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0,318 --> 00:00:02,551 [음악: '낮에 뜨는 달' OST] 2 00:00:49,207 --> 00:00:51,262 [애잔한 음악] 3 00:00:58,437 --> 00:01:01,149 (영화) 너에 대한 내 마음 4 00:01:06,009 --> 00:01:07,093 나 5 00:01:08,650 --> 00:01:11,314 너를 좋아하고 있어 6 00:01:19,482 --> 00:01:21,557 [불길한 음악] 7 00:01:23,046 --> 00:01:24,163 강영화 씨 8 00:01:26,757 --> 00:01:28,673 오늘도 나를 못 알아보진 않겠죠? 9 00:01:30,868 --> 00:01:33,407 우연히 자주 뵙네요 10 00:01:34,829 --> 00:01:36,391 (철환) 원래 전생부터 이어진 인연은 11 00:01:36,458 --> 00:01:38,598 그리 쉽게 끊어지는 게 아니거든 12 00:01:40,401 --> 00:01:41,532 네? 13 00:01:42,208 --> 00:01:43,445 니년이 14 00:01:44,134 --> 00:01:46,905 [음성 변조 효과음] 도하에게 마음을 빼앗긴 순간 15 00:01:46,972 --> 00:01:50,034 너희 둘의 비극적 운명이 반복되는 것처럼 16 00:01:50,101 --> 00:01:51,271 [무거운 효과음] 17 00:01:52,143 --> 00:01:53,642 [철환의 음흉한 웃음] 18 00:01:55,976 --> 00:01:57,085 당신... 19 00:01:57,910 --> 00:01:59,216 정체가 뭐예요? 20 00:01:59,732 --> 00:02:01,069 말했잖아 21 00:02:02,173 --> 00:02:03,962 니년의 그 마음으로 인해 22 00:02:04,029 --> 00:02:06,689 비극적 운명이 반복될 거라고 23 00:02:06,756 --> 00:02:08,080 그, 그게 무슨 말이에요... 24 00:02:08,147 --> 00:02:09,940 니 전생의 업보 말이다 25 00:02:11,974 --> 00:02:13,913 니년의 전생의 업보 또한 26 00:02:13,980 --> 00:02:16,262 그 마음으로부터 비롯됐거든 27 00:02:17,706 --> 00:02:19,320 [고조되는 음악] 28 00:02:19,387 --> 00:02:21,273 도하를 죽여 29 00:02:21,340 --> 00:02:25,347 이 모든 저주를 불러온 장본인이 바로 너니까, 강영화 30 00:02:25,414 --> 00:02:26,431 아니 31 00:02:26,498 --> 00:02:27,438 [음성 변조 효과음] 한리타! 32 00:02:27,505 --> 00:02:28,809 [무거운 효과음] 33 00:02:30,525 --> 00:02:32,421 내 말이 믿기지 않거든 34 00:02:32,952 --> 00:02:35,729 도하의 목에 있는 상처를 확인해라 35 00:02:37,157 --> 00:02:40,778 니 그 두 손으로 낸 상처가 36 00:02:41,380 --> 00:02:43,789 1,500년이 지난 지금까지 37 00:02:43,856 --> 00:02:46,823 선명하게 남아 있을 테니 38 00:02:47,884 --> 00:02:49,247 [장면 전환 효과음] 39 00:02:50,617 --> 00:02:52,154 [의미심장한 효과음] 40 00:02:52,221 --> 00:02:53,329 [장면 전환 효과음] [격정적인 음악] 41 00:02:53,396 --> 00:02:54,940 아니야... 42 00:02:55,007 --> 00:02:56,577 하, 그럴 리 없어 43 00:02:59,328 --> 00:03:00,617 아니야 44 00:03:01,787 --> 00:03:03,094 하 45 00:03:05,587 --> 00:03:07,061 [신비로운 효과음] 46 00:03:12,692 --> 00:03:14,178 [당황한 숨소리] 47 00:03:21,496 --> 00:03:23,566 [몽환적인 음악] 48 00:03:25,249 --> 00:03:27,106 (나연) '데스' 49 00:03:27,173 --> 00:03:30,256 이거 죽음을 뜻하는 카드예요? 50 00:03:30,323 --> 00:03:32,419 아는 동생분이라고 하셨죠? 51 00:03:33,668 --> 00:03:35,075 [휴대 전화 진동음] 52 00:03:37,208 --> 00:03:40,380 (나연) 어, 그냥 아는 정도가 아니라 53 00:03:40,917 --> 00:03:43,330 가족 같은 동생이에요 54 00:03:43,397 --> 00:03:44,728 (점술가) 아무래도 55 00:03:45,488 --> 00:03:47,717 당분간 몸을 사리시라고 56 00:03:47,784 --> 00:03:49,917 단단히 전하셔야 할 거 같아요 57 00:03:50,936 --> 00:03:52,516 무지막지한 위협이 58 00:03:53,454 --> 00:03:55,757 이분과 아주 가까이에 있거든요 59 00:03:55,824 --> 00:03:57,071 역시 60 00:03:57,768 --> 00:04:00,601 귀신 들린 한준오가 원흉인 건가? 61 00:04:03,874 --> 00:04:05,976 선생님, 혹시 부적 같은 건 안 쓰세요? 62 00:04:06,043 --> 00:04:09,359 그, 그, 귀신 떼어놓는 데 직방인 그런 부적이요 63 00:04:09,426 --> 00:04:10,985 [피식하는 웃음] 64 00:04:11,506 --> 00:04:14,080 뭐, 방법이 있는지 찾아볼 순 있는데 65 00:04:14,706 --> 00:04:16,068 [숨을 들이켠다] 66 00:04:16,596 --> 00:04:18,485 [신비로운 효과음] 67 00:04:22,209 --> 00:04:23,029 [문소리] 68 00:04:23,096 --> 00:04:24,463 [윤제의 다급한 신음] [고조되는 효과음] 69 00:04:24,530 --> 00:04:25,614 [흥미로운 음악] (나연) 어, 깜짝아 70 00:04:25,681 --> 00:04:27,263 이 뭐, 뭐 하는 거야, 이게? 71 00:04:27,330 --> 00:04:29,538 하필 이 중요한 순간에 뭐 하는 거예요? 72 00:04:29,605 --> 00:04:31,581 아니, 그러면 전화는 왜 안 받아요? 73 00:04:32,157 --> 00:04:34,826 아, 제가 나연 씨 찾으려고 이 근방을 얼마나 뛰어다녔는 줄 알아요? 74 00:04:34,893 --> 00:04:36,988 저도 이제 영화 관련된 문제 75 00:04:37,055 --> 00:04:38,792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했잖아요 76 00:04:38,859 --> 00:04:40,746 아니, 글쎄, 예? 77 00:04:40,813 --> 00:04:44,821 그분은 나연 씨가 생각하는 그런 나쁜 분이 아니라니까요 78 00:04:44,888 --> 00:04:46,202 (나연) 아니긴요 79 00:04:46,798 --> 00:04:49,127 봐 봐, 악마, 죽음 80 00:04:49,194 --> 00:04:51,281 죄다 불길한 것들 투성이구먼 81 00:04:51,348 --> 00:04:53,140 이런 카드 쪼가리를 믿어요? 82 00:04:55,132 --> 00:04:56,522 [작은 소리로] 이분이 얼마나 용하신 분인데 83 00:04:56,589 --> 00:04:58,772 용하긴 개뿔 그냥 이거 돈 날리는 거잖아요 84 00:04:58,839 --> 00:05:00,113 [숨을 씁 들이켠다] 85 00:05:01,128 --> 00:05:03,017 얼른 가요, 나와요 [나연의 못마땅한 신음] 86 00:05:03,610 --> 00:05:06,112 - 아, 나와요, 빨리 나와, 나와, 나와 - 아, 아... 87 00:05:06,179 --> 00:05:09,399 죄, 죄송해요 다시 꼭 올게요, 죄송해요! 88 00:05:09,466 --> 00:05:10,927 [곤란한 숨소리] [의미심장한 효과음] 89 00:05:13,078 --> 00:05:15,266 [어두운 음악] 90 00:05:19,906 --> 00:05:22,174 (도하) 저자가 진짜 석철환이라고? [의미심장한 효과음] 91 00:05:23,705 --> 00:05:24,808 당신 92 00:05:25,333 --> 00:05:26,675 정체가 뭐야? 93 00:05:29,044 --> 00:05:32,105 단 한 번도 제3의 인물이 있을 거라곤 94 00:05:32,983 --> 00:05:34,568 생각해 본 적 없다 95 00:05:35,792 --> 00:05:37,499 [기생의 힘겨운 신음] 죽음은 96 00:05:38,063 --> 00:05:40,528 [총소리] 내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97 00:05:41,263 --> 00:05:43,464 [순경의 힘주는 신음] 예상치 못한 인물을 통해 98 00:05:43,531 --> 00:05:45,849 [장면 전환 효과음] 반복되어 왔으니까 99 00:05:46,949 --> 00:05:48,108 그런데 100 00:05:48,748 --> 00:05:50,692 이를 꾸며 낸 자가 있었다면 101 00:05:56,115 --> 00:05:57,642 석철환 지금 어디 있어? 102 00:05:58,316 --> 00:05:59,791 아, 저, 그게, 저... 103 00:05:59,858 --> 00:06:01,640 어느 변두리 모텔에 있었는데 104 00:06:01,707 --> 00:06:03,798 지금은 아마 거처를 옮겼는 거예요 105 00:06:04,391 --> 00:06:07,427 안 그랬으면은 한민오 살인 미수 용의자로 잡힐 테니까 106 00:06:09,117 --> 00:06:11,910 아, 근데 왜 저 경찰에 신고하시려고? 