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던마치 5 07

리오!

정신이 들었습니까

 

안드로메다
어째서 당신이…

여기는 대체…

이곳은 아그리스 마을

헤르메스 님의 지시로 피난했습니다

피난?

도망치세요
벨!

 

벨은!?

그는 【프레이야 파밀리아】에 잡히고 말았습니다

어째서 나를 바로
깨우지 않은 거지?

어서 미궁도시(오라리오)로 돌아가야 해!

진정해 주세요

지금 미궁도시(오라리오)는 지배당하고 있습니다

미의 신의 『매료』에 의해서

 

미궁도시(오라리오)의 주민은 모두 빠졌습니다

신들조차도…

분명 헤르메스 님도 지금은 이미…

저희도 붙잡혀서 신 프레이야의 곁에
끌려가게 되면 끝입니다

 

흥분한 모습을 보여 미안하다

나를 구해 준 당신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괜찮습니다

저도 혼자였다면 무언가에
화를 내지 않고는 못 버텼을 테니까요

 

준비가 갖춰지는 대로
미궁도시(오라리오)로 돌아가겠습니다

 

우선 정보를 수집하죠

 

오늘의 story

때로는 irony

『그래도...』라고 하며 마음속에서

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sub by 별명따위
찾아낸 우리의 세계

 
 
 
찾아낸 우리의 세계

 

그날부터 여기에서 끊임없이 찾아 헤매고 있어

나약함과 마주할 때마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뛰어넘어야만 해

그때마다 눈물을 참고서

다시 일어서서 내일, 모레

그렇게 해 왔어

지금까지를 믿고서 나아간 그 끝에서

둘도 없는 소중한 존재가 우리를 기다려

모험의 story

시작은 오늘이면 돼

뼈아픈 energy

그 누구도 부르지 않도록

아아, 강해지고 싶어

반격의 시작

볼품없어도 괜찮아

아아, 만남이 사랑

그곳에 있었구나

 

sub by 별명따위

이별(론리니스)
 

우라노스

헤스티아

역시 너도 프레이야의
『매료』를 막아낸 건가

그럼 역시 너도!

들어줘
헤르메스가 내게―

안 된다

 

여기 미궁도시(오라리오)에서 더 이상
눈과 귀가 존재하지 않는 곳이 없다

이 기도의 방도 예외는 아니다

 

그럴 수가…

 

안일했어

여기라면 우라노스와
타개책을 공유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지금 네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돌아가거라

기다려 줘!
내 얘기를…!

벌써 미궁도시(오라리오)의 가을도 깊어졌다

올해는 다른 해보다도
냉기가 혹독하다

장작을 준비해야만 한다

 

펠즈, 올해는 헤르메스네에게
장작을 배포할 것을 일임해라

신 헤르메스에게?

평소대로라면 【가네샤 파밀리아】의 일일 텐데

지금 【가네샤 파밀리아】는 움직일 수 없다

【프레이야 파밀리아】에게 사역당하고 있으니

너도 알고 있을 텐데?

 

그래, 그랬었지

헤스티아, 이만 가 봐라

 

파밀리아 내에서의 벨·크라넬의
위치는 확실하게 해 두었습니다

 

앞으로도 언제나
감시하에 두고서

위험인자의 배제에 힘을 다하겠습니다

 

신 헤스티아는 물론

프레이야 님의 『매료』의 힘이
닿지 않은 이단아(제노스)들도

이 자리에 없는 빌어먹을 고양이는
풍양의 술집 감시로 보냈습니다

베, 벨·크라넬은 쓸모가 있습니다

그 녀석은 실전에서 강한 타입입니다…

부족한 것은 불합리한 경험과
부조리를 경험해 온 횟수

하, 하지만 이곳 전쟁의 들판(폴크방)에서 싸우다 보면
그 결점도 메워질 것입니다!

그래?

그럼 그 아이의 단련은
너희에게 맡기길 잘했구나

 

앞으로도 잘 부탁해

 

그리고 벨에게는 어느 정도
자유를 주렴

하지만 감시와 호위는 붙일 것

특히 벨과 인연이 깊었던 아이는
설정모순(이레귤러)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접촉은 피해

- 네!

