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의 보물상자 5화 (F)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어느 무력한 왕자가

작은 용기로
나라를 구했다

역경에 맞서는
용기

결코 포기하지 않는
용기

누군가를 끝까지 믿을
용기

 

지금!

입에 오르지 못했던
용기의 보물상자가 열리리라!

 

나면서부터 짊어졌던

비정한 부조리 탓에

그림자나 밟으며

겨우겨우 빌어먹고 살았지

 

마음도 점차

이형으로 바뀌고

환성도

매도도 들리지 않게 되었어

 

첫 고독은 그렇게 견뎌 왔지

밤이 깊어가고

어둠이 늘어나

길들여지네

녹아들어가네

 

이런

보잘것없는 운명이라도

봐, 제대로 전하고파

흔해빠진 말밖엔 모르지만

 

이대로만 있으면 안타까운걸

봐, 누군가가 귀를 쫑긋

세우고 있을 테니 간단히

화내거나 울거나

할 수는 없다지만

확실한 건 이 온도뿐

 

마음이 통하고 있든

마음이 통하지 않든

 

fan sub by kairan

 

사툰의 사망 후...

오우켄에게 걸린
불로불사의 저주를 풀기 위해

비밀리에 마신을
찾기 시작하는

데스하와 데스파

하지만

오우켄을 구하고자
바라는 인물은

불사와 삼형제
 
 
형들만이 아니었다

불사와 삼형제
 
 
할 말이란 게 뭐지?

 

저도 마신 찾기에
참가시켜주셨으면 합니다!

응?
듣고 있었던 거냐

 

오우켄에게 걸린
불로불사의 저주를 풀기 위해선

마신의 목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마신?

그건 어디에 있지?

모르겠습니다...

병력을 풀어
찾으라고 하마

오우켄, 걱정 마세요

분명
나을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오우켄 님께
크나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힘이 되어드리고
싶단 말입니다!

 

안 된다

마물인 네녀석이

명부 바깥으로 나가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

 

하오나...!

이것은 철칙이다

그 어떤 이유가 있다 해도
허가할 순 없지

 

건배~

-건배~!

 

훈련 뒤에 마시는 술은
최고지~

최고~

맛나~

 

오장육부에 사무치네~

다 같이 마시는 건
오랜만인데!

그랬던가?

한 잔 더
추가하지

여어, 부관님~

늦어서 미안해

오늘은
내가 한 턱 낸다!

진짜심까!?

아자~
술이랑 음식 팍팍 가져와~

너, 사양도 좀 해라~

에에~
뭐 어때서~

 

난 괜찮아

감삼다~

네가 한 턱 내다니
웬일이래?

가끔은
이러기도 해야지

 

내가 한 마디 해줬지!

목숨이 아까우면
여기서 썩 꺼져라 하고~

너무 과음하진 마~

 

어제는
너무 마셔버렸네~

나 참, 프렌 녀석

일찌감치
돌아가버리고 말야!

그래도
진짜 통도 크지~

돈을 그렇게
놔두고 가고~

서둘러!

방을 뒤져봐!

 

소란스럽네?

무슨 일이 있었대?

 

명부 기사단의 부관
프렌이

명부로부터 탈주했다

철칙에 따라
처형을 명하노라

 

예!

 

프렌이?

프렌 씨, 죽는 거야?

왜 탈주 같은 걸...

그녀석이 아무 이유도 없이
철칙을 어길 리가 없어

분명 무슨 일이
있었던 걸 거야

 

어이쿠쿠~

 

데스파 님~!

 

데스파 님!

데스파 님?

 

무슨 일인가요!

저는
대단히 바쁘다구요!

사실은...
여쭙고 싶은 게 있어서...

그러니까
바쁘다고 하잖―!!

 

오우켄 님께서
불로불사가 돼요?

예...

프렌이 마신은 찾으러
가고 싶다고 청했지만

형님은 허가하지
않았다고 해요

 

그녀석이 그래서...

프렌은 오래
알고 지낸 녀석이거든요

뭐라도 지혜를
빌려주실 수 없을까요?

 

부탁드립니다!

프렌은 오우켄 님을 위해서라면
목숨도 바칠 녀석이라고요!

오우켄 님을 위해서도!

데스파 님~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아무쪼록 제 이름은
꺼내지 않도록!

저까지 괜히 벌 받는 건
사양하고 싶으니까요!

-에에...

 

프렌은 지상의 마을에
숨어들어갔다고 한다

거기서 결판을 내겠어

바짝 긴장해라

-예!

