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겨우 이 날이 왔다
드디어, 드디어 이번 주 금요일
전국 로드 쇼
- 이 때를
어이, 시라이시 군~
쿠보 양?
겨우 눈치챘네
왜 그래?
딱 봐도 기분 좋아보이잖아
어, 그래?
실은 좋아하는 만화가 영화화 돼서
영화?
쿠보 양은 그런 영화 안 볼 거 같아…
혹시 그거, 전에 보여준 만화?
맞아
시라이시 군에게 빌린 만화
나도 전권 모았어
어, 그렇구나
시라이시 군은 영화 누구랑 보러 가?
혼자인데
그럼 같이 보러 가자
나도 보고 싶고
에?
에, 에!?
언제 보러 갈까?
저기, 쿠보 양…
기대된다!
시간이여 멈춰라, 조금만
시간이여 멈춰라, 조금만
시작은 언제였어?
이제 기억 안 나지만
「그것도 괜찮으려나」라는 맥없는 말
언제든 깨달으면 웃고 울고 해
가끔 고집 피우기도 하고
신호가 바뀌면
말하지 않아도(어디까지나)
갈 수 있어, 분명
드라마틱하지 않아도
따분하다며 한탄해도
언젠가 문득 떠올리는 오늘도
로맨틱한 말도
없어도 돼, 그러니까
시간이여 멈춰라, 조금만
중얼거렸어
오프닝 테마
제11화 「영화관과 표정 근육」
약속 날이 와버렸다
쿠보 양과 외출하는 건 두 번째인데…
익숙하지 않아
경고
경고
어, 쿠보 양
어?
시라이시 군?
전철 오니까 갈까?
응
오늘 포니테일 해봤어
어때?
좋지 않아…?
전철을 탄 건 좋은데…
사람 많네
응…
다음 역이 사람이 더 많을텐데
쿠보 양 손잡이 잡을래?
장소 바꿀까?
고마워
하지만 음…
어떻게 하지?
그러면 시라이시 군이…
아, 그럼
- 기다렸어!
- 어이~
- 어이~
곧 공개라 기대돼서…
엄청 재밌어서
쿠보 양은
나를 내버려두지 않아
자막제작 : 냥키치
둘 셋하며 나아가는 행선지(이대로)
「드라마틱하지 않아도」
하나자와 카나
기다렸지?
이거 괜찮은 거 맞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