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그렇군요.

이 아이와의 관계는 대략 알았어요.

 

그것보다 유우야 님,

아까 그 마법은 대체 뭔가요?

 

대마경 입구에서
이 집까지 순식간에 이동했잖아요!

 

이동용으로
그런 마법을 만들어봤는데요,

뭔가 이상한가요?

정말,

알겠어요?

유우야 님은 모르나 본데,

전이 마법이라니
전설급 마법이라고요!

동화 속 이야기에서만
그 존재가 확인되지 않은 마법.

그것을 쓰는 사람이 있단 게 알려지면

세상의 상식이 뒤집혀버려요!

그 끝에 있는 건 전쟁이에요!

그 정도?

맞아요.

그러니 약속해 줘요,

무턱대고 남들 앞에선 쓰지 않겠다고.

아, 알았어요.

 

뭐, 역시 유우야 님이라고
할만한 부분이긴 하지만.

그래서,

당신은 언제까지 자는 척할 거지?

 

눈치채고 있었나.

처음부터 말이지.

당연히 유우야 님도 눈치챘어.

 

유우야 님은 다정하니까

눈치 못 챈 척하고
네 상태를 지켜봐줬지만.

 

만약 이 세상 모든 것을 멸할 수 있는

강대한 마법이라 해도 부술 수 없어

죽는 한이 있어도 빼앗기지 않아

이 마음만은 그 누구에게도

 

왕녀와 암살자

 

잔잔해진 경치에 피우는

행운 미증유 망상
신세탈출의 기회와 희망

이상으로 현실을 후려치는 듯한

그런 대박 역전을 이루어볼까

퇴고한 끝에 다다른 애로에

푸른 하늘이 저무는 인생이라도

그럼에도 뭔가를 믿으며 살아왔어

 

만약 이 세상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메마른 나무에 꽃을 피울만큼의 기적을

현실로 만들 만큼 강해질 수 있었다면

만약 이 세상 모든 것을 멸할 수 있는

강대한 마법이라 해도 부술 수 없어

그렇잖아

한탄도 아픔도 모두 헛되지 않았다고

웃을 수 있는 내일을 보고 싶어

 

이세계에서
치트 능력을 손에 넣은 나는,
현실세계에서도
무쌍한다 ~레벨 업은 인생을 바꿨다~

 

그럼,

당신에 대해 이야기해 주실까.

 

이야기한들 뭐가 되지?

글쎄.

하지만 난 당신에 대해
알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

 

시답잖군.

얼른 죽여버리면 되잖아.

 

그...

나도 루나에 대해 알고 싶어.

왜 이런 짓을 했는지, 도.

 

그다지 재밌지도 않은 이야기야.

 

난 고아였어.

 

쓰레기를 뒤지고,

도둑질을 하고,

이 꼬맹이, 거기 서!

 

젠장, 어딜 처간 거야!

그렇게 매일을 필사적으로 살고 있었어.
젠장, 어딜 처간 거야!

 

어느 날,

그런 나를 주워준 사람이 있었지.

 

그 사람은 내게

읽고 쓰기 뿐만이 아니라

온갖 지식,

그리고

살아갈 수단을 가르쳐 줬어.

 

그 기술 대부분이
암살과 관계된 거였어.

그 사람, 내 스승은
그 길의 프로였던 거야.

어둠 길드 사람이구나.

어둠 길드?

절도, 사기, 위법 약물, 살인,

온갖 가지 범죄 행위를 의뢰로 수락하는
비합법적인 조직이에요.

 

나도 스승님과 마찬가지로
어둠 길드에 소속되게 됐어.

셀 수 없을 만큼의
암살 의뢰를 해나가는 사이에

언제부턴가 머리 사냥꾼이라고
불리게 됐어.

 

머리 사냥꾼이라고?

나조차도 알고 있는
굉장한 실력의 암살자잖아!

나이트, 알고 있었어?

 

넌 처음부터 눈치채고 있었구나.

 

그리고 불과 얼마 전,

내게 어떤 의뢰가 들어왔지.

 

그것이 아르세리아 왕국
제1 왕녀의 말살.

 

결과는 보는 바와 같지만.

자,

할 얘기는 다 했다.

마음대로 해라.

마음대로 하라니...

왕녀를 습격한 시점에서
내 사형은 정해졌어.

임무에 실패했단 게 알려지면

어둠 길드가 풀어놓은 자객에게
죽을 거야.

