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버터플라이 The.Legend.and.Butterfly.2023.JAPANESE.1080p.WEBRip.x265-VXT

“1549년 봄”

 

“오와리국, 나고야성”

 

- 이누치요!
- 예!

 

눈썹 과하게 그리지 말라니까

 

알겠습니다!

 

다시 고쳐놔

 

- 가쓰사부로
- 예

 

머리는 더 높고 풍성하게!

 

더 높게!

 

끝을 올려야지, 등신아!

 

쿄스케

 

허리띠가 너무 뻔하잖아

 

저거 가져와

 

밧줄!

 

빨리!

 

뺨에 가짜 상처를 그리면
영웅처럼 보일 겁니다!

 

아니야

 

 

아니라고

 

알겠습니다

 

바로 이거야

 

참으로 멋지십니다

 

끝내줍니다!

 

아주 용맹하세요

 

나 어떠냐?

 

홀딱 반하겠어요

 

최신 유행입니다!

 

소름이 쫙 돋네요

 

혹시...

 

이렇게 하면?

 

어때?

 

황홀해서 아찔합니다

 

그 여자도 홀딱 빠질 거예요

 

절 범하세요

 

- 뭐가 어째?
- 저를 가져요

 

뭐야?

 

곧 도착하십니다

 

뭐?

 

- 도련님!
- 나와

 

저리 비켜

 

길을 비켜라

 

“레전드 & 버터플라이”

 

화려한 행진이구나!

 

술잔을 드세요, 노히메 님

 

아들아, 이 말은 비밀이다

 

나는 무척 아프다

 

내가 세상을 떠나면

 

우리 오와리국에
혼란이 들이닥칠 거다

 

살모사 녀석이
기회를 틈타 침략하겠지

 

내가 죽기 전에
그걸 막아야겠다

 

양쪽 세력이
동맹을 맺어야 한다

 

아들아

 

넌 미노국 영주의 딸
노히메와 혼인할 거다

 

살모사의 딸로 불리지만
어미는 귀족 집안 출신이다

 

그러니 분명히
총명한 아내가 되리라!

 

오와리국의 미래는

 

네 두 어깨에 달렸다

 

아버님 말씀대로
정말 예쁜 여자더군요!

 

살모사의 딸이면 어때요?

 

조심스레 말씀드리자면
가슴이 아주 빵빵합니다

 

이누치요!

 

예?

 

적당히 해

 

- 죄송합니다
- 목소리 낮춰

 

바로 받들겠습니다!

 

도련님 물건도 빵빵하죠!

 

서둘러!

 

노히메 님

 

잊지 마세요

 

아버님 말씀을
항상 마음에 새기세요

 

언젠가 너의 오빠는
반란을 일으킬 거다

 

그럼 이 영토는
난장판이 되겠지

 

주변 호랑이 녀석이
그 기회를 노릴 것이다

 

내 딸아

 

너의 다음 남편은
오와리국 영주의 아들이다

 

입 다물어라

 

우리 영토의 미래는
너에게 달렸다

 

듣자 하니 그 녀석 별명이
‘오와리의 멍청이’라더군

 

하지만 교육을 잘 받은
훌륭한 무사임이 틀림없다

 

아니! 말하지 말거라

 

제발 아무 말 말거라

 

너는 자신의 신념을
너무 과하게 표출한다

 

말하지 마!

 

뭐야?

 

안에서 기다리고 계세요

 

- 도련님!
- 비켜

 

잘하고 오세요!

 

새침하게 굴지 마

 

어깨 주물러

 

그게 아니지, 너무 약하잖아

 

아야!

 

이유를 물어봐도 되나요?

 

내가 왜 술을 따르고
어깨와 발을 주물러야 하죠?

 

너는 내 아내잖아

 

피곤하신가요?

 

나? 아니

 

당신은 아닐지 몰라도
나는 긴 여정으로 피곤해요

 

좋은 남편이라면
아내에게 술을 따라주고

 

발을 주물러줘야죠

 

그건 겁쟁이나 하는 짓이야

 

다정한 건 겁쟁이가 아니죠
교육을 잘못 받았군요

 

입조심해
주제 모르는 여자는 질색이니까

 

난 무식한 남자가 질색이에요

 

예절을 전혀 못 배웠군!

 

오히려 내가 할 말이에요

 

뭐가 어째?

 

옷 입은 꼴만 봐도
얼마나 멍청한지!

 

이건...

 

최신 유행이야!
이 촌구석 년아!

 

네까짓 게 뭘 알아?

 

아직 술도 못 마신다니
완전히 애잖아!

 

철부지 애! 창피해라

 

죽일 수 있으면 죽여봐

 

우리 아버지가 군대를 이끌고
여길 들이닥칠 거야

 

그럼 나와 내 아버지가
놈을 죽이고 땅을 빼앗을 거다

 

웃기는 소리!

 

네 부친이 우리 아버지에게
패배한 걸 그새 잊었어?

 

전쟁에 지고 자존심도 잃었지

 

네 아비는 우리 공격이 두려워
이 혼인을 제안했어!

 

무슨 소리!

 

침략 계획의 일환으로
날 여기 보낸 거야

 

머지않아 우리 아버지가
네놈들을 굴복시킬 거다

 

그래?

