 

#노랗게_변함

 

디톡스 제품에 든 강황 농도가
베타카로틴 표준치를 훨씬 넘겨요

 

피트 아네타에게
노랗게 변한 손 사진이랑

 

피 섞인 설사, 미네랄 배출로
기절하는 사진을 퍼붓는 거예요

 

그래, 근데 부정경쟁방지법
문제는 없어?

 

법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기밀유지각서를 쓸 거란 걸 알아요

 

진짜 마케팅이라면 윤리적인 선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 안 해?

 

진짜 마케팅에 관심이 있었다면
진짜 PR 에이전시에 갔겠죠

 

당신이 해고당한 회사처럼요

 

잠시 비켜줘

 

- 죄송해요, 제가...
- 나가

 

"베스트 버즈"

 

감정 조절

 

- 앞길이 창창한 애네요
- 한 달간 테스트야

 

"베스트 버즈 PR
주니어 마케팅 전문가로 입사"

 

"클라우디아 리핀스카: 잘됐다!"

 

"아니아 파블루추크: 짱이다!
돈 잔뜩 벌어"

 

"가비 크라수츠카가
친구 요청을 수락했습니다"

 

"가비 크라수츠카: 무슨 일 하는지
드디어 알았네, 축하해!"

 

"고마워, 기분 좋다"

 

"어제 고마웠어"

 

"고맙긴"

 

"택시에서 네가 한 말 기억해?"

 

"망할"

 

"어제 상태가 그래서 미안해"

 

"됐어, 그냥 파티 한 번
빚진 거야"

 

"요새 동네에 파티가 없어"

 

"동네 아니어도 괜찮아"

 

"우리 언니 나탈리아 기억나지?"

 

"언니 생일 파티 하는데"

 

"잠깐 들를래?"

 

"끔찍한 일 - 안티 다이어트
#노랗게_변함"

 

"가짜 전문가! #노랗게_변함"

 

"사기! #노랗게_변함"

 

- 아직 안 됐어?
- 조금만 고치면 끝나요

 

시간이 남아돌아?

 

그런 거 같은데

 

리치가 얼마나 나오는지 보여줘

 

'노랗게 변함'요?

 

인도 남자한테
가짜 계정 더 만들라고 해

 

- 무슨 인도 남자요?
- 이걸 유럽에서 하는 줄 알았어?

 

나이, 성별, 아이디별로 나눠

 

쟤 목 따기 직전이야

 

또 뭘 한 거야?

 

일어나

 

뒤에서 얼쩡대지 말고 저리 가

 

거기, 노란 손
이 남자 좀 확인해 봐

 

"검색 - 루드니츠키"

 

"파베우 루드니츠키"

 

"#루드니츠키
미래를 위한 수도"

 

- 정치도 건드리는지 몰랐네요
- 나 참, 얘 좀 봐라

 

대도시 와서 지하철 몇 번 타더니
정치를 건드리네

 

- 그 사람 약점 찾아내
- 이거 먼저 해도 될까요?

 

- 나중에 하고 이거 먼저 해
- 알겠어요

 

사람들은 우리 프로그램에
정치인이 나오는 걸 싫어하는데

 

이번에는 잘 모르겠네요

 

"파베우 루드니츠키
바르샤바 시장 후보"

 

그렇게 말해주시니 기쁘군요

 

바르샤바가
난민을 받아들여야 할까요?

 

이미 충분히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12만 아시아 난민이 들어왔어요

 

물론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지만
외국인을 혐오해서는 안 되죠

 

모두가 조심하는 이야기를
해볼게요

 

게이를 위한 소셜 플랫폼에
계정이 있으시죠?

 

아, 사람들이 말하는
제 게이 프로필 말씀이군요

 

이런 터무니없는 일은
정치에서만 볼 수 있죠

 

가짜 뉴스가 얼마나 많은지
따라잡기도 힘들어요

 

"루드니츠키 크라수츠키"

 

"미래를 위한 연합 대표
바르샤바 시장 후보"

 

"로베르트 크라수츠키"

 

뭐 나왔어?

 

아뇨

 

대체 대표님은 뭘 보신 건지

 

노란 손, 미치겠다

 

넌 아직도 있어, 인디언 년?

 

천막집은 어디 뒀냐, 포카혼타스?

 

울 거면 화장실 가서 울어

 

까여야 하는 인간들이 있어

 

친구들이 멋있네

 

문 옆에 있는 사람은 누구야?

 

스타셰크 리델이라고
엄마 재단에서 일해

 

정말 좋은 사람이야

 

'네우로페아'라고
엄청난 전시 준비 중이야

 

모마에서 인턴도 했어

 

- 들어본 적 있지?
- 몸?

 

그럼

 

- 이거 기억해?
- 어디서 찾았어요?

 

토메크가 준
나탈리아 선물이야

 

- 선물 좋은데
- 감사해요

 

토메크, 일하면서 공부하기
힘들지 않아?

 

어떻게 하게 되네요

 

조금 덜 바빴으면
뭐 하나 도와달라고 할 텐데

 

- 전시요?
- 아니, 전시는 아직 시간이 있어

 

자선 경매를 하려고 하는데
자원봉사자가 부족하거든

 

물론 도와드려야죠

 

잘됐구나

 

조피아, 지금 하면 되겠어

 

가비, 가자
아빠가 한마디 한대

 

친구 여러분

 

정말 특별한 날을
축하하기 위해 이렇게 모였습니다

 

오늘은 사랑하는
나탈리아의 생일이에요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고

 

유럽의 하늘 위로는
먹구름이 점점 쌓여가고 있어요

 

종족주의, 민족주의, 권위주의

 

이런 것들이 우리 세상의
뼈대가 되는 가치를 위협합니다

 

그런 이유로
나탈리아, 네가 계속해서

 

네가 하는 일을 이어가길 바란다

 

너의 어마어마한 잠재력과

 

옥스퍼드에서 받는 교육을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싸움에 쏟으렴

 

부모에게 가장 큰 선물은
너 같은 딸을 만난 거야

 

잘해라

 

가비도 오늘 자리를 빛내줬습니다

 

아주 재능 있고
감성적인 영혼을 지닌 아이예요

 

언젠가 우리를 놀라게 할 겁니다

 

다들 맘껏 감상하시고
즐겁고 배부르게 즐기세요

 

베저테리언식과
글루텐 프리식도 있어요

 

안 보여, 여기 좀 비춰봐

 

여기

 

진실? 도전?

 

진실

 

왜 입학 1년 미뤘어?

 

사진도 하나 안 올렸잖아

 

너 뭐냐?
내 프로필 스토킹했어?

