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제목 with Caption Creator 4

중3 가을에

이지메에서 벗어나려고
방구석에 틀어박힌 지 5년.

다음에 이벤트 가자.

좋은데?

난 미래에 희망을 품지 못하고,

막연히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축하합니다!

이번에 엄정한 심사 결과,

당신이 전생하는 걸로 결정 났어요!

 

전생?

실화냐.

아무래도 난
그 방에서 죽은 모양이다.

다음번은 마력이 절대시 되는 세계,

그러니까 살아가는 데 곤란함이 없을
치트 능력을 내려드릴게요.

두 번째 인생,

충분히 만끽해 주세요!

 

그렇구나.

그렇다면 내가 바라는 건 단 하나.

평온한 일상이야.

하루 온종일 애니나 게임에 몰두하고,

정신 차려보니 잠들었다는
방종한 생활이야말로

최고의 인생이야!

 

알겠습니다!

저, 전생할래요!

 

이세계에서도
치트스런 능력인가 뭔가로

나태하게 삶을 실컷 누려볼까!

 

아기부터 시작이었어요?

 

국왕 폐하!

건강한 남자 아이이옵니다!

 

잘했구나!

어떻느냐, 기젤로테?

짐과 그대를 닮은 아름다운 왕자구나!

왼쪽 가슴에 분명히
왕가의 문장이 나타나있군.

틀림없는 짐과 그대의 아이구나!

왜 그러셔요, 당연한 일이지요.

이런 꽃중년과 미녀가 내 부모님이구나.

아니 근데, 왕족?

 

8남 정도면
방구석에 틀어박힐 수 있을까.

 

그럼 마력 측정을 해주게나.

알겠사옵니다.

 

왕자의 최대 마법 레벨은 어떻지?

마왕을 쓰러트린 섬광희와
짐의 아이일세!

40, 아니, 50은 넘지 않겠나?

이, 이것은...!

2입니다!

 

그것도 속성이
아무것도 표시되지 않고,

결계 마법 밖에...

이게 무슨 일인가!

이런 고물단지가
짐과 섬광희로부터 태어났다고 하면,

신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게야!

그렇지요.

이런 일이 알려졌다간...!

뭔가 나쁜 예감...

 

-그래!
-그래!

-오늘 태어난 라인하르트 왕자는
-오늘 태어난 라인하르트 왕자는

-사산한 걸로 하지요!
-사산한 걸로 하지!

 

네?

나, 전생 직후에 죽는 거야?

전생도 돼먹지 못한 놈들뿐이었는데,

여기서도냐?

 

폐하!

굳이 죽이실 것까진...!

에잇, 시끄럽다!

누구 없느냐?

이 녀석을 저 먼 숲에 버리고 와라!

 

이것은 짐의 결정이니라!

 

어쩌지!

뭐야, 뭐야, 왜 그래?

아까 전생시킨 애,

치트 능력을 줬는데 알아주질 않아!

무슨 소리야?

저 세계의 측정기,
두 자릿수 밖에 표시가 안 되나 봐.

그리고, 속성 부여하는 거 까먹었네?

 

아니 근데,

애당초 몇으로 설정한 거야?

1002.

 

그건 차원이 너무 다르긴 하네.

 

실은 나, 최강이었어요?

실은나, 최강이었어요?

 

전생했더니 밑바닥 스타트

소용없어,
전생했더니 밑바닥 스타트

아기라서 움직여지질 않아.

나, 지금 완전 위기잖아.

 

분명 결계 마법을
쓸 수 있니 어쩌니 했었지?

좋았어, 시험해 보자.

 

어떤 이미지일까?

 

동그라미?

사각형?

투명?

 

왔다, 왔다, 왔어!

 

됐다!

 

뭐야,

마법이란 거 의외로 간단하네?

 

크게 만들 수도 있고,

색도 넣을 수 있구나.

뭔가 상상하면 뭐든 된다는 느낌이네.

 

이거,

스스로에게도 응용 가능하지 않나?

 

됐다!

 

생각 이상으로 이 능력 쓸만하네.

마력도 소비 안 하는 것 같고,

그럼 이제 짐승 같은 거에...

 

너무 갑작스러워!

방어!

 

제법 단단해지네?

그럼 작은 걸 잔뜩 만들어서...

 

공격!

 

조금밖에 안 통하네.

뭔가, 좀 더 큰 거여야겠어.

 

이거면 어떠냐?

 

아직도 일어서?

 

몇 그루 갖고는 안 된단 거야?

