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리 존스

 

에슐리 쥬드

 

더블 크라임

 

배 고픈데 어서 잡혔으면
좋겠다, 줄 좀 감아줘

 

이걸 돌려 봐, 천천히

 

- 천천히
- 천천히 하고 있어요

 

매티, 저길 좀 봐
저 큰 보트 보이지?

 

이 윗비 섬에선 가장 멋진
"모닝 스타"란 보트지

 

크면 항해를 가르쳐 줄께
그 이상 신나는 건 없어

 

- 낚시보다 더 신나요?
- 그럼! 근데 말야, 꼬맹아

 

난 네가 안 자랐으면 좋겠어
예쁜 여자랑 결혼하면 어째?

 

- 그럼 누가 나랑 항해하지?
- 아빠요?

 

어림도 없어

 

브루스 그린우드

 

에나베스 기쉬

 

- 닉, 얘기 좀 하세
- 언제든지 좋죠, 루디

 

- 안녕하세요, 워런
- 은행에서 통지 받았겠지?

 

물론, 받긴 받았죠

 

그럼 문제가 생긴 건
알겠구먼

 

은행이 문제가 아니라
이 마티니가 문제죠

 

괜찮겠나?
무슨 얘기 중이었죠? 은행…

 

- 엄마…
- 안녕, 꼬맹이

 

- 잘 놀고 있어?
- 이제 엄마에게 가

 

이젠 엄청나게 무거워

 

종일 그렇게 안고 있었어?
엔젤라, 결혼도 못 하겠다

 

그렇지!

 

피카소야, 청색기 작품이지

 

화가 이름은 칸딘스키입니다
와실리 칸딘스키

 

러시아 계통의 독일인이고
1866-1944

 

참고로, 피카소의 청색기는
회화로서 1904년도에 종료됐죠

 

이 수채화는 추상화로서
1911년 작품입니다

 

피카소야

 

모두들 조용하세요
연설 좀 하렵니다

 

내가 딴 손님보다 즐겁다면
그건 좋은 파티인 겁니다

 

이제 술값, 음식값 등을
내실 때가 됐습니다

 

내 소파에 케첩을 묻힌 값…
보비 롱…

 

내가 못 본줄 알았어요?

 

- 저 이는 정말 뻔뻔해
- 학교 기금이 필요합니다

 

자, 여러분께서 수표를
꺼내시는 동안

 

매혹적이신 레베카 팅리
교장을 소개하겠습니다

 

우선 우리 학교의 교직원을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헌신적인 교사 겸 교감이신
엔젤라 그린 선생님입니다

 

제작: 레오나드 골드버그

 

무슨 생각을 하고 있죠?

 

- 내가 이렇게 늘 무례했나?
- 그랬죠

 

어이, 이리 와서 앉아

 

- 아내에게 말해야 할까?
- 우리한테 듣는 게 나아요

 

- 별로 좋아하지 않을 텐데
- 무슨 일인데 그래요?

 

눈 감아, 꼭 감아

 

일어서고…

 

- 제일 좋아하는 게 뭐지?
- 나?

 

비슷하지도 않아요

 

좋아, 이제 눈 떠

 

션에게 얘기했더니

 

주말에 우리가 타도 된대
원한다면 보트는 당신 거야

 

내가 원한다면?

 

- 우린 그럴 여유가 없어요
- 그게 우릴 막은 적 있어?

 

- 매티는 어떻게 해요?
- 내가 볼게 좋은 시간 보내

 

- 배 타는 것 싫어하잖아요
- 배우지 뭐

 

보편적으로, 이런 포도주는
여유롭게 마셔야 하지

 

기다릴 필요가
없을 것 같구먼

 

육지가 안 보이네

 

어디로 간 거지?

 

알래스카는 저기에 있고
일본은 앞, 호주는 왼쪽이죠

 

- 어디로 가고 싶어요?
- 침대

 

거기로도 갈 수 있죠

 

- 좀 더 자주 이래야겠어요
- 비싼 보트 사는 거?

 

늘 이런 일만 생긴다면
내일 한대 더 사도록 하지

 

아뇨, 둘이 훌쩍 떠나는 거
주위에 아무도 없이

 

그거 좋지

 

닉?

 

닉?

 

맙소사…
닉?

 

닉…?

 

닉?

 

하느님 맙소사…

 

해안 순찰대다
칼을 버리고 물러 서라

 

난…몰라요
남편이 어디 있는지 몰라요

 

- 이봐, 커터
- 톰, 뭐 좀 찾아냈나?

 

- 뭐 좀 찾았어요?
- 아니오

 

커터, 수색을 계속하게 해요
그는 아주 강한 사람 이예요

 

인명 구조 장비는
모두 갑판에 있었어요

 

해안 경비대가 바람과 유속을
고려해 모두 조사했지만

 

아무것도 없었어요

 

한 밤의 바다 수온은
화씨 51도였어요

 

몹시 차가운 수온입니다

 

- 숨을 쉴 수가 없어요
- 머리를 숙여봐요

 

심호흡을 해요

 

엄마, 보세요!