 

배반을 꾀했군

 

이거 놔!

 

젠장

 

잠깐!

 

우라질!

 

건방진 년!

 

히라테 님

 

당신의 어린 군주께서는
원래 이런 소리를 내십니까?

 

이누치요

 

네, 몸이 예민하시거든요

 

정신이 나갔을 때는 더하지

 

혹시 저 여성분도
그... 열정적인가요?

 

물론이죠

 

하지 마, 진짜 아파!

 

‘거긴 안 돼’

 

멈춰! 다리 부러지겠어!

 

날 죽일 셈이야?

 

경호대!

 

경호대!

 

경호대!

 

경호대!

 

젠장

 

도련님!

 

발 주물러드리는 중이에요
맘에 드십니까?

 

더 세게 해드려요?

 

멀뚱히 서 있지 말고
이년을 죽여!

 

잠깐, 잠깐만요!

 

이거 놓으세요, 히메 님

 

이러시면 안 되죠

 

도련님을 지켜라!

 

덤벼!

 

- 카가미노!
- 히메 님을 봐주세요!

 

그만 좀!

 

- 용서하세요!
- 건방진!

 

저런 야만적인 년!
살모사의 자객이 확실하군요

 

이게 세 번째 결혼이랍니다
전에 만났던 남편 두 명은

 

의문사로 죽었대요

 

소문이 맞았어요
저년이 죽인 겁니다

 

절대 가까이하시면 안 됩니다!

 

- 맞습니다!
- 돌아오셨다!

 

뭘 그렇게 봐?

 

저요? 죄송합니다

 

세간의 소문대로
장남은 멍청이가 맞는군

 

이 땅은 우리 차지야!

 

옳소!

 

경솔하게 굴지 마!

 

히메 님, 제 말 들으세요

 

아버지 명령만 내려오면
놈이 잘 때 죽이겠다!

 

옳소!

 

옳소!

 

조용히 좀 해

 

“1551년, 봄”

 

“오다 노부히데 장례식”

 

죽일 사람이라도 있나 보지?

 

계속해, 헤이스케

 

봐라

 

네 아비는
이렇게 멋진 매 없지?

 

당연하죠!

 

이렇게 훌륭한 매는
아무도 못 봤을 겁니다

 

사냥감 나눠줄 테니
냄비나 준비해

 

그럴 필요 없어요

 

우리한테 나눠줄 정도로
많이 잡은 적 없잖아요

 

그게 무슨 소리야?

 

사실을 말했을 뿐이에요

 

매사냥은 해본 적도 없는
여자 주제에!

 

그래요, 해본 적 없어요

 

그럴 필요가 없었으니까

 

뭐?

 

난 평생 아버지와 함께
이나바산을 누볐어요

 

매사냥은 그저 놀이일 뿐

 

나는 활만 써도 당신보다
더 많은 새를 잡을 수 있어요

 

활 가져와

 

예!

 

주군, 어쩌실 생각입니까?

 

아직도 모르겠어?
다 작전이잖아

 

직접 죽이시면 복잡해지니
절벽에서 떨어뜨려서...

 

그럼 죽겠군!

 

사고로 말이야

 

주군?

 

누구 실력이 더 좋은지 승부다

 

받아들이죠

 

뭐 좀 보여?

 

어이쿠!

 

저기 한 마리 있어

 

어디요?

 

- 주군!
- 나도 봤어!

 

기다려

 

소리 내!

 

징을 울려!

 

너무 빨랐잖아

 

노히메 님

 

주군이 봐주신 거야

 

맞죠?

 

조용히 있겠습니다

 

너 때문에 망했어, 주워 와

 

노히메 님!

 

아까워라!

 

하나 더!

 

하나 더!

 

바람 때문에 빗나갔어요

 

젠장!

 

주군, 안 돼요! 참으세요!

 

- 이건 아니죠!
- 뭐가!

 

장난이 심하잖아요!

 

노히메 님, 추가!

 

나는 새 안 먹어

 

저 활이 문제야

 

너희는 방해만 되잖아!

 

- 주군
- 왜?

 

주군!

 

사슴이에요

 

- 사슴
- 돌아서 가자

 

네, 주군!

 

말 준비시켜!

 

서둘러

 

저건 내 거야

 

서쪽에서 접근해

 

반대쪽에서 몰아!

 

다쳤어요?

 

내 부하들 불러

 

어서 서둘러!

 

여자 도움 따위 필요 없어

 

이럴 시간 없어요
어서 내 손 잡아요

 

저리 가! 혼자 할 수 있어

 

애처럼 굴지 말아요
떨어지면 죽어요!

 

네 도움 받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나아!

 

그래요?

 

돌아와서 도와!
더는 못 버텨!

 

잡아요

 

빨리!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일은 발설하지 마!

 

뭐가 그렇게 재밌지?

 

바다요

 

바다? 저게 뭐?

 

당신은 익숙하겠지만
내 고향에는 바다가 없어요

 

선박은 행운을 상징하죠

 

오와리국의 항구를
넘보는 건가?

 

- 네!
- 절대 안 돼

 

바다 위로 출항해서
저 너머 가보고 싶어요

 

거기 뭐가 있는데?

