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넘쳐버릴 것만 같았던 실낱같은 희망
잊어버릴 것만 같았던 그날의 꿈

네가 웃어주는
그것만으로도 이미 난 기뻤어

알바 뛰는 마왕님!!

세계를 걱정하는 것에 지친
나의 눈에 비쳤던 하늘은 푸르고

아직도 나 홀로 싸우는 척하며
꼭 쥐고 있는 주먹에 손톱이 박혔어

차라리 버려버린다면
편해질 수 있으려나

그럴 생각은 조금도 없을 거면서

넘쳐버릴 것만 같았던 실낱같은 희망
잊어버릴 것만 같았던 그날의 꿈

지금도 아직 이 자리에서
너를 기다리는 나는

새어 나와버린 숨겼던 목소리
잊을 수가 없어서 불렀던 노래

네가 웃어주는
그것만이 이제 내겐 구원이었어

 

저 너머에...

 

용사, 고향에서 갈피를 못 잡다

돌아왔어,

 

엔테이슬라에.

 

엄마?

 

어서 돌아오세요.

 

다녀왔어.

 

그래서,

에밀리아의 고향인
슬로안 마을을 여기예요.

그리고 저 마을의 캐러밴이
근처를 지날 거예요.

 

돈은 이걸 써주세요.

 

저기,

에메와는 여기서 작별이야?

 

슬로안 마을 주변은

대법신교회가 마왕 침략 후의
복구 일을 맡아보게 됐어요.

그 말은 오르바가
상관하고 있단 거야?

오르바는 엔테이슬라에선
마왕을 토벌한 영웅이니까요,

그럴 가능성도 있을 거예요.

조사는 해보고 있지만,

전 지금은 그다지 가까이 안 가는 편이
좋을까 해서요.

그러니 7일 후에
몰래 이쯤에 데리러 갈게요.

 

알았어.

그리고...

 

라일라가 남겼던

천사의 깃펜이에요.

 

엄마의...

에밀리아가 가지고 있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이걸 쓰면 어디에서든
게이트를 열 수 있으니까요.

 

아니, 에메가 가지고 있어.

비장의 수단은 분산시켜놓고 싶어.

알겠습니다.

조심하세요.

 

에메 언니, 바이바이!

 

라일라, 엄마의 단서,

반드시 잡아내고 말겠어.

 

다음은 캐러밴 물색하러 가야지.

 

뭐, 뭐야, 이게!

엄마, 화장실!

 

자, 잠깐 기다려!

 

잠깐, 잠깐!

 

냄새나!

 

그러고 보니 그랬었지...

 

맛없어!

 

이, 이런 맛이었던가?

안 먹어!

미, 미안해.

그런 말 하지 마.

봐봐, 엄마도 먹을 거니까.

싫어!

일본의 야채는 맛있었구나.

먹기 싫어!

필요 없어!

 

편의점, 편의점이 필요해...

 

저곳이... 슬로안 마을...

 

이건...

 

아빠의 밀!

 

엄마?

 

살아있어... 살아있어!

 

아빠의 밀이 아직 살아있어!

 

엄마?

 

엄마, 왜...?

아라스 라무스,

나, 아직 더 힘낼 수 있어!

힘내야지!

엄마?

아빠도 어쩌면 정말로...!

 

맞아, 집.

 

있어.

나와 아빠의 집.

 

아빠와 엄마의 단서가 있을지도 몰라.

 

아무것도 없네.

 

뭔가 힌트가 될만한 게
남아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엄마, 배고파!

 

그러게.

저녁 먹을까?

 

앗 뜨거!

 

카레!

 

맛있어!

 

일본에서 가져온 걸
이렇게 빨리 쓰게 될 줄이야.

 

얘, 아라스 라무스,

이 근처에서 예소드의 조각의
기척 같은 건 느껴지지 않아?

않아!

 

그래...

 

여기서는 수확이 없을 것 같네.

 

어라, 뭐지?

 

이 서류, 신규 경작지 개척 허가서?

개척?

 

어떻게 알아,
이런 대충 그린 지도로.

 

늦어도 12일까진 반드시 돌아올 거야.

 

약속은 지켜야지.

 

아라스 라무스?

왜 그래?

이쪽!

