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가을에
이지메에서 벗어나려고
다음에 이벤트 가자.
좋은데?
난 미래에 희망을 품지 못하고,
막연히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축하합니다!
이번에 엄정한 심사 결과,
당신이 전생하는 걸로 결정 났어요!
전생?
실화냐.
아무래도 난
다음번은 마력이 절대시 되는 세계,
그러니까 살아가는 데 곤란함이 없을
두 번째 인생,
충분히 만끽해 주세요!
그렇구나.
그렇다면 내가 바라는 건 단 하나.
평온한 일상이야.
하루 온종일 애니나 게임에 몰두하고,
정신 차려보니 잠들었다는
최고의 인생이야!
알겠습니다!
저, 전생할래요!
이세계에서도
나태하게 삶을 실컷 누려볼까!
아기부터 시작이었어요?
국왕 폐하!
건강한 남자 아이이옵니다!
잘했구나!
어떻느냐, 기젤로테?
짐과 그대를 닮은 아름다운 왕자구나!
왼쪽 가슴에 분명히
틀림없는 짐과 그대의 아이구나!
왜 그러셔요, 당연한 일이지요.
이런 꽃중년과 미녀가 내 부모님이구나.
아니 근데, 왕족?
8남 정도면
그럼 마력 측정을 해주게나.
알겠사옵니다.
왕자의 최대 마법 레벨은 어떻지?
마왕을 쓰러트린 섬광희와
40, 아니, 50은 넘지 않겠나?
이, 이것은...!
2입니다!
그것도 속성이
결계 마법 밖에...
이게 무슨 일인가!
이런 고물단지가
신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게야!
그렇지요.
이런 일이 알려졌다간...!
뭔가 나쁜 예감...
-그래!
-오늘 태어난 라인하르트 왕자는
-사산한 걸로 하지요!
네?
나, 전생 직후에 죽는 거야?
전생도 돼먹지 못한 놈들뿐이었는데,
여기서도냐?
폐하!
굳이 죽이실 것까진...!
에잇, 시끄럽다!
누구 없느냐?
이 녀석을 저 먼 숲에 버리고 와라!
이것은 짐의 결정이니라!
어쩌지!
뭐야, 뭐야, 왜 그래?
아까 전생시킨 애,
치트 능력을 줬는데 알아주질 않아!
무슨 소리야?
저 세계의 측정기,
그리고, 속성 부여하는 거 까먹었네?
아니 근데,
애당초 몇으로 설정한 거야?
1002.
그건 차원이 너무 다르긴 하네.
실은 나, 최강이었어요?
실은나, 최강이었어요?
전생했더니 밑바닥 스타트
소용없어,
아기라서 움직여지질 않아.
나, 지금 완전 위기잖아.
분명 결계 마법을
좋았어, 시험해 보자.
어떤 이미지일까?
동그라미?
사각형?
투명?
왔다, 왔다, 왔어!
됐다!
뭐야,
마법이란 거 의외로 간단하네?
크게 만들 수도 있고,
색도 넣을 수 있구나.
뭔가 상상하면 뭐든 된다는 느낌이네.
방구석에 틀어박힌 지 5년.
그 방에서 죽은 모양이다.
치트 능력을 내려드릴게요.
방종한 생활이야말로
치트스런 능력인가 뭔가로
왕가의 문장이 나타나있군.
방구석에 틀어박힐 수 있을까.
짐의 아이일세!
아무것도 표시되지 않고,
짐과 섬광희로부터 태어났다고 하면,
-그래!
-오늘 태어난 라인하르트 왕자는
-사산한 걸로 하지!
두 자릿수 밖에 표시가 안 되나 봐.
전생했더니 밑바닥 스타트
쓸 수 있니 어쩌니 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