 

외국 영토가 있겠죠

 

야만인 땅이잖아

 

왜 그딴 곳을 가?

 

나도 몰라요

 

뭐가 있길래?

 

몰라요

 

그래도...

 

꼭 가보고 싶어요

 

빨리 가져와!

 

하나, 둘, 셋!

 

“1556년
기요스성 재건축 현장”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성이 튼튼하게 지어졌네

 

아버지가 공략하실 수 있게
약점이 있으면 알려드려

 

사다이에
이 성의 공략법은 뭐야?

 

 

생각해 보겠습니다

 

노히메 님!

 

키츠노 님

 

이 소식을 노히메 님께
가장 먼저 알리고 싶었어요

 

조금 부끄럽지만
주군의 아이를 뱄어요

 

잘됐군요! 축하해요!

 

큰 경사예요

 

건강한 아들이길 기원할게요

 

축하해 주셔서 감사해요

 

참 경사스러운 일이야

 

사다이에 님!

 

그게 정말인가?

 

서둘러!

 

사쿠마 병사는
왜 이렇게 늦는 거냐!

 

적장의 목은 내가 치겠다

 

우리가 선두에 선다
준비 단단히 해라!

 

정렬!

 

주군께서 오셨다!
말을 준비해라!

 

주군께서 말에 오르신다!

 

준비해, 산자에몬

 

놈들이 도착하면
우리 쪽으로 보내라

 

멈춰요!

 

설마 군대를 이끌고
미노국으로 가는 거예요?

 

그래

 

동맹을 깨는 건 큰 실수예요!

 

당신은 우리 아버지를
절대 못 이겨요

 

노히메 님, 잘못 아셨어요

 

저 말이 맞아

 

네 아버님은 네 오빠와
전쟁을 치르고 있다

 

난 아버님을 지원한다

 

널 위해서가 아니라
동맹을 위해서야, 비켜

 

나도 갈래요

 

멍청한 소리 하지 마!

 

전령이다!

 

무슨 일이냐?

 

아버님이 적군에게...

 

목숨을 잃으셨어

 

주군, 진격합니까?

 

기다려! 대기하라

 

대기하라고요?

 

당신 겁쟁이예요?

 

어서 출발해요!
미노국은 내 고향이에요!

 

간단한 일이 아니야!

 

그럼 내가 갈게요

 

말 준비해, 사다이에
당장 출발한다!

 

네!

 

못 가게 잡아둬

 

노히메 님

 

노히메 님!

 

히메 님!

 

히메 님!

 

노히메 님!

 

히메 님!

 

그러지 마십시오

 

물러서

 

나를 결박했던 의무를 다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나는 적의 여동생이다

 

정치적 도구로 이용될 바에야

 

차라리 자결하겠어

 

앞으로 너의 의무는...

 

내 아내로 사는 거다!

 

저 여자를 지켜라

 

노히메 님

 

“1560년 5월 18일”

 

시바타 곤로쿠

 

예!

 

수염이 마음에 쏙 드네

 

감사합니다

 

왜?

 

왜 쳐다봐?

 

“오타카성”

 

“마루네 요새, 와시즈 요새”

 

“나루미성”

 

나루미성, 쿠츠카게성 모두
스루가국에 점령당했습니다

 

이마가와 요시모토 영주가
직접 군사를 지휘하고 있습니다

 

4만 5천 병사입니다

 

4만 5천?

 

마루네 요새와 와시즈 요새도
내일 점령당할 겁니다

 

다음은 우리입니다

 

희망이 없네요

 

이노코 효스케가
탈출로를 확보했습니다

 

어서 도망치시죠

 

내일 폭우가 쏟아질 거예요

 

지금 도망쳐야 해요

 

- 4만 5천은 말이 안 돼
- 히메 님

 

주군은 작전 회의 중이지만
결정을 못 내리신답니다

 

상대가 이마가와 군대인데
무슨 승산이 있습니까?

 

질 게 뻔하지
외모만 신경 쓰는 사람인데

 

신하들한테도 버림받을 거예요

 

이제 오와리국은 박살 났구나

 

혹시 오해하지 마세요

 

비꼰 거 아니에요
화내지 마세요

 

노히메 님

 

벌써 참수형이라도 당한 꼴이군요

 

웃는 것도 마지막인 줄 알아

 

어떡할지 결정했나요?

 

방법이 없는데 결정은 무슨

 

그렇게 절망적이에요?

 

병사들이 도망치고 있어

 

이 전쟁을 멈추려면
내가 자결하는 수밖에

 

참으로 지루한 삶이군요

 

우리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당신은 오다 군대와
마쓰다이라 군대를 무찌르고

 

이마가와도 무찌르고

 

교토를 점령할 인물이라고요

 

거참 헛된 망상이군

 

- 내가 주군이었다면...
- 어떡할 건데?

 

앉아서 죽음을 기다리느니

 

혼자서라도
이마가와 군대를 칠 거예요

 

여자의 삶은 참 편해
뭐든 망상으로 해결하니

 

살모사는 소의 약점을
한 번 물어 죽여요

 

놈의 군대는 약점이 없어

 

있어요

 

그들 입장에서 생각해 봐요

 

그들은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죠

 

그게 약점이라는 건가?