어느 쪽이든, 죽을 운명이야.

그럴 수가...

뭐야?

이런 나를 걱정해 주는 거야?

애당초 유우야와는
짧은 시간 수행을 함께 했을 뿐이잖아.

그런 상대를 걱정할 필요 따윈
어디에도 없...

없을 리가 없잖아!

 

분명 함께 있었던 시간은 짧았지만,

난 그 시간이 즐거웠고,

지금도 루나는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러니, 그런 슬픈 소리 하지 마!

 

하지만,

이미 늦었어.

내 미래는 바꿀 수 없어.

 

잠깐,

날 빼놓고 얘기하지 말아줄래?

왜 당신이 죽는 걸 전제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까?

 

설마, 날 눈감아주기라도
하겠단 거냐?

아니야,

모처럼인데 너,

날 모셔.

뭐?

그러니까 내가 호위로 고용하겠다고.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당신이 날 습격했단 걸 아는 건

나와 유우야 님뿐.

우리가 입다물고 있으면 문제없어.

그리고

왕녀의 호위라면
어둠 길드도 함부로 손 못 댈 거 아냐?

이해를 못 한 거냐?

난 청부업자다,

범죄자란 말이다.

아, 진짜 꼬치꼬치 따지기는!

됐으니까 나한테 고용되기나 해!

 

그렇게 간단한 이야기가 아니잖아.

그리고, 너와 같은 빛의 옆에 서기엔

나 같은 자는 걸맞지 않아.

난 이 손으로 수많은 사람을 해쳐왔어.

내 손은 더러워질 대로 더러워졌어.

 

무슨 소리야.

손, 예쁘네.

정말 예쁘네.

뭘 하면 이렇게 매끈매끈해진담.

그건, 유우야의 목욕탕이...

아, 아니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게...!

시끄러, 시끄러, 시끄러!

 

당신은 날 죽이지 못했어!

그 시점에서 당신의 패배야.

졌으니까
얌전히 승자인 내가 시키는 대로 해!

알겠지?

당신은 내 호위야!

 

네...

 

대장님, 이제 한계입니다!

지금은 그를 신뢰하고,
여기선 물러나시죠!

 

젠장!

진짜!

렉시아 님!

부디 무사하시길!

 

정말로 괜찮은 거냐?

내가 괜찮다고 하니까 괜찮은 거야.

그리고 날 부를 땐 렉시아라고 불러,

나도 루나라고 부를 테니.

 

무슨 이런 횡포한 왕녀가.

즉, 그게 첫 명령이란 건가.

알았어,

렉시아.

응, 이어서 설명해.

아까 그 유우야 님의 목욕탕이
어쨌다 하는 얘기를.

 

듣고 놀라도록, 렉시아.

놀랍게도 유우야는
목욕탕 드랍 아이템을 가지고 있어!

그 목욕탕에 들어가면
피로회복은 물론,

마력도 회복,

거기다가 미용 효과도 있어!

뭐야, 그거, 치사해!

나도 들어갈래!

유우야 님, 괜찮을까요?

어, 얼마든지...

아싸!

루나, 같이 들어가자!

뭐라고?

됐으니까, 뭐 어때!

아, 유우야 님도 함께 어때요?

 

어이, 렉시아?

아, 아니, 전 사양해둘게요.

어머, 아까워라.

 

기분 좋아...

 

역시 유우야의 목욕탕은 최고인걸.

그래서, 루나는 유우야 님을 좋아해?

 

무무, 무슨 소릴 꺼내는 거야!

유, 유우야와는... 그...

그냥 친구야.

정말 그럴까?

내가 보기엔 네가 유우야 님께
호의를 가진 걸로 보이는데.

 

네 기분 탓이겠지.

 

그럼 내가 유우야 님과 결혼해도
문제없겠네?

 

그건 안 돼!

 

거봐.

아니, 이건...

그냥 친구면
내가 결혼한들 문제없잖아.

 

함께 수행한 동료로서
호감이 가는 건 확실해.

다만, 그것뿐인가냐고 물으면,

솔직히 잘, 모르겠어...

 

응, 정했어.

난 너한테 선전포고하겠어!

서, 선전포고.

맞아,

넌 눈치 못 챘겠지만,

그 감정을 그야말로 사랑이야.

그리고 나도 유우야 님을 사랑해.

사랑이라니...

