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쪽, 이쪽!
얼른, 얼른!
기다려~
얼른 와!
의붓 여동생이라는 존재는
[7월 16일(목요일)] [7월 16일(목요일)]
부모끼리의 갑작스런 재혼
그로 인해 생긴 남매 관계는
유전자가 주장하는 친근감은 서로 쌓아온 세월이 생각해 볼 것도 없이 당연한 거겠지
단지
아버지와 아키코 씨가 결혼하고서
아키코 씨의 딸까지 포함해서
4인 가족의 삶이 시작된 지 나는 이… 매우 미묘한 포지션에 있는
룸셰어하고 있을 뿐인 타인
―이라는 말로만
하지만
그럼 어떤 존재냐고 묻는다면
대답하기가 어렵다
다녀왔어
나한테 현대 문학을 가르쳐 줘
뭐?
의매생활 의매생활 의매생활 다시 움직이고 있어
그때 꿨던 꿈의 다음이라면
아직 남아 있어
확인하러 가 보자
너는 미소를 띄우며 문을 열어주었어
(보여?) (보여?)
멈추지 않는 나날의 노래를
서로 나누며, 함께 기뻐하며
눈물은 닦으면 되니까
말이 좀 부족해도 괜찮아
지키고 싶어
망가뜨리고 싶지 않은 것
천사들의 노래
전해질 거야
미래까지
sub by 별명따위
[아사무라 아야세]
몇 점이었어?
38점…
그거 참 강렬한 점수네
제4화 「경향과 대책」 제4화 「경향과 대책」 분명 이번에도
다른 교과목은 고득점이었는데
등장인물의 마음을
왠지 의외 같아
아야세 씨는 타인을
그렇게 보여?
응
적어도 나를 대할 때에는
내 스탠스를 파악하고서
반대야 반대?
남의 마음을 이해할 수가 없어서
그건 그러네
하지만 솔직히
이번 결과는 좀 위험할지도…
재시험에서 합격하지 못하면
피하고 싶은 전개네
여름 방학에 들어서면
미안, 내가 고액 알바를 아, 아니
아사무라 군을 나도 너무 뻔뻔했다고 생각하고서
현대 문학 공부
나라도 괜찮다면
고마워
음…
첫 논문 문제는
하지만 소설 문제 뒤부터는 이거, 소설에서 고전하다가 마치 보고 온 것처럼 말하네
완전히 틀렸어?
정확해
그래서 아픈 데를 찔린 것 같아서
미안, 너무 눈치없었을까?
용서했어
표현의 차이일 뿐, 타인이다
표현의 차이일 뿐, 타인이다
느껴지지 않고
있는 것도 아니니까
한 달이 지난 지금
의붓 여동생이라는 타인이
존재라는 걸 깨닫기 시작하고 있다
치부할 순 없는 존재가 아닐까?
아야세 씨
sub by 별명따위
지금 눈을 뜨고서, 이것 봐
sub by 별명따위
다시 만났어
sub by 별명따위
도시의 호흡이 오늘도
교차할 일이 없었던 두 세계
교차할 일이 없었던 두 세계
겹쳐진다면
겹쳐진다면
왠지 모르게 이렇게 될 것 같은 예감은 들었어
왠지 모르게 이렇게 될 것 같은 예감은 들었어
원래부터 어려워했던 과목이라
점수가 잘 안 나오겠지 싶었어
전혀 이해할 수가 없어서
배려할 줄 아는 타입으로 보였는데
타협해 주려 하고 있어
아사무라 군
서로 타협이 필요한 거야
여름 방학에 보강을 받아야 한대
평범하게 알바를 하려고 생각해서
찾지 못해서
탓하는 게 아니라
반성하고 있어
협력하도록 할게
문제없는 거 아니야?
공란들이 눈에 띄어
시간이 부족해지는 패턴이 맞아?
조금 안 기분이 안 좋아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