 

이마가와 군대는 어디 있죠?

 

쿠츠카게성에 있어
오타카성으로 가는 길이지

 

와시즈, 마루네 요새에서
매복 작전을 펼쳐요

 

웃기는 소리!

 

놈들이 우리보다 먼저
요새에 도착할 거다

 

요새의 병사를 철수시켜
이 성을 지키는 게 나아

 

안 돼요, 지원군이 없잖아요

 

병사들이 도망치고 있으니
여기 머무르면 죽어요

 

공격해야 해요

 

만약 요새에 집결하는 척
거짓 연기를 한다면?

 

그리고요?

 

그 틈에 본대가 진군하는 거야

 

오케하자마에서 습격해서
이마가와 영주를 죽여요

 

놈들이 안 오면 어떡해?

 

그 정도 위험은 감수해야죠

 

만약 온다고 해도
어떻게 습격하라는 거야?

 

비가 올 거예요

 

비?

 

내일 폭우가 쏟아지면
습격 소리가 안 들리겠죠

 

별이 빛나잖아

 

내 시녀의 일기예보는
절대 틀린 적 없어요

 

그걸 어떻게 믿어

 

믿어야 해요

 

우린 적군보다 병사가 적어

 

용기를 북돋아요

 

사기를 높여요!

 

당신의 언변으로
기세를 드높이는 거예요!

 

언변으로?

 

내 언변이라...

 

명령이다!

 

날 위해 목숨을 바쳐라
돌격하라!

 

혼자만 신났는데
병사들이 동요하겠어요?

 

살모사는 어떻게 했지?

 

전원, 내 말 똑똑히 들어라

 

이마가와 군대는 밤샘 진군으로
무척 지쳐 있는 상태다

 

우리처럼 기세가 드높지 않다

 

승리는 하늘의 뜻이다

 

놈들이 진격하면 물러서고
물러서면 진격하라

 

밀고 당겨서
놈들의 대형을 무너뜨려라

 

이 얼마나 쉬운 일인가!

 

우리 군이 승리하면
너희는 가족과 자손에게

 

큰 영광을 선사하리라!

 

승리는 우리 것이다!

 

- 마타스케
- 예!

 

내가 여기 왔다는 걸
아무한테도 알리지 마

 

이 결정은 주군이
직접 내리신 걸로 보여야 해

 

아츠모리 춤을 추며
갑옷을 입으셨다고 알려

 

아군이 돌아왔다!

 

주군이 돌아오셨다!

 

주군이 돌아오셨다!

 

다들 들어라!

 

다음은 미노국이다!

 

미노국을 되찾는 거다!

 

- 싸우자!
- 만세!

 

“1567년 가을, 미노국”

 

하나도 안 변했어요
산, 평야, 강

 

여기 이나바야마성도!

 

성 이름을 바꿀 거다

 

기잔, 기요, 기후...

 

언덕 위 전망이 드넓으니

 

‘기후’로 하지

 

기후성

 

번지르르한 것만 좋아하네요

 

넌 여기서 안 지내도 돼

 

사기야마성으로 가

 

네가 자라난 곳이니

 

가서 원하는 삶을 살아

 

그렇군요

 

미노국을 점령했으니
날 인질로 둘 필요가 없군요

 

싫어하는 남자의 아내로
살지 않아도 된다는 거야

 

싫은 아내를 떨쳐내서
기분 좋겠어요

 

맞아

 

나랑 이혼하고 싶어요?

 

원하면 말해, 허락할 테니

 

난 그런 말 한 적 없어요
당신이 말해요

 

네가 먼저 말해

 

당신이 말해요

 

- 그 드센 성격...
- 주군!

 

고로자, 무슨 일이냐?

 

와다 영주가
비밀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무슨 일인데?

 

아시카가 요시아키 님의
교토 입성과 관련된 듯합니다

 

아시카가 요시아키 님?

 

쇼군에 오르기 위해
도움을 청하셨습니다

 

누구한테?

 

주군입니다!

 

내가 요시아키 님과
교토에 입성해?

 

막부 정권 재편을 위해
주군과 힘을 합치고 싶답니다

 

득이 될 게 없는 제안입니다

 

다케다, 우에스기 영주
둘 다 거절했습니다

 

주군이 오케하자마 전투로
명성을 얻어 오신 것뿐입니다

 

부디 신중하게 생각해 주십시오

 

멍청이나 받아들일 제안이군요

 

난 아첨에 넘어가지 않아

 

현명하십니다, 주군

 

‘오와리의 멍청이’는
받아들이지 않을까요?

 

시끄러워! 쓸데없는 소리

 

이것도 헛된 망상인가요?

 

더 많은 영토를 점령하고
최고 권력을 누리는 것

 

제가 아버지와 꿨던 꿈이에요

 

당신과 함께라면
그 꿈을 이룰 수 있어요

 

시간이 촉박해요
서둘러 교토로 진군하세요

 

그들이 교토 수비를
강화하기 전에요!

 

길을 넓혀야 해

 

대군을 이끌 수 있도록!