 

우울증

 

약물치료

 

정신 치료

 

이거 때문에
아무 데도 못 갔어

 

케임브리지도 UCL도

 

그래도 어디든 갈 거야

 

아니

 

어떻게든 될 수 있잖아

 

난 아무 데도 못 가

 

아 씨, 미치겠네

 

이거 뭐야? 신맛 나

 

- 진실? 도전?
- 당연히 도전이지

 

아니, 진실

 

- 너 숨기는 거 있잖아
- 내가?

 

모든 걸 털어놔야지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 약속?
- 약속해, 말해봐

 

나 표절했어

 

학교 에세이

 

그게 끝이야?

 

그래서 퇴학당했어

 

뭐? 언제?

 

진짜 말하고 싶었어

 

너희 부모님이 준 돈은
돌려드릴 거야

 

근데 지금...

 

왜 둘이 여기 숨어 있어?

 

그냥 얘기 중이에요

 

- 케이크 커팅 할 거야
- 곧 갈게요, 삼촌

 

어쩐다

 

이런 영상을 올려야 할 날이
올 줄은 정말 몰랐어요

 

하지만 지금 받는 메시지들은

 

처벌 가능한 협박들이고

 

어쩔 수 없이
활동을 미뤄야 해요

 

- 이런 악의적인 글들은...
- 악의적인 글이라니 가여워라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내게 등을 돌렸어요

 

눈물 맛이 여기까지 느껴지네

 

댓글도 보여줘

 

감당할 수가 없어요

 

나도 사람이에요

 

진짜 포스트야, 연상의 힘이지
운이 좋았어

 

보너스도 줄게

 

월요일에 카밀이
장비 다루는 법 가르쳐줄 거야

 

초소형 카메라, 도청 장치
키보드 해킹 장치

 

도청요?

 

카밀한테 승인해 달라고 해

 

카밀, 네 경쟁자다

 

그렇게 발기하다가
책상 부서지겠다

 

"안녕, 가비, 잘 지내?
우리 만날래? 답장 줘"

 

"무슨 일 있어?"

 

"제발 답장 좀"

 

왔어?

 

- 안녕, 스타셰크
- 안녕

 

오늘 엄청 똑똑해 보인다
마치에크

 

- 토메크야
- 토메크, 미안

 

- 필요하면 마커 갖다줄게
- 괜찮아

 

- 가비네 가족 왔어?
- 경매 때 올 거야

 

안녕하세요

 

안녕

 

- 잠깐 시간 되세요?
- 실례할게요, 그래?

 

- 가비도 오나요?
- 아니, 몸이 안 좋아

 

심각한가요?
문자에 답이 없던데

 

당연하잖아

 

너 때문에 애가 아주 곤란해해

 

우리한테도
받아들이지 못할 행동이었고

 

- 전 알맞은 때를...
- 실례해요

 

- 조피아, 패널 잊지 말고
- 알아, 가죠

 

돈은 꼭 돌려드릴게요

 

- 돈 때문이 아니야
- 그래도 돌려드릴게요

 

잠깐 좀 와줄래?
죄송해요, 토메크요

 

사람들 기다려, 얼른

 

빅 하트 재단의
자선 경매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죄송해요

 

중동의 전쟁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자리예요

 

- 정치인은 잘 초대 않지만
- 여기 있습니다

 

뭐로 드릴까요?

 

- 오늘의 손님은 예외랍니다
- 레드요

 

- 알겠습니다
- 학자이자

 

뛰어난 경제 전문가이자 친구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시의 마지막 희망

 

파베우 루드니츠키!

 

이런 소개를 해주셔서
어떤 말을 해도 실망하시겠는데요

 

레드요?

 

좋은 아침요, 옥사나
가비 친구 토메크 기엠자예요

 

아, 그래
토메크

 

근데 가족들은 다 나갔어

 

알아요, 방금 가비랑 통화했거든요

 

방에 뭘 좀
놓고 가라고 해서요

 

그래, 가비 부탁이라면 뭐...

 

감사해요

 

- 크리스마스 준비하시나 봐요?
- 그냥 꾸미는 중이야

 

- 전 신경 쓰지 마세요
- 그래

 

믿기지가 않네

 

옥사나는 무슨 생각으로
낯선 사람을 집에 들였대?

 

진지하게 얘기해 봐야겠어
사람이 미친 게 아니고서야

 

편지가 있네

 

돈이야

 

준 액수보다 더 많은데

 

- 돈이 문제가 아니잖아
- 나도 알아

 

경찰 불러야 돼

 

그래요

 

나 참

 

뭐라고 썼어?

 

난 못 읽겠다
옛날 얘기를 잔뜩...

 

딱한 녀석, 정신이 이상한가 봐

 

만나고 싶대요
오해를 풀고 싶다면서

 

안 만날 거지?

 

가비, 알잖냐
병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애야

 

너한테 기생하면서
놓아주질 않을 거다

 

애 정신에 문제가 있어
가족 내력이라니까

 

너한테 안 좋은 영향만 줘

 

나탈리아 생일 때
둘이 마약도 하고

 

아빠 말이 맞아
그렇게 널 이용하게 두면 안 돼

 

- 알았어요
- 치료도 시작한 애가

 

- 네
- 파티도 안 다니고...

 

말도 안 돼

 

- 걔한테 시간 낭비 말자고
- 네

 

파베우가 TV에 출연한대

 

얼른 틀자

 

미래를 위한 연합의
바르샤바 시장 후보

 

파베우 루드니츠키의 사무실을
우리 기자가 방문했습니다

 

루드니츠키는 미디어에서의 연설로
늘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데요

 

"가비 크라수츠카
현재 접근 불가"

 

이번 연설에서는
그보다 더한 충격을 줬습니다

 

미래를 위한 바르샤바
모든 동물을 위한 바르샤바

 

개, 고양이, 다람쥐
고슴도치, 멧돼지, 개미

 

모든 동물을 환영합니다
할렐루야, 더 나아가자!

 

- 우린 할 수 있습니다
- 우리가 아니면 누가?

 

'할렐루야, 더 나아가자'?
대체 누가 이런 문구를 냈어?

 

망할 개미? 다람쥐?

 

환장하겠군, 이번 선거 조져놓으면
자살이라도 해야지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라우터 고치러 왔어요
문제가 있다고요?

 

그런가요?
다른 직원이 전화했나 보네요

 

모니카, 라우터 보러 왔대

 

따라오세요

 

축전기가 문제네요
무상 교체 해드릴게요

 

혼자 계셔도 되죠?

