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꿈꾸는 남자는 현실주의자 11

아야야…

나, 나츠카와?

 

와타…

 

그렇게나 서둘러서
어딜 가던 거야?

 

꿈꾸남자

sub by 별명따위

틈 사이로 엿보인 하늘의 호령에

마음을 끌어안은 채 출발

눈은 맞았는데도 바람에 흔들려

저 멀리 빙그르르

 

동경심을 품은 눈꺼풀 셔터

추억은 마음을 장식하고 있어

이 시간, 좋아하는 것 같아

이렇게나 애달픈데

 

멀어지고 가까워지고

반쯤은 포기하려 했던 꿈

능숙히 내려설 날을 좇아가 보고 싶어

상공 한 가득만큼이나
전부 다 전하지 못할 말

어째선지 각기 색이 다른

네 본심이 스쳐 지나갔어

방황하게 될 것 같지만

하늘에는 줄곧 두 고동만이

몇 번이나 울려퍼졌어

푸른 감정을 이어 붙여 본다면

어떤 경치가 펼쳐질까?

알록달록한 마음을 알고 싶어

 

sub by 별명따위

 

『땀 냄새가 나… 잔뜩 일했구나』

 

그게 뭐 하는 거야

아니, 그 왜
오늘은 힘을 쓰는 일을 해서

응, 봤어

봤어?

나츠카와가 나를?
알아봤었던 건가?

아니, 언제부터야?

왜 그때 말을 안 걸고…

걸을 리가 없지

 

땀 냄새가 가

잔뜩 일했구나

 

뭐, 뭐야?
어떻게 된 거야!?

지금껏 단 한 번도 없었던
초근접 거리인데!

오랜만에 만나서 거리 감각이
이상해진 건가!?

 

- 나, 나츠카와
- 왜?

저, 저기…
무슨 기쁜 일이라도 있었어?

뭐?

아니, 왠지 그게…
분위기가 온화하달까

그게… 평소보다 가까우니까

 

그야 그렇겠지

나츠카와가 의식하고서 나한테
다가올 리가 없으니까

미, 미안
낯뜨거워라…

귀, 귀엽네!
젠장!

정신줄 안 잡았다간
마구 찬양할 것 같아!

 

그, 그래서 무슨 일이야?
서두르던 것 같던데

그, 그건 그…
그러니까…

네가 보이길래

 

네가 보이길래 달려왔어!

내, 내가 보여서?

그건 또 왜?

왜, 왜냐니…

반대로 왜 말을
걸지 않은 거야

왜냐니

나츠카와한테 귀찮게 걸고
넘어지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아서…

기껏 오랜만에 만났는데

너, 너무하잖아…

 

너무 귀엽잖아

뭐가! 정말!

그런 점이야!

 

당신이야말로 그런 점인데요

 

아니, 미안해

좀처럼 시간이 나질 않아서

알고 있어
톡으로도 그랬으니까

아, 응
그렇지?

알바에서 많은 일이 있었다며?

이치노세 씨…? 하고서의 일이라든가

아, 잘 풀렸어

나츠카와 제대로 얘기를
들어달라 한 덕분이야

고마워

무사히 사이좋아졌구나

응! 아마도 확실하게!

완벽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꽤 사이가 좋아졌다고 생각해

그래? 잘됐네

응, 정말로 한시름 놨어

 

어, 어라?
끝?

그 후에 어떻게 됐다든가
물어보진 않는 거야?

신경은 쓰이지 않는 거야?

아니, 남의 집안 사정이니까

깊게 관여하지 않는 건
나츠카와가 예의를 차린 건가?

뭐, 내 얘기는 그다지
관심없을 테니까

그건 그렇고 오랜만이지?

제대로 만나는 건
종업식 이후려나?

응…

그렇구나!
좀 탔어?

으, 응

케이하고 바다에 갔거든

아, 그러고 보니 아시다한테서
사진이 왔었지

마, 맞아!
그때 보낸 사진!

케이가 전송 취소를 하긴 했는데
아직 가지고 있는 거 아냐?

아니!?
그렇진 않은데?