 

그렇다지만
마음이 무겁군...

 

각오해라~!

 

도적이냐!?

 

뭐 하고 있나!

어서 붙잡아!

 

슬슬 내빼자!

 

놓치지 마라!

-예!

 

기사단을
습격할 줄이야...

대체...

 

도적은?

달아나버렸습니다!

죄송합니다!

프렌의 동료일지도
모른다

주의해라

예!

 

프렌은 다음 마을로
향했다고 한다

서두르자

예!

 

마신~?

소문으로는
들어본 적이 있다만...

진짜 있긴 하려나~

 

그런가...

거기 있는 검이라도
주겠나

알겠수다~

 

칫...

찾았다!

 

붙잡아!

 

프렌, 도망쳐

 

아반...!

 

여기는 못 지나간다~

 

너희들...

역시 프렌의 일당이었나

베어버려!

 

프렌!?

나도 싸우겠어!

바보야, 도망쳐!

어떻게 그러겠어!

 

프렌!

마물이면서
명부를 뛰쳐나온 괘씸한 놈!

철칙에 따라
네놈을 처형하겠다!

 

프렌!!

 

젠장...!

도망쳐!!

 

내버려둬라!

하지만...!

임무인 프렌의 처형은
완료했다

 

돌아가자

 

대성공~

아싸~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너를 돕고 싶었거든

대장님한테
연기 한 번 부탁드렸지!

 

용케 그 목석이
협력을 다해줬네...

그건 그러지~

 

아반!

이런 곳에서
뭘 하고 있나!

 

대장...

부디 프렌의 처형을
중지해주십시오!

프렌이 탈주한 건

오우켄 님을
구해드리기 위해서라고요!

 

어떻게
그걸 알고 있지!?

 

너...

어젯밤에는 프렌과
술집에 있었다더군

사건에 엮여 있는 거라면
못 본 체 할 수는 없다!

부탁드립니다!!

이것도 전부
오우켄 님을 위한 일입니다!

 

하지만...!

제가 여기에 온 건

데스파 님의 지시입니다!

 

데스파 님이!?

네, 부탁드립니다!

 

뭐~

데스파 님은 이름 꺼내지
말라고 했지만 말야~

 

어째서
그렇게까지...

헤헤~

술 얻어먹은 빚을
갚은 것뿐이지

나 참~

술 좀 얻어먹은 걸
이렇게 비싸게 치르네요!

좀 더 마셔둘 걸
그랬지~

 

프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여기까지다

 

너희들에게 입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난 반드시...!

오우켄 님을
구해내 보이겠어!

 

마신은
대체 어디에...

 

프렌...?

 

오우켄 님을 구해드릴
유일한 단서는...

마신의
저주를 받은 여자!

그리고
그 여자는 지금

봇스 왕국에
있다고 합니다

 

그대로 봇스 왕국에 가보자는
생각도 했습니다만...!

아뇨...

돌아오신 건
현명한 판단이었습니다

잘 해주셨군요

 

황송한 말씀을...!

이 다음은
어쩌실 거죠?

철칙을 어긴 책임은
스스로 질 생각입니다

그렇습니까...

 

피고인은
앞으로 나오라

-배신자를 용서하지 말라!

정숙히

 

이름은?

명부 기사단 부관
프렌입니다

 

프렌은
처형당했을 터다만?

제 부하를 시작으로

그 현장을 본 이들도
다수 있습니다

즉, 이자는...

프렌의 이름을 사칭하는
무뢰한이란 것인가

 

앞으로 명부의 마을에
들어서는 것을 금지한다

냉큼 떠나거라

 

형님답지 않게...

제법
멋진 재판이더군요

 

흥...

무슨 짓을 해서든
오우켄을 구하는 거다...

예...

 

fan sub by kairan

 

데스파가 성에 종사하는 걸
관둘 때에 국가에 반납한

애마 백왕

여차할 때를 위해

대장은 데스파로부터
백왕 돌보기를 위임받았지만...

사랑하는 백마
 
 

사랑하는 백마
너, 요새
살 찌지 않았냐?

사랑하는 백마
 
그렇다니까~

요즘 배 언저리가
갑갑하더라고~

그래도 뭐!

데스파 님의 애마한테는
아직 잽도 안 되지!

 

뭐 그런 거랑
겨루고 있냐~

뭐어!!?

 

대장님?

무슨 일 있으세요...?

 

까..깜빡 했다...

 

데스파 님한테서
돌보기를 부탁받았는데...

