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노?
그 왜, 전에 너한테 얘기했잖아?
바이올리니스트의...
아오노 류지의 아들 말이지?
기억하고 있어.
그 애가 이번에
음악 추천에선 안 보이던데.
일반 입시로 들어갔어,
내가 권해서 말이야.
아버지가 존재가 너무 큰 그 녀석에겐
음악 말고도 자신은 할 수 있다는 걸
뭐, 본인에게 있어선
그래서 뭐,
혹시 그 녀석이 오케부에 들어가면
상당히 편애하고 있군.
그야 하지!
난 그 녀석의 팬이니까.
중1 때의 콩쿠르에서
그 얘기는 전에도 들었어.
그 왜,
음악 추천으로는
사에키?
그래, 사에키!
어쩌면 좋은 라이벌이 될지도 모를걸!
글쎄다.
옛날의 너랑 나처럼!
적당히 하시죠.
아, 좋겠다, 고등학생.
다시 한번 돌아가고 싶어.
너무 마셨군.
푸른 오케스트라
그러니까 그건 하며 변명만 하고
하지만 그건 하며 우는소리만 하고
거짓된 가면으로 변한
나는 대체 누굴까?
몇 개나 되는 타이틀이 붙은
마치 다른 사람을 살고 있는 듯해
네가 주었던 노래는
기사회생
가슴 속에 그리며
손톱을 물어뜯으며
기다리는 날은 작별이야
보이지 않는 상처까지도
사랑하며 지금 데리고 나가줄게
흔해빠진 이 프레이즈도
너와 붙인 멜로디라면
내세에도 사랑받을 수 있는
그런 마음 이어서
선율을 연주해나가네
다다를 수 있을까
제12화 오디션
좋아, 그 정도면 됐다.
다음 사람, 들어와라.
어땠어?
긴장돼서 생각대로 못 켰어.
그야 긴장할 만도 하지.
다들, 이날을 위해 매일 연습해왔어.
그립네, 이 느낌.
아오노 군, 긴장돼?
그게...
참고로 난 엄청 긴장하고 있어.
미안해,
아, 아뇨...
왠지 떠들질 않으면
얼마나 긴장하고 있느냐 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아직 순서 안 왔으니까,
다녀와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그렇지?
잠깐 다녀올게!
저런 소노 선배, 처음 봤어.
선배가 이 모양이라 완전 깨지?
그렇지는...
나, 실전에 약하거든.
올해는 이게 그나마 나아진 편이야.
작년엔 토할 것 같아서 고생이었어.
그렇게나요?
근데, 참 신기하지?
이런 상태가 되고서도,
오디션에선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다음 사람, 들어와라.
다녀올게.
힘내세요.
복도에 울리는 바이올린 소리가
한층 더
얘, 하루,
괜찮아?
괜찮아...
아마도...
너, 옛날부터 위장이 약하더라.
릿 쨩, 먼저 돌아가있어도 돼.
괜찮아.
아직 순서 안 왔을 거니까
급할 거 없어.
오디션 소리 듣고 있으면
얘,
아오노 군이랑 사에키 군,
너네 학교에 입학이 결정됐거든.
깨달아줬으면 했거든.
엄청난 민폐였겠지만.
잘 부탁해.
처음 연주를 들었는데 말이야...!
굉장한 녀석도 들어온다며?
나날과의 만남
내일로 인도해 주었어
노래가 될 것만 같아
큰 함성이 기다리는 미래
갑자기 이런 데서 말 걸고 그래서.
진정이 안 돼서...
화장실에 가고 싶을 정도!
부원들의 고동이 커지게 만든다.
긴장돼버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