프레이야 님
저도 한 가지 보고드릴 것이 있습니다

뭐니, 헤딘?

얼마 전, 벨·크라넬에게서 시르 님에 대해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계집은 이곳에 없다"
그렇게 전했습니다

그래?

그럼 어째서 그걸
여기에서 보고하는 거니?

『소녀』에 대한 취급을
어떻게 할지 여쭙고자 합니다

"처음부터 없었다"

그렇게 밀고 나가렴

알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헤딘

여신제가 시작되기 전부터
꽤나 멋대로 행동했던 모양인데

대체 무슨 생각이었니?

 

당신의 에스코트를 맡기기에
너무나도 한심해 보였기에

조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어리석은 토끼가
그대에게 불쾌함과 슬픔을 안겨드린 것

제 모든 것을 다해 속죄―

신경 쓰지 않는데?

 

신경 쓰지 않는데

 

- 신경 쓰시고 계셔

 

프레이야 님

그 어리석은 토끼의 교육을
제게 일임하는 것을 인정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유는?

제가 가장 그것의 광채를
끌어낼 수 있으리라 자부하고 있습니다

목적은?

 

그대를 위해서

 

저의 충의를
당신께 바치겠습니다

 

알겠어

네게 맡길게
헤딘

 

그 후로 며칠이 지난 걸까?

지쳐서 어려운 걸
생각할 수가 없어

하지만 그 덕분에
구원받은 것 같기도 해

 

나와 모두의 기억이 다르다는

그 고독을 잊을 수 있으니까

 

느리다

 

왜 자빠져 있는 거지?

일어서라

 

목이 날아가고 싶은 거냐!

 

벨, 너
오른팔이 붕 뜨는 버릇이 있지?

에…

아, 네
아직 안 고쳐졌던가요?

반대다

너무 의식해서 오른편의
예비동작을 읽히기 쉽다

구태여 버릇을 방치하는 것으로
미끼로 사용해라

대인전에서의 승부 방법이다

반 씨, 어째서…

헤딘 님을 비롯한 다른 분들을 상대로
포기 않고 싸우는 전사에겐 경의 정도는 표한다

실제로 너는 대단하다고 생각해

그래

내가 너를 싫어한다는 건 변함없다만!

나왔다
반의 골치 아픈 애정표현!

 

 

한 번 『저주(커스)』를 풀어보지 않을래?

네?

화로의 신[炉神]의 권속(헤스티아 파밀리아)으로서의 너』를
부정할 생각은 없어

하지만 지금의 너는 괴로워 보여

고독에서 해방되고 싶어 하는 것 같아

 

한 번 시험해 보기만 해도 돼

치료를 받아보지 않겠니?

 

내 『승리조건』은 이 아이의
기억을 『저주(커스)』라 인정시키는 것

 

이 아이의 스킬
동경일도(리아리스·프레제)】는

정신 상태가 어떻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불안정해질 수 있어

자신의 기억이 거짓이라는 걸
의심하기 시작하면

저주(커스)』라는 걸 인정하면

무너뜨릴 수 있어

 

저, 저는…

 

괜찮습니다
치료는 받지 않겠습니다

 

그러니?

미안하구나
괜한 소리를 해서

 

프레이야 님

 

뭐니?

 

술집을 감시하고 있는
아렌에게서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미아가 움직일 낌새 없음」

 

하지만 역시 『질풍』이
종적을 감춘 모양입니다

 

확정인가 보네

역시 헤르메스의 아이와 함께
도시 바깥으로 벗어난 거야

방치해 두었던 제 실수입니다

죄송합니다

 

괜찮아

헤르메스가 발버둥을 치는 걸
용인했던 내 실수이기도 해

 

류네는 언젠가 도시로 돌아올 거야

 

이어서 망을 깔아두렴

 

그럼 여기서부터는 별개 행동으로

일몰과 함께 지정된 은신처로

 

예정대로 아냐의 건과
함께 처리할 수 있겠어

그 아이도 혼란스러울 테니까

 

바보 아냐!
이제 그만 좀 해라냥

언제까지 틀어박혀 있을 거야!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그만 털고 일어나라니까!