그러니까 이건 승부야.

내가 유우야 님과 결혼하게 되면,

그때는 내 승리.

 

어떡할래?

넌 유우야 님을 내게 뺏겨도 괜찮아?

 

싫어...

 

유우야는 내 거야!

즉, 내 선전포고를
받아들이겠단 거구나.

바라던 바다.

 

그래?

그럼 앞으로는

넌 내 호위이자,

라이벌이야!

 

저기,

그럼 전 저녁밥 준비를...

네, 유우야 님!

 

왜 그러세요?

제가 만들게요!

 

어라?

의외로 어렵구나.

 

정말,

왜 얌전히 안 잘리는 거. 야!

 

어라?

저기... 렉시아 씨...?

 

대단히 죄송하, 한데요...

 

-맛있어!
-맛있어!

입맛에 맞았다면 다행이네요.

역시 저의 유우야 님!

 

유우야!

아, 네?

그...

유우야가 먹여주지 않을래?

 

잠깐, 루나?

실은 아직 상처가 안 나았거든.

몸을 움직이는 것도 힘들어...

 

알았어.

 

자.

 

응...

 

유우야 님!

 

저도 루나처럼 먹여주세요!

 

하지만, 렉시아 씨는 딱히 다친 건...

왕녀 명령이에요!

 

아, 네...

 

이, 이제 됐죠?

아니요,

이번엔 저희들이 먹여드릴게요.

 

자, 아앙.

자, 사양 말고 먹어!

 

네...

 

아무래도 오늘은 좀 지치네.

 

오웬 씨!

 

렉시아 님!

 

무사하셨군요!

무사라니 아무 일도 없었는데.

 

죄송해요, 갑자기 떠나버려서.

 

뭐, 이래저래
하고 싶은 말은 있습니다만,

유우야 공도 고생하셨겠죠.

 

그래서, 그쪽은...?

 

제대로 소개 못 했었네요.

이 아이는 제 새 가족인 나이트예요.

 

나이트 공,

그때는 렉시아 님을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그쪽의 여성분은...?

 

그게...

이 아이는 날 죽이려 한 암살자 루나.

앞으로는 내 호위로 일하게 시킬 거야.

 

레, 렉시아 씨?

아, 말해버렸네?

 

렉시아 님, 물러나 주십시오!

잠깐, 오웬, 그만둬!

아니 됩니다!

이 자는 당신의 목숨을 노린
암살자잖습니까!

맞아.

그래서 호위로 고용한 거야.

그건... '그래서'가 연결이 안 됩니다만?

아, 진짜, 귀찮게!

루나, 해치워버려도 돼!

너, 바보지?

뭐가?

저기, 오웬 씨,

이게 루나와는 화해해서

렉시아 씨 말대로 호위가 됐으니...

혹시 그게 암살자의 노림이었다면?

렉시아 님께서
위험에 처하시게 된단 말이오.

 

일일이 따져대긴.

애당초 아직 루나가 그럴 마음이었으면

어제 같이 잤을 때 난 죽었을 거야.

 

같이... 주무셨다?

뭐?

유우야 님 집에 묵었으니까

같이 자는 게 당연하잖아?

 

유우야 공...?

 

죄송해요...

 

아직 완전히는 신용할 수 없습니다만,

검을 들이대는 것만은 그만두죠.

 

저기...

오웬 씨...?

 

이런 때에
대단히 말씀드리기 어려운데요...

네?

 

왕성에 못 가게 되셨다고요?

네.

 

유우야 님, 같이 안 가줄 거예요?

잠깐 개인적인 볼일이...

학교 가야 되니.

 

죄송해요.

어제 출발했었더라면 괜찮았는데...

 

예정이 있으신 거면 어쩔 수 없지요...

 

정말로 죄송합니다!

 

그럼 유우야 공,

사정이 괜찮으실 때,
왕도까지 와주셨으면 하는군!

 

이 길을 곧장 나아가면

작은 마을이 나옵니다.

거기서 왕도로 오는 길을
물으시면 될 겁니다.

 

또 작별이군.

루나도 그...

잘 지내.

응.

 

유우야 님!

다음엔 왕도에서 만나요!

 

이, 이건 그...

지금까지의 답례와, 선전포고야!

 

다음에 만날 때까지 기억해둬!

 

잠깐, 오웬!

지금 당장 마차를 세워!

날씨 참 좋군요.