 

잘 있었니, 꼬마야

 

안녕하세요, 보비

 

안녕, 리비

 

커터가 말을 좀 해달라고
해서 내가 왔는데…

 

변호사가 아닌 친구로서…

 

기소 심리에서 공식적으로
닉의 사망을 선언했네

 

배심원들은 타살로 판정 짓고
자네를…

 

하느님…자네를 살인죄로
기소하기로 결정했네

 

조언을 해주려고 왔네
보안관에게 아무 말도 말게

 

미안하오, 리비

 

커터!
애 앞에선 안돼요, 알아요?

 

유감스럽게도
판사가 보석을 거절했소

 

엔젤라가 애를 맡아 주겠지?
다행이로군

 

자…

 

같이 연구 좀 해보고
대책을 세워보세

 

보비, 내 생각으론 이래요

 

난 와인을 마시고 잠들었죠
해를 봐서 그랬을 거예요

 

내 생각엔 닉이 느슨한 줄을
자르려 했던 것 같아요

 

칼이 갑판에 있었거든요

 

그러다 보트가 흔들려서
칼에 찔렸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래로 내려와서
날 깨우려 했던 것 같아요

 

닉을 만난 이후로 끊었어요

 

괜찮을 거요, 내가 약속하지

 

자, 이 생명 보험 약관부터
좀 보도록 합시다

 

당신들은 4개월 전
둘 다 생명보험을 들었어요

 

- 수혜자는 당신이겠죠?
- 난 그의 아내예요

 

- 2백만 불인지 알고 있죠?
- 우릴 보호하려 했어요

 

배심원들은 2백만 달러를
살인 동기로 볼 수도 있어요

 

- 사람들이 그렇게 말해요?
- 그런 말을 하진 않지만…

 

돈 때문에 내가
내 남편을 죽여요?

 

문제가 조금 있긴 했어도
우린 괜찮았어요

 

투자가 두 명이
닉을 횡령죄로 고소했어요

 

은행은 그의 부동산과
당신의 재산을 가압류 했고

 

닉의 죽음은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2백만 불을 남기죠

 

- 내가 죽였다고 생각해요?
- 변호사생각은 무의미해요

 

내겐 의미 있어요

 

물론 아니죠, 난 당신이
죽였다고 생각치 않아요

 

증인이 보트를 조사할 때
송신기의 상태는 어땠나요?

 

- 수화기 선이 끊어져 있었죠
- 보트에 접근할 당시…

 

- 뭘 봤습니까?
- 부인이 칼을 들고 있었죠

 

증거품 4호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메이데이, 메이데이!
여기는 '모닝 스타'

 

- 비상 사태를 설명하세요
- 칼에 맞았습니다

 

피가 나는데, 맙소사…
- 이름은 닉 파슨스입니다

 

- 현 위치를 말씀하세요
- 잘 모르겠습니다

 

윗비 섬 북서쪽으로
3마일 정도일 겁니다

 

하느님 맙소사!

 

파슨스 부인
부인은 법정 증언을 들었죠

 

그리곤 누군가가 배 안으로
잠입했을 거라고 말씀하셨죠

 

그렇다면,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 보도록 하죠

 

해적 또는 외계인일 수도…
외계인이 남편을 죽였을까?

 

아뇨, 외계인은 생명보험의
수혜자가 아니기 때문이죠

 

- 이의 있습니다, 판사님
- 기각합니다

 

- 난 있는 그대로 말했어요
- 자고 있었다고 말했죠

 

몽유병 상태에서
남편을 살해할 수도 있죠

 

- 이건 최후 변론이 아녜요
- 철회합니다

 

난 남편을 죽이지 않았어요
난 남편을 사랑했어요

 

난 남편을 죽이지 않았어요!

 

날 믿어야만 해요

 

미안하오, 리비

 

당신 잘못이 아녜요, 보비

 

엔젤라, 부탁이 하나 있어

 

내 아들을 입양해 줘

 

- 난 그럴 수 없어
- 많이 생각한 거야

 

친정은 적당하지 못해
애를 거기에 보낼 순 없어

 

돈은 걱정 마, 보험금을
아이의 신탁 기금으로 돌렸어

 

- 돈 얘기가 아니야
- 알아

 

매티는 널 사랑해

 

아이를 주정부가 맡아서
키우도록 할 순 없어

 

고마워

 

꼬맹이, 이리와 나 좀 보자

 

아줌마와 당분간
지내야 할 거야

 

아주 재미있을 거야

 

엄마는 네가 말을
잘 들을 거라고 알고 있어

 

모든 게 해결 되는대로
우린 다시 함께 살 거야

 

약속할게, 꼬맹아

 

- 사랑한다
- 나도 사랑해요

 

- 이건 누구야?
- 윗비 섬에서 온 마나님

 

- 얼마 못 갈 거야
- 어떻게 생각해? 일년?

 

6개월 내 자살할 거야
담배 다섯 보루 걸지

 

- 저리 가요
- 긴장 풀어, 우린 친구야

 

남편을 죽였다고 들었는데
죽을 짓을 한 모양이지

 

내 남편은 그랬지

 

- 여기 오느라 고생했겠다
- ABC를 가르쳐 줬어

 

정말이니?

