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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 sub by kairan

 

마을을 얼추
조사해봤습니다만...

어느 것이든
이해할 수도 없고...

알면 알수록 전모가
안 보인다고나 할지...!

 

가비마루

 

무슨 일 있으십니까?

아무것도 아냐...

그래서?

아, 아뇨
센타 공께서...

 

뇌가 한계래~

풀어야 할 의문점이
너무 많아서...

일단 머리 좀 식히고
정리하지 않으면~!

 

그만 좀 쉬시지요
센타 공...

오늘 밤 보초는
저 혼자서도...

아뇨, 아뇨!
괜찮습니다...!

목욕이라도 하면
개운해질 거예요...!

괜히 더 졸릴걸요...

아뇨, 괜찮습니다!

 

의문점이
너무나도 많아!

 

어느 정도 해명한 뒤에
움직이지 않으면 위험해요!

어느 정도라는 건
어느 정도지?

그건...!

모르겠어요...

하지만 언급된 "천선님"이
선약을 지키는 존재라면

지금 방책도 없이
봉래에 갔다간 위험해요!

 

미안하지만 수수께끼 풀이를
기다리고 있을 시간은 없다

 

굳이 저쪽에서 찾아온다면
잘 된 일이지!

 

변환자재의

목숨을 한껏 드러내주거라

실태가 없는만큼

아직도 팔푼이구나

명전자성이라 했지요

풍문째로 빨아들여

본망을 이루어낸

그 다음을 보고파

가람과도 같이 공허한 이 오체

쓰고 버리며 앞서 축하자꾸나

이름은 대주마

단념해주겠느냐?

승리하는 길 따윈 바라지 않아

토대는 거의 운에 달렸으니

답 또한 내주마

찰나 속 명장의 지휘 아니더냐?

이쪽은

절찬 불당 순례 도중

노동이란 쥐의 천성이지

일어나시지, 은행원(Wake Up Bankers)

돈 뱉어라!(Pay Back!)

오늘도 또다시 노동

한 행마다 일격을(One verse One punch)

대답(Answer)으로는 공상(Fantasy)

궐기하라, 동포들아(Stand up my fav people)

 

용서해주오

지난 날 범했던 과오를

심판해주오

새로운 옳고 그름으로

타일러다오

기왕 건진 목숨이라면

사랑하는 이를 통해

이 세상의 절경을 뵈고 싶나이다

 

자, 오늘은 결국 오늘이고

내일 또한 내일이니

번민하며 나아갑세나

살아 숨쉬는 유랑아여

색즉시공이라 했지요

눈 깜짝할 새에 퇴색하여

임종(万歳)의 고동이

보시게, 어른거리니 덧없구나

 

신과 사람
 
 

신과 사람
주위도 안 보일 정도로
안개가 짙어지기 시작했군...

주위도 안 보일 정도로
안개가 짙어지기 시작했군...

 

바다에서 숲 쪽으로 남하해
"마을"에 도달했다

나무인간[호우코]이 한 말을
믿는다면...

더욱 남하한다면
중심부―

"봉래"[ほうらい]
가까워질 터...

 

뭐지?
이 목소리...

노래...?

 

아니...

 

독경...?

나무인간[호우코]과 동족인가?

가까이 와봤지만
반응이 없어...

못 움직이는 건가?

 

무언가를 향해...

경배하고 있다?

 

어느 정도 해명한 뒤에
움직이지 않으면 위험해요!

 

아사에몬이야
'그게' 맞을지는 몰라도

사형수들은 달라

 

섬의 정체 여하에 따라선
되돌아간다―

이것은
그런 여행이 아니야...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알게 되더라도

선약을 챙겨 돌아가지 않곤
무죄도 없어

나아가는 것 외에
선택지는 없단 말이다

 

설령 혼자서라도...

 

"봉래"[ほうらい]는 지금도 여전히
아름다운 그대로라 하더군

몰락해버린 "방장"[ほうじょう]이나
"영주"[えいしゅう]와는 다르게

신과 선인이
거하시는

진짜배기 신선향―

 

진짜 신선향이라고...?

 

아무리 봐도
인공물이다만...

 

이곳이 "봉래"[ほうらい]라면
선약이...

 

뭐지, 이녀석...?

'다르다'...

사람의 형상을
띠고 있다만...

인간과는 다른―!

 

임자는...

하아아아...

이제 다 싫어어...