107 00:06:12,942 --> 00:06:15,374 하, 그럼 경찰이 구태주 사건을 계속 캐물을 텐데 108 00:06:15,441 --> 00:06:17,424 경찰보다 내가 먼저 확인할 거야 109 00:06:19,515 --> 00:06:21,636 그러니까 이제부터 당신이 알아내 110 00:06:21,703 --> 00:06:23,380 석철환 그자가 111 00:06:23,447 --> 00:06:25,282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112 00:06:25,349 --> 00:06:27,775 아니, 저, 아무리 준오 씨 부탁이래도 그건 좀... 113 00:06:27,842 --> 00:06:29,024 하루야 114 00:06:30,138 --> 00:06:31,853 내가 줄 수 있는 시간은 115 00:06:36,240 --> 00:06:37,561 [문소리] 116 00:06:38,927 --> 00:06:41,324 (경세) 저, 저기, 잠깐만 잠깐만, 준오 씨 117 00:06:42,381 --> 00:06:43,677 [경세의 거친 숨소리] 118 00:06:45,552 --> 00:06:47,244 한 대표 때문에 119 00:06:47,311 --> 00:06:49,555 석철환한테 복수할 모양인 거 같은데 120 00:06:50,273 --> 00:06:52,433 석철환 그렇게 만만한 인간 아니에요 121 00:06:52,500 --> 00:06:55,168 아니, 인간도 아니야 괴물이야, 괴물 122 00:06:55,802 --> 00:06:57,679 하, 그러니까 우리 123 00:06:57,746 --> 00:07:00,801 괜히 더한 일에 휘말리지 맙시다, 어? 124 00:07:00,868 --> 00:07:02,172 '더한 일?' 125 00:07:02,239 --> 00:07:03,807 (경세) 아니, 보고도 몰라? 126 00:07:03,874 --> 00:07:05,393 한 대표 저렇게 된 거? 127 00:07:05,460 --> 00:07:06,973 안 무서워? 128 00:07:07,040 --> 00:07:08,719 내가 지금 무서운 건 129 00:07:11,162 --> 00:07:12,425 딱 하나야 130 00:07:18,020 --> 00:07:19,932 (도하) 지난 18번의 생에 이어 131 00:07:20,976 --> 00:07:22,484 또다시 무기력하게 132 00:07:23,762 --> 00:07:25,681 너의 죽음을 지켜보는 것 133 00:07:25,748 --> 00:07:28,025 하, 어디 간 거야, 진짜 134 00:07:34,512 --> 00:07:35,616 [도하의 한숨] 135 00:07:36,502 --> 00:07:37,567 지금 뭐 하세요? 136 00:07:37,634 --> 00:07:39,958 장 실장, 강영화는? 안에 없는데? 137 00:07:40,025 --> 00:07:41,514 아, 그게요... 138 00:07:41,581 --> 00:07:43,319 이보세요, 한준오 씨 139 00:07:43,386 --> 00:07:45,821 제가 먼저 물었잖아요 지금 뭐 하시는 거냐고요 140 00:07:45,888 --> 00:07:47,262 강영화 찾고 있는데 141 00:07:47,869 --> 00:07:48,808 어디 있는 줄 아나? 142 00:07:48,875 --> 00:07:50,124 영화 찾고 싶어요? 143 00:07:50,872 --> 00:07:53,616 그럼 저랑 먼저 좀 봅시다 144 00:07:55,669 --> 00:07:56,587 [도어 록 조작음] 145 00:07:56,654 --> 00:07:58,314 [문소리] [도어 록 작동음] 146 00:07:59,046 --> 00:08:00,888 [긴장되는 음악] 147 00:08:04,214 --> 00:08:05,628 [혼란스러운 숨소리] 148 00:08:08,604 --> 00:08:09,696 (민오) 억울해하지 마세요 149 00:08:09,763 --> 00:08:11,230 [장면 전환 효과음] 150 00:08:11,297 --> 00:08:13,889 이게 다 강영화 씨가 지은 전생의 업보 때문이니까 151 00:08:13,956 --> 00:08:18,063 이 모든 저주를 불러온 장본인이 바로 너니까, 강영화 152 00:08:18,130 --> 00:08:19,085 아니 153 00:08:19,152 --> 00:08:20,071 [음성 변조 효과음] 한리타! 154 00:08:20,138 --> 00:08:21,504 [장면 전환 효과음] 155 00:08:21,571 --> 00:08:25,239 니 그 두 손으로 낸 상처가 156 00:08:25,795 --> 00:08:28,260 1,500년이 지난 지금까지 157 00:08:28,327 --> 00:08:31,300 선명하게 남아 있을 테니 158 00:08:31,367 --> 00:08:32,839 [의미심장한 음악] [놀란 숨소리] 159 00:08:35,790 --> 00:08:37,743 결국 내가... 160 00:08:37,810 --> 00:08:39,580 널 죽였단 말이야? 161 00:08:42,712 --> 00:08:43,982 어떡해... 162 00:08:46,119 --> 00:08:47,747 아, 어떡해, 아... 163 00:08:48,258 --> 00:08:51,019 어떡해, 아, 어떻게 그럴 수가... 164 00:09:00,364 --> 00:09:01,903 강영화 찾는 것과 165 00:09:02,482 --> 00:09:03,797 이게 무슨 상관이지? 166 00:09:03,864 --> 00:09:05,191 (나연) '무슨 상관?' 167 00:09:06,329 --> 00:09:07,606 [기가 찬 숨소리] 168 00:09:10,327 --> 00:09:12,616 이걸 보고도 느끼는 바가 전혀 없어요? 169 00:09:13,404 --> 00:09:14,320 [어두운 음악] 170 00:09:14,387 --> 00:09:15,728 (윤제) 나연 씨 171 00:09:16,590 --> 00:09:17,709 [한숨] 172 00:09:19,844 --> 00:09:21,428 나도 할 말은 해야겠어요 173 00:09:21,946 --> 00:09:24,794 내 동생 영화 꿈이 있고 목표가 있던 애예요 174 00:09:25,333 --> 00:09:27,806 소방관으로서도 한 인간으로서도 175 00:09:27,873 --> 00:09:30,548 자기 인생에 대한 자부심이 넘치던 애라고요 176 00:09:31,283 --> 00:09:32,579 근데 177 00:09:32,646 --> 00:09:34,895 그런 애 인생 다 꼬이게 만들어 놓고 178 00:09:35,447 --> 00:09:37,228 뭐, 전혀 느끼는 바가 없어요? 179 00:09:38,773 --> 00:09:40,025 오늘도 180 00:09:40,092 --> 00:09:42,750 뭐에 홀린 사람처럼 집 밖으로 뛰쳐나가던데 181 00:09:43,246 --> 00:09:45,781 거기에 당신 지분은 하나도 없는 거냐고요 182 00:09:45,848 --> 00:09:47,528 홀린 사람처럼 나갔다고? 183 00:09:47,595 --> 00:09:48,667 (나연) 그래, 뭐 184 00:09:48,734 --> 00:09:52,075 뭐, 전생부터 이어져 온 긴 인연이니 뭐니 뭐 185 00:09:52,142 --> 00:09:54,311 그쪽 사정은 제가 들어서 알겠는데요 186 00:09:54,821 --> 00:09:57,957 그렇게 오래된 인연이면 더더욱 이러시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187 00:09:58,833 --> 00:10:00,714 행복하게는 못 해 줘도 188 00:10:00,781 --> 00:10:02,996 불행하게 만들면 안 되잖아요 189 00:10:11,463 --> 00:10:13,114 [휴대 전화 진동음] 190 00:10:17,141 --> 00:10:18,644 (윤제) 아, 지금 영화 씨 191 00:10:18,711 --> 00:10:21,624 제 전화도, 나연 씨 전화도 안 받는데 어떡하죠? 192 00:10:21,691 --> 00:10:23,816 정 안 되면 경찰한테 연락할 거야 193 00:10:25,667 --> 00:10:26,936 강영화가 194 00:10:27,725 --> 00:10:29,149 위험할지도 몰라 195 00:10:29,803 --> 00:10:31,202 (윤제) 영화 씨가 왜요? 196 00:10:32,353 --> 00:10:34,640 일단 나도 찾아볼 테니까 197 00:10:37,465 --> 00:10:38,583 아니다 198 00:10:40,553 --> 00:10:42,090 강영화 찾은 거 같아 199 00:10:43,960 --> 00:10:45,420 다시 연락할게 200 00:10:47,797 --> 00:10:48,930 [통화 종료음] 201 00:10:48,997 --> 00:10:51,664 [애잔한 음악] 202 00:10:54,240 --> 