 

- 꽤 걸릴 텐데요
- 괜찮아요

 

루드니츠키의 캠페인 초기부터
스캔들이 터졌습니다

 

지난 금요일 올라온
호의적인 댓글 수백 개가

 

미래를 위한 연합 후보의
사무실 IP 주소였던 건데요

 

후보가 자신의 캠페인 팀에게
온라인 칭찬을 요구했나 봅니다

 

가보겠습니다

 

내년 크리스마스 소원은
시청에서 빌길 바라요

 

새로 만들어진 계정으로
열성적인 댓글이 작성됐고

 

다가오는 선거에 관한 기사에
올려졌습니다

 

이에 대한 질문에 루드니츠키는
확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한 시간에 200개 넘는 댓글요?
비밀 계획인가요?

 

선거까지 3개월 남았는데

 

미디어는 그저 사소한 것에만
집중하는군요

 

루드니츠키의 당에서는
도발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인터넷을 검열하려는 움직임은

 

"루드니츠키 직원 스캔들"

 

대중의 토론에
심각한 해가 될 수 있고

 

표현의 자유와 충돌한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다음은 뭐야?

 

- 계속하고 싶어요
- 안 돼

 

이제 토메크 담당이야
토 달지 마

 

브리프 보여줘

 

- 기밀유지각서가 필요하겠어
- 이미 있는데요

 

새로운 거, 정치 일이잖아

 

- 클라이언트가 누구예요?
- 네 엄마

 

베아타, 여기요

 

인도에서 20~25세로 된
가짜 성인 계정 80개 주문했어

 

페이스북, 트위터

 

이혼이랑 '파키'로 후보 밈을
만들었는데 급속도로 퍼졌고

 

그래서 '이슬람화 반대'라는
팬 페이지도 만들었어

 

강경파를 동원했더니
일반 사람들한테까지 퍼졌지

 

제대로 통한 거야

 

"백인들의 폴란드"

 

운영자 대부분은
내 반지 원정대야

 

후보가 파키들을 수도에
데려온다는 이야기를 퍼뜨려야 해

 

정치적인 거라고 눈치 못 채게
너무 오버하지 마

 

그냥 간략하게 해, 꼬마
감정을 이용하는 거야

 

저커버그한테 차단당하지 말고

 

자극적으로 하되
규칙 위반은 안 돼

 

자, 서명해

 

저번이랑 같은데 벌금만 달라

 

80만 즈워티요?

 

기밀 데이터 폭로할 거야?

 

아뇨, 그래도 법적인 면에서...

 

법은 그만 들먹여
3개월 전 표절로 퇴학당했잖아

 

어쩌다 이런 일에 휘말린 거야?

 

멍청하기는

 

루드니츠키

 

그냥 도발하는 거라고 하고
거기서 그만뒀어야지

 

TV에 나와서 헛소리를 하니

 

아주 난장판이야

 

가비

 

데이트는 어땠어?

 

스타셰크는 들떠 있던데

 

신은 위대하시다!

 

잭팟이군

 

이제 슬로건만 걸면 돼

 

'루드니츠키는...'

 

'루드니츠키가 이들을
유럽에 초대한다', 아닌데

 

아니면 간단한 걸로요

 

'루드니츠키는 이들을
수도로 부른다, 당신은?'

 

그거 괜찮네
마지막 부분은 잘 모르겠지만

 

계속 생각해 봐, 잘했어

 

"루드니츠키가 초대하는..."

 

"이슬람화 반대"

 

"곧 우리 길거리 모습"

 

해고했다고 하던데

 

병원 직원 전부

 

이제 기억이 나네

 

"루드니츠키의 프로그램
루드니츠키 - 이슬람을 위한 수도"

 

"난민 환영"

 

"포스트 홍보하기"

 

저번에 얘기한 인턴십요

 

아뇨, 제가...

 

잠시만요
어디에 좀 적을게요

 

그건 엄마가
도와주실 수 있을 거예요

 

"맛있는 케밥을 위한 대가"

 

"당신의 미래 이웃, 가족, 친구"

 

"수입
수출"

 

"난민 환영"

 

"먹어"

 

여기요

 

고마워요

 

감사합니다

 

도청 장치 대여했지?
어디에 쓰려고?

 

루드니츠키요

 

그런 장비를 밖에서 쓰는 건
매우 위험한 일이야

 

너뿐만 아니라
나랑 클라이언트 모두에게

 

전략적으로 생각해야 해
도움받을 사람은 있어?

 

무슨 말씀이세요?

 

손무가 누군지 알아?

 

'손자병법'은? 전혀?

 

모르는군

 

그래, 그럼
컨퍼런스 오디오북이야

 

손무는 이런 사람을
'길 잃은 병사'라고 하지

 

그 사람한테
가짜 정보를 파는 거야

 

네 정체를 밝히지 않고
함께 일하면서

 

그 사람을 조종하고 자극하지

 

물론 안전한 선 내에서

 

우리 업계 사람들한테는
최고의 교과서야

 

제1장

 

장군은 냉정해야 하며
엄하고 위협적이어야 한다

 

병사들이
장군을 존경하도록 하기 위함이며

 

적군이 계략을
알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계략이 시작되기 전에
적군을 조종하여

 

절망에 이르게 해야 한다

 

이중간첩이란 아군을 위해 뛰는
적군의 간첩이며

 

소모될 수 있다

 

적군의 기지에 들어가
거짓된 정보를 전달하는 목적으로

 

고용한다

 

임무가 발각돼 알려지면

 

간첩은 죽어야 한다

 

그의 정보를 받은
모든 이들과 함께

 

갑자기 시간이 생겼어?
문 닫지 마

 

할 말이 없다
진짜 시간이 없었어

 

답장하는 게 어렵냐?

 

미안해, 답장해야 했는데
이제 어쩔 수 없잖아

 

왜 왔어?

 

총 다루는 법 좀 배우려고
요즘 세상 알잖아

 

좀 들여보내 줘라
나 현금 있어

 

- 파트리크
- 뭐야?

 

- 바빠?
- 보시다시피

 

여기 네 학생

 

안녕

 

"사격장
요새"

 

들어와

 

- 존나 쩐다!
- 장전해!

 

- 탄창
- 안 빠져

 

어디 봐

 

중국산 싸구려

 

맛이 완전히 갔네
다른 거 줄게

 

어쩌라고
네덜란드 존나 최고거든

 

돈 모아서 돌아올 거야

 

두 달 동안 꽃 다듬으려고?

 

난 폴란드에서 세금 내면서 살아!

 

- 거지 같은 세금
- 세금 조까라 해

 

저기 그 정치인 나온다
루드니츠키

 

저 호모 새끼면
참 해결 잘되겠다

 

- 저 사람한테 어쩌고 싶은데?
- 어쩌고 싶겠냐?

 

리모컨 어딨어?
카지오, 리모컨 줘요!

 

- 닥쳐, 좀
- 나라면 대가리에 총알 박는다

 

- 정말?
- 아니지, 새끼야

 

- 그다음에 한 번 빨아주고
- 미친

 

드디어 영웅이 나타났네

 

카지오가
좌파 걸레를 처리했다, 브라보!

