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변명을 한 번 들어볼까?

검은 전사라고 자칭한 남자가

변경백령에서
도적을 퇴치하고 다닌다고 하여,

아마도 오늘 소환사 부대도
그자에게 당한 게 아닌가 하고...

 

그래서?

이, 이 오욕은 언젠가 반드시...!

 

어이없어.

이게 세 번째라는 걸 잊었나?

왜 계집아이 하나 암살도
제대로 못하는 걸까?

 

샤를로테 젠피스.

그 아인 틀림없이

나를 위협할 존재가 될 거야.

 

검은 전사,

이 섬광희를 방해하려 들다니,

어쩜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지.

 

차라리, 내 손으로
직접 처리하도록 할까?

이 마왕을 쓰러트린 성검으로.

 

그럼 나랑 승부할래?

누구냐!

왕비님!

물러나 계십시오!

 

검은 전사,

 

대령이오.

 

결계가 몇 겹씩이나 쳐져 있었을 텐데,

세계최강
결계가 몇 겹씩이나 쳐져 있었을 텐데,

세계최강
어떻게 숨어든 거지?

세계최강
결계?

아, 그 조잡한 것 말인가.

적당히 찢어뒀어.

아무래도 당신이
소문의 검은 전사인 모양이구나.

잘도 내 방해를 해줬는걸.

 

그 대가를 치르도록.

3연 마법진?

 

그대로 익사해버리렴.

 

갈가리 찢어지시지!

 

연성 엄청 빠르네!

 

그렇다면!

 

숯덩이가 될 때까지 불태워주지!

 

별거 없구나,

검은 전사란 녀석도.

 

당신,

검뿐만이 아니라 다속성이구나.

열라 부럽.

 

그만큼 공격을 받고서도
아무렇지 않다니.

이 남자, 대체 정체가 뭐지?

 

방금 건 뭐지?

바로 막긴 했지만,

기척밖에 못 느꼈어!

 

막혀버렸구나.

 

조금 진심으로 해볼까.

 

무슨 마력이 이렇게 방대하지?

이쪽의 마력이 다 떨어지겠어!

마왕조차도 이런 힘은 없었어!

 

마력이 떨어지겠어!

아직이야.

내게는 이 검이 있어!

 

내게 검으로 당해낼 자 따윈 없어!

내가 세계에서 최강이라고!

 

이걸로 세계 최강?

그럼 별거 없군.

 

자, 벌받을 시간이다.

 

무, 무슨 짓을...!

 

뭐야, 이게!

대체 뭐냐고, 이건!

 

이딴 것...!

무리하게 풀려고 하면
목이 떨어질 거다.

 

네 이놈...

이런 굴욕을 주고서
날 어쩌겠단 겁니까!

네가 무슨 짓을 꾸미든,

어떻게 되든,

나로선 솔직히 아무래도 상관없어.

요구는 단 하나.

골드 젠피스 변경백 및 그의 가족,

그리고 영내엔
앞으로 일절 손대지 마라.

내가 널 용서하지 않는 한,

그 목줄은 평생 풀 수 없다.

 

조금 전의 요구를 어기면 어떻게 될지,

알고 있겠지?

 

할 얘기는 끝났다.

그럼 이만.

 

이래서야 노예 같잖아요...

 

주인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소 느슨하다 생각했습니다만,

저 섬광희를 굴복시키신 모습,

오랜만에 좋은 걸 보았습니다.

 

이걸로 한동안은
안심이라고 생각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다음엔 가차없을 거다.

 

역시 주인님.

그럼 그때를 또 기대하며
기다리도록 하지요.

 

5년 후

 

주변이 온통 은빛 세계예요!

 

섬광희와의 싸움으로

내 강자 어필은 성공한 모양이라,

그 이후,

그 녀석은 이쪽에
간섭해오지 않게 됐다.

 

그리고

아무 일 없이 5년이 지나서

전 이제 곧 15살이 됩니다.

 

북쪽 땅의 겨울은
생각한 것 이상으로 혹독해서,

얼른 방에 돌아가고 싶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라버님, 이거 보세요!

변신 브로치를 만들어봤답니다!

유감스럽게도 지금도
샤르의 애니 덕후짓은 건재합니다.

제법이군, 꼬마 계집.

 

그렇다면 나는 이걸로 승부하지.

 

대단해요!

아버님의 성과 꼭 닮았어요!

 

퀄리티 높아!

정말 이 녀석,
쓸데없는 특기를 가지고 있네.