 

자, 잠깐, 아라스 라무스?

 

결계가 쳐져 있어?

 

엄마!

아라스 라무스!

 

아라스 라무스,

여긴 뭐야?

엄마 집 아니야?

엄마 냄새가 나는데!

 

얘, 아라스 라무스의...

엄마의 이름은?

 

라일라!

 

아라스 라무스는

나를 통해서

엄마, 라일라를 보고 있었어.

집에 안 들어갈 거야?

 

엄마는 어릴 적의 마왕을 구하고,

그리고

예소드의 조각을 맡겼어.

 

거기서 아라스 라무스가 태어나서...

 

어째서...

 

어째서 엄마는 마왕 따윌 구한 거야!

 

엄마?

 

엄마는

깨진 예소드를 여기저기에 흩뿌렸는데,

그걸 원래대로 되돌리려는 거야?

 

아빠도 그걸 알고서...?

 

얘, 아라스 라무스.

 

아시에스, 아시에스!

 

엄마, 아시에스, 어딨어?

아시에스가, 아시에스가 없어!

지, 진정해.

 

아시에스라면

혹시 아리에스 아라 말이야?

 

안 돼!

아라스 라무스, 오르바에게 들켜버려!

 

아시에스!

안 돼!

 

오르바, 라구엘!

 

오랜만이군, 에밀리아.

갑작스럽게 미안하다만
동쪽 대륙의 에프자한에 초대하지.

에프자한?

거기서 뭘 할 속셈이지?

에밀리아,

 

아버님께서 살아계시단 건
그들로부터 들었겠지?

 

지금쯤 그는
천병연대가 보호하고 있겠지.

 

오르바,

당신이란 사람은...

 

나, 어쩌면 좋을까...

 

카와치와 카토링은 이걸로 됐다 치고,

그 외에 바꿔줄 것 같은 사람이
누가 있지?

마오, 마오!

얼른 언니 찾으러 가자!

마오, 이 심술쟁이!

마오, 이 굼벵이!

마오, 이 바보!

 

시끄러!

 

마, 마오 씨!

왜 그러세요, 엄청난 소리가?

마오!

치호가 아이스 갖고 왔어, 아이스!

나 꺼내줘!

 

아이스다!

아시에스 쨩?

아시에스, 손님을 놀래키지 마!

 

마오, 시끄러.

상처가 쑤시잖아.

 

맛있었어!

마오, 식후 낮잠 좀 잘 테니까,
잠깐 돌아갈게.

아아, 아시에스 쨩, 뭐 하는 거야!

아시에스, 뭐 하는 거야!

떨어지라니까!

 

마오는 부끄럼쟁이네.

아시에스 쨩!

마오 씨가 곤란해하니까
그 이상은 안 돼!

이제 아이스 안 사 올 거예요!

아, 알았어!

 

마오 씨도,

아시에스 쨩을 너무 오냐오냐해주면

아라스 라무스 쨩이 돌아왔을 때
질투해서 미움받을걸요!

그러니까... 시끄러워...

 

이제 슬슬 본론으로 들어가도 돼?

으, 응.

 

치호 쨩에게 부탁해서 전부 다 들었어.

에미에 대한 것도,

아시야 씨에 대한 것도,

엔테이슬라?에 대한 것도.

설마 마오 씨가 마왕이라니.

그쪽도 꽤나 배짱이 두둑한데?

이래 봬도 이틀 꼬박
드러눕고 온 거라고.

 

하지만 나 이제 결심했어.

에미나 아시야 씨가
정체가 뭐든 받아들일 거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기억이 지워지고 싶진 않으니까.

 

그렇구나.

그 녀석들, 좋은 친구를 뒀네.

 

마왕, 잠깐 괜찮을까?

 

뭣...!

뭐야, 이건?

어째서 이런 게 여기에?

스즈노 쨩이랑 한 대씩 타고
여기로 갖고 왔지.

타고, 라니... 너 면허는?

 

어떠냐?

엄연히 땄다고.

뭐, 뭐뭐, 뭐라고?

설마 스즈노에게 추월당할 줄이야!

과시하는 거냐!

어쩔 수 없잖아.

지금부터 엔테이슬라에 가려는데,

원거리 이동용 수단도 없이
걸어 다닐 셈이야?