 

교토로 진군하는 동안
적들을 마주하게 될 거다

 

항복하는 병사는 모두
아군으로 받아들이세요

 

진격하면서
병사를 모으는 거예요

 

군량미와 자금이
대량으로 필요한데

 

과연 그럴까요?

 

아니, 요시아키 쇼군을
등에 업었으니

 

닥치는 대로 빼앗으면 돼

 

우선 아자이 영주를
동맹으로 삼아야 해요

 

내 여동생과 혼인시키겠다

 

철과 말이 필요해

 

“1568년 가을, 교토”

 

들어가도 괜찮겠지요?

 

이거 완전히 보물 창고군요!

 

주군의 위엄에
아주 잘 어울립니다

 

똑똑한 녀석!

 

- 토키치로
- 예

 

저놈 봐

 

서양 선교사의 하인이다

 

대단하네요

 

강한 병사가 될 거 같은데

 

저놈을 고용하겠다
가서 잘 안내해

 

알겠습니다

 

잠시만요, 주군
부인께서 도착하셨습니다

 

그래? 들여보내

 

 

- 모셔 와
- 네!

 

이쪽으로 오시죠

 

여행은 어땠어?
교토는 마음에 들어?

 

이 선물들 좀 봐

 

귀족과 상인들이
고급 공예품을 보내왔어

 

저기 저놈 보여?
양놈들이 부리는 하인인데...

 

뭐야?

 

반응이 왜 그래요?

 

얼굴이...

 

촌뜨기로 보이기 싫어서요
어때요? 우아해요?

 

 

우아한...

 

나 아니야!
토키치로가 먼저 웃었어!

 

주군이 먼저 웃으셨죠!

 

- 닥쳐, 원숭이!
- 저는 따라서 웃었어요

 

그만하세요, 부인
더 웃기잖아요

 

배 아파 죽겠어

 

나 집에 갈 거야

 

잠깐 기다려!

 

배 아파

 

괜찮으세요?

 

토키치로, 부탁이 있어

 

예?

 

다들 잘 들어라

 

주군과 부인께 긴히 드릴
말씀이 있으니 모두 가거라

 

 

사다이에, 먼저 숙소로 돌아가

 

부인은 내가 모실 테니
걱정 말고

 

여기서 기다리겠습니다

 

그냥 가

 

고개 숙여

 

어서 오세요

 

와서 구경하세요

 

안녕하세요

 

천천히 둘러보세요
뭐든지 다 있습니다

 

개구리 마음에 들어?

 

이거 얼마야?

 

500문입니다

 

- 알아서 꺼내가
- 정말요?

 

감사합니다

 

서양인이야

 

서양인!

 

참 기묘한 춤이네요

 

한번 드셔보세요

 

맛있잖아!

 

- 사탕입니다
- 얼마지?

 

어지러워

 

저건 뭐야?

 

조심해

 

사탕 먹을래?

 

별 사탕...

 

소매치기!

 

저리 비켜! 꼬맹이, 멈춰!

 

- 감히 내 별사탕을 훔쳐?
- 기다려요

 

모키치

 

왔구나!

 

이리 내

 

- 돌려줘요
- 이게 뭐야?

 

이런 시궁창 같은...

 

돌려줘요

 

감히 내 물건을 훔쳐?

 

놔, 이건 내 거야!

 

가자

 

냄새가 지독하군

 

무례하게 굴지 마라

 

어서 가자

 

- 비켜
- 아파요!

 

무시해

 

그만해요!

 

그 아이 놔줘!

 

넌 뭐야?

 

멍청한 짓을!

 

저년 죽여!

 

무슨 짓이야!

 

정신 똑바로 차려
살모사의 딸!

 

놔라!

 

그건 내 거야!

 

- 잡아!
- 돈이다!

 

내 아내한테 손대지 마

 

죄송해요!

 

올라와

 

어서

 

이 안으로

 

여기

 

“1570년 5월 21일”

 

힘내!

 

조금만 더 가면
성이 보인다, 힘내!

 

살아서 돌아갈 수 있어!

 

아케치 쥬베이 미츠히데 님이
생환하셨다!

 

‘사이토 히데오미 사망’

 

‘토다 겐조 사망’

 

‘코쿠보 쇼자부로’

 

‘코이치로’

 

‘하라다 스케로쿠 사망’

 

‘아사노 쇼키치, 헤이스케’

 

‘이노스케 사망’

 

이들이 왜 죽었는가!

 

아자이 나가마사가
우릴 배신했기 때문이다!

 

어떻게 반란을 일으켰지?

 

이건 전부 곤로쿠 탓이야

 

이 건방진 자식! 타키가와!

 

시끄러워!

 

교토에 접근할수록
영주들의 공격이 거세질 겁니다

 

이건 무모하다고 제가...

 

지금 할 말인가, 니와?

 

다음엔 목을 자르겠다

 

토키치로, 아케치
후방에서 잘 싸워줬다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칭찬은 과분합니다

 

당장 진격해야 합니다

 

나도 안다, 재정비가 끝나면
바로 출정한다

 

아자이 나가마사의 목을 치겠다

 

다녀왔어

 

몸은 좀 나아졌나?

 

아이 일은 유감이야

 

또 기회가 있겠지

 

무슨 기회요?