잠깐, 답이 충분하지 않은데!

에, 뭐야?

스마트폰, 이리 내 봐

 

나, 나츠카와
잠깐…

저기, 와타…

어라?

아! 역시 아이찌다!

그리고 사죳찌~

케이!

 

아, 정말
깜짝 놀랐잖아

갑자기 달려드는걸

미, 미안
나도 모르게

아니야
오히려 기뻤어

- 여기 받아
- 고마워, 사죳찌

고마워

부 활동은 매일 있는 거야?

매일까지는 아니지만
배구부는 많은 시합이 있으니까

앞으로 해야 하는 것만으로도
하기 대회나 교류 시합이 있다구

케이는 내년 정규 선수로
기대받고 있지?

 

왠지 엄청 기운이 넘치는 것 같다

사죳찌도 살 좀 타지 않았어?

아, 미시로하마에―

매일 알바를 하러 다녀서 그런 걸까!?
응!

응?

왜 그럼, 사죳찌?
그렇게 당황하고

켕기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

켕기는 일이 있었던 사람이
하는 말이잖아!

젠장, 이런 때에만
왜 묘하게 눈치가 좋은 거야!

여대생 같은 여중생하고
같이 외출했다고 해야 할지…?

말하는 건 말도 안 되지!

일단 앉는 게 어때?

자, 여기

거기에?

싫어?

싫지는 않은데…

 

그래서, 오늘은
무슨 일을 하러 왔던 거야?

아!
그거야, 그거!

누나한테 부탁을 받았어

학교 견학에 필요한 걸
만들어 놓거나 기타 등등 도와달라 해서

왜 사죳찌한테?

여러 사정이라는 게 있어

의지받고 있구나

전혀… 그냥 하인 부리는 거지

그러고 보니 안내 역할

그건 일반 학생들은
부르지 않는 거지?

 

에, 그게 무슨 말이야?

시노미야 선배가

 

선배가 좀 떨떠름하게 말했었어

입학 희망자를 늘리기 위해서
구태여 스펙이 높은 애들을 임명한다고

헤에~

그게 무슨 소리래

아이찌라면 납득이 가!

귀엽고 머리도 좋으니까!

스펙 같은 걸로 정한다니…

아니, 뭐!

그런 식으로
말한 건 아니지만

 

그 왜, 결과적으로 우리 반은

사사키하고 나츠카와 두 명으로
하길 잘한 것 같길래

사죳찌, 그거 진심이야?

뭐가?

사사키 군 대신 안내 역할을
맡고 싶었던 거 아니야?

아이찌하고 같이~

어떤데?

 

나한테는 무리야, 무리!

부 활동도 하고
있지도 않은데

하지만 이치노세 씨는
도와줬었잖아

그야 흐름상 그렇게 됐달지,
그냥 둘 수가 없었달지…

흑심이야?

저기, 흑심이야~?

없어

그 눈은 뭐야?

그야 알바를 위해서
소통이라도 해보려고는 했었지만

뭐, 그렇지~?

괜히 걸고 넘어지는 건
사죳찌가 잘하는 거니까~

어이, 말본새 좀!

 

너무 폐를 끼치면 안 돼

 

안 끼쳐

이 이상 누구한테도

 

또 학교에 올 거야?

 

응, 철수 작업이나
사무 작업이 좀 남아 있으니까

케이는?

음… 쭉 부 활동을 하러 오려나

그렇구나

 

저기

또 모이자

 

학교 견학 후에 또 모이자

안 될까?

 

다, 당연 오케이인데

응!

아, 그런데 내 일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데

견학 스케줄이야 정해졌겠지만
정리 쪽은 얼마나 걸릴지…

괜찮아, 괜찮아~

그럼 사죳찌 험담이라도 하면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그런 소리 할 거라면
아이스티 내놔!

안 돼!

 

사과하면 이 손 놔 주마!

잠깐, 둘 다!