 

알파벳을 배웠니?
말해 볼래?

 

에이, 비, 씨…

 

난 에이,비,씨를 알아요

 

다음 번엔 함께 노래해요

 

포기해, 그만…

 

담배가 별로 없네, 친구를
원하면 빨리 한 갑 사

 

내가 봐도 네 인간성은
별로 아니거든

 

네 아들을 데려간
친구를 찾으려는 거야?

 

그래, 찾을 수가 없어
사라져 버렸어

 

그리 쉽게 사라질 수 있다면
나도 지금 여기 없을 거야

 

나도 그래

 

생각을 해
머리를 쓰란 말야

 

아들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은
반드시 있어

 

- 스몰 후리이 학교입니다
- 여보세요, 엔젤라인데요

 

- 안녕, 난 제니퍼야
- 목소리 들으니 반갑네

 

퇴직금을 아직 못 받았는데

 

내 주소와 전화 번호가
정확한지 확인하려고

 

- 알아 볼께, 기다려봐
- 그래, 고마워

 

여기 있어
맞는 지 말해봐

 

샌프란시스코 94105
매이슨 가 3321번지

 

전화번호는 415…

 

- 여보세요?
- 엔지?

 

- 리비, 전화하려고 했는데
- 매티, 괜찮아? 어디 있지?

 

- 여긴 별 일 없어
- 왜 이사를 간 거야?

 

- 아이 좀 바꿔 줘
- 왜 이러는 거지?

 

네가 사라졌잖아!
한 달이 넘게 애를 못 봤어

 

- 전화하려던 참이었어
- 웃기지 마!

 

- 어떻게 말도 없이 이사해?
- 다음 주에 보러 가려 했어

 

어서 매티나 바꿔 줘

 

매티, 엄마야, 인사해라

 

- 엄마, 안녕
- 안녕, 아가야

 

잘 지내니, 매티?

 

난 늘 네 생각만 한단다
보고 싶어, 잘 있니?

 

사랑해요

 

네가 힘든 거 잘 알아

 

- 다음주에 아줌마가 널
엄마에게 데려올 거야

 

네, 엄마…
아빠!

 

닉?

 

어제까지 샌프란시스코에
있었어요, 전화는 끊겼고

 

아니, 새 주소는 없어요
그도 없어졌어요

 

회사에 수사관이 없어요?
보험금 안 돌려 받을래요?

 

왜 내 말을 듣지 않아요?
난 죄가 없어요

 

팔꿈치에 기름 좀 쳐야겠어
태우면 아무도 안 먹어

 

- 타는 냄새가 나?
- 넌 머리에 돌이 들었어

 

넌 감옥에 갇혀있어, 알아?
아무도 죄수 말은 안 믿어

 

그러니까 재 심리나
상소 따위는 포기하란 말야

 

그런 건 몇 년씩 걸리고
게다가 실패율이 95%야

 

그러니까 내 충고 새겨 듣고
형이나 마치란 말야

 

뭐야, 변호사라도 된 거야?

 

한 때는 그랬지

 

살인자는 자격이 박탈 되지
성탄절 선물을 하나 주지

 

잘 들어, 여태껏 충고 중
가장 훌륭한 충고가 될 테니

 

형법상 더블 제퍼디라고
들어본 적 있어?

 

한 사람이 같은 범죄로
두 번 처벌 받지 않는 거지

 

남편을 죽였다고 했으니
다신 그 일로 처벌 받지 않아

 

여기서 나가면 그를 찾아가
그리고 찾으면 죽일 수 있어

 

그냥 다가가서 머리에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겨

 

그래도 아무도
널 어떻게 할 수 없어

 

몸이 후끈 달아오르지?
안 그래?

 

그래, 계속 저어

 

증오로 가득 차 있는 게
여기까지 느껴져

 

이렇게 보이려면 사진을
얼굴에 붙여야만 해

 

매티의 8번째 생일이야

 

전에 읽었는데 아이는
출생 직후 엄마와 헤어져도

 

목소리는 잊지 않는대

 

사실이라고 생각해?

 

그야 물론이지

 

- "6년 동안 많이 컸습니다"
- 자기가 나무인 줄 알아?

 

따라 해, "남편과 처지를
바꿀 수 있다면, 하겠습니다"

 

그리고 예수나 재생 같은
얘기도 좀 섞어 넣고

 

말문은 이렇게 열어
"변명하러 온 게 아닙니다"

 

변명하러 여러분 앞에
앉아 있는 건 아닙니다

 

저는 남편을 죽였습니다

 

6년을 그 생각과
함께 살았습니다

 

이제 저는 변했습니다

 

왜 당신을 믿어야 하죠?

 

믿어달라고 할 순 없습니다
나 스스로만 믿을 뿐이죠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은 일하며 살겠습니다

 

저지른 죄 값을 치루며

 

아줌마, 말 좀 해봐
어이, 저거 봤어?