 

그럼...

 

자자, 잠깐만!

항복하지!

 

항복?

누가?

뭐, 됐어.

잠깐...!

 

어이!

항복하겠다잖아!

 

멍멍이였구나!

 

마력을 보충하려고 널 먹으려 했는데,

설마 이렇게 강할 줄이야.

넌 대체 정체가 뭐지?

 

대화 못하는 거냐?

조금 전부터 논리적 사고를 기반으로
행동하는 걸로 보였는데.

 

대화라...

확실히 이대로는 불편해.

그래!

생각한 걸 소리로 내는
결계 같은 건 어떨까?

 

이걸 목에 붙이고...

 

마...

만나서 반가워요.

역시 말할 줄 알았군!

넌 정체가 뭐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인간의 아이로 보이는데.

이름은 라인하르트, 였나?

기네.

 

전 하루토라고 해요.

어느 나라에서 태어났는데,

마법 레벨이 너무 낮아서 버림받았어요.

무슨 소리야?

너한테서는 인간의 영역을 넘어선
마력이 느껴지는데.

 

설마!

마왕의 환생이냐!

전생은 방구석 폐인인데요.

그렇다곤 해도
개잡몹 인증받는 것도 곤란하고.

 

그렇습니다.

제가 마왕입니다.

 

역시 그랬었구나!

순진하게도 받아들였다.

 

확실히 강할만하군.

 

내가 졌다.

자, 죽여라.

죽이는 건 좀.

다음부터 덮쳐오지 않으면
그걸로 충분한데.

어쩜 이렇게 배포가 큰지!

역시 마왕이군!

 

그렇다면 그 약속,

이 긍지 높은 플레임 펜릴 족의
이름을 걸고 지키지.

무슨 무사냐?

 

그런가요?

다행이네.

그럼 플레이 씨,

전 이만...

 

이게 무슨 일인가.

지나가던 길인 건 우연이었지만,

최고의 행운이 되지 않았는가!

기다려주십시오, 하루토 님!

 

님?

목숨을 구제해 주시고,

새로운 이름까지 주셨습니다.

여기서 계약은 성립했습니다.

나의 주인이시여,

이 몸의 모든 것을 당신께 바치지요.

 

아까 말한 플레이란 건

그냥 줄인 것뿐인데...

 

어감이 참 좋군요.

사람 말 안 듣네!

나, 계약이니 뭐니 그럴 생각은...!

 

어라?

 

주인님!

무슨 일이십니까?

마법만으로는
어떻게 안 될 문제 발생...

 

저...

저...?

 

젖 좀... 주세요...

 

젖?

모유 말인가요?

응, 아무래도 그건 좀 무리겠지.

어떻게든 될 것 같습니다만.

진짜?

 

나의 주인을 위해

각오를 세우지요!

 

인간으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왜 그러시죠?

옷 좀 입어!

 

죄송합니다!

눈을 더럽히는 실수를 하고 말았군요!

아니, 그런 게 아니라...!

 

괜히 더 에로해!

 

모유 드실 준비는 되셨지요?

 

그럼 부탁할게요.

 

왜 벗을 필요가?

생식이라는 행위를 해야 비로소
모유가 모체에서 샘솟는 법이잖습니까?

자, 제게 씨를 내려주십시오!

어서!

보아하니 이 녀석, 얼빵이구나.

 

죄송합니다.

경솔한 발언으로
괜히 기대하시게 만들고 말아서.

이것만큼은 어쩔 수 없으니까.

 

플레이?

누군가 옵니다.

 

죽일까요?

아니, 일단은 대화다.

먼저 목적을 물어봐 줬으면 해.

 

이걸로 내 목소리가 들리게 했으니까.

잘 알겠습니다.

 

이곳에 무슨 일로 왔느냐?

 

그 아기를 데리러 왔다.

거절한다!

왜?

왜 너에게 거절당해야 하지?

 

가르쳐 주지.

 

이 분께선 방금 전 내 주군이 되셨다!

그러니 이미 내 것이다!

아니,

네 것이 될 생각은 없었는데.

 

그 아기는 내 친척의 아이다.

사정이 있어서 버림받았지만,
구하러 왔다.

구하러 왔다고?

어째서 한 번 버린 것을
주우러 온 거지?

인간이란 것들은
정말이지 이해가 안 돼.

인간에겐 정이 있다.

그리고

아기가 배를 곯고 있을 거라
생각했거든.

 

모유다.

먹여주지 않겠나.

저건...!

플레이, 그거 받아와!