 

CCTV는 90년대 거지만
카지오는 못 바꾸지

 

전기 기사였는데 은퇴했거든

 

가족이 없어서
부업으로 돈 벌어

 

썅, 구제크다

 

- 딴 데로 갈까?
- 됐어, 신경 꺼

 

누군데?

 

- 개새끼 있어
- 이상한 놈이야

 

- 존나 달라붙어서 안 떨어져
- 그냥 평범한 애야

 

정신이 좀 나가서 그렇지

 

- 무슨 뜻이야?
- 인터넷에서 뜨고 싶어 해

 

지하실에
폭약 쌓아놓던 거 기억나?

 

- 맞다
- 진심?

 

재판까지 갔는데
사건이 기각됐어

 

미친, 또라이구나

 

지금은 종일 온라인 게임만 해

 

맨날

 

그래도 이건 인정해야 돼

 

총은 진짜 잘 쏴

 

안녕, 내가 왜 이런 걸
쓰고 있는지 궁금하죠?

 

총을 쏠 때는 귀마개랑
보호 안경이 필수거든요

 

짠, 짠

 

보이는 것처럼 간단한 움직임으로
큰 애들도 죽일 수 있어요

 

물론 복수의 벼락이 있었다면...

 

쪽팔린다!
쓰레기, 기생충들

 

우리 사회가 무너지고 있어요

 

우린 침략당하고 있어요
계획적이고 조직적이에요

 

크리스천들의 유럽을
묻으려고 해요

 

사람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왜 AK-47이냐고요?
설명해 드리죠

 

탄창을 끼우기 쉬워요

 

여기 갈고리가 있어요

 

장전

 

침략에 대비해야 합니다

 

곧 일어날 거예요

 

그러니 다들 준비해야 해요
여러분도 동참하세요

 

영상이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 눌러주세요

 

명심해요
준비해야 합니다

 

31계

 

적의 주의를 돌려라

 

사람의 아름다움과 매력으로
그를 꾀어낸다

 

자신 대신 미인을 보내

 

적의 장수를 주무르게 만들어라

 

메마른 나무에 꽃을 붙인다

 

이 은유법은
다음과 같은 뜻을...

 

뭐 하는 거야?

 

장난해?

 

조사하는 거예요

 

전당대회 후로
루드니츠키 지지율이 올랐어

 

도청으로 나온 건 없어?

 

클라이언트가 노발대발이야
제대로 해

 

지금 설치해 보죠
조금 더 높이 달아요

 

여기에 매달아서...

 

여기에 매달면 되겠네요

 

물이...

 

- 안녕, 스타셰크
- 안녕

 

- 어디로 가면...
- 조피아 만나러 왔어?

 

쭉 가서 오른쪽이야

 

- 미안, 좀 바빠
- 아니야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었어요

 

많이 실망하신 거 알아요

 

여태까지 도와주신 것들
진심으로 감사해요

 

전 받을 자격 없어요

 

그래, 할 말 끝났니?

 

저도 돕고 싶어요

 

- 뭘?
- 전시요

 

도와드려도 될까요?

 

허락해 주세요
조각상도 될 수 있어요

 

허락한다 해도...

 

대신...

 

조건이 하나 있어

 

이걸 핑계로 가비랑 연락하지 마

 

- 당연하죠
- 연락하마

 

우린 네 정체를 안다, 구제크

 

왜 나지?

 

널 오랫동안 지켜봤어, 구제크

 

SNS에 올린 것들
브이로그가 좋던데, 아이디어도

 

사격 실력도 굉장히 좋더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 그렇지
- 원하는 게 뭐야?

 

임무

 

무슨 임무?

 

지금 세상 꼴 보이지?

 

어둠의 힘이
유럽을 위협하고 있어

 

이런 걸 뭐라고 하는지
넌 알지, 구제크?

 

침략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침략

 

유럽의 근본적 가치를 위협하는
이슬람 무리들이 넘쳐나잖아

 

여긴 우리의 세상이 있는 곳인데

 

누가 우릴 보호해 주지?

 

엘리트 계층?

 

그들이 우리한테 한 짓을 봐

 

우리는 네가...

 

우리를 도와
유럽의 몰락에 저항했으면 해

 

네 말과 행동으로

 

난 뭘 얻는데?

 

"위대한 왕국"

 

친구들, 오늘은 중요한 날이에요

 

'이슬람화 반대' 채널에서
내 브이로그를 구독했거든요

 

스크린샷 보여드릴게요

 

직접 확인하세요

 

중대한 일의
시작점이 되길 바라요

 

우리 자원 봉사자
예술학교 학생 마르타예요

 

구조선 설치하죠

 

그래요

 

이쪽에서 감상해야 해요

 

아, 토메크

 

- 고마워요
- 여기는 토메크예요

 

이 아이 동네에서
오랫동안 휴가를 즐겼죠

 

바르샤바 대학에서
법을 공부하려고 왔는데

 

전시를 돕고 있어요

 

- 파베우 루드니츠키예요
- 토메크 기엠자요

 

인상 깊게 봤어요

 

- 정치에 관심 있나 봐요?
- 아뇨, 전혀

 

그럼 어디 관심이 있죠?

 

사람들요

 

마음 바뀌거든 찾아와요
젊은 사람들이 필요하거든요

 

이건 독일 예술가 작품이에요

 

함부르크에서 트럭으로 운반했죠

 

진짜 임시 수용소 난민들의
소지품이에요

 

이쪽에서 감상해야 해요
파도거든요

 

모든 걸 모아주는 파도

 

이쪽에서 가장 큰 인상을 줘요

 

보이나요?

 

"네우로페아"

 

난민 위기는
유럽 근래 역사의 전환점입니다

 

한계점에 도달해서

 

이전 방식은 더는 통하지 않아요

 

역사에서는 이런 순간에
엄청난 기회가 열립니다

 

하지만 동시에
큰 위협을 안겨주죠

 

대화를 피하는 것도
그 위협에 포함됩니다

 

대화는 언제나
가장 위대한 유럽의 가치였습니다

 

터무니없는 의견을 퍼트리는
과격파들마저도요

 

감사합니다, 질문 받겠습니다

 

네, 아까도 손을 드셨죠

 

마이크 전해주세요

 

루드니츠키 씨에게 물을게요

 

대화라는 말을 했는데

 

당신한테서 그런 말이 나오는 게
어이가 없네요

 

1976년 1월에

 

부친이 무슨 일을 했죠?

 

- 공산당에 들어갔죠
- 주제와 상관없는 질문 같군요

 

- 죄송하지만 질문하실...
- 아니, 상관있어요!