00:10:55,585 [영화의 한숨] 203 00:11:03,221 --> 00:11:04,494 (도하) 이래서 204 00:11:05,696 --> 00:11:07,349 너만은 끝끝내 205 00:11:08,313 --> 00:11:11,157 아무것도 모르길 바랐던 건지도 모르겠다 206 00:11:15,826 --> 00:11:17,508 내가 겪은 고통을 207 00:11:19,950 --> 00:11:22,407 너까지 겪게 하고 싶진 않았으니까 208 00:11:38,050 --> 00:11:39,288 [한숨] 209 00:11:48,125 --> 00:11:49,544 [자동차 경적] 210 00:11:52,931 --> 00:11:54,274 (도하) 위험할 뻔했잖아 211 00:11:54,929 --> 00:11:56,683 정신을 얻다 두고 다니는 거야? 212 00:11:59,069 --> 00:12:00,094 뭐야? 213 00:12:00,590 --> 00:12:02,281 언제부터 와 있었어? 214 00:12:03,513 --> 00:12:04,885 뭘 그렇게 놀라? 215 00:12:04,952 --> 00:12:08,048 1,500년 내내 니 옆에 있던 사람인데 216 00:12:08,931 --> 00:12:12,093 치, 사람도 아니고 귀신이면서 217 00:12:16,823 --> 00:12:18,781 이제야 강영화 좀 답네 218 00:12:21,516 --> 00:12:22,770 (철환) 도하를 죽여 219 00:12:22,837 --> 00:12:25,590 [긴장되는 음악] 이 모든 저주를 불러온 장본인이 220 00:12:25,657 --> 00:12:27,476 바로 너니까, 강영화 221 00:12:27,543 --> 00:12:28,553 아니 222 00:12:28,620 --> 00:12:30,466 [음성 변조 효과음] 한리타! 223 00:12:30,533 --> 00:12:32,793 (영화) 그 말이 사실이라면... 224 00:12:33,657 --> 00:12:34,881 [영화의 아파하는 신음] 225 00:12:35,818 --> 00:12:36,964 괜찮아? 226 00:12:37,031 --> 00:12:38,062 [숨을 들이켠다] 227 00:12:38,638 --> 00:12:39,824 봐 봐 228 00:12:42,802 --> 00:12:45,471 그냥 헛디뎌서 좀 긁힌 것뿐이야 229 00:12:46,172 --> 00:12:47,523 신경 쓰지 마 230 00:12:54,476 --> 00:12:56,918 이러니까 집에 좀 얌전히 있으랬더니 231 00:12:58,283 --> 00:13:00,527 너 때문에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네 232 00:13:01,009 --> 00:13:02,110 새삼 233 00:13:02,177 --> 00:13:04,798 이깟 상처가 뭐라고 호들갑은 234 00:13:05,627 --> 00:13:07,311 아, 절벽에서도 떨어지고 235 00:13:07,378 --> 00:13:10,442 교통사고에, 한강에도 빠져 봤던 나거든? 236 00:13:11,295 --> 00:13:12,702 너도 봐서 알잖아 237 00:13:13,198 --> 00:13:16,156 나 이제 더는 무슨 일 생긴다고 해도 아무렇지도 않아 238 00:13:17,380 --> 00:13:19,581 [잔잔한 음악] 이젠 내가 안 괜찮아 239 00:13:21,776 --> 00:13:25,073 니 말대로 몇 번이나 위험에 처해 있던 널 지켜본 나지만 240 00:13:27,715 --> 00:13:29,794 지금은 마음이 많이 달라졌거든 241 00:13:33,642 --> 00:13:35,003 그러니까 앞으론 242 00:13:37,048 --> 00:13:38,514 조금도 다치지 마 243 00:13:46,271 --> 00:13:48,678 [불길한 음악] [철환의 괴로운 신음] 244 00:14:02,678 --> 00:14:04,447 [고통스러운 신음] 245 00:14:11,952 --> 00:14:14,359 이 빌어먹을 고통이 [의미심장한 효과음] 246 00:14:15,667 --> 00:14:18,640 내게도 시간이 얼마 안 남았구나 247 00:14:20,835 --> 00:14:23,220 한리타의 이번 생도 248 00:14:24,179 --> 00:14:26,953 빨리 끝내 버려야겠어 249 00:14:28,626 --> 00:14:31,832 - (대표) 그래, 이제 들어가야지 - (이슬) 대표님, 대표님! 250 00:14:31,899 --> 00:14:32,914 오빠 251 00:14:32,981 --> 00:14:34,295 (대표) 어, 내가 좀 이따 다시 할게 252 00:14:34,362 --> 00:14:36,131 [통화 종료음] 저 정이슬이에요 253 00:14:36,198 --> 00:14:38,149 이렇게 허무하게 계약 해지라니요 254 00:14:38,745 --> 00:14:41,651 내가 그동안 이 회사에 벌어다 준 돈만 해도 수억인데 255 00:14:41,718 --> 00:14:42,830 [대표의 코웃음] 256 00:14:42,897 --> 00:14:45,719 (대표) 너한테 붙어 있던 광고랑 드라마 전부 취소되면서 257 00:14:45,786 --> 00:14:47,696 우리가 물게 될 위약금은 수억이야 258 00:14:48,315 --> 00:14:50,222 회사에서 너한테 청구하라는 거 내가 실드 쳐서 259 00:14:50,289 --> 00:14:52,744 그나마 군말 없이 계약 해지해 주는 거니까 260 00:14:52,811 --> 00:14:54,117 고마운 줄 알아 261 00:14:55,338 --> 00:14:58,145 아무리 그러셔도 아, 이 타이밍에서 이러시면 262 00:14:58,212 --> 00:15:00,224 어느 회사에서 저를 받아 주겠냐고요 263 00:15:01,098 --> 00:15:01,981 [한숨] 264 00:15:02,048 --> 00:15:04,852 전하의 정이슬이 소속사에서마저 쫓겨났다고 알려지면 265 00:15:04,919 --> 00:15:06,915 이 바닥 복귀 영영 꿈도 못 꾸는데 266 00:15:06,982 --> 00:15:08,155 연예계는 267 00:15:08,633 --> 00:15:11,087 [이슬의 한숨] 이미지가 다예요 268 00:15:11,154 --> 00:15:12,832 근데 너 이미지? 269 00:15:12,899 --> 00:15:14,709 이미 끝장났어 270 00:15:15,475 --> 00:15:18,418 니가 무슨 발악을 해도 가망이 없다고 271 00:15:30,966 --> 00:15:32,643 [훌쩍이는 소리] 272 00:15:32,710 --> 00:15:33,865 (철환) 아이고 273 00:15:34,464 --> 00:15:36,569 대한민국 S급 간판 스타 정이슬 씨께서 274 00:15:36,636 --> 00:15:38,108 왜 그러고 울고 계실까? 275 00:15:38,175 --> 00:15:40,202 [긴장되는 음악] 누가 보면 어쩌려고? 276 00:15:40,269 --> 00:15:41,293 (이슬) 왜요? 277 00:15:41,799 --> 00:15:44,016 사진 찍어서 어디에 올리기라도 하려고요? 278 00:15:45,837 --> 00:15:47,873 안 그래도 열받아 죽겠는데 279 00:15:47,940 --> 00:15:50,166 별 이상한 아저씨까지 와서 시비야, 이씨 280 00:15:50,233 --> 00:15:53,981 (철환) 내가 이래 봬도 지금의 비기닝엔터를 처음 설립한 사람인데 281 00:15:55,390 --> 00:15:57,151 이상한 아저씨는 너무했다 282 00:16:11,137 --> 00:16:13,461 만나서 반갑습니다, 정이슬 씨 283 00:16:13,957 --> 00:16:15,710 비기닝엔터 전 대표 284 00:16:15,777 --> 00:16:17,440 석철환이라고 합니다 285 00:16:29,996 --> 00:16:31,247 [옅은 웃음] 286 00:16:37,813 --> 00:16:39,095 [도하의 옅은 숨소리] 287 00:16:40,718 --> 00:16:42,786 나 진짜 괜찮다니까 288 00:16:46,359 --> 00:16:47,760 니 마음도 괜찮아? 289 00:16:49,776 --> 00:16:51,975 서른 전에 죽는단 니 저주 290 00:16:53,038 --> 00:16:55,486 그거 때문에 내내 마음이 안 좋았던 거잖아 291 00:17:01,679 --> 00:17:03,447 내가 잘못 생각했어 292 00:17:05,149 --> 00:17:06,976 이런 저주의 고통은 293 00:17:08,069 --> 00:17:09,820 나 혼자 겪는 게 나아 294 00:17:10,524 --> 00:17:13,841 그렇지만 피하기만 한다고 저주가 사라지는 건 아니잖아 295 00:17:13,908 --> 00:17:15,706 내가 방법을 찾을 거야 296 00:17:15,773 --> 00:17:17,065 아니 297 00:17:17,834 --> 00:17:18,897 이미 298 00:17:19,404 --> 00:17:22,011 저주를 풀 방법에 도달했는지도 모르지 299 00:17:23,365 --> 00:17:26,529 이 저주에 연관된 또 다른 인물을 찾아냈거든 300 00:17:26,596 --> 00:17:27,969 '또 다른 인물?' 301 00:17:29,316 --> 00:17:30,676 한민오한테 302 00:17:31,538 --> 00:17:33,896 니 전생의 업보에 대해 흘린 사람 303 00:17:38,225 --> 00:17:39,450 혹시 304 00:17:40,267 --> 00:17:41,593 석철환... 305 00:17:41,660 --> 00:17:43,680 [의미심장한 음악] 306 00:17:43,747 --> 00:17:45,534 니가 그 사람을 어떻게 알아? 307 00:17:46,413 --> 00:17:48,367 오늘 너 만나기 전에 마주쳤어 308 00:17:48,989 --> 00:17:50,505 마주쳤었다고? 