 

계속 네가 없어서
여간 힘든 게 아니었거든?

 

류도 어딘가 가버린 뒤로
돌아오지 않고

여신제가 끝났다고 해서
너무 해이해진 것 아니냥

 

시르는…

시르가 뭐야?

 

그건 사람의 이름?

오히려 궁금한데
그런 녀석이 있었던가냥?

 

뭐, 뭘 하는 거냥!

시르 말이다냥!

우리하고 같이 이 술집에서
일하던 시르·플로버!

 

모두는 시르를…

 

그만해라

 

미아 엄마!
모두 시르를…!

미아 엄마는 다르지?

그치?

 

기억하고 있다마다

그 바보 딸에 대한 거라면

 

하지만 우리 외에는 누구도
기억하고 있지 않다

여신이 바보 딸의 존재를 지웠다

 

어째서?

왜 프레이야 님이 시르를?

 

아냐!

 

이런 건 너무하다냥

어째서…
어째서 시르를?

 

멈춰라

 

오라버니

아무것도 모른 채 그대로
실의에 빠져 있었으면 될 것을

 

따라와라
모든 걸 가르쳐 주마

 

미궁도시(오라리오)에 무사히 잠입했다만

역시 도시 내는 신 프레이야의
『매료』에 빠져 있어

 

아냐?

 

여기다

 

프레이야 님

 

어서 오렴, 아냐

 

지독한 얼굴이구나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있었니?

프, 프레이야 님…

시르를 대체 어디에
숨긴 것이냥?

대답해 주세요!

 

더 이상 없어―

그렇게 말하고 싶지만

납득하지 않을 테니까
만나게 해 줄게

 

이런 거야
아냐

 

술집에서 여태껏 너와
함께 지냈던 건 바로 나

프레이야는 시르이자,
시르는 프레이야야

거짓말이다냥…

기억해?

이 모습으로 처음 만났을 때를

 

"괜찮아?
그러다 감기 걸릴 거야"

"우리 집에 가자
풍요의 여주인이라고 하거든"

 

나는 전부 기억하고 있어

 

"아냐, 기운을 내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같이 일을 해 보자"

"나도 일을 잘 못하니까
둘이서 배워나가자"

 

"응?"

 

어째서 이런…

알잖아?
평범한 오락

 

신의 변덕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이런 건 아니야!

너는 시르가 아니야

시르 같은 게 아니야!

시르를 돌려줘!

멍청한 녀석이!

 

아냐!

 

나왔구나

 

창을 내려놔

아뇨, 이대로 때려 눕히겠―

내려놔

 

알겠습니다

 

기다리고 있었어

아냐를 보고서 분명
걸려들 거라 생각했어

 

당신은 정말로 시르입니까?

맞아
계속 듣고 있었잖아?

아냐에게 했던 말은
사실입니까?

 

저를 구해줬던 것도,
그 술집에서의 나날도!

당신에게 있어선 그저
오락이었다는 겁니까?

 

그렇다면 뭔데?

 

전부 오락이야

여신은 따분해서 아이들과
놀고 있었어

그것이 그렇게나 마음에 안 들어?

누구든 거짓말은
치는 법이잖아?

내 거짓말은 고작
그뿐이었다는 거야

아냐는 저렇게 됐지만
나는 누구도 상처 입히고 싶지 않아

정말이야

그러니까… 응?
이해해 주지 않을래?

나를

 

나는 더 이상 거짓말을
치지 않을 테니까 아무것도 참지 않아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 줄 테니까

그러니까 부탁이야

 

당신은 시르가 아니야

 

당신이 시르라고 저는
절대 인정하지 않습니다!

 

다물어!

 

지금의 나는 더 이상
억제가 안 돼서

그렇게나 싫어했던 힘을
이렇게 금세 사용하고 말아

 

미안해, 류
금방 풀어줄 테니까

 

저기, 류

나는 벨도 좋아하지만
류도 정말 좋아해

 

그렇지!

류도 같이 벨을 독차지하지 않을래?