왜 내 때만 꼭...

귀찮아 죽겠네...

 

너, 그냥
돌아가주면 안 될까?

'아까도 일한 참'이거든...

 

'너희, 인간'을 발견하면
붙잡아야만 한단 말야

 

오늘은 내가...

인간을...

 

선약으로
만들기 위해서냐?

 

하아...

 

어라?

 

재생능력과...

체구에 걸맞지 않은
힘과 속도(스피드)!

 

이녀석이, 그...!

 

켁...

또 목을...

 

인법, 화법사[불그림자]

 

또 죽여버렸나~

 

'가지고 돌아가면'

질 좋은 선약[단]
됐을 것을...

 

뒷북 치는 것 같다만

 

임자가
"천선님"인가?

 

그러는 너는
인간이 맞긴 한 거냐...?

 

너...

뭐 그리 튼튼해?

아까도 꽤 끈질긴 녀석이
있긴 했지만...

너 같은 건
요 수 백 년간 처음 봐

 

선약은
어디 있지?

 

타격, 참격은 거의
무효라고 보는 게 좋겠지

 

그것도 모자라
완력조차 파격적...!

 

난투전으로 가서
소모전이 됐다간 위험해

뭔가 공략법을
찾아야 할 텐데

 

불사자...

화법사[불그림자]
효과가 없었지

다른 선택지...

아직
시험해보지 않은...!

무언가―!

 

뭐지...?

이 감촉은...?

 

이 반응...

명백히
지금까지와는 달라!

뭐지?

뭐가 먹힌 거냐!?

 

또 여자로 돌아갔어...!

 

그 신체 능력...

너, 자각은 없었겠지만
아마도...

 

아니...
아무래도 상관 없나

 

너, 짜증나

 

죽어라

 

뭐..지, 이건!?

 

풍압...!

풍압은 아냐!

충격이...!
몸 속에서 울리는 듯한...!

 

종류부터가 다른...
미지의 힘...!

방어(가드)가 무의미...!

회피...!

안 보인...!

 

공략법 같은 게
있긴 한 건가...?

 

그딴 건 필요 없어!

 

무슨 일이 있을지라도

멈춰설 수는 없다!

 

아내의 곁으로
돌아가기 위해!

 

뭐가 어쨌든
살아 돌아간다!

눈과 코가
뽑혀나가더라도

살아 돌아간다!

 

죽어도
살아 돌아간다!

 

재생한다면...!

그걸 웃도는 속도(스피드)
파괴하겠다!

 

오...

어...!

어!?

 

거짓말...

인간한테...?

 

보나마나
이래도 안 죽었겠지...

대답해라!

선약은
어디에 있지?

 

어떡한다...

 

또 혼나겠어...

'그녀석'한테 또...

 

침착해라...

괴물과 대치하는 건
처음도 아니지 않나

그렇다면
지금과 마찬가지로...

분석하고

대처한다

그러면―!

 

인법...

화법사[불그림자]...!

 

몸이...!

지금껏 무리한 게
마침내 탈이 났나...!

 

기괴한 술법에...

거대한 괴물...

이것이
정녕 현실이란 말인가?

아니...

최근 며칠간 있었던 일이
정말 현실이긴 했나?

 

마치 악몽을
꾸고 있는 것만 같아...

 

아...

눈을 뜨셨네요...

 

굉장히
뒤척이시던걸요...

뭔가 나쁜 꿈이라도
꾸셨나요?

 

아...

 

그런가...

꿈인가...

 

다행이다...

 

역시...

악몽을 꾸셨나 보네요

요즘 들어
바쁘셨던 모양이니

오늘 정도는
휴양하시면 어떨까요?

 

국화차예요

악몽을 떨쳐내는
효과가 있다고 하길래...

 

어머...

국화는
싫어하셨나요?

 

아니...

정말 다행이다 싶었거든

결국 이게
'꿈이라고 하더라도'

너와 얘기를 나눈 게
기뻐서...

응...?

무슨 말씀이세요?

 

미안...

어쩌면...

못 돌아갈지도

 

시노비의 철칙
그 스무번째!

만에 하나
죽을 위기에 처한다면

생명(목숨)의 불꽃을
쥐어짜내어

적에게 최대한의 피해를
안겨준 뒤에 죽을지어다

 

뭐, 기억해둘
필요는 없다

본능적으로 '그리 되게끔'
너희를 훈련시켰으니 말이다

 

죽는 찰나에 직면하면
반사적으로 공멸을 노리지

의지와는
상관 없이 말이야

 

미안

어쩌면...