 

저 짓을 한 자들이
여기 나타난다면…

 

- 건너 방에 있어요
- 고마워요

 

들어 와

 

- 엘리자벳 파슨스 입니다
- 박스엔 뭐가 들었지?

 

엘리자벳 파슨스…!

 

자넨 워싱턴 주의 조건부
가출옥을 허락 받았다

 

3년 동안 싸움, 남자, 음주
마약 모두 금지다

 

- 예외는 없다, 알았나?
- 네

 

이게 신분증이다
가서 직장을 구하도록

 

어떤 형태의 무기 소지도
금한다, 특히 칼은!

 

통행 금지는 8시 30분

 

내 무선전화 번호다
5분만 늦게 되더라도

 

- 내게 연락을 한다
아니면 경찰을 보내겠다

 

이런 규정들을 어기면
내가 가출옥을 취소하겠다

 

그럼, 교도소로 돌아가
나머지 형을 채워야 한다

 

- 이게 문제가 되나?
- 아니오

 

- 그럴 텐데 얘기 하겠나?
- 아뇨

 

- 내 골치께나 썩이겠구먼
- 아뇨, 많은 걸 배웠습니다

 

난 자네 행동에만 관심 있어
행동 조심해, 8호실이다

 

그렇게 하면 절대 안 되요
여기를…

 

샴푸 냄새 좋네요
뭘 찾는 거죠?

 

몇 년간 못 만난 친구요

 

남자 친구…?

 

- 여자
- 그렇다면 도와드리죠

 

- 친구가 이 메일이 있나요?
- 모르겠어요

 

그럼 좀 헤매보죠
친구의 이름은 뭐죠?

 

- 엔젤라 그린
- 우편 번호는?

 

사회보장 복지번호는?
그걸 찾으면 주소가 나와요

 

- 교사였어요
- 그럼 됐어요

 

그리고…

 

이 녀석이 탐색을 마치면

 

어디 가서 한 잔 할 수도
있지 않겠어요?

 

- 어때요?
- 가출옥 담당관이 허락하면

 

- 유치장에 갔었어요?
- 교도소는 유치장과 다르죠

 

대체 뭘 했어요?
주차 벌금 연체했어요?

 

남편 살해 죄로
유죄판결을 받았어요

 

- 농담이죠, 그렇죠?
- 아니, 아녜요

 

잘라서 토막을 냈죠
믿을 수 있어요?

 

- 농담이 아니로군요
- 아니라고 했잖아요

 

한잔 정도는 좋겠네요
그래 본 지 꽤 됐거든요

 

- 사실은 약속이 있어서…
- 또 봐요

 

그러죠

 

책을 놓고 갔네

 

맙소사…

 

그리곤 날 식당에 데려가서
달팽이 요리를 먹이는 거야

 

그리곤 침대로 같이 갔는데
날 차버리는 거야

 

- 이런 멍청이 같으니!
- 언성을 높여 모욕하지마

 

난 누가 내게
욕하는 게 질색이야

 

- 내게 이렇게 굴지 마
- 오늘 오후에 어디 갔었지?

 

- 핫팬츠 입고 길에 있었어
- 난 직장에 가고 있었어

 

일주일이나 직장엔 안 갔어
짐 챙겨와

 

미안해요, 다신 안 그럴게요
맹세해요

 

가출옥 규정을 어겼으니
돌아가야지, 간단한 거야

 

- 이 개 자식!
- 입이 거칠구먼, 루비

 

한번만 기회를 달란 말야
이 나쁜 자식아!

 

날 감옥에 돌려보내면
그들이 날 죽일 거야!

 

망할 자식!

 

다 끝났다, 가서 자!

 

- 내가 개 자식 같아?
- 한번 봐 줄 수 있잖아요

 

두 번의 기회는 없다
이 집이 마지막 기회야

 

- 저 사람 왜 저래?
- 전엔 무슨 교수였대

 

- 법대 교수였던가
- 법학자가 왜 이런데 있지?

 

- 인생이란 모르는 거야
- 음주 운전하다 사고 냈대

 

- 아내와 딸이 죽었대나 봐
- 아무도 죽지 않았어

 

하지만 그 부인한테 당해서
죽고 싶도록 혼났나 봐

 

모두 뺏겼대, 애까지도
딸을 못 본지 오래됐대

 

- 리비, 여기 오면 안돼
- 내 유일한 희망 이예요

 

샤론, 그거 내려 놓아라

 

- 미안해, 그럴 순 없어
- 난 아들을 찾고 싶어요

 

그 앤 6년간 엔지와 살았어
그걸 생각해 봐, 6년이야

 

정말 멋진 모래성이네

 

지금 그 애 인생에 개입하면
파괴와 고통만 더 할거야

 

제발 그걸 생각해 봐

 

그냥 보고 싶을 뿐 이예요

 

내 아들을 볼 수 있게
엔젤라 주소, 줄 순 없나요?

 

정말 미안해

 

- 파슨스 어디 있지?
- 몰라요, 여긴 없어요

 

아마 너구리 일 거야

 

내가 맡겠다!

 

저기 간다!

 

맙소사, 리비!
여기서 뭐 하는 거요?

 

해변에서 재미있게 보냈나?