 

난 너무 늙어서

 

또 아이를 가질 수 없어요

 

그건 모르는 일이야

 

아이를 잃어서 슬프긴 해요?

 

아마 아니겠죠

 

당신은 이미 자식이 많으니까요

 

아리따운 키츠노와
귀여운 나베와 낳았잖아요

 

애초에 내 아이는
바라지도 않았죠?

 

자식은 이미 많으니까!

 

멍청한 소리 그만해!

 

난 전쟁 중이야

 

이번 전투로
수많은 장수를 잃었어

 

내 두 어깨 위에

 

병사와 주민 수천 명의
목숨이 걸려 있다

 

아이 하나에 비할 게 아니야

 

주군, 간청드리옵니다
부인의 무례를 용서하십시오

 

주군의 아이를 가져서
무척 행복해했습니다

 

매일 아이의 옷을 만들며...

 

뭘 어쩌라는 거냐?

 

부인께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대해주십시오

 

사다이에

 

지금의 나는

 

마음이 없다

 

“1571년
히에이산, 엔랴쿠사”

 

후퇴! 물러서라!

 

패잔병 같은 소리!
후퇴는 없다! 진격!

 

불태워

 

남자, 여자, 아이
전부 다 죽여

 

하지만 주군...

 

- 여자와 아이는...
- 전부 죽여

 

전부 죽이라니...

 

땡중 놈들

 

왜 아자이를 지원하며
나와 맞선 거냐?

 

왜 종교 지도자가
정치권력을 탐하는 거냐?

 

너희의 죄는 내가 대신 받겠다

 

그러니 전부 불태워 죽여

 

그래도...

 

어찌 인간으로서
그런 만행을 저지릅니까?

 

난 오래전부터 인간이 아니었다

 

난 인간이 아니다

 

난 제육천마왕이다

 

받들어 모시겠습니다

 

황제와 쇼군을 대신해

 

마왕으로 군림해 주시옵소서

 

제가 하겠습니다

 

아케치 쥬베이 미츠히데가
명령을 받들겠습니다

 

제대로 해

 

예!

 

실례합니다, 부인

 

무슨 일이지?

 

부탁이 있습니다

 

부디 들어주시옵소서

 

왜 왔어?

 

불교 사원을 파괴한다니
그런 말은 못 들었네요

 

오해하지 마라

 

그 중놈들은 고기를 먹고
여자를 탐하고 살인을 저지른다

 

여자와 아이를 죽이면
사람들이 분노할 거예요

 

상관없어

 

적이 더 늘어날 거예요

 

그럼 죽여야지

 

쇼군께서도 분노하실 텐데요

 

그놈은 광대야
아무 능력도 없어

 

교토에서 추방할 거야
만약 거부한다면...

 

죽여야지

 

더 좋은 방법이 있을 거예요

 

하지만 당신은
‘오와리의 멍청이’죠

 

그래, 난 멍청해서
대안 따위는 모른다

 

참 딱하네요
그럼 제가 도와드릴...

 

아니

 

곤로쿠의 부탁인가?
아니면 고로자?

 

내가 네 말을 들을 거라
생각한 건가?

 

오와리국와 미노국의
전투는 단순했다

 

지금은 장난칠 때가 아니야

 

우리가 쌓아 올린 업적에
네가 낄 곳은 없다

 

살려주세요!

 

“1574년 정월”

 

새해 복을 빌기 위해
모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노부나가 주군의
전국 통일 목표를 위해

 

저희 신하들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군께 평생 충성하겠습니다!

 

축배를 올리자

 

자라나는 소나무처럼
더욱 번창하시옵소서

 

나무처럼 무럭무럭 번창하십시오

 

축배를 올리자

 

우리 주군이
어떤 분인지 아느냐!

 

아무도 대적 못 할
일본 최고라네!

 

함께하시죠!

 

그만 됐다, 원숭이

 

다음!

 

쥬베이, 네가 해봐라

 

너도 보여줘

 

실력 보여봐

 

한번 보자고

 

저는 아무런 재주 없는
시시한 사람입니다

 

시시한 놈!

 

그래서 신년 맞이
새 술을 준비했습니다

 

가져와

 

주군 원수의 해골에
금박을 두른 술잔입니다

 

아자이 히사마사, 나가마사
아사쿠라 요시카게의 해골입니다

 

이렇게 달콤한 술은
난생처음이구나, 쥬베이

 

영광입니다

 

모두 마셔라!

 

예!

 

축배를 들어라!

 

어서!

 

술이 약한 걸 잊었나 보군요

 

일어나요, 이러다 감기 걸려요

 

당신 얼굴이
참 무섭게 변했어요

 

세상 그 누가 당신만큼
많은 사람을 죽여봤을까요?

 

앞으로 전쟁을
몇 번이나 더 할 거죠?

 

얼마나 더 죽여야 하죠?

 

할 말이 뭐야?

 

시녀가 곶감을 가져왔어요

 

남편과 함께 나갔다가

 

산에서 감나무를 봤대요

 

남편이 뱃병이 날 정도로
감을 많이 먹었다죠

 

할 말이 뭐냐고!

 

그게 부부예요!