309 00:17:52,991 --> 00:17:55,426 자세히 말해 봐, 언제, 어디서? 310 00:17:58,608 --> 00:18:00,863 예전에 화재 현장에서 내가 구조해 준 사람인데 311 00:18:00,930 --> 00:18:02,911 오늘 우연히 다시 만났어 312 00:18:02,978 --> 00:18:04,267 근데 무엇보다 313 00:18:05,424 --> 00:18:07,120 너를 알던데? 314 00:18:08,534 --> 00:18:09,936 날 안다고? 315 00:18:10,883 --> 00:18:12,079 도하 316 00:18:12,658 --> 00:18:14,149 도하라고 했거든 317 00:18:14,897 --> 00:18:16,570 내가 한리타인 것도 알고 있었고 318 00:18:16,637 --> 00:18:17,942 [의미심장한 음악] 319 00:18:18,009 --> 00:18:19,233 (도하) 석철환 320 00:18:20,811 --> 00:18:22,975 대체 정체가 무엇이기에 321 00:18:23,591 --> 00:18:25,202 별일 없었던 거지? 322 00:18:26,674 --> 00:18:28,018 별일... 323 00:18:29,432 --> 00:18:30,933 (철환) 내 말이 믿기지 않거든 324 00:18:31,000 --> 00:18:34,266 [장면 전환 효과음] 도하의 목에 있는 상처를 확인해라 325 00:18:35,618 --> 00:18:39,415 니 그 두 손으로 낸 상처가 326 00:18:39,904 --> 00:18:42,298 [음성 변조 효과음] 1,500년이 지난 지금까지 327 00:18:42,365 --> 00:18:44,916 선명하게 남아 있을 테니 328 00:18:44,983 --> 00:18:46,302 [장면 전환 효과음] 329 00:18:53,640 --> 00:18:54,883 뭐 하는 거야? 330 00:18:58,390 --> 00:18:59,681 잠깐만 331 00:19:16,328 --> 00:19:17,625 [의미심장한 효과음] 332 00:19:19,456 --> 00:19:21,577 [강조하는 효과음] (영화) 진짜 상처가 있어 333 00:19:21,644 --> 00:19:23,488 [고조되는 음악] 334 00:19:23,555 --> 00:19:25,233 그 사람 말처럼 335 00:19:26,624 --> 00:19:27,817 강영화 336 00:19:34,256 --> 00:19:36,468 지난번에도 이 상처 본 거 같아서 337 00:19:38,307 --> 00:19:39,487 이거 338 00:19:40,370 --> 00:19:42,683 너 죽을 때 났던 상처인 거야? 339 00:19:43,534 --> 00:19:45,815 그건 갑자기 왜 묻는 거지? 340 00:19:48,360 --> 00:19:49,708 석철환이 341 00:19:50,353 --> 00:19:52,133 너한테 무슨 말을 더 한 거야? 342 00:19:53,587 --> 00:19:56,219 아니, 그냥 마주친 게 전부야 343 00:19:58,859 --> 00:20:01,371 우리 뭐, 밥부터 먹을까? 344 00:20:01,438 --> 00:20:04,735 나 오늘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먹었더니 되게 배고프다 345 00:20:06,484 --> 00:20:09,139 [서정적인 음악] 346 00:20:11,518 --> 00:20:12,797 이 집엔 347 00:20:13,417 --> 00:20:15,439 먹을 게 이거뿐이네 348 00:20:15,506 --> 00:20:18,167 (영화) 괜찮아, 나 컵라면 좋아해 349 00:20:18,234 --> 00:20:19,940 넌 같이 안 먹어? 350 00:20:20,007 --> 00:20:21,582 니 몸부터 챙겨 351 00:20:22,470 --> 00:20:25,689 영양가가 많아 보이진 않아 걱정이긴 하지만 352 00:20:25,756 --> 00:20:27,196 [피식하는 웃음] 353 00:20:27,970 --> 00:20:30,901 아니, 무슨 귀신이 영양가를 다 따지네 354 00:20:39,194 --> 00:20:41,645 뭐야, 왜 이렇게 봐? 355 00:20:42,136 --> 00:20:43,623 아, 그냥 니가 웃길래 356 00:20:46,750 --> 00:20:48,243 자 357 00:20:48,310 --> 00:20:49,361 괜히, 어? 358 00:20:49,836 --> 00:20:52,335 다친 손으로 흘리지 말고 359 00:20:53,607 --> 00:20:54,856 얼른 먹어 360 00:20:58,665 --> 00:20:59,881 응 361 00:21:03,452 --> 00:21:04,580 [휙 하는 효과음] 362 00:21:04,647 --> 00:21:05,706 네? 363 00:21:05,773 --> 00:21:08,622 영화가 누구랑 자고 온다고요? 364 00:21:08,689 --> 00:21:11,410 아니요, 둘이 같이 잔다는 게 아니라 365 00:21:11,477 --> 00:21:13,217 아니, 밤도 늦었고 하니 366 00:21:13,284 --> 00:21:16,494 준오네 집에서 그냥 잠만 자고 온다고요 367 00:21:16,561 --> 00:21:17,786 그러니까요 368 00:21:17,853 --> 00:21:21,208 내가 아까 직접 경고까지 했는데 그 귀신 같은 놈이 369 00:21:21,275 --> 00:21:23,482 아니, 귀신 그 자체인 놈이 370 00:21:23,549 --> 00:21:25,861 결국엔 내 동생을 꼬여 냈다 371 00:21:25,928 --> 00:21:27,339 이 말이잖아요 [윤제의 한숨] 372 00:21:27,406 --> 00:21:29,004 윤제 씨, 시동 걸어요, 당장 373 00:21:29,071 --> 00:21:31,374 내가 가서 우리 영화 당장 데리고 와야겠어요 374 00:21:31,441 --> 00:21:32,606 아유, 진짜! 375 00:21:32,673 --> 00:21:36,109 아유, 진짜로 왜 그러실까 아, 아이고 376 00:21:36,176 --> 00:21:39,492 아니, 아까 영화 씨도 괜찮다고 하는 거 들으셨잖아요 377 00:21:39,559 --> 00:21:41,959 그게 귀신이랑... 378 00:21:44,029 --> 00:21:46,471 이 야심한 밤을 보내야 하는 일일 줄이야 379 00:21:47,491 --> 00:21:49,361 (영화) 나 진짜 괜찮아 380 00:21:50,214 --> 00:21:52,682 (도하) 장 실장 통해 최나연한테 얘기해 놨어 381 00:21:52,749 --> 00:21:55,365 오늘 강영화 우리 집에서 자고 갈 거라고 382 00:21:55,432 --> 00:21:56,456 아... 383 00:21:56,523 --> 00:21:58,791 언니가 또 이상하게 오해할 텐데 384 00:21:59,476 --> 00:22:00,612 '오해?' 385 00:22:01,186 --> 00:22:02,418 [어색한 숨소리] 386 00:22:03,347 --> 00:22:06,011 내가 진짜 좋아하는 가족 같은 언니지만 387 00:22:06,799 --> 00:22:08,843 가끔은 좀 과할 때가 있어 388 00:22:09,537 --> 00:22:11,600 안 그래도 난리였다, 난리 389 00:22:12,413 --> 00:22:14,448 우리 집에서 언니 봤다고 했지? 390 00:22:14,515 --> 00:22:15,971 언니가 많이 뭐라고 했어? 391 00:22:16,038 --> 00:22:17,410 아니, 그냥 뭐 392 00:22:21,155 --> 00:22:23,709 그래도 다행이야 393 00:22:25,094 --> 00:22:26,432 강영화 니 곁엔 394 00:22:27,219 --> 00:22:29,323 널 위해 주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395 00:22:30,897 --> 00:22:32,342 그러니 걱정하지 마 396 00:22:33,506 --> 00:22:35,778 넌 무사히 니 삶을 살게 될 거야 397 00:22:41,438 --> 00:22:43,063 내가 널 지킬 테니까 398 00:22:44,544 --> 00:22:46,752 [애절한 음악] 399 00:22:58,941 --> 00:23:00,081 왜 그래? 400 00:23:04,334 --> 00:23:05,525 있잖아 401 00:23:10,306 --> 00:23:11,875 많이 아팠어? 402 00:23:14,299 --> 00:23:15,462 응? 403 00:23:18,878 --> 00:23:20,934 니가 죽던 순간에 말이야 404 00:23:22,932 --> 00:23:24,332 많이 아팠냐고 405 00:23:36,512 --> 00:23:38,044 감히 