 

그러고 보니 플레이,

그 차림 춥지 않아?

 

무슨 말씀이십니까?

이건 주인님께서 처음으로
마음에 들어 해주신 옷...

그 이외의 것을 입다니,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바보란 거지?

난 또 추위에 강한 줄 알았어.

역시 인간형이란 건 불편하군요.

정말,

못 말리는 녀석이네.

 

잘 됐네요, 플레이!

감사햡니다...

잘 들어,

앞으로는 무슨 일이 있으면
제대로 말하도록.

그럼 10개 정도 부탁이...!

기각.

 

오라버님,

저도 한 가지 부탁이 있습니다만.

으, 응,

들어보자.

 

오늘 이날을 위해
눈을 이용한 필살기를 생각했어요!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저로선 쓸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요!

단호

하지만 오라버님이라면
써내실 수 있을 터!

그러니 꼭 좀!

 

싫은 예감밖에 안 드는데,

샤르의 부탁이니...

 

그래서, 어떻게 하는 건데?

소곤, 소곤,

 

소곤, 소곤, 소곤.

 

소곤, 소곤...

저기, 그걸 지금 해야 돼?

꼭이요!

 

알았어.

만세!

어째서 꼬마 계집만!

 

기대돼요!

 

네놈의 피로 한층 더 붉게 물든다!

블러디 아이스버그!

열라 부끄러워!

 

대지를 산산조각 내라!

 

역시 오라버님!

완벽해요!

역시 하루토 님의 힘은 위대하시도다.

 

이야, 엄청나게 부끄러웠어.

하지만 샤르 쨩이 기뻐해 주니까
어쩔 수 없지?

 

어라?

아니 근데 나,

매번 이런 짓 하게 되는 것 같은데?

어머, 어머, 이게 무슨 일이니?

 

아버님, 어머님!

잠깐, 샤르 쨩, 두 사람도 불렀어?

 

이, 이건 대체...?

 

큰일이에요,

오라버님의 정체가 들켜버리겠어요!

이미 늦은 것 같아요.

 

아, 진짜, 모 아니면 도야.

아버지, 어머니,

 

저쪽에 계신 분이 한 짓입니다.

 

우연히 지나가던 그가

우리에게 필살기를 선보여줬어.

 

뭐, 그런 걸로 해두도록 하지.

 

아버지, 최근엔 사건 같은 건 없어?
플레이, 저도 뭔가 돕고 싶어요!

그래, 특별한 건 없지.

왕비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진 모르겠다만,

그 이후로 샤를로테를
노리지 않게 돼서 한숨 놓인 상태다.

거기다 아무래도 녀석은

요즘 공적인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모양이야.

소문으로는

갑자기 노예 같은 목줄을
차기 시작했다던가.

당초엔 기발한 패션으로 인식되었는데,

실수해서 찼다가 못 풀게 된 게 아닌가
하는 억측이 난무하게 됐다더군.

아니면...

 

누군가가 고의로 채웠다,
뭐 그런 얘기도 있고.

 

평화롭네.

제국의 간섭도 없고,

그 여자도 얌전히 있어.

그러니까...

지금이야말로 충실한 방구석 폐인
라이프를 보낼 수 있게 됐다는 거야!

그렇다면...

얼른 방에 돌아가자!

 

아, 맞다, 하루토.

미안하지만 봄부터
왕도에 있는 학교에 다니거라.

 

잠깐 편의점 좀 갔다 와,
하는 듯한 말투로

갑자기 뭔 소릴 꺼내시는 거예요?

복잡한 사정이 있어서 말이다,

어떻게든 하려고 했다만
거절할 수가 없었다.

자세한 건 나중에 얘기하겠다만...

싫어요!

-미안하지만...
-절대로 싫어요!

아니, 학교라니 뭐야?

그 저주받은 키워드!

전생에서 기피하던 장소였잖아요.

그것도 왕도라고요?

웃기지 마!

 

괜찮느냐?

기껏 이상적인 생활이
손에 닿는 곳까지 와있었는데,

이건 대체 무슨 시련입니까!

하루토?

 

이렇게 된 이상,

새로운 미션을 발동시키는 수밖에 없어!

하루토...?
새로운 미션을 발동시키는 수밖에 없어!

거절 못 할 사정 따위, 내 손으로...

분쇄해 주지!

난 오기로라도

방구석에 틀어박힐 거예요!

 

한 번 더 말하마.

봄부터 왕도의 마법학교에 다녀주거라!

싫습니다.