진짜, 오웬!

세워, 세우란 말이야!

나도 유우야 님이랑 키스할 거야!

 

이런 데가 있었구나!

 

선전포고야!

뭐였을까, 그건?

 

뭐, 생각해 봤자 별수 없나.

있잖아, 나이트,

이런 데서 목욕탕에 들어가면
기분 좋을 것 같지 않아?

 

역시 노천탕은 최고란 말이지.

 

아니, 너, 누구야?

 

아까 목욕탕 꺼낼 때
비집고 들어온 건가.

테이밍 성공했습니다.

 

너, 나한테 테이밍 된 모양인데?

 

납득했구나.

일단 감정해 볼까.

스킬【감정】이 일정 이상 숙련도에 달해,
스킬【감별】로 변화했습니다.

스킬은 이렇게 업그레이드되는구나.

좋았어, 그럼 감별.

 

맹... 괴...?

 

아니, 스킬이 보이게 됐네?

 

있잖아,

시험 삼아 이 성역이란 스킬 써봐줄래?

 

몸이 가벼워졌어!

회복계 스킬인가?

고마워.

넌 굉장한 녀석이란 걸 알았어.

 

너한테도 이름을 지어줘야겠네.

 

이 해뜨기 직전 하늘 같은 색...

 

좋았어,

넌 아카츠키야.
(새벽)

잘 부탁해, 아카츠키.

 

어라?

그러고 보니 나이트는...?

 

벌써 황금연휴 끝났었지!

 

안 늦었네.

 

좋았어, 조례 시작한다.

오늘은 반 대항 이벤트 이야기다.

이번엔...

구기 대회야!

구기 대회 결과는
반 담임인 내 보너스에도 영향을 주지.

그러니 너희들 죽을힘 다해 노력해라!

네...

 

지금부터 구기대회 때까지

체육 수업에선
대회 종목인 구기를 할 거다.

오늘은 축구다!

 

남녀 혼성으로 팀을 나눴다.

각자 스트레칭 후 시합 개시다.

네!

 

유우야 군은 키퍼구나.

응,

룰 같은 거 아직 잘 모르니까,

일단은.

좋았어, 시작한다!

 

좋았어!

 

젠장!

 

료우가 너무 세!

그냥 쟤 혼자면 되지 않아?

하지만 료우가 있으면 우승 틀림없겠네.

역시 료우 군은 참 대단하네!

응,

하지만 비장의 카드가 될만한
사람이 한 명 더...

 

카에데, 잠깐 점프해 볼래?

 

왜?

그냥 좀 해봐.

저기...

이런... 식으로?

 

좋은데,

잘 하고 있... 어!

 

아, 안 봤어!

나, 안 봤거든!

나도...

 

잠깐, 린 쨩!

하지 마!

이야,

이 뇌쇄적 병기를
구기 대회에서도 쓸 방법이 없을까?

뭐 하는 거야, 저 녀석들...

 

카에데 양!

네 뜨거운 메시지, 확실히 받았어!

젠장,

적의 사기도 올려버렸나!

지금의 난,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아!

이것이 축구의 귀공자인 나의...

최강 슛이다!

 

뭣!

 

뭔가 방금...?

순간이동한 거 아냐?

공 잡고 나면 어떻게 하면 돼?

유우야!

기왕 잡았는데,

있는 힘껏 멀리까지 던져봐!

힘껏... 이라...

 

그때의 감각으로...

 

이거, 득점으로 쳐줘?

신경 쓸 게 그 부분이야?

 

있잖아, 우리는 무엇 때문에

증오 따윌 품고 있는 걸까

있잖아 우리는 어떻게 하면

다정해질 수 있는 걸까

그런 밤에 너와 만나서

무너질 것 같은 너를 생각하며

그 상처가 깊으니까

다정해질 수 있었던 거야

수많은 아픔이 우리에게 내리쏟아지지

하지만 그 하나 하나가
다정함을 낳는 거야

벌꿀처럼 말이야 서로의 상처에

그 배려를 바른다면
조금은 편해질 수 있겠지

어둠에는 어둠이 모이고

빛에는 빛이 모이지

우리들은 어느 쪽이든 될 수 있어

빛이라 해도 될 수 있어

 

가위, 바위, 보!

 

이겨버렸네...

-아아, 젠장!
-져버렸네!

유우야 군은 탁구구나.

 

여기구나.

 

스승과 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