 

수많은 부부가
그렇게 다정하게 지내요

 

지금 와서 그런 말을 해?

 

말해봐

 

네가 나더러 교토로 가랬잖아

 

그건 네 생각이었어!

 

이젠 돌이킬 수 없어

 

일본 전역에
평화가 드리울 때까지

 

아무도 날 막지 못한다
전부 죽여버리겠다

 

그 전에는

 

편히 잠들 수 없다

 

놈들 손에 죽든가

 

놈들을 죽이든가

 

그게 내가 선택한 길이다

 

가봐

 

가!

 

나 자신도 이해가 안 돼

 

난 그 사람을 죽이려고 결혼했어

 

전남편들을 죽인 것처럼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내 야망을 이루기 위해

 

그 사람을 이용했어

 

그리고 결국 그 사람은

 

최고 자리를 향해 가고 있어

 

전부 내 계획대로 된 거야

 

그런데 왜?

 

마음이 왜 이럴까?

 

불안해

 

너무 불안해서 못 참겠어

 

야망이 아닌 다른 것이

 

노히메 님에게
더 중요해진 거예요

 

노히메 님은

 

주군을 사랑하고 계세요

 

내가...

 

사랑을?

 

사랑하는 남자가

 

고생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불안해진 거랍니다

 

하지만 그 사람은 날 미워해

 

더는 여기...

 

있고 싶지 않아

 

부르셨습니까, 주군

 

아름답구나

 

하지만 슬픈 곡이야

 

이제야 이유를 알았어요

 

왜 내가 항상 바다 너머

 

다른 땅에 가고 싶었는지요

 

다른 삶을 살고 싶었던 거예요

 

아무도 날 모르는 곳에서

 

이름도 버리고

 

가문도 버린 채

 

다른 삶을 살고 싶었어요

 

참으로 헛된 망상이죠

 

주군

 

그날, 이혼을 청하면
허락하신다고 하셨죠

 

그러니 말씀드려요

 

나는 당신과

 

헤어지고 싶어요

 

허락하마

 

너와 당장 결별하겠다
좋을 대로 해라

 

감사합니다, 주군

 

좋은 남편을 만나

 

행복한 삶을 살거라

 

언니 잘 쓴다

 

정말 잘 쓰지?

 

아무것도 아니야

 

“1575년
나가시노 시타라가하라 전투”

 

다음 선수, 후카오 큐베이!

 

주군!

 

여인이여

 

왜 죽으려 하는가?

 

멈춰

 

멈춰!

 

멈춰!

 

날 데려가

 

대신 날 데려가!

 

돌아와

 

돌아와

 

돌아와

 

돌아와

 

돌아와

 

돌아와

 

- 돌아와
- 주군, 정신이 드세요?

 

돌아오란 말이다!

 

주군은 너무 지치셨어요
며칠 내내 못 주무셨잖아요

 

란마루

 

 

모두 뭘 위해서였지?

 

네?

 

나는 대항하는 적들을
모조리 죽였다

 

나는 아즈치에
최고의 성을 지었다

 

나는 황제도 칭송할 정도로
많은 공적을 쌓았다

 

 

뭘 위해서?

 

뭘 위해서였지?

 

일본 통일을 위해서입니다

 

주군!

 

말해라

 

사다이에 씨가 돌아오셨어요

 

문 열게요

 

노히메 님

 

손님이 오셨습니다
문 열어주세요

 

나가요

 

왜 저 사람이 여기 있어?
이런 꼴은 보일 수 없어

 

왜 진작에 알리지 않았지?

 

주군한테
폐 끼칠 수 없다고 하셔서...

 

사다이에, 남편 역할을
제대로 못 한 건가?

 

제 말을 들어주십시오

 

지난 7년간 노히메 님에게
손 한 번 대지 않았습니다

 

뭐라고?

 

내가 명령했을 텐데

 

감히 제가...

 

주군을 사모하는 여인에게
제가 어찌 손을 댑니까?

 

나가세요

 

보지 말아요

 

함께 아즈치로 가자

 

우린 부부가 아니에요

 

그만하고 어서 따라와!

 

내가 치료해 주겠다

 

필요 없어요!
동정심 따위 바라지 않아요!

 

도대체 누가 데려온 거야!

 

노히메 님

 

노히메 님

 

주군의 얼굴을 보세요

 

지치고 비참한 얼굴이
보이시나요?

 

도움이 필요한 쪽은

 

바로 주군이세요

 

주군이 노히메 님에게

 

도움을 간청하시는 거예요

 

제 말이 맞죠, 주군?

 

제발...

 

내 곁에 있어라

 

저 위로

 

보아라, 여기가 바로
아즈치성의 중심부다

 

유일무이한 곳이지

 

전망을 봐
천국에서 내려다보는 것 같다

 

천박하네요

 

천박해?

 

고작 이딴 걸 보려고
힘들게 올라왔다니

 

서양 건축법을 도입한
최신 양식이다

 

이런 성을 짓다니
철부지 어린이예요?