 

메이...

무..슨 속셈이냐...

 

뭐, 지난 일은
어쩔 수 없죠...

죄죄죄죄죄송합니다~!

 

그 뒤에 바로
그를 찾아봤지만...

마을을 벗어날수록
안개가 짙어져서...!

돌아오는 것만도
한 고생이라~!

 

그 안개 속에서 멀쩡히
나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평범한 인간이라면

만일 가비마루가
"봉래"[ほうらい]로 향한 거라면...

바로
찾으러 가야겠군요

에~ 싫어~

그치만~

그런 짓 하고 있을
여유도 없잖아~

애초에
자기 발로 뛰쳐나간 건데...

전력적으로는
귀중했지만~

어쩔 수 없지~?

그보다...

아사에몬적으로도
죄인의 안부는...

아무래도 좋잖아!

 

딱히 찾으러
갈 이유도 없지 않음?

어, 아니...

"봉래"[ほうらい]로 가겠다면
동행하지

 

메이의 모습이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가비마루를
쫓아간 것일 테지

그녀를 찾으러
가야만 한다

협력자가 있으면
좋겠군

안개 속이라도
댁이라면 도착할 수 있단 거?

가능하다

 

왠~지 나도 가비마루
그거하기 시작했어!

걱정되기 시작했다궁~

같이 가자!
사기링

 

예...

 

근데 말야~

봉래[ほうらい]에 가는 거야
좋다지만~

"천선님"이란
성가신 게 있다며?

그렇다

천선님이란 게
정체가 뭐길래?

그 부분 좀
자세히 말해달라구~

유즈리하 씨...!

집중하지 않으면
미아가 된다구요...!

안 되거든~

사기링도 궁금하지?

에?

천선님 말야!

그..그렇군요...

신경쓰입니다...

 

"봉래"[ほうらい]
천선님의 거주지라면

어디선가
마주치게 될 테고

 

천선 님이란...

 

일곱 명의 선인이다

 

남자 쪽이 더 좋아

우선은
조형에 낭비가 없거든

미의 본질은
결국 기능미지♪

 

난 누가 뭐래도
여자겠네~

여자의 몸은 보고 있으면
만지고 싶어지는걸~

 

시끄러워...

 

어느 쪽이든
저마다 아름답답니다

외견 이야기뿐인가?

나는 남자가 좋다

기질이나 '조작감'도
성미에 맞아

 

에에~

저번에
'여자 상태로 같이 했잖아'~

그건
흥미본위로 해본 거다

거짓말은~

꽤 즐거워 보이던데?

 

용케 이런 까탈스러운 녀석을
상대할 수 있구나?

그게 좋은 거 아니니~

기력이 왕성한 건
좋은 일이지요

시끄럽네...

 

잡담은 끝이다

 

정례보고를
시작하지

 

며칠 전에 상륙한 것으로
보이는 인간들이다만...

여태까지와는
상황이 다른 모양이다

머릿수는 적지만
개체가 영맹한 것인지...

많은 조신[竈神]들이
살해당했다

주근[쥬진](朱槿)!

네놈이 망보는 게
허술해서 그런 거 아니냐!

 

해변에서 찾아낸
인간들도 놓쳐버리질 않나...

어젯밤에도 문 앞에서
다른 인간한테 고전...

이런 한심한 놈이
다 있나!

 

게다가
'그 모습'을 보니...

'타오'[タオ]
죄다 끌어다 쓴 모양이군

으음~
딱해라♪

 

자업자득이지

 

인간 상대로 "귀시해"[鬼尸解]까지
할 정도로 내몰릴 줄이야...

그만둬라, 국화[쥬화](菊花)

우리는 가족이다

가족은
단결해야 하는 법

그리고
따라야 하는 법...

즉, 나를 말이지

오직 나만이
주근[쥬진]을 상쳐입혀도 되는 거지

 

알았다고...

너야말로
숲에서 조우했다는 인간...

똑바로
처리한 것이냐?

 

빈사 상태로 만들어서
"구멍"에 던져넣었다마다

지금 즈음은
"꽃"이 됐겠지

우습게 보지는 마라...