천하의 내가!!

 

백왕!

본래의 아름다운 몸을
되찾자꾸나!

 

꿀~?

 

오늘 먹어도 되는
풀은 이게 끝이다

 

살을 빼기 위해서는
운동이 제일이지

이럇!

인마!

 

억지로라도
달리게 만들어주마...!

에잇...!

 

너...

그러다 데스파 님께서
정 떨어지실라!

 

왜 그러지, 백왕?

 

저녀석은...

얼굴을
꽤 본다더라고~

지금의 너는 좀~

 

가자, 백왕!

 

힘 내라, 백왕!

 

왜 그래!?

백와아아아앙!!

 

응, 응...!

넌 명부 제일의 명마다!

 

배..백왕...?

 

소..속일 생각은
없었다고!

 

백왕은...

본래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돌아왔어

이 정도면
다 잘 된 거지...

 

머나먼 봇스 왕국에
향하자면

역시 백왕 말고는
생각할 수가 없지요

그래서
백왕은 어디에?

저쪽에 있습니다

 

fan sub by kairan

 

어머니를 잃고
슬픔에 잠긴 호쿠로

그런 호쿠로를
신경써준 것은

마찬가지로 어머니인
전 왕비, 시이나를 여읜

어린 봇지였다

상냥한 병사 호쿠로
 
 

상냥한 병사 호쿠로
봇지 님을
지켜드리고 싶다

상냥한 병사 호쿠로
난 그런 마음을 품고
병사가 되었지

 

오오, 넓다아...

 

임금님이
거인이시니깐...

 

저기~

무슨 일이지, 신입?

봇지 님은
어디에 계신지...?

 

그분은 좀처럼
남들 앞에는 안 나와

사람들을 피하는
느낌이려나

 

사람들을 피해요?

뭐, 귀가 안 들린다는
이유도 있을 테고

 

그러겠지...

그리 쉽게
뵐 수 있을 리가 없나

 

봇지 님이시다!

야, 가자!

아, 네!

 

잘.. 지내.. 십니까?

 

봇지 님!

아...!

 

봇스 왕께서
서거하셨다더라

장례식은
내일이랜다

그러게...

 

다음 임금님은
봇지 님인가~

문제 없을 거라구

하!
너, 참 태평하다~

 

내가 봇지 님을
받쳐드리겠어!

 

-다이다 님!!

 

-다이다 님~!

 

누구,
자원하는 사람은 없나?

 

봇지 님이
여행을 떠나시니까

동행할 병사를
모집한다네

 

저요!

제가 가고 싶습니다!!

 

그 정도 실력으로는
호위를 맡을 순 없다

저는 요리도
할 줄 압니다!

신변의 수발도
들 수 있구요!

분명
도움이 될 겁니다!

끈질기다!

 

힐링 님

호위는 저 혼자서도
충분합니다

그런가요

 

뭐...

사천왕이 붙어 있으면
문제 없겠지

그럼 출발 준비를
진행하겠습니다

 

잘 해줘

 

기다려주십시오!

 

제 이야기를
들어주십시오...!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고

울고 있던 저를
달래준 것이

봇지 님이셨습니다...!

당신, 수화까지...

 

그때부터...!

지금껏...!

봇지 님의 곁에서
일하는 게 제 꿈이었어요!

 

부디...!

봇지 님을 따라갈 수 있게
해주십시오...!

 

동정을 구하려 해봤자
소용 없다

호위는
나 혼자서도 충분해

이 사람을

봇지의 호위로
임명하겠습니다

 

하오나...!

이것은 명령입니다!

알겠습니다...

호쿠로라 했나

네!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한껏 노력하도록

네!!

 

소중한 말이 지금

하늘을 날아올라 가네

 

외톨이였던 밤도

헤아릴 수 없는 별들이

지금도 줄곧

눈을 감고 보면 바로 곁에

정처 없이 계속 걸어왔지

지쳐도 계속 걸어왔어

나는 줄곧

기도 속에 있고 싶었을 뿐

상처투성이

오물범벅

닿지 않는 손을 뻗고는

붙잡고픈 꿈이나 희망의 조각

지금 당장

 

웃고 있어줘

웃고 있길 바라

강하지 않아도 괜찮다구

여전히 다정한 그 미소가

미소가 있으면 충분해

흐린 하늘도

전부 날려버릴 것만 같은

너만의 미소가

힘이, 강인함이 될 테니까

소중한 말이 지금

하늘을 날아올라 가네

fan sub by kair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