 

왜냐면 당신 부친이
탄압 기구의 대표였으니까요

 

죄송한데 질문이 뭔가요?

 

곧 할 거예요

 

부친은 공산당 소속이었죠?

 

- 질문이 뭡니까?
- 모친은 어떻죠?

 

- 그게 질문이에요?
- 당신 부친은 공산당 반역자였어

 

- 공산당 반역자였다고!
- 앉아요!

 

마이크 뺏어요!

 

닥쳐!

 

마이크 뺏어요!

 

대대로 똑같은 짓을 하고 있잖아!

 

끌어내요!

 

공산주의자 새끼였어!
공산당 지지자!

 

"#루드니츠키의 대화법"

 

공산당 지지자! 파시스트들!

 

끝내주는데!
이 또라이는 어디서 찾았어?

 

- 전혀 모르는 사람이에요
- 그렇겠지

 

정말요, 자기가 왔어요
본 적 없어요

 

잘했어

 

클라이언트는요?

 

제대로 섰지

 

사회적인 추문을 일으켜 달래

 

사회적인 추문요?

 

- 저도 그 생각 했는데
- 너무 우쭐하지 말고

 

'모든 말을 괜히 틀지는 말아요'?

 

클라이언트가
특이한 인용구를 쓰네요

 

이제 뭐 해?

 

많이 늦었잖아요

 

아침에 일어나려면요

 

그렇지

 

- 금방 찾아볼게
- 안녕하세요

 

아니, 우리 일단...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토메크 기엠자예요
루드니츠키 씨를 만나려고요

 

팀에 온 걸 환영해요

 

왜 마음을 바꿨어요?

 

정치에 관심 없다고 했잖아요

 

네, 근데 제가 무식했던 것 같아요

 

어려운 시기인 만큼
참여하는 데 의미가 있겠죠

 

그게, 후보님

 

- 파베우라고 해요
- 파베우

 

어두운 기운이
유럽을 덮는 기분이에요

 

종족주의, 민족주의
권위주의 말이에요

 

우리 세상의 근본적 가치를
위협하잖아요

 

너무 오버하는 거라면 죄송해요

 

하지만 바르샤바의 시장이 된다면

 

유럽의 몰락에
저항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말을 잘하네요
아시아랑 인사했어요?

 

아시아가 알려줄 거예요

 

- 안녕
- 안녕, 토메크라고 해

 

여기가 메인 룸이고 마케팅은 저쪽
SNS 팀은 저쪽이야

 

다들 주로 여기 있지

 

대충 이 정도야

 

- 안녕, 여러분
- 안녕

 

"루드니츠키 LGBT"

 

"프라이드에 참여할 사람은?
루드니츠키 무응답"

 

"아를레타 카
훌륭한 정치인"

 

"마르티나
내 표는 당신 거!"

 

근데 내가 보기에는

 

루드니츠키가 시킨 게 아니에요

 

그럼 그쪽 당에서 했다는 건데
누굴 고용했을까요?

 

노란 손이 추적하다니, 좆됐네

 

설마

 

일이 뭐였는데요?

 

전국적인 거

 

총선거 때문에

 

네 전문 분야 좀
살짝 써먹어 봤어

 

우리 클라이언트랑
경쟁 상대 아니에요?

 

대립하는 클라이언트를
받으면 안 되죠

 

우린 뭐든 할 수 있어

 

자, 업로드해요

 

해시태그 잊지 말고요

 

- 파베우, 작년 전력 사업이에요
- 잘됐군, 고마워요

 

일하는 건 좀 어때요?

 

좋아요, 감사합니다

 

캠페인 말기에는 아닐걸요
그때가 진짜거든

 

파베우

 

- 아니에요
- 말해요

 

그게...

 

언제 식사 한번 하실래요?

 

좋죠, 목요일 저녁 어때요?

 

금요일 6시가 좋을 거 같아요

 

타이 음식 괜찮아요?

 

그래서 그 사람은 몰라요?
대단한 남자네

 

네, 몰라요

 

술이 꽤 셌나 봐요

 

좀 걸을까요?
술도 깰 겸?

 

좋죠

 

오후 4시인 줄 알았던 거예요

 

- 우리 한잔 더 해요
- 아뇨, 토메크

 

- 촬영 금지에 보안도 좋아요
- 아니, 난 안 돼요

 

무슨 일 생기면
나온다고 약속해요

 

정말요, 가요

 

한잔하고 춤춰요

 

난 술만 마실게요

 

- 얼른요
- 난 보기만 할게요

 

"루드니츠키와 LGBT 종파들이
즐기는 방법"

 

파베우

 

"약에 취한 루드니츠키
LGBT 종파와 파티"

 

정말 죄송해요

 

클럽에 끌고 들어가다니
생각이 짧았어요

 

너무 자책하지 말아요

 

당신 잘못 아니에요

 

무슨 일이었는지 모르겠어요

 

제어가 안 됐어

 

전혀 기억이 안 나요

 

술을 마시면 늘 자제하는데
과음도 절대 안 해요

 

10살 때 어머니가
술로 돌아가셨거든

 

이건 혼자만 알고 있어요

 

더는 못 하겠어, 망할

 

미안해요

 

며칠 좀 쉬어야겠어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모르겠어

 

안 돼요

 

지금 그러는 건
제일 멍청한 행동이에요

 

당신한테 투표하려는
수천 명을 생각해 봐요

 

포퓰리즘과 악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믿는 사람들요

 

그걸 뺏어 가면 안 돼요

 

사생활과 캠페인을
떼어 놓고 싶었는데

 

내가 바라는 대로 되지 않았네요

 

여기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하지만 내 자존심 따위는
중요하지 않아요

 

유권자들이 중요하죠

 

날 믿고 이성과 정의로 이뤄진
세상을 믿는 사람들 말입니다

 

포퓰리즘과
악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

 

하지만 떠나고 싶은 사람은
지금 떠나도 좋습니다

 

이해해요

 

네, 그럼 전 갈게요

 

안 돼요

 

 

그래? 토메크를?

 

파베우가 어찌나 칭찬을 하는지

 

성실하고, 패기 있고, 든든하대

 

난 전혀 몰랐네

 

로베르트
수요일에 몇 명 초대할 수 있지?

 

우리 마음이지
자리 더 만들 수 있어

 

그 애도 초대하자

 

가비, 네 생각은?
괜찮을 거 같아?

 

어색할 거 같은데

 

괜찮아요, 데리고 가요

 

그렇게 가혹하다니까

 

그런데 숨기지 말아야 했어

 

-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지
- 맞아요

 

가장 중요한 건 진실이니까요

 

그래도 입장 발표 후에
지지율이 다시 돌아왔으니까

 

이제 더 잘되길 바라야죠

 

네가 있어서 다행이구나

 

- 토메크
- 저기 왔네요

 

- 미안해요
- 우린 들어가 있을게

 

- 안녕
- 안녕

 

- 어떻게 맨날 늦어
- 조피아

 

맞다, 토메크
송별 파티 때 올 거니?