 

아이찌~

 

[하마미나미 서점]

수고했어, 이치노세 씨
내일 봐

아, 사죠 군
내일은 쉬는 날…

아, 그랬었지
학교 견학이 있는 날이었지

고마워, 이치노세 씨
하마터면 빼먹을 뻔했어

 

아뇨

이치노세 씨 혼자 하루 종일
알바를 하게 될 텐데 괜찮겠어?

괜찮아요!
사죠 군도 수고하셨어요!

고마워

그럼 잘 부탁해

이치노세 선배한테
의지가 된다고 전해둘게

아, 아직 멀었어요…

 

코에츠 고등학교 학생회장이
여러분에게 하는 인사가 있으니까

먼저 체육관으로 모여주세요

체육관은 저쪽이에요

 

중학생 여러분

코에츠 고등학교에 어서 오세요

 

학생회장인 유우키 하야토입니다

 

이번에 코에츠 고등학교는
어떠한 곳인지,

또한 어떠한 학생들이
재학 중인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는
계기가 된다면 다행이겠습니다

역시 학생회장

회장의 여학생들을
단숨에 사로잡았어

 

그럼, 이상으로 인사를 끝마치겠습니다

 

역시 우리 학교의 프린스구만요~

 

뭐, 우리 학교의 프린세스는
엄마 미소로 중학생들을 보고 있지만

 

보나마나 나는
급사 같은 거겠지?

 

어디 보자

미시로하마 중학교의…

이노우에 씨, 사사키 씨,
나가타 씨, 야마모토 씨 맞지?

저는 모두의 안내 역할인 사사키입니다

오늘은 잘 부탁해

- 자, 잘 부탁…
- 부탁드려요

그쪽 사사키 씨하고는
똑같은 "사사키"지만 한자가 다르네

나는 "도울 좌(佐)"를 쓴 사사키(佐々木)

 

"조릿대 세(笹)"를 쓴 사사키(笹木)예요

그리고 또 한 명

같이 너희를 안내해 주는 게

나츠카와입니다
잘 부탁할게

- 잘 부탁드립니다

 

이제부터 학교 내부를
돌아볼 건데

그 전에 궁금한 점을
물어볼까?

뭐 있어?

저요!
하나 물어봐도 될까요?

말해 봐

두 분 사이는 어떤가요?

 

- 붉어졌어
- 붉어졌네!

잠깐…

사사키 군하고는
평범한 반 친구야

 

에에~ 그런가요

그럼 가볼까?

아, 개인적인 질문은
이 이상 답해주지 않을 거야

 

- 네~

죄, 죄송해요

괜찮아…

 

전교생은 대략 630명

각 학년마다 6반

한 반마다 35명이니까
모두 얼굴과 이름이 일치해

 

진학률은 높지만

취직을 하거나 전문학교로
빠지는 학생들도 많아

그리고 부 활동은
꽤 활발해

흔히 말하는 문무양도랄까?

- 사사키 군, 설명 잘하네
- 나츠카와도

서로 오빠, 언니라서 그런 걸까?

그런가?

아이리는 잘 지내?

또 만나고 싶다

응?
그건…

 

그럼 다음 기회에
또 만나자

아, 응…

갑자기 이런 소리를 해서 미안해

모두 따라오고 있어?

- 네~

나츠카와 선배는 왜
코에츠 고등학교를 선택하셨어요?

응?

진학교인 데다가

그리고 교복이 가장
예뻐서려나?

그렇죠?

이곳 교복은 정말 예쁘죠?

그리고 교칙도
꽤 자유롭다고 하니까

역시 미시로하마는
좀 엄격한 느낌이야?

머리가 좀 뻗치는 것만으로도 혼나요

아~

아가씨 교육이라는 거예요

- 그치?

이곳 여자는 풍기위원회도 있어서
그 부분은 다르지 않을지도…

그건 괜찮아요

시노미야 풍기위원장
동경하게 되거든요

그렇네
우리는 자유롭다고는 해도

흔히 말하는 말썽꾸러기하고는
좀 멀 거야

할 일은 했다는 가정하에
책임과 의견이 자유롭다는 느낌이야

성실한 사람이 많다는 거예요?