 

날 짜증나게 했어, 파슨스

 

엔젤라 그린!
아들을 갖고 있는 여자지?

 

- 그 얘기는 하지 말죠
- 그러지

 

대체 왜 이사를 간 거지?

 

당신이 죽이지 않았기에
살아있는 남편과…엉터리!

 

그래요, 남편을 토막 내서
태평양에 던졌어요, 됐어요?

 

아니! 이럴수록 아이 만나는
일은 점점 더 어려워

 

3년만 기다렸으면 됐어
이 멍청한 여자야!

 

난 감옥에서 6년을 보내며
오직 아들 생각만 했어요

 

난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
통행금지, 웃기지 마!

 

저 앤 누구죠?
당신 딸?

 

저게 문제가 되나요?

 

난 위층으로 올라간다

 

꼼짝 말고 있어

 

젠장!

 

- 자진해서 총을 줬나?
- 날 어떻게 생각하는 거야?

 

술 마셨나?
전례가 없던 것도 아니고

 

어디로 갔는지 아나?
이제 질문은 다 끝났네

 

오늘 자네의 행동에 대해
수사가 진행될 거야

 

직장을 잃게 되더라도
난 놀라지 않을 거야

 

고마워요

 

아버진 재향군인회에 가셨다
한동안 카드나 치시겠지

 

- 어떤 건 변치 않네요
- 예전 같이 심하진 않아

 

다행이네요, 엄마

 

토마토에서 돈이 나온다고
내가 늘 얘기했지

 

- BMW가 마음에 드세요?
- 싫어하는 사람 있나요?

 

차를 바꿀 때가 됐다고
결정을 내렸어요

 

내 신용부터 확인하시죠
지불 능력이 있는지

 

사회보장 복지번호를
주시면 알아 보죠

 

콜로라도 에버 그린의
20오리올 테라스, 맞죠?

 

20 오리올 테라스
에버 그린 콜로라도, 맞아요

 

- 이름이 라이더로 나오는데
- 라이더라고 했잖아요

 

차는 안 사요?

 

이거 작성하고
내일 다시 오세요

 

- 속임수는 잘 통하나?
- 안돼, 안돼, 안돼요

 

- 난 규정대로 살았어요
- 아냐, 난 당신을 믿어

 

인적 정보가 필요해서 왔어
사회보장 번호는 있어

 

- 그런 건 규정상 안돼요
- 부탁을 말았어야 하는데

 

사장님이 자네 전직이
뭔지 알고 계시나?

 

- 가출옥 상태인 것도 아나?
솔직히 말하도록 되어있지

 

- 아주 예쁜데
- 나도 알아요

 

얘야, 문 좀 열어 줄래?

 

안녕하세요

 

- 누가 왔니?
- 어떤 아줌마예요

 

- 무슨 일이죠?
- 라이더씨 집 아닌가요?

 

그런 이름은 못 들어 봤어요
우리도 방금 이사 왔어요

 

옆집 아줌마에게 알아보세요
여기서 40년 살았대요

 

- 실례합니다
- 뭘 팔건 난 이미 있소

 

친구 엔젤라를 찾고 있어요
옆집에 살았었는데요

 

이런 말 해서 안됐지만
그 사람 사고로 죽었어

 

삼 사년 전 일이었는데
정말 끔찍한 사고였지

 

부엌의 가스가샜대

 

그 폭발로 내 창문도
몇 개 깨졌었어

 

- 아들은 요?
- 매티? 아주 귀여운 애지

 

그 애와 사이먼은 사고 당시에
없었지, 불쌍한 사람…

 

그렇게 비통해 하는 사람은
내 생전에 본 적이 없어

 

그랬겠죠

 

가스 폭발로
가정 주부 사망

 

날 좀 도와줘, 꼬맹아

 

그녀가 몰던 차종을 알려
주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낡고 오래된 트럭이었죠

 

- 차종이나 연도는 몰라요
- 무슨 색이었죠?

 

화랑 및 액자

 

클레멘트 화랑

 

칸딘스키는 취급하지 않고
피카소 석판은 있는데요

 

칸딘스키를 구하고 있어요
불루 라이더 시대 작품이요

 

한번 검색해 보죠

 

유감스럽게도 칸딘스키는
자주 들어오지 않습니다

 

- 여기도 좋은 작품이…
- 칸딘스키를 원합니다

 

아, 여기 하나 있네요
1922년 칸딘스키 석판인데

 

- 1911년 작품이어야 해요
- 1911년이라…

 

멈춰요! 거기요
그래요, 바로 저거예요

 

저건 6개월 전, 뮌헨에
있는 박물관으로 팔렸네요

 

소장자가 누군지 알아요?
더 있는지도 모르잖아요

 

그래요, 어디 봅시다

 

잠깐 실례…

 

- 예, 무슨 일이죠?
- 저는 레이먼…

 

조나단 데보로, 뉴 올린즈
세인트 루이스가 820번지

 

- 무척 고상해 보였는데
- 화랑에서 원한게 뭐죠?

 

세인트 루이스가 820

 

연례 총각 경매 파티

 

어떻게 오셨죠?