 

- 송별 파티요?
- 가비랑 스타셰크

 

뉴욕으로 이사 가잖니

 

죄송해요, 시간이 늦어서
정신이 없네요

 

- 당연히 들러야죠
- 그래

 

"가비 송별 파티 잊지 말렴"

 

"오늘 8시야!
조피아 크라수츠카"

 

안 가?

 

- 네, 좀 더 있다 갈 거예요
- 주말이니까 문단속 잘해

 

"위대하신 카밀"

 

"공개 이벤트 만들기"

 

"이벤트 배경 사진"

 

"이벤트 이름
파베우 루드니츠키 지지 행진"

 

"이벤트 만들기"

 

"최근 로그인"

 

"루드니츠키 반대!
미친 반역자들의 행진 봉쇄!"

 

심판의 날이 왔다

 

우리를 도와줘

 

우리 대륙의 몰락에 저항하자

 

물론

 

뭐가 문제인데?

 

못 하겠어, 미안

 

못 한다는 게 무슨 말이야?
협조하기로 했잖아, 구제크

 

"파이팅! #루드니츠키"

 

넌 의무를 저버리는 거야
벌을 내리겠다!

 

다른 일은 할게
이번 임무는 너무...

 

수십억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피를 흘려야 한다고 했잖아

 

"파시즘에 저항!
관용 지지!"

 

네 입으로 한 말이야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생각할 게 뭐가 있어, 구제크!

 

"내 가족을 지켜라!"

 

우리 말을 듣게 하려면
이 방법밖에는 없다고!

 

우리 같은 사람들을
영원히 깔볼 거야

 

"파시즘 반대!"

 

"루드니츠키 반대!"

 

"국수주의 쓰레기들!"

 

그게 무슨 뜻이야?

 

우린 주변 환경의 피해자들이야

 

"정신 차려, 유럽!
막아버리겠어, 변태 새끼들!"

 

저리 꺼지라고 하지

 

한 번 실수하면
더는 거들떠도 안 봐!

 

모르겠어?
이 좆 같은 멸시를?

 

"야만인들
무식한 인간들"

 

"서민들
하층민들!"

 

그 사람들한테 넌 아무도 아니야!
난 그렇지 않아!

 

난 무의미한 인간이 아니라고!
알아들어?

 

"반역자들"

 

알아들었어, 진정해

 

"승리 만세
쓰레기"

 

누구 얘기 하는 거야?

 

"우리들의 존재를 지키자!"

 

"끝까지 찾아내겠어
공유하기"

 

엘리트 계층

 

유럽 엘리트 계층 얘기야

 

"조피아 크라수츠카
행진 이벤트 '참여' 응답"

 

기억하지, 구제크?
토론하는 널 쫓아냈잖아

 

쓰레기처럼 내던져 버렸지

 

네가 바꾸지 않으면
넌 그 사람들에게 쓰레기로 남아

 

행진은 내일 오후 6시야

 

난 못 해, 미안해

 

구제크

 

구제크, 미치겠네!

 

돌아와, 개새끼야!

 

돌아오라고, 썅!

 

또라이 새끼!

 

썅! 썅!

 

씨발!

 

안녕하세요, 여러분

 

급한 공지에도 많은 분들이
나와주셔서 기쁘네요

 

감사합니다

 

친구 여러분

 

급진 단체들의 싸구려 도발에
끄떡없다는 걸 보여줍시다

 

온라인 트롤과 헤이터들에게
굴복하지 않을 거예요

 

모두 함께 우리의
훌륭한 시장 후보를 맞이합시다

 

파베우 루드니츠키!

 

파베우! 파베우!

 

정말 감사합니다

 

일정이 굉장히 타이트하네요

 

브루드노와 오호타에도
방문해야 해요

 

하지만 제일 먼저 이곳에 왔습니다

 

여러분의 에너지와 믿음을
받으려고요, 감사합니다!

 

자유! 평등! 민주주의!

 

저긴 가지 말자

 

- 지나가게 해주시오!
- 로베르트

 

- 이대로 포기하면 안 돼
- 안 해

 

저들이 원하는 게 그거야
절대 넘어지면 안 돼

 

무식한 새끼들!

 

저런 멍청한 슬로건은
누가 만드는 거야?

 

철창에 가둬버려야 하는데

 

젠장

 

쓰레기들

 

나탈리아, 요즘 폴란드에서 뭐 해?

 

부모님 보살펴 드려야지

 

가비는? 도착했대?

 

그래, 몇 시간 전에

 

수요일부터
괜찮은 전시회 인턴으로 일해

 

대학교도 지원할 거야

 

여긴 어차피 미련 가질 것도 없고
저거 보여?

 

그래도 사람들은 많이 모였잖아

 

- 우리 몇 명인지 봤어?
- 저쪽보다 적었어

 

루드니츠키 지지 위원회 회의를
열면 어떨까요?

 

큰 회의로요

 

그거 좋은 생각이야

 

너 대가리 처돌았어?
남의 컴퓨터를 쓰면 어떡해!

 

'우린 뭐든 할 수 있어'

 

제기랄!

 

넌 우릴 실망시켰어, 구제크

 

그렇지만 만회할 기회를 줄게

 

약속 지킬 거지?

 

지킬게, 대신 조건이 있어

 

무슨 조건?

 

첫째, 장비는 네가 구해

 

내가 찾는 건 너무 위험해

 

다른 건?

 

임무가 끝나면
날 태우고 네 비밀 기지로 데려가

 

그건 이미 약속했잖아, 구제크
그게 다야?

 

아니

 

말해

 

돈이 필요해

 

구제크

 

이건 일이 아니야, 임무지

 

넌 용병이 아닌 전사라고

 

- 내가 쓸 돈 아니야
- 그럼 누구?

 

- 그냥 있어
- 구제크, 우린 돈 없어

 

- 대의를 위해 움직이는 거야
- 돈 없이는 안 해

 

결국 너도 똑같은 놈인 거네

 

인터넷에 관심받으려고
브이로그나 올리면서?

 

할머니 때문에
돈이 필요하다, 됐냐?

 

약값이랑 이것저것
돈은 두고 가야 한다고

 

이 똥통에서 산다는 게
뭔지 알기나 해?

 

집에 돌아오면 있는 거라곤
벽 네 개뿐인 기분 알아?

 

난 견딜 수 있지만
할머니는 그렇게 사는 거 싫어

 

그러니까 사라질 거면
뭐라도 남겨드려야 해

 

나도 부탁하는 거 쉽지 않아

 

얼마?