그러고 보니,

전에도 영내의 학교에
다니게 하려고 했을 때,

무척 반대했었지.

그야 그렇죠.

그딴 곳, 전생에선 지옥 이외의
그 무엇도 아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번은 '싫어'로
못 넘어갈 사정이 있다.

 

추천장?

국왕이 친히 저를 지명?

왜 국왕이 널 점찍었는지는 모르겠다.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면

마리안느 왕녀 전하겠지.

마리안느 왕녀가?

시찰 건으로
네게 흥미를 가진 모양이다.

질크 왕은 왕녀 전하를
격하게 사랑하고 있으니까.

귀여운 딸의 부탁을
거절 못 했다고 생각하면 말이 되지.

아니, 왜 그 누나는
날 학교에 넣고 싶어 한대?

엘리트 학교인 모양인데,

나 같은 게 잘해나갈 것 같지도 않은데.

그리고

라이어스 왕자가 월반해서
입학하기로 되어있다.

네?

함께 학문을 갈고닦으며,

왕국의 발전에 기여하게 되길 바란다,

이 말은 즉,
친구가 되어주란 뜻이겠지.

아, 진짜, 뭔 짓거릴 해준 거야?

이쪽은 틀어박힐 태세를 다 갖췄는데!

나도 불안이 없다곤 말 못 하지.

 

지금이야 얌전하지만,

왕비가 뭔가를 꾸며서 마리안느 왕녀를
부추겼을 가능성이 없다곤 할 수 없으니까.

 

그리고, 여기서부턴
내 개인의 의견이다만,

부모로서는 넌 좀 더
넓은 세계를 보고 왔으면 한다.

물론 자기 방에 틀어박혀
연구에 힘쓰는 것도 좋지.

하지만,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자극을 받고,

좀 더 깊은 통찰을 얻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단다.

이건 내 억지일지도 모르겠지만.

 

정말이지,

주워줬을 때도 그렇고,

아버지 앞에선
그저 고개가 숙여질 따름이야.

거절하면 귀찮은 일이 생기는 거지?

뭐, 그렇지.

 

알았어.

갈게.

미안하구나.

그래,

학업에 전념하기 위해서라도
종자를 한 명 정해둬라.

종자라니, 시중 담당?

그런 거 필요 없는데.

낯선 땅에서 혼자 사는 건 고생이란다.

그래?

 

종자,

 

종자 말이지...

플레이는 안 된다.

그렇겠죠.

데려갔다간 아마도

주인님...!
문제만 일으킬 거야.

내가 몇 명쯤 골라서...

아, 아니!

모르는 사람이랑
갑자기 생활하라니, 무리예요.

그렇다고 해도 달리 안 떠오르지만...

 

거기 고민하는 당신.

 

네, 네!

나는 어떨까요?

잠깐, 엿듣고 있었어?

하루 세 끼에 곁에서 자주기까지,

하루토 뒷바라지라면 뭐든 할게요!

기저귀 교환 경험 있음!

실력은 자신 있어요!

 

-아니, 그건 좀...
-아니, 그건 좀...

 

어, 어째서...?

아무리 그래도 부모를
데리고 가는 사람은 없을걸.

어째서...

 

뭐,

입학 때까지 3개월 정돈 있다.

그때까지 정해두거라.

네.

 

뭐, 가게 되기는 했는데,

그렇게 간단히 다닐 제가 아니거든요?

이름하여 절대 학교엔
안 다닐 거야 대작전!

 

그렇구나,

내가 학교에 말이지.

네, 네, 네...

 

좋았어, 내게 맡겨!

내가 만들어진 건
이런 때를 위해서니까!

 

뭐 이렇게 말할 줄 알았어?

당연히 싫지.

그렇겠죠.

하지만 너도 나라면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잖아?

탁,

탁, 탁,

탁, 탁, 탁...

땡!

 

카피인 난 마법을 못 써.

그러니까 이 녀석 못 써먹겠네 하며
퇴학당하도록 유도하겠단 거야?

역시 나, 이해가 빠르네.

하지만, 어디까지나
낙오해서 퇴학당한 거여야만 해.

그거 이외엔 아버지에게 민폐가 가게 돼.

즉,

최종적으로 하루토 젠피스의 실력을
잘못 보고 추천한

국왕의 탓으로 해버린다,

그런 작전이군.

 

그거...

그냥 네가 해도 되잖아?

 

난 결계 마법을 쓸 줄 알아버렸잖아.