가늠조차 406 00:23:40,334 --> 00:23:42,709 할 수 없을 만큼 고통이었지 407 00:23:45,482 --> 00:23:47,106 1,500년이 지나도 408 00:23:49,989 --> 00:23:51,733 잊혀지지 않을 만큼 409 00:23:53,590 --> 00:23:55,965 [애잔한 음악] 410 00:24:00,022 --> 00:24:01,156 왜 그래? 411 00:24:03,324 --> 00:24:06,469 하, 모, 모르겠다 412 00:24:06,536 --> 00:24:08,093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413 00:24:10,226 --> 00:24:12,179 너 오늘 진짜 이상한 거 알아? 414 00:24:14,306 --> 00:24:16,888 나 좀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 봐 415 00:24:17,975 --> 00:24:19,559 오늘 많은 일이 있었잖아 416 00:24:20,207 --> 00:24:21,351 그래 417 00:24:22,062 --> 00:24:25,049 어제도 내내 못 잤으니까 피곤하겠다, 오늘은 418 00:24:25,592 --> 00:24:26,926 일찍 자 419 00:24:26,993 --> 00:24:28,200 응 420 00:24:36,008 --> 00:24:37,142 (도하) 아, 그리고 421 00:24:40,316 --> 00:24:42,387 오늘 밤은 쭉 내가 지켜볼 테니까 422 00:24:44,261 --> 00:24:46,075 혹여나 걱정하지 말고 423 00:24:46,142 --> 00:24:47,393 응 424 00:24:47,968 --> 00:24:49,374 [옅은 숨소리] 425 00:24:52,779 --> 00:24:54,018 [스위치 조작음] 426 00:24:56,651 --> 00:24:58,698 [훌쩍이는 소리] (영화) 만약 니 고통이 427 00:25:00,236 --> 00:25:02,153 정말 나로 인한 거라면 428 00:25:02,220 --> 00:25:03,452 [터져 나오는 한숨] 429 00:25:03,519 --> 00:25:04,990 그런 거라면 430 00:25:05,057 --> 00:25:07,301 [속상한 신음] 나 어떡해야 돼? 431 00:25:29,046 --> 00:25:30,503 [옅은 한숨] 432 00:25:32,839 --> 00:25:34,210 [휴대 전화 진동음] 433 00:25:38,781 --> 00:25:39,982 [옅은 숨소리] 434 00:25:58,915 --> 00:26:01,729 [애잔한 음악] 435 00:26:03,084 --> 00:26:05,409 (큰스님) 보살님이 찾아야 하는 답은 436 00:26:05,476 --> 00:26:07,477 제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437 00:26:07,544 --> 00:26:11,158 [장면 전환 효과음] 용기를 가지고 스스로 죄를 마주해 438 00:26:12,669 --> 00:26:15,198 보살님의 마음을 들여다보십시오 439 00:26:16,609 --> 00:26:18,300 해답은 거기에 있을 겁니다 440 00:26:18,367 --> 00:26:19,655 [장면 전환 효과음] 441 00:26:20,375 --> 00:26:21,492 (영화) 그래 442 00:26:21,983 --> 00:26:23,973 이젠 내가 확인하는 수밖에 없어 443 00:26:25,482 --> 00:26:27,724 너와 내 저주의 시작은 어디인지 444 00:26:28,847 --> 00:26:31,839 [어두운 음악] 또 우리의 결말은 무엇인지 445 00:26:33,700 --> 00:26:35,761 [장면 전환 효과음] [소리부의 웃음] 446 00:26:37,813 --> 00:26:40,167 이번엔 내 사병들도 함께 출정하니 447 00:26:41,235 --> 00:26:43,376 제아무리 도하라고 해도 결코 448 00:26:44,173 --> 00:26:45,888 살아오지 못할 것이다 449 00:26:47,473 --> 00:26:49,495 아군들의 활과 검이 450 00:26:50,203 --> 00:26:51,780 더 무서운 법이거든 451 00:26:53,033 --> 00:26:54,547 아, 그리고 452 00:26:54,614 --> 00:26:56,094 죽은 도하의 목은 453 00:26:57,317 --> 00:26:59,203 네가 치도록 해 주겠다 454 00:26:59,270 --> 00:27:00,478 그래야 455 00:27:01,382 --> 00:27:03,436 네게도 이해타산이 맞겠지 456 00:27:05,363 --> 00:27:06,842 [웃음] 457 00:27:06,909 --> 00:27:08,178 어떠냐 458 00:27:08,984 --> 00:27:10,438 내 혼례 선물이 459 00:27:10,505 --> 00:27:11,514 [의미심장한 효과음] 460 00:27:11,581 --> 00:27:12,997 마음에 드느냐? 461 00:27:14,323 --> 00:27:16,494 [음악: '낮에 뜨는 달' OST] 462 00:27:24,623 --> 00:27:26,055 새 신부의 얼굴이 463 00:27:27,755 --> 00:27:29,482 그래서야 쓰겠느냐 464 00:27:30,583 --> 00:27:31,760 아무렴 465 00:27:32,521 --> 00:27:34,595 나리 얼굴만 하겠습니까? 466 00:27:38,391 --> 00:27:40,318 긴장도 안 되느냐? 467 00:27:40,385 --> 00:27:41,959 명색이 초야인데 468 00:27:44,898 --> 00:27:46,651 나리 걱정이나 하시지요 469 00:27:48,001 --> 00:27:49,373 본디 초야엔 470 00:27:49,888 --> 00:27:52,831 신부보다 신랑이 더 긴장하는 법이랍니다 471 00:27:54,071 --> 00:27:56,301 나리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472 00:27:56,842 --> 00:27:58,150 서방님 473 00:28:01,107 --> 00:28:03,890 앞으로 주변에 지켜보는 눈들이 많을 것이다 474 00:28:06,217 --> 00:28:07,916 그리 부를 수 있겠느냐? 475 00:28:18,263 --> 00:28:19,738 그런 얘기를 할 땐 476 00:28:28,523 --> 00:28:29,682 이렇게 477 00:28:33,518 --> 00:28:35,141 웃으면서 하는 겁니다 478 00:28:37,207 --> 00:28:39,509 그리 슬픈 얼굴로 하는 게 아니라 479 00:28:47,128 --> 00:28:48,622 (도하) 어떤 지옥이라도 480 00:28:50,062 --> 00:28:51,869 너만 내 옆에 있다면 481 00:28:53,687 --> 00:28:55,142 난 그걸로 됐다 482 00:28:56,992 --> 00:28:58,150 (한리타) 아니요 483 00:28:58,819 --> 00:29:02,138 당신의 지옥은 제가 끝내겠습니다 484 00:29:03,283 --> 00:29:04,705 지옥을 사는 건 485 00:29:05,218 --> 00:29:07,197 나 하나로 족하니까 486 00:29:08,722 --> 00:29:10,753 [의미심장한 음악] 487 00:29:10,820 --> 00:29:13,268 내일 출정하는 대로 도하를 바로 처리하거라 488 00:29:13,930 --> 00:29:15,598 실수가 없어야 할 것이다 489 00:29:15,665 --> 00:29:16,938 (호위 무사들) 예, 어르신 490 00:29:17,005 --> 00:29:18,133 [소리부의 호응] 491 00:29:18,951 --> 00:29:22,020 한데 그 계집을 믿어도 되겠습니까? 492 00:29:22,658 --> 00:29:23,964 [웃음] 493 00:29:25,221 --> 00:29:28,614 복수심이란 가장 극단적이고 강렬한 욕망이지 494 00:29:28,681 --> 00:29:30,688 한낱 연심 따위가 495 00:29:30,755 --> 00:29:32,671 결코 넘어설 수 없는 법이다 496 00:29:34,823 --> 00:29:36,995 이 모두가 도하가 자처한 일이지 497 00:29:38,765 --> 00:29:41,308 그래, 개가 주인의 말을 거스르면 쓰나 498 00:29:41,375 --> 00:29:43,050 [소리부와 호위 무사들의 웃음] 499 00:29:54,766 --> 00:29:58,041 (한리타) 서방님께 가져갈 술상은 내가 직접 가져가겠다 500 00:29:58,876 --> 00:30:00,964 예, 그러시지요 501 00:30:06,092 --> 00:30:07,882 이건 어느 방으로 가는 것이냐? 502 00:30:08,410 --> 00:30:10,317 (하녀) 소리부 어르신께서도 503 00:30:10,384 --> 00:30:12,840 오늘 혼례 축하주를 드신다고 하여 504 00:30:12,907 --> 00:30:15,277 [의미심장한 음악] 기미는 하였느냐? 505 00:30:15,344 --> 00:30:16,568 아... 506 00:30:16,635 --> 00:30:18,711 호위 무사들이 대신 하기로 하여서 507 00:30:18,778 --> 00:30:20,915 그럼 양이 