글쎄, 하지만 그런 걸지도 몰라

 

다음은―

실화냐~
이미 누가 낚아챈 거냐~

 

당연히 뽀뽀는 했겠지?

그 이상도 했어?
언제?

사, 상관없잖아?

너, 너희들
이제 그만…

그 정도는 좀 가르쳐 줘~

알고 싶어~

저건 좀 위험한데

 

뭐 하는 거야?

 

여기는 규정 루트가 아니지?

나츠카와 씨

아이자와 씨, 괜찮아?

우와, 엄청 귀엽다

나 절대 코에츠 들어올란다

연상도 쌉가능…

 

뭐… 뭐야?

너희 같은 애들은
이 학교에 필요 없어

 

그게 무슨 소리야

필요 없다고 하는 거야

들리지 않았어?

모처럼 학교 견학을 왔는데!

 

와 달라고 한 적은 없어

여기 수험에 도전하는 건 너희들

 

우리는 어디까지나
안내 역할이고

너희 기분이나 맞춰주려고
온 건 아니니까

그치?

 

으, 응!

 

문화제에도 와 보면
나쁘지 않을 거야

 

최근에는 규모를 축소하는
학교들이 많지만

코에츠는 성대하게 한다고 해

헤에, 그거 좋네요!

나도 기대돼

꼭 오자!

꼭 오자, 오자~

다음에는 사죠 씨한테
안내받고 싶네~

아, 그 사람이지?

또 후우카가 망상하고 있어!

망상이 아니야

나츠카와, 그런 식으로
말할 줄 알았구나

끈질한 남자한테는
좀 익숙한가 봐

아~

 

학교 안내는 이 정도려나

희망자는 학식 이용과
부 활동을 견학할 수 있어

 

너희도 끝났어?

 

- 죄송합니다!

진지하게 여기에 들어오고 싶어서…

그때는 후배로서 잘 봐 주신다면…

 

알겠어
열심히 해

- 네

 

저기

오늘은 감사합니다

 

아니야, 우리야말로

 

- 아, 와타루
- 사죠 씨!

 

사죠 씨~

 

어라?
사사키 씨?

그리고 사사키하고…
나츠카와!?

이 멤버들은 뭐야?

안 좋은 예감이…

학교 견학을 왔거든요

설마 만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에, 아… 그렇구나

 

선배 두 분이 안내해 주셨어요

그렇구나, 그렇구나~

엑!? 이런 우연스러운
만남이 있는 거야!?

저기, 후우카!
이 사람이 그 사죠 씨야?

에, 어느 사죠 씨?

정말, 이런 데에서
그런 소리 하지 마~

그 말주변 없는 후우카한테
정중어를 가르쳐 준 사죠 씨?

 

순정만화 세계에 푹 빠진 후우카한테
현실을 가르쳐 준 사죠 씨?

 

천연인 후우카한테
상식을 가르쳐 준 그 사죠 씨?

 

그, 그 사죠 씨는 누구야…?

아, 아니야!
나는 푹 빠진 적도 없고

천연도 아니야!

어라?

사사키 씨는
이런 느낌이었나?

나나 이치노세 씨하고
같이 있을 때하고는 달리 순진하달지

사죠 선배!

후우카를 잘 부탁드려요

이런 애지만 착한 아이예요

지금 와서 그런 소리를
해도 늦었어요

사죠 씨하고는 이미
깊은 사이니까요

 

상냥하고, 박식하고, 정중하시고~

저번에 갔었던 외출도 제대로~

 

잠깐, 사사키 씨!?

아, 저기!
저기, 저기!

그런 의미가 아니라!

저기, 슬슬 가봐야지~

잠깐, 후우카?

실례했습니다
모두, 오늘은 이만 실례하자!

기, 기다려~

 

왠지 중학생이라는 느낌이네

그러네

 

그럼 사죠
열심히 해 봐라

 

어이!
사사키!?

 

저기…

여보세요?
나츠카와 씨…?

뭐야

아니, 아무것도…

 

이리 와 봐

 

헤에~
호오~

사죳찌가 말이지~

상냥하고, 박식하고~
또 뭐였지?

