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눈을 아는 자들 사이에선
뱀눈의 밀리건이라고 불리고 있어.
일곱 개의 마검이 지배한다
겹쳐지는 그림자
찰나에 피어난 우의
인과의 하늘의 저편에
바치는 검의 꽃을
과오를 넘어 어디로 가나
공허에 안긴 채
마음 속 깊은 곳에 둥지를 튼
마물들이 눈을 뜨네
악에겐 복수의 칼날을――
선에겐 구원의 죽음을――
더럽혀진 나의 손은
어느 쪽을 벨 것인가
맞서 싸워라
용맹하게 맞서 싸워라
목숨 따윈 내줘버려라
달려드는 승리(시작)를 향해
공격의 한 수를
저 마안에 포착되지 마!
명심하겠소!
전광이여 질주하라
전광이여 질주하라
차원이 달라!
그렇네, 검압이 굉장한데.
가르다와 정면으로 맞서 싸웠다는 게
움직임의 날카로움도 제법이지만,
조금은 너무 무턱대고 달려드네.
화염이여 일어나라
적절하게 끼어들었네.
그녀의 허점은 네가 메워주는구나.
나나오의 검조차
그렇다면...!
가로막아 저지하라
꿰뚫어라 바람창
지금 건 살짝 놀랐어.
방어벽을...
공격의 눈속임으로 사용하다니
이거 이거 무시무시한데?
대단한데?
제대로 맞서 싸우는 건 애 좀 먹겠어.
여기선 나도 마법사답게!
자, 춤춰볼까?
전광이여 질주하라
순식간에 터트려라
넌 또 방심할 틈을 안 주는군.
가끔은 솔직한 마법을...
미안해,
거긴 발 디딜 곳을 허술하게 해놨어.
화염이여 일어나라
나나오!
찢어발겨라 칼날바람
곤란한걸.
그건 뭘 어떻게 한 거지, 너?
나나오 자신도
마법을 칼로 느끼고
그녀에게 있어서 칼은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흥미가 가.
이거라면 어때?
땅을 불태워라
내게 불을 맡겨!
화염이여 일어나라
-플람마!
아니, 아니, 말도 안 돼.
너무 즐겁게 만들지 말아 줘!
알토 군의 덤 정도로
어때?
이거면 할 수 있겠어?
문제없음이오.
이번엔 어떻게 즐겁게 해줄 거야?
그야말로 가슴 떨려오는 작전이구려.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가자!
좋소!
아까 책상에 심어뒀던
연사로 시선을 이쪽으로 끈다!
화염이여 일어나라
찢어발겨라 칼날바람
전광이여 질주하라
프리구스!
이걸로 나나오를 마안으로 보지 못해!
체크메이트다!
왼손?
설마...!
두 번째 마안?
느려.
이래선 닿지 않아.
괴이한 눈알이 방출하는 저주,
그 속도는 분명 빛과 다름없겠지.
그렇다면 일단 베자,
가로막는 공간을,
흘러가는 시간을!
그냥 있는 그대로
토니투르스!
토니투르스.
순 헛소리는 아니네.
플람마!
여유 있게 받아넘기는 건가.
클리페우스!
임페투스!
심술궂은데?
토니투르스!
프라르고!
플람마.
임페투스!
아마도 눈치 못 챘을 거야,
받아넘겼다는 걸.
몸의 일부나 다름없단 건가.
포르티스.
플람마.
-플람마!
다뤄줄 생각이었는데.
이게 필승의 한 수겠지.
바운드 마법과...
플람마!
임페투스!
토니투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