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어, 형수님.
기분은 어때?
어여삐 여기던 시녀에게
어째서, 이런 짓을...?
물론 형님을 화나시게
지금까지 상대해주지 않으셨던
네게 접촉했을 때만은 날 봐주셨어.
형님께서 화나신 동안엔
그렇게 생각하면
전하께선 형님과
뭐?
시답잖은 소리.
난 형님과 놀고 올 테니까,
아무쪼록 얌전히 있으라고.
리셰 님!
괜찮으신가요?
안심하세요.
무슨 일이 생겨도
반드시!
저도 리셰 님을 도와드리겠습니다.
두 사람은 테오도르 전하께
어떻게 그걸...?
지난번의
그건 에르제구나.
너는 시녀 중 단 한 명인 빈민가 출신.
카밀 씨, 당신도.
테오도르 전하는 오랜 기간,
빈민가에 개인적으로 지원을 해오셨어.
리셰 님을 감금하라고 명받았습니다.
단, 위해를 끼쳐서는 안 된다고.
그래?
상세한 건 나중에 들을게.
일단은 가자.
간다... 심은?
물론,
테오도르 전하의 분부대로
감금당하러.
기쁜데,
형님께서 일부러
형님과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건
아니, 처음인가?
그녀를 위해서라면
얼른 본론으로 들어가라.
내가 바라는 건...
차기 황제의 자리야.
형수님을 돌려받고 싶으면
응하지 않겠다면
그런 일이 생기는 건 싫잖아?
아무렇지 않은 표정 짓고 있지만
제정신이 아니겠지?
그 정도로 형님에게 있어서 소중하지?
그 애를 소중히 여기고,
그 애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 애를 곁에 두고 싶다고
얼굴도 보고 싶지 않은
그 정도는 알아.
왜냐면,
난 형님을 계속 보아왔으니까.
어서, 말해줘, 형님,
네가 이겼다, 라고,
이번엔 내가 졌다, 라고.
그것만으로도 내 인생은
충족될 거야.
테오도르.
그 녀석을 감금했다고 했는데,
감옥에라도 가둬뒀나?
감옥이나 다름 없는 방이야.
물론 자물쇠도 달렸지.
자물쇠라,
그리고?
우락부락한 녀석들이
상층에 있는 방이니까
창문으로도 도망 못 치고 말이지.
창문까지 있군.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이 조건에서
보통이라면 말이지.
말해두겠는데
내가 내리는 지시 하나로
형수님은 간단히 다치게 할 수 있어.
어리석은 동생아,
네게 승산은 하나도 없다,
그 자를 붙잡았다고
뭐?
아까부터 형님답지 않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확실히...!
자, 온다.
그러니까 무슨 소릴...?
납치당하다니 불쌍하게도.
만들기 위해서야.
형님께서
감정이 날 향해 있어.
진심으로 마음이 놓여.
사이좋게 지내고 싶으신가 보군요.
반드시 당신을 지켜드리겠습니다.
뭔가 명을 받았지?
테오도르 전하로부터의 편지,
이런 데까지 와주시다니.
몇 년만이지?
나 같은 것의 말도 듣는구나.
황위 계승권을 포기해.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겨도 난 몰라.
걱정되지?
생각하고 있어!
나 같은 것보다 훨씬!
바깥에서 감시하고 있어.
도망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그렇게 생각한 시점에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