 

- 조나단 데보로 계세요?
- 파티 때 돌아오실 겁니다

 

- 매티, 여기 있어요?
- 제가 모르는 분 같은데…

 

메시지를 남기시겠어요?

 

크리치 부인
이렇게 오셔서 영광입니다

 

- 방의 전망은 어떻죠?
- 미시시피 강이 장관이죠

 

- 마사지도 해야 해요
- 제롬을 곧 올려 보내죠

 

1420호, 크리치 부인

 

안녕하세요

 

길을 잃으셨나요?

 

아뇨, 실은 제롬과 함께
한시간 동안 마사지 했어요

 

아, 그 사람
굉장하다고 들었어요

 

최고예요, 사별하고 이렇게
기분 좋아 본 적 없어요

 

오늘 밤 입을게 있긴 하지만
알마니가 있어야 하겠어요

 

- 좋습니다, 존함이…?
- 크리치, 1420호

 

알겠습니다

 

내 방으로 청구해 줘요

 

자, 크리치 부인
사이즈는 4정도 되시겠네요

 

- 2예요
- 알겠습니다

 

누가 찾아 오셨습니다

 

저거 직접 잡았어요?
미끼는 뭘 사용했어요?

 

저 녀석은 우리 집안에서
사용하는 미끼로 잡았죠

 

당연히 물벌레나 지렁이 등
주변엔 미끼가 많지요

 

- 난 짐 맨골드라고 하오
- 워싱턴 교도관 레이먼이오

 

내가 뭘 도와드릴까요?
누구요?

 

- 내가 찾는 사람입니다
- 미인인데요

 

그래요, 아주 미인이죠
살인범치곤 말에요

 

가출옥 규정을 어기고
내게서 도망쳤어요

 

- 도와드리고 싶지만…
- 무리할 필요는 없어요

 

동료로서 예의상 온 겁니다
이곳 유지를 죽이려 하니까

 

어떻게
죽이려 한다는 겁니까?

 

아마 내게서 훔친 38구경
권총을 사용할 겁니다

 

로이 리!
이것들 좀 알아봐, 당장!

 

- 그 쇼울 어디서 샀어요?
- 영부인도 똑같이 물었지만

 

- 말해주지 않았죠
- 선생님, 초청장…

 

여러분, 멋진 밤입니다
이렇게 와 주셔서 기쁩니다

 

- 오늘의 특별한 행사는
남북 전쟁 이전으로

 

- 거슬러 올라가는
뉴 올린즈의 전통입니다

 

- 이제 숙녀 분들께 경매에
부칠 첫 총각을 소개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조나단 데보로 입니다!

 

어디에 있습니까?
어디에 계시죠?

 

- 안녕하세요, 존
- 고마워요, 루이스

 

모두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 계십니까?

 

여러분 앞에 용모가 준수한
30대 남자가 있습니다

 

생각은 불건전하고
사생활은 방탕하며

 

게다가, 여러분의 지출이
가장 커질 부분으로…

 

그는 구제 불능한 도덕적
관념을 가졌다는 겁니다

 

- 500 달러!
- 내 단추도 그보다 비싸죠

 

천 달러 내실 분 있습니까?
감사합니다

 

2000 달러

 

매력적인 몬로 양 이시죠?
제게 관심이 없는 것 같아서

 

- 좀 걱정을 했었죠
- 2500 달러

 

2500 달러!
다른 입찰자가 계시군요

 

- 3000 달러
- 5000 달러

 

5500 달러

 

5500까지 나왔습니다
6천까지 가시겠습니까?

 

만 달러요

 

드디어 나의 진가를
아시는 분이 계시네요

 

몬로 양, 만 오백 달러를
거실 차례입니다

 

가지세요, 경험으로 아는데
그만한 가치는 없어요

 

고마워요, 아가씨
낙찰하겠습니다, 하나

 

둘…
낙찰입니다!

 

뒤에 계신 숙녀 분께
만 달러에 낙찰 됐습니다

 

앞으로 나오셔서
경품을 인수하시겠습니까?

 

안녕, 닉!

 

키스 해주지 않나요?
그 정도는 낸 것 같은데

 

상황을 좀 쉽게 해주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일 거야

 

- 늘 거래를 좋아했잖아요
- 조용한 곳으로 갑시다

 

둘 만의 장소로 갔다가
무슨 일을 당했는데

 

- 난 수잔 몬로라고 해요
- 난 리비, 이 사람 아내죠

 

조나단! 방금 총각이더니
빨리도 결혼을 했네요

 

시간 낭비를 안 하네요
여기 온지 오래 됐어요?

 

아이를 데려 가려고 왔죠
곧 떠날 거예요

 

과거를 정리하려는 거예요

 

안 그런가요…?
조나단…?

 

날 버리기 전 엔젤라와는
얼마 동안이나 그걸 했죠?

