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카츠 03

발출(토·헨)

 

외수 제거 임무 완료

역시 아타르
일 처리가 빠른걸

폐하께서도 기뻐하실 거야

 

모든 것은 폐하의 뜻에 따라

 

신 없는 세계의
활동
sub by 별명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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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아뢰옵기도 황공한 미타마노오호미카미여
타카아마하라에 계시어 세상의―』

 

문을 열어라

기사 베르트랑, 지금 귀환했다

 

위험한 카쿠리에 대해
서둘러 의회에 보고해야 할 것이 있다

어서―

 

무, 무슨 짓을 하는 것이냐!

헛소리 마라
네놈은 웬 놈이냐!

그러니까 베르트랑―

네놈처럼 아무 말이나 내뱉는 여자가
베르트랑 님의 이름을 사칭하다니 웃기는군!

믿어줘!

나는 틀림없는 베르트랑이다!

애당초 그분께선 남자다!

좀 믿어줘!

이 옷도 카쿠리 녀석들 때문에
억지로 입혀졌는데

네놈, 카쿠리에서 온 자인가!
돌아가라, 돌아가!

기, 기다려라!
내 얘기를 들어다오!

 

긍지 높은 황국의 기사인 내가
어째서 이런 일을…

 

황국에게 버려지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오, 베르쨩이잖아
아직 근처에 있었네

어라?
울고 있어?

 
 
낮에 봤던 기세는
어디로 간 걸까?

이런 마을은 섬멸시켜 버리겠다!
 
낮에 봤던 기세는
어디로 간 걸까?

 

닥쳐라

잘 보니까 베르쨩
죽이는 몸을 하고 있는데~

 

네놈!
내게 수치를 줄 셈이냐!

 

폐하의 대의 없이
검을 뽑을 순 없다

 

너는…

 

괜찮냐?

 

너 때문에 나는!

 

황도로 돌아가지 못하게
된 거지?

주인의 명령 없이는
절대 검을 뽑지 않아

 

훌륭한 충의야

하지만 황국은 너를 배제했어

아냐!
나는…

그만 인정해

황국은 너를 버렸어

 

함께 와 줘

 

네 힘을 빌려주었으면 해

 

내가 네가 있을 곳을
만들어 줄게

기사 베르트랑

 

그런 말에 농락당할 거라 생각하는 거냐

 

하지만 이 쓰레기 녀석에게서
구해준 빚은 갚도록 하겠다

 

간단한데~

 

외, 외수가 나타났어!

 

- 젠장
- 또 밭이!

- 도망쳐
- 도망쳐!

당장 피난소로 뛰어가!

그만둬, 리키!

 

-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 도망치라니까!

우리에게 맡겨둬

내가 최강의 무기를
꺼내주도록 하마

 

신검, 쿠사나기의 검

칸몬해협에서 소환한 진짜다!

자, 그걸 사용해 쓰러뜨려라!

 

리키!

어째서!?

멍청아! 바다에 가라앉아 있던
다 녹슨 검을 사용할 수 있겠냐!

엑! 그치만 전설 속에서는
엄청 강했어!

전설이니까 그렇지!

역시 너한테 맡기면
제대로 되는 일이…

 

나의 심복 4호!

 

물러나 있어라

 

발출(토·헨)

 

끝났다

 

이거면 된 건가?

 

- 살았어!
- 일격이냐!

- 굉장해!
- 이걸로 안심하군

방금 그건 뭐지?

검에 무언가가…

 

이야, 역시 대단해!

우리 교단이 자랑하는
수도기사여!

 

잘했구나, 나의 심복이여!

좋았어, 멋진 장기말을 얻었어~

들어줘!

우리 교단에 들어오면

앞으로는 우리의 수도기사가
모두의 밭을 외수로부터 지켜준다 약속하지!

- 교단?
- 그게 뭐야?

교단이라는 것은 나를
신으로 받들며 숭배하면서―

 

뭐, 느슨한 인연으로 맺어진
단체라고 생각해 줘

이 녀석은 신이라고 불리는
마스코트야

마스코트가 뭐지?

음…

식당에서 키우고 있는
동물 있지?

아, 그 작은 거?

그거다

에엑!?