부족하지 않겠느냐? 508 00:30:22,616 --> 00:30:23,863 더 내오거라 509 00:30:24,967 --> 00:30:27,100 예, 마님 510 00:30:41,104 --> 00:30:43,946 (소리부) 몸의 움직임을 둔하게 만드는 약이다 511 00:30:44,883 --> 00:30:46,804 무색무취인데다 약효는 512 00:30:47,435 --> 00:30:49,407 새벽이나 돼야 나타나거든 513 00:30:51,201 --> 00:30:53,434 오늘 밤 도하가 마시는 술병에 514 00:30:54,234 --> 00:30:55,496 이걸 넣거라 515 00:30:56,604 --> 00:30:58,373 미리 손을 써둬야지 516 00:30:59,402 --> 00:31:01,018 도하가 전쟁터에서 517 00:31:02,697 --> 00:31:04,894 너무 잘 싸우면 곤란하니까 518 00:31:10,724 --> 00:31:12,144 [장면 전환 효과음] 519 00:31:14,262 --> 00:31:16,258 [의미심장한 효과음] 520 00:32:05,575 --> 00:32:07,852 [애절한 음악] 521 00:32:35,630 --> 00:32:37,671 [의미심장한 음악] 522 00:32:38,170 --> 00:32:39,677 [소리부의 힘겨운 신음] 523 00:32:52,101 --> 00:32:53,827 (소리부) 웬 놈이냐? [날카로운 소리] 524 00:32:56,410 --> 00:32:57,761 [소리부의 힘겨운 신음] 525 00:33:06,954 --> 00:33:08,437 아... 526 00:33:09,420 --> 00:33:11,051 니놈이 살아 있는 한 527 00:33:11,683 --> 00:33:13,756 나리는 나를 지키기 위해 528 00:33:14,286 --> 00:33:16,546 끝없이 목숨을 걸고 529 00:33:16,613 --> 00:33:18,736 끝없이 사람을 죽이다 530 00:33:18,803 --> 00:33:21,002 결국 니놈 손에 죽게 되겠지 531 00:33:21,069 --> 00:33:22,669 정녕 니년이! [날카로운 소리] 532 00:33:22,736 --> 00:33:23,601 [힘겨운 신음] 533 00:33:23,668 --> 00:33:25,014 [고조되는 음악] 534 00:33:25,081 --> 00:33:27,267 [힘겨운 신음] 어디, 니놈이 죽는 게 맞다! 535 00:33:27,334 --> 00:33:28,943 윽! [날카로운 소리] 536 00:33:32,019 --> 00:33:35,263 도하에게 도륙당한 니 부모에게 537 00:33:36,008 --> 00:33:37,295 부끄럽지도 않느냐, 이년아! 538 00:33:37,362 --> 00:33:39,151 천륜을 저버린 책임은 539 00:33:39,218 --> 00:33:40,847 내 스스로 질 것이다! 540 00:33:40,914 --> 00:33:42,104 [소리부의 힘겨운 신음] 541 00:33:42,171 --> 00:33:44,047 윽, 비켜라! 542 00:33:47,118 --> 00:33:48,353 [소리부의 힘겨운 신음] 543 00:33:48,420 --> 00:33:50,096 [어두운 음악] 그 마음이 544 00:33:51,702 --> 00:33:53,583 그 마음이! [한리타의 당황한 신음] 545 00:33:54,708 --> 00:33:56,844 니년의 발목을 546 00:33:58,173 --> 00:33:59,995 붙잡게 될 것이다 547 00:34:02,427 --> 00:34:04,180 천 번이고 548 00:34:05,259 --> 00:34:07,734 만 번이고 다시 태어나 549 00:34:08,345 --> 00:34:09,431 네년을 [날카로운 소리] 550 00:34:09,498 --> 00:34:10,616 [놀란 숨소리] 551 00:34:10,683 --> 00:34:12,244 네년을... 552 00:34:14,035 --> 00:34:15,576 [긴장되는 음악] [소리부의 힘겨운 기침] 553 00:34:16,542 --> 00:34:17,894 찾고 554 00:34:18,726 --> 00:34:20,142 [힘겨운 숨소리] 555 00:34:21,560 --> 00:34:23,044 또 556 00:34:24,728 --> 00:34:26,150 찾아낼... 557 00:34:28,879 --> 00:34:30,018 [당황한 신음] 558 00:34:33,291 --> 00:34:34,929 [한리타의 당황한 숨소리] [하녀의 거친 숨소리] 559 00:34:38,095 --> 00:34:39,698 [날카로운 효과음] 560 00:34:45,777 --> 00:34:47,703 [고조되는 음악] 561 00:34:58,551 --> 00:35:00,592 [어두운 음악] 562 00:35:16,233 --> 00:35:18,300 [격정적인 음악] 563 00:35:24,528 --> 00:35:25,949 [의미심장한 효과음] 564 00:35:34,830 --> 00:35:36,863 (호위 무사1) 나리 범인이 잡혔습니다 565 00:36:20,672 --> 00:36:21,924 이년! 566 00:36:22,461 --> 00:36:24,209 소리부 어르신을 죽였습니다 567 00:36:24,725 --> 00:36:27,935 근처를 지나던 하녀가 현장에서 직접 목격하였답니다 568 00:36:29,038 --> 00:36:30,126 예 569 00:36:30,193 --> 00:36:32,009 큰 소리가 나서 가 봤더니 570 00:36:33,085 --> 00:36:34,625 사방에 피가... 571 00:36:36,804 --> 00:36:38,329 증인은 필요 없습니다 572 00:36:40,104 --> 00:36:41,295 소리부는 573 00:36:42,129 --> 00:36:43,689 제가 죽였으니까요 574 00:36:45,285 --> 00:36:47,199 정녕 니가 죽인 것이냐? 575 00:36:54,764 --> 00:36:56,416 나리를 구하려면 576 00:36:58,794 --> 00:37:00,935 이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577 00:37:02,515 --> 00:37:04,886 [긴장되는 음악] 578 00:37:06,713 --> 00:37:09,110 이미 죽음을 각오하고 한 일이니 579 00:37:10,327 --> 00:37:11,968 처분에 따르겠습니다 580 00:37:24,502 --> 00:37:26,258 죽을 각오를 했다니 581 00:37:31,354 --> 00:37:32,682 처분대로 하마 582 00:37:53,650 --> 00:37:54,968 [날카로운 효과음] 583 00:37:58,095 --> 00:37:59,576 [하인들의 놀란 신음] 584 00:38:02,099 --> 00:38:04,064 [의미심장한 음악] 585 00:38:10,250 --> 00:38:11,480 나의 아내다 586 00:38:13,379 --> 00:38:14,722 길을 트거라 587 00:38:15,845 --> 00:38:18,022 [격정적인 음악] 588 00:38:18,089 --> 00:38:19,398 내가! 589 00:38:20,187 --> 00:38:21,742 이제 이 집안의 590 00:38:27,925 --> 00:38:29,538 어른이다 591 00:38:29,605 --> 00:38:30,884 나리 592 00:38:32,074 --> 00:38:33,994 어르신을 죽인 살인자입니다 593 00:38:34,751 --> 00:38:36,859 내가 허락을 구하는 거 같으냐? 594 00:38:38,510 --> 00:38:39,987 [의미심장한 효과음] 595 00:38:41,550 --> 00:38:43,597 [날카로운 소리] 596 00:38:43,664 --> 00:38:44,854 (호위 무사2) 윽! 597 00:38:49,364 --> 00:38:50,968 [의미심장한 효과음] 598 00:38:51,842 --> 00:38:53,676 [날카로운 효과음] 599 00:38:53,743 --> 00:38:55,775 [고조되는 음악] 600 00:39:01,080 --> 00:39:02,283 다음엔 601 00:39:04,111 --> 00:39:05,599 죽인다 602 00:39:54,952 --> 00:39:56,471 [문소리] 603 00:40:08,917 --> 00:40:10,706 약초꾼들이 쓰던 곳이다 604 00:40:17,155 --> 00:40:18,975 당분간 안전할 것이다 605 00:40:20,071 --> 00:40:21,642 (한리타) 나리, 대체 어쩌시려고... 