 

- 잠시 실례해도 될까요?
- 그러시죠

 

애는 어디 있어, 닉?
내 인생을 파괴했으니까

 

매티를 돌려 주지 않으면
당신 인생도 파괴해주겠어

 

잘 들어, 내가설명을 하지
우린 모든 걸 잃을 처지였어

 

배짱만 있었어도 난 자살을
했을 거고, 보험은

 

내가 죽으면 당신과 매티가
살 수 있게 하려했던 거요

 

당신이 혐의를 뒤집어
쓸 줄은 정말 몰랐어

 

하지만 그렇게 됐죠, 닉

 

엔젤라와의 일은
나중에 일어난 거야

 

악몽이었어, 당신과 떨어져
있는 게 가장 힘들었어

 

그래서 그녀까지 죽였어?

 

- 그건 사고였어
- 난 안 믿어, 웃기지 마

 

- 우리 아들에게 맹세…
- 감히 어디에다!

 

호텔, 사투리, 이름 다 가져
매티만 돌려 줘

 

- 이해할 수 있…
- 아니, 지금 당장 돌려줘!

 

- 그냥 여길 뜰 순 없어
- 내가 바보인 줄 알아?

 

- 다신 당신을 놓치지 않아
- 학교가 여기서 멀어, 참아

 

난 6년이나 참아왔어
난 아이만을 원해

 

내가 내일 전화하지
괜히 허튼 수작 마

 

- 데보로 씨가 어디 있죠?
- 바에 계십니다, 선생님

 

죄송합니다
한 잔 드릴까요?

 

- 됐습니다
- 알아 맞춰보죠, 스카치?

 

다이어트 콜라나 주세요

 

술을 끊으려고 하는군요
10달러를 걸죠

 

- 이 사람 본 적 없어요?
- 확실해요

 

그러니까, 날 자기가 죽인
남편이라고 믿는다 이거죠?

 

- 아주 황당하네요
- 총 갖고 당신을 찾고 있소

 

- 고맙소, 경비실에 알리죠
- 그러는 게 좋을 겁니다

 

경찰이 이걸 배포하고 있소

 

보상금도 없네, 젠장!

 

- 호텔마다 다 붙었을 거요
- 편히 자긴 틀렸겠네요

 

이거 갖고 여기서 나가시오

 

고맙습니다

 

갑시다, 여자를 찾았소

 

어디 갔나, 길버트?

 

- 대체 이게 무슨 짓이죠?
- 딴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 좋은 저녁 되십시오
- 저 여자는 아닌데?

 

레이먼 씨… 들어오시죠

 

- 큐바 시가를 드릴까요?
- 됐습니다

 

보시다시피
난 멀쩡히 살아있습니다

 

- 뭘 도와드릴까요?
- 그녀를 찾았는데 놓쳤죠

 

혹시 연락이라도 왔나 해서
그냥 들러 봤습니다

 

- 찍소리도 없습니다
- 왜 당신을 쫓는지 아나요?

 

세상에는 미친 사람이
가득하죠, 안 그래요?

 

더 없는 명언이로군요

 

멋진 그림들이네요
아이가 그렸나요?

 

아뇨… 칸딘스키라는
위대한 화가의 작품입니다

 

근데 왜 알고 물었다는
생각이 드는 걸까요?

 

실례합니다

 

- 사업상 전화입니다
- 아, 죄송합니다

 

뒷문은 주방으로 통합니다

 

주방장에게 뉴 올린즈의
아침을 달라고 하세요

 

명함은 받았습니다

 

굿 모닝, 잠은 잘 잤겠지

 

매티를 라파이얏
3째 묘지로 데려와

 

재 상봉에는 어울리지 않는
장소로군

 

거긴 유명한 관광지이고
따라서 사람들이 많지

 

머리가 잘 도는 여자로군
4시까지 데려가지

 

- 매티는 어디 있지?
- 진정해, 아이가 긴장해서

 

안에 들어가 놀아도
된다고 말했어

 

저기 있네

 

매티, 이리 와 보렴

 

- 내가 데려오지
- 아니!

 

이건 내가 직접 하고 싶어

 

매티?

 

매티? 어이, 꼬맹아…

 

어이, 매티…

 

매티…
얘야, 엄마야

 

좀 쉬는 것도 배워야겠소

 

왜 그리 안달을 떨어요?

 

죄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체포한 적 있어요?

 

아니오

 

자료 없음

 

3년 이전의 데보로에 관한
자료는 전혀 없구먼

 

이름 바꾸는 거야 다들
하잖소, 범죄도 아니고

 

- 틀림없이 닉 파슨스요
- 헌데 증명할 수가 없잖소

 

- 그거 장거리 전화요?
- 청구서 보내요

 

루시, 교통부에 연락해서
운전면허 사진을 보내라 해

 

이름이 니콜라스 파슨스야
난 뉴올린즈 경찰서에 있어

 

카루더씨에게 직접 말해요
화가 머리 끝까지 났어요

 

이리 줘 봐
자네 사무실을 지키는 중이야

 

- 그 여자 말이 사실 같아
- 자넨 법대 교수도 아냐

 

겨우 가출옥 담당관이야
'미션 임파스블' 그만 해!