미타마를 마스코트로 삼고서
사랑으로 뭉친 교단의 일원이 되면

두 번 다시 외수의 피해에
겁을 먹을 일은 없겠지!

- 들어갈게!
- 나도!

좋았어

여기서부터다

 

어이, 술 좀 줘

- 교단에는 입단하셨나요?
- 교단?

네!

오늘부터 술은 교단에 입단한 분에게만
제공해 드리는 한정 메뉴가 되었어요

마시고 싶으시다면
입신해 주세요

알쨩이 그렇게 말한다면
어쩔 수 없지

감사합니다!

그럼 여기에 이름하고 연락처를…

- 나도 들어가게 해줘!
- 나도!

온갖 수단으로 신자를 모아주겠어

 

이건 지어포트라고 하는 냉장고다

이 안에 식량을 넣으면
장기 보존이 가능해져

지금 교단에 들어오면
모두 하나씩 받을 수 있어!

 

나 벌써 사흘 동안
자질 못했어…

내일까지 지어포트
20세트를 더 만들어야 해

 

죽을 때까지 일해라, 쓰레기

 

감사합니다!
미타마 님!

해주겠어!

맛있어
이게 뭐야?

쿠키라는 구운 과자야

- 나도 줘
- 이거 맛있어

괜찮으시다면 여기에
이름을 기입해 주세요~

- 나도~

지금의 너라도 이 정도는
할 수 있지?

거기!
거기예요~ 오오~

줄을 서 주세요!

신의 힘을 온천 취급할 줄이야

신자가 된 여러분께
초회 특전입니다~

굉장해, 유키토!
신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어!

 

해냈어!

역시 네 카리스마에 기대는 건
관두길 잘한 것 같다

너무해!

애당초 이 세계에는 신이나
종교라는 개념이 없어

그걸 이해시키는 것도 어려워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자면

현대인과 달리 종교에
저항이 없는 만큼

권유하기도 간단하다는 거다

그럼 다른 형태의
교단으로 만들면 돼

다른 형태?

 

신앙심이 아니라 이익으로
맺어지는 교단이다

신자가 되면 병을 치료해 준다

 

우선적으로 식량을 제공해준다

 

외적에게서 지켜준다

 

그런 알기 쉬운 이익을 제공해서!

 

신자를 모으는 게
하나의 정석이다

우리 교단에는

 

베르트랑의 힘,

그리고 알과 실의 식사

이걸 그들에게 이익으로써
제공해 준다면

신자는 간단히 모인다는 거다

그만둬!

내 작전은 원래 있던 세계의
종교 권유에서 사용되던 방법

거기에 내 지식을 더해
이 세계에 맞춘 것뿐이야

항상 읽던 "되자" 소설들이
도움이 되었구나

딱히 그런 건 읽지도 않았는데

현실도피 같은 것도 안 했는데

좋았어~!
내 힘도 강해졌으니까

군대가 온다고 해도
간단히 혼쭐을 내주도록 하마!

 

여기까지는 순조로워

하지만 실제로 얼마나 많은
신자가 있어야 황국과 싸울 수 있을지

 

베르트랑

 

죽여라

 

베르트랑, 묻고 싶은 게 있는데…

괜찮겠냐?

 

황도군의 병사의 수를?

그런 걸 물어서 어쩌려는 거지?

네놈, 폐하께 거스를 생각인가?

 

그럴 생각은 없어

그저 이 마을을
지키고 싶은 것뿐이야

 

부탁한다

 

그렇다면 너는 크나큰
착각을 하고 있다

 

황도군을 황도군답게 하는 건
병사의 수가 아니다

 

아르콘?

 

그래

황제 폐하 직속 소수 정예부대

너보다도 강하냐?

 

나는 발끝에도
미치지 못한다

녀석들은 폐하께 특별한 힘을
하사받았다

힘?

나도 소문으로 들은 것이 고작이지만

 

대원 한 명, 한 명이

산조차도 날려버릴 수 있는
전력을 가지고 있다더군

 

제거 완료

다음에는 종생 제도에 반항하는
카쿠리 마을을 처리

 

미타마

너, 산을 없애버릴 수 있어?

산?