 

유치하긴! 창피하네요

 

얼굴에 혈색이 도는군

 

당신의 바보짓 덕분에
머리에 피가 몰렸어요

 

이부키산에 약초원을 만들었다

 

수천 개의 씨앗을 수집해
약초를 재배하고 있으니

 

이제 못 고칠 병은 없다

 

이건 서양의 약초다

 

마셔

 

 

마셔

 

역해! 당신이 먼저 마셔봐요

 

그럴 리가 있나!

 

내 말이 맞죠?

 

나한테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할 일이 많으시잖아요

 

내가 원해서 와 있는 거야

 

그건 알지만

 

그 누구도 주군의 자리를
대신할 수 없어요

 

내 아들들은 모두 유능해

 

곤로쿠, 니와, 아케치
히데요시도 있어

 

내 걱정은 말고
몸이나 빨리 나아

 

“1582년”

 

주군

 

주군!

 

뭐냐?

 

허락해 주신다면
제가 담당하겠습니다

 

뭘 허락해?

 

도쿠가와 영주의 접대 말입니다

 

그렇군

 

알아서 해

 

주군

 

일본 통일은 가장 중요한...

 

내가 모를까?

 

회의 중 하품하는 신하를
어찌 그냥 놔두십니까?

 

도쿠가와는
눈썰미가 무척 좋습니다

 

주군이 두렵지 않으면
놈은 반란을 꾀할 겁니다

 

간청드립니다

 

마왕의 극악무도함을
모두에게 각인시켜 주십시오

 

어쩌라는 거냐?

 

제가 접대를 진행하겠습니다

 

참으로 멋진 성이로다

 

꼭대기를 올려보다가
뒤로 넘어지겠구나

 

후지산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어!

 

맛이 참 좋습니다

 

저 같은 미카와 촌뜨기에게는
무척 진귀한 별미네요

 

생선에서 악취가 나는구나 쥬베이

 

예?

 

그렇습니까?

 

먹지 마라, 도쿠가와

 

뱃병이 날 거다

 

죄송합니다

 

그걸 말이라고 해!

 

쥬베이

 

너 때문에 도쿠가와가
위태로울 뻔했다

 

 

이 등신 같은 놈

 

용서 못 한다!

 

사람들 앞에서
감히 날 모욕해?

 

네 주제를 잊었느냐?

 

다시는 이 방에
들어오지 마라!

 

참으로 훌륭했소

 

음, 맛 좋구나

 

내가 망쳤구나

 

모두 겁에 질렸습니다

 

효과가 있었습니다

 

미안하다

 

몸은 좀 어때?

 

이거 기억해?

 

전에 교토에서 서양인이
연주하는 걸 함께 봤지

 

다루기가 쉽지 않아

 

넌 뭐든 빨리 배우니
나보다 낫겠지

 

어디로 가세요?

 

교토로 간다

 

시코쿠 정벌대가 고전 중이라
지휘관으로 가야겠다

 

함께 교토로 가자

 

혼노사에서 다과회를 열 건데

 

곧 돌아오겠다

 

이번 전쟁만 잘 끝나면

 

그만 물러날 생각이다

 

더는 내게

 

전쟁은 없다

 

내가 돌아오면

 

함께 외국인 배를 타고
그들의 땅으로 가자

 

아무도 우리를 모르는 곳으로

 

우리 이름도 없고

 

가문도 없는 곳으로

 

그러니까

 

꼭 나아지도록 해

 

왜 그래?

 

이거 말이냐?

 

이게 당신을...

 

무사히 돌아오게 해줄 거예요

 

수호 부적이에요

 

개구리처럼 뛰어서
오라는 건가?

 

이런 거 없어도 돌아올 거야

 

이 개구리 덕분에

 

내가 당신한테

 

돌아올 수 있었어요

 

네가 연주할 수 있을지 승부다

 

내가 돌아오면
서양 곡을 연주해라

 

받아들이죠

 

다녀올게

 

“1582년 6월 2일
혼노사”

 

나는 목숨 바쳐
폭군에게 충성했다

 

하지만 그는 마왕이 아니라
한낱 인간일 뿐이다

 

인간은 통일된 일본을
다스릴 수 없다

 

주군

 

당신이 시작한 과업
제가 완수하겠습니다

 

적이다!

 

- 적의 습격입니다
- 누구지?

 

그게... 아케치 부대입니다

 

아케치?

 

아케치가!

 

이쪽입니다

 

여자들은 뒤로 도망쳐라

 

어서 뒤로!

 

저기 노부나가다! 목을 쳐라!

 

불을 질러라

 

서둘러

 

불을 질러!

 

주군!

 

조심하세요!

 

주군!

 

이쪽입니다

 

저리 비켜!

 

난 돌아가야 한다

 

만약 여기서 죽더라도

 

내 목은 넘겨주지 않겠다

 

어서 오세요

 

돌격!

 

주군!

 

자결할 때인가

 

돌아왔다

 

가자

 

‘바모스’

 

내 옆에 있어!

 

꼭 붙어 있어!

 

멈추지 마!

 

- 노부나가는 어디 있나?
- 어서 찾아라

 

노히메 님?

 

인간의 50년 삶은

 

하늘에 오른 이들에 비하면...

 

한낱 꿈에 불과하다

 

이 세상을 사는 자는

 

죽음을 피할 수 없다

 

결국은 모두 죽는다

 

항상...

 

항상 널 사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