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야…
나, 나츠카와?
와타…
그렇게나 서둘러서
꿈꾸는 남자는 틈 사이로 엿보인 하늘의 호령에
마음을 끌어안은 채 출발
눈은 맞았는데도 바람에 흔들려
저 멀리 빙그르르
동경심을 품은 눈꺼풀 셔터
추억은 마음을 장식하고 있어
이 시간, 좋아하는 것 같아
이렇게나 애달픈데
멀어지고 가까워지고
반쯤은 포기하려 했던 꿈
능숙히 내려설 날을 좇아가 보고 싶어
상공 한 가득만큼이나 어째선지 각기 색이 다른
네 본심이 스쳐 지나갔어
방황하게 될 것 같지만
하늘에는 줄곧 두 고동만이
몇 번이나 울려퍼졌어
푸른 감정을 이어 붙여 본다면
어떤 경치가 펼쳐질까?
알록달록한 마음을 알고 싶어
sub by 별명따위
『땀 냄새가 나… 잔뜩 일했구나』
그게 뭐 하는 거야
아니, 그 왜 응, 봤어
봤어?
나츠카와가 나를? 아니, 언제부터야?
왜 그때 말을 안 걸고…
걸을 리가 없지
땀 냄새가 가
잔뜩 일했구나
뭐, 뭐야? 지금껏 단 한 번도 없었던 오랜만에 만나서 거리 감각이
- 나, 나츠카와 저, 저기… 뭐?
아니, 왠지 그게… 그게… 평소보다 가까우니까
그야 그렇겠지
나츠카와가 의식하고서 나한테 미, 미안 귀, 귀엽네! 정신줄 안 잡았다간
그, 그래서 무슨 일이야? 그, 그건 그… 네가 보이길래
네가 보이길래 달려왔어!
내, 내가 보여서?
그건 또 왜?
왜, 왜냐니…
반대로 왜 말을 왜냐니
나츠카와한테 귀찮게 걸고 기껏 오랜만에 만났는데
너, 너무하잖아…
너무 귀엽잖아
뭐가! 정말!
그런 점이야!
당신이야말로 그런 점인데요
아니, 미안해
좀처럼 시간이 나질 않아서
알고 있어 아, 응 알바에서 많은 일이 있었다며?
이치노세 씨…? 하고서의 일이라든가
아, 잘 풀렸어
나츠카와 제대로 얘기를 고마워
무사히 사이좋아졌구나
응! 아마도 확실하게!
완벽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 잘됐네
응, 정말로 한시름 놨어
어, 어라? 그 후에 어떻게 됐다든가 신경은 쓰이지 않는 거야?
아니, 남의 집안 사정이니까
깊게 관여하지 않는 건 뭐, 내 얘기는 그다지 그건 그렇고 오랜만이지?
제대로 만나는 건 응…
그렇구나! 으, 응
케이하고 바다에 갔거든
아, 그러고 보니 아시다한테서 마, 맞아! 케이가 전송 취소를 하긴 했는데 아니!? 잠깐, 답이 충분하지 않은데!
에, 뭐야?
스마트폰, 이리 내 봐
나, 나츠카와 저기, 와타…
어라?
아! 역시 아이찌다!
그리고 사죳찌~
아
케이!
아, 정말
어딜 가던 거야?
현실주의자
sub by 별명따위
전부 다 전하지 못할 말
오늘은 힘을 쓰는 일을 해서
알아봤었던 건가?
어떻게 된 거야!?
초근접 거리인데!
이상해진 건가!?
- 왜?
무슨 기쁜 일이라도 있었어?
분위기가 온화하달까
다가올 리가 없으니까
낯뜨거워라…
젠장!
마구 찬양할 것 같아!
서두르던 것 같던데
그러니까…
걸지 않은 거야
넘어지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아서…
톡으로도 그랬으니까
그렇지?
들어달라 한 덕분이야
꽤 사이가 좋아졌다고 생각해
끝?
물어보진 않는 거야?
나츠카와가 예의를 차린 건가?
관심없을 테니까
종업식 이후려나?
좀 탔어?
사진이 왔었지
그때 보낸 사진!
아직 가지고 있는 거 아냐?
그렇진 않은데?
잠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