 

문신[門神]의 송장도
발견되었다

그것을 죽일 수 있는
인간이 있다면

보통내기가 아니겠지

 

주근[쥬진]을 궁지에 몰아넣은
어젯밤의 인간도 그렇고...

'이번'에는
무언가가 달라...

 

만약 "구멍"에서
기어나온다면...

상처 입은 짐승은
무시무시하다고

 

같이 상륙한 인간도
동등한 힘을 가지고 있다면

상당히 성가셔지겠지

 

네가 귀시해하게 만든
사내는...

확실하게
죽인 것이겠지?

 

뭐, 누가 덤벼들지라도

우리의 숙원은
하나뿐이다만

 

영원과 종사(宗師)에...

 

불사의 존재가
일곱이나 있단 말입니까?

본래는
한 명이었다고 전해지지

뭐?
뭔 소리?

 

보현상제[普賢上帝]

아축대제[ア閦大帝]

불공취군[不空就君]

(※ 산스크리트어로 "보석")
라트나대성[ラトナ大聖]

여의원군[如イ元君]

문수공공[文殊公々]

준지제군[准胝帝君]

선도에 극에 달해 신이 된
선인이 일곱으로 분열하였지

모두가 같은 용모,
같은 성음...

그러나 성격이나
역할은 다르니

일곱 명이서
이 섬을 다스리고 있다

 

어디까지나
전승이다

어릴 적부터
전해내려오는...

어릴 적이라면~

댁이
나뭇잎이던 무렵~?

아니다

나도 너희들과
같은 모습이었지

 

섬에 사는 이들은 모두
과거에는 인간의 모습이었다

너희보다 수명이 길며
신앙심이 두텁지

마을도 번창했었다

 

그러나...

 

이...

이것은...!

 

마을이 번창했던 것도
천 년 전까지다

우리의 수명은 길지만

죽기보다 먼저
"수화"[樹化]하고 말지

수화...?

 

몸이 서서히
나무가 되어 가는 거다

이윽고
한 그루의 나무가 되어

좌선하며 경배하는 형태로
대지에 뿌리를 내리게 되지

연령과는 상관 없이
진행되며

의식마저 사라진다

의식이 사라지기 직전에
모두 이곳에 모이고...

그러면 사후에 영혼을
"봉래"[ほうらい]가 맞아들인다고 전해지고 있지

 

나도 의식이
얼마 안 남았고...

가족도 있었으나
모두 수화했다

이것은 내 딸

불행하게도 가족 중에
가장 먼저 수화하고 말았어

 

그렇다면...

설령 천 년 이상의
수명을 지녔더라도

마을은
붕괴해버리겠군요

 

"봉래"[ほうらい]는 영혼이
안식을 얻는 종착점

"천선님"[てんせん様]
"봉래"[ほうらい]에 드는 자를 선별하는 신이다

결코
거슬러서는 안 돼

 

혼자서
멋대로 뛰쳐나갔고...

애초에 죄인의 안부는
관할밖의 사항...

 

하지만...

무사했으면 좋겠어...

 

여기는...

어디지?

이 계집이
구해준 것인가...?

 

선인이나...

신 같은 것으로는
도저히 볼 수 없는...

명실상부한
괴물이었다

선약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괴물(그것)
쓰러뜨려야만 하는 건가...

 

다행이야

 

신이 아니라
괴물이라면...!

반드시
죽일 수단이 있다!

 

하지만 막무가내로
돌격해선 안 돼...

대항할 수단을
찾아내라

혼자서는 어려워

둘?

셋...?

혹은 더욱...

 

웬 넝마 같은 게
움직인다 싶더니만~

그때 봤던 닌자(시노비) 아닌가!

 

초췌해졌군...

딱 죽이기
좋을 때인가?

 

살며시 포개어보았지

하지만 비어져 나왔거든

끄트머리 부분만

찢어냈지

하지만 당신은 그대로도 괜찮다며

어질러진 조각들을

다시 한 번 이어내곤

고쳐주었지

마음은 종이 한 장과도 같아

그 마음을 계속 느끼고파

 

언제 어느때든

밝아오는 내일을 기다리며

덧없는 꿈을 애타게 그리곤

당신은 누군가를

오늘도 마음 속에 떠올리며

가슴 속에 품은 소망

하염없이 뒤좇겠지요

언젠가 그 목소리가

닿을 수 있기를

몇 번을 상처입는다 해도

간절히 지켜왔던 사랑이

언젠가 당신을

포근히 감싸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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