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세대는
전쟁 속에서 태어났다
거대한 괴물들이
지구를 침공했다
우린 그들을
카이주라고 불렀다
그들은
브리치를 통해 왔다
태평양 심해 속
다른 차원과의 통로로…
그들을 보낸 건 외계 종족
'프리커서'들이다
우리도 맞서기 위해
괴물을 만들었다
'예거'
거대 로봇들을…
예거는 너무 커서
파일럿 두 명이 필요했다
그중 하나였던
내 아버진
세상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
하지만 난
아버지와 다르다
우리가 이겨
브리치를 닫은지
10년이 흘렀다
세상은 대부분
복구됐다
해안 도시
몇 곳만 빼고…
복구 작업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나 같은 놈은
이 파괴된 세상이 더 좋다
싸구려
월세 아파트가 아닌
버려진 대저택에서
살 수 있으니까
구호 지역에선
영악해야 살아남는다
잔머릴 안 쓰면
내 밥그릇을 뺏긴다
쿠키도
망할 핫소스까지!
여기선 사물의 가치가
다르다
방위군은 우리까진
신경을 안 쓴다
괜히 금지구역을
기웃대지만 않으면…
예컨대 퇴역한 예거의
고철 처리장 같은 곳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
위험이 크면
보상도 큰 법
훔친 예거 부품만큼
돈 되는 것도 없다
예거를 직접 만들려는
또라이들이 많은데
그러려면 부품이 필요하다
그걸
훔쳐낼 수만 있으면
왕처럼 살 수 있다
여기 있는 게 확실해?
퇴역 전에 동력 핵심기관을
제거하는데
플라즈마 3차 축전기는
빼먹기도 해
그게 돈 돼
충전하면 쓸 수 있거든
뻥이면 재미없어
알았어
흥분 말고 진정해
난 너 못 믿어
홍콩에서 후아레스를
등치고 튀었잖아
- 그건 오해야
- 내 물건도 훔쳤지
내 구역에서
그래서 갚잖아
다 돌고 도는 거야
우리 친구지?
물건만 빼내 주면
그래
친구지
좋아
부자 돼보자고
좋지
타깃 조준
어디 있어?
- 타깃 조준
- 잠깐만
문제가 좀 생겼어
여긴 맞아
저기 있어야 되는데
어떻게 된 건지
확인해볼게
타깃 조준
이 자식 처치해버려
타깃 이동 중
아냐, 여기 있어
기다려봐, 딴 놈이
축전기를 가져갔어
- 자, 가자고
- 제이크!
제이크, 잠깐만!
이 망할…
쫓아가, 쫓아가!
나눠서 가
뛰어!
나와, 제이크!
- 보스, 저리 갔어요!
- 뛰어!
저기 있어요, 저기!
제이크
제이크, 제이크
시도는 좋았어
그래
- 제이크!
- 우린 친구잖아
제이크!
제이크, 이 망할…
타깃 조준
타깃 조준
타깃 조준
야, 그거 당장
가져와!
타깃 이동 중
"승리를 위해 싸우자"
"카이주와의 전쟁은 끝났다"
"더 강해진 예거
마크 6"
- 몇 살이니?
- 너 패줄 만큼은 먹었다
잠깐만 뒤로 가봐
뒤로
이거 네가 만들었어?
어떤 거 같아?
내가 네 장난감
비싸게 팔아줄게
스크래퍼는 장난감이 아냐
안 팔아
쇠파이프 든 놈이 팔고 싶대
그러니까 잘 들어
네가 끌고 온 거야?
말도 안 되는 소리!
이봐!
뭐 하는 거야?
빨리빨리!
좋았어!
작동한다!
좋아
뭐야, 뭐야
이봐!
나가
뭐 하는 거야?
안 돼, 안 돼
- 어딨어?
- 하지 마
건들지 마
뭐 하는 거야?
- 하나는 어딨어?
- 뭐가?
예거 조종석은
두 개잖아
스크래퍼는 작아서
단일 신경업으로 조종돼
그럼 나와
내가 조종할게
나오라고!
웃기고 있네
- 내가 장난감 아니랬지?
- 이러다 우리 죽어
- 내가 도와줄게
- 이미 밖으로 나왔거든?
맙소사
"충돌 경고"
노벰버 에이작스야
미등록 예거의
파일럿들
여긴 환태평양 방위군이다
동력을 끄고
조종석에서 나와
안 돼, 안 돼
저 말 듣지 마
왜 그렇게 쉽게 포기해?
포기 같은 소리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