아, 둘이서 차지하는 건가~

무슨 소리를…

조금만 더 하면 벨을
함락시킬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면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어

다른 사람들이 벨을
만지는 건 싫지만

나, 류라면 괜찮아

류니까 이해해 줄게

 

함께 벨을 사랑해 주자

질척질척해질 때까지
서로 사랑하면서

하나가 되는 거야

 

영혼이 뒤섞여,
서로에게 사랑을 새기고

그러면 류에게 아이가
생길지도 몰라

거절한다!

 

역시 이렇게 되는구나

 

잘되더라도, 실패하더라도
환멸당하고 말아

 

싸우고서 화해할 수도 없어

 

그대로 되고 말았네

 

하지만 더 이상
돌아갈 순 없으니까

 

아렌, 그 아이를 데리고 오렴

 

벨과는 접촉하지 못하도록 본거지(홈)
지하실에 가둬둘 거야

『매료』를 걸지 않으시는 겁니까?

 

감상이야

이 아이의 영혼을
더럽히고 싶지 않아

 

환멸하니?

 

아뇨

 

약속대로 아냐는
네게 맡길게

 

쓸데없는 짓을 하면
다음에는 그 술집을 무너뜨린다

그게 싫다면 방해하지 마

잠자코 입이나 닥치고 있어

 

리오, 당신까지…

저 혼자서…

같은 편은 더 이상
아무도 없는 겁니까

 

어서 오렴, 벨

 

왜 그러니?

 

아뇨, 그…

무슨 일이 있으셨나요?

왜 그렇게 생각하니?

 

그러니까…

왠지 기운이 없어 보이셔서

평소에는 여자의 세세한 사정 하나
알아채지도 못하면서

이런 때에는 예리하구나

괜찮다면 제가 얘기를
들어드릴 수 있는데요

어머, 네가?

항상 제 얘기를 들어주시고 계시니까…

 

무슨 일이 있으셨던 건가요?

 

감상이 조금

친구라고 생각했던 상대를
상처 입혔어

 

그, 화해는…?

무리야
내가 잘못한 거니까

그렇다면, 그…
사과하면…

네 말이 맞아

하지만 할 수 없어

어째서?

 

가장 원하는 게 뭔지
이미 정했으니까

그걸 위해선 뭐든지
버리겠다고 정했거든

 

만약 버렸더라도
다시 주울 순 없는 건가요?

뭐?

 

뒤를 돌이켜 보고서

시간이 흐른 후에라도
다시 주울 순 없나요?

 

한 번 버린 것을 줍게 된다면

분명 그건 전보다도 훨씬
소중한 것이 될 테니까요

 

벨, 좋아해

네?

 

너를 좋아해

 

네?

네!?

 

무슨 반응을 보이는 거니?

내가 이렇게나 사랑하고 있는데
너는 답해주지 않는 거니?

네?

아니…

그치만…
그…!

 

아, 역시 좋아해

에, 시르 씨?

 

에, 어째서 저는…

 

사랑의 여신이 눈앞에 있는데

다른 여자의 이름을 꺼내다니
대체 무슨 생각이니?

 

이런 모욕은 처음이야

죄, 죄송합니다

나가주렴!

 

네…

 

뭘 하고 있는 거지?

 

헤딘 님

 

이 몸이 충의의 수하가
되지 않기를

 

이 비밀을 가라앉혀

흔들리는 수면을

깨달을 여지가 있었던 것 같아

제대로 표현할 수가 없지만

그러면서도 새하얀 마음

부르면 또 가지고 싶어져

들뜨는 감정

그건 넘실대는 파도처럼

쿡쿡

살며시

나도 모르게 부풀어 올라

그리고 가로막고 있던 벽이 무너지면서

이해했던 말은

그저 일렁이며 하늘에 떠 있어

설령 텅 비었더라도

점점 커가는 사랑을 갖고 싶어

기왕 꿈이라면 거짓말도 함께 데리고서

설령 빼앗을 수 없는 삶이라 해도

마음을 조금씩 채워주어 변해가

눈앞이 핑 돌 것 같은 무구한 안개

 

다음 화
동경(벨·크라넬)

sub by 별명따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