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어.
피트?
괜찮아, 피트?
일곱 개의 마검이 지배한다
겹쳐지는 그림자
찰나에 피어난 우의
인과의 하늘의 저편에
바치는 검의 꽃을
과오를 넘어 어디로 가나
공허에 안긴 채
마음 속 깊은 곳에 둥지를 튼
마물들이 눈을 뜨네
악에겐 복수의 칼날을――
선에겐 구원의 죽음을――
더럽혀진 나의 손은
어느 쪽을 벨 것인가
맞서 싸워라
용맹하게 맞서 싸워라
목숨 따윈 내줘버려라
달려드는 승리(시작)를 향해
공격의 한 수를
힐링이야.
마력을 흘려 넣어서,
네 체내의 마력 흐름을 조정하는 거야.
어디까지나 대증 요법일 뿐이지만.
편해... 졌어...
네 몸은 아직 여성체일 때의
그래서 흐름을 인도해 주면 돼.
이런 식으로.
힘 빼고 있어, 피트.
아무 걱정 할 것 없어.
익숙한 거야, 이런 거?
그렇네.
마력 순환이 흐트러지는 케이스는
아플 때나 사춘기,
그리고...
기분 좋아.
고마워, 노르.
저, 저기, 아직도 더 해야 해?
아, 미안해.
기분은 어때?
거짓말처럼 편해졌어.
그럼 다행이야.
다만 몸이 익숙해질 때까지는
모처럼 내가 있으니까,
필요할 때는 맡겨줘.
함부로 남의 머리를 쓰다듬지 마!
미안해, 나도 모르게.
내, 내일도 일찍 일어나야 해.
얼른 자자.
피트,
이 이상은 모두에게
리버시?
어머, 굉장하잖아!
이것 참 레어한 체질을 뽑게 되었네요.
축복할게요, 피트.
축하받아도 솔직히 딱히 와닿지 않아.
이런 체질, 어떻게 활용하라는 거야?
그러게요.
실용적인 걸 한 가지, 가르쳐드리죠.
어딜 만지고...!
부끄러워 말고 들으세요.
지금의 당신에겐
여성체가 되어서
그래요, 자궁이에요.
마녀에게 있어서
제2의 심장이라고도 불리는 이 장기는
우수한 마력 저장고이기도 해요.
마력... 저장고...?
마력이 고갈되면
비축해둔 만큼 공급돼요.
훈련하기에 따라 여닫는 것도 자유자재.
실제로 열어 보일게요.
뭐, 뭐야, 이거!
힘이...!
비축된 마력이 해방된 거예요.
이렇게 되면 출력이 몇 배로 늘어나서
마법의 위력도 올라갈 거예요.
뚜껑을 다시 닫았어요.
어떤가요?
여성체도 제법 괜찮죠?
그렇구나, 자궁에.
소생도 여자 나부랭이는 되오만,
같은 일이 가능할는지.
뒤집지 마, 나나오!
얘, 피트.
하늘하늘한 옷 같은 거에 흥미 없어?
전부터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거든!
모처럼이니 이런저런 옷, 도전해 보자!
거절이야!
재밌는갑네,
늘 그렇듯.
저 녀석!
경계할 거 읍다.
잠깐 푸념하러 온 것뿐이데이.
푸념?
그 뒤에 연패 처묵어삤거든.
내 밑바닥이 보인 것 같아
말하자면 기권이지, 기권.
나와 싸운 뒤에 또 누군가와?
조심하그래이, 올리버 군.
개중에는 진짜로 위험한 것들도 있데이.
좀 강해짔나, 안경잽이?
오후 수업, 기대하고 있을께.
내는 간데이.
마력 운용에 익숙해져 있지 않아.
드물지 않아.
아무래도 반복해서 발생할 거야.
비밀로 하는 건 어려울 거야.
늘어난 장기가 하나 있어요.
자연스럽게 뚜껑이 열려서
인자 의욕이 안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