네 이놈, 비겁하다!

내게서 모유가 안 나온다는 걸
알고서 한 작전이냐!

사람 말 안 듣네!

 

플레이, 그거 빨리 받아와!

배고파서 죽을 것 같아!

 

네놈의 모유는 아무래도 상관없다만,

그 모습을 보아하니 인간의 아기를
기를 수 있을 걸론 도무지 안 보이는군.

해보지 않고선 모르는 일 아니냐!

애당초

왜 그렇게까지
이분께 연연하는 거지?

사적인 감정이 들어간
얘기가 되겠다만,

이전에 내 아내가 아이를 배었지.

하지만 아이가 첫 울음소리를
들려줄 일은 없었어.

 

그 아기는 소질이 없어서 버림받았지만,

내게는 그런 건 상관없다.

어떤 아이이든 간에

태어났다면 삶을 꽃피워줬으면 한다.

그저 그것뿐이다.

 

그...

그런 슬픈 일이...!

인간의 아이를 주군으로 삼고,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고,

묘한 마족이로군.

 

그럼 거래하자.

네 녀석이
그 아이를 주군으로 삼겠다면,

내 시중으로 들여줄 수도 있다.

어떠냐?

 

그 정도까지 사정이 있다면
어쩔 수 없지.

나도 곁에서 감시해야겠다.

좋았어,

거래 성립이다.

 

아기를 감싼 천을 찢고,

대신 이걸 감아줘라.

 

위장 공작인가?

 

가자.

 

플레이, 아까 그 모유 좀
받아주지 않을래?

모유라면 제가 드리겠습니다!

 

농담이지?

 

아버님, 어머님, 샤르,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잘 잤느냐, 하루토?

 

그 뒤로 9년,

난 골드 변경백의 비호 아래
살아남았다.

 

사실은 젖을 떼고 나면
나갈 생각이었는데,

주변의 다정함이나 지내기 편한 분위기에
그만 나도 모르게 눌러앉고 말았다.

오빠한테 제대로 인사해야지.

한 가지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어린 여자애에게 미움받다니...

이 오빠, 무척 섭섭해요!

 

변함없이 뚱해있구만, 너희들.

좀 더 하루토 님을
기쁘게 해드리지 못할까.

여기, 요리장이 실력을
한껏 발휘해서 만든 요리야.

먹어.

 

자, 꼬마 계집,

남기지 말고 먹어.

플레이, 좋은 아침이에요!

 

뭐냐, 꼬마 계집, 생생하잖느냐

플레이는 엄청 따르고!
뭐냐, 꼬마 계집, 생생하잖느냐

어째서야?
뭐냐, 꼬마 계집, 생생하잖느냐

 

저기, 저기,

오늘도 놀아줄 거예요?

기각이다.

나에겐
하루토 님의 시중이라는 대임이...

플레이,

놀아줘라.

 

못 놀아줄 것도 없지.

만세!

 

기다려, 기다려, 예요!

 

느리구나, 꼬마 계집!

 

하루토,

신경 쓰지 말렴.

엄마.

딱히 신경 쓰진 않아.

 

그렇게 안 보이는데?

내가 생각하기로

샤를로트가 널 피하는 건

분명 나이차가 얼마 안 나는 이성을
어떻게 접해야 할지 몰라서가 아닐까?

그런가?

그런 게 틀림없어.

왜냐면 동성인 플레이에겐
저렇게나 잘 따르잖니?

 

설마!

샤르 녀석,

내 내용물이 서른에 가까운 아재란 걸
꿰뚫어본 거 아닌가?

방구석에 틀어박힌
아재의 냄새가 나요...

그렇겠지...

어린 여자애들은 아재가 싫겠지...

자, 자, 그렇게 풀 죽지 말렴.

그래!

샤르를 위해
뭔가를 해주는 건 어떻겠니?

오빠다운 모습을 보여주면
분명 샤르도 다시 보게 될 거야.

 

커뮤증이라서요...

그런 고레벨의 행위는 못하는데요.

그리고 넌 어엿한 이 성의 후계자니까,

방에만 틀어박혀있지 말고
바깥에서 같이 놀아도 된단다?

 

이 엄마가 두 사람이 사이가 좋아지도록
있는 힘껏 응원할게!

응...

고마워...

 

슬슬 자립하고 싶은데.

나간다고 하면
플레이도 같이 가야 하나.

괜히 더 샤르에게 원망 받을 것 같네.

그렇다고 해서
플레이를 두고 갔다간...

