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좋겠다, 블레이저!

 

드라마 같네.

그래?

응,

무척 잘 어울려.

미츠미 쨩은 우리의 자랑이야.

자랑.

아, 슬슬 갈게.

입학식부터 지각은 할 수 없지.

또 봐!

응, 다음에 봐.

 

이와쿠라 미츠미,

열다섯 살.

 

오늘부터,

도쿄의 고교생입니다!

 

스킵과 로퍼

 

이시카와 현의 끄트머리에서 왔습니다.

이카지마
이시카와 현의 끄트머리에서 왔습니다.

미츠미 쨩!

 

여름방학 땐 돌아올게!

 

-잘 지내야 해!
-힘내!

 

그런 걸 동경했는데 말이야.

 

살짝 알 것 같아.

근처 역은 10년도 더 전에
철도 폐선으로 없어졌습니다.

중학교 동급생은 8명.

미츠미 쨩,

이거.

후미 쨩이랑은 유치원 때부터 함께.

 

귀엽다.

팬더 좋아하잖아?

량량 보면 사진 보내줘.

절친입니다.

 

맡겨줘!

 

소꿉친구가 절친이라니 멋져요.

 

완벽해.

알겠니, 오미츠?

세 번째 역에서 갈아타는 거야.

고모인 나오 쨩.

이상한 사람이 말 걸어도
무시하는 거야, 무시.

도쿄에서의 제 보호자예요.

나오 쨩, 걱정이 너무 많아.

그야!

철도 회사가 몇 개씩이나 된다는 거조차
요전번에 알았잖니!

따라가주고 싶지만,
오늘 일 일찍 가봐야 하고!

괜찮아!

예감이 들어,

오늘은 분명 완벽한 하루가 될 거야.

자신감

 

여유.

 

오늘뿐만이 아니다.

난 이 고교 생활,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을 거야.

왜냐하면 나에겐
명확한 인생 설계가 있기 때문.

 

대학은 물론 T대,

법학부 수석으로 졸업.

총무처에 입성하여 커리어를 쌓아
과소지역 대책에 크게 공헌한다!

정년 후엔 고향에 돌아가
시장을 맡는다.

관료 시절의 노하우를 살려
재정을 큰 폭으로 개선.

죽으면 화장해서
일본해에 뿌려달라고 한다.

 

이 3년간은 그런 꿈의 자리에 설만한
학력을 쌓기 위해 있다!

 

다만 우리 가족은
그런 거 잘 모르니까...

학교 재밌니?

친구는 생겼니?

그런 게 신경 쓰일 테니까,

그쪽도 뭐 적당히 해내죠.

 

기다리고 있어, 다들.

이카지마쵸가 자랑하는 신동인 내가
훌륭해져서 돌아갈 테니!

 

세 번째, 세 번째...

쾌속 급행

 

지금부터 츠바메니시 고교
입학식을 거행하겠습니다.

신입생, 입장.

 

소우스케?

너 지금 어디야?

지금 갈아타는 중.

 

뭐 그리 느긋해?

시작해버렸어, 입학식.

아, 정말?

그럼 집에 갈까.

일단은 노력해서 와봐.

하지만

지금 가봤자...

 

딱 붙어있어.

뭐?

같은 교복 입은 여자가 벽에.

위험한 사람일까?

글쎄, 물어보지 그래?

나도 이제 갈 거니까 끊는다.

 

1학년?

네.

이미 벌써 다들 입장했어.

아니, 긴 사투를 벌였어요.

얼른 뛰어!

네!

아직도 연락이 안 닿나.

네...

어쩌죠?

 

어떻게 된 거야, 3반은?

 

어디? 이쪽, 이쪽?
길 잃고...

 

통근 러시에 말려들어...

사람멀미.

 

이럴 리가...

사라지고 싶어...

 

저기,

괜찮으... 세요?

 

무서워!

 

아무것도 아니에요!

 

어,

어라?

 

동세대의 모르는 사람이랑
대화하는 거 나...

몇 년 만이지...?

하...

학교엔 어떻게 가나요?

 

뭐야, 길 잃었어?

나도 지각.

같이 가자.

 

고교,

대학,

취직,

에, 그것이 전부 연입니다.

에, 여러분은
엄격한 입학시험에 합격하여,

에...

 

아, 그래?

이시카와 현에서?

네...

무슨 시?

네...

나, 이시카와 현은 가본 적 없네.

늦어버리면 어떡하지?

본가
늦어버리면 어떡하지?

본가
오늘은 분명 본가에서 전화 걸려 올 거잖아?

본가
입학식 어땠냐며?

그대로 말했다간 걱정할 게 분명해.

 

거짓말할까...?

얼마나...?

 

그렇게 세상 끝난 것처럼.

고작 해야 입학식이잖아.

 

그건 당신에게 있어서 그렇겠죠!

 

아, 아니...!

잠시 후 미야마에마에...

이제 내리자.

...내리실 문은 오른쪽입니다.