 

2만

 

지금 우리한테 그런 금액은 없어

 

1만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래를 위한 연합의
파베우 루드니츠키 후보와

 

품위와 연대 마치에이 쇼즈다 의원
모셨습니다

 

여러분, 다가오는
지역 선거에서 이긴다면

 

수도의 어떤 점을
바꾸시겠어요?

 

제 생각에는
거대한 선전기구와

 

당의 민중 선동으로

 

악의적인 사람들이 가리키는
'뒤죽박죽 문화'를

 

폴란드인들이 두려워하게 됐어요

 

하지만 실제로는
우리 스스로를 고립시키면

 

슬픈 미래가 기다릴 겁니다
빠른 속도로...

 

후보가 늘 하는 일이
바로 그거예요

 

모든 말을 괜히 틀죠

 

그런 말이 아닙니다

 

가족을 만들고
아버지가 되면...

 

모든 말을 괜히 틀죠

 

모든 말을 괜히 틀죠

 

모든 말을 괜히 틀죠

 

안녕하세요
쇼즈다 씨와 얘기하고 싶은데요

 

베스트 버즈 PR의
토메크 기엠자입니다

 

무슨 일로 오셨죠?

 

협력 계약 얘기를 하고 싶어서요

 

됐다

 

- 이제 혼자 완성해 봐
- 아빠, 가지 마!

 

마틸다

 

스비에타, 마틸다 좀 챙겨줘요

 

안녕하세요

 

- 토메크 기엠자입니다, 전...
- 서재로 따라와요

 

어떻게 도와드릴까?

 

의원님을 위해 일하고 있어요
캠페인요

 

그래서 용건이 뭐지?

 

보너스를 받고 싶어요

 

그러지 않으면 기밀 유지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얼마?

 

1만 즈워티요

 

그렇게 하지

 

내일 아침 보내주겠네, 됐나?

 

알겠습니다

 

- 다른 용건은?
- 없어요

 

운전하고 왔나?
택시나 태워줄 차 필요해?

 

그러면 좋죠

 

쇼즈다 씨는 좋은 분이야
안 그래?

 

딸을 무척 사랑하시지

 

목숨이라도 내놓을 거야
마틸다가 그분의 행복이니까

 

- 네, 가족이 제일 중요하죠
- 그렇지?

 

한 번만 더 집에 나타나 봐
머리를 떼어줄 테니까

 

무슨 짓을 한 거야?

 

'이런 일이 또 생긴다면
우리의 협력은 끝입니다'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는데요

 

루드니츠키보다 더 잃기 전에
알아내는 게 좋을 거야

 

- 노력 중인데...
- 당분간 네가 모니터링 맡아

 

다들 이제 여기서 일해
정치에 손 떼는 게 도움 될 거다

 

얼른 꺼지라고!
찌질이 새끼야, 꺼져!

 

자, 여기서 일하면 돼

 

윗선에서 돈을 지불하기로 했다

 

- 잘됐군
- 물론 임무 완료 후에

 

이런 상황에서는
신뢰 제한의 원리를 적용하거든

 

그럼 윗선에 전달해
1만을 주지 않거나...

 

아니, 1만 5천을 안 주면
거래는 끝이라고

 

1만 5천?

 

생각해 봤는데
일에 비해 너무 적어

 

오늘의 먹이는 뭘까?

 

태아, 태아, 태아

 

널 물에 던져줄 거야

 

내 젊음은 영원해

 

태아, 태아, 태아

 

베아타, 죄송해요
제가 최근에 실수를 많이 했어요

 

가끔 못할 때도 있는 거야

 

큰 거 준비하고 있는 거지?

 

실망 안 하실 거예요

 

도청은 어때?
나온 거 있어?

 

아뇨, 없어요

 

난 혼자 애를 키워

 

넌?

 

네 핑계는 뭐야?

 

유능하고 똑똑하고
당돌하고 재빠른데

 

할 수 있는 일 많잖아

 

그렇죠

 

근데 왜요?

 

당신 밑에서 일하는 게
재밌는데요

 

틀에 박힌 것도 없고
세상에 영향을 줄 수 있죠

 

가요, 집에 모셔다드릴게요

 

아들인가요?

 

돈은 왜 필요해?

 

- 그건 상관없어요
- 있어, 말해봐

 

- 개인적인 일이에요
- 무슨 개인적인 일?

 

엄마 때문에요

 

 

엄마가 아프시거든요

 

저한텐 엄마뿐인데

 

뭐든 견딜 수 있지만
엄마가 힘든 건 못 보겠어요

 

저도 부탁하기 어려웠어요

 

근데 엄마를 도와야 해요

 

그래야 해요

 

왜 어머니 장례식을
네덜란드에서 했어?

 

몇 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크라수츠카 가족은?

 

왜 도청했지?

 

8천 보내주고

 

네 봉급에서 뺄게

 

그만 꺼져

 

구했나요?

 

네, 구했어요

 

보여줘요

 

3,500유로

 

보안 때문에 프록시를 써요

 

오히려 좋아요

 

내 계좌번호 알아요?

 

 

지금 보낼게요, 잠시만요

 

응, 가지 디핑 소스를 먼저 내
후무스랑 그런 거

 

전부 유기농에
글루텐 프리라서 다행이다

 

패널은 2시 30분에 끝나

 

그다음 다과 시간 갖고
또 패널이 열려

 

그러니까 전부 치워야 해
식기도 전부 바꾸고

 

플라스틱 용기
안 되는 거 잊지 마

 

플라스틱 포크도 안 돼
기자들이 뭐라고 할 거야

 

팸플릿은 누가 인쇄해?
어디 있어?

 

부족한 거 같아

 

포스터랑 팸플릿은
내가 알아서 할게

 

그래, 그럼

 

- 끊어, 택시 타야 해
- 그래, 안녕

 

"친구 요청
가비 크라수츠카"

 

"수락"

 

전부 받았어

 

알아, 안 지켜볼 줄 알았어?

 

- 미팅은 몇 시라고?
- 오후 9시

 

늦지 마, 마지막 패널이야

 

돈은 어떻게 됐어?

 

너무 기다리게 해서
마음 바뀌게 생겼는데

 

3,500유로

 

그래, 나도 알아

 

모든 게 제대로 진행되면
4천을 줄 거야

 

- 이제 날 죽여
- 그건 무슨 뜻이야?

 

얼른, 날 죽이고
내 인벤토리에서 벼락 가져가

 

알았어, 진정해

 

- 죽이라고!
- 알겠어

 

그럼 임무 끝나자마자
네가 와서 날 태우고

 

비밀 기지로 데려가는 거지?