606 00:40:21,709 --> 00:40:23,127 너야말로! 607 00:40:23,617 --> 00:40:25,247 대체 어쩌려고 이런 것이냐? 608 00:40:26,031 --> 00:40:27,472 무슨 생각으로 609 00:40:28,059 --> 00:40:30,098 이런 무모한 짓을 한 거냔 말이다 610 00:40:31,526 --> 00:40:33,642 그자는 아군의 활과 검으로 611 00:40:34,349 --> 00:40:37,113 이번 전쟁에서 나리를 죽일 작정이었습니다 612 00:40:37,622 --> 00:40:39,504 그렇게 죽게 둘 수 없었어요 613 00:40:40,469 --> 00:40:42,094 날 지키려 614 00:40:42,161 --> 00:40:44,112 그 지옥 속으로 갈 당신을 615 00:40:44,637 --> 00:40:47,869 이미 셀 수 없이 그렇게 한 당신을 나도 한 번은 지키고 싶었어요 616 00:40:49,718 --> 00:40:50,961 어차피 617 00:40:52,110 --> 00:40:54,337 저만 잡혀가면 끝날 일입니다 618 00:40:56,884 --> 00:40:59,042 나리까지 휘말리실 필요 없습니다 619 00:41:00,741 --> 00:41:02,170 이미 휘말렸다 620 00:41:06,921 --> 00:41:08,297 널 만나고 621 00:41:13,353 --> 00:41:15,381 사랑하게 된 순간부터 622 00:41:17,464 --> 00:41:18,824 [애절한 음악] 623 00:41:18,891 --> 00:41:21,082 [떨리는 숨소리] 624 00:41:27,162 --> 00:41:28,847 미치도록 무서웠다 625 00:41:32,947 --> 00:41:35,162 널 잃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한리타의 슬픈 숨소리] 626 00:41:37,664 --> 00:41:38,941 평생 627 00:41:42,513 --> 00:41:45,052 그 밤을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628 00:41:47,890 --> 00:41:49,490 일이 이렇게 되어 629 00:41:51,860 --> 00:41:53,314 미안합니다 630 00:41:54,943 --> 00:41:56,433 내가 해야 할 일을 631 00:41:59,311 --> 00:42:01,433 니가 하게 만들어 미안하구나 632 00:42:04,357 --> 00:42:06,172 [흐느끼는 소리] 633 00:42:08,303 --> 00:42:09,754 다 괜찮아질 거다 634 00:42:14,163 --> 00:42:15,866 내가 그리 만들겠다 635 00:42:19,362 --> 00:42:20,718 약속하마 636 00:42:47,737 --> 00:42:49,739 [의미심장한 음악] 637 00:42:59,892 --> 00:43:01,941 [긴장되는 음악] 638 00:43:14,193 --> 00:43:15,842 (호위 무사1) 살인자는 어디 있습니까? 639 00:43:16,383 --> 00:43:18,600 알려 주시기 전엔 더는 못 가십니다 640 00:43:20,859 --> 00:43:22,076 안 그래도 641 00:43:23,692 --> 00:43:24,870 찾아가려고 했다 642 00:43:24,937 --> 00:43:26,350 윽! [챙 하는 소리] 643 00:43:27,051 --> 00:43:29,251 [박진감 있는 음악] [싸움 소리] 644 00:43:48,148 --> 00:43:50,547 [호위 무사3의 아파하는 신음] 645 00:43:56,218 --> 00:43:57,652 [새소리] [옅은 신음] 646 00:44:57,912 --> 00:44:59,176 나리 647 00:45:00,534 --> 00:45:02,654 [음악: '낮에 뜨는 달' OST] 648 00:45:04,900 --> 00:45:06,834 [백성들의 소란스러운 소리] 649 00:45:26,432 --> 00:45:28,835 (백성1) 정말 도하 나리가 그랬다고? 650 00:45:28,902 --> 00:45:30,139 혼례 날 밤에 651 00:45:30,206 --> 00:45:32,989 - 자기 신부가 아버지를 죽였다잖아 - (백성1) 아이고 652 00:45:33,056 --> 00:45:35,205 (백성2) 아니, 그런 년을, 어? 구해 준다고 653 00:45:35,272 --> 00:45:36,670 사람들을 이렇게 끔찍하게 654 00:45:36,737 --> 00:45:40,214 (백성3) 아이고, 여보! 655 00:45:40,281 --> 00:45:43,023 금방 온다며! [무거운 효과음] 656 00:45:44,072 --> 00:45:46,431 [백성3의 오열] 657 00:45:49,887 --> 00:45:51,506 [강조하는 효과음] 658 00:46:01,772 --> 00:46:03,017 (도하) 왜 나온 것이냐? 659 00:46:03,628 --> 00:46:05,206 사람 많은 데는 위험하다 660 00:46:06,011 --> 00:46:08,021 다치진 않으셨습니까? 661 00:46:09,708 --> 00:46:11,315 (도하)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662 00:46:12,225 --> 00:46:14,394 먹을 걸 구해 왔으니 가자 663 00:46:37,414 --> 00:46:39,054 [의미심장한 효과음] 664 00:46:42,091 --> 00:46:43,762 [긴장한 숨소리] 665 00:46:44,596 --> 00:46:45,609 [한리타의 놀란 숨소리] 666 00:46:45,676 --> 00:46:46,755 (한리타) 안 됩니다 667 00:46:46,822 --> 00:46:48,476 관군한테 알려지면 안 돼 668 00:46:48,543 --> 00:46:51,362 이럴 바엔 차라리 잡혀 죽는 게 낫습니다 669 00:46:54,335 --> 00:46:56,615 어서 가, 빨리 670 00:46:59,019 --> 00:47:00,761 - (아이) 아버지! - (백성4) 어! 671 00:47:00,828 --> 00:47:03,267 [긴장되는 음악] (아이) 저기 이상한 사람이... 672 00:47:11,887 --> 00:47:13,534 (호위 무사1) 샅샅이 수색하라! 673 00:47:15,950 --> 00:47:18,711 더 신속하게, 신속하게 움직여라! 674 00:47:20,815 --> 00:47:22,861 어르신을 죽인 대죄인이다 675 00:47:29,760 --> 00:47:32,006 더 빠르게, 빠르게 움직여라! 676 00:47:39,929 --> 00:47:41,103 (관군) 이쪽엔 없습니다 677 00:47:42,269 --> 00:47:43,494 (호위 무사1) 이쪽으로 가라 678 00:47:51,167 --> 00:47:52,285 [도하의 옅은 숨소리] 679 00:47:53,608 --> 00:47:54,905 이제 제법 680 00:47:55,441 --> 00:47:57,206 멀어진 모양이구나 681 00:48:02,280 --> 00:48:04,155 이대로 더 안고 있어도 좋겠지만 682 00:48:08,706 --> 00:48:10,905 잠시 저들의 동향을 살펴야겠다 683 00:48:11,786 --> 00:48:13,715 여기 꼼짝 말고 기다리거라 684 00:48:22,269 --> 00:48:23,607 언제까지 685 00:48:24,247 --> 00:48:26,241 도망만 다닐 순 없어요 686 00:48:26,830 --> 00:48:28,297 언제까지라도 687 00:48:30,129 --> 00:48:31,329 상관없다 688 00:48:32,611 --> 00:48:34,575 널 지킬 수만 있다면 689 00:48:36,376 --> 00:48:38,590 너와 함께할 수만 있다면 690 00:48:40,760 --> 00:48:43,997 난 무슨 일이든 다 691 00:48:45,879 --> 00:48:47,264 다 할 것이다 692 00:48:49,806 --> 00:48:51,046 아니요 693 00:48:55,059 --> 00:48:56,300 제가 694 00:48:58,970 --> 00:49:00,799 잘못 생각했어요 695 00:49:03,787 --> 00:49:06,856 [애잔한 음악] 나리를 지옥에서 구해 주려고 했었는데 696 00:49:07,637 --> 00:49:08,975 우리 둘 다 697 00:49:09,042 --> 00:49:11,479 더한 지옥으로 걸어 들어온 겁니다 698 00:49:13,125 --> 00:49:14,762 이렇게 사는 건 699 00:49:14,829 --> 00:49:16,480 사는 게 아니에요 700 00:49:27,534 --> 00:49:28,734 살자 701 00:49:31,164 --> 00:49:32,922 우리 같이 살자꾸나 702 00:49:36,066 --> 00:49:37,275 북쪽으로 가면 된다 703 00:49:37,342 --> 00:49:39,340 전에 말하지 않았더냐, 거긴 704 00:49:39,407 --> 00:49:41,313 가야인들의 집성촌이 있다고 705 00:49:41,889 --> 00:49:43,265 거기서 처음부터 706 00:49:45,244 --> 00:49:46,591 전부 다 707 00:49:48,154 --> 00:49:49,622 다시 시작하자 708 00:49:51,991 --> 00:49:53,756 못 할 것 같아요 709 00:50:01,457 --> 00:50:02,877 여기가 제 710 00:50:03,835 --> 00:50:05,371 나락입니다 711 00:50:12,575 --> 00:50:14,245 [한리타의 흐느끼는 소리] 712 00:50:18,999 --> 00:50:20,125 그럼 713 00:50:24,368 --> 00:50:25,586 내 714 00:50:27,692 --> 00:50:29,706 나락까지 같이 가 줘야지 715 00:50:38,620 --> 00:50:39,763 [한숨] 716 00:50:53,627 --> 00:50:54,969 열이 높구나 717 00:50:56,375 --> 00:50:57,816 이대론 안 되겠다 718 00:50:59,087 --> 00:51:01,231 역시 다 죽이고 가는 게 낫겠어 719 00:51:01,298 --> 00:51:02,596 나리 720 00:51:04,753 --> 00:51:07,950 전쟁 경험이 없는 늙은 관군들이 대부분이다 721 00:51:08,510 --> 00:51:09,906 걱정하지 말거라 722 00:51:11,724 --> 00:51:13,102 금방 다녀오마 723 00:51:20,910 --> 00:51:23,341 [애절한 음악] 724 00:51:40,720 --> 00:51:42,228 (한리타) 이제라도 그만 725 00:51:43,520 --> 00:51:46,187 잘못된 이 사랑을 끝내야 합니다 726 00:51:52,660 --> 00:51:54,360 우리가 함께하는 한 727 00:51:56,595 --> 00:51:58,283 이 죄에서 728 00:51:58,350 --> 00:52:00,649 영원히 벗어날 수 없을 테니까 729 00:52:00,716 --> 00:52:02,584 [음악: '낮에 뜨는 달' OST] 730 00:52:02,651 --> 00:52:03,837 [장면 전환 효과음] 731 00:52:03,904 --> 00:52:07,291 살다 보면 사람답게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732 00:52:08,894 --> 00:52:10,095 한데 살아선 733 00:52:11,492 --> 00:52:12,948 [날카로운 소리] 734 00:52:13,015 --> 00:52:15,074 이룰 수가 없는 꿈이더구나 735 00:52:16,714 --> 00:52:17,949 너라면 736 00:52:19,406 --> 00:52:20,999 나의 지옥을 737 00:52:25,079 --> 00:52:26,942 끝내 줄 수 있을지도 [장면 전환 효과음] 738 00:52:28,883 --> 00:52:30,232 나리... 739 00:52:38,943 --> 00:52:40,225 사랑해요 740 00:52:41,048 --> 00:52:42,212 나리 741 00:52:54,825 --> 00:52:56,471 [날카로운 소리] 742 00:52:58,059 --> 00:52:59,590 [무거운 효과음] 743 00:53:08,817 --> 00:53:10,568 [무거운 음악] [힘겨운 신음] 744 00:53:14,740 --> 00:53:16,377 [의미심장한 효과음] [놀란 숨소리] 745 00:53:23,077 --> 00:53:24,590 [영화의 놀란 숨소리] 746 00:53:27,667 --> 00:53:29,465 [떨리는 숨소리] 747 00:53:29,532 --> 00:53:32,226 [음악: '낮에 뜨는 달' OST] 748 00:53:34,885 --> 00:53:36,882 (영화) 내가 정말 너를 죽였어 749 00:53:37,554 --> 00:53:39,233 도하 너를 죽인 건 750 00:53:39,724 --> 00:53:41,606 바로 나였다고 [흐느끼는 소리] 751 00:53:46,912 --> 00:53:48,478 [장면 전환 효과음] (도하) 내가 752 00:53:49,370 --> 00:53:51,380 어떻게 죽었는지 알고 싶어 753 00:53:52,126 --> 00:53:53,878 그래야 여길 떠날 수 있거든 754 00:53:54,728 --> 00:53:56,372 감히 가늠조차 755 00:53:58,596 --> 00:54:01,014 할 수 없을 만큼 고통이었지 756 00:54:01,081 --> 00:54:02,957 [장면 전환 효과음] 757 00:54:03,024 --> 00:54:06,737 (영화) 너를 1,500년이란 오랜 고통 속에 밀어넣은 게 758 00:54:07,627 --> 00:54:08,881 나야 759 00:54:09,557 --> 00:54:11,724 정말 내 업보로 인해 760 00:54:11,791 --> 00:54:14,528 이 모든 일이 벌어진 게 맞았어 761 00:54:17,828 --> 00:54:19,878 [흐느끼는 소리-계속] 762 00:54:37,908 --> 00:54:39,571 [날카로운 효과음] [아파하는 신음] 763 00:54:48,284 --> 00:54:50,039 (도하) 내 힘이 약해지기 전에 764 00:54:51,078 --> 00:54:53,444 강영화를 지켜 낼 방법을 찾아야 해 765 00:54:53,511 --> 00:54:55,465 [거친 숨소리] 766 00:54:57,060 --> 00:54:58,752 [휴대 전화 진동음] 767 00:55:16,840 --> 00:55:18,166 일어났어? 768 00:55:29,742 --> 00:55:31,066 왜 그러고 있어? 769 00:55:40,403 --> 00:55:41,591 미안해요 770 00:55:43,692 --> 00:55:45,090 갑자기 무슨... 771 00:55:46,157 --> 00:55:47,653 미안해 772 00:55:53,398 --> 00:55:55,881 [영화의 흐느끼는 소리] 773 00:55:57,543 --> 00:55:59,605 [긴장되는 음악] 774 00:56:02,081 --> 00:56:03,708 [경세의 거친 숨소리] 775 00:56:03,775 --> 00:56:05,895 [통화 연결음] (경세) 한준오 이 자식은 776 00:56:05,962 --> 00:56:08,234 왜 이 중요한 시기에 전화를 안 받고, 씨 777 00:56:08,988 --> 00:56:09,841 아이씨 778 00:56:09,908 --> 00:56:11,749 (안내 음성) 연결이 되지 않아 음성 사서함으로... 779 00:56:11,816 --> 00:56:13,020 [통화 종료음] 780 00:56:13,630 --> 00:56:15,588 석철환 찾을 필요도 없이 781 00:56:15,655 --> 00:56:18,031 당신 집 근처에서 맴돌고 있었다고 782 00:56:20,257 --> 00:56:22,322 [휴대 전화 문자 발신음] 783 00:56:30,211 --> 00:56:32,542 (철환) 내가 과거에도 분명 말하지 않았느냐? 784 00:56:33,619 --> 00:56:36,487 그 마음이 니 발목을 붙잡을 거라고 785 00:56:37,525 --> 00:56:39,574 내가 겪은 고통을 786 00:56:39,641 --> 00:56:41,860 [장면 전환 효과음] 니년도 똑같이 돌려받게 될 거다 787 00:56:42,918 --> 00:56:44,651 [소리부의 음흉한 웃음] 788 00:56:48,570 --> 00:56:50,159 [처연한 음악] 789 00:56:50,226 --> 00:56:51,440 꿈꾼 거야? 790 00:56:54,343 --> 00:56:56,083 [터져 나오는 울음] 791 00:57:02,938 --> 00:57:04,602 내가 널 죽였어 792 00:57:07,802 --> 00:57:09,328 내 이 두 손으로 793 00:57:12,892 --> 00:57:15,873 니가 그토록 알고 싶어 했던 죽음의 이유가 794 00:57:16,699 --> 00:57:18,045 나였어 795 00:57:31,685 --> 00:57:32,592 [문소리] [윤제의 다급한 신음] 796 00:57:32,659 --> 00:57:33,576 [나연의 놀란 신음] 797 00:57:33,643 --> 00:57:34,819 (나연) 아, 깜짝아 798 00:57:34,886 --> 00:57:35,741 아, 아니, 아니 799 00:57:35,808 --> 00:57:36,880 그냥 이거 돈 날리는 거잖아요 800 00:57:36,947 --> 00:57:38,257 [숨을 씁 들이켠다] 801 00:57:39,504 --> 00:57:40,770 아, 나와요, 빨리, 나와, 나와, 나와 802 00:57:40,837 --> 00:57:41,880 아... 803 00:57:41,947 --> 00:57:45,379 아, 죄, 죄송해요 다시 꼭 올게요, 죄송해요! 804 00:57:45,446 --> 00:57:47,316 다시 올게요 [한숨] 805 00:57:48,653 --> 00:57:50,049 [문소리] 806 00:57:58,732 --> 00:58:00,456 [의미심장한 효과음] 807 00:58:01,115 --> 00:58:03,703 [음악: '낮에 뜨는 달' OST] 808 00:58:36,348 --> 00:58:38,321 (영화) 이제 진실을 다 알았으니까 809 00:58:38,388 --> 00:58:40,295 니 옆에 있을 순 없을 것 같다 810 00:58:40,362 --> 00:58:41,746 (경세) 번거롭게 찾지 않아도 811 00:58:41,813 --> 00:58:44,637 [아파하는 신음] 아비가 친히 아들을 만나러 갈 거라고 812 00:58:44,704 --> 00:58:46,090 뭐라고? 813 00:58:46,157 --> 00:58:49,000 (철환) 이번 생엔 어떤 방식으로 그 계집을 죽이면 좋을까? 814 00:58:49,067 --> 00:58:49,950 (도하) 대체 왜! 815 00:58:50,017 --> 00:58:52,678 [철환의 힘겨운 신음] (영화) 이제 받아들여야 해 816 00:58:52,745 --> 00:58:55,338 우리에게 남은 결말은 비극뿐이라는 거 817 00:58:55,405 --> 00:58:58,470 (철환) 니년의 모든 생을 갈가리 찢어 놓겠다고 818 00:58:59,560 --> 00:59:00,847 (이슬) 강영화 죽어 819 00:59:00,914 --> 00:59:02,687 (나연) 안 돼, 영화야! [타이어 마찰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