 

니콜라스 파슨스의
사진만 있으면 돼

 

오늘 중으로 돌아와
내일 위원회에 가야 하니까

 

칼, 이번 일은 내가 옳아
한번만 기회를 주게

 

공손하게 부탁하지
그 놈 사진을 내게 보내!

 

- 이 자가 아냐
- 우리 모두 믿고 싶지만

 

현실은 항상 99.9%가
그렇게 되질 않더군

 

- 고맙소, 위로가 됐소
- 언제든지…

 

당장 차를 세워요

 

리비, 이젠 끝났소

 

레이먼 씨…

 

메시지

 

- 데보로 씨?
- 레이먼 씨…

 

- 지금은 좀 곤란합니다
- 알겠습니다

 

나만 보면 다들 그러죠
하지만 좋은 소식이 있어요

 

오래 걸리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요?

 

내가 사과를 해야겠습니다

 

지난번 후로 그 여자가
진실을 말한다고 생각했었죠

 

그래서 워싱턴 교통부의
운전면허 발급 부서에다

 

운전 면허증 사진을
보내달라고 요청을 했죠

 

- 그런데요?
- 이걸 받았습니다

 

우린 모두 실수를 하죠
괜찮소이다

 

근데 닉 파슨스란 이름이
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더 알아보니까
6명이나 나오더군요

 

그 중 세 번째가 이겁니다

 

늘 그 사진이 마음에
안 들더니…

 

그래서 흥정을 하러
온 거로군요

 

아니면 이미 보고 했겠죠
얼마를 원합니까?

 

백만 달러

 

동그라미가 많고 좋잖아요

 

- 좋소, 시간이 필요하오
- 아니, 지금 당장이오

 

지금은 밤 9시요
어떻게 그냥…

 

기다려요, 잠깐!

 

여기 금고에
십만 달러는 있소

 

지금은 그것만 가지시오
나머지는 내일 주겠소

 

좋습니다

 

또 하나, 파슨스 부인은
감옥으로 돌아가도 골치요

 

- 난 그러고 싶지 않아요
- 그 문제는 내가 해결했소

 

그 문제는 묻혔다고 하죠
그녀는 갔어요, 약속하죠

 

당신은 항상
약속을 지킬 줄 몰랐지

 

- 제지하지 않습니까?
- 총은 저 여자가 가졌소

 

여긴 법이 아주 엄격해
날 죽이면 넌 사형이야

 

아니, 못 그럴 거야
'더블 제퍼디'라는 게 있지

 

축제 행렬 속에서 당신을
죽여도, 난 못 건드려

 

전직 법률 학자로서
그건 사실임을 보증하리다

 

내 아들은 어디 있지?

 

조지아, 세인트 앨린스 학교
됐나?

 

이제 아들을 찾았으니
원하는 걸 얻었구먼

 

이렇게 후련해 보긴
6 년 만에 처음이야

 

그냥 죽여버리진 않겠어
당신도 나처럼 당해봐야 해

 

그 말은 자네가 살인죄로
감옥에 간다는 뜻일세

 

- 내가 누굴 죽였기에?
- 나

 

- 증거는 팩스 사진 뿐이야
- 그게 동기지

 

아내가 당신을 찾아오자
당신은 그녀를 죽인 거지

 

- 그 걸로는 어림도 없어
- 그 문제는 내가 해결했소

 

그 문제는 묻혔다고 하죠
그녀는 갔어요, 약속하죠

 

녹음된 고백은 법정에선
아주 결정적이지

 

그리고 물적 증거는
우리가 차에 넣어 두지

 

- 삽, 머리카락, 지문, 피
- 그리고 휘발유까지

 

고백 내용처럼 나를 죽여서
태운 것처럼 보일 거야

 

검사가 할 일이 없지
당신은 나가는 게 좋겠소

 

당신 살해범을 체포하는데
죽은 자가 얼씬 대면 안되지

 

잠깐, 그 총은 내가 갖지

 

- 레이먼, 살 것 같소?
- 아닐 것 같소

 

아직 법적으로 부인이니
꽤 괜찮은 호텔을 받겠네요

 

관심 없어요

 

- 이젠 비행기를 타야 해요
- 그럴 수야 없지

 

가출옥 규정을 어겼으니
나와 시애틀로 돌아갈 거요

 

거기서 사면을 신청하겠소

 

그리고는 축하해야지
열쇠고리에 분홍 푸들도…

 

세인트 앨린스 학교

 

뭘 기다리는 거요?
가 봐요

 

평생 이렇게 무서웠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다시는 못 찾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나 봐요

 

날 못 알아보면 어쩌죠?
오랜 세월이 지났으니…

 

이 여자야, 당신 때문에
멀쩡한 차를 2대나 날렸소

 

지금 당장 가지 않으면
체포하겠소, 멍청한 죄로

 

어서

 

고마워요,레이먼
내 생명의 은인 이예요

 

당신도 내 은인이지

 

- 코치입니다, 안녕하세요?
- 만나서 반갑습니다

 

이제 곧 중간 휴식입니다

 

매티!

 

매티…

 

안녕!

 

내가 누군지 알겠니?

 

- 죽었다고 들었어요
- 아냐, 꼬맹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