그에 맞게 짐도 실어야 하고.

애당초 나나 네 녀석만큼의 힘을
가진 자가 하늘까지 날면

바로 즉시 탐지당해버릴걸.

하, 하지만 난 아직 면허 안 땄는데...

엔테이슬라에서 스쿠터 타는 데에
원동기 면허는 필요 없어.

 

그래서?

두 대 사는 데 얼마나 든 거야, 이거?

이런저런 경비 포함해서,
중고로 50만 정도야.

5, 50...!

 

50... 만...

 

그래서, 에미는 괜찮은 거야?

 

에미가 다치지 않았는가라든가,

신변에 위험이 생긴 게 아닌가
하는 의미라면

그런 걱정은 필요 없어.

 

이해해 줄지는 모르겠지만,

엔테이슬라에 돌아간 에밀리아라면

총이나 나이프는커녕,

뒤에서 전차가 쏴도
긁힌 상처 하나 입을 일 없겠지.

만화냐!

반대로 말하자면

그렇게나 강한 에미가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게 걱정이야.

 

마오 씨.

저, 기뻐요.

역시 마오 씨는 다정해.

 

뭐, 뭐야?

여전히 둔하구나.

청춘인걸.

 

아, 아무튼 말이야!

에미에게 귀찮은 일이 생겼다면

인정이니 뭐니에 얽매이거나 해서
그런 걸로 발이 묶인 거라고 생각해.

그래서 말이야,

에미가 트러블을 겪고 있다면

동쪽 대륙, 에프자한에 있겠지.

오르바에게 꼬드김당한
마레브랑케 놈들의 본거지니까.

그것만으로는 근거로서
약한 거 아닌가?

아니, 근거는 있어.

우루시하라.

 

정말이지,

부상자에게 이런 걸 찾게 만들지 마.

평소부터 정리정돈 안 한
네 잘못이지.

 

가브리엘에게 전화해서 물어봤어.

천사가 휴대폰 갖고 있어?

응,

그 등신이 우루시하라에게
이걸 두고 가준 덕분에

아시야도 에미도 아라스 라무스도,

그리고 에미의 아버지도

에프자한에 있단 건 확정됐어.

뒤통수치려는 가능성도 있을지도 몰라.

그러니까 넌 만에 하나의 일을 대비해서
일본에 남겨둘 거야.

 

뭔가 하려고 해도
상처가 낫고 해야지.

같이 안 가도 되나요?

못 데려간다, 라고 하는 편이 맞겠지.

게이트를 통과할 인원수가 많을수록

소비되는 성법기 양이 많아져.

계산상, 나와 마왕만으로 아슬아슬해.

괜찮아,

여차하면 아마네 씨가 있으니까.

그렇게 나올 줄 알았어.

 

무슨 속셈으로 온 건지

이제 좀 말씀해 주시지 않겠어요?

딱히 상관없잖아, 그런 건.

 

하지만 뭐, 쉴 곳과 식사의 답례로

무슨 일이 생기면
치호 쨩과 리카 쨩은 지켜줄게.

 

하지만 에프자한도 넓은 곳인데,

어디서부터.

아니, 그곳밖에 없어.

 

에밀리아가 우리를
토벌하지 못했던 장소,

 

창천개성이야.

 

아파트에서 기다리라고 했는데.

다들 배웅하고 싶은 거예요.

 

마 군,

한동안 어디 가기라도 하는 거야?

 

갑자기 쉬는 것만 해도 별일인데,

그렇게나 시프트를 줄였잖아.

 

치이 쨩도 진정이 안 되는 모양이고.

아, 네,

죄송합니다, 폐를 끼치게 돼서.

폐가 되는 건 아냐.

뭐, 다치거나 아프지 말고 다녀와.

 

중요한 전력이
하나 더 줄어버릴지도 모르니까.

 

명심할게요.

 

치호 쨩, 치호 쨩.

 

저 점장님,
사실은 굉장한 사람인 거 아냐?

마왕인 마오 씨가
자발적으로 따르고 있는 사람이잖아?

저희와 같은 평범한 일본인이에요.

하지만 존경할 만한 상사예요.