○○의 산 정도라면
간단히 없애버릴 수 있지

나는 죽순파니까

 

그런 시시한 농담이나
듣고 있을 때가 아니다

진지하게 대답해

 

일본에는 수많은
산신들이 있는데

내 격은 그 녀석들보다도
훨씬 위에 존재한다

그럼 할 수 있는 거지?

여유롭지
고작 신자 1만 명만 있다면!

 

지금 이 녀석의 신자는
100명 정도인데

다시 봤느냐, 유키토!

 

안 되겠다
이 녀석은 도움이 되지 않아

 

벽쿵

 

제법 여자다워졌잖아~

무, 무슨 소리를…

아, 얌전히 있어

 

나… 나한테 수치를
주려는 셈인가!

볼 뿐이라고 했잖아?

 

휘하에 들어간 이상
이 몸을 어쩌든 네 마음이라는 건가!

죽여라!

다운, 다운, 다운, 다운~

 

다운, 다운, 다운
좋았어~

 

특별할 거 없는
평범한 검이네

내놔라!

 

검이 뭐 어쨌다는 거냐

전에 마을을 습격한
외수를 쓰러뜨렸잖아?

그 검으로는 그런 거대한 녀석은
벨 수 없어

무언가 장치라도 달려 있는 거냐?

 

발출(토·헨)

 

실화냐

장치고 뭐고

네가 사용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뿐이다

이 검으로 베지 못하는 건 없다

검이라고 해야 할지
그건 마법 아냐?

마법?

그 검은 어디에서 팔아?

이걸 대량으로 얻을 수 있다면
황도에 대항할 수 있을지도 몰라!

이게 파는 물건일 리가 있겠나

황도군에서 일정 이상의 지휘를
가지고 있는 자는

폐하께 특별한 힘이 깃든
무기를 하사받는다

 

그 힘의 원리는 폐하 말고는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만

 

[근대지식을 지님, 무직]
『우라베 유키토』
 
 

[근대지식을 지님, 무직]
『우라베 유키토』
지금부터 우리 교단의
운영 회의를 시작한다

[쿨 계열, 농민]
『클렌』

[그럭저럭 상식인, 점주]
『실릴』
 

[그럭저럭 상식인, 점주]
『실릴』
뭐? 왜 이 셋뿐이야?

[식당의 아이돌, 외수]
『치루치루』

 

너희가 우리 교단에서
가장 지능이 높아보이기 때문이다

- 타당하네
- 타당하군

지금 우리 교단

아니, 이 마을은 치명적인
위기에 내몰려 있어

언제 황도군한테 습격을 받아도
이상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그 녀석들
전혀 올 낌새가 없는데?

지금은 우리를 그냥
놔두고 있는 거겠지

하지만 언젠가 습격은
일어나게 될 일이야

 

그래서 말인데

그 전에 예를 들어서
하는 얘기인데

이 마을 사람들 전체를
이주시키는 건 가능할 거라 생각해?

어렵겠지

그렇게 눈에 보이는 움직임을
보이기라도 했다간

그 즉시 처리당할 거야

그렇겠지

1만 명 이상 되는 신자가 있다면
대항할 수도 있었을 텐데…!

무리야, 무리

이 마을 주민은 고작
2천 명 정도야

카쿠리 마을은 전부 황국에 의해
주민의 상한이 정해져 있어

응? 잠깐 기다려 봐

카쿠리라는 곳은
이 마을 말고도 있어?

 

황도 주변을 에워싸듯이
카쿠리가 무수히 존재하고 있어

어느 곳이든 우리처럼 이상한 자들이라고
낙인이 찍힌 자들이 모인 곳이야

 

뭐, 수도를 지키기 위한 고기방패지!

회의 중에 마시지 마

싫거든요~

 

수, 술 냄새야~

아, 기다려!
아직 회의 중이야!

 

아, 진짜!

기다려, 기다려, 기다려!

지금 술이나 마시고 있을 때가 아냐!

 

나머지는 유키토한테
맡겨두면 되겠지

 

술이라면 잔뜩 있어~!

 

언제까지 쓸데없는 임무를
해야 하는 거야?

그 카쿠리를 쳐부수는 것이
폐하의 뜻이자 의회의 결정사항인데

 

이야~

커다란 외수가 계속해서
출몰해서~

황도에 피해가 생길지도 모르니까
놔둘 수가 없더라고

로키, 시간을 벌고 있어

폐하와 의회의 뜻을
거스를 생각이야?