 

주인의 곁을 떠나라 하신다면,

이 목숨, 더는 필요 없습니다!

 

뭐 그런 소릴 할 것 같아.

 

하지만 여기 있으면
앞으로 이것저것 시킬 것 같고.

 

넌 어떻게 생각해?

 

요 9년 동안,

나갈 때를 대비해,

난 결계 마법에 대해 연구를 거듭하여,

카피 로봇을 만들어봤다만...

 

아직 말도 못 하고,
움직이지도 않는단 말이지.

 

잠깐만?

아무도 슬퍼하지 않게 나가려고 하면...

 

플레이 인형도 만들어야 하는 거 아냐?

 

네!

하루토

잠깐 이리 오거라.

 

안 좋은 예감...

 

오늘부터 네게
검술을 가르쳐 줄까 한다.

이거 봐, 왔네.

노골적으로 싫다는 표정 짓지 말거라.

넌 극단적으로 마법 레벨이 낮아.

그러니 그 이외의 분야를
개화시킬 필요가 있는 거다.

아니면 달리,
뭔가 하고 싶은 거라도 있는 게냐?

그야 물론 방구석...

 

고대 마법 연구?

 

그렇군.

잊혀진 신화 시대의 마법에
가능성을 보고 있는 건가.

방에 틀어박혀서 뭘 하나 했는데,

일단은 생각하고 있었구나.

그럼 전 연구를 계속...

기다려라.

네게 검술의 재능이
없단 법도 없을 거다.

뭐든 시험해 볼 일이야.

 

역시 안 하면 안 되나요.

 

자, 언제든지 덤벼라.

 

아버지는 땅울림의 전투 망치라는
별명을 가진 호걸.

그런 사람한테서 한 판을 따내라니,
무리야, 무리.

일단은 아픈 건 싫으니까,

연약한 신체 능력을 결계로 커버해두자.

 

어라?

검에 결계를 치는 걸 깜빡했네?

 

방금...

뭘 한 거냐?

 

직전에서 멈추긴 하마.

하지만 일단은 피해봐라!

 

큰일 날 뻔!

직전에 멈추니 어쩌니 해놓고선
있는 힘껏 휘둘렀잖아!

 

방금 건 레벨 30 이상이 아니면
피할 수 없을 텐데?

 

그래?

 

실은 나도

이 건에 관해선
뭔가가 이상하다 싶었단 말이지.

 

결계 마법으로 자작한 미쟈의 수정
혹시,

결계 마법으로 자작한 미쟈의 수정
마법 레벨이 세 자리가 아닐까 하고

결계 마법으로 자작한 미쟈의 수정
기대한 적도 있었는데...

기대한 적도 있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인류 사상 최고가 77이라고들 하니,

네 자리일 리는 없겠지.

 

내 마법 레벨은 2.

덤으로 속성 없음으로 확정.

그 결과 난 무속성이니까,

마법을 유난히 효율 있게
쓸 수 있는 거라고 결론 내렸다.

여신에게서 받은 치트 능력은
그런 느낌?

 

무자각적인 각성인가?

그렇다면...

 

뭐 됐다.

네 몸놀림은 초보자 그 자체다.

자,

일류 검사가 될 수 있도록
연습을 계속하자.

 

요즘 들어 바쁜 것 같네요.

오늘,

하루토에게

검술 훈련을 시켜줬지.

어머, 어땠나요?

 

그 녀석은...

 

마족 전환자일지도 몰라.

 

다, 당신, 무슨 소릴...!

 

왕가의 기밀 정보에 따르면

과거에 마족과 교접한 자가 있었다더군.

지극히 드물지만,

그 특징을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가 있지.

하지만

하루토에겐 뿔도 꼬리도 없어요.

확실히 그렇지.

 

하지만

왕가의 문장은 아직껏 규명되지 않은

신비로운 힘이 담겼다고 하지.

실제로 마족인 플레이가
하루토를 경외하는 것도

거기에 비밀이 있는 걸지도 몰라.

 

하루토는 평범한 아이예요!

그 이외의 그 무엇도 아니에요!

 

걱정하지 마.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그러니 무슨 일이 있더라도,

우리 아이를 행복하게 해줘야지.

네, 그래야죠.

 

오라버니께서 마족이실 리가 없어요.

 

하지만...

오라버니께선...

 

샤를로테라고 해요.

플레이는 항상 놀아주지만,

오라버니께는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사이좋아질 수 있을까요?

다음 시간,
샤르에게 미움받고 있어요.

미워하진... 않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