만에 하나 불량배가 시비 걸어오면
써버릴지도 모르고?

 

나는 호되게 얻어터져도 된단 거야?

칫, 역시 나야
나는 호되게 얻어터져도 된단 거야?

 

뭐, 설령 네게 무슨 일이 있어도...

 

대신할 건 얼마든지 있으니까.

뭣...!

역시 그랬냐!

지금의 난 대체 몇 대째지?

농담이야.

아무리 그래도 그건 샤르가 말렸어.

또 하나의 오라버님이 불쌍해요.

 

하려고 생각한 적은 있었구나.

 

진짜 싫어!

이 녀석의 카피, 그만둘래!

나, 망가지면 이렇게 되는구나.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잠깐, 진정해.

시끄러!

 

알았어.

네 몸은 안 다치게 결계로 지켜줄게.

하지만 아까 말한 미션은 해줘야겠어.

그건 양보 못해.

 

역시,

난 아무리 발버둥 쳐도
네 카피밖에 안 되니까.

나도 방구석 폐인 생활을
만끽하고 싶어!

그걸 지키기 위한 일이야.

어쩔 수 없지.

 

부탁한다.

 

응.

 

좋았어, 교섭 성립이네.

 

이곳은 성에서
산을 하나 넘어간 곳에 있는

호숫가의 통나무집.

방구석에 틀어박힐 최종 위치로서

내가 5년에 걸쳐 세웠어.

 

역시 이곳은 참 좋네.

성과 다르게
누구에게도 방해받을 일 없어.

 

레벨 업!

 

그저 내내 자작 게임기나 하며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 못 하기.

최고야.

 

오라버님!

애니를 보러 왔어요!

뭐, 결국 이렇게 되지만요.

으, 응.

 

자, 지금이야!

러브, 큐어 큐어!

 

승천시켜드리죠!

마벨라스! 프리티!

러브 앤드 피스! 데스!

익스플로전!

 

이번 주의 살짜쿵 러브 큐어도
갓 회차였어요.

요즘엔 보러 방에 안 오길래
질린 줄 알았었는데.

실은 교습이 늘어나버리고 말아,

오라버님의 방에 죽치고 있으면
안 된다고 하셨어요.

그건 애니 졸업하라고
돌려서 말한 거 아닌가?

플레이에게 부탁하지 않으면
여기까지 못 와요.

좀 더 애니를 보고 싶어요!

확실히, 여기까지 오는 건 힘들지?

내 마법으로 순간이동
못 시켜줄 것도 없는데...

 

간다?

네, 오라버님!

 

대단해요!

역시 주인님.

장거리에서도 괜찮은 건
검증 완료했는데,

한 가지 문제가 있어.

 

생물로 시험해 본 적이 없어.

그렇다면 그 역할,
주인님의 카피가 하면 어떨까요?

너, 잔인한 생각을 다하네.

그자는 주인님께 도움이 되기 위해
태어난 것 아닌지?

 

그럼 잠깐 해볼까?

 

이봐.

 

뭐야, 나였어?

이걸 통해서 이쪽으로 와보지 않을래?

 

뭐?

 

내가 모를 줄 알고?

써먹기 좋은 실험체로 삼지 마.

됐으니까 이리 와.

네가 이쪽으로 와.

 

왜 그래?

뭘 두려워하고 있지?

네 생각은 훤히 다 보여.

실패해서 이공간에 갇히는 게
무서운 거지?

 

자기 몸은 귀중하니까 벌벌 떤다고,

실토하는 거나 다름없네!

오리지널이여!

열라 짜증 나!

 

무섭다고?

 

이래도냐!

 

플레이!

네 이놈!

 

고작 이 정도여서야
주인님 대역을 할 수 있을 것 같으냐!

 

너, 대단하네?

영광입니다.

 

카피 오라버님, 괜찮으세요?

 

눈앞에 천사가 있네.

마법소녀예요.

뭘까... 이 복잡한 기분
하루토 님,

이로써 실험 종료군요.

응,

남은 건...

 

좋았어.

이걸로 성과 여기를 오갈 수 있어.

 

아, 맞아.

잊고 있었네...
종자를 찾아야지.

 

뭐, 됐나.

 

샤를로테라고 합니다!

이번 주도 눈 가지고 놀고
애니 보고 하면서 매우 바빴어요!

역시 애니에는
갓 회차가 있어서 놓칠 수 없죠!

다음 시간, 종자를 찾아야 해...!.

오라버님,
뭔가 고민하시는 듯한 모습인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