 

누가 들으면 오해하겠네~

아타르, 나는 폐하의
충실한 심복이야

 

아, 하나 더

외수 출현 보고가 왔어

 

그쪽으로 가 줄래?

알았어

그럼, 그 녀석은 어떻게 할까?

 

신자 1만 명 이상이라

이거 끝장이네

어라?
아직도 안 자고 있었어?

 

엄청 취했잖아

무언가 고민하는 게 있다면
이 누나한테 말해 봐

누가 누나라는 거야

너는 내 가족이니까
남동생 같은 거잖아?

 

- 저기, 실
- 응?

너는 이 마을의 상황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어?

아, 꽤 위험하다는 건
잘 알고 있어

최근 네가 교단이라면서 열심히
분주하는 건 그거 때문이잖아?

 

잘 모르겠지만 우리 마을을
황도에게서 지켜주기 위한 거지?

 

아, 맞았어?

나하고 미타마가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어려울 것 같아

유키토

아마테라스 같은 계집이 아니라 나를…

 

너는 열심히 하고 있어
고마워

나도 알도 그때 진작에
죽었던 목숨이었어

하지만 너와 미타마쨩이
구해준 거야

이 마을을 지켜주지 않더라도
너는 충분할 만큼 해주었어

그러니까 그렇게나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돼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라
유키토

 

우리 교단도 처음에는
신자 100명 정도였지만

지금은 수만 명을 포섭하고 있는
규모에까지 이르게 됐다

어떻게 했는지 아느냐?

낸들 알겠어…

 

우리 신자는 대부분이
프로 격투가급 실력자다

그 상태에서 어느 마을에
자리를 잡았던

사기 교단을 완력으로 괴멸시키고

그 신자들을 모조리 빼앗았지

 

차라리 종교단체는 관두고
격투단체나 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라

신자를 늘리려면 지역째로
점거해 버려라

「기적은 실력행사」!

 

- 지역째로…
- 왜?

아니

 

쓸데없는 게 잠깐 떠올라서

고마워, 실

 

유키토

 

아, 클렌이구나

황도군에게 어떻게 대항할지
방법이 떠올랐어?

방법이 없는 건 아냐

- 단지…
- 단지?

내가 하려는 일은 이 세계의
문화를 파괴하는 일이야

 

재미있어 보이잖아

뭐?

이 마을의 장점은 황도와 비교해서
마을 주민들이 자유롭게 산다는 거야

 

유키토가 자신의 의지로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자유롭게 해보면 돼

 

좋아, 해볼까!

이 마을의 시간을 500년 정도 앞당긴다

무슨 말이야?

 

[1개월 후]

 

오늘도 아무 일도 없군

황도는 어째서 이 카쿠리를
방치하고서…

방치가 아냐

 

베르트랑, 이 마을의 수비는
네게 맡기고 싶어

새로 만든 거예요!

이걸 입고 싸우면
분명 귀여울 거예요!

베르쨩, 분명 잘 어울릴 거야!

 

마을 인간은… 아니로군

 

언제부터 거기에 있었지?

 

기척을 알아채지 못했어

 

조회 개시

 

소속 확인

전 황도 제6기사단 단장

엔리르터·리스하이드·베르트랑

성별이 변경되었어

나, 나를 알아보는 건가?

황도의 기사가 왜 여자가 돼서
카쿠리에 있는 거야?

 

지, 지금의 나는…
이곳 교단의 심복

아니, 암캐다!

그 웃기지도 않은 차림은 뭐야?

비난해도 상관없다!

아니, 오히려 비난해 줘!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이해 불능

반역자로 판단한다

발출(토·헨)

 

네놈, 황도의 아르콘인가

 

이 내가 황도에
거스르게 될 줄이야

이것 또한 운명인가

 

큭, 죽여라…

 

죽이지 않아

네 성별이 바뀐 원인을
규명한다는 일이 필요하니까

황도로 데리고 갈래

 

저건 뭐야?

본 적도 없는
외수…에 사람이 타고 있어

 

저 카쿠리는 뭐야?

 

아뢰옵기도 황공한 미타마노오호미카미여

현세를―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