정중하다더라

정중하다고~

그리고, 그리고?

외출하고

그렇지, 그렇지!
외출!

바쁘다고 한 것치고는
다양하게 즐기셨던 모양이야

아니, 딱히 즐기진 않았는데!

다양한 일이 있었다는 건
틀린 소리는 아니지만

다양하게 있었다니?

흥, 눈치 없는 소리는
묻는 게~

수영복 사진

 

얘기하겠습니다

 

그렇구냐~

그럼 스마트폰 줘 봐

어째서입니까!

전부 다 실토했는데요!

그거하고 이건
말이 달라

 

부, 부끄러우니까…

한낱 데이터 폴더의
거름으로만 쓰지 않을 거야!

정기적으로 볼 테니까

그래서 싫다는 거야!

사죳찌는 그런 부분은
솔직하단 말이지

이거 봐, 아시다도
이렇게 말하는데

 

바보

 

그 대신 우리하고 놀아…

 

싫다면 됐고!

잠깐, 잠깐!
지금 들리지 않았어!

정말로! 한 번만 더!

우리하고도 놀라구

 

내가 나츠카와네하고 논다고?

그, 그래

다른 애들하고 놀 시간이 있으면
그 정도는 괜찮잖아?

 

싫어?

싫지 않아!
감사한 일이오!

왜 사무라이 말투야?

 

정말, 끈질겨! 라고

아~ 하지 말 걸 그랬어…

하지만 어째서 그렇게 갑자기

쌀쌀맞은 표정을 짓는 거야…

 

읽기만 하고 아무런 답도 없는 메시지

하지만 그룹채팅에선
답이 있을 것도 같고

가까운 줄 알았는데 멀어지고

왜 이렇게나 쓸쓸한 걸까

오늘은 쫓아와 주지… 않는 거야?

…솔직해지면 좋을 텐데

 

그야 처음 알았는걸

이런 애달픈 마음이 있다는 걸…

그런데, 너는!

어째서 가버리는 거야??

어째서 비밀로 하는 거야!?

갑갑해지는 일투성이야…

 

이런 말은 못 해

하지만 아까는 진심이 아니었어

제발 전해져

어째서 화내는 거니…

귀엽게는 못 하는 거니…

싫어진 거야…??

 

어째서     

     싫어하지 말아줘

 

…들어 줘, 「저기 있지…!」

 

『뭐 하고 놀까?』

『아이리가 있어서
선택지는 좁혀지지만』

『사죠 - 아아, 나츠카와의 여동생인가!』

『K - 또 바다?』

 

『나이스』

『아이카 - 이 멤버로 바다는 좀 아니잖아』

『헤헤헤. 수영복이다 보니까』

『히잉』

 

『아이카 - 우리 집 올래?』

『K - 좋네!』

『아이리한테도 부담없을 테니까』

『K - 앗싸!』

『K - 근데 사죳찌, 살아 있어?』

『사죠 - 살아 있다』

『아이카 - 딱히 무리하면서까지
오라고는 안 했지만』

『사죠 - 살아 있습니다!』

『사죠 - 아주 죽어보겠습니다!』

『사죠 - 가겠습니다!』
(※전부 いきます)

『진정 좀 해』

『사죠 - 네!』

『아이리한테 이상한 말하거나,
이상한 짓은 안 할 거지?』

『사죠 - 물론입니다!』

『장난이나 농담 같은 어린애한테
안 통하는 건 하지 말아줘』

『청결한 차림으로 와』

『아이리 - 인사는 제대로 해 줘
예의 없는 거 싫어하니까』

『아이찌, 그 정도 하자』

『나만 있으면 몰라도
아이리가 있으니까』

『사죠 - 분부대로!』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정말이지?』

 

저기, 저기
아이찌

왜 그래?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사죳찌한테 너무
엄하게 하지 않는 편이 좋아

 

이대로라면 또 점점
거리가 벌어진다?

 

나는 아이찌도, 사죳찌도
행복해졌으면 하니까

 

 

왜 구래?

 

sub by 별명따위