 

말한 대로

 

- 하나만 더 부탁해도 돼?
- 그래

 

- 너랑 만날 수 있어?
- 아니

 

너무 위험해

 

곧 실제로 만나게 될 텐데, 뭐

 

약속해?

 

약속해, 형제

 

"토메크 기엠자 - 자원봉사자
#루드니츠키"

 

감사합니다

 

- 안녕
- 안녕

 

- 메인 패널이야?
- 파베우가 스트레스로 난리야

 

- 사무실에서 왔어?
- 응, 곧 다시 가야 해

 

- 파베우 어딨어?
- 위층에

 

죄송해요

 

- 안녕
- 안녕, 부모님도 오셨어?

 

응, 오셨어
길 잃기 전에 모시러 가는 중

 

사람이 정말 많이 와서
팸플릿이 모자라요

 

- 더 주문했어요
- 사무실에서 박스 가져올게요

 

- 사무실에 두고 왔어요?
- 진정하세요, 제가 할게요

 

아니, 집에 가서 좀 쉬어요

 

파베우

 

- 가요, 곧 시작해요
- 갈게요

 

정말 고마워요

 

당신이 없었으면
오늘 이 자리까지 못 왔어요

 

해봅시다

 

자, 시작하죠

 

유럽가 끝나면
무대로 올라가실게요

 

파베우, 파베우!

 

- 가비, 네가 여기 왜 있어?
- 나 돌아왔어

 

왜?

 

잠시만

 

너한테 할 말이 있어서 왔어

 

내가 미안해

 

널 끊어냈어
상처받은 거 알아

 

나 가봐야 해

 

토메크

 

넌 그런 대우 받을 사람 아니야

 

가비, 우리 잠깐 좀 걸을까?

 

어디로?

 

글쎄, 그냥 밖으로 나가자

 

곧 패널 시작하잖아

 

실례해요
혹시 무슨 문제 없나요?

 

네, 보시다시피
왜죠?

 

아니에요, 그냥 확인차
고맙습니다

 

붙잡아!

 

암살자는 바르샤바 출신의
젊은 남성이었습니다

 

2017년 4월

 

스테판 구스코프스키는
폭발물 소지 혐의로 기소됐으나

 

피의자의 정신 상태에
의문점이 제기되면서

 

형사 소송 절차가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CCTV로 확인된 바에 따르면
스테판은 오늘 총격 전

 

바르샤바의 사격장에서
총을 훔쳤습니다

 

본인은 국제 조직을 대표해
일을 저질렀다고 주장하지만

 

조직의 존재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국가안보국 부국장에 따르면

 

범인이 테러 조직에 속해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합니다

 

모든 정황을 봤을 때
단독 범행이었으며

 

비극적으로 사망한 루드니츠키에
대한 집착이 동기로 보입니다

 

스테판은 컴퓨터 게임에서
목소리가 들려 왔고

 

지시를 내렸다고 진술했습니다

 

임시 검사 결과 총격 당시
정신이 온전치 않았다고 합니다

 

많은 생존자들은
토메크 기엠자의 용감한 행동이

 

자신들의 목숨을
구했다고 말했습니다

 

파베우 루드니츠키의
캠페인 팀 자원봉사자로서

 

목숨을 걸어 범인을 제압하고

 

더 큰 학살을 막았습니다

 

인터넷에서는 SNS 캠페인
'고마워요, 토메크'가 진행 중이며

 

이 젊은 청년의 대단한 용기에

 

모두가 직접 찬사의 말을
전할 수 있습니다

 

이번 캠페인을 주최한 사람은

 

파베우 루드니츠키의 선거 라이벌
마치에이 쇼즈다입니다

 

"#고마워요_토메크"

 

너무나 큰 비극이에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정치는
게임에 불과한 게 아니었네요

 

저에게는 비극입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을 계기로
폴란드의 주요 정당들은

 

'존중을 담은 대화'라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 포스트에 작성된 글은...
- 불편한 곳은 없나요?

 

- 네
- '증오의 구경거리가 아닌...'

 

조금 아픈데 괜찮아요

 

쓰레기

 

국가공안국 대표단
얀 폴란스키 대위입니다

 

대테러 및 전략적 위협부
아가타 도마니에프스카 중위예요

 

용감한 행동에 감사드립니다

 

5번 사진입니다

 

카지미에시 체르빈스키

 

사격장 침입 때 살해된
경비원이에요

 

6번 사진

 

내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 알아요?

 

스테판 구스코프스키에게
공범이 있었다고

 

추정할 만한 이유가 있어요

 

무슨 권리로 나한테
그런 사진을 보여주는 거죠?

 

경비원이 칼에 찔린 상처 각도가
스테판의 키에 맞지 않아요

 

대테러부에서 오셨다고요?

 

- 맞습니다
- 그럼 그쪽이 말해보시죠

 

폭발물 소지로 기소됐던 사람이

 

인터넷에서 계속해서
폭력을 조장하는 사람이

 

어떻게 감시 대상이 아니죠?

 

인터넷의 모든 걸
감시할 인원은 없습니다

 

이 나라의 선거 캠페인
마지막 기간 동안

 

누군가 사격장에 침입해서
무기와 총알을 훔치고

 

잔인하게 경비원을 살해했는데
어떻게 손을 놓고 있어요?

 

절도와 살인이 보고된 시점은...

 

모두 기다리고 있었다고요!

 

왜 그렇게 늦게야 나타나죠?

 

- 간호사 불러줘요
- 네

 

어떻게 그렇게 무심해요?

 

무슨 일이죠?
어떻게 된 거예요?

 

안녕하세요, 베아타

 

네가 뒤에 있었다는 거 알아

 

이게 뭔지는 아세요?

 

백업 파일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당신한테 쓸 증거

 

폭도를 조직하고
스토킹, 괴롭힘

 

기업과 개인의 이미지를
망가트렸죠

 

이걸로 부족하다면

 

8천즈워티 송금 내역도 있어요

 

그 돈을 어디에 썼을까요?

 

당신은?

 

나에 대해 뭘 갖고 있죠?

 

아이가 딱하겠네요

 

당신이 감옥에 가면
누가 돌봐 주죠?

 

이미 아이 하나는 망쳐놨는데

 

또 하나 잃고 싶어요?

 

그리고 베아타

 

우리 같이 일하는 거
잘 맞잖아요

 

난 계속 그러고 싶거든요

 

이제 새로운 일 주실래요?

 

차 좀 마실 건데
뭐 마실래?

 

됐어요

 

베아타

 

카밀한테 잘렸다고 전해줘요

 

고마워요

 

좀 도와줄래?

 

일은 어땠어? 괜찮아?

 

할 일은 많은데
그래도 딴생각 안 들어서 좋아

 

자막: 윤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