 

사람을 잘 보고
잘하고 못하는 걸 파악하고,

일을 잘 해냈을 때는
틀림없이 인정해 주시고 칭찬해 주시고.

마오 씨는 마왕이니까,

무척 강하고 굉장한 힘을 가졌던
임금님이었으니까 오히려,

아마도 자기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는 걸

인간이 되고서야 깨달은 걸 거예요.

 

오늘 밤도 찾아왔습니다,
나의 여신!

어이쿠, 말이 헛 나왔네,
키사키 점장님!

찾아왔답니다!

오늘밤도 저, 사루에가!

 

아시에스!

 

왜 그래, 마 군?

아뇨, 그, 아무것도 아니에요!

사루에도 무슨 일이지?

 

키사키 점장님,

죄송합니다만, 오늘은 전부
테이크아웃으로 해주시겠습니까?

 

어, 어떻게 된 건가요?

아시에스 쨩, 갑자기...

마오, 꺼내줘!

아아, 시끄러!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아시에스도 아라스 라무스도

천사에 대한 적의가 지나쳐.

꺼내줘, 이 빌어먹을!

 

저건 그때 그 아기인가?

에밀리아와 융합했다던?

같은 존재긴 하지만 다른 모양이야.

그럼 대체 뭐지?

조각인 듯하다만.

난 세피로스가 어떻게 다뤄졌는지
아무것도 몰라.

너희들이 그런 걸 시작하기 전에
난 천계에서 나왔어.

 

얘, 얘, 저 사람,
센터키 유니폼 입고 있는데?

 

엔테이슬라의 천계에서 온
대천사 사리엘 님이야.

그 가브리엘이란 녀석의 동료야?

 

가브리엘은 대체 뭘 했지?

모르시는 겁니까?

 

우르르 데려와서
날 끌고 가려한 적은 있었지만.

타천의 사안광으로 위협했더니,
순순히 돌아갔어.

정말이지, 영업 방해도 작작해야지!

사리엘,

뭔가 마오처럼 되지 않았어?

나는 이 도시에서 일하기 시작하고,

나의 여신 키사키 마유미와 만나고,

처음으로 자신 이외의
누군가를 위해 힘을 썼어.

첫 경험이었지만 싫지는 않았어.

난 이제 천계의 안녕이 모든 것에 우선시 되는
그 세계로는 돌아가고 싶지 않아!

지금의 난,

어떡하면 그녀의 인생 곁에서
살아갈 수 있는가밖에 관심없어!

딱 봐도 소름 돋는데.

 

그러니 난 이제 너희들이 뭘 하든 간에

도움도 방해도 할 생각은 없다!

나는, 나와 키사키 마유미의
미래로만 나아갈 거다!

 

그 전에 아시에스나 아라스 라무스에게
죽을 수야 없잖아?

 

대체 너희들,
세피로스의 나무에 뭘 한 거지?

나는 직접적으로 생명의 나무에
뭔가를 할 입장에 있었던 건 아니다만,

 

천계가 나무에 어떤 목적으로
손을 댔는지 정도는 대답할 수 있지.

 

엔테이슬라에 진짜 신이 태어나는 걸
방해하려고 했지.

 

바보 같은 생각을 다 했군.

 

괘, 괜찮겠어?

아무한테도 안 들켰겠지?

그러니까 너 진짜 마왕 맞냐고!

하지만, 완전 대놓고 불법 침입이잖아!

 

생명과 시간을 잇는 성스러운 혼

별의 피안에

현세를 보여라

 

게이트가...

 

가자, 마왕.

으, 응!

 

마오 씨...

 

눈 뜨면서 종종걸음으로 가는 초침에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투덜대봤어

컬러풀 색이 한데 섞인 세상과

시들 일 없이 변하지 않는 이 마음

그리움과도 (어째서일까)

닮은 조각들을 모아 (왠지 알 것 같아)

너를 비추는 (지키고 싶어서)

태양이든 달이든 될 테니까

반짝반짝 봐봐 빛나고 있어 Bloomin'

눈부셔서 Smile

뺨이 화끈거리며 활짝 피었어

오늘도 하나

하늘하늘 날아올라 춤추고 있어 Bloomin'

끌어안으며 Cry

넘쳐흐른 물방울이 반사하고 있어

거기에 네가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