 

걸으면 10분 정도인데,

서두르고 있는 거지?

 

뛸까?

 

아빠, 엄마,

마하루, 킷페이,

할머니,

사토노스케,

오미소, 오시오,

도쿄는 맹스피드의 도시예요.

누나는 간단히 파도에 휩쓸려

동요해서, 한층 더 상황을 악화시켜,

결국...

 

이 길 쭉 가면 되니까 힘내자!

 

이런 친절한 사람에게
화풀이하고 말아버렸어요.

 

고작 반나절만에
자신의 정체를 본 기분이에요.

 

부끄러워요.

 

괘, 괜찮아...?

 

괜... 찮... 아요...

 

하지만,

지금은 아무튼...!

 

뛸게요!

 

번쩍번쩍

 

이와쿠라 양?

...네...

 

시마 군?

네, 늦어서 죄송합니다.

 

죄...!

아니아니, 다행이야, 무사해서.

아니 근데, 이와쿠라 양, 괜찮아?

 

늦지 않았...?

무서워.

그건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대역 부탁한 애에게
나중에 감사 인사하렴.

죄송합니다...

 

신입생 대표,

이와쿠라 미츠미.

네!

 

수석이냐.

 

설마 원고를?

선서문

 

따스한 봄이 찾아옴과 함께

저희 216명은

츠바메니시 고교의 입학식을
맞이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오늘은 저희를 위해

이러한 훌륭한 식을
거행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암기?

지금, 저희의 가슴은

기대와 불안으로 가득해서

교정에 서 있는 아직 꽃망울이 많은
벚나무와도 겹쳐 보입니다.

힘든 수험을 극복한 경험은

저희의 양식이 되어
자신감으로 이어지겠지요.

 

저희는 이곳에
혼자서 도달한 게 아닙니다.

가족이나 주위 분들의
지원이 있었음을 결코 잊지 않고,

그분들께 부끄럼이 없도록

이 츠바메니시 고교에서 자신을...

 

자유, 자립, 자주성을 중요시하는
이 배움터의 문을 지난 것을

정말로 행복하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게 되었습니다만,

앞으로 신세를 질 선생님, 선배님들

저희 신입생을 따스하게
지켜봐 주시고 지도해 주시길

아무쪼록 부탁드립니다.

한 번도 눈을 깜빡이지 않았어.

 

극도의 긴장

 

아까의 갑작스런 대시
수면 부족

 

이와쿠라 양, 어디에...?

 

좋아하는 블라우스

갓 새로 산 셋업 수트
좋아하는 블라우스

 

오늘의 예정.

 

하나.

 

둘.

스피치 무척 좋았어!

셋.

우리 친구가 되자!

 

토한 사람?

괜찮은 거야?

토한 사람이구나.

첫날부터 토한 사람이 돼버렸다...

아니, 하지만

이쪽에 관한 건 내 노력에 따라...

나도 그거 듣고 있어!

 

엄청 좋지?

얘, 연락처 교환하자?

기뻐!

하자, 하자!

 

갔어?

 

뭐야, 그 스탬프?
대, 대단해.

본받아야지.

저기!

 

자, 잘 부탁해...

 

응, 잘 부탁해.

 

막 대해진 느낌이 든다...

그러고 보니 있잖아,

이와쿠라 양,
얼마 전에 핀스타 라이브 한 거 봤어?

얼마 전에 핀스타 라이브 한 거 봤어?

나, 끝날 때쯤 알아가지고...

같은 반이구나.

시마 군?

맞아, 맞아.

몸은 좀 괜찮아?

 

토했더니 개운해졌어.

그렇구나, 다행이네.

역시...

맞아,

스피치 참 좋았어,

당당해서.

엄청나게 좋은 사람이야!

아무것도 안 보고 했잖아?
엄청나게 좋은 사람이야!

그런 스피치 생각하는 거, 난 못하려나.

아, 왠지 얼굴마저 멋져 보이기 시작했어.
그런 스피치 생각하는 거, 난 못하려나.

아, 왠지 얼굴마저 멋져 보이기 시작했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

오늘 내내 신세만 져서?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

아니면 도쿄는 이런
반짝 반짝이는 사람이 잔뜩 있는 걸까?

※아닙니다

있었어, 꽃미남이!
※아닙니다

잘난 척도 안 하는 것 같고.

여친 있을까?

입장할 때 없었지?

이 반이 돼서 다행이야.

 

이와쿠라 양,

우리, 친구가 되자.

 

ID 같은 거 가르쳐 줘.

 

연락할게.

친구

 

나한테도 가르쳐 줘.

 

나, 에가시라 미카.

자리 앞뒤니까 사이좋게 지내고 싶네.

 

아까는 타이밍이 안 좋았던 거구나.

응.

 

미츠미 쨩이라고 하는구나.

귀여운데.

다들 자리에 앉으렴.

 

늦어져서 미안해.

살짝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죄송합니다.

 

3반 담임 하나조노 사쿠라예요.

저도 첫 담임이라서

모두가 도와줘야 할 일도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있는 힘껏 노력할 테니 잘 부탁해요.

 

오늘은 간단히 교과서 설명과

지금부터 나눠줄
프로필 용지 기입하고 해산.

내일은 자기소개할 거예요.

 

어디,

 

어떤 사람들일까요?

 

좋은 관계를 쌓아가고 싶어요.

 

그런 식으로,

응,

큰 해프닝도 없이
대성공이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잘 됐네.

나는 기껏 말 걸어줬는데
긴장돼서 제대로 대답 못 했어.

아직 첫날이잖아.

후미라면 괜찮아.

그런가?

미츠미 쨩은 누군가랑 얘기했어?

 

두 사람 정도 친구가 생겼어.

 

대단하다.

어떤 애?

세련되고 귀여운 여자애랑,

그리고 다정한 남자애.

 

남자애?

뭐야, 뭐야, 어쩌다?

아침에 내가 역에서 길...

살짝 길 잃을 뻔했을 때 도와줬는데,

같은 반이었어.

 

멋있었어?

머...

 

그러게, 지금까지 만난 적 없는 느낌의,

스마트한...

좋겠다, 좋겠다!

근데 미츠미 쨩에게

남친 생겨버리면 쓸쓸해.

아니, 아니, 성급하다니까!

 

나도 내일부터 힘내자.

응, 응원할게.

다녀왔다.

 

나오 쨩 돌아왔네.

그럼 끊을게.

그리고,

미안한데
여동생이랑 남동생도 잘 부탁해.

내가 없어서 곤란할 일도 많을 테니까.

 

응!

 

나오 쨩, 어서 와.

미안해, 늦어져서.

입학식 어땠어?

잘 풀렸어.

정말?

다행이네.

전화하고 있었니?

응,

후미랑.

역시 쓸쓸한가 봐.

후미는 좀 맹한 데가 있으니까,

내가 없으니 걱정이네.

 

그러게.

 

자자, 먹으면서 얘기하자.

축하하려고 좀 좋은 델리에서 사 왔어.

고마워.

델리?

우와, 뭔가 좀 하이칼라한 반찬인데?

맛있어, 여기 거.

요즘 애들이 하이칼라란 말을 쓰나?

 

맛나!

 

안녕하세요!

사토노스케!

후미 쨩, 안녕.

이거, 엄마가 보내신 무예요.

 

어머, 싱싱하네.

고맙구나.

후미 쨩네 집 아스파라거스 있니?

잠깐 기다리렴.

 

후미 쨩, 후미 쨩!

언니랑 전화했어?

아까 했어.

무슨 말 했어?

무슨 말이냐니?

언니 우리한텐 완벽했니 어쩌니 했는데,

사실은 역에서 길 잃거나 한 거
아닌가 하고 우리끼리 얘기했거든.

나도 같은 걱정 했어.

 

그 애는 공부 이외에는
나사가 빠졌으니 걱정돼서.

자.

와, 많다!

감사합니다.

괜찮아요.

친구 생겼다고 정말 기뻐 보였고,

저도 자주자주 연락 할 테니까요.

고맙구나.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후미 쨩이 함께라면 안심일 텐데.

그러게.

 

어땠어, 입학식?

왠지 괜찮아 보이는 반이었어.

좋겠다.

우리는 첫날부터 삐걱댔는데.

야, 내 네 개 밖에 없는 새우를...

뭐 어때, 쩨쩨하게.

교복, 귀엽네.

소우스케는?

 

맞아,

어때, 편차치 높은 고교는?

난 일단 늦잠 자서.

 

벌써부터냐!

못 나갔어?

아니, 역에서부터 뛰었거든.

 

네가?

 

응.

나도 절대 무리일 거라 생각했는데...

 

교장 선생님 말씀이 길었다나
뭐 그런 모양이라,

제법 안 늦게 갔어.

 

좋네, 이런 것도.

 

여자냐?

 

나, 이제 슬슬 갈게.

 

잠깐 비켜줘.

뭐?

뭐야, 벌써 돌아가게?

어이, 진짜냐.

여자냐?

이른 거 아냐?

 

야, 도망치려고?

그런 건 아니지만,

일찌감치 돌아갈까 해서.

내일 지각하면 싫잖아.

 

담에 봐.

 

뭐야, 저거?

글쎄.

어지간히 좋은 일 있었던 거 아냐?

오늘.

 

응.

역시 즐겨야지,

고교 생활.

 

밤이 참 밝네.

 

오늘의 실패는 노 카운트로 하자.

첫날이잖아.

 

신입생 테스트도,

봄 방학 때 숙제 숱하게 했잖아.

응, 응.

 

내일부턴 괜찮겠지,

나라면.

 

자기소개라...

 

아니, 괜찮겠지만.

 

일단은 말할 것 정도는 정해둘까?

 

첫인상은 중요하잖아.

 

자리의 분위기에 맞춰서 패턴도...

 

잘